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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용진 “포퓰리즘은 복지정책 아냐” 이재명·이낙연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박용진 국회의원이 24일 대구를 찾아 “포퓰리즘은 복지정책이 아니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후보의 복지정책에 대해 비판했다.그는 “이재명은 대학 미진학자에 해외여행비 1천만원 지급, 이낙연은 군 제대자 3천만원 지급, 정세균은 스무살 미래씨앗 통장 1억원 주겠다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놨다”며 “이게 다 국민 세금을 쓰는 일이다”고 일축했다.특히 “이재명의 기본소득은 임기 첫해 20조를 동원하고 마지막해에는 60조를 동원한다고 한다. 이재명의 기본소득 공약 내용을 보면 임기 내에 120조나 되는 국가 재정을 동원한다고 하는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진보가 서구 유럽 복지국가를 만드는 데 노력한 모든 진보정치 세력들은 그 출발점이 얼마나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경제가 지속성장하고 그 위에 재정적인 지속가능성을 마련하느냐를 전제로 복지제도를 설계했다”면서 “지속 가능하지 않는 복지제도를 대통령 선거 기간 표만 바라보고 말하는 건 무책임한 정치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포퓰리즘으로 표만 생각해서 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 복지 정책도 아니고 민주당이 갈 길도 아니다”고 지적하고 “지금 민주당은 유능한 진보의 길을 가야 한다. 유능한 진보의 길을 보여주지 못하면 집권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또, 그는 최근 논란인 언론 중재법과 관련해 “언론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 일조의 권한을 지금까지는 자정능력에 많이 기댔는데 사회적 영향력보다 제도적 책임성을 부과하는 부분은 그동안 없어서 논의의 필요성은 100% 공감한다”면서 “다만, 논의 진행 과정에서 내가 가진 태도는 지금도 그렇지만 언론이 갖는 비판, 견제, 감시 기능이라는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자칫 언론 비판 견제 감시 기능이 훼손되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이날 박용진 의원은 기자간담회 이후 핵심당원 간담회를 비롯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전태일 열사 생가 등을 잇달아 찾으며 지역 민심을 살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24

‘부동산 투기 의혹’ 국힘 김승수(대구 북구을)·한무경(비례대표) 적극 해명 나서

국민권익위의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 명단에 포함된 국민의힘 지역 출신인 김승수(대구 북구을)·한무경(비례대표) 의원 등은 24일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경북 상주의 농지는 올해 93세이신 부친이 자경이 어려워 위탁경영을 하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자녀에게 증여를 했던 것”이라며 “부동산 명의신탁이나 업무상 비밀이용과 같은 부동산 투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또 “증여 당시 자신은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은퇴 후 증여받기로 하고 자신의 상속 예정 토지만 아버님 소유로 남겨 계속 위탁 경영을 하다가 지난해 국회의원에 선출되면서 농지법 9조 4호의 선출직 공직자의 농지 위탁경영 가능 규정에 따라 증여를 받은 뒤 아버님과 계약했던 동일한 임차인과 동일 조건으로 위탁경영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농지는 현재도 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고향마을 뒷산에 인접한 논이며 면적은 700평, 공시지가는 ㎡당 1만9천500원의 전형적인 농지로 증여세 납부 대상도 아니었다”며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언급했다.한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권익위의 조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 증명하겠다”며 “앞으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 의혹이 신속하고 깨끗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무혐의를 주장했다.아울러 “이번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토지는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매입한 땅으로 권익위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 전 ‘경작 여부’와 ‘농지 형상’ 등을 현장을 방문해 조사했어야 하나 그런 과정을 생략했다”면서 “또 최근 민주당 모 의원의 농지법 위반 공소시효 경과를 볼 때 본인 건은 민주당 의원보다 훨씬 과거 시점에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의원은 “당연히 공소사실 도과 결정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권익위도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야 동수를 맞추기 위한 끼워맞추기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며 “무혐의 수사 결과를 몸소 증명하겠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8-24

한무경 제명 조치 5명엔 탈당 요구

국민의힘이 24일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6명에 대해 제명 및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관련기사 3면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부터 지명된 의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투기 의혹에 대한 본인 소명을 듣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국민의힘이 자진 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이다.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에 상정돼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제명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한다. 나머지 윤희숙·안병길·송석준·김승수·박대수·배준영·의원 등 6명은 소명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과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이 포함됐다. 이중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취득 소명이 받아들여져 별도의 징계는 하지 않은 반면, 한 의원에 대한 소명은 받아들이지 않아 최고위로부터 제명조치를 당했다. 제명 대상에 오른 한 의원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강원도 평창군 일대의 농지 총 32필지, 약 11만㎡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 회의는 오늘 오전 8시부터 7시간의 장시간 논의한 끝에 모두의 뜻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의 경우 만장일치로 모두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24

야권, 언론중재법 개정안 저지 공동투쟁 한목소리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강행 처리 저지를 위해 모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다만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의 실력행사에 현실적으로 맞설 수 있는 카드가 없어서 여론전에 승부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이를 위해 서로 신경전을 벌이던 야권 대권주자들도 앞다퉈 언론중재법 개정안 저지투쟁에 공동 전선을 구축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3일 이준석 대표를 찾아 ‘언론악법 저지 공동투쟁’을 위한 당 대표와 당권 주자 13명의 연석회의 제안서를 전달했다. 본회의가 열리는 25일 비전발표회를 미루고 공동 투쟁에 나서자는 제안도 내놨다. 하태경 의원도 SNS에서 “비전발표회를 연기하고 ‘언론재갈법’ 날치기를 막는데 모든 대권 주자가 힘을 모으자”고 호응했다.박진 의원 역시 “지금 필요한 것은 대권주자들이 손을 잡고 투쟁의 제1선에 서는 것”이라며 “(비전발표회 연기 주장)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당의 방침을 기다리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없다. 오늘이라도 만나 공동대응을 하자”라고 제안했다.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국회 앞에서 언론중재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을 찾아 연대 서명을 했다. 그러다 국회 밖으로 나가는 최 전 원장과 만났고, 최 전 원장도 주먹 악수를 한 뒤 서명에 동참했다. 최 전 원장은 “함께 마음을 모아 언론 악법을 어떻게든지 저지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고, 원 전 지사도 “우리도 원팀이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이 통과되면 위헌소송 등 법적 투쟁과 범국민연대와 같은 정치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지도부도 강경한 입장이다. 기자 출신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악법 철회를 여권에 즉각 지시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겠다 해달라”면서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전직 대통령이 수혜자가 된다는 점을 우리 국민은 잘 알고 있고,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핵심가치, 언론자유를 부정하는 세력은 현명한 국민이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악법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조 최고위원은 이어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가 뿌리내린 뒤 언론의 자유를 법으로 제약하는 시도는 한 번도 없었다”면서 “민주화 투쟁을 자신들만의 것인 양 자랑하는 문재인 정권이 군부독재 때도 없었던 기괴한 책동을 감행하려 한다. 엄청난 분노를 자아내는 이유”라고 분통을 터뜨렸다.특히 조 최고위원은 문체위원장으로서 악법의 상임위 통과를 주도한 도종환 시인에게 “결코, 넘을 수 없는 벽, 절망의 벽이라고 모두가 고개를 떨굴 때도 결국 그 벽을 넘는다던 담쟁이를 노래하던 시인 도종환은 어디 갔는가”라고 묻고, “다른 이보다 더 자유를 부르짖어야 하는 사람이 시인이 어쩌다 죽은 시인의 사회를 만들려는 반동대열의 맨 앞에 섰는가”라고 질타했다.김기현 원내대표는 전날 헌법소원 심판 제기 가능성과 함께 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돼 공표될 경우에는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국민의당도 비판 수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정부·여당은 스스로 망조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경고한다”라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23

‘부동산 불법 의혹’ 국힘 12명 적발… 강경조치 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개 정당에 대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법령위반 의혹이 있는 국민의힘 의원 12명과 열린민주당 1명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권익위 김태응 부동산거래특별조사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속 의원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507명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 2건 △토지보상법, 건축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농지법 위반 의혹 6건이다. 13건 중 의원 본인이 직접 거래에 관여된 것은 8건, 배우자 관여 1건, 부모 관여 2건, 자녀 관여 2건이었다.권익위는 세금탈루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해 “실제로는 자녀에게 증여를 해놓고 매매를 한 것처럼 형식을 갖춘 뒤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금융거래 내역 등을 제출받긴 했으나 명확하게 소명이 덜 됐다. 추후 수사에서 밝혀지리라 본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 중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된 불법 거래가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또 3기 신도시와 관련한 투기 의혹,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의혹도 발견되지 않았다.열린민주당에서는 의원 1명의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1건이 발견됐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해당 의원은 김의겸 의원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적발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 의원은 “해당 내용은 흑석동 건물 매입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익위에 소명 자료를 냈으나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속 의원 등은 법령 위반 의혹 사항이 없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해 수사를 의뢰했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위법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TV토론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격적으로 출당조치를 언급했는데 저희도 그에 못지않은 판단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에도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의혹을 받은 의원들을 탈당시키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송 대표로부터 출당권유를 받은 의원 12명 중 10명이 당에 남았듯이 똑같이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한편, 당 지도부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를 거쳐 이날 또는 다음날까지 명단과 징계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23

이준석 “경선 분란 사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을 일컫는 ‘투스톤 대전’으로 분열된 당내 갈등이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당 분열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고,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도 중립 카드로 평가되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를 거치며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경선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당내 오해가 발생했던 지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께 진심을 다해 사과 말씀을 올리겠다”며 “선관위원장이 결정된 이상 이견보다 대동소이한 정권교체를 향한 마음으로 공정한 경선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연달아 공개 발언을 건너뛰며, 윤 전 총장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태도다.그러면서 그는 “19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 전 총리가 우리 당의 경선·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주기로 했다”며 “승리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며, 정치권 이해도 해박하고 공명정대한 분이다. 최고위 결의를 통해 공정한 경선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 이견이 없는 정 전 총리를 선임했고, 전날 언론 보도로 정 전 총리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긴급히 최고위원들과 협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최고위원들도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했다.다만 당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싸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경선 과정에서 토론회 방식 등을 놓고 이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 간 마찰이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이 대표와 가깝다”고 의심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를 하러 온 건가, 당권교체를 하러 온 건가”라며 “캠프 내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2021-08-23

윤석열 “언론중재법, 대선 중요 이슈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언론재갈법’으로 규정하고,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삼겠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이 법을 놓고 국민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이 무리하고 급하게 이 언론재갈법을 시행하려는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연장을 꾀하는 데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개별 사건을 통한 위헌소송 같은 법적 투쟁과 범국민연대 같은 정치 투쟁을 병행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지금 집권층이 언론중재법을 10번 개정해도 국민 미움을 사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며 “백주대낮에 이런 사악한 시도를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이 법이 시행된다면 기자들은 모든 의혹을 스스로 입증할 때까지 보도하지 못하고, 권력 비리는 은폐되고 독버섯처럼 자랄 것”이라면서 “권력자나 사회 유력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은 기사를 사전에 차단할 길까지 열린다. 군사정부 시절의 보안사의 사전 검열과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윤 전 총장은 또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국내 언론계, 학계, 법조계 모두가 이 법에 반대하고 있는데도 여권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법안을 또다시 단독처리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야당 관계자로 둔갑시켜 하루 만에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윤 전 총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진심은 무엇인가. 언론의 자유인가 아니면 부패 은폐의 자유인가”라며 “진정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언론중재법 개정 추진을 당장 중단시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는 “문 대통령이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우리 국민이 이 법안을 모두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며 “저 윤석열은 이 언론재갈법을 막아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전 총장은 ‘처가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고발한 것과 모순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기존 법에 따라 대응한 것이고, 그건 헌법에 위배되는 법들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건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김진호기자kjh@kbmaeil.com

2021-08-22

언론중재법 처리 두고 정국 경색국면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강행으로 이번 주는 여·야 대치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여권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태세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언론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권은 물론 법조계와 학계, 국내외 언론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입법농단이라며 강한 우려와 비판을 제기했지만, 여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처리 강행으로 이번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도 어려워질 전망이다.여·야는 최근 2년 9개월 만에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에 합의하고 최근까지 의제를 조율해 왔다. 여야정 협의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 2018년 8월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합의한 기구지만, 같은 해 11월 5일 열린 첫 회의를 끝으로 더는 열리지 않아 유명무실한 회의체로 전락했다.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의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갈등이 이번주에는 진화되는 분위기다. 여당이 언론중재법 등을 밀어붙여 여·야 대립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대여 투쟁을 위한 단일 대오를 형성하는 게 급선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하다. 오는 25일 경준위가 개최하는 비전발표회에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기존의 태도를 바꿔 전격 참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내갈등을 유발할 뇌관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경선에 필요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느냐가 첫 번째 관문이 될 수 있다.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야 더 유리하다는 것이 이미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어서다. 반면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은 역선택 방지 장치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를 내일(24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22일부터 4개월 가까이 조씨 입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공정위가 그동안 조사 결과와 최근 열린 정경심 교수 2심 재판 결과까지 검토한 뒤 의견을 모아 대학본부 측에 보고하면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조씨 입학이 취소될 경우 의사면허도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심충택 논설위원

2021-08-22

권익위, 오늘 국힘 등 투기 의혹 발표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국민의힘 및 비교섭 정당, 부동산 전수조사’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권익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기의혹의 규모에 따라 그동안 여권을 겨냥했던 비판 여론이 그대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권에 비해 재력가가 많다는 인식에 비춰보면 그 충격은 더 거셀 것으로 보인다.권익위로부터 소명자료 제출 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의원은 10여명이다. 원내 지도부는 이들 의원에 대해 개별면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강한 수위의 징계 조치로 민주당의 내로남불 이미지와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12명에 대해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지만 실질적으로 조치가 진행된 의원은 없다. 비례대표 2명은 제명했지만 지역구 의원 10명은 전원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는 야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가야 한다”며 “민주당처럼 뭉개고 가려고 했다가는 당내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고민거리도 있다. 바로 의석수 문제다. 소속 의원이 104명인 가운데 징계조치에 따라 개헌저지선(101석)이 무너질 수 있다. 나아가 차기 대권 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토지매입 과정에서 통장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장모 최씨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권익위 발표가 윤 전 총장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

2021-08-22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는 입법 폭거” 강경투쟁 벼르는 野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움직임을 “입법 폭거”로 규정하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긴급의원 총회에서 “언론중재법은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 말살·장악 기도”라며 “국회 상임위 정상화라는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 정신을 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꼭 악법을 막아내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달라.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큰마음을 먹고 국민을 위해 마련한 협치의 틀을 민주당과 청와대 스스로 발로 걷어차 버리는 것”이라며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는 역사적으로도 안좋게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민의의 정당, 민주주의가 작동돼야 할 국회에서 또 다시 민주주의를 짓밟고, 날치기를 통해서 언론 재갈물리기, 국민 알 권리 침해법을 강행처리 하려는 현장에 서 있다”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60개국 1만5천여 신문이 가입된 세계신문협회에서도 언론재갈법,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어느 독재정권에도 이런 법을 통과시킨 적이 없는 폭거 중의 폭거”라면서 “절차적으로도 대안이 마련되지도 않은 대안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다고 해놓고 나중에 대안을 만드는 촌극까지도 빚었다. 이것은 명백한 절차상 위법”이라며 무효를 주장했다. 즉, 안건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있는 이달곤 간사를 자신들이 임의로 배제하고, 자신들 맘대로 사회권을 빼앗아서 안건조정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처리한 만큼 절차상 당연무효로 무효인 법률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여야 3명 동수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에 범여권 인사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야당 몫’으로 배정하는 꼼수로 날치기 처리하는 방식으로 협치를 위한 상임위 안건조정위 제도를 악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임승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건조정위에 김 의원을 알박기해 정치를 희화화하고도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협치에 나섰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신속한 입법을 원할 때는 야당을 무시하고 곤란한 상황일 때는 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며 꼼수를 부린다”며 “꼼수에 꼼수를 더하는, ‘더블로 꼼수당’다운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대권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의 언론관과 들어간 후의 언론관이 바뀌었나. 권력을 잡아보니 ‘바른말’ 하는 언론은 자기편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민들이 입법 독재로 악법을 만들라고 180석을 준 것이 아니다”며 “현대판 보도 지침으로 언론을 장악하려는 폭주를 멈추라”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내 집단의 이익을 위해선 법도, 절차도, 여론도 무시하며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인권과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다수의 횡포”라고 비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9

국민의힘, 연일 집안싸움에 내부서도 자성 목소리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과열 양상을 지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자 내부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와 갈등이 일부 봉합되는 모습이지만 불씨는 채 꺼지지 않은 모양새다.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선수와 심판이 뒤엉켜 통화 내용을 두고 말꼬리 논쟁이나 하는 모습은 참으로 유치하다”며 “분열은 곧 패망”이라고 꼬집었다.황교안 전 대표는 “당이 내부총질과 싸움박질로 날을 세우고 있다”며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내부가 아닌 문재인 정권”이라고 강조했다.당 지도부 역시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서로 비판공세를 퍼붓던 행태를 멈췄다. 비공개 최고위는 불과 10분 만에 끝났다.이준석 대표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공개 발언을 건너뛰었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피하는 등 신중모드로 접어들었다.그러나 당내 갈등의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당 선거관리위원장 인선 문제가 갈등을 부추기는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고위회의에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뒤로 하고 경선 주도권부터 잡고 보자는 식의 캠프식 당내 정치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 대표의 경선 관리에 대해 주자별 유불리를 따지며 리더십 흔들기를 시도하는 인사들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라디오에서 “서병수 의원을 선관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면 이번에 충돌한 사태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이 대표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재원 최고위원도 “서 의원이 경선준비위원장으로서 중립성 논란을 부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다시 선관위원장을 맡는다면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이 대표와 원 전 지사의 진실게임의 불씨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원 전 지사를 겨냥해 “거의 허위 수준의 폭로를 한 양치기 소년”이라고 비판했고, 원 전 지사는 다른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특정 후보를 편드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에 둘러싸여 있는데, 거기에 더 불을 질렀다”고 맞섰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9

언론에다 망치질 ‘땅 땅 땅’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19일 야당의 강한 반대 속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관련기사 2, 3면문체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위원회 대안으로 상정해 가결했다. 개정안은 전체 16명 중 찬성 9명으로 통과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석을 에워싸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도종환 위원장은 기립 표결로 통과시켰다.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사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핵심이다. 정정보도와 함께 기사 열람 차단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악의적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이지만 언론계와 야권에선 판정 기준 등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언론의 권력 견제 기능을 막는 ‘언론재갈물리기’ 법안이라고 비판해왔다. 실제로 허위·조작보도의 개념이 모호하고 위헌 소지가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내용이 그대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추후 위헌소송 제기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심사 전반의 ‘절차적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법안심사소위, 전날 안건조정위에 이어 이날 전체 회의까지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불참 속에 처리를 강행했다. 지난 18일 열린 안건조정위는 ‘야당 몫 위원’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김의겸 의원이 배정되면서 ‘꼼수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날도 위원장이 기립 표결을 통해 처리를 강행하자, 회의장 안팎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동물국회” , “여기가 북한이냐” 등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두 문체위 회의장 밖으로 몰려와 3시간 가까이 항의에 나섰으나, 압도적인 의석 수 차이를 넘지 못했다.개정안은 닷새의 숙려기간을 거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고, 법안 심사의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9

김기현 “언론중재법 강행은 재갈 물리는 폭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움직임에 대해 “언론인 재갈 물리기를 통해서 권력 비리를 덮어버리고, 자신들의 권력의 영구하기 위해서 시도하고 있는 폭거에 대해서 우리는 단호하게 저지하고 우리의 모든 힘을 다해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자는 우리의 요구가 일부는 관철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군데에서 폭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으로 어이가 없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날 한국기자협회 창립 (57주년) 메시지로 ‘언론의 자유는 누구도 흔들 수 없다’라고 보냈다고 한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과 말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불통, 기만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중재법이 또다시 통과될 경우 아마도 ‘국제사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반자유, 반언론,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는 그런 반인권국가, 반자유국가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문체위뿐 아니라 교육위, 환노위 등에서도 법안 처리 강행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진정한 소통과 협치 의지가 있다면 법안 처리 과정도 원 구성 정상화와 궤를 같이하며 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여당에 촉구했다. 이어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쇼하는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협치를) 추진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8

‘윤석열 정리 발언’ 두고 불붙는 진실공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간 녹취록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이 대표가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자, 원 지사가 재차 녹음파일 전체공개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양측간 충돌이 증폭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8일 오전 원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하자 “그냥 딱합니다”라고 밝혔다. 녹취록 일부를 이미 공개했음에도 녹음파일까지 공개하라는 원 전 지사의 요구가 무리라는 비판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원 전 지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17일) 복잡한 심경 속에서 저를 정말 아끼시고 조언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에 따라 하루 종일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 그분들보다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전날 밤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원 전 지사가 “이 대표가 내게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 차원에서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정리된다’의 주어가 ‘윤 전 총장’이 아닌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이 대표는 이어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달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다소 간의 무리가 있어도 당 대표가 돼 버린 젊은 후배에게 항상 존경해왔던 선배가 할 수 있는 충고의 내용 정도이고 원 전 지사님의 지적을 깊이 새긴다”면서 “절대 더 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신과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 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며 “이를 확인하면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어감과 감정 다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를 녹음했기 때문에 녹취록이 있는 것이겠죠”라며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된다’는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거듭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는 지난번 윤 전 총장과의 녹취록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며 “이번에도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의 일부만 풀어 교묘히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의 비상식적이고 위선적 행태를 타개하지 않고는 공정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이 자리에 섰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거듭 압박했다.또 다른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이준석 대표와 통화 녹음파일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내용을 왜곡해 뒤통수를 치나. 원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원 전 지사를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당 중진에 대선주자란 사람이 갈등이 정리될 만하니 사적 대화 내용까지 뒷북 공개하면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당 대표 몰아내고 전당대회라도 나올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원 전 지사가 녹취록에 등장하는 ‘저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해당 행위”라며 “당원자격이 없다. 해당 행위자로 징계위원회에 넘길 사안”이라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8

DJ 묘역 찾은 윤석열 호남 민심 구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12주기인 1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DJ 묘역을 참배함으로써 본격적인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과 묘역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처했을 때 백방으로 뛰어 극복하셨다”며 “국민통합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정신에는 민주화를 위한 헌신, 인권도 있지만 화합으로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것도 있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묘역을 직접 참배한 국민의힘 대권주자는 윤 전 총장이 처음이다.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DJ는 영남권에서도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한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않는가”라며 “윤 전 총장이 그런 궤적을 따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보수 정당 주자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받으면 당선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20% 이상 지지율을 얻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세력을 모아 ‘반문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아래 외연 확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을 영입해 지지세를 불리는 동시에 중도와 탈진보, 특히 보수 약세 지역인 호남의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이날 발표한 캠프 인선에 호남 출신 또는 옛 민주계 인사가 포함된 데서도 호남끌어안기 포석을 읽을 수 있다.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출신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상임고문으로,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은 광주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성호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정무특보에,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국민통합특보에 임명됐다. 정책고문에 임명된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 역시 전남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8

전국보건노조 총파업 예고… 지역의료기관 4곳 동참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다음달 2일 전국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대구·경북 의료기관 4곳이 대열에 합류한다.이번 총파업에 대구는 영남대의료원·보훈병원·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이 동참하고, 경북은 상주적십자병원 소속 노조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노조 수가 적은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은 파업권이 없어 개인 연차 소진, 교육 공가신청 등 방식으로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노조는 지난 6월부터 사용자 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지난 17일 협상이 최종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해둔 상황이다.전면 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노조 대구·경북 지역본부는 1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공공의료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달 2일 전면 파업하겠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방역 대책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병원은 80%가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고 있으나 시설, 장비, 인프라 부족이 현실이다”며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의료인력은 탈진해 이탈하고 있으며, 정부와 사용자는 끝없는 희생과 헌신만 강요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 인력 별도 배치, 코로나19 대응 인력 기준 마련, 코로나 19 대응 의료인력 생명 안전 수당 제도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 요구안이 교착상태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18

국힘 토론회 결국 취소… 이준석 치명타?

국민의힘 지도부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18일 대선주자 토론회를 취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또 25일 예정됐던 토론회 역시 비전발표회로 대체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토론회 개최를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측의 갈등이 극심해지고 당내 분열상으로까지 치닫고 있어 봉합에 나선 모양새이지만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평가다.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7일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2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18·25일 예정됐던 토론회를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기로 했다.최고위는 또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오는 26일 출범하기로 했다. 다만 선관위원장 인선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임승호 대변인은 “토론회 개최를 빼고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올린 원안이 그대로 추인됐다고 보면 된다”며 “토론회의 경우엔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안(비전발표회 개최)으로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토론회 취소 배경에 대해선 “당내에 많은 의견이 있다 보니 이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가장 합리적 방안으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당내 상황이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어서 (지도부 구성원들이) 개인적 의견을 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논의를 하자는 차원에서 회의가 길어졌고, 결론적으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결정됐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이나 국민의당 합당 무산으로 인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으면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7

‘토론 기피’ 지적 여론 의식했나 윤석열 측 “당내 토론 적극 참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7일 “경선 버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면 국민과의 대화를 기초로 한 당내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위한 후보의 비전도 가감 없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선과 토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께 희망을 제시하는 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며 “국민 삶에 직결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바꿔 갈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국민과의 대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국민의힘 최고위가 오는 26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선관위 차원에서 토론회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이날 의결한 데 대한 반응이다.이에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통틀어 총 20차례의 토론회를 열기로 했으나, 윤 전 총장 측은 경준위의 월권을 지적해 토론 자체를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낳았다.한편, 김 대변인은 ‘역선택 방지 조항’ 설치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거론, 경선룰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했다.그는 “어제 지상파 뉴스에서 보도된 한 여론조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보다 범여권의 지지가 월등하게 높은 후보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범여권 성향의 전폭적인 지지가 모이는 결과를 두고, 역선택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일부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더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을 두고 역선택 우려를 제기한 것이란 분석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7

경기도민 100% 지원 이재명은 철회하라

대구·경북시도의회의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이하 의장협) 소속 11명의 의장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민 전체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의장협(회장 김한종·전남도의회의장)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와 정부가 진통끝에 소득 하위 88%의 국민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음에도 경기도가 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대국민적 합의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재정상황이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의장협은 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경기도만 자신들의 재정여력에 기대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된 정책을 거부하는 것은 지방자치가 아니다”며 “정부와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 누군가에게는 다소 미흡하고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합의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우리 앞에 닥친 재난을 극복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의장협은 특히 “오늘날 경기도의 재정능력은 경기도만의 노력이 아니라 수도권 중심의 국가발전정책과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지역의 희생이 바탕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다시 한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표한 경기도민 전체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날 성명서에는 의장협회장인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과 장상수 대구, 고우현 경북, 신상해 부산, 신은호 인천, 박병석 울산, 장현국 경기, 곽도영 강원, 박문희 충북, 김명선 충청, 김하용 경남 등 11명의 시도의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7

전자증명서, 토스 앱에서 발급서 제출까지 한 번에

‘토스’ 앱을 이용하는 국민이라면 예금·보험가입, 계좌개설 신청 등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아 제출까지 가능해진다.행정안전부는 토스 앱에서 전자증명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17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지난 6월, ‘전자증명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와 체결하고, 전자증명서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토스 앱에 전자문서지갑을 설치하고, 계좌개설 등에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 소득금액증명, 납세증명서 등 민원서류(9종)를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발급받아 해당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토스는 9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자증명서를 30종 이상으로 확대해 국민편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다만, 토스 앱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발급서류 확인 등을 위해 정부24에 회원가입이 돼 있어야 한다.한편, 광주은행과 신용보증기금에서도 8월 말부터 금융서비스, 보증심사에 필요한 민원서류를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제출받아 업무에 활용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고객이 대출 신청 등에 필요한 민원서류를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제출받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30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신용보증기금에서도 8월 말부터 보증서비스에 필요한 사업자등록증명 등 민원서류를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제출이 가능해진다.현재 행정안전부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백신예방접종증명서를 비롯한 100종의 전자증명서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가족관계증명, 생활자격·면허증 등 200종을 추가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박덕수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정책관은 “8월부터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토스 앱을 통해 전자증명서 이용이 가능해지고, 광주은행과 신용보증기금에서 대출 및 보증심사에 전자증명서를 이용하게 돼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7

“安, 캐스팅보터인데…” 연대 불씨 살리려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1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연대의 불씨를 살려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합당이 무산된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리면서도 어떻든 안 대표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대통합을 함께 할 ‘정치적 동지’임을 강조해 막판까지 연대의 희망을 살려두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여야 대권주자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구도에서 안 대표가 가진 5% 안팎의 지지율이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안 대표에게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권 교체라는 공통 목표를 두고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측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SNS에서 “안 대표께서 결정한 일에 뭐라 할 수 있겠느냐. 국민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안 대표가 향후에라도 다른 정치적 선택의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하면 (연대를) 마다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박진 의원은 SNS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대권 불출마를 선언하며 ‘더 큰 2번’을 주창했던 초심을 지금이라도 돌아보길 바란다”면서도 통합은 정권 교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합당 결렬은 안타깝지만, 우리가 궁극적으로 같이 힘을 모아야 할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합당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대권 주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야권 통합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많은 분들의 아쉬움이 크다”며 “통합 논의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분열은 공멸이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며 “국민만 생각하면 무슨 일을 못 하겠나. 몇날 며칠 밤을 새우더라도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차라리 합당이 결렬된 게 정권 교체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윤상현 의원은 SNS에서 “실망할 일이 아니다. 협상 과정에서 보인 현실적 미래는 1개 군소정당의 소멸과 평당원 안철수의 모습이었다”며 “합당은 쉬운 선택이지만,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합류했어도 10여 명의 후보군 사이에서 ‘원 오브 뎀’으로 전락해 야권이 중도층을 공략할 정치적 공간만 좁아졌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이어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안 대표가 야권의 공간을 중도로 확장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6

“한 발 양보 필요하지 않나” 시험대 선 ‘이준석 리더십’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경선 토론회를 둘러싼 갈등으로 마찰을 빚고있는 가운데 국민의당과의 합당까지 최종 결렬되면서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했다. 17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토론회 개최 여부와 선관위원장 인선 등 현안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대표의 리더십이 벼랑끝에 몰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 직접 회동하거나 토론회 개최에서 한발 양보하는 방식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가 이같은 리더십 위기에 빠지게 된 데는 근본적으로는 대부분의 현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상대와 논쟁을 즐기는 이 대표 스타일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 대표의 ‘야권 빅텐트’ 구상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측 모두 합당 결렬에 책임이 있지만, 이 대표와 안 대표의 오랜 악연에 더해 이 대표가 합당과 관련해 지나치게 자존심이나 감정을 돋우는 발언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자신을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거나 “안 대표의 과거 정치가 미숙했다”고 말하며 협상 파트너인 안 대표를 깎아 내리는듯한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무엇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끊이지 않는 갈등에는 이 대표 특유의 스타일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지지율 위험”, “탄핵의 강으로 들어가고 있다” 등의 도발적 발언으로 윤 전 총장 측의 반발을 샀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이후에도 토론회 참석 공방에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까지 더해 양측의 감정의 골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당내에선 이같은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 대표가 자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거나 흠집 내는 방식으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낮출 뿐이라는 것이다. 0선의 30대 당 대표로서 국민의힘의 지지층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당 운영이나 대선 경선관리 측면에서 발언의 적정 수위를 지키며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토론회 개최 여부, 선거관리위원회 출범과 선관위원장 인선 등을 놓고 결정해야 하지만 대표와 최고위원간 이견이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먄약 최고위가 끝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내부 갈등이 폭발, 이 대표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이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현재의 위기국면을 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윤 전 총장과 직접 회동하거나 토론회 개최에서 한발 양보하는 방식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진호기자

2021-08-16

김재원 “실언하는 자들, 캠프 떠나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선 캠프 주요 책임자들의 실언에 대해 “캠프를 떠나라”고 요구하는 등 군기 반장으로 나섰다.김 최고위원은 12일 SNS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탄핵’ 발언을 꺼낸 신지호 전 의원에 대해 “대선 캠프에는 많은 분이 참여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윤석열) 캠프를 떠나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전날 라디오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김 최고위원은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에 망조가 들게 하는 사람들은 있어선 안 된다”며 “탄핵이 그렇게 좋던가”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이 대표도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서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며 “경선 과정에서 당내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어찌어찌 봉합해도, 본선에서 터지면 나락이다. 여러모로 걱정”이라고 SNS에 적었다.김 최고위원은 또 자신을 ‘진윤(진짜 친윤석열) 감별사’로 지목한 유승민 캠프의 오신환 상황실장을 향해서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당 지도부 구성원을 감별사로 욕했다”며 “캠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오 실장은 전날 “과거 진박(진짜 친박근혜) 감별사였던 그가 진윤 감별사를 자청한 구태 정치다, 국민의힘은 김재원 사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현재 당원의 징계를 담당할 윤리위원회가 임기만료로 운영이 중단돼 있다”며 “대표께선 속히 윤리위를 구성해 주기 바란다. 엄정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2

“이 대표님, 같이 가야죠” 갈등 봉합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간 갈등국면이 윤 총장측의 무마시도로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는 분위기다.윤 전 총장은 12일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통합과 단합을 위해 손잡고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북 상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 대표와 2분가량 전화 통화에서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도 이날 자신의 탄핵 발언과 관련, “어제 발언 취지에 대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논란은 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며 “당과 당대표께 부담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말씀 드린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은 이날 신지호 캠프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에 대해 보고 받고 “우리 당의 단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발언은 하지 말라”고 캠프 내에 엄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신 실장을 많이 혼냈다”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데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해 참 우려스럽다”며 “우리가 손잡고 국민을 안심시켜드리는 것이 도리다. 그래야 박수받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고 한다. 다만, 윤 전 총장은 ‘토론회 참여 여부에 대해 오늘 결론을 내달라’는 이 대표의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신 실장의 당 대표 탄핵 발언과 관련해 당내 경쟁 주자들의 맹비난이 쏟아졌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여의도 캠프 개소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또는 야권의 가장 큰 트라우마를 연상하게 하는 단어를 가지고 지도부를 공격하지 않았나. 용어를 반복하기도 거북하다”라며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샅바싸움 하다가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라고 말했다.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인 박대출 의원도 브리핑을 통해 “선을 넘는 금기어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개인의 일탈로 넘기기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탄핵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다.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아름다운 경선에 찬물을 끼얹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갈등을 마무리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에 앞서 신 실장은 전날 라디오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경선 방식을 놓고 대권 주자간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내 큰 파문이 일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