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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텅 빈 마을버스… 포항시 적자운행 심화

포항시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도입한 마을버스의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운영업체들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증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포항시는 지난 2020년 7월 버스노선 개편 당시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외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도입했다.마을버스 도입으로 기존에 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벽지 지역의 시민들까지 비교적 용이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시내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들의 경우 1~2 명의 승객만 태우거나 아예 승객 없이 빈차로 운행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시내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들은 시내버스들과 겹치는 정거장이 많고, 시내버스에 비해 배차시간이 길어서 시내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마을버스를 기다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19일 오후 12시 15분 기자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용흥1 마을버스를 탑승했다.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기자를 포함한 두 명의 승객을 싣고 출발한 버스는 종점인 도심환승센터 까지 약 40여분의 시간 동안 운행됐지만 해당 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기자를 포함한 4명에 불과했다.이날 회차지인 도심환승센터에서 운행을 준비중이던 마을버스 기사 A(63)씨는 “마을버스의 경우 통상적으로 시내버스보다 승객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외곽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들은 병원을 찾는 노인이나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인원들의 수요가 적지 않아 개편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의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에 의하면 11월 한 달 동안 시내버스의 302번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3만1천802명으로 일 평균 약 1천60명의 승객이 이용한 반면, 마을버스 용흥1 노선은 11월 한 달 동안 1천626명으로 일 평균 약 54명의 승객이 이용하는데 그쳤다.현재 각 지자체는 대중교통 운영업체의 수익이 적자일 경우 운영업체의 사업 유지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시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다.19일 시에 따르면 포항시가 2022년 한 해 동안 마을버스 운영업체에 손실보상금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은 30억8천100여만 원으로 전년도의 24억3천300여만 원에 비해 약 25% 이상 증가했다.이처럼 시민혈세로 운영업체의 손실을 보상해주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보상금이 증액되고 있어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버스 운영적자를 개선할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교통사각지대 지역 주민들의 교통 복지를 증진시키는 취지로 도입됐다. 시내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들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마을버스가 지나가는 시내구간들은 대부분 노선 개편 이후 시내버스들이 들어가지 않는 곳으로, 마을버스가 기존의 시내버스들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2-12-20

영덕 축구 전지훈련 메카로 뜬다

지난 14일부터 영덕 강구 대게축구장에서 차가운 바닷바람도 아랑곳 않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국군체육부대 상무여자축구단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미연 감독은 “강구는 겨울철에 운동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딱 마음에 든다”고 잘라 말했다.이 감독은 영덕은 겨울 날씨가 적당할 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풍부하며 특히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많아 전국에서 프로축구팀이 전지훈련장으로 자주 찾게 된다며 상무여자축구단도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하사, 중사, 상사 등 부사관으로 구성된 상무여자축구단 23명은 지난 14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강구에 둥지를 틀고 대게축구장에서 현재 강훈을 하고 있다.창단 때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영덕 내려와서 동해안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있다”면서 2023년에는 WK(여자축구리그)에 출전하는 8개 구단 가운데 목표한 5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성축구선수 출신인 이 감독은 “상무팀은 군인이기에 선수로 선발되더라도 먼저 군사훈련을 5개월 받아야한다”면서 강한 체력과 정신이야말로 상무팀이 어디 내놔도 자랑할 수 있는 무기인 만큼 최근의 한파 정도는 거뜬하다고 웃어 넘겼다.영덕이 축구 전지훈련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프로축구 FC서울팀이 전지훈련을 다녀갔고, 3월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지로 선택되기도 했었다. 국내·외 굴지의 축구팀들이 수시로 영덕을 찾아 실력을 연마하고 있는 배경에는 잘 갖춰진 구장과 먹거리, 군민들의 성원 등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라고 축구인들은 전하고 있다.영덕군도 ‘2022 하계 영덕 축구팀 전지훈련 지원 사업’ 으로 16개 초등학교 U12, U11, U10 팀 700여 명을 유치해 전국의 축구 꿈나무들이 함께 땀 흘리고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영덕/박윤식기자

2022-12-20

대구 중구청 노조 “약자 코스프레 그만하라”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대구 중구의회 사태를 지켜본 대구 중구청 노조가 의회에 성명서를 내며 쓴소리를 전달했다.지난 1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중구지부(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추경예산 심사 보이콧한 분노를 유발하는 세명의 구의원들은 약자 코스프레 그만하고 떠나라”고 촉구했다.노조는 “중구의회는 구청의 내년도 핵심사업 예산안 삭감하기로 잠정 결정해 이에 대해 소명하려 늦게까지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던 집행부에 대해 단 1초의 설명 기회조차 주지 않고 삭감된 예산을 그대로 확정했다”며 “관광으로 먹고 사는 중구의 핵심사업 관광분야 예산 대부분을 삭감하는 건 예산으로 갑질하는 수준을 넘어 중구 망하라고 폭력을 행사는 조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동성로와 서문시장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상황에 이번 예산삭감 결정은 잘못된 점임을 강조했다.더불어 노조는 폭력시비에 휩쌓인 집행부 관계자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노조는 “당사자가 의회를 방문해 공식적으로 사과 할 의사를 이미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세명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며 “30여 년 넘게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고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공무원을 일시에 폭력범죄자로 몰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이어 “600여 중구청 직원들은 지난 5년 동안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온갖 갑질을 일삼은 A의원에게 분노하면서도 예산삭감 등으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봐 인내해왔다”면서 “의원이면 사업에 대한 타당성이 있다 없다는 걸 주장해야지 SNS에서 개인가족사를 들먹이며 약자, 여자 코스프레하는 것이 맞는 일이냐”고 일침했다.이밖에도 노조는 의원들의 평소 권위 의식, 품격과 자질의 부족함, 회의에 임하는 태도 등을 문제점으로 삼았다.마지막으로 노조 측은 “사실을 과장해 한 공무원을 폭력범죄자 몰이한 것에 대해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그동안 구청 직원들에게 해 온 갑질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삭감한 내년도 주요 사업 예산을 빠른 시일 내 복원하라”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본지는 해당 중구의원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22-12-20

구미국가산단, ‘산업·안전·환경 통합관제센터’ 개소

구미시는 20일 금오테크노밸리 내 웨어러블센터에서 경북구미스마트그린산단 ‘산업·안전·환경 통합관제센터’개소식을 개최하고, 구미국가산단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시장을 비롯해 구자근 국회의원,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안국현 경상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정훈탁 구미소방서장, 전상구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등 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 및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해 관제센터 추진 경과, 역할 및 운영 계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견학 도중 현장에서 직접 화재, 유해 물질 감지 및 확산 시뮬레이션을 시연해, 산단 내 구축된 지능형CCTV·IoT환경센서를 통한 데이터의 수집·분석, 확산에 이르기까지 재난·안전사고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했다.시연을 본 참석자들은 사고의 사전 예측, 효율적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시연을 통해 더욱 잘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경북구미스마트그린산단 ‘산업·안전·환경 통합관제센터’는 2020∼2022년까지 130억(국비 85억)으로 금오테크노밸리 웨어러블센터 4층에 구축했으며, 구미국가 1∼4단지 108개 지점에 설치된 지능형CCTV, IoT환경센서를 통해 산단내 발생하는 화재, 유해물질 유출 등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AI플랫폼을 통해 사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2-20

포항의 첫 특급호텔 필로스2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포항의 첫 특급호텔이었던 필로스호텔(전 포항시그너스호텔)이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경영난이 원인이다. 죽도동에 소재한 이 호텔은 359.67㎡(1천189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부침을 거듭해왔다.지난 1992년 2월 특2급의 시그너스호텔은 객실수 105실을 갖추고 영업을 시작했다. 개관 후 자금난을 겪으면서 몇 차례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2005년 5월 경매를 통해 66억 원에 낙찰돼 그랜드M으로 이름을 바꾸고 난 뒤에도 경영난으로 2007년 7월 최종 부도 처리됐다. 버티비전이 2008년 인수해 2009년 호텔 불모지인 포항에 5성급 특급호텔 ‘필로스’로 재단장했다. 버티비전은 인수 후 1년여 간 전면 리뉴얼 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로 바꿔 운영했다.필로스호텔은 스위트룸 10개를 포함해 총 131개의 객실과 대형연회장 2개, 휘트니스센터, 스파와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운영했다. 또 1천500석 규모의 초대형 컨벤션센터와 400대를 동시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주차타워 별도 지상 1층~2층)을 완비해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각종 결혼식과 국제행사를 진행했다.필로스 호텔 개장으로 변변한 숙박시설이 없던 포항 지역이 역내 대형행사 유치는 물론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져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크고 작은 호텔들이 포항 바닷가에 들어서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설상가상 개보수가 되지 않으면서 이용객이 줄어들었고, 사우나에 이어 카페 등 호텔 내 편의시설이 줄줄이 폐업을 하기에까지 이르렀다.이 호텔은 결국 지난해 9월 서울의 모 자산신탁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이후 숙박 부분만 운영해오다 이마저도 최근 중단됐다.이 자산신탁회사는 여기에 한때 반짝 인기를 구가했던 주상복합시설을 건축키로 하고 매입했으나 포항에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고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열기가 식자 사업 시행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호텔에서 매년 1월 초 신년인사회를 개최해오던 포항상공회의소는 2023년 개최 장소 섭외를 하러갔다가 폐업사실을 확인하고서는 포항문화예술회관으로 급히 장소를 대체했다.포항상의 관계자는 “포항에 500여 명이 동시 입장 가능한 연회장이 없어 신년인사회장으로는 다소 불편하지만 포항문화예술회관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필로스호펠 폐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포항시 관계자는 “단체 숙박시설이 부족한 현실을 알고 있다”면서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현재 다방면으로 타진중이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포항시는 북구 환호동에 특급호텔을 유치하기 위해 내년 3월 23일까지 민간 사업자 참가신청서를 받고 4월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2022-12-20

어린 영혼의 껴묻거리

금방울 두 개가 공중에 떠 있다. 가는 줄을 팽팽하게 당겨 전시해 반짝이는 방울이 첫눈에 들어오게 만든다. 전시 동선을 디자인한 큐레이터가 누군지 몰라도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옛사람들은 주검을 묻을 때 죽은 이를 장식하거나, 사후세계에서도 살아 있을 때와 같이 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물건들을 함께 묻었다. 이를 ‘껴묻거리’라고 하는데, 옷을 입히거나 장신구를 달아주고, 살아 있을 때 사용했던 것, 또는 죽은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는 물품들을 따로 만들어 묻었다.유물들을 돌아보다 눈길을 오래 머물게 한 것이 있다. 분홍빛 배경에 황금빛 금관과 허리띠가 조명에 빛을 발하니 눈이 부셨다. 함께 간 친구를 맞은 편에 서게 하고 사진을 찍으니 영락없이 왕관을 쓴 모습이다. 목걸이며 장식품들이 지금 당장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디자인이었다. 넋을 놓고 들여다보는데 딸랑딸랑 방울 소리가 들렸다. 한쪽 벽에 금령총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전시실에 나무를 켜켜이 세워 벽을 따라 두르고 조명을 발아래에만 켜 놓아서 마치 관람객이 신라 시대의 무덤에 들어온 느낌이 들게 만든다. 신라 고분에서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는 이유는 돌무지덧널무덤이라는 구조 자체가 도굴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고분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보물로 지정된 금령총 금관, 금제허리띠, 감옥팔찌 같은 장신구와 국보로 지정된 도기 기마 인물형 뿔잔, 채화칠기, 유리 용기 등 많은 유물이 있는데, 장신구가 대체로 소형인 점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은 나이 어린 왕족이라 상상한다.어린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의 슬픔이 고스란히 유물에서 드러난다. 먼 길 떠나는 자식의 허리춤에 부모가 마지막으로 채워준 금방울 두 개가 ‘금령총’이라 부르게 했다. 금령총은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 앞에 있다. 1924년 일본인들이 유물을 그냥 쓸어 담는 수준으로 20여 일만에 졸속으로 발굴 조사를 끝냈다고 한다. 2018년~2020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재발굴했다. 재발굴이지만 기간은 3년으로 정성을 다해 무덤과 호석 주변에서 새로운 것들을 찾아냈다.그것을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전시 중이다. 바로 옆에 어린이 박물관에서 같은 주제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딸랑딸랑, 금령총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시간별로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니, 지역의 어린이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다.특별전시실을 나오며 안내데스크에 가서 기념품을 사고 싶다고 하니 도록뿐이라며 박물관 입구 기념품 가게에 들러보라고 했다. 거기에도 이번 특별전의 기념품은 없었다. 지난주에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으로 ‘합스부르크가 600년’ 전시를 보았다. 많은 굿즈가 있어서 한참을 둘러보고 기꺼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었다. 이젠 경주를 찾는 외국인들도 기념품 가게에 들어와 금령총의 방울 귀걸이를 사서 기마 인물형 뿔잔이 새겨진 에코백에 담아 박물관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김순희 시민기자

2022-12-20

내년부터 차 보험료 내리고 실손보험료 크게 오른다

올해는 대내외의 불확실성 확대로 고물가, 고금리 등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소폭 내리고 실손보험료는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연말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의 경우 손해율이 낮아졌음에도 인하율을 1%~2% 내로 추진하고 있다. 상위 4개(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3981억 원의 흑자를 내자 정부에서 올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청했다. 실손보험료는 과잉 진료(3년간 80% 증가)는 물론 진료비 증가 등 원가 상승 요인도 여전해 적자 누진으로 10%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보험연구원은 최근 세미나를 열고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올해도 130%에 육박하고 있어 실손보험 정상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1% 이상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난 5년간 실손 위험손실액은 11조 원 이상이고 이렇게 계속된다면 향후 5년간은 위험손실액만 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손 보험료를 매년 13.4%씩 올려도 향후 5년(2022~2031년)간 보험사의 누적 적자는 100조 원에 이른다. 이에 손보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를 10%대 중후반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21년 10~12%, 2022년 14.2% 인상에 이어 3년간 연속 두 자릿수 인상이 된다.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은 2조8천6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2조500억 원) 대비 3천600억 원이 늘었다. 지난해 손해율도 113.1%를 기록했다.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13.1원을 지급한 셈이다.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국민의 대부분인 2천400만과 3천900만이 가입되어 있어 그 영향이 크다. 정부에서도 인상 분위기는 허용하고 있지만 올해(14.2%)보다 낮은 10% 안팎에서 보험업계와 논의를 하는 중이다.하지만 보험업계는 정부의 요율 개입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보험업 관계자는 “당장에 보험료가 적게 오르면 소비자들에게 이로워 보일 수 있겠지만 적자 폭이 커지면 실손 가입 장벽이 높아지거나 실손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 기존 30여 개에 달했던 실손 판매사가 현재는 절반가량만 남은 상태이고 일부 보험사에서든 건강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판단 후 가입을 결정하는 등 사실상 신규 가입이 제한이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상품과 구조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세대 실손보험을 유지 중인 직장인 최모(41·포항시 북구 양덕동) 씨는 “이번에 실비보험 인상이 너무 많아 슬슬 부담이 된다. 가입 당시는 1만 원이었는데 5만 원으로 올랐다. 갈아탈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2-20

칼바람 녹인 제자들의 따스한 커피차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찾아왔던 최근 포항 중앙고등학교 정문에 이런 배너가 걸렸다. “따뜻한 차 드시러 오세요^^ 강00, 조00이 쏜다.” 등교시간, 교문 안쪽에 낯선 커피차가 있어 교문을 들어서던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 어리둥절했다. 그때 40대 초중반쯤으로 보이는 세 남자가 커피차 앞에 나와서 상황을 설명했다.그들은 강상균, 조재익 두 교사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었다. 세 제자는 평소 두 은사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할 색다른 방법을 찾던 중 커피차를 떠올렸다. 두 교사의 이름으로 다른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것이다.세 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특별한 모닝커피를 받아든 150여 명의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의 얼굴엔 밝은 웃음꽃이 번져나갔고 그 이야기는 종일 교내를 훈훈하게 떠돌았다. 제자들의 마음이 기특한 한편, 두 교사가 부러웠다고 그 자리에 있었던 몇몇 선생님들은 전했다.강 교사와 조 교사는 “이런 건 연예인들에게만 있는 행사인 줄 알았지요. 제자들의 정성이 고맙기는 하지만 올해는 특히 물가상승으로 다들 어려운 때라 즐거운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졸업한 제자들이 좋은 일이 있어 밥을 한 끼 사거나 술 한 잔 대접하겠다고 해도 망설일 때가 있는데….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라며 웃었다.마침 이날은 수능성적 통지가 있었다. 수시에 합격한 다수의 고3 학생들이 느긋한 한편 일부가 정시원서를 준비 중인 인문계 고등학교의 12월은 마지막 수확의 긴장감이 남아있다. 2학기말 시험을 앞둔 고1, 고2 학생들과 교사들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막바지 과정을 숨차게 달리는 때이기도 하다. 제자들의 커피가 잠시나마 긴장을 푸는 시간이 되었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교권이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 심지어 교권상실의 시대라고 한다. 얼마 전, 훈계하는 담임교사의 뺨을 때린 초등학생의 뉴스는 전국의 교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선인들의 가르침은 오래전에 박제되어 박물관으로 들어가 버린 것 같다고 자조하는 교사들도 많다.이런 때에 세 제자의 ‘커피차 보은’미담은 그 고등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 겨울 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이야기로 소리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윤종희 시민기자

2022-12-20

대구 중구의회, 이번엔 ‘내홍’… 잇달아 성명서 발표

대구 중구의회가 중구청 예산삭감 관련 및 폭력 시비 의혹본지 16일자 5면에 이어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19일 김오성 중구의장, 김동현, 배태숙, 안재철 의원은 중구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경숙 , 이경숙, 김효린 의원은 주민의 민생이 걸린 예산을 볼모로 잡는 행위를 중단하고 예결위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장은 “예결위 측이 회의에 대한 속개 시간을 정하지도 않고 동료의원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했다”며 “이로 인해 무기한 정회가 된 상황은 주민을 위한 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이기적인 행동 그 이상 그 자체도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어 폭력 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성의원들만 회의실에 있었다는 내용은 그들이 밝힌 사실과 다르다. 당시 회의실에는 배 의원도 있었고 전문위원, 의회 사무과 직원들도 다 함께 있었다”면서 “의원들 앞에서 (집행부 관계자의)일련의 폭력적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아울러 “아니면 말고 식의 중앙정치를 흉내 내는 거짓말 유포는 지역 주민들을 속이는 행위로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의회의 기능을 마비시키지 말고 조속히 예결위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 의원과 권 의원, 김 의원 3인은 의장 측의 성명서 발표가 끝나자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했다.우선적으로 예산삭감과 관련 이 의원은 “지방자치법과 대구시 중구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예산편성권 중 삭감권은 의원들에게 있다. 이 예산 조정에 대한 집행부의 불만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면서 “예산 삭감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힐 의무가 없음에도 여러 단체장님들과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예산 삭감 이유를 알려드린다”고 말했다.이들이 낸 성명서에 따르면 중구청이 ‘묻지마 예산’으로 계상 편성됐고, 특히 관광자원과 예산이 제대로 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이 중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과 관련 △4년 넘게 방치 △사업계획 부족 △사업성 미비에 대한 지적 등을 들었다.이와 함께 이들은 “여성 의원들이 집행부 간부에게 욕설과 폭력적 행위에 대해 의장에게 사과와 제발 방지를 요구했으나 의장이 회피와 방관만 하고 있다”면서 “의원의 편에 서서 의원을 감싸주고 보호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인데 이런 식으로 갈라치기 행태를 보이는 것이 참으로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호소해 갈등이 골이 깊어지고 있다.이와 관련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폭력 시비 관련은 내부 감사를 통해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온 것을 바탕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2-19

브로커와 공모 부실대출한 신협 이사장 등 4명 구속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경북 A신협의 57억원 상당 부실대출 사건을 수사해 전 지점장 및 건설업자 외에 現)이사장 및 대출 브로커의 가담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장과 브로커, 건설업자, 전 지점장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죄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검찰 수사결과 이사장, 브로커, 건설업자, 전 지점장 등이 초기 단계부터 공모해 약 57억원 상당의 주택건설자금 부실 대출을 실행하고 브로커는 대출 알선 대가로 1억 5천만원을 수수했으며 건설업자 등은 자금세탁을 통해 범죄수익인 대출금을 적법하게 취득한 것처럼 가장하는 수법으로 대출금 중 약 28억원 상당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 등을 확인됐다.사건은 현 이사장이 전 지점장, 건설업자 등을 신협 명의로 고소한 사건이나, 검찰 수사를 통해 고소를 한 현 이사장이 브로커로부터 청탁을 받고 부실대출을 처음부터 지시한 핵심 주범임을 밝혀냈다.김천지청은 대출을 실행한 전 지점장 및 건설업자에 대한 불구속 송치 사건에 대해 검찰 단계에서 직접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현직 A신협 이사장 및 대출브로커가 주도한 이 사건 부실 대출의 실체를 밝혀내어 현 이사장, 브로커, 실차주, 전 지점장 등 피고인 4명 전원을 구속했다.김천/나채복기자ncb7737@kbmaeil.com

2022-12-19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암표 판매 18명 검거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암표를 판매한 일당 18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18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17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소재 주거지, 사무실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POP 공연 등 각종 콘서트와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입장티켓 등 총 2만2천여 매를 불법적으로 구매한 후, 이를 암표 등으로 재판매해 24억여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다.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A씨(31·남) 등 18명은 총책, 프로그램 개발자, 티켓 구매팀, 판매팀, 배송팀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실행했으며, 구매한 티켓은 액면가의 2배 이상을 받고 재판매 했다.특히 인기 K-POP 콘서트티켓의 경우 최대 28배의 가격(16만5천원→449만원)에 재판매 하기도 했다.경찰은 올해 9월 경찰청의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온라인 암표 단속 계획’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후, 티켓 예매 시 접속한 IP 추적수사 등을 통해 주범 A씨를 특정하고 순차적으로 공범 1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한편, 경찰은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도 신청할 예정이며, “매크로를 이용한 온라인 암표 매매 행위는 문화산업의 유통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이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2-19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철폐하라”

(사)대한민국독도협회가 지난 16일 일본 정부가 개정한 ‘국가안보전략’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철폐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독도협회 전일재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상석 부회장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이 분명하고, 일본 정부의 그릇된 역사 인식은 대한민국의 독도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독도협회 심영수 인천협회장은 “매년 수차례씩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민국 정부는 매번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틀에 박힌 대응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정부 차원의 독도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기”고 덧붙였다.한편, 일본 정부는 16일 오후 열린 임시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외교 및 안보 기본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을 비롯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고, 개정 국가안보전략은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의연하게 대응하면서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에 근거해 끈질기게 외교 노력을 한다”고 기술했다. /피현진기자

2022-12-19

경주시 “택시로 시민들 삶의 질 높여요”

경주시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를 1회당 최대 8천원까지 인상해 이용불편을 개선했다.경주시는 현행 만70세 이상 어르신들이 택시 탑승 1회당 3천300원을 지원하던 것을 1회당 최대 8천원까지 인상해 노인복지 증진 및 택시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경주시는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행하며 경주시에 주소를 둔 만 70세 이상 시민이면 연간 13만 2천원 한도로 지급된 선불카드를 통해 탑승 1회당 최대 8천원까지 이용요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이 사업이 시행되면 만 70세이상 어르신이 택시 이용 시 기본요금 3천300원 외 요금을 별도로 지불하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선불카드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신청일 기준 만 70세 이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든 신청 가능하다.선불카드 교부율은 현재 71% 수준이며, 1일 평균 이용자는 2천86명에 1일 평균 이용 횟수는 3천417건으로 집계됐다.또 경주시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복지를 위해 도입한 ‘경주행복택시’도 인기몰이 중이다.경주행복택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읍·면 및 도농복합지역동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경주시가 2019년 3월부터 도입한 제도다.대상지로 선정된 마을 주민들은 시간에 상관없이 1천원만 내면 마을회관 등 마을 중심지에서 읍면동사무소 소재지로 이동할 수 있다.경주행복택시는 도입 첫해인 2019년 3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3년 7개월 동안 총 10만 3천125회의 운행 실적을 기록했다.연도별 운행 추이를 살펴봐도 △2019년(3월~12월) 7천336회 △2020년 1만 8천768회 △2021년 3만 1천308회 △2022년(10월 말 기준) 5만 2천94회 를 기록했다.이 같은 인기 요인에는 경주시가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해 올해 1월부터 이용 요금을 1천300원에서 1천원으로 내리고, 최소 탑승인원도 2인에서 1인으로 줄이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친 것이 주요했다.또 대상지 선정 기준을 시내버스 운행 여부, 버스승강장과의 거리, 읍면동 소재지까지의 거리 등을 평가해 행복택시 운행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로 대폭 완화한 점도 이용객이 증가한 이유다. 지난해까지 읍·면소재지와 2.5㎞ 이상 떨어져 있고 반경 500m 안에 버스승강장이 없는 경우로 행복택시 운행 대상지를 제한해 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르신 무료택시와 행복택시 모두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르신과 읍면 외곽지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9

“국민의 안전과 번영위한 사드배치 찬성”

채영준(가칭, 성주발전협의회)씨는 성주군에 사드 추가배치로 국민이 안전한 나라, 번영하는 성주군 건설을 위해 성주군의 국회의원, 군수, 지방의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며 성주군청 앞에서 19일 낮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채 씨는 “북한은 지난 16일 고체연료 성공을 발표 후 이틀만에 동창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한민국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북한의 고체연료 탄도탄은 정부의 대북억제력 킬체인도 무력화될 수 있어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사드’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사드배치에 대한 반대시위 (전문시위꾼)만 언론에 비춰진 것은 성주군민과 대한민국에 잘못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추위와 굶주림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협하는 김정은에게 우리는 ‘북핵과 대량살상 무기의 폐기를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단합되고 확실한 의사를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 박근혜정부 황교안 총리. 문재인 정부 김부겸 총리가 약속한 사드 성주배치에 대한 보상차원의 성주발전 지원사업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약속이행 명문화”를 요구했다.또 “정부는 ‘핵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 발전기금 조성과 지원의 법제화처럼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성주/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22-12-19

안동대, 29일부터 내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실시

국립안동대학교가 29일부터 2023년 1월 2일까지 ‘2023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을 실시한다.이번 정시모집은 6개 단과대학, 3개 학부, 47개 학과 모집 단위에서 일반학생전형 (가)군 58명, 일반학생전형 (나)군 71명으로 총 129명을 모집한다. 다만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모집인원이 변경될 수 있다.안동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 영역을 4개 영역에서 상위 2~3개 영역으로 축소했고, 공연예술음악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은 모집 단위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모집 단위를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반영지표는 백분위 성적이며, 문과 및 이과 구분 없이 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또한, 공연예술음악과 실기전형(다군) 지원자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실기고사는 2023년 1월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지정 고사장에서 치러지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가/나/다)군 모두 2023년 2월 2일 오후 4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등록은 2023년 2월 7일 오전 9시부터 2월 9일 오후 5시까지 안내된 등록금액을 가상 계좌로 납부하면 된다.권순태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올바른 품성을 갖춘 인재, 넓고 깊게 배우고 실천하는 인재, 언제나 새로운 것을 궁리하는 창조적 인재, 다양한 가치와 공존하는 융합적 인재를 양성해 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학생 역량 강화 중점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2-19

“긍정적인 사회 건설이 불국사가 주는 메시지”

천 년 전 신라인들이 불국사를 통해 만들고자 했던 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경주의 재발견, 토함산에 깃든 신라 역사와 경주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초청 강사인 역사학자 최태성 작가는 “각자의 생각과 이념이 존중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라는 긍정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불국사가 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최 작가는 “인간사회의 서열을 나타내기 위한 인류의 발명품은 계단”이라며 “한층 한층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인간 세상이 아닌 부처님들이 사는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겠다”는 말로 강연의 서막을 열었다.그는 조선시대 이전의 고구려, 백제, 신라는 모두 불교의 나라였다면서 다만 신라는 당시만 해도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외래종교인 불교가 삼국 중 뒤늦게 들어왔다고 했다. 또 부처님을 믿으라고 하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신라가 부처님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이차돈의 순교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최 작가는 “신라는 비록 고구려, 백제보다 늦게 불교가 보급됐지만 열렬하게 불교를 받아들였고 그 상징은 이후 불국사로 나타났다”고 했다.그는 “통일신라시대 최고의 절정기 경덕왕 때 불국사가 건립된 것은 우연이라기보다 한마디로 국력이 강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 안에 신라의 역사와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불국사를 만든 건립자 김대성에 대해선 “불교에 무척 조예가 깊은 학자였기에 역작을 만들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대성은 불국사를 설계할 때 다른 사찰에는 없는 회랑을 만들어 비로전, 극락전, 대웅전 등의 구획을 만드는 등 사찰안에 불국의 세계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특히 불국사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과 관련, “건립 당시 민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관음보살을 경내 계단 최상부에 배치한 것은 당시 신라 백성들을 존중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했다.최 작가는 이날 현란한 말솜씨와 탄탄한 지식으로 흥미로운 역사를 쉽게 전해줘 참석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그는 “신라인들이 불국사를 통해 만들고 싶은 나라는 각각의 세상을 모두 존중하는 것”이라며 “불국사는 각각의 세상이 조화를 이루면서 태평성대를 이루는 꿈을 불국사에 그려놓고 있다”는 말로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행사 후 최 작가는 자신을 기다려온 수백명의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사인회도 진행했다.이날 강연에 참석한 정성문(59· 경주시 황성동) 씨는 “불국사를 자주 방문하면서도 경치만 보면서 즐겼는데 그 속에 들어 있던 신라인들의 정신을 알게 돼 경주 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며 “역사적인 사실을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데 강연을 통해 쉽게 풀이해주니 정말 감사하다” 말했다./최병일 작가

2022-12-18

“팔공산 둘레길, 증강현실로 함께 걸어요”

AR(증강현실)을 이용해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은 어떤 모습일까.오는 21일 대구의 명산 팔공산 자락을 둘러싼 산책길을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로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린다.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AR증강현실로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행사는 국립공원 지정을 앞둔 팔공산 문화재, 희귀 동식물 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해설가의 해설과 1인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다양한 AR 콘텐츠를 즐기며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를 선사한다.앱스토어에서 ‘팔공산 둘레길’을 찾아 깔면 숨겨져 있던 보물과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으며, 보물을 찾은 참가자는 별도 인증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권이 증정된다.이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출발부터 도착까지 구간별 거리와 코스를 설명하며 안전하고 유익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산행코스는 16구간 중 1, 2, 7구간 3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구간은 대구 동구, 7구간은 칠곡에 해당한다.1구간은 갓바위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식물원, 바람고개, 서당마을을 지나 팔공문화원에서 끝나는 약 7㎞ 코스다.2구간은 보다 짧은 4㎞ 거리로 팔공문화원에서 시작해 영불사, 사자바위, 어여승 고개, 달성서씨 중심재부남교로 마무리된다.마지막으로 7구간은 진남문에서 가산바위를 찍고 다시 진남문으로 되돌아오는 약 6㎞ 거리의 코스다.산행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이벤트 행사와 둘레길 걷기 등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원하는 구간의 시작지점에서 현장 접수하면 참여신청이 완료된다.하루 최대 10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자세한 사항은 대구시청, 대구시 동구청, 칠곡군청, 경북매일신문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경북매일신문 팔공산 둘레길 담당자에게 전화(054-242-0002)로 문의하면 된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18

경산시, 내년부터 ‘알뜰 교통카드 마일리지 할인’

경산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고자 ‘알뜰 교통카드 마일리지 할인’ 제도를 2023년 1월부터 시행한다. 알뜰 교통카드 마일리지 할인제는 도보와 자전거로 이동 후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 때 회당 250~450원을 할인해준다.상한액은 관내 이동 1만 1천원, 광역 이동 때 1만 9천800원이다.대중교통 이용 전후 800m 미만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이동 거리에 비례해 적용되며 월 15회 이상 최대 44회 알뜰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 요금이 2천원 미만 시 최대 250원, 2~3천원까지는 최대 350원, 3천원 이상 결재 시 최대 450원의 마일리지가 지급된다.마일리지를 적립하려면 반드시 알뜰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앱을 실행해 ‘출발’ 버튼을 클릭한 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 이동 후 대중교통 승하차 시 알뜰 교통카드를 태그, 이후 걷거나 자전거 이용 목적지 도착 후 ‘도착’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알뜰교통카드 발급은 카드 신청(alcard.kr)에서 가능하며 카드 수령 후 알뜰 카드 앱을 내려받아 카드 등록을 마쳐야 마일리지 할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용카드·체크카드·모바일 카드 모두 가능하며 신청 시 생년월일이 포함된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이 필수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2-18

“봉화 분천산타마을서 겨울 낭만을”

한겨울의 즐거운 추억과 따뜻한 낭만을 안겨다 줄 2022-2023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식이 지난 17일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 일원에서 열렸다.경상북도와 봉화군, 코레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2022~2023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은 17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2일까지 58일간 운영된다.이날 개장식에는 ‘한겨울의 레드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들로 가득했다.사전공연으로 MBC 어린이 합창단, 지역댄스팀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라라베니또, 뮤지컬배우 남경주, 길구봉구의 개장축하공연으로 산타마을의 낭만을 더해줬다. 1년간 산타마을을 지켜줄 올해의 산타로 분천2리 전희남 이장을 위촉하고, 모범 어린이 3명에게 산타 어린이 시상과 부상도 전달했다.특히 산타마을 곳곳에서는 10여 명의 산타들이 관광객과 주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나눠 줘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운드 액터·석고마임 퍼포먼스가 펼쳐져 포토타임도 가지며 지역민, 관광객과 함께하는 대표 겨울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한겨울 추위도 잊으며 산타마을 포토존 곳곳에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도 분천 산타우체국에서 상시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분천산타마을 식당 곳곳에서도 겨울철을 맞아 분식과 제철 간식들을 준비했으며, 올해 처음 조성된 푸드트럭 먹거리존도 주말마다 총 20회 운영돼 다양한 먹거리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는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낭만적인 마을,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을 방문하셔서 따뜻한 추억 만드시고 훈훈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봉화/박종화기자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