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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노승권 예비후보, 박근혜 구속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 3명 고소

노승권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58)는 27일 선거사무소에서 같은 선거구 공천 경쟁자인 도태우 예비후보 지지자 3명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소했다.이날 노 예비후보는 오전 남산동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한 도 예비후보 지지자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노 예비후보는 “도 예비후보 지지자인 A씨 등 3명은 ‘박근혜 대통령 수사 당시 윤석열 특검부 부장 외 다른 검사들은 불구속 수사를 하자고 했으나 이 자(노 예비후보)는 당장 구속시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박 대통령을 유치장에 가둔 장본인이라는 내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유선 등을 통해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 예비후보는 “2017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박영수 특검 수사 후 이첩받은 박 대통령에 대한 사건을 마무리하는 수사팀의 수사라인에 있었지만, 1차장검사는 박 대통령 신병을 결정 할 지위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그동안 대구 중·남구는 출마 예상자간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왔지만, 크리스마스연휴 때쯤부터 저를 비방하는 허위 내용의 사실이 유포돼 정책선거가 아닌 흑색선전과 마타도어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태기자

2023-12-27

강명구·김오진 등 ‘尹心’ 업고 출마 채비

내년 4·10 총선의 공직 사퇴 시한(1월 11일)이 다가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진이 잇따라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 출마할 윤석열 대통령 참모진 라인업도 완성됐다. 윤 대통령은 27일 차관 및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끝으로 총선용 교체는 사실상 마무리수순을 밟고 있다.이 가운데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이 구미을 출마를 위해 26일 사직했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선거 당시 경선 시작 전부터 윤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후보자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정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국정 전반에 걸친 기획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부터 3년 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했다. 되돌아보면 힘든 기억도 많고, 아쉬움도 남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을 쌓은 3년”이라면서 “이제는 제 젊음, 열정, 그리고 국정경험을 인구소멸 위기에 빠진 고향 구미와 대한민국 발전에 바칠 때”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28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구미을 예비후보 등록, 1월 6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 전 비서관 후임으로는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이 내정됐다.김천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를 졸업한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도 이번 차관 인사에 포함되면서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된다. 김 전 차관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국민의힘에 복당한 후 선거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 전 차관은 재학 당시 대건고가 자리했던 대구 중·남 출마설과 대건고가 위치한 대구 달서구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김천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김 차관 후임으로는 진현환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임명됐다.TK(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하려는 윤 대통령 참모진 사퇴가 본격화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상주·문경)을 시작으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영주·영양·봉화·울진), 윤종진 전 국가보훈처 차관(포항북),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대구 북갑), 조지연(경산) 행정관, 이병훈(포항남·울릉) 행정관, 김찬영(구미) 행정관, 성은경(대구 서) 행정관 등은 사퇴한 후 지역구에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허성우(구미을) 전 국민제안비서관과 이상휘(포항남·울릉) 인수위 비서실 정무2팀장의 경우 1년간 지역구를 다니며 밑바닥 민심을 다지기도 했다. 반면, 포항북 출마설이 나돌았던 강훈 국정홍보비서관은 이번 참모진 교체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 외에도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연말에 용산을 떠난다. 주 비서관의 후임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이 비서관의 후임에는 최지현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또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부산 해운대갑, 김완섭 기재부 2차관 강원 원주,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은 부산 중·영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직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12-27

이준석 “신당서 당당히 표 떨어지는 이야기 하겠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을100여일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이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동시에 국민의힘에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 깜짝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하며 입당했으나,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이후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친정’에 복귀했지만, 이번에 두 번째 탈당을 하게 됐다.12년 전 자신의 정치 입문일인 ‘12월 27일’을 탈당 디데이로 삼았다.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그릴 수 없다”며 “오늘 내 선택은 내 개인에 대한 처우, 나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다.비상 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다.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끌려 한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또 “상대 정치세력을 악의 상징, 빌런(악당)으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세우는 검투사 정치는 월륜, 즉 보름달과 같아지게 돼 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생산적인 정치는 월신, 초승달과 같이 차오른다”라고 했다.아울러 의대 정원 확대, 국민연금 개혁,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의혹 등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열거한 뒤 문제점을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히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또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박형남기자

2023-12-27

홍준표 "내년 선거 한국정치 사상 가장 극렬한 진영대결 될 것"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은 27일 ”내년 선거는 한국정치사상 가장 극렬한 진영대결이 가시화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이날 산격청사에서 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정당이든 제3지대 정당들이 주목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그러면서 ”단지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지지율이) 10%대를 유지하면 비례대표 7-8석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대표는 차기 대선 때 (여당) 연합세력의 파트너가 될 생각으로 뛴다고 본다“고 해석했다.홍 시장은 차기 총선에 바라는 바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아무리 대구지만 좀 국회의원 같은 사람 뽑아서 선출해달라“고 답했다.홍 시장은 현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재산 형성 과정도 불투명한 사람, 대구시를 망쳐놓은 사람, 국회의원을 하는지 국회의원 노릇을 하는지 모를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니 대구시가 제대로 되겠나“고 질타했다.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 지면 식물정권이 된다“고 전망했다.홍 시장은 ”옛날에는 대통령 권력이 국회를 압도했는데 지금은 비등해졌다.그래서 선거에서 지면 아마 정책 추진 동력이 거의 사라질 것이고 그래서 여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와있다“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에 조직개편을 통해 대학정책국을 신설할 계획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기본적으로 지방대가 살아나려면 대학의 질을 높여야 하는데 통폐합해서 1천억원을받아본들 2~3년 내에 경직성 경비로 다 소비되고 대학 몰락만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젠 대학도 폐교할 곳은 폐교해야 하고 경쟁력 사라진 대학, 실력 안되는 곳은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지방대가 살아나려면 대학 수준 높여야 한다.서울서도 내려오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이곤영기자

2023-12-27

[총선 D-100] 비주류 신당 바람 불까…제3지대 연대에 촉각

22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제3지대’ 신당의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신당론 발원지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두 전 대표는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각각 대립각을 세워온 여야 양대 정당의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당정관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없을 경우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이미 온라인으로 지지자 연락망을 구축했고, 총선 출마 희망자도 모집하며 신당창당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낙연 전 대표 역시 연말까지 민주당이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화했다.이준석·이낙연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첫 번째 시험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동반 탈당할 인사들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렸다.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당장 측근 4인방을 뜻하는 속칭 ‘천아용인’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천아용인’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 친이준석계 인사들이다.그러나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천 위원장은국민의힘 후보로 순천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행보에 연대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이 모임은 이재명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하며 연내 거취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하지만,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했던 상당수 의원은 현재 신당 창당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동반 탈당자가 많지 않더라도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세 불리기에 나설 기회는 또 있다.여야 비주류 의원들이 공천 탈락을 예상하거나 실제로 공천을 못 받는다면신당 합류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어서다.정치권 일각의 추측대로 국민의힘에선 ‘진윤 공천’, 민주당에선 ‘비명 공천 학살’이 현실화할 경우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각 당의 이탈자를 ‘이삭줍기’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이준석·이낙연 신당이 존재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면 합종연횡을 통한 이른바 ‘빅텐트’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일각에선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두 사람이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교집합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두 전 대표는 아직 직접적인 교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대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긋지는 않았다.하지만, 안보와 복지, 젠더 이슈 등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두 전 대표의 정치적 노선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손을 잡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이런 점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이 이준석·이낙연 신당의 연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두 전 대표 모두 일찌감치 제3지대론을 외쳤던 금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에 대해선 우호적인 뜻을 드러낸 적이 있고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 대회에 각각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선 이준석·이낙연 신당의 한계를 점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역대 총선을 살펴볼 때 제3당 약진의 두 가지 전제 조건으로 지지율 선두권의 대권주자와 탄탄한 지역 기반이 꼽히는데 이준석·이낙연 신당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여기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적극적인 쇄신과 통합 행보로 원심력을 차단한다면 이준석·이낙연 신당 앞에는 험로가 예상된다.국민의힘 주류 내부에서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이준석 신당에 제동이 걸렸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 20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는 등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합뉴스

2023-12-27

[총선 D-100] TK 등 영남권, 보수 강세 전망 속 '견제론'도 솔솔

TK 등 영남권에서는 100여일뒤 치러지는 내년 총선에서도 여전히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일찌감치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의 출마 선언과 예비 후보자 등록이 잇따르고 있고 현역 의원들의 재도전도 예상돼 당내 경쟁 분위기가 벌써 달아오른 상태다.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국정 견제론’, ‘정권 심판론’ 또한 제기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 얼마나 약진하는지도 관심사다.◇ TK(대구·경북) 현역 의원 중 공천장은 누구에게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핵심 지지층이 모인 대구(12석)와 경북(13석)에서는 국민의힘의 공천 결과에 벌써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총선 때마다 현역 의원 상당수가 물갈이되면서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바뀔까”,“누가 새로 등장할까”라는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목소리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현역 의원들은 최근 국민의힘 당무감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면서 의정보고회 등 지역구 활동을 점차 늘려나가는 모습이다.지역에서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데 대체로 “선수에 따른 물갈이가 답은 아니다”라는 분위기다.그러나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정권이 바뀌고 대구, 경북에 도움이 된 게 뭐가 있나”라는 불만도 감지된다. 대구 서문시장 상인 A씨는 “툭하면 여당에서 사진 찍으러 시장에 오는데 제대로우리 삶에 도움을 준 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신당 창당 시 대구에서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맞붙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출마 여부와 파급 효과도 관심사다.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대반전을 이루기 위해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다만 총선 판도를 흔들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40대 직장인 손모씨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총선 판도를 흔들 전략이나 김부겸 전 총리와 같은 무게감 있는 인물을 내세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안정론’vs‘국정견제론’ 팽팽히 맞서는 부산부산 민심은 여당이 내세우는 국정안정론과 야당이 내세우는 국정견제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전통적으로 부산은 보수 성향 정당 지지세가 높은 곳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다소 하락한 것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국민의힘은 부산 국회의원 18석 전석 석권을, 민주당은 절반인 9석 확보를 총선목표로 내세웠다.중소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40대 박모씨는 “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라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면서 “정부는 가덕 신공항 적기 건설, 산업은행 이전, 북항재개발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6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민주당 반대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도 여당에 대한 공격 등 정쟁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경제와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과 전략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30대 회사원 정모씨는 “부산에서도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중도층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야 정당 모두 지역 정서에 기대거나 정쟁에 집중할 게 아니라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해 능력 있고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보수 강세’ 울산…김기현 출마 여부 관전포인트 울산에서는 지역구 6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민주당은 진보 성향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구 1석만 차지하고 있다.다만 야권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는 모습이다.내년 총선 바로미터로 꼽히며 올해 4월 치러진 남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되면서다.이에 따라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 동구와 북구를 비롯한 모든 지역구를 차지하려는 여권과 진보의 깃발을 꽂으려는 야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울산 남구을 출마 여부는 지역 총선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그는 최근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하면서도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 지역구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쏟아진 상황이다.◇ 경남 정치 1번지 창원…낙동강 벨트 김해·양산 격전 예고대체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에서는 국정 안정론 속에 정권 심판론도 제기된다.21대 총선에서는 전체 16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선거구마다 예비후보들의 출마도 이어지고 있어 치열한 당내 경쟁부터 예고한다.민주당은 오랜 시간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비교적 소수의 인물로 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특히 ‘정치 1번지’로 5석이 걸린 창원시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김해시·양산시 선거에서 격전이 예상된다.지난 총선에서 성산·의창·마산회원·마산합포·진해 등 창원 5석을 모두 가져간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모두가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최근 친윤 핵심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남 대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윤한홍(마산회원) 의원 등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한때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린 창원 성산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뿐만 아니라 정의당·진보당 등 다수 야권 정당 후보가 맞붙는다.야권 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관심을 끈다.지난 총선에서 김해(2석)와 양산(2석) 선거구 4곳 중 3곳을 확보한 민주당은 내년에는 4석 모두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민주당 현역 의원 모두가 재출마 방침을 굳힌 가운데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출마 역시 타지역 대비 활발한 편이다.낙동강 벨트 선거구를 빼앗겠다는 각오를 다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연합뉴스

2023-12-27

안동 출마설 권영진 대구 달서병으로 대구 노리던 김재원 의성청송영덕에

국민의힘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돌고 돌아 대구 달서병, 의성·청송·영덕’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다. 권 전 시장은 지역구를 탐색한 끝에 지난 16일 대구 달서병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권 전 시장은 “대구 정치 혁신과 달서구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이 지역 현역의원인 김용판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 전 시장의 도전에 김 의원은 신청사 문제를 거론하며 곧바로 견제구를 날려 사사건건 충돌이 시작됐다.권 전 시장의 지역구 선택은 우역곡절 끝에 달서병으로 결정났다. 권 전 시장은 한때 대구 중·남, 대구 동갑, 대구 수성을 등에 대한 출마설이 강하게 나왔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권 전 시장이 안동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권 전 시장도 안동을 수시로 방문해 문중 어른을 찾아뵙는 등 보폭을 넓혀 소문이 사실로 안착되는 듯 했다.권 전 시장은 그러나 안동 출마를 이내 접었다. 지인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지만 고향은 마음의 고향으로 남겨 두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여기에는 대구에서 시장을 두 번이나 한 정치인이 아무리 고향이지만 경북으로 유턴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일각의 비판도 한몫했다.권 전 시장은 다시 대구 출마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달서병을 최종 지역구로 선택했다.권 전 시장이 달서병으로 가면서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은 권 전 시장과 대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린 반면 김용판 의원은 이제부터 날을 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김 의원은 현재 권 전 시장이 서울 노원을에서 금배지를 달았던 만큼 당을 위해서라면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다. 어차피 이 지역구에서 한 사람은 공천 대열에서 이탈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양측 간에 건건 별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 전 시장과 나이가 비슷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최근 의성·청송·영덕 출마로 최종 결정했다. 군위·의성·청송을 기반으로 한 지역에서 3선을 했다는 점에서 김 전 최고위원의 의성·청송·영덕 출마는 당연하게 여겨지나, 반대로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김 전 의원이 이후부터는 대구 정치권에서 줄곧 활동해 왔기에 나온 반응이다. 실제 김 전 최고위원은 그후 대구를 휘젓고 다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뛰어들었고, 비록 고지를 넘지는 못했으나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의성 출신 인사들이 많이 사는 대구 북갑, 대구 북을, 그리고 지난번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대구 수성을 중 한 곳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줄기차게 탐색을 해 왔다.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는가하면 특유의 입담으로 정치 논객 반열에 까지 올라가자 역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험담을 늘어놓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무조건 대구에서 앞으로 갈 것 같았던 그런 그였지만 돌연 대구가 아닌 의성·청송·영덕 지역에 출마를 선언하자 일단은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구 국회의원들은 경쟁을 피했다는 점에서 내심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누구보다 정치 흐름에 밝은 그가 유턴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일각에선 의성과 울진 등의 기존 선거구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일찍 간파한 김 전 의원이 아직은 기반이 있는 원래의 자리가 유리하다고 판단 내렸기에 급작스레 선회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지역구가 의성, 청송, 영덕, 울진으로 정해지면 김 전 의원은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의성, 청송은 이미 전에 지역구를 한 곳이고 영덕은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와 지인들이 적잖다. 승산이 불투명한 대구 대신 이 지역 공천 경쟁에서는 다소 우위에 설수도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그러나 권 전 시장이나 김 전 의원이 시대의 변화를 넘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금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들어와 아예 정치판을 싹 바꾸어 버릴 기세도 없지 않아서다.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정치인이 지역구를 바꾸고 선거에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나서는 건 자유”라면서도 “갑작스럽게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당황스럽고,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동 아닌가”하는 반문도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선을 위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며 “지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형남 기자

2023-12-26

‘선거구 획정안’ 약일까 독일까 셈법 분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영주·봉화·영양·울진 선거구가 울진이 빠진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개정 선거구가 받아들여지면 후보자들에게는 독이 되는 경우와 약이 되는 경우가 나올 전망이다.가장 큰 변수는 선거구획정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울진에 기반을 두고 있는 현 박형수 의원의 진로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선거구획정 결과를 지켜봐야 할 사안이지만 일부 당원들은 현 지역구에 출마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띰했다.그러나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울진이 고향인 박 의원이 울진이 빠진 상태에서 영주 출신 후보군과 경쟁해야 할 개정 선거구 출마는 모험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울진이 중심이 되는 울진·영덕·청송·의성 선거구 출마 또한 부담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새로 도전해야하는 입장이라 박 의원은 현 선거구 유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구획정안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문화적, 생활권역적 거리감이 있는 동해권과 내륙권과의 현 선거구는 당초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조정안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여론이 영주지역에서 나오고 있다.출마예상 후보군에는 현 박형수 의원, 김관하 변호사, 임종득 전 청와대 안보2차장, 홍성태 전 윤석열 대선후보 조직본부 특보단장, 박인우 현 경북정책연구원 원장 등 5명이다.이들 가운데 임종득, 박인우 두명이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임종득 예비후보는 일체의 금권과 관권선거를 지양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무너진 영주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박인우 예비후보는 영주경제 회복, 교육문화도시 건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실버 주거단지 확충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홍성태 전 특보는 다음달 9일 홍성태의 길 출판기념회와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현 박형수 의원과 김관하 변호사의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 개소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선거구획정 조정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올해 1월말 기준 영주 10만630명, 봉화 3만96명, 영양 1만5천988명 등 14만6천714명으로 선거구 인구 하한선 13만6천600명을 상회한다.경북도내 지역구 선거비용제한액이 3억7천200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던 영주·봉화·영양·울진 선거구는 지역구가 축소되면 선거비용은 2억여 원대로 조정 될 전망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12-25

“지역구 확정도 안됐는데” 여론조사 전화·문자 폭탄

22대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지역구 획정안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론조사 전화와 문자 홍보가 빗발치고 있어 예천군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안동·예천 선거구는 획정안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마 예상자가 국민의힘 9명, 민주당 3명 등 총 12명이 거명되고 있다.최근 중앙선관위가 안동시·예천군 선거구를 22대 역시 동일 선거구로 선정해 줄 것을 국회 정개특위로 안을 넘겼는데 주민들은 이 안이 획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또 일부 정치인들은 국회 여야정개특위에서 22대 안동시·예천군 선거구에서 예천군을 분리해 의성군 쪽으로 선거구를 합쳐야 앞으로 20년은 예천군이 선거구 문제로 이쪽저쪽 옮길 필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주민 A씨는 선거구 획정도 안 된 상태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여론조사가 있으니 꼭 참여해 특정 정당을 선택해 달라는 문자를 받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특히 A씨는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문자를 연속으로 받아 귀찮았다”며 “선거 때마다 오는 문자폭탄에 호감보다는 반감이 더 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총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여론조사 전화와 문자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주민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선거구도 획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의 예비후보자가 공천과 선거 판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여론조사 및 이를 활용한 전화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는 등 예비후보자들의 행보가 부쩍 분주해졌다.한편 예천군은 1973년 제9~12대 예천군·문경시 통합 선거구, 13~14대 예천군 단독 선거구, 15~19대 예천군·문경시 통합선거구, 20대 예천군·영주시 통합선거구, 21대 안동시·예천군 통합선거구로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12-25

한동훈 비대위 금명 출범...TK 총선구도 돌풍 부나

국민의힘이 이번 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TK 총선 출마후보들도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3년생으로 50대인 한동훈 체제가 젊고 개혁성향의 후보들을 비대위에 내세우며 새로운 후보들을 총선대열에 배치할 경우 대구경북지역 총선구도에 돌풍이 불지도 상당한 관심사다.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50세 새내기 정치인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위기에 놓인 집권당 비상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것도 새로운 변화을 모색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한다고 24일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지명자는 임명된 후 비대위원 인선을 진행한다.완료 시점은 오는 29일께로 예상된다.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구성된다.한 지명자가 최대 12명을 인선할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그는 ‘실력’을 비대위원 인선 키워드로 제시했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1970년대생 이하 젊은 피로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 지명자가 젊은 전문가 위주의 인선을 통해 ‘쇄신’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관측이 많다.여성도 비대위원으로 다수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정당 비대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거론되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는 외부 인사 6명, 당내 인사 4명 등 10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이준석 전 대표 등이 당시 비대위의 외부 인사였다.70대로 올드보이에 속하지만, 보수 정당과는 거리가 있는 ‘경제민주화’ 개념을 정립한 개혁 성향 정치인부터 하버드대 출신 젊은 신인, 20대 벤처 기업인까지 아우르는 비대위 진용이 큰 주목을 받았다. 당내 인사로도 당시 쇄신파로 분류됐던 김세연·주광덕 의원을 선임하면서 ‘혁신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았다. 비대위원 선임이 이제 막 여의도 정가에 입문한 한 지명자의 주요 정치 구상의 단면을 공개하는 첫 무대인 만큼, 그가 ‘박근혜 비대위’의 전례처럼 ‘파격 인선’을 준비해 비대위 성공 및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지명자가 내놓은 비대위 인선안이 상임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비대위는 공식 출범하고 기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자동 해산한다. 이후 한 지명자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과 공천관리위원장등 선거기구 인선도 고민해야 한다. 한 지명자의 향후 공개 행보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에도 거침없는 직설 화법에 세련된 패션 감각 등으로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만큼, 비대위원장으로서 내놓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치권을 크게 흔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26일 전국위 의결 후 수락 연설을 통해 그간 품어온 각종구상의 얼개를 처음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월 1일 국립현충원 참배가 공식적인 첫 공개 행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있다.이런 행보를 통해 당 쇄신과 정치 개혁, 총선 전략에 대한 한 지명자의 청사진도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명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86그룹’(80년대생·60년대 학번) 운동권 세력을 정조준하면서 ‘젊고 혁신적인 국민의힘’과 ‘낡고 부패한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를 대비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지명자의 이런 메시지에 힘이 실리려면 국민의힘 내부의 세대교체와 주류 기득권 ‘물갈이’ 등 고강도 인적 쇄신도 전향적이고 파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지명자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한 ‘대통령 최측근’ 이미지 활용법도 관심이다.여권 지지도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받는 ‘수직적 당정관계’의 변화 여부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긴장감 있는 당정 관계를 만든다면 비대위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검사 시절부터 법무부 장관 재직 때까지 이어져 온 서열을 의식해 ‘용산 직할 체제’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당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비대위 실패는 물론 총선 승리도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당장 한 지명자 등판 후 처음 열리는 28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를 벼르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응 방향이 당장 직면한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김영태기자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