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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방안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박윤규 2차관이 14일 포항 지곡밸리를 방문해 경북도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공유하고, 경북의 기업들과 디지털 혁신 생태계 성장에 대해 소통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과기정통부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지역 디지털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자체 및 기업들과 소통하는 지역 디지털 혁신 현장 연속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포항 방문은 지난 9월 힌남노 태풍피해로 인해 연기돼 이번에 열렸다.포항시는 디지털 혁신 인프라로 포스텍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소개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포항에 문을 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9개월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의 앱 프로젝트를 진행해 iOS 전용 앱 70개가 출시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마이핀테크 서비스 해커톤(개발경진대회)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박 차관은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 및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과 함께 교육장소를 둘러보고 수상팀과 멘토 및 교육생들을 격려했다.이어서 창업 인큐베이팅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방문했으며, 입주기업인 (주)마이다스H&T, 폴라리스3D는 헬스 케어 센서제어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시연해 경북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또한 포항테크노파크 내 미래융합센터에서 경북 디지털 기업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북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 1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박윤규 차관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래지능형 자동차·항공기 부품산업, 바이오산업, 애그테크(농업기술) 산업 등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14

에스포항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A등급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전국 6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성과평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주관하고 전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541개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전문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는 사업 참여 확산을 유도하고 간호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여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유도 목적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평가는 공공성, 구조, 과정 총 3가지 부문으로 진행되었는데 2021년 사업 운영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지표 항목 중 에스포항병원은 △자료제출의 충분성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율 △배치기준 준수율 및 정기신고자료적기신고율 △간호인력 처우개선 정도 △간호인력 정규직고용률 및 간병지원인력 직접고용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총 점수 전국 6위라는 높은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김선연 에스포항병원 간호부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전문간호인력의 전문간호서비스를 통해 마음 편하게 입원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질 높은 간호 서비스와 안전한 환경, 감염예방 등 최선의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스포항병원은 2017년 7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시작하여 현재는 총 4개 병동 195개 병상을 확대 운영 중이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2-12-14

손흥민 세리머니 원한 백혈병 소녀에 기적

한 백혈병 소녀가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손흥민 선수에게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 세리머니로 ‘손가락 7’포즈를 부탁하는 글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백혈병 소녀를 돕기 위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사연의 주인공은 김재은(칠곡군 순심여고·15) 양으로 SNS를 통해 손 선수에게 항암치료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전하며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세리머니로 희망과 행운을 불어넣어 달라고 했다.김 양의 글은 인기 게시물에 등록되며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지만,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고 손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하자 소녀가 바라던 기적은 무산됐다.하지만, 한부모 가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을 돕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김 양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나눔 나비효과라는 기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백혈병 아들을 둔 어머니와 폐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40대 가장은 물론 학교 친구와 학부모 등 각계각층에서 김 양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서울 아이와이씨앤시(주) 이봉송 회장은 “치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1천만원을 쾌척했다.김재욱 칠곡군수도 SNS를 통해 “재은이에게는 여러분의 온정이 희망이고 삶의 동력이다. 많은 관심과 따뜻한 정을 보내줄 것”을 호소하며 지역 사회의 동참을 끌어냈다.아들이 백혈병에 걸린 칠곡군청 팀장과 폐를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한 주무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또 백혈병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도 김 양 돕기에 나섰고 칠곡군수직 인수위에 참가했던 위원들은 계좌를 개설하고 모금 활동을 펼쳤다.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권준환(50사단 예비군 중대장) 씨는 대학 초빙 강연료를 기부했고 칠곡군 주둔 주한미군 장병도 김 양 돕기에 나섰다.학교 친구들과 교직원은 손 편지와 카드섹션으로 쾌유를 기원했고 졸업생 학부모인 정근섭씨는 500만원을 보냈다.이 밖에 칠곡군 기업가 모임인 세경회와 왜관MG새마을금고도 모금 활동에 동참했고 칠곡군 샛별어린이집 원생들은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을 보탰다.김 양의 아버지 김동진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은이가 병마를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2-14

원자력환경公-핀란드, 고준위방폐장 수용성 확보 논의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세계 최초 고준위방폐장을 건설중인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과 고준위방폐장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이날 공단은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을 비롯 페카 메초(Pekka Metso) 주한 핀란드대사, 베사 라까니에미(Vesa LAKANIEMI)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이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준위방폐장 국민 소통방안, 수용성 확보 노력 등 을 논의했다.핀란드 에우라요키는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장이 건설되고 있는 곳으로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12일부터 15일까지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 경주시, 울주군 등 원전지역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도 가진다.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폐물 사업은 투명한 소통과 정보공개를 통한 신뢰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한기간 중 핀란드의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과정과 주민소통, 수용성 확보 성공요인, 원전과 방폐장의 경제 파급효과 등의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핀란드는 법률과 의회의 결정을 바탕으로 에우라요키시 올킬루오토에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지하 450m 깊이에 건설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또 에우라요키시에는 원전 운영사인 TVO,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인 POSIVA가 소재해 있으며 3기의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핀란드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운반·저장, 부지평가, 처분 등 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핀란드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과학적 절차와 투명한 정보공개, 주민수용성을 담보한 처분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4

국내선 항공여객 연간 7천만명 넘었다

올해 7월 전국 최초로 공항 명칭이 변경된 ‘포항경주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주관 ‘국내 항공 여객 7천만 명 달성 기념식’이 13일 열렸다.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연간 국내 항공여객 7천만 명 달성의 주인공인 국민과 항공·관광업계에 감사를 전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1호로 공항 명칭을 변경하고 최근 급성장 중인 포항경주공항에서 개최됐다. 올해 포항경주공항은 포항과 경주의 관광수요를 통합하여 전년 대비 이용객이 60% 증가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1948년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74년 만에 우리나라 국내선 항공 여객이 연간 7천만 명을 돌파했다.올해 전국공항에서 국내 항공편을 이용한 탑승객은 12월 12일까지 총 7천69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까지 7천451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선 항공 탑승객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와 제주 관광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2010년부터 연평균 5.2%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 탑승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천632만명에 비해 12.3% 성장했다.김포·김해·제주공항 등이 국내선 여객의 85.4%를 수송,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해 7천만 여객 달성의 기반을 조성했다. 또 청주공항 연간 300만 명, 여수공항 2년 연속 100만 명 달성 등 중·소규모 공항도 2019년 대비 국내선 탑승객이 20% 증가하는 등 국내 항공 여객 성장의 큰 축을 담당했다.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7천만 명 여객 성과를 달성한 것은 항공·관광업계 관계자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공항 이용객인 국민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항공 여객 1억 명 시대를 열기 위해 마케팅, 노선개발 등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내 항공 여객 7천만 명을 달성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제선 정상화 이후에도 중소 지방공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와 여러 유관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구광모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군위군 대구 편입은 경북도가 생니를 뽑는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더 크고 더 빨리 대구·경북신공항건설을 위한 이철우 도지사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라며 “신공항 건설도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3

대설주의보에 황사위기경보

경북 북부지역과 경기, 강원, 충남·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다.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북부, 경기남부(용인), 강원남부 등에 최대 10㎝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13일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경북 문경 7.1㎝, 봉화 3㎝, 영주 1.4㎝ 등이며, 수도권과 강원도는 1∼5㎝, 충청권은 2∼10㎝다. 경북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은 14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충청권과 전북은 오후까지 이어지겠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한파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중부 지방에 가용자원을 동원해 제설작업, 위험지역과 시설 사전통제와 안전관리를 당부했다.14일 경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9℃, 대구·구미·경주 영하 6℃, 포항 영하 5℃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대구 2℃, 포항·구미 1℃, 경주 0℃, 안동 영하 2℃ 등으로 예상된다.한편,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150㎍/㎥을 넘는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13일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경북도는 황사 유입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노약자 등 황사에 취약한 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농촌지역에서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키고, 노지에 방치·야적된 사료용 건초, 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어야 한다. 비닐하우스, 온실 등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와 접촉을 줄여야 한다. /김민지기자

2022-12-13

숙박시설 가스경보기 설치 미비… 안전규정도 애매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숙박시설 등에 경보기 의무 설치를 규정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점검 소홀로 인한 가스 누출로 인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대로 된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따르면 숙박업을 운영하는 자 등은 가스용품을 사용하는 경우에 일산화탄소 가스누출경보기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지난 2020년 8월에 시행된 이 규정은 액화석유가스 사용시설의 시설, 기술, 검사기준을 제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마련됐다.특히 경보기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를 감지해 중독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중요 비상시설 중 하나다.문제는 매년 1회로 규정돼 상대적으로 긴 점검 주기에다 점검 미신청 업소에 대한 과태료나 벌금 등 강제 제재 규정 등이 없다보니 관리 점검이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포항지역 도시가스를 담당하는 업체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비특정가스사용시설 숙박업소 23곳을 점검한 결과 2곳이 경보기 미설치, 작동 오류 등으로 ‘불합격’을 받았다.가스 사용량이 많은 2천㎥ 이상의 대규모 업소가 포함된 특정가스사용시설과 점검을 신청하지 않은 업소, 점검 범위 밖에 있는 소규모 업소까지 포함하면 경보기 미설치 숙박업소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보기 시설이 미흡한 숙박업소 이용객들은 무방비한 상태로 가스누출 위험에 노출되면서 생명까지 위협받는다.실제로 지난 10월 포항의 한 모텔에 숙박했던 60∼70대 여성 투숙객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이들은 일산화탄소가 건물 굴뚝으로 나가던 중 배관로와 가까운 객실 외벽과 창문 틈으로 가스가 유입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20건의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45명이 죽거나 다쳤다.가스업계는 점검이 미비한 이유는 표준안전관리 규정의 한계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한 가스업계 종사자는 “점검기간이 길다 보니 그 사이 폐업, 휴업, 업종변경 등 특이사항이 생기면 업체가 직접 신고하지 않는 이상 알 방법이 없다”며 “점검을 신청하지 않는 업소에 대한 규제도 애매하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가스업체 관계자는 “보일러는 보일러 회사 소관이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관통은 가스업체가 점검한다. 연소기와 가스 배출시설 담당 주체가 달라 문제가 생기면 애매할 때가 많다”며 “안전관리법에서도 주체나 점검 방법이 확실하지 않아 경보기 설치나 적정성을 판단하는 정확한 규정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13

경주 대표 관광지 5곳, 한국관광 100선에

경주시 대표 관광지 5곳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경주 불국사, 석굴암, 대릉원 일대(동궁과 월지, 첨성대), 황리단길이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 관광 100선은 국내 여행 트렌드와 관광 수용태세 등을 고려해 국내에 꼭 가봐야 할 우수 관광지 및 관광자원을 엄선해 2년에 1번 지정하고 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 2013년 이후 6회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동궁과 월지, 첨성대를 포함한 대릉원 일원도 2019년에 이어 3회 연속 선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특히 최근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지역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 했다.경주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황리단길은 옛 건물에 젊은 감각이 입혀지면서 트렌디한 가게들은 물론 한옥 사이로 능이 보이는 재밌는 풍경까지 경주만의 독특한 매력을 뽐낸 점이 선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경주는 2021/22년 론니플래닛, 내셔널지오그래픽,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세계 속의 관광지로서 경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훌륭한 대표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과 관광서비스를 융합한 신관광객 맞춤형 서비스 등 관광산업 혁신으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어 가는데 더욱 노력 하겠다” 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3

문경시-KBS, 드라마 제작지원 협약 사극 ‘고려거란전쟁’ 촬영 협력키로

문경시와 한국방송공사는 지난 12일 KBS 본관에서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의 성공적인 제작과 촬영하기 좋은 도시 문경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이날 협약식에는 문경시 신현국 시장과 한국방송공사 김의철 사장을 비롯해 방송 관계자 등 약 1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경시와 한국방송공사는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의 성공적인 제작, 방송을 통한 문경 주요 관광지 홍보, 촬영 소품 등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구축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한편, 문경시는 대표적인 사극 촬영장인 문경새재오픈세트장과 가은오픈세트장이 있어 2000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을 시작으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하며 명실상부한 사극 촬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아울러 근대산업유산인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에 500평 규모의 스튜디오와 각종 부대시설로 구성된 실내촬영스튜디오를 조성해, 촬영을 위해 문경을 찾는 제작팀의 실내스튜디오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대표 로케이션 촬영지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문경새재, 가은오픈세트장 등 주요 관광지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제작팀의 장기 체류로 촬영지 주변 식당, 숙박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방송공사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로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드라마와 영화가 사랑하는 도시 문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은 내년 하반기에 방영 예정이며, 거란의 고려 침공부터 귀주대첩으로 고려가 완성을 거두기까지 고려 제8대 왕 현종과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12-13

도내 시·군체육회장 무투표 당선 잇따라

민선2기 경북도내 시군체육회장 후보 등록결과 포항·구미·울릉·영덕·문경 등 다수 지역서 나홀로 후보 등록을 하면서 무투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나머지 지역은 2파전이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 12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친 지역 중 포항은 나주영(65) 현 포항시체육회 회장이 단독 등록하면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울릉의 경우, 공호식(51)전 체육회 사무국장이 단독 등록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됐다.청송도 이상곤(62) 현 회장이 단독 등록해 무투표 당선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구미는 윤상훈(62) 현 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단독 등록하면서 차기 회장직을 예약했다.문경도 노순하(67) 현 체육회장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해 무투표 당선으로 차기회장을 다시 맡게 됐다.영덕도 마찬가지다. 김서규(64) 전 영덕군탁구협회 전무이사가 단독 등록, 체육회장직을 예약했다.성주는 이규현(57)전 성주군체육회 수석부회장이 혼자 등록하면서 회장직을 확보했다.고령도 조용흠(62) 현 체육회 수석부회장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을 따놓았다.반면 안동은 안윤효(61) 현 체육회장에 맞서 전길영(67) 전 안동시 스포츠클럽 회장과 김준영(47) 전 안동시 유도회부회장이 도전장을 내면서 3파전 양상이다.상주는 안충기(64) 현 상주시체육회 산악연맹회장과 이운식(61) 전 도의원, 강민구(51) 현 상주시축구협회 수석부회장 간 치열한 3파전 대결구도다.울진도 주성열 현 체육회장(64)과 이성용(62), 장규남씨(63·전 공무원) 등 3후보가 표대결을 벌이고 있다.경주는 현 여준기 체육회장과 최대락 후보간 2파전, 김천도 최한동·김규식 2명의 후보가 맞붙었다영양은 현 박재서(67) 회장과 현 김형섭(62) 수석부회장간 2파전이 벌어지고 있다.예천도 이철우(60) 현 체육회장과 윤영식(66)전 도의원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봉화는 김윤하 체육회 부회장과 박종화 경북체육회 이사 등 2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영양은 박재서(67) 현 체육회장과 김형섭(61) 현 체육회 부회장간 2파전이다.한편 시군체육회장 당선인들의 임기는 내년 1월22일부터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매년 분담금을 내야한다. /경북부종합

2022-12-13

보이스피싱 예방 택시기사에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대구 동구에서 택시에 탑승한 승객의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아준 택시기사 50대 A씨가 제2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을 수상했다.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은 지난 2021년 7월 경찰청과 신한금융의 업무협약으로 전화금융사기 등 민생금융범죄 피해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경찰·민간인(총 10명 이내, 연 1회)을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으로 선발한다. 올해는 경찰관 4명과 민간인 6명이며, 택시기사, 자영업자, 금융기관 직원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경찰청장 감사장과 1인당 3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13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동구에서 택시에 탑승한 승객의 거동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 A씨가 순발력 있는 112신고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B씨를 동대구역에서 붙잡았다.승객은 A씨의 도움으로 피해금 3천300만원을 예방할 수 있었다.박찬영 대구동부경찰서장은 “올해 현재까지 동부서에서는 보이스피싱 용의자 112명을 붙잡았고, 피해예방 20건, 피해 예방 금액은 5억3천600만원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방 홍보활동을 통해 피해자 보호 및 피해 회복을 위해 112 신고를 적극 홍보하고, 신고자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범인 검거에도 주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2-13

AI 활용한 ‘헴프 복합 신약후보 개발’ 착수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자인 파미노젠과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혁신신약 발굴 공동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 파미노젠은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 개발 첫 과제로 자사가 보유한 AI 초고속 신약개발 플랫폼 루시넷(LucyNet)을 활용해 ‘헴프(의료용 대마) 복합 신약후보 개발’에 착수했다.양사는 지난달 체결한 업무협약으로 ‘중추신경계 질환(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와 파미노젠이 제공하는 헴프 유래 특정 물질을 복합해 새로운 중추신경계 질환(알츠하이머) 복합 신약후보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후보 발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또한, 파미노젠은 인공지능 양자역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초고속 신약개발 플랫폼 루시넷(LucyNet)을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폴마콕시브와 병용 사용 시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 헴프 유래 특정 물질 발굴과 원료물질 제공을 통해 복합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폴마콕시브 원료 및 데이터 제공, 동물 약효실험, 약물평가, 제제연구개발 및 개발을 수행한다.김영훈 파미노젠회장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파미노젠의 인공지능 플랫폼 ‘루시넷’을 도입해 폴마콕시브와 병용 사용 시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 헴프 유래 특정 물질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선도적인 복합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3

퇴직연금, 디폴드옵션으로 수익률 높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5.7%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의 퇴직연금 최근 5년간 평균 수익률은 1.94%로 2%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0) 수익률인 셈이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대부분 실제 운용을 하지 않거나 안정성을 고려해 연금자산 대부분(지난해 말 86.4%)을 예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에 맡기기 때문이다. 사실상 시중금리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정부에서도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드옵션) 상품에 대한 정부 승인이 이끌었다. 관련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금융업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총 38개 퇴직연금 가입자가 신청한 디폴드옵션 상품 220개 중 165개(75%)를 승인했다. 디폴드옵션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제도로 원리금 보장 상품에 편중된 퇴직연금 운용에 변화를 주어 노후 생활을 보장해 줄 정도의 수익률을 높여주려는 목적이 크다. 그리고 운용사가 가입자의 투자 성향 등에 맞춰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데 가입자의 의사를 확실하게 확인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디폴드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 가운데 DB형을 제외한 DC(확정기여)형과 개인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용 대상이다. DB형은 적립금을 회사가 운용하고 운용 수익도 모두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반드시 가입해야 하고 IRP 가입자는 원하면 가입할 수 있다.디폴드옵션에서 퇴직금의 상당수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TDF가 투자자가 정한 은퇴 시점에 맞춰 전문가가 투자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펀드다. TDF에 퇴직연금이 유입되는 비중도 2016년 25%에서 작년에는 70%까지 상승했다. 앞으로 TDF에 추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전문가에 따르면 “다폴드옵션이 원리금 보장 상품이 다양한 위험 분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안정성과 수익성의 상충이 발생하지만 디폴드옵션의 도입 취지를 고려한 후 다양한 펀드 상품의 편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직장인 신모(37·포항시 북구 두호동) 씨는 “2013년부터 근무하는 회사에서 DB형으로 가입 중인데 개인이 관리하는 DC형으로 전환하는 게 좋을지 고민했는데 원금 손실을 감안해야 하지만 내가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DC형으로 노후자금도 마련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2-13

잘 알려지지 않은 천연기념물, 달전 주상절리

포항에서 바다가 아닌 곳에서 볼거리를 찾는다면 그중 하나가 달전리 주상절리(柱狀節理·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다. ‘달전리 주상절리’라는 표지판을 보며 마을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태고의 신비로움을 엿보듯 마주하는 우뚝 선 기둥들은 내륙의 산악지대에 있는 주상절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달전 주상절리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 산19-3번지에 위치하며 높이 20m, 너비 100m, 전체면적 3만2천651㎡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로를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둥들은 수직에 가까운 80도의 경사에서 거의 수평에 가깝게 휘어져 특이한 양상을 보여주고 상태도 양호해서 절리의 방향이 특별하고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높다.이곳에 분포하는 현무암은 신생대 3기말에 분출한 현무암으로 과거에 채석장으로 사용되다가 우연히 주상절리가 드러나면서 2000년 4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415호로 지정되었다. 국내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4기인 30만년 전에 형성된 것을 생각하면 국내에서 엄청나게 귀한 지질구조라 여겨진다. 하지만 포항 시민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조형적으로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육각 돌기둥인 주상절리. ‘주상’(柱狀)은 기둥 모양을 말하고 ‘절리’(節理)는 암석에 나란한 결이다. 다시 말하면 주상절리는 현무암과 같은 화산암에서 형성되는 육각기둥 모양의 돌기둥을 말하는데 달전 주상절리는 5각형 내지 6각형의 감람석 현무암으로 현무암질의 용암이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빠르게 냉각되어 부피가 감소해 쪼개진 지질구조이다.걷기를 좋아한다는 박민주(44·포항시 남구 대잠동) 씨는 “며칠 전 운동 삼아 ‘포항의 걷기 좋은 길’ 지도에서 보았던 달전리 주상절리에 갔다. 유강 풋살장 뒤로 길에서 철길숲길이 새로 나면서 그 길이 자명까지 연결되어 있어 주상절리 가기에 좋았다. 주상절리는 드라이브겸해서 경주 양남 주상절리로 자주 다녔었는데 그동안 집 가까이 있어도 있는 줄 몰랐다. 포항에 주상절리가 있다는 게 반가운 일인데 한적한 시골길에 아직 안내판만 덩그러니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가끔씩 자전거 타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계속 찾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포항의 오랜 내력을 알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12-13

김장, 따뜻한 사랑이 되다

이달 초 겨울비가 내린 후 한파경보까지 내려지며 본격 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11월이 다가도록 이상 고온을 보이더니 갑작스런 추위는 사람들의 마음부터 움츠리게 했다. 이맘때 김장철 추위는 겨울준비로 바쁜 사람들을 더 종종걸음 치게 한다. 재래시장은 김장거리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두 달 전만 해도 금배추라 불리던 김장 주재료는 12월이 넘어가면서 값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갖가지 양념과 부재료가 들어가기에 노인가구와 독거노인들은 언감생심 김장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김장의 노동도 감당하기 힘들지만 노후 생활비가 빠듯한 탓이 더 커서다.김장을 하지 않는 어르신들은 자녀들이나 친척, 이웃들로부터 몇 포기 얻어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도움마저 받을 수 없는 경우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조금씩 사먹게 된다. 대부분의 물가가 부담스럽게 오른 올해는 김치값도 만만찮게 올라 부담이 더 커졌다.포항 좋은이웃노인재가통합지원센터(소장 김한나)는 노인맞춤돌봄을 시작한 2020년 이후 매년 독거노인을 위한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도 이 행사에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수십 명이 직접 소매를 걷고 김장을 담았다. 김한나 소장은 “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로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넉넉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성스레 담근 김치는 흥해, 청하, 송라 지역의 김장을 못하는 약 130여 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전해졌다. 독거노인들을 돌봄하는 생활지원사들은 김장을 전달하고 영양교육도 했다. 김장을 전달받은 어르신들은 “겨울식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를 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없이 살던 시절에는 겨울 밥상에 김치가 유일한 반찬이기도 했다”며 “올해도 반찬 걱정 없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겠다”고 밝게 웃었다.김장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이 되어 추위와 소외로 웅크려지는 독거노인들의 마음을 겨우내 훈훈하게 덥혀줄 것이다. /윤종희 시민기자

2022-12-13

고령서 또 ‘대가야 제의시설’ 발견

1천500년 전 대가야 제의시설이 또다시 발견됐다.15일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산58번지 발굴현장에서 내용을 공개한다.발견된 제의시설은 주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가장 인접한 해발 250m의 독립된 봉우리와 그 주변부 일대 경사진 남쪽 능선을 따라 구축된 대규모 형태로 확인되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17년 작성된 ‘조선고적조사보고’에 주산성의 제2내성인 토성으로 보고된 지점이기도 하다.조사결과, 봉우리 정상에 마련된 제단과 그 주변 경사면을 따라 석축을 쌓아 평탄하고 넓은 대규모 공간이 마련된 것이 확인되었다. 유적의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석축은 동쪽사면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평면 장타원형으로 추정되며, 주축은 가야산을 향한 북서-남동 방향이고, 석축의 추정 둘레는 270m 정도이다. 석축을 쌓아 마련한 전체공간은 길이 140m, 너비 40~60m 정도로 추정된다.유적은 정상부의 제단 추정지와 주변의 석축에 의한 평탄부로 구분된다.다만 세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정상부 제단 추 정지와 주변 평탄부 및 석축부로 세분해 조사를 진행했다.제단 추정지는 현재 거의 기반층까지 후대의 교란으로 인해 하단 일부만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 보면, 대가야 이후 조선시대 까지 활용되면서 대가야 때 설치한 시설물의 대부분이 유실되고 그 자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청남도 서천 봉선리 제사지의 유존양상과 유사하다. 한편, 봉우리 정상 중심부에는 잔자갈이 깔려 있는데, 그곳이 제사행위와 직접 관련된 부분으로 보인다.주변 능선부 측면을 따라 조성한 평탄부는 배례공간 또는 제의를 준비하기 위한 행사공간으로 추정된다. 중앙부의 제단시설 주변과 남쪽능선의 서편으로는 너비 10m 정도까지 넓혀 평탄한 대지가 조성되었다. 현재는 자연 유실과 침하 등으로 인해 약간 경사졌지만, 단면상에서 당시의 조성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평탄부 범위는 능선을 따라 해발 248m에서 해발 223m 지점 까지 17~20°의 경사를 이루는데, 서천 봉선리 제사지는 능선 사면을 계단상으로 조성되어 유적과는 차이가 있다. 유적의 조성시기는 평탄대지 정지층 내에서 출토된 토기편이 5세기 후엽에서 6세기 전반의 것이어서 늦어도 주산성 축조와 비슷한 6세기 전반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작년에 조사된 연조리 제의시설과 비교해 보면, 주산을 중심으로 대칭되는 위치인 남쪽에 위치하고, 연조리 제의시설보다 규모가 월등하며, 가야산 조망이 탁월하고 지산동고분군의 직상위에 위치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지산동고분군과 관련성도 있겠으나 가야산을 배경으로 둔 대가야의 국가제의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령/전병휴기자

2022-12-12

47년간 생사불명 70대 실종자 가족 품으로

47년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사망자로 살아왔던 70대가 검찰 도움으로 가족을 찾고 신원도 회복했다.12일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은 충북에 사는 A씨(74)는 1975년부터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고 생사 확인이 되지 않아 결국 법원은 1996년에 실종 선고를 했고 A씨는 사망자가 됐다.이후 그는 정신질환으로 정신병원, 기도원, 사찰 등을 전전하면서 생활했고 현재 입원 중인 정신병원에서 건강이 악화해 요양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도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담당 시청 소속 사회복지과 담당자가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으로 법률 지원을 요청했다.공익대표 전담팀과 담당 시청 담당자가 공조해 A씨의 제적등본을 조회했지만, 등록된 지문이 없어 신원을 입증할 수 없었다. 이에 A씨 위임을 받아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그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고 졸업생, 고향 마을 이장 등과 연락한 결과 마침내 A씨 동생과 연락이 닿았고 유전자(DNA) 검사로 서로 가족관계임을 확인했다.공익대표 전담팀은 확인한 자료를 근거로 이날 법원에 실종 선고 취소를 청구했다. 또 공익대표 전담팀은 교통사고로 2년 넘게 의식불명 상태로 대구에서 병원에 입원 중인 B씨(65)에 대해 이날 법원에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미혼으로 가족이 없어 복지 지원 신청을 할 수 없었던 B씨는 앞으로 기초 연금 등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자기 명의 재산을 후견자를 통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지자체 담당자가 공익대표 전담팀에 지원 요청을 해온 것”이라며 “형사사법 외의 영역에서도 공익대표로서 검사의 역할이 필요한 경우 전담팀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검찰청 최초로 설치된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은 검사의 공익대표 임무를 상시 수행하는 부서로 지난 1년 4개월 동안 20건의 공익 업무를 수행했다. /김영태기자

2022-12-12

“새해 일출보며 소원 빌어요”… 대구 3년만에 해맞이행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대구 8개 구·군의 해맞이 행사가 올해는 대부분 다시 열릴 예정이다.해맞이 행사가 재개되는 건 지난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12일 대구 8개 구·군에 따르면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다음달 1일 해맞이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구는 오전 7시부터 와룡산 상리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일출을 본 후인근 계성고등학교에서 떡국 나눔 행사가 열린다.북구는 오전 6시 20분부터 함지산 망일봉에서 행사를 연다. 일출이 끝난 후 운암지 수변공원에서 떡국 나눔과 소원지 작성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동구는 오전 6시 30분부터 동촌유원지 해맞이 공원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열 예정이다. 효동초등학교 뒤편인 행사장 앞 주차장에서는 떡국과 따뜻한 차를 나눠주는부스가 운영된다.달성군에서는 오전 7시부터 송해공원2주차장과 사문진 야외공연장 등 7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기원제와 떡국 나눔행사도 진행된다. 달서구는 오전 6시 30분부터 와룡산 제1 헬기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안전상의 문제로 헬기장에는 30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이후 성서 국민체육공원에서 떡국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수성구와 남구는 안전 문제 등으로 해맞이 행사 진행 여부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 열리게 된다면 수성구는 고산동 천을산 고산초등학교 뒤편에서, 남구는 중동교와 상동교 사이 인근 둔치 강변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김재욱기자

2022-12-12

인도·차도 구분없는 ‘해도동’… 불법주정차 ‘몸살’

포항시 남구 해도동 센트럴파크 아파트의 진입로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차들로 인해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지난 10일 찾은 현장은 인도를 점령한 불법주정차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점용허가를 받고 만들어진 진입로는 아파트에서 깔아놓은 아스콘으로 인해 주차장과 인도를 구분하는 게 쉽지 않았다. 또한 길목의 양쪽 끝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통행로가 좁아져 있었고, 여기에 인도의 정중앙에 주차된 차량까지 더해지며 시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이 구간은 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의 통행량이 많아진다. 시민들이 이 거리를 지나칠 때면 인도를 차지한 차들을 피해서 도로변으로 걷는 경우도 종종 보였다.손수레를 이끌고 차량 사이를 지나치던 A씨(63·해도동)는 “이곳 아파트 앞은 평일·주말 구분없이 항상 많은 차들이 주차돼 있다”며 “특히 밤이 되면 주차장 앞에 있는 도로변까지 차들이 불법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남구청에서 불법주정차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실제로 남구청은 인근 거리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접수한 이후 수차례 현장단속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들에 과태료 4만원을 부과했다.남구청 교통관리과 관계자는 “해도동은 오래전부터 조성된 거리로 건물들과 인도 사이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불법주정차를 한 것인지를 아닌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도동 거리는 보도블럭 교체사업을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를 통해 건물과 인도 사이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

202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