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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당 지원도 없고…” 무소속, 무지 서럽네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초청토론회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 참여를 거부해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이를 두고 김충환 후보와 조명래 후보 등 북구을 출마 후보들은 물론 지역 유권자들 까지도 새누리당의 유권자 알권리 침해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오는 6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대구 북구을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가진다.4명의 후보가 출마한 북구을의 이번 토론회는 서상기 새누리당 후보와 조명래 통합진보당만 참석하며 무소속 김충환 후보과 국민생각 이찬진 후보는 토론회 참석조차 할 수 없게 됐다.이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후보자초청 토론회의 초청 기준과 정당 후보의 비초청대상 후보 초청거부 때문이다.선관위에 따르면 ◆국회 5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 후보 ◆여론조사(언론사 등)에서 5% 이상의 평균 지지율을 가진 후보 ◆최근 4년 동안 해당 지역구에서 실시된 대선과 총선, 지자체장 선거에서 100/10% 이상 득표한 후보 등의 기준이 충족해야 참여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선관위 운영조건으로 토론회에 참여하는 정당 후보가 비초청대상 후보를 초청할 수 있으나 1명이라도 거부하면 참여할 수 없다.이같은 규정에 따라 무소속 김충환, 국민생각 이찬진 후보는 5석 이상 의원이 없고 여론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아 규정에 미달됐으며 게다가 새누리당 서 후보가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며 2명의 후보만 토론회를 가지게 됐다.이를 두고 조명래 후보와 김충환 후보 등은 새누리당 서 후보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조 후보는 “새누리당 서상기 후보가 김충환(무소속), 이찬진(국민생각) 후보의 토론회 참여를 거부하며 2명만 토론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는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것으로 서 후보는 초청대상이 아닌 나머지 후보의 토론회 참여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지난 1일 운암지 유세에서 밝힌대로 7일 또는 8일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합동 토론회(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서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덧붙였다.무소속 김충환 후보는 “무소속이어서 정당의 지원도 받을 수 없는데다가 여론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선관위에서 주관하는 방송 토론회조차 나갈 수 없는 정치신인이라서 서러운게 현 정치 구도”라며 “새누리당 후보는 선관위의 토론회 초청기준을 교묘하게 이용해 무소속 후보를 경쟁에서 배제하는 꼼수만 부릴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소속 후보 등의 토론회 참여 동의를 요구했다./이곤영기자

2012-04-03

새누리 이한성-무소속 신현국 후보 열띤 공방

4·11 총선 공식선거 3일째가 지나면서 각 언론사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한성 후보가 무소속 신현국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후보의 굳히기와 신 후보의 따라잡기 경쟁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1일 저녁 7시 30분 예천군 개포면 농협창고 앞에서 열린 이한성 의원 개인연설회에는 400여명 가까운 지지자들이 모여 이한성을 연호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보여 줬다.이날 이 후보의 연설회에 찬조 연설자로 나선 정상진 도의원은 “힘있는 재선 여당 국회의원만이 지역 발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 초선 국회의원때 보다 더 많은 국비를 따올 수 있도록 밀어주자”고 지지를 호소했다.이한성 후보는 “도청 이전과 함께 예천군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도청 신도시에서 서울 수서로 연결되는 고속철도 건설을 반드시 이루어 내고 말겠다”며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농업 분야 예산을 많이 확보해 지역 농업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이 후보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국회의원에 당선 돼 이현준 군수와 함께 손을 잡고 더 이상 갈등이 없이 군민 모두가 화합하는 지역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설 것”이라며 열변을 토해 유권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같은 날 저녁 6시 감천면 버스정류장 공터에서 열린 신현국 후보의 개인연설회에서는 이 지역 출신 조경섭 예천군의회 의원이 초반부터 마이크를 잡고 찬조 연설에 나서 강도 높게 이한성 후보와 이현준 군수를 싸잡아 비난했다.조 의원은 “오늘부터 한 가지씩 차례차례대로 밝힐 일이 있다”며 “이현준 군수가 7월 1일 군수로 취임하면서 첫번째 한 사업이 예천군수 집무실 안쪽에 전 김수남 군수가 서고로 쓰던 자리를 군수 개인 초화화판 화장실로 고쳐 사용하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군수 쪽으로 돌렸다.이어 신현국 후보는 “존경하는 감천면민들을 만나니 감격에 겹다”며 선거운동원들과 큰절을 했다.신 후보는 “제가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이 인구를 늘리고 농촌을 살리겠다는 약속 이었으나 정작 예천의 인구를 늘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일에 온 몸을 바쳐 강원도보다 낙후 된 도내 북부지역에 100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대선 공약에 반드시 포함시킬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2-04-03

포항남·울릉 무소속 2명, 선거지형 바꾸나

이상천 전의장, 정장식 후보 캠프 합류“포항 자존심 찾을 것”포항 남구·울릉 선거구의 선거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후보 사퇴를 선언했던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정장식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가족사로 가슴앓이를 해오던 박명재 후보는 가족이 함께 한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정장식 후보는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은 포항정치사의 한 획을 긋는 날”이라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쟁을 했고, 단일화 노력을 했던 이상천 전 도의회 의장께서 정장식을 돕기로 결정했다. 잘못된 공천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시민공천을 받고자 했던 4 후보 중 3 후보가 뜻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정 후보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시민의 민심을 철저히 무시한 공천이었다”며“대구ㆍ경북지역은 여당지역이니 말뚝만 박으면 당선된다는 오만한 공천으로 포항이 말뚝만 박으면 당선이 되는 그런 곳이냐, 위대한 포항시민은 자존심이 없느냐”고 지역민의 정서를 자극했다.정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을 탄생시킨 포항 시민은 포항에 대해서 잘 모르는 후보에게 포항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점령군으로부터 우리 포항을 지키라고도 했다”며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밟힌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말미에 “박명재 후보와의 단일화 끈도 놓지 않고 있다”며 계속 단일화를 위해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박명재 후보, 가족사 관련 눈물의 회견“앞뒤 없는 악성 루머”박명재 후보는 이보다 앞서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중에 나돌고 있는 가족사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기자회견내내 후보 본인은 물론 아내, 큰아들, 막내아들까지 눈물바다를 이뤘다.박 후보는 “오늘 제 인생에서 전무후무할 가장 비통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일전에 약속했듯이 선거를 떠나 저와 가족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진, 어쩌면 정치적 테러 수준을 능가하는 한 인간과 그 가족에게 가해진 수치와 모욕을 씻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가족까지 대동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를 고발했다``말소시켰다` 등의 앞뒤도 없는 악성루머”라면서 “부모와 자식의 인연까지 끊어가며 반사적 이익을 노리겠다는 이러한 인면수심의 야만적인 악성루머가 지금 이 순간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중에 유포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박 후보는 기자회견 도중 이혼을 입증하는 서류 등을 기자에게 일일이 확인시켜 준 뒤 아들의 주민등록번호까지 공개적으로 제시하며 다시 한 번 관련기관 등을 통해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함께 한 큰 아들 지훈씨는 “아버지를 고소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어이 없었다”며 “아버지의 지지도가 높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빚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현명한 포항시민들이 잘 판단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막내아들 성훈씨도 이번에 처음 가족사를 알게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4-03

4·11 총선 현장을 가다 - 포항 남·울릉

김형태 후보 “포스코는 포항의 자랑” 협력 관계 강조“포스코 표심 잡아라” 뜨거운 악수2일 오전 11시 포항시 남구 대도동 세명기독교 병원 맞은편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았다. 동행취재를 위해서다. 오전 부터 사무소는 분주했다. 오전 사무소내 일과가 마무리되자 김 후보는 채비를 챙겼다.포항향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 직원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김 후보는 포항시 남구 괴동동에 있는 포스코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행취재를 위해 차량이동중 김 후보가 탑승한 뒷좌석 옆에 앉았다. 후보사무소에서 포스코까지 짧은 이동시간이지만 그 사이에 후보에게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차량내부가 작은 사무소다. 김 후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민원 전화였다. 후보에게 걸려온 전화는 “서울에 있는 KBS에 견학을 가려고 하는데 그냥 가면 되는가”라는 선거운동기간 중이라는 정치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민원이었다.김 후보는 바로 KBS에 전화했다. 그는 KBS 기자출신이다. 김 후보는 “우리 지역구 사람이 관광을 가려고 하는데 KBS에서 좀 더 챙겨주고 책임자 재량으로 선물도 챙겨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즉석에서 민원을 해결했다.11시20분 김 후보는 포스코직원들과 식사하기에 앞서 직원매점을 찾았다. 매점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뒤 포스코 관계자들과 매점앞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김 후보는 “29일 제일 먼저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를 찾으려고 했지만 그날 회의가 있어서 만나지 못해 오늘 다시 찾았다”고 말하자 포스코 관계자들은 “바쁘신데 찾아줘서 감사하다”면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포항의 경제 버팀목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등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면서 “포스코를 포항의 자랑으로 생각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점심시간이 되자 김 후보는 식당 앞 출입문에 섰다. 점심을 먹으러 온 직원들과 악수 릴레이가 시작된 것이다. “남구의 기호1번, 김형태입니다”를 연신 외쳤다. 한명 한명 악수를 하며 직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전을 펼쳤다.김 후보는 인사가 끝나자 직원들과 어울려 점심을 함께했다. 후보의 점심시간은 그렇게 지나갔다. 점심식사가 끝나 직원들이 자리를 뜨자 김 후보는 떠나가는 직원들에게 다시 악수를 청했다. 일반인이면 상상하기 힘들다. 정치인이기에 가능하다. 정치인들은 매일 보면서도 악수한다. 버릇이 돼 버린 것이다. 그러나 후보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김 후보의 “악수 한번 더 합시다”에 후보의 절박한 심정이 묻어 있는 듯 했다. 허대만 후보, 페이스북·트위터로 실시간 소통도 허투루 않아주민 눈맞추기에는 골목유세가 최고포항시 남·울릉 야권단일후보로 19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허대만 후보의 하루는 오전 4시 반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전 5시 교회를 찾아 한시간 동안 새벽기도를 한 뒤 허 후보가 찾은 곳은 형산로터리.2일 오전 7시에도 이 곳을 찾았다.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이곳을 찾는다. 아침 바람이 아직 차지만 허 후보는 맨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시간 동안 형산로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허 후보는 그제야 늦은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갔다. 꿀맛 같은 국밥 한 그릇을 눈 깜짝할 사이에 비워냈다. 식사를 마친 허 후보는 긴장이 풀린 듯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3일 전에 걸린 감기 탓이다. 지난달 30일 빗속에서 골목유세를 하다 탈이 난 모양이었다.하지만 쉴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친 허 후보는 짧은 휴식을 마다한 채 곧바로 유세차에 올랐다. 그를 태운 유세차는 상대동 주택가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기 시작했다.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눴다.허 후보는 “골목유세는 혼자 유세차를 타고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는 유세”라며 “시민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고 귀띔했다.허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은 포항남·북구 균형발전. 도시기능이 북구에 집중된 탓에 상대적으로 남구 지역민이 소외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 사격장이 장기쪽으로 이전되면 해병대 기능을 남쪽으로 이전하고 현 해병대 부지에 주거·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해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또 그는 포항남·울릉 장기발전 5대 과제로 △포항공항을 신항만 인근으로 이전 △블루밸리 사업 조속히 완공 △포스코-협력업체-지역사회 상생협력 △울릉도 국립해양연구소 설치 등을 중요 공약으로 내세웠다.30여분간 골목 유세를 한 허 후보는 곧장 유세차에서 내려 남부시장으로 향했다.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그는 휴대전화를 손에 놓지 못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서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과도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시민들을 만나면 그 어느 누구보다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귀담아 들었다. 허 후보는 “하루 24시간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쁘지만 매일 동분서주 할 수 있는 힘은 허대만을 응원해주는 시민 개개인의 응원덕분이다”면서 “20대부터 기초의원을 하면서 포항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 항상 크고작은 지역문제에 야당과 시민목소리를 대변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장식 후보, “`사람됨`으로 승부하겠다” 비장한 각오 펼쳐이상천 前도의회의장과 `든든한 동행`2일 오전 8시 포항시 남구 대도동 5호광장 인근 정장식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캠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선거 운동원은 “9시30분에 도착하신다고요. 예 알았습니다”라고 응대했다. 그는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다급히 전화를 끊고는 정 후보에게 보고했다.지난달 20일 후보직을 사퇴한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선거 9일을 앞두고 정장식 캠프에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정당의 뒷받침이 있는 다른 후보에 비해 조직적으로 취약한 정장식 후보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순간이었다.오전 9시45분 이 전 의장이 도착했다. 오전 일정을 미룬 정 후보는 선거사무소 앞 인도까지 나가 차에서 내리는 이 전 의원을 악수로 맞이했다. 지지자들도 이 전 의원의 가세에 박수로 환영했다.이 전 의원은 “가족에게도 무시당했다. 일부 시민에게는 눈을 파이고 코가 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 후보를 돕는 일에 매진하기로 한 이상 육탄방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방을 점령군에게 내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시민의 생각을 돌리는데 내가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후보는 “4월2일은 포항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날이 될 것”이라며 “분하고 섭섭한 마음을 내려놓고 어려운 결정을 해 주신 이 의장께 감사드린다”고 답했다.오전 11시 정 후보는 유세전을 벌이기 위해 황급히 동해면 영남종합상가 인근으로 자리를 옮겼다.정 후보는 동행한 기자에게 “시민후보로 `나홀로 선거운동`을 하는 입장이 간단치 않다.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엉뚱한 공천 결과로 여론이 뒤집힌 것이 그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냐. 요즘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긴장감을 표했다.정 후보는 100여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 10분 남짓한 유세에 정성을 쏟는 듯했다.캠프에서 준비한 초안을 꼼꼼히 체크해 `자극적이고 쎈` 문구는 삭제했다. 정 후보는 약 50분간 동해면을 돌며 주민과 인사를 나눈 뒤 유세차량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조직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고 `사람됨`으로 승부하겠다. 변화의 대열에 동해면민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동참을 촉구했다.약간 떨리는 듯 했지만 굵고 낮은 톤의 목소리에서 무소속 후보의 비장함을 전하고자 애쓰는 기운이 느껴졌다.박명재 후보, 두 아들과 함께한 유세전… 루머 해소 노력“행자부장관 경력 등 중앙인맥은 자산”2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가족과의 불화설에 관련된 공식 입장을 마친 뒤 CBS 포항방송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한 4·11총선 포항남·울릉 무소속 박명재 후보.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포항 남구 동해면 도구리 동해농협 앞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표심 몰이에 나섰다.선거유세 차량에 올라선 박 후보는 “유세차량 주변에 모인 100여명의 동해면민들에게 전 행정자치부장관 등을 거치면서 맺어진 중앙정부의 인맥은 나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행자부장관 경력을 바탕으로 3선의원 정도의 예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선될 경우 초선인 타 의원보다 예산을 더 확보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박 후보의 두 아들도 자리를 함께해 그간의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려는 모습도 보였다.박 후보의 두 아들인 박지훈(37)씨와 박승훈(29)씨는 “처음에 가족 불화설 등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따로 해명을 하지 않았다”며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유언비어에 포항시민들이 현혹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람이다”며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들이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박 후보는 동해시장을 돌며 동해면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데 집중했다. 동해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중인 한 상인이 “옛날보다 물가는 오르고 사람도 없어 걱정”이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대형유통업체가 지역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으며 당선될 경우 골목상권에 미치는 평가지수 등의 기준을 정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또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동해면민들이 가장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문제가 바로 공항확장에 따른 항공소음 등의 직접적인 피해임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시급히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께 남구 대송면 제내리 대송보건지소 앞에 자리를 잡은 박 후보는 운제산 휴양림 공원 조성 시기를 더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노인복지와 노인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만약 당선된다면 새누리당에 반드시 입당해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이날 오후 7~9시까지 오천과 문덕 인근 식당가와 상가를 방문해 시민들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혜영,김남희,김상현,윤경보기자

2012-04-03

軍 “北, 서울 타격 땐 평양 보복 타격”

▲ 김관진 국방장관 북한이 서울을 타격할 경우 우리 군은 `상응 표적 공격계획`에 따라 평양을 보복 타격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서울 등 수도권을 향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가용 전력으로 상응하는 평양 등 북의 핵심 표적을 보복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간 유엔 정전협정을 준수한다는 차원에서 북한이 도발해도 유엔사령부의 입장을 고려해 자제를 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북한 도발시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응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달 초 유도탄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뿐 아니라 우리에게 피해를 준 대상지역에 상응하는 만큼의 응징을 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북한의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 발사 비용이 주민 1천900만명의 1년치 식량을 사는 돈과 맞먹는다는 분석이 나왔다.군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비용을 약 8억5천만 달러로 추정했으며, 구체적으로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 건설 4억 달러, 대포동 2호(탄도체) 개발 3억 달러, 초보적 위성 개발 1억5천만 달러 등이다.미사일 발사에 소요되는 8억5천만 달러로 식량(옥수수)을 구매한다면 중국산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고, 이는 현재 배급량을 기준으로 북한 주민 1천900만명의 1년치 식량에 해당한다. 북한 주민 한 사람의 하루 배급량은 355g이다./이창형기자

2012-04-03

민간인 사찰 정치권 공방 가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의혹에 대해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새누리당은 전·현정권을 막론하고 의혹에 대한 `특검카드` 공세를 펴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민간인과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관련자료가 나왔는데 보도된 문건을 보면 역시 충격적”이라며 “노무현 정부 시절의 조사심의관실은 현 정부 공직윤리지원관실 전신으로 당시 조사심의관실도 다수 민간인과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들기에 충분한 문건이 공개돼 국민이 분노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전·현 정권이 민간인 사찰과 관련된 모든 진실을 규명하는 성역없는 특검을 즉각 실시하자는 뜻을 민주당에 전달하고자 한다. 누가, 무슨 이유에서 민간인 사찰을 저질렀는 지 철저히 파헤치자는 것”이라고 요구했다.민주통합당은 이날 “불법사찰은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의 망령”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한명숙 대표는 인천 유세에서 “이명박 정부 4년은 참으로 공포정치였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당시 중앙정보부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4·11 총선은 하늘이 준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를 되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과거 세력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 미래세대인 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지원 최고위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박정희 유신독재부터 사찰 정신이 아들 딸들에게 전수되고 있다. 부전자녀전이다”라며 “어떻게 뻔뻔하게 사찰의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졌다고 하나. BH(청와대)하명이 봉하 하명이냐”라고 주장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2-04-03

이 대통령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침묵`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야권이 이번 의혹을 총선 최대 이슈로 부각하고 있고, 여권내부에서도 이 대통령의 해명을 공식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공식 입장외에는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고 있다.4·11총선을 목전에 두고 이 문제가 여야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함으로써 청와대가 확전의 불씨를 지피기 보다는 검찰의 재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되고 있다.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하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에 따른 서해안 경계대비 태세 훈련이 어민들의 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꽃게잡이가 한철인데 지나친 단속 때문에 어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군과 잘 협의해 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박 대변인은 “전날까지는 (민주통합당의) 엄청나게 잘못된 발표 내지는 주장에 대해 바로 잡기 위해 방어적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공개하려는 게 아니었다”면서 “현재로선 진실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전날까지만 해도 2천600건이 넘는 사찰 기록이 담긴 CD가 폭로되자 2천200건이 노무현 정부 시절에 수집한 내용이며,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 조사심의관실에서도 정치인, 민간인 등에 대한 사찰 정황이 발견됐다고 적극 공세를 취했던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여권내부에는 민간인 사찰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공식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통령은 정말 몰랐을까”라는 질문에 “그것은 대통령이 속시원하게 발표하는게 의문을 푸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답했다.그는 또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청와대가 상당한 인지를 했거나 아니면 심지어 지시를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며 “청와대 내부에서 어느 선까지 알았는가 하는게 관건인데, 최소한 수석회의에서는 좀 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사찰문제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들어서는 그야말로 잠재적 라이벌이어서 끊임없이 견제당했던 것은 온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창형기자

2012-04-03

유세장서 지지 인사 일방 거명

4·11 총선 문경·예천 무소속 신현국 후보가 지지 표명을 하지도 않은 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마치 자신을 지지하기로 약속한 것처럼 선거 유세장에서 일방적으로 이름을 거론해 해당 인사들이 항의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신 후보는 지난 달 29일 저녁 6시 예천읍 천보당 사거리에서 개최된 자신의 연설회장에서 예천군의 일부 군 의원을 비롯한 지역 지도층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소개를 한 뒤, “힘든 결단을 내려 나를 지지해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신 후보가 이름을 밝힌 김학동 전 푸른학원 이사장은 “나는 지금까지 신 후보 지지 표명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며 “특히 당일 유세장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신 후보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특히 김 전 원장은 “이번 총선이 자칫 지역대결 구도로 흐를 것을 염려해 특정 후보 지지 표명을 더욱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며 “신 후보 진영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신 후보는 이날 오전 용궁장터에서 가진 연설회에서도 예천지역 선거대책 본부장으로 김진호 전 교장을 소개 했으나 김 전 교장은 “나는 선대본부장을 수락한 적도 없고 맡을 뜻도 없다”며 “이같은 뜻을 신 후보에게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신 후보는 같은 날 용궁장터 연설회에서 당시 장대복 전 군의원이 유세장에 오지도 않았으나 마치 유세장에 온 것처럼 소개를 하기도 하는 등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방적인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예천/정안진기자

2012-04-02

4·11 총선 현장을 가다 - 대구 수성갑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인 3선의 이한구 의원이 포진한 곳이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자 3선의원인 김부겸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군포지역을 떠나 도전장을 던졌다.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도 18대 총선에 이어 이한구 후보에게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이 지역은 뭐니뭐니해도 대구 수성갑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통합당김부겸 후보의 도전 성공 여부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한구 후보 - 학자 이미지 벗고 유세차서 율동 `파격`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은 힘이 빠진다. 선거용 명함을 나눠주어도 받아가는 사람도 없거니와 후보자의 동선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그렇다 해도 13일간의 금쪽같은 선거기간 중 하루를 빼먹고 놀수는 없다. 수성갑 이한구 후보의 선거사무장은 “비가 온다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 바로 티가 난다. 이런 날은 유세차를 이용해서 최대한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지난달 30일 오후, 수성갑 이한구 후보는 범어네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도로를 향해 꾸벅 인사하는가 싶더니, 이내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동안 `학자 스타일`의 이미지를 유지해 온 이한구 후보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인 셈이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이러한 이 후보의 모습을 신기한 듯이 쳐다본다. 만촌동에 산다는 20대의 한 여성은 “그동안 TV나 언론을 통해서 이한구 의원의 모습을 보기는 했었다”며 “선거라는 것이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느낌은 있지만 딱딱하던 모습의 국회의원이 춤을 추고 있으니 신기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역 상대인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는 “정당색을 버리고, 대구 사람으로 동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대구는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수호한 지역으로, 극진좌파주의가 보여서는 안된다”며 “호남색으로 물들어 있는 김부겸 후보의 지지세는 이 지역의 좌파 지식인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한 일은 지난 8년간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제는 그 기반 위에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등의 일자리를 유치하는 것으로 꽃 피우고 열매 맺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이 후보는 31일에는 서울로 상경, 당을 대표해 모 방송국 심야토론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는 토론 프로그램에서 야당의 `방만한 복지정책`을 수행할 재원마련 방안을 날카롭게 따져 묻는 등 `새누리당 경제통`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김부겸 후보 - 탤런트 딸 윤세인씨와 `게릴라식 유세`“제 선거운동의 골자를 얘기하면 선거운동기간 내내 유세차를 타고 지역구 관내를 돌며 가족과 친구들과 얘기할 거리를 주는 것입니다. 즉, 20여년 동안 새누리당이 정치적인 독점을 했는 데, 지역에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거죠. 일종의 화두를 던지는 겁니다.”1일 오후 수성구 고산동 시장앞에서 만난 김부겸 후보는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구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서로 경쟁시켜야 발전한다”면서 “여·야당이 서로 잘하려고 노력해야 대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평일에는 수성구 신매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온 김 후보는 일요일인 이날 오전, 수성구 관내 교회앞에서 신도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범어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그는 오후부터 다시 유세차를 타고 고산동, 범어동, 만촌동, 황금동 등 관내 12개 동지역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는 관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유세차를 세워둔 채 약식 유세를 펼쳤다. 이른바 `게릴라 콘서트식` 유세다.이날도 탤런트인 딸 윤세인씨(본명 김지수)가 오전 내내 아버지 대신 다른 교회앞에서 선거용 명함을 돌린 후 오후에는 김 후보와 합류해 선거운동에 나섰다.윤 씨는 “아빠를 돕기위해 개인적인 일정을 모두 미뤘다”면서 “인물을 보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시지동의 한 시장골목에서 만난 50대 중반의신사가 김 후보에게 물었다. “대구발전을 위한 공약이 뭐냐?” 질문을 받은 김 후보는 “대구발전을 위해 대기업을 유치해야한다는 식의 공약을 하는 분이 있는 데, 이는 거짓말”이라고 말을 받은 뒤 “대구는 소프트웨어와 두뇌집적 융복합산업을 발전시키고, 전통산업에 첨단산업을 복합시키는 고기능성 섬유산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수성구의 경우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이지만 그만큼 사교육이 극성이어서 학부모들이 힘들다. 공교육을 정상화해 명품교육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최근에는 김후보의 맞춤형 공약을 내 건 플래카드가 화제다.`도시가스 보급 확대, 자부담 최소화`라든가, `고압송전탑 철거 지중화`같은 지역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숙원사업에 대한 공약이다. `왜 국회의원이 구의원이 걸 공약을 내거느냐`고도 했지만, 김 후보는 “다 하고 있으면 왜 굳이 우리가 공약을 했겠느냐. 지역 정치권이 새누리당 일색이지만 정작 주민이 원하는 실질적 문제 해결은 되는 게 없다. 앞으로 국회의원이 앞장서 지역구민의 살림살이를 챙기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 주겠다”고 별렀다.이연재 후보 - `상황극 퍼포먼스` 타 후보에도 웃음 선사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진보신당 이연재(49) 후보는 1일 오전 7시 범어로터리와 어린이대공원 부근에서 가두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7시까지 일정이 빡빡하다.황금 같은 주말을 놓칠 수 없기에 이날 가두인사도 13명의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와 함께 횡단보도 신호가 오기 전에 펼치는 현실 상황을 빗댄 상황극 형식의 퍼포먼스를 실시했고, 재밌는지 타 후보자의 선거운동원도 잠시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간간이 웃음을 내비칠 정도다.이어 오전 8시 일요일 등산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욱수골에 도착한 이 후보는 일일이 명함과 악수를 건네며 수성구를 지켜온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일부 등산객은 “이번만 찍어주고 다시는 안찍는다”라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고 “이번엔 한번 해볼라카이 고마 서울서 내려와가 현수막처럼 정말 속 터지겠다”라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이 후보가 내건 현수막인 `속 터집니다`에 대한 유권자의 이런 반응에 이연재 후보는 “그동안 대구의 여러가지 현실이 속 터질 정도여서 이를 바꾸겠다는 의미인데 유권자들이 이렇게 해석할 줄은 몰랐다”며 “이러다 동정표가 몰리는 것 아니냐”고 웃는다. 그것도 잠시 선거본부장이 곧바로 소매를 끈다. 오전 9시까지 욱수성당에 가야 한다는 것.이 후보는 성당 입구에 서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미사참례 신자를 상대로 명함 돌리기와 악수를 했다.오전 10시45분 매호성당에 도착했지만 조금 늦은 바람에 이미 신자들은 모두 미사 참례에 갔고, 이연재 후보는 6명의 운동원을 유세차량에 태워 시지 일대를 돌아보라고 한뒤 나머지 인원과 함께 미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마침 맞은편 아파트 11층에서 50대로 보이는 주민이 창을 열고 “이연재 후보 화이팅”을 외치자 이 후보도 자연스레 힘있게 오른손을 치켜들고 응답했으며 이어 성당앞을 지나가던 40대 초반의 여성은 승용차 문을 열고 오른손을 흔들었다. 이연재 후보는 이럴때 큰 힘을 얻는단다.대구 수성갑 선거구 야권단일화 문제에 대해 묻자 “경선방법에 대한 시각차가 커서 힘들 것”이라며 “만일 김부겸 후보가 나를 밀어준다면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 이라고 답했다./박순원기자ㆍ김진호기자ㆍ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4-02

경주 `무소속의 반란` 신호탄?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한데 이어 경주시의회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키 위해 탈당하는 등 경주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시의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면서 선거 판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유사한 형태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30일 시의장을 지낸 이종근 의원과 윤병길, 김동해 등 3명의 시의원은 경주시청 기자실에서 새누리당 탈당 및 김석기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민 의견을 무시한 시민 무시 공천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이들은 “지난해 정 후보는 방폐장과 월성원전 수명연장,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수 차례 상경해 대정부 집회는 물론 관계 중앙부처를 찾아 다니며 경주 민심을 전달하는 자리에 참석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과의 소통 부재로 지역발전은 커녕 민민간의 갈등과 불신만 남겼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이들의 탈당으로 경주시의회도 흔들리는 분위기다.A시의원은 “어쨌던 경주시의회는 10여년간 정종복 전 의원의 영향권에 있었다. 정 전 의원의 김 후보 지원 또한 연쇄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그리고 시의원들이 김석기 후보를 여권 후보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9일 백상승 전 경주시장이 무소속 김석기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백 전 시장은 “무소속 두 후보의 단일화는 경주 정치 역사에서 대단히 보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또 “김석기 후보의 깨끗하고 바른 정치, 믿음을 주는 약속정치, 서민을 사랑하는 민생정치에 공감하며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경주/윤종현기자

2012-04-02

주말 본격 유세불구 표심잡기 힘들어

주말 총선현장에는 후보만 있었고 유권자는 없었다. 4·11총선 첫 주말을 맞아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안기 위해 총력 홍보전에 나섰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냉담을 넘어 외면에 가까웠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함을 알리기 충분했다. 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이 지난달 29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출근길 인사와 명함돌리기, 유세차량을 이용한 유세 등을 본격화 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말도 예외는 아니었다. 후보들이 악수를 청하는 것이 민망해 보일 정도였다.후보들은 유권자를 만나기 어려워지자 시내 곳곳 한두명이라도 있으면 달려갔다. 운동 경기가 벌어지는 운동장은 후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가 됐다. 결국 이마저도 어려워지자 후보들은 전통시장을 찾았다. 포항 남구·울릉 김형태 후보를 비롯한 다수의 후보들은 시장을 찾아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대구 수성 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나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 등 여야 후보들도 일요일인 1일 교회나 성당을 찾는 신도들에게 명함을 배부하는 것 이외에는 유권자들을 만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휴일이다보니 오전에는 출근 차량도 없어 출근길 인사도 할 수 없었고, 낮에는 공원에 나온 노인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하는 정도였다. 오후 늦게서야 수성구 관내 시장에 저녁거리를 사러나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일요일에도 붐비는 곳은 역시 대구 최대 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을 비롯한 포항 죽도시장 등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 최근 현역의 배영식 의원이 무소속 출마했다가 역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박영준 후보와 단일화 해 새누리당 김희국 후보를 위협하고 있는 대구 중·남구 지역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이 가장 잦은 곳이다. 포항 남구·울릉 김형태 후보도 1일 포항 가수 현미씨와 함께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나 선거철을 맞은 상인들이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다. 대부분 장을 보러 나온 유권자들은 후보나 선거운동원들로부터 명함을 받기를 거절하거나 명함을 받더라도 곧바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서문시장에서 20여년 노점상을 해 온 박모(63)할머니는 “선거철이면 서문시장으로 몰려나오는 후보들이 저마다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지만 몇발자국 가지 않아 명함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 시장바닥 가득 명함 쓰레기가 판을 친다”고 말했다. /이준택·김진호기자

2012-04-02

민간인 불법사찰 총선 핫 이슈 급부상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4월 총선 최대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민주통합당이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며 대대적 공세에 나선 가운데 청와대는 사찰 문건 대부분이 노무현 정부 시절의 것이라며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여야는 그러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번 총선 기간 내내 이 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민주, “대통령 하야 해야”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일 `청와대 하명 불법 국민사찰 규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조사 대상인 권재진 법무장관 해임, 범죄 은닉 연루자인 검찰 수사라인 전면 교체, 특별수사본부 신설을 통한 재수사, 민간인 불법사찰 자료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MB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박영선 위원장도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한 바 있다”며 “ 범국민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논의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 시절에 했다고 청와대가 지적한 문건은 당시 경찰청 감사관실이나 다른 곳에서 실시한 공직기강을 잡기 위한 공식적인 보고 자료”라며 반박했다.앞서, 파업중인 KBS 노조는 지난달 29일 `리셋 KBS 뉴스9`를 통해 국무총리실 공직지원관실 점검 1팀이 2008~2010년 정치인과 언론인, 공직자 등을 상대로 작성한 사찰보고서 2천619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 불법 사찰`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이뤄졌는지 곧 전체자료를 전수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청와대, “사찰 대부분 노무현 정부 때”청와대는 민간인 사찰 사례 2천600여건의 대부분인 80% 이상이 지난 `노무현 정부`시절 이뤄졌다고 밝히고 총선을 앞두고 사실 관계를 왜곡한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또 새누리당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는 한편, 권재진 법무 장관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인사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CD에는 문서 파일이 2천619건이 들어있으며, 이 가운데 80% 가 넘는 2천200여건은 이 정부가 아니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리로 재직하던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진 사찰 문건”이라고 밝혔다.최 수석은 “이 정부에서 작성한 문건은 공직자 비리와 관련한 진정, 제보, 투서,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조사한 400여건으로 대체로 제목과 개요 정도만 있고, 실제 문서 형태로 된 문건은 120건 정도”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문서 내용이 이처럼 대부분 지난 정부의 사찰 문건임에도 민주통합당은 마치 2천600여건 모두 이 정부의 문건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더라도 사실 관계를 왜곡해서 이런 방식으로 정치 공세를 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여야, 특검에는 이견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으나 민주통합당은 “특검은 시간끌기용 꼼수”라고 일축하며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했다.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은 “2년 전 드러났던 이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대단히 미흡했고 그때의 잘못된 검찰 수사를 지금 검찰이 다시 수사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특검을 실시하자는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특검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2개월 이상이 걸린다. (새누리당의) 특검 제의는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라며 “지금 당장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맞섰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2-04-02

박근혜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 사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논란과 관련,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지만 이번에 공개된 문건의 80%가 지난 정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면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의 지원유세를 통해 “저에 대해서도 지난 정권과 이 정권 할 것 없이 모두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고 지적하고 “국민을 보호하고 또 국민에게 힘이 돼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감시하고 사찰했는데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가 막힐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잘못된 정치, 이제 확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 문제는 특검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고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정책을 놓고 경쟁해야지 정쟁을 하면서 계속 싸우면 우리 민생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이어“새누리당은 잘못된 구태정치, 과거정치와 단절하기 위해 비대위까지 꾸려 개혁하고 쇄신하고 있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제 이런 구태정치는 버려야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을 막론하고 기관의 정치사찰과 허위사실 유포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그는 “노무현 정권의 사찰을 다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정보기관의 소위 `박근혜 태스크포스` 기능을 수행하는 일부 직원에 의해 `박근혜 보고서`가 제작됐고 2007년 대선을 앞둔 시점을 포함해 두 차례 박근혜 보고서가 나온 걸로 돼 있다”고 말했다./이창형기자

201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