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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명재 새누리 입당 무산

포항 남구·울릉의 전체 선거구도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박명재 예비후보가 입당이 허락되지 않자 다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이지역은 새누리당 후보, 민주통합당 후보, 무소속간의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가 탈당 후 출마의 가능성까지 포함하면 4-5명의 후보가 치러지는 구도도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박명재 후보의 사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당초 가는길로 가겠다는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새누리당 공천결과에따라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는 것.박 후보의 입당이 좌절되면서 남구 울릉지역 새누리당 공천경쟁도 9대1에서 8대1로 줄어 들었다. 이 지역은 당초 박명재 후보와 이성석 공천신청자를 제외한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치열한 공천싸움을 펼쳐왔다. 이런 구도에 박명재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기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 사실. 특히 박 후보가 공천과 새누리당 입당을 신청하면서 전략공천을 내세우자 일부 후보는 새누라당 경북도당에 입당불허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박 후보의 입당이 무산되자 포항 남구·울릉은 경선과 전략공천 중 어떤 방법으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략공천의 경우 일부 후보들의 탈당후 무소속 출마가 전망되면서 지역정가는 경선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최종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출마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의 전략적 방침에따른 전략공천도 배제 할 수 없다는 입장도 일각에서는 내놓고 있다.경선으로 치러지면 23-24일 양일간 진행되는 여론조사결과가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8명의 신청자 중 컷오프로 4-5명을 우선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접과 서류심사 등으로 3-4명을 탈락시킨 후 남은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경선에는 3명정도가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경선은 당원(책임당원 10%, 일반당원10%) 20%, 일반국민 80%로 1천5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하게 된다.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 입장에서도 후보가 난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정리를 위해서라도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도당 사무처에서도 공천위에 후보들이 비슷비슷한 지지율을 보일 경우 경선으로 공천자를 결정해달라고 건의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정장식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23일 박명재 후보의 새누리당 입당 불허와 관련 “박명재 후보의 새누리당 입당 불허는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른 비대위의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정 후보는 “박 후보의 입당 불허는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포항 남ㆍ울릉의 당협위원회와 지역정서를 반영한 당연한 결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은 남은 공천자 결정 과정에서 후보들 간 정도(正道)에 입각한 선의의 경쟁으로 공천자가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2-24

TK 여성후보 `본선 진출` 몇명이나

오는 4·11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구와 경북의 새누리당 여성 후보는 모두 9명에 불과하다.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포함하더라도 10명이 겨우 맞춰진다. `지역구에 30%의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원칙을 따른다면, 27개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대구와 경북에서는 모두 5~8명의 여성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또 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있는지가 고민이다. 이는 민주통합당 등 야당도 마찬가지다. 대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여성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으며, 경북에서도 김천시에 공천을 신청한 배영애 경북 민주평통 상임위원이 유일하다. 자유선진당에서는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있는 이명숙 예비후보가 북구갑에 도전 중이며, 통합진보당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여성후보, 누가 나왔나18대 국회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국회의원 수는 14명에 불과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된 것이 유일했다.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포스트 박근혜`를 꿈꾸는 새누리당 소속 여성 후보는 모두 9명. 이중 대구가 대부분으로 7명이며, 경북은 2명에 불과하다.이 같은 숫자는 전체 162명이 신청한 새누리당 대구·경북 공천신청자의 5.5%에 불과하며, 75명이 신청한 대구는 9.3%, 전체 87명이 신청한 경북은 2.3%에 그친다.우선, 대구에서는 북구갑에 출마하는 이달희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눈에 띈다. 이 예비후보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아름다운 북구를 만들겠다”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또 북구을에서는 박은숙 그리스도대 부교수가 나섰으며, 수성갑에서는 권은희 헤리트 대표이사가 공천을 신청했다.달서갑에서는 손명숙 전 대구시의원이 뜻을 냈고, 달서을에서는 박부희 전 대구시의원과 현역인 송영선 의원, 이태손 새누리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이 각각 도전 중이다.경북에서는 포항남·울릉 지역구에 노선희 경북 여성기업인협의회 수석부회장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고령·성주·칠곡에서 조민정 전 숙명여고 교사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여성의 공천 비율이 권역별 또는 시도별 기준은 아니다”면서도 “여성후보가 모자라는 것은 사치스러운 고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당선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새누리당은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성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3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 역시, 여성후보의 비율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에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지역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성 후보 경우 여러 걸림돌이 있지만 당장 선거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지도`에서 어려움이 상당하다.그동안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던 지역 분위기상 여성이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는 자리에서 일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실제로 현역인 송영선 의원과 이달희 새누리당 대구시당 전 사무처장이 이름을 알리고 있을 뿐, 나머지 여성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여성회 남은주 사무처장은 “대구여성회 쪽으로도 출마를 제안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대구와 경북의 여성 인프라 및 자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특히, 정당이나 정치체계가 여성이 활동하기 쉽지 않은 시스템과 남성과 여성의 사회활동 현황이 다른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여기에다 여성 후보 스스로의 준비부족도 공천과 당선에 어려운 이유로 꼽히고 있다.현재 새누리당을 비롯해 대부분 여성후보들의 예비후보 등록일을 살펴보면, 남성후보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새누리당 9명의 여성후보 중 2명은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경북의 노선희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일, 대구 북구을의 박은숙 예비후보가 1월 16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것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달서을의 이태손 예비후보는 2월 13일에, 이달희 후보는 2월 9일에, 달서갑의 손명숙 후보는 2월 2일에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전략공천 VS 숫자 맞추기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일,“대구와 경북에서 공천을 신청한 여성 후보의 대부분은 `새누리당의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을 높이겠다`는 선언을 보고 움직인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TK 여성 후보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 공천 전략 발표 이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거나 공천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있다.아예 공개적으로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바라고 있다”고 한 몇몇 후보의 발언은 단적인 예다. 대구의 한 여성후보는 `경선 전략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대구에 최소한 1곳 또는 2곳의 여성 전략공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잘라 말했다.또 다른 여성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여성 전략공천을 늘린다고 발표하기에 나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없어지고,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대구·경북의 여성후보들은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구 경북의 여성후보들이 중량감이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조은희 후보에게 전략공천이 가는 것 아닌가`하는 위기감이 팽배한 것.이와 관련,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지역에 출마한 여성 후보들의 면면이 부족하고,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공헌한 마당에, 후보자가 없으면 소위 `쪽 팔리는 것` 아니냐”며 “당에서 어느 정도 준비는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