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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야 `혁신안`경쟁 `용두사미` 안돼야

새누리당 내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방안이 본격화하고 있다.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산하 공천·선거개혁소위(위원장 나경원)는 9일 국회에서 17개 시도당위원장과 연석회의를 열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소위 위원인 황영철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현행 전략공천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공천제로 가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을 표시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합의를 이뤄내고 법제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야당의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국민 경선 방식으로 공직선거 후보자를 선출할 경우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의 권한과 정당 기능의 약화는 이날 회의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현재 새누리당은 전국에 15만명의 책임당원이 있으며, 1년에 이들로부터 거두는 당비가 70억~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총선의 경우 유권자의 관심도가 떨어져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동시에 상대당 지지자가 경쟁력이 약한 후보가 선출되도록 투표하는 `역선택`의 문제점도 제기됐다.이에 대해 소위는 여야가 합의해 동시에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시행하고, 평상시 책임당원이 당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2014-12-10

여야 强對强 대치…예산정국 파행

누리과정을 포함한 담뱃세 등 세법 인상안이 정기국회의 발목을 잡았다. 다음 달 2일 예산안에 대한 본회의 자동상정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채, 국회가 파행을 맞은 셈이다.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누리과정 예산 편성 과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예산소위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원회의 법안심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당 소속 상임위원장, 간사들과의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최종 이같이 결정했다.우윤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거듭된 새누리당의 누리과정 예산 합의 번복과 무책임에 대해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더욱이 우 원내대표는 “담뱃세는 근거가 지방세법인 까닭에 예산부수법안이 될 수 없다”며 “국세가 아닌 지방세가 예산부수법안에 포함된다면 국회가 지방자치단체를 심리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누리과정의 여야 협상에서 여당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반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한 합의 번복을 이유로 예결특위 등 모든 상임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법대로 갈 것”이라고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절차에 따라서 16개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삭감하든, 증액하든 해서 예결위로 넘기면 예결위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오는 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완료되지 않으면 내달 1일 정부안에 대한 새누리당의 수정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11-27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빈손`

여야 원내대표의 주례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들과 함께 주례회동을 했지만 각자의 입장이 대립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의 연내처리를 주장했고, 야당은 4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 비리·방산비리)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입장 차만 확인하는 선에서 이번 주례회동을 마쳤다.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는 인식의 차가 커서 합의사항이 없다”면서 “당분간 수석들끼리 만날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은 조속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위해 여야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공무원 노조 등을 포함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개정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또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측이 요구하는 4자방 국정조사에 대해선 검찰 등의 수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동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방향을 비롯해 국회, 정부와 교육청 간 마찰에 이은 교문위 파행을 겪은 누리과정 예산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체적인 의견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11-19

여 “예산안 기한내에 처리” 야 “4대강·창조경제 삭감”

다음달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 마감을 앞두고 여야의 셈법이 다양하다.여당인 새누리당은 예산안 심사에 대한 기한내 처리를 주장하는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예산지키기가 도를 넘었다”고 공방을 지속하는 상황이다.우선 새누리당은 오는 30일까지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체 수정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체결할 수 있다며 야당을 압박했다.새누리당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달 1일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권이 소멸된다”며 기한내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김 의원은 “(기한 내) 예산 합의 처리가 불가능하면 다음달 2일 우리 당이 별도로 만든 수정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예산심사과정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김재원 수석의 보고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니 예결위원장님, 간사님들은 이를 유념해달라”며 기한내 예산 합의가 무산되면 별도 수정동의안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반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은 새누리당의 정부예산 지키기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쟁점이 적은 예산부터 심사해 예결위 자체에서 삭감한 액수는 크지 않은데도 새누리당이 벌써부터 정부예산을 지키려고 해 그 많은 재원을 어떻게 감당할지 캄캄하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예결위가 왜 필요하냐”며 “4대강 예산, 창조경제 예산 등 정부가 제출한 예산을 철저히 심사해 가리겠다”고 말했다.나아가 이 의원은 “가뜩이나 심의권이 없어져 뼈만 남은 상황인데 심의권을 무력화하려는 행동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법정 시한 내 예산처리 완료를 위해 심의권 보장을 강조했다.같은 당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의 꼼꼼한 정부예산 지키기가 지나치지 않나 싶다”며 “쓸모없는 예산을 깎아 민생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데, 한 푼도 깎지 않고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해 어떻게 재원을 감당할지 걱정이 될 지경”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11-19

`신혼부부 집 한채` 공방

여야가 1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놓은 `신혼부부에 집 한채를` 정책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나쁜 복지`라고 주장했고, 야당은 `악의적 왜곡`이라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 브리핑에서 “인기영합적인 정책에 80여명의 새정치연합 의원이 동참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현실을 외면하고 복지 판 키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권 대변인은 “기존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우선임에도 새 판을 벌이는 새정치연합은 나라살림이 국민혈세로 마련된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 있는지 우려스럽다”면서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복지는 나쁜 복지”라고 질타했다.이에 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이 정책을 매도하기 전에 자신들의 과오부터 반성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에서 `목돈 안 드는 전세`와 `행복주택 20만호`를 약속했으나, 집권 2년이 지난 지금 목돈 안 드는 전세 실적은 2천여 건에 불과하고 행복주택은 단 1건도 입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정책을 주도한 홍종학 새정치연합 의원도 논평을 내고 “무상·공짜가 아니라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자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2014-11-17

특권내려놓기 혁신안 좌초위기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마련한 혁신안이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혁신위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년 세비 동결, `무노동 무임금` 적용, 체포동의요청 절차 관련 국회법 개정,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중앙선관위 산하로 선거구 획정위 이전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보고했다.김문수 혁신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정치를 맞춘다는 딱 한 가지 기준만 가지고 활동했다”며 “국민들이 정치권을 불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고, 그 중 특권을 우리 스스로 내려놓는 것이 혁신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하지만 상당수 소속 의원들은 “악세사리 바꾸고 화장 바꾼 정도”, “포퓰리즘”, “손발 자르는 것만 하느냐”며 반대 의견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당에서 마련한 혁신안이 내부에서 거부당하면서 좌초위기에 빠진 셈이다.김성태 의원은 “보수와 진보가 우리 사회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담아내야 하는데 오늘 발표한 10가지 내용 전부 인기영합적”이라며 “혁신위를 혁신해야 한다. 보수혁신위가 아니라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위원회 정도”라고 비판했다.김진태 의원도 “보수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이야기해야지, 가지고 있는 손발 자르는 것만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했고, 박민식 의원은 “다소 포퓰리즘적이고 현안에 급급한 성과물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혁신안에 대한 난상토론만 벌어졌을 뿐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추인할 수 있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아니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혁신위 간사인 안형환 전 의원은 “의원총회는 가부를 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견을 듣는 자리다.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며 “추인을 시도했는데 불발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11-12

與 “경제영토 확장” - 野 “졸속 타결”

여야는 10일 한중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가 30개월 만에 전격 타결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새누리당은 거대한 중국시장의 문을 열게 된 `호기`를 맞았다고 환영하면서 농축산 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졸속 타결`이라는 비판을 앞세워 농어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까지 FTA를 체결함으로써 북미,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FTA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며 “국토는 작지만 세계경제 영토는 73%나 되는 FTA 강국으로 거듭나게 됐으며 경제적 통합에 있어서 주도적인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반면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중국이 우리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만큼 한중 FTA 타결은 우리 경제에 절대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정상회담에 맞춰 한중 FTA 협상이라는 중대사를 조급하게 타결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 한중 FTA 졸속 타결이 과연 국익을 위한 길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안재휘기자ajh-777@kbmaeil.com

2014-11-11

여야 “선거구 헌법불합치 결정 일단 존중”

여야는 30일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를 획정한 법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데 대해 일단 원론적 수준에서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여야는 헌재 결정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주재로 각각 긴급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새누리당은 `심도있는 논의를 통한 합리적 선거구 조정`에 방점을 뒀고, 새정치연합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조속한 구성 및 선거구획정위의 조기 가동을 공개 제안했다.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선거구 재획정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로 정치권과 국민에게 혼란을 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도시의 인구밀집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지역 대표성의 의미가 축소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정치권이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선거구 문제를 조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인구비례에 따른 표의 등가성뿐 아니라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이번 헌재 결정으로 대대적 선거구 개편이 불가피해졌으며 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 및 가동도 더욱 시급해졌다. 국회의원 선거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해진 것”이라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하루빨리 구성, 선거구획정위를 조기에 가동하자고 제안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10-31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김무성 대표 “앞으로 조세 가운데 지방세의 비중을 지금보다 대폭 늘려 지방재정을 튼튼히 하도록 노력하고, 지방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경청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김 대표는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후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조세의 80%가 국세에 집중돼 있고 지방재정이 취약해 자율행정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28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재정부담에 대한 특별법과 중앙-지방간 협력회의 설치법 마련, 지방정부의 운영자율권 보장 등을 요청했다”고 소개하고 “새누리당은 지방이 잘 사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위기극복의 순간까지 국민 앞에 파행없는 국회를 만드는 차원에서 정쟁 중단을 선언하자”면서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대표회동 정례화를 제안한다”고 말핬다.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0대 총선 내에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아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개헌 논의의 최적기”라고도 말했다.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올해 내에 개헌특위를 가동시켜 내년에는 본격 논의를 통해 20대 총선 내에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위원장은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바로 지금이 28년 만에 합의된 최적의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낡은 정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2014-10-31

활짝 웃는 靑·여·야… 정국 순항 청신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세월호 관련 3법을 당초 일정대로 이달 31일까지 처리하고 기초생활보장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과 새해예산안 대해서도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주호영·백재현 여야 정책위의장은 29일 박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직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 시간 가량 국정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크게 15가지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요구사항과 관련해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부실방위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지방 소방예산을 반영하고 전시작전권 환수 재연기 방침과 관련해 미군부대가 몰려 있는 동두천과 서울 용산지역 주민을 배려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양당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대통령과의 회동 자리에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감청과 관련해 “합법적 감청은 국가 유지에 필요하지만 범위를 넘는 감청은 절대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고, 공무원연금법 연내 입법에 대해서는 “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충분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장은 이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정부가 적극 제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박 대통령은 이 같은 야당 요구에 대부분 공감대를 나타냈다.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특히 대통령은 방위산업 비리에 대해서는 강력히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밝혔다.양당 정책위의장은 또 “박 대통령이 한-캐나다 한-호주 FTA 비준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백 의장은 이에 대해 “적극 협조하되 축산 농가 보호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 기해 달라고 야당이 주문했다”고 말했다.주 의장은 박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김영란법과 관련해 “여야가 전국위원회를 통해 진지하게 논의해 처리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언급했다.한편,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개헌이 `경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면서도 “경제에도 골든타임이 있지만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말없이 듣기만 하면서 미소를 지었으며, 앞서 개헌 발언으로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문 위원장의 개헌발언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안재휘기자

2014-10-30

靑-여-야, 개헌·연금개혁 이상한 삼각관계

김무성, 개헌론 이어 연금개혁시기 靑과 온도차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또 대립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큰 틀의 교감에도 불구하고 개혁완료의 시점을 놓고 입장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시기가 중요하느냐”며 `연내 처리`를 못박은 청와대의 입장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또 `원내지도부는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겠다는데 그 입장에 동조하느냐`는 질문에 “연내 목표로 한다는 것이지, 목표로”라며 “오늘 아침에도 그것을 다짐했다. 빨리 해보자, 해야할 일이다라고 했다”고 답했다.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의 개헌론에 대해 `경제블랙홀`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해 청와대와 대립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박순원기자문희상 “靑 개헌론 왈가왈부, 권위주의 체제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가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에 대해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나 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문 위원장은 22일 비대위원장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여당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일은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나 있었던 일”이라며 “민주개혁 정부 10년 동안 없어진 관행이 다시 생긴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문 위원장은 “개헌문제는 국회의원 230여명이 여론조사에서 찬성하고 있는 국민적 흐름이자 대세”라며 “이것을 대통령이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자신이 갖고 있는 개헌안 제안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그렇다면 당연히 헌법상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에서 제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 위원장은 이어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개입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안재휘기자

2014-10-23

새누리 김무성호에 승선하는 대구·경북 국회의원은 누구

`김무성 호`가 출범한 새누리당의 당직 개편에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무성의 사람들`이 얼마나 기용될 것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아울러 김 대표 출범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대구와 경북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특히,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는 지역 출신의 현역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았다. 또 새누리당 당직에는 주호영(대구 수성을) 정책위의장 외에 눈에 띄는 인물이 포진하고 있지 않다.때문에 새롭게 출범하는 `김무성 호`의 주요 당직에 지역 출신의 인사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반적이다.현재 7·30 재보궐 선거 후 이뤄질 당내 인사와 관련, 사무총장에 3선인 김태환(구미을) 의원과 함께 김성태 의원, 김학용 의원, 이군현 의원 발탁이 거론되고 있다.다만, 김태환 의원의 경우에는 고령의 나이와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역할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정계의 분석이다.지역에서는 재선의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의 깜짝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강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중동고 후배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불리한 판세를 보였던 경북지역 구도를 돌려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따라서 강 의원은 사무총장이 아니더라도 제1사무부총장 등 당직을 맡을 것으로 지역에서는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외에도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1명이 대구와 경북 몫으로 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통상 새누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호남과 강원 및 충청 지역에서 배출됐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역 출신의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지역의 이병석(포항북) 전 국회부의장과 김태환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김무성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탕평인사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직자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7-17

“강한 대한민국 만들 것”

14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의 온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김 신임 당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새누리당의 진정한 당 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며, 여러분이 내리신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총선과 대선의 승리, 강한 새누리당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정치는 결국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정치와 기존 정당에 대해서 좌절하는 것은 이러한 기본 문제를 해결 못했기 때문이며, 새누리당은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민생 문제 해결`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왜 존재하는지 보여줘야 국민은 새누리당에 믿음을 줄 것”이라며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말처럼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무성 신임 대표는 새누리당의 운영과 관련해선, “재보선 끝날 때까지 일체 인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보선 후 탕평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최고위원 5분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당에서 소외받았던 인사 중심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신임 새누리당 대표 프로필△1951년 부산 출생 △부산 화랑초등학교 △경남중 △서울 중동고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부경대 명예정치학 박사 △동해제강 전무 △삼동산업 대표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멤버(1984)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총무국장·기획조정실 부실장·국회행정실장 △민주자유당 의사국장·의원국장 △김영삼 대통령 후보 추대위 총괄국장(1992) △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1994) △제15대 국회의원(부산 남구을, 1996) 원내수석부총무·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 △제16대 국회의원(2000) △제17대 국회의원, 국회 재정경제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제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국회운영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제18대 대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제19대 국회의원(부산 영도, 2013)/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7-15

대구·경북 표심이 새누리 당권 갈랐다

14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구와 경북의 표심이 당권을 갈랐던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일반당원 등의 경선 투표에서 대구와 경북은 각각 3천218명(26.75%)과 9천92명(39.79%)이 투표에 참여했다.특히, 경북은 전국 투표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도의 투표자수 8천286명에 비해서도 800여명이 많은 수치다.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경선에 참여한 인원은 서울 7천645명(25.89%)를 비롯해 부산이 5천494명(33.37%) 등 모두 5만7천701명(29.70%)이었다. 대구와 경북의 투표율은 전체의 21.33%에 해당했다.당초 전체 선거인단 19만4천299명 중 17.95%인 3만4천880명이 지역 선거인단임을 감안하면, 이번 투표에서 대구와 경북의 영향력은 더욱 늘어난 셈이다.더욱이 전당대회 투표가 1인2표제라는 점에서 지역의 표심은 당권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앞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구와 경북의 역할은 당권 주자들의 치열한 구애에서 확연히 드러났다.양강을 형성했던 김무성·서청원 의원은 각각 수차례 대구와 경북 등지를 찾아 `박근헤 마케팅`을 펼쳤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표심을 구했으며, 남부권신공항과 관련한 발언에서도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가덕도 발언은 선거에 이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다. 홍문종·이인제·김을동·김영우·김태호·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전당대회 주자들은 수시로 지역을 찾아 자신을 선택해줄 것을 요구했다.지역의 한 국회의원은 “대구와 경북은 새누리당의 뿌리로 가장 많은 수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투표율에 비해서도 높은 투표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때문에 지역은 매번의 당권 경쟁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부각되고는 했다”며 “이번 전대에서 지역의 현역의원이 불출마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7-15

새누리 “이대로 가면 몇년 후 침몰” 혁신위 출범… 고강도 黨혁신 돌입

새누리당이 고강도의 당 혁신작업에 돌입했다.세월호 참사와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데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원내 과반을 사수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약칭 새바위)는 30일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공식 출범했다.위원으로는 정병국 황영철 김용태 강석훈 의원,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김철균 전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이윤철 항공대 교수, 김대식 열린연구소 대표에 회사원인 최기영씨와 주부 윤보현씨까지 10명이 포함됐다.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누리당과 정부가 위기”라면서 “우리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고, 민심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당과 정부의 혁신을 강조했다.윤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치열하게 반성하고 당의 운명을 걸고 전부를 혁신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면 국민은 우리에게 이를 강제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이대로 가면 몇 년 후 침몰할 것”이라면서 “구글과 애플도 혁신위를 두고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며,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국민은 냉정하게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