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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권영진 “신공항특별법·亞게임·이건희미술관 관심 가져달라”

대구시는 25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국비 4조원 시대 개막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해외순방을 간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을 제외한 지역의원 전원과 한무경, 조명희, 서정숙 비례대표 의원 등 총 15명이 참석해 기획재정부 심의를 앞두고 있는 대구시 주요 국비사업에 관해 논의했다.이날 논의된 주요 국비사업은 대구형 뉴딜사업 23건(신규 20건) 지역현안 사업 17건(신규 11건)이다. ‘대구형 뉴딜사업’은 디지털융합 제조공정혁신 정밀기계가공산업육성 280억원, 자동차산업 미래 기술혁신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 475억원, 산학관 협력SW연합 캠퍼스 조성 220억원, 산단대개조 5천614억 원 등이다. 지역현안 사업은 한국전선문화관 조성 50억원, 스타트업파크 조성 300억원, 제2국립극단 및 전용국립극장 대구설립(사업비 미정),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1천235억원, 상화로 입체화 3천413억원 등이다.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2038 하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 유치 추진 △이건희 미술관 대구유치 추진에 지역의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은 “그린 수소 관련된 유통망, 생산, 판매를 가스공사가 하는 중이다. 특히 포스코에서도 단계적으로 수소가스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라고 말했다.김상훈(대구 서) 의원은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어떤 형식으로든 민주당 측과 한 번 논의하겠다. 다만 아직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내년 큰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같이 협의해서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양금희(대구 북갑) 의원은 K-바이오 랩허브 구축 공모사업 유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대구 중앙고속도로 확장 시 서대구 톨게이트 문제를 거론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5-25

“백신접종 이상반응 국가 보상범위 확대추진해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사진)은 2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 반응에 대해 국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상해 국민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달 21일까지 접종을 받은 사람은 약 378만 7천570명,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약 170만 7천528명이다. 이 중 2만4천130건의 이상반응 신고 사례가 있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를 인정받아 피해보상을 받은 사례는 4건(4월 27일 1차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결과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게 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피해 보상 기준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백신 접종 후 중증장애가 생기거나 사망했을 때 이에 대한 연관성을 질병관리청장이 인정하면 진료비, 간병비 등을 보상하고 있다.질병관리청장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인과성 여부를 결정하는데,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입증책임을 사망이나 장애가 발생한 사람이 하도록 하고 있어 인과관계를 증명하는데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정희용 의원은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발생한 사망이나 중증장애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것이 아닌 것을 증명하도록 하고 이를 증명할 수 없는 경우에는 포괄적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정희용 의원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이나 중증장애의 원인이 백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입증하지 못하면 포괄적으로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이번 개정안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1-05-24

대선후보 ‘여권 이재명 31.4% - 야권 윤석열 35.6%’ 선두 유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준석 후보가 일단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당내 개혁과 변혁을 바라는 국민이 많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 중진급 인사보다는 국회의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 전 최고위원이 앞서는 결과로 나타난 것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역사에서 보기 드문 현상으로 평가돼 향후의 최종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가 일각에선 최근 언론매체가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비교적 견고한 30% 전후 선을 유지하고 있고, 초선인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선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이번 본지 조사결과, 책임당원 27만여명 중 8만9천여명으로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인 주 의원이 8.2%에 그친 점 또한 의외로 읽혀진다. 대구에서 내리 5선에 당선된 주 의원은 15년 전 강재섭 의원이 당대표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이제 지역에서도 당대표를 배출할 때가 됐다는 여론이 강함에도 이 전 최고위원의 29.6%, 나 전 원내대표 19%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에서도 요동치는 민심의 향배를 가늠케 했다.모두 8명이 대표후보로 등록한 국민의 힘은 26~27일 ‘당원 50%, 일반시민 50% 여론조사’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5명으로 압축한 후 당원 투표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다음달 11일 차기 대선을 이끌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일정이다. 아직은 그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당원들이 갑론을박하는 모습들이 많아 신중하게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당 대표가 내년 대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당원들은 고민을 거듭하며 투표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상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결과를 섣불리 예단키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다만, 이번 조사에서 신상진 전 국회의원을 포함해 조사를 했으나 지난 22일 오후 5시 당대표 후보등록 최종 마감에서 등록을 하지 않아 조사 수치를 제외했다.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그동안 의 조사 흐름처럼 범여권 이재명 경기지사, 범야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권을 달렸다. 본격적인 정치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경기지사는 여야 진영 구분조사에서 각각 35.6%와 31.4%를 차지했다.범여권 대선 후보 조사에선 이 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총리가 16.5%, 정세균(7.1%), 박용진(5.6%), 김두관(3.3%), 기타후보(3.2%) 순이었다.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이 지사(49.5%)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고 다음은 이낙연(28.9%), 정세균(7.6%), 김두관(3.6%), 박용진(2.5%) 등으로 나타났다.지역별 범여권 대선주자는 이 지사가 인천·경기(36.8%), 제주·강원(35.7%), 대전·세종·충북·충남(33.3%), 대구·경북(32.4%), 광주·전남·전북(29.0%), 서울(26.8%), 부산·울산·경남(24.3%) 등으로 조사됐다.성별로 이 지사 지지세는 남성(31.9%)과 여성(30.9%)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연령대별로는 30대(43.8%), 40대(37.7%), 50대(36.1%), 18∼29세(23.5%), 60대 이상(22.4%) 등으로 분석됐다.범야권 대선주자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준표(12.9%), 안철수(10.2%)에 이어 유승민(7.6%), 원희룡(3.2%), 김태호(1.5%), 기타후보(5.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국민의힘 지지자는 윤 전 총장(60.1%)에게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고 이어 홍준표(14.5%), 안철수(7.1%), 유승민(5.2%), 원희룡(2.8%), 김태호(0.5%) 등의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윤 전 총장 지지층의 지역별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42.5%), 인천·경기(38.3%), 서울(37.7%), 대전·세종·충북·충남(35.2%), 대구·경북(32.5%), 제주·강원(28.9%), ·광주·전북·전남(18.8%) 등이었다.윤 전총장에 대한 성별 지지도는 남성(41.5%)이 여성(29.8%)보다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별은 60대 이상(47.8%), 50대(38.3%), 30대(32.2%), 40대(29.9%), 18∼29세(21.8%) 등으로 집계됐다.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매우 잘하고 있다(18.5%)’,‘잘하는 편이다(19.5%)’,‘잘못하는 편이다(14.6%)’,‘매우 잘못하고 있다(42.3%)’등으로 조사돼 긍정(38.0%)보다 부정(56.9%)쪽이 우세했다.지역별 부정적인 평가는 대구·경북(65.6%), 부산·울산·경남(61.4%), 서울(61.0%) 등으로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59.1%), 대전·세종·충북·충남(57.3%), 강원·제주(43.2%), 광주·전북·전남(32.3%) 등이다.연령대별로도 60세 이상(63.9%)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다음은 50대(61.9%), 18∼29세(53.5%), 30대(53.1%), 40대(47.5%) 등으로 조사됐다.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6%로 더불어민주당 32.9%보다 5.7% 정도 높았다. 이어 정의당 4.2%, 국민의당 3.8%, 열린민주당 2.1%, 기타정당 2.5% 등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 46.5%, 서울 45.5%, 대구·경북 43.4%로 높은 지지세를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에서 63.3%, 제주 강원 47.6%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과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2∼24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천명(목표할당 사례 수 :1천 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2만1천명 (SKT: 1만500명, KT: 6천300명, LGU+: 4천200명) 및 (유선)4천285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0.4%, 유선이 29.6%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3.5%(무선:4.3%, 유선 2.4%)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5-24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결과,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미국을 찾았다.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SNS에 올린 글에서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반영해주느라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총평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 직접 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 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한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군 55만명에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또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며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171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공조, 코로나 백신 및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상회담 다음날인 22일에는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됐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한 한미 협력도 강화됐다.21일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배터리 기업인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394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았다.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등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진호기자

2021-05-23

최고위원 도전 전무… 지역민 날선 비판

지난주 지방정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TK 정치권의 무기력함에 대한 비판 여론이다. 얼마 전 국민의 힘 초선의원 중심으로 제기된 영남권 배제론에 동조 내지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다 비판의 화살을 맞았던 지역 정치권이 이번에는 정치적 무력함으로 또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대구지역 언론들은 6월 11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최고위원 도전이 전무한 것에 대해 저마다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TK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평가도 있었다.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섰다고 하지만 만약에 그가 도전에 실패한다면 국민의 힘 안에서 TK의 정치적 지분이나 영향력은 찾아보기 힘들 거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두말할 것도 없이 지역정치권에 있다는 비판이다.수도권 초선은 비례대표까지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는 등 당의 변화와 혁신에 몸을 던지고 있으나 TK 정치권은 몸을 사리며 보신주의적 행동을 보여 지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내 인사들이 최고위원 출마를 서로 떠밀고 있는 사이 김재원 전의원과 도태우 변호사 등 지역출신 원외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나마 TK의 체면은 세웠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원외 출마자가 당선되면 현역의원들은 지역민에게 부끄러워 고개는 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이 들렸다. 또 TK 정치권의 이 같은 모습에 대해 “TK 정치권 전체가 수도권 초선의원 한 명만 못하다”는 굴욕적인 표현도 튀어 나왔다.이에 대해 지역의원들은 “지도부가 아니더라도 당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지역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역민은 얼마 전 국민의 힘 초선의원들이 거론한 영남권 배제론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하던 의원들에게 무얼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여전히 던지고 있다.과거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시절만해도 TK에서는 2명 정도가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 지역의 정치적 지분을 챙겨왔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하자는 여론도 나왔다. 정치인이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고 눈치를 본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특히 당이 어려울 때 가장 앞장섰던 지역으로서 또 국민의 힘 최대 기반을 가진 TK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난주 이슈를 끌고 갔다.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주는 국민의 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대거 대구경북으로 찾아와 TK 표심잡기에 분주했다. 국민의 힘 당내 책임당원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권의 선택을 호소했으나 지역은 어떤 선택을 할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늘 소외받았던 TK지역으로서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표심에 반영될지 알 수 없다.지난 21일 국민의 힘 주요 당직자 간담회가 열린 대구시당에는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은혜 의원, 김재원 전 의원, 배현진 의원 등 당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대거 참석해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주에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구에 한동안 머물며 여론청취에 나설 예정이어서 TK 표심잡기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정구 논설위원

2021-05-23

국민의힘 당권 주자 대진표 8명 확정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의 첫 번째 관문은 오는 27일 발표되는 예비경선(컷오프)이다.대구·경북(TK) 대표주자로 나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홍문표·윤영석·김웅·김은혜 의원 등 총 8명이 등판해 출발선 앞에 섰다.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는 5명이다. 예비경선 후보자는 오는 25일 비전발표회를 한 뒤 26∼27일 이틀 동안 투표를 통해 27일 오후 본선 진출자를 확정한다.투표는 당원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예비경선을 앞둔 현재까지 판세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달리는 등 청년, 초선 정치인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당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2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 30.1%, 나경원 전 의원 17.4%, 주호영 의원 9.3%였다. 초선의원인 김웅 의원(5%)과 김은혜 의원( 4.9%)이 뒤를 이었다.중진의원인 홍문표 의원 3.7%, 조경태 의원 2.8%였다. ‘기타·잘 모름·무응답’은 23.6%였다. 이에 따라 예비경선에서의 청년·초선 돌풍이 본선까지 이어져 본경선에서 이변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다만 본경선에서는 당원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치러지기 때문에 당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나경원-주호영 간 2파전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이 본선 티켓을 확보할 경우 이들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웅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유승민계다.한편, 총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조해진·배현진·이영·조수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 도태우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등 10명이 등록했다.1명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용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 홍종기 부대변인, 함슬옹 전 미래통합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등록을 마쳤다. /박형남기자

2021-05-23

김병욱 국민의힘 복당 “대선 승리에 온 힘”

보좌관 시절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자진 탈당했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이만희)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복당을 최종 의결했다. 경북도당은 “김 의원에게 제기된 국회 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된 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복당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거나 탈당 후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등의 해당 행위자가 아니어서 중앙당 의결 없이 복당 절차가 마무리됐다.김 의원은 복당 의결 후 입장문을 통해 “변함없이 성원해준 포항 남·울릉 지역 주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약속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제1야당의 구성원으로서 책무를 다하도록 하겠다. 내년 대선 승리와 지역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가로세로연구소가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자 자진 탈당했다. 이후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한편,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각각 벌금 150만원과 70만원을 선고받은 김 의원에 대한 2심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3일 대구고법에서 열린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5-23

최재형, 야권 대선출마론에 “얘기할 상황 아냐”

최재형 감사원장이 20일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중립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로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야권 대선출마 또는 영입론을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출마할 여지를 열어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주변에 들어보니 본인도 출마 생각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최 원장 등을 거론하며 “당밖의 유력주자들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고 했고, 조경태 의원도 “최 원장까지 우리가 껴안을 수 있으면 통 크게 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당 안팎에서는 최 원장이 나온다면 필승카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0년 가까이 법관 생활을 하며 숱한 일화를 남긴 공직자로, 야권에서는 감사원장 재직 기간 내내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다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특히 두 아이를 입양한 인생스토리와 함께 PK(부산·울산·경남)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 원장은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5-20

나경원·이준석 당권 도전 선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며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며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당대표가 된다면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분과 접촉할 생각”이라며 “그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나 전 의원은 모든 야권 후보의 역량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고 공약했다.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에서 멋지게 승리해 보이고 싶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장외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영입하기 위해 개방적인 경선을 치르겠다고도 했다. 그는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며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강경 보수 세력과 절연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5-20

전당대회 앞둔 국민의힘, TK 텃밭 다지기 돌입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자들이 대구·경북(TK) ‘텃밭 다지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당권주자들이 TK 표심잡기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TK를 방문하는 것은 전체 책임당원의 30%를 차지하는 TK가 당권레이스 판도를 결정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당대표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이 70%에 이른다.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19일 대구 동화사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 ‘보수 텃밭’에서 미리 신고식을 했다. 나 전 의원은 21일에도 대구를 방문해 TK 당심잡기에 나선다. 이날 오후 3시 대구시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대구시당 부위원장과 각종 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호영(대구 수성갑), 조경태, 조해진, 김은혜,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의원, 원형섭 전 조직부청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 의원도 21일 대구에서 또 한 번 출마회견을 열고 정견 발표에 나선다. TK지역에서 유일하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만큼, TK대표주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당원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조경태 의원은 주말까지 경북 지역에서 릴레이 당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에는 박 전 대통령 구미 생가 방문도 검토 중이다.최근 부모가 모두 대구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첫 공식일정을 TK로 잡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음주부터 2주 동안 대구에 머물며 민심을 청취하며, 지지율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의 김은혜 의원은 오는 23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최고위원에 출마한 배현진 의원은 2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도로 영남당’, ‘영남 배제론’을 주장하며 영남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인사들이 이제와서 TK를 방문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TK표가 아쉬워서 방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박형남기자

2021-05-20

당권 도전 김은혜·신상진 “초선의원 출마 찬성”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과 신상진 전 의원이 20일 마포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당대표로서의 공약과 비전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기호 2번이 아닌 1번으로 도약하자는 뜻의 ‘21’ 등번호 야구복을 입은 김은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 공동대표 강석호)’강연에서 “우리 당을 위해 지금까지 헌신한 원외 인사를 비롯해 기초 의원, 당직자 보좌진 등 정치에 훈련된 분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 운동을 펼치겠다”며 붉은 깃발 33인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원외 인사와 청년층이 참여한 붉은 깃발 33인 위원회를 통해 당 대표의 정책과 노선에 대한 가감 없는 소통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붉은 깃발 33인 위원회는 ‘붉은 깃발법(적기조례)’이라는 영국 최초의 교통법에서 착안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의힘 사람이 아니다”며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강론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 지지율, 양자대결 등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1위지만 저는 착시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경험을 강조하는 선배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놓는 해법이 있다. 안타깝게도 오로지 윤석열”이라면서 “제3지대에 대한 상상력이 차단되도록 변화와 혁신으로 당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정의를 상징하는 시대정신으로 우리와 함께해야 할 사람”이라며 윤 전 총장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선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할 합당한 이유와 명분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국민들이 우리를 바라봤던 시선과 눈높이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홍 의원도 알고 있을 것이다. 만나 뵙고 듣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그런가 하면 전당대회에서 초선과 중진 대결구도로 형성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초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선이 오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다만 과거를 상징하는 분들이 있었고, 이번에는 국민 여러분께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면 안 되는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4선의 신상진 전 의원 역시 초선과 중진 대결 구도에 대해 “초선의원들이 당을 위해 출마하는 것은 찬성한다. 다만 초선의 강점을 국민과 당원에 보여드리고 선택이 되는 멋진 게임을 해야 하는데 중진을 깎아내려 인지도를 높이려 하는 방식은 초선답지 않다”며 “초선의 강점은 신선함과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당대표 역할에 대해서는 “야권통합을 이루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이다. 윤 전 총장 영입 등 야권통합 없이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또 당의 혁신에서 구태와 결별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젊은층과 호남까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당의 정책 조직 노선을 잘 가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2021-05-20

“국민의힘, 경북지역 현안해결 나서달라”

이철우 도지사가 지역현안 해결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20일 이철우 지사는 ‘반도체 및 미래첨단소재 기업인 간담회’ 등을 위해 구미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일정을 같이하며, 경북의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이 지사가 건의한 현안 과제들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용 후 핵연료를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영덕 천지원전 자율유치금 회수 철회 △영일만 횡단대교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 플랫품 구축 등으로, 특히 국회 차원에서 지원이 시급한 사안들이 중심을 이뤘다.이 지사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은 지역민들의 여망이 담겨있다. 제6차 공항종합개발계획에 충분한 공항규모의 명시와 함께 SOC 관련 국가기본계획에 필수 연계 도로·철도 노선이 담겨져야 한다”며 “신공항의 안정적 건설과 공항도시 건설,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예타면제 등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또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사용 후 핵연료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사용 후 핵연료는 발전소 내 임시 저장시설에 저장돼 있어 발전소가 운영되지 않아도 지역 주민들은 방사선 누출 등의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잠재적 위협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이어 “지난달 4월 정부가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을 철회하면서 후속 조치로 예정된 원전 자율유치금 380억원 회수도 철회돼야 한다. 지역민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원전을 수용했고 지난 10년간 영덕 지역에 유·무형적인 개발 제한과 재산권 침해 등이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피해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영일만 횡단대교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동해고속도로의 유일한 단절구간인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경북의 발전은 물론 부산·울산, 강원을 잇는 환동해 관광·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이 지사는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최근 삼성, LG 등 대기업 이전과 전후방산업 쇠퇴 여파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국가 IT의 산업의 모태인 구미에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경북의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이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울산시장을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건의하신 지역 현안들을 당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5-20

국민의힘 당대표 컷오프서 5명 압축키로

국민의힘이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와 관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 경선 진출자를 총 5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예비경선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당원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본경선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 비중을 유지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당대회 예비경선 룰을 확정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본경선에서도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지만 당헌 등 개정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현행 규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예비경선 및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를 위한 설문을 넣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를 위해 조사대상 ‘일반시민’의 범위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하기로 했다.예비경선 룰이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바뀌면서 당권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는 당심을 등에 업은 중진의원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초선 및 신진 세력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윤영석, 조해진, 김웅, 김은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신상진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20일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 예비경선을 통해 5명이 본 경선에 진출함에 따라 본선 진출 경쟁률은 2 대 1 정도다. 예비경선의 경우 25일 비전발표회 및 26~27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거쳐 27일 오후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주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3강으로 보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인 PNR(주)에 의뢰해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95% 신뢰수준에서 ±3.1%)에 따르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 20.4%, 나경원 전 의원 15.5%, 주호영 의원 12.2%로 두 자리 지지도를 기록하며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김웅 의원 8.4%, 홍문표·조경태 의원 4.3%, 김은혜 의원 3.5%순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다만 본경선에서는 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만큼, 나경원 전 의원과 대구·경북(TK) 지역 대표주자로 나온 주호영 의원 간의 대결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내 민심을 확보했고, 주 의원 측에서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고무돼 있다.한편, 본경선 진출자 5명이 가려지면 30일부터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가 시작된다. 첫 합동연설 장소는 호남이며, 이어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북·충남, 서울·인천·경기·강원 순으로 연설회가 진행된다. 오는 31일과 내달 8일에는 방송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5-19

“청년과 호남에 비례대표 절반 할당”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19일 비례대표 절반을 청년과 호남 인사에 할당하겠다고 공약했다. 초선과 청년 주자들이 이슈몰이에 나선 데 대응해 변화와 혁신을 담은 공약으로 맞대응하는 모양새다.주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이 호남에 다가가려는 노력과 청년 인재를 키우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음을 솔직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호남과 청년, 여성 공천 등을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방안을 명문화해 전국정당, 세대 간 용광로 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비례대표의 절반을 청년과 호남에 할당해 당의 외연을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주요 당직에 청년을 의무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주 의원은 “모든 임명직 당직에 2030 청년들을 할당하는 ‘청년당직제’를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청년사무총장, 청년대변인, 청년정책위의장, 청년여의도연구원장, 청년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임명해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실무 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대통합위원회를 당내 기구로 신설해 야권 유력 주자를 당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 의원은 “대통합위원회는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함께 모일 수 있는 통합의 플랫폼”이라며 “대통합위원회를 통해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등 당 밖의 유력한 주자들이 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고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흔쾌히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선 경선 과정을 관리하겠다”며 “당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여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후보 선출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당 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하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최선의 대선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겠다고도 말했다.주 의원은 당 대표 공약으로 △백신스와프 등 코로나 민생 안정 대책 △부동산 문제 근본적 해결 △종부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개선 △청년일자리와 주거 안정 대책 마련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지원책 마련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 정착 지원 등을 제시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5-19

문 대통령, 바이든과 첫 정상회담 백신·반도체·北현안 공감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한다.문 대통령은 19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20일부터 공식 일정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이날 오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다.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다.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두 차례 전화 통화와 기후정상회의를 통한 화상 만남에 이은 첫 대면 회담이다.두 정상은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한미 양국의 ‘코로나 백신 파트너십’ 공감대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백신 스와프를 통한 백신 물량 확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등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두 정상은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증진을 통한 경제동맹 확대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반도 현안 역시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다.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한 만큼 남북·북미 대화 복원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문 대통령은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그다음 날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과 면담하는 것으로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문 대통령은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현지 공장을 찾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후 귀국길에 오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5-19

홍준표, 국민의힘 복당 첫 관문 넘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시당의 결정으로 홍 의원은 복당의 첫 관문을 넘게 된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원회를 대신하고 있는 만큼, 이제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게 됐다.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 13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홍 의원이 낸 재입당 신청을 심사해 이 같은 결과를 중앙당에 송부했다.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은 “홍 의원의 입당 여부에 대해 당내 이견이 상존하지만,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홍 의원의 입당을 승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홍 의원의 복당을 논의한 결과, 대선 후보와 당대표를 역임한 경력 등에 비춰 재입당이 승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도당은 최고위원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는 당원 규정에 따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의 복당은 당 비대위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하지만, 홍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의견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라 당장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12일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 차차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의원의 복당 결정은 6월 전당대회에서 출범하는 지도부가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편, 대구시의회 전직 의장들이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초대 대구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상연 전 의장과 최백영(2대) 전 의장, 이덕천(4대) 전 의장 등은 17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홍 의원의 빠른 복당을 요청했다.이들은 “홍준표 의원의 복당은 야권 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당헌 당규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복당이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또 “홍 의원뿐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해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그 안에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정치적 지향이 다르지 않다면 온 마음을 다해 받아들일 준비가 된 열린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 강력한 이익집단의 반대에 할말도 제대로 못하는 정치권의 현실 속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호소하면서 욕먹더라도 갈 길 가자고 말할 수 있는 홍 의원의 그 ‘막말’이 진정한 용기”라고 분석했다.특히 “홍 의원 복당을 반대하는 행위는 우파 진영과 야권의 분열을 초래하고 또다시 국민이 우리 당에 실망하고 외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선 경선에서 국민과 당원이 평가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주시기를 바라며 늦어도 전당대회이후라도 복당이 실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다 “대구시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도 홍 의원 복당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됐고 단톡방과 개별적인 전화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은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로 소중한 자산인 홍 의원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홍 의원은 과거 두 번이나 당 대표를 지냈고 대선후보를 하는 등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의 횡포에 맞서 다가올 대선에서 야권이 힘을 합쳐 정권 탈환을 위해 힘을 뭉칠 때”라고 강조했다./김영태·박형남기자

2021-05-17

야권인사들 5·18 앞두고 광주行 줄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야권 인사들의 광주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광주행이 잦아지고 있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해온 ‘호남 구애’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통합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호남 민심까지 함께 아우르는 모양새가 돼야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한 그 문제에 대해서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면서 “삼권분립에 있어서 문 정권이 법원을, 사법부를 무력화했다. 180석 숫자의 힘으로 입법부를 거의 독점하면서 대통령이란 권력에 거의 종속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은 진보, 영남은 보수라는 구분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호남에도 건전한 보수가 잘 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이 계시고 영남에도 합리적인 진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개혁 보수의 길을 가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지켜나갈 때 호남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원 지사의 참배에는 12살의 나이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고(故) 전재수 군의 친형 전재룡씨,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등이 동행했다. 원 지사는 방명록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데 저도 앞장서겠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원희룡”이라고 썼다.지난 7일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18일 야당 대표로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인 18일 야당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의 주축인 운동권 세력을 향해 “5·18 정신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뒤로는 내로남불 삶을 살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5·18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내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군사독재에 항거하다가 스러져간 민주 시민들의 영령을 두손 모아 머리 숙여 추모한다”고 글을 올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5-17

국민의힘 대구의원, 지역 당권 후보 논의 ‘흐지부지’

국민의힘 대구지역 의원들은 17일 지역 출신 의원을 최고위원 후보로 내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원들 중 최고위원 출마자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진 데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을 비롯해 김용판(대구 달서병), 류성걸(대구 동갑),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과 지역출신 비례대표 서정숙, 허은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시작돼 10분 여만에 끝이 났다. 이날 간담회는 전당대회 논의가 주목적이었던 만큼, 최고위원 출마나 TK후보 지원 여부에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았다. 언론의 기대와 달리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곽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의원이 최고위원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 논의하기 모였다”고 설명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출마했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주 의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라며 최고위원 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며 손사례를 쳤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려했으나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곽 의원은 “대구시당 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의논을 나누려고 했다”면서 “너무 말이 많아서 의원들이 부담스러워해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간담회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의 경우 원내수석을 맡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겸직을 할 지, 아니면 초선 최연장자인 김용판 의원이 맡을 지를 두고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까지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초선의원이 아닌 재선급에서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5-17

거침없는 소신 발언으로 세대교체 겨냥

지난주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초선의원들의 역동성이 정치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주에도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젊은 의원들의 당 쇄신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소장파들은 야권 중진을 겨냥한 비판도 거침없이 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이후 그동안 서열을 중시하며 낡은 이미지로 비쳤던 국민의힘 모습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변해가고 있어 흥미진진하다.국민의힘은 오는 2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11일 열기로 했다.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차기 당대표 선거구도도 초반부터 예상과는 판이하게 흐르고 있다. 당초 직전 원내대표를 지냈던 주호영(5선·대구수성갑) 의원과 서울지역 4선출신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당 중진들의 강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한길리서치가 지난 8~11일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했더니 나경원 전 의원이 15.9%,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3.1%로 선두를 달리는 결과가 나왔다. 유력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7.5%로 3위를 차지했다. 초선인 김웅 의원은 6.1%로 주 의원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심(黨心)과 민심의 차이가 있겠지만 의외의 조사결과다.MBC기자 출신인 김은혜(초선·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 이미 당권도전 선언을 했고 조만간 윤희숙(초선·서울 서초갑)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 젊은층의 세대교체론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선 ‘쇄신’을 내건 초선·소장파가 당대표 선거에서 선전할 경우 장외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도 수월해질 것이란 말이 나온다.지난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초선의원 40명이 청와대에 반기(反旗)를 들며 당·청 갈등을 유발시켰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대표 취임이후 인사와 정책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와의 ‘원팀’이 해체되는 분위기다. 송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물론 송영길 지도부를 불편해하고 있다. 송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민주당 지도부는 친문 진영과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송 대표는 주요 당직에 윤관석(사무총장)·박완주(정책위의장)·고용진(수석대변인) 등 중도 성향에 친문 색채가 옅은 의원들을 인선했다. 친문 진영에선 “경쟁 후보들과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됐는데 너무 자기 사람만 쓰는 것 같다”는 반발이 나왔고, 청와대에서는 “도대체 당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번 주에는 송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와 초선의원들의 반기로 그동안 수면 밑에 있었던 당·청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심충택 논설위원

2021-05-16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 터”

의성 출신으로 3선을 한 김재원사진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대구·경북(TK) 지역에서 원내 인사들의 출마가 전무한 가운데 원외인사인 김 전 의원이 처음으로 6월 11일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한 것이다.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그간 우리당이 전략도 없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답답했다”며 “이제 제가 나서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간 우리 당은 당비를 납부하고, 당을 위해 헌신하는 책임당원을 무시하고 의사결정과정에는 철저히 배제했다”며 “그 결과 현재 책임당원은 그 수가 반으로 줄어들었고 당원들은 마음속 깊이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또 최근 당 지도부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 비율을 줄이고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을 겨냥하며 “당원이 떠나가는 당에 미래가 있는가, 당원이 주인이 아니고 당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당의 개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당에 누가 당원이 되려고 하겠는가”라며 “국민의힘 당원에게 당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일하게 되면 ‘책임당원’의 명칭을 ‘권리당원’으로 바꾸고, 당의 의사결정에 권리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주장했다.김 전 의원은 악연이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8년 진행한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일 때 기소돼 온갖 고초를 겪었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함께 일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지휘부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제가 나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직 집권을 위해 윤 전 총장과 당이 함께 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2021-05-16

한무경 “태양광 모듈 국산 22%” 나머지 대부분은 중국산 차지해

지난 2020년 국내 보급된 태양광 모듈 가운데 국산 비율은 22.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한무경(비례대표)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 보급된 태양광 모듈 보급량은 총 3천967MW로 이중 국산 셀을 사용해 만든 태양광 모듈은 877MW로 집계됐다.지난해 국내 보급된 태양광 모듈 가운데 국산은 100개 중 22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산이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020년 국내에 보급된 태양광 셀의 원산지는 국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되면서 수입량도 지난 2017년 1억2천만달러에서 지난 2019년 3억8천657만달러로 2년 새 3배 이상 증가했고 수입량도 3천156t에서 5천666t으로 급증했다.이는 산업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산 점유율은 78.4%라고 밝힌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모듈로 만든 제품을 모두 국산으로 집계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산업부가 집계한 통계방식의 경우 대외무역법을 고려하지 않은 부정확한 방법으로 현행 대외무역관리규정 제86조 2항 2호에는 태양광 셀을 수입해서 태양광 모듈을 만들 경우 국내투입원가 비율이 85% 이상이 돼야 국내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영태기자

2021-05-16

“현 정부 임기 내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대해 “현 정부 내에서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문재인 정부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 과제 중 하나지만 속도를 내지 못해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답변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회장 강병운)과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언제라고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도 지방정부가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취임이후 소회와 성과는.△2019년 말 기준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었고, 코로나19가 우리 경제, 사회 전반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엄중한 상황에서 취임했다. 국가균형발전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더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가장 큰 성과는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균형뉴딜이 대통령까지 크게 관심을 가지는 전국가적인 아젠다가 됐다는 점과 초광역협력이라는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이 단순한 화두를 넘어 13개 우수프로젝트를 통해 구체화돼가고 있다는 점이다.-지방대 위기 가속화에 대한 해결방안은.△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대학의 자율적 혁신 의지와 지역과의 협업 및 상생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대학은 지역의 핵심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교육 혁신’을, 지역은 대학의 여러 자원을 활용해 지역 산업과 ‘핵심 과제를 공동으로 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현정부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지방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한 균형위 입장은.△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사회적 갈등 발생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향후 신설되는 공공기관은 원칙적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 위치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 관련 법령을 개선(균특법 개정안 국회 계류 중)하고 있다. 이 사안을 차기 정권에 넘길 것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현 정부가 임기내에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본다.-현재 30%인 지역인재 할당 비율을 5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수도권에서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2022년까지 30%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지역인재 채용의무 비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2018년 제도 도입 이후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대폭 확대돼 2016년 13.3%이던 지역인채 채용이 2020년 28.6%까지 대폭 증가했다. 올해는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도입 4년차를 맞아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제도를 좀더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향후 어떤 정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인가.△지난해 5개 사업에 대해 예산지원했던 지역균형뉴딜 사업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의 시군구로부터 지역균형뉴딜 사업 500여개를 신청받아 200여개 사업에 대해 심사하고 있다. 조만간 심사결과를 발표, 하반기에는 예산이 배정돼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 또 초광역프로젝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부울경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광역순환교통망 사업, 부산·광주·경기도에서 추진중인 AI 헬스케어사업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지난 달 6일 출범한 ‘농산어촌 유토피아 특별위원회’ 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사업으로 함양 서하초등학교에 학생을 보내는 가정에 일자리와 공유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21세기 새마을운동’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일들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와 협의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균형발전위원회가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5-13

“막말 정당 프레임 다시 뒤집어 쓸 작정인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막말발언에 제동을 걸었다.정 의원은 13일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복당을 요구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발언이 거칠다면서 “막말 정당 프레임을 다시 뒤집어 쓸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SNS에서 “당의 중진 의원을 아저씨로 불러선 안 된다. 우리 당의 많은 분이 영입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육우, 수입산 소고기로 비유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경험이 부족하다며 동네뒷산과 에베레스트를 빗대 지적하자 “에베레스트니 뭐니 하는 말은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라며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당대회 후 입당하면 국내산 육우, 대선후보 단일화 판에 합류하면 수입산”이라고 한 바 있다.정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서도 “거센 말 제발 거둬 달라. 검찰총장 지낸 이를 조폭 리더십이라고 하면, 홍 대표님이 몸담았던 대한민국 검찰이 조폭인가”라고 되물었다.그는 “이런 부적절한 말들이 우리 당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전당대회는 당이 하나 되는 용광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전대를 앞두고 당내 일각에서 주 의원 등을 겨냥해 ‘영남당’ 논란이 일자 “자해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김진호기자

2021-05-13

우리공화당, 내일 안동서 文 퇴진·朴 석방 촉구 집회

우리공화당이 오는 15일 안동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 안동 신시장 내 합동농산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동 신시장 등 전통시장 살리기 장바구니 운동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5·16 혁명은 혼란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부강한 대한민국, 서민과 국민이 모두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었으며 전세계가 5·16 혁명의 성공을 인정했다”며 “국가혁신과 사회정의 실현, 수출혁명과 산업혁명을 이루고 자주국방을 달성한 위대한 5·16 혁명을 부정하는 친북 주사파 세력들이 만든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 4년은 한마디로 재앙이었고 정치보복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혁명정신으로 이룩한 한강의 기적, 눈부신 경제성장을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은 거짓 촛불 세력들과 함께 반시장경제 정책, 탈원전 정책, 소득주도 정책 등 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부정부패정권 문재인의 즉각적인 퇴진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4년이 넘게 정치보복을 일삼고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불법 인신 감금시키고 있는 것은 국민의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면서 “애국의 도시 경북도민의 마음과 뜻을 모아 박 전 대통령이 즉각 석방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5-13

“당 대표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윤’ 영입”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빠른 시일 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및 대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 공동대표 강석호)’강연에서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윤 전 총장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하며 하루 빨리 입당시키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대구지검에 3차례 근무했을 당시 나도 대구에 있었고, 서울에 사는 집도 같은 아파트여서 자주 만났다”며 “서로 뜻을 같이하고 있고, 당대표가 되면 바로 데리고 오겠다. 당 대표가 되면 최단시간에 (윤 전 총장을) 만나 최단시간에 입당시키겠다”고 공언했다.주 의원은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홍 의원 외에도 당 밖에 있는 분들이 많다. 탈당 이유는 공천 불복이 많았고, 탈당 끝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돌아온 분들이다. 애초에 공천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그런 상황까지 고려돼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정치는 통합이다. 그는 이어 “홍 의원을 복당시키면 도로 옛날 이미지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홍 의원이 복당을 신청하면서 ‘당밖에 있던 400여일 간 여러가지 성찰을 했다’는 말 속에는 그런 뜻이 담겨져 있다고 본다”며 “우리 당이 한 두 사람을 놓고 관리를 못하면 집권능력에 대한 의심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이뤄낼 것”이라면서 “합당이 이뤄지면 당 밖에 있는 다른 분들도 단일화된 열린 플랫폼에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영남당 논란에 대해서도 “저를 견제하는 성격이 많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영남은 당이 위기에 있을 때마다 지지해주고 응원해 준 죄밖에 없는데 왜 폄하돼야 하냐”라며 “위기 때 항상 베이스캠프부터 점검한다. 뿌리와 몸통이 튼튼하면 가지는 저절로 확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당대표 경선을 둘러싸고 초선의원과 당 중진의원들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당의 문제를 고민하고 발언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우리는 동지고 어느 정도 선이 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화합하고 한발 더 나아가야 하는데, 분열을 잉태하고 후유증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서로 예의를 지켜가면서 건강한 토론을 하자는 호소를 하고 있다”고 했다.주 의원은 또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2030 표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선 필승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핵심은 일자리와 주거 문제다.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드는 것이고, 청년들을 위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노총의 특권과 반칙을 해체하는 게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첫 번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주 의원은 “역대 선거에서 통합한 쪽이 승리했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올해 초에는 과연 이길 수 있는지 회의가 많았지만 안철수 대표가 뛰어들고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단일화 자체가 승리의 큰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5-13

박준영 자진사퇴로 인사청문회 새국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전격 사퇴하면서 여야가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새 국면을 맞았다. 당청은 장관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만 낙마하는 선에서 인사청문회 정국을 마무리하려는 반면 야당은 부적격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더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물고늘어지면서 주도권을 쥐려는 셈법이 맞서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만큼,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를 조속히 매듭짓자고 야당을 압박했다.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박 후보자의 사퇴 직후 “야당은 오늘 김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된 박준영, 임혜숙 후보자 중 한 분 정도 낙마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인사를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총리와 장관 후보자의 청문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달라”고 재촉했고,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겠다면서 국토위와 과방위를 소집했다.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박 후보자가 사퇴한 만큼 나머지 두 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른바 ‘임·박·노’ 3명은 물론, 김부겸 총리에 대해서도 부적격 딱지를 붙이면서 강경 모드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민주당의 총리 후보자 인청특위 개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김 총리의 라임펀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국회 인사청문 무용론을 제기했다는 이유도 들었다.배준영 대변인은 박 후보자 사퇴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후보자들도 국민 앞에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1명의 ‘희생플라이’로 두루뭉실 넘어갈 수 없고, 최소한 임 후보자라도 동반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여야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서로 상대방을 향해 비난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책임있는 야당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장에게도 본회의를 소집해 김 총리 임명 동의안을 직권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정세균 전 총리 본인의 대권 행보 때문에 그만둔 것이니 국정공백은 정 전 총리와 인사권자인 대통령 책임”이라며 “교통사고를 내놓고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왜 당했냐고 묻는 격”이라고 반박했다.양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5-13

‘국민의힘 텃밭’ TK 정치권 위상 점점 ‘위태위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정치권의 경쟁력 약화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영남당 논란에 대해 TK 정치권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을 제외하고는 최고위원 선거에 적극 나서지도 않고 ‘영남당’ 논란에 대해 침묵하거나 수수방관하고 있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TK 정치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 등 일부 초선의원들이 제기한 영남당 프레임을 우려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다.요즘 국민의힘은 6월 11일 치러지는 차기 지도부 선출하는 전당대회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또 박수영, 배현진, 이용, 조수진, 허은아, 황보승희 의원 등 최고위원 출마를 이미 결심했거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6·11 전당대회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국민의힘 TK 정치권은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그야말로 남의 집 일인 것처럼 불구경만 하고 있다. 국민의힘 TK전체에서 유일하게 주호영 의원만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을 뿐 최고위원 출마자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없다. 재선급 이상에서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됐던 의원들도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실제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추경호(대구 달성)·김정재(포항 북) 의원 등은 전당대회 준비위 또는 선대위 부위원장과 선대위원으로 차출됨에 따라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다. 또 3선의 김상훈(대구 서) 의원도 최고위원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최고위원보다는 차기 경북도당위원장에 관심을 두고 있고,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 역시 최고위원 도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지역의 한 의원은 “초선의원들이 당대표에 나서고 있는 이상 재선의원과 3선의원들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며 내심 초선의원들이 최고위원에 출마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서 한명은 나와야 되지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따라 TK정치권의 시선은 초선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실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이 최고위원 도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주변에서 권유하는 사람이 있다”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외에도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의원이 주변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지역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당 논란 등이 불거진 상황에 대해 TK의원들이 수수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맞서 ‘영남당’ 논란을 반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지역 정치권의 위상과도 직결된 만큼, 최고위원 선거에 1명 정도는 TK인사가 도전해 TK 정치권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