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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구 국힘 9명 난립해 ‘후끈’ 경북 현직 1명 강세로 ‘썰렁’

6·1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는 출마 예상자들이 넘쳐 북적대는 반면 경북도지사 선거는 도전자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썰렁하다.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천타천 대구시장 출마 예상자는 국민의힘 소속 9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5명, 정의당 1명 등 모두 15명에 달한다. 하지만, 경북도지사는 국민의힘 3명, 민주당 2명 등 5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관련기사 2,4면보수 성지로 꼽히는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후보 강세가 뚜렷하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8명이 포진해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3선 도전에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 앞에는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집중 견제에 들어간 상황이다.이같이 대구시장 도전자들이 많은 것은 우선 역대 대구시장들이 3선 벽을 넘은 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권 시장이 현직 시장으로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 등 현직 프리미엄을 그다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대구시장 선거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의원이 일찌감치 대구시장 출마를 언급하면서 지방선거 불씨를 당겼다. 거기에 미리 선거 준비를 해온 기존의 후보들이 가세, 난립을 초래한 때문이라는 관측이다.지역 정가의 대부격인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대구시장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왔다’고 언급한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지역 일각에서는 권 시장이 대구공항의 통합신공항 건설 및 이전과 관련, 지역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 추진한 점과 임기 동안 재개발·재건축 남발로 인한 도시 난개발 등으로 시민들이 등을 돌려 낮은 지지도를 보이는 점을 도전자 양산의 결과로 꼽는다.민주당도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인사 5명이 저마다 당내 다양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 경선시 권리당원들의 지지행보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 중앙당이 지난 21일 발표한 ‘현역의원 10%, 무소속 출마전력 15% 감점’ 지침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등 시장 선거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민주당 인사들은 오는 지방선거는 국민의힘 주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당내 분쟁에 지친 시민들이 야당이 된 민주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기대아래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경북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는 현직 이철우 도지사를 제외하고는 도전장을 던진 인사가 없다. 겨우 전·현직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이 거론될 뿐이다. 민주당의 경우에도 대구시장 출마 예상자가 난립한 반면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는 2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재선 채비에 들어간 이철우 도지사의 경우 도전장을 내미는 인사가 없어 재선가도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경북도지사는 이의근·김관용 등 역대 지사들이 모두 3선을 했다. 3선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거기다가 현 이철우 도지사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을 붙었던 박명재, 김광림 등 관록있는 정치인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등 유력 지자체장을 꺾고 당선되면서 잠재 후보군이 전멸, 현재는 마땅한 대항마마저 없는 상황이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구시장에 출마할 국민의힘 주자들은 당내 경선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고 홍·권 양강구도를 깨야하는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며 “경북도지사는 경쟁구도 자체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23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대구시당 규탄 성명

“대선패배 반성 없는 식물 대구시당 물러가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권리당원들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김대진 시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의 전원 사퇴와 비대위 체제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나고, 그 결과 대구는 21.6% 득표율로 제19대 문재인 후보의 21.76%보다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TK(대구·경북) 30% 득표를 공언했음에도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으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결과에 대해 일언반구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0.73% 포인트 라는 역대 최소치 패배로 인해 극심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부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매스미디어를 아예 접하지 않고 있고, 무기력해하거나 밤잠을 설치며 힘들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이러한 와중에 지난 10일 대구시선대위 해단식 과정에서 박창달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이 노래를 부르고, 김대진 시당위원장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참석자 일부가 앵콜을 외치는 영상을 SNS에 올려 지지자와 당원들의 분노를 사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지해준 대구시민에 대한 감사와 극심한 패배감에 시달리는 당원들에게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의 논평 한 줄 없는 대구시당의 행태에 권리당원들이 나서 대구시당을 대신해 대구 시민과 지지자들을 향한 반성과 사죄의 인사를 드리는 것에 합의해 성명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바라는 권리당원들은 김대진 시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전원이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민주당 중앙당은 대선 패배의 요인에 대구시당이 있음을 인지하고 대구시당의 특별당무 감사 실시와 비대위 체제로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17

사퇴시기 발표 언제쯤? 홍준표 SNS에 쏠린 눈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SNS 정치에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특히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이후 진행될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은 홍 의원의 사퇴시기에 따라 보궐선거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홍 의원이 그동안 SNS 채널을 통해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과 출마 의지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홍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시장 출마에 갑론을박이 있는 줄 알지만, 언제나처럼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며 “하방(下放)이란 단어 사용에 시비가 있는 줄 알고 있으며 하방이 지방역량 강화를 위하는 뜻인 줄도 모르는 사람의 공연한 트집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이 같은 내용은 최근 지역 정가에서 일고 있는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광역단체장 중 도지사는 지원기관이지만, 광역시장은 집행기관으로 성격이 다르기에 지방행정 최초로 두 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면서 “대구 리모델링도 새롭게 하고 쇠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도 되찾겠다”고 알렸다. 즉, 도지사와 시장이 성격도 다르고 경남도지사에 이어 대구시장이 된다면 새로운 기록도 세워지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이에 따라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은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언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시도지사 출마자의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 120일 전인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고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5월 12∼13일 이틀간으로 국회의원 등 현직 선출직은 선거일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홍 의원의 사퇴시점에 따라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이들로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만일, 홍 의원이 오는 4월 30일까지 사퇴하면 대구 수성을 지역구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다.하지만, 홍 의원이 최종 시한인 오는 5월 1∼2일 중에 사퇴하게 되면 내년 4월 첫째주 수요일에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홍 의원의 사퇴가 오는 4월이냐, 5월이냐에 따라 지역 정치인들의 보궐선거 선택지는 내년 4월과 오는 6월 1일의 두 갈래로 갈리게 되는 것이다.심지어 홍 의원은 이날 “준비되는 대로 출마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퇴 시점을 더욱 알 수 없게 했다.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는 경선을 대원칙으로 한다고 언급했지만, 아직껏 당 차원의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룰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홍 의원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한다. 중앙당의 지방선거 룰이 발표되면 홍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시점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 직 사퇴시점이 지역의 관심사로 부상했다”며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 관심을 둔 지역 정치인들은 홍 의원의 SNS에 어떤 내용이 등장할지 매일 점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16

홍준표·권영진 빅딜 이뤄질까

대구시장 선거가 화두다. 투표일은 2개월 반이나 남았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시장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중앙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하방하고자 한다.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마음이 편한 느낌”이라고 적었다. 또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밝혀 대구시장 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만나 시장 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가 가시화함에 따라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승부가 관심사다. 함께 출마시 선거판도 커진다. 대권주자로 뛰었던 인물과 3선 도전자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진다. 홍 의원(72학번)과 권 시장(80학번)은 고려대 동문으로 선후배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한 때문인지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양자가 싸움을 피하면서 윈윈을 선택하는 방안이 흘러 나오고 있다. 바로 홍 의원과 권영진 시장 간의 지역구 빅딜설이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권 시장이 보궐선거를 해야하는 대구 수성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다.최근 권 시장이 지방선거 캠프를 수성을 지역에 마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같은 빅딜설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물론 권 시장 측은 손사레를 친다. 그동안 지방선거 때마다 캠프로 사용했던 범어네거리에 사무실 계약도 완료한데 이어 사무실을 추가로 마련해 후원회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권 시장은 국민의힘이 홍 의원을 전략공천할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만일 당에서 전략공천을 하게 되면 중앙당 차원에서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신분으로 대구 지·고검을 방문할 당시 권 시장의 꽃다발 전달 건 이후부터 당내 대선 경선때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같지는 못하다는 분석도 있다. 빅딜설의 변수가 될 수 있다.빅딜설에 반대 의견도 적지않다. 지역정가에서는 권 시장이 3선에 도전하지 못하는 귀책사유가 본인에게 있는 만큼 중앙당에서 빅딜을 허락할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당선인을 배출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0.73%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만큼 지방선거에 당이나 당선인이 관여할 경우 상당한 당내 반발을 불러올 것이란 관측이다. 결국 국민의힘과 당선인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실시해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도 14일 지방선거 출마자의 경선 방침을 밝힌 바 있다.만일 권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패할 경우 수성을 보궐선거에 투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여기에다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반기지 않는 이들도 상당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천타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홍 의원이 대구시장 자리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또 전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원로급 인사의 처신으로선 격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14

인수위 국민통합 김한길·지역균형발전 김병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69)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김병준(68)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열린 안철수 인수위원장과의 차담회 전 모두발언에서 “(두 사람에게) 맡아 달라고 부탁을 드려서 본인들의 허락을 받았고, 이 일을 맡아주실 것”이라고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대표와 김 전 비대위원장 두 사람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해 윤 당선인 선거를 도왔다. 윤 당선인은 두 특위 위원장 인선과 관련, “김한길 (전) 대표께서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잇는 분”이라며 “김병준 교수는 자치분권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 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 전 대표와 참여정부 출신인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당선인의 인수위에 참여하게 되면서 윤 당선인의 ‘통합 구상’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통합을 위해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3각 체제’의 틀이 짜여진 셈이다. 두 사람은 올초 당 내홍에 따른 선대위 해체 과정에서 뒤로 물러난 후에도 윤 당선인을 위해 조언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기자

2022-03-14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 합의를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60)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63)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58) 전 제주지사가 임명됐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20대 대선 막판 야권 단일화 주역인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인선으로 평가된다.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에 대해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세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원희룡 기획위원장에 대해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면서 “기획위원회는 제가 국민께 선거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이를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은 유능하고 능력 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면서“코로나 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와 관련,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제가 약속드린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3-13

대선에 묻혔던 지선 기지개 켠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대구·경북지역에는 지방선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대선 분위기에 묻혀 출전 시기를 재고 있던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출마 희망자들이 예비 후보 등록에 나서며 지선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를 전망이다.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현재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은 대구 12명, 경북 107명 등 모두 119명에 그쳤다.통상 예비후보 등록일정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후보가 초기에 등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야 정당들이 대선을 빌미로 지방선거 등록 자제를 지시함에 따라 지난 10일까지는 등록률이 다소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대선이 마무리된 14일부터는 지선 출마 희망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대구지역의 경우 현재 대구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정의당 한민정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고 기초단체장은 서구청장 2명, 북구청장 2명, 달서구청장 1명 등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모드에 돌입한 상태다.경북지역은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현재까지 1명도 없고 경북도교육감에 임준희 전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유일하게 등록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모두 8개 시군에서 예비후보로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등록률이 높은 곳은 경산이다.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만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져 벌써부터 치열한 당내 경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문경시장 4명, 포항시장 3명, 김천시장 3명, 안동시장 3명, 영천시장 2명, 경주시장 1명 등이 각각 오는 지방선거에 출전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경북도의원의 경우 경산시 도의원과 울릉군 도의원에 3명이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한 것을 비롯한 경주·김천·구미·영주·문경시와 예천·청도·고령·칠곡군 등에서 각각 1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북 23개 시군 기초의원은 경주시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포항북 13명, 안동 7명, 구미·경산 5명, 포항남·상주 4명, 김천·영천·문경 3명, 영주 1명 등의 순으로 등록한 상황이다.민주당 역시 대선에 올인하기 위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의 자제를 요청한 바 있어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단 한 명의 예비후보 등록자도 없다. 민주당의 경우 대선 패배후 비상체제로 돌입한 상황이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안동시와 구미시 등지를 중심으로 기초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도 후보자 등록에 변수다. /김영태기자

2022-03-13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부위원장에 권영세 임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 합의를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60)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63)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58) 전 제주지사가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20대 대선 막판 야권 단일화 주역인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에 대해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세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에 대해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면서“기획위원회는 제가 국민께 선거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이를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은 유능하고 능력 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면서“코로나 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와 관련,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제가 약속드린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하고, 나머지는 추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3-13

인수위, 총 7개 분과, 24명 내주 인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7개 분과로 구성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인수위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당선인 직속으로 국민통합 특위가 구성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와 청와대 개혁 TF를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청와대 개혁 TF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를 담당하게 된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인선은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장 실장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발표를 좀 당기려고 한다”며 “국민이 너무 궁금해하고 또 인수위가 빨리 안정적으로 출범해야 새로운 내각이나 대통령실 구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관련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인수위원이나 인수위 대변인 등 인선에 대해서는 향후 결정될 인수위원장과 논의해서 내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장 의원은 “기본적으로 인수위가 2개월 정도 짧게 굴러가는 위원회지만 그래도 국민이 어떤 분들이 계신지 궁금해하니 (인수위원 등에 대한) 검증 시간은 조금 필요하다”며 사전에 검증이 된 국회의원 외 인사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수위 사무실과 당선인 집무실은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과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두 곳으로 확정했다. 인수위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설치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당선인 집무실이  함께 한다. /박형남기자

2022-03-12

윤-안 오찬 독대…"인수위 얘기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도시락 오찬’을 했지만, 양측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수위원장 선임과 관련,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만남에서 인수위원장 등 인선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날 점심 때쯤 국민의힘 당선인 사무실을 찾은 안철수 대표는 140여분만에 당사를 나왔다.  안 대표는 회동 뒤 취재진과 만나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인수위)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유력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거기에 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2시간에 걸쳐 도시락 오찬을 진행했다”며 “향후 국정 방향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를 나눴으며, 인수위 등 구체적 인사 관련 논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협의, 적어도 주말까지는 인수위 핵심 인선을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래야 일정에 맞춘 후속 인사가 가능하다. 향후 인선을 놓고 두 사람이 삐걱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안 대표가 이날 향후 내각 구성이나 합당 관련 새로운 제안을 꺼내 인수위원장 확정 발표가 자연스럽게 미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안 대표가 “굉장히 많은 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한 부분을 두고 두 사람 간에 모종의 협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 당선인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일부 인수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인수위원장 후보군에는 안 대표 외에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거론되고 있다.한편 안 대표는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진호기자

2022-03-12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선언 …“중앙은 윤석열에 맡기고 난 하방”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이젠 마음 편하게 하방(下放)할 때다”라며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을 통해 “중앙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가 됐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맘이 편한 느낌”이라며 “하방을 하더라도 tv홍카콜라와 청년의꿈은 계속하겠다. 계속 소통하겠다. 더 많은 지도편달 바라겠다”고 전했다. 이 글에서 홍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지지자가 “출마선언은 청년의꿈에서 가장 먼저 해주셨으면 한다”고 남긴 글에 홍 의원은 “오늘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답했다. 차기 대구시장 선거는 오는 6월 1일 치러진다. 홍 의원은 그간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모든 것은 대선 이후에 답하겠다”며 직접적 답변을 피해왔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3선을 노리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김영태기자

2022-03-11

김건희 여사 “당선인 소명 충실한 수행에 미력하게나마 조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1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에도 개표 상황실과 당사를 방문하지 않는 조용한 행보를 보여 왔다.  선거운동 기간 종교계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만을 하며 공개 등판을 자제해온 것과 같은 기조다. 스포트라이트가 오롯이 윤 당선인에게만 집중되게끔 스스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당선 후 대통령 배우자의 모습’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가 선거유세 기간 중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배우자들로 구성된 모임 ‘동행의힘’ 측에 손편지를 전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모임을 주도하는 양금희(대구 북구갑)의원이 후보 비서실을 통해 손편지를 전달받아, 이미지 파일로 포럼 회원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정치인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저도 잘 따라 배워가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먼저 정치인의 가족이 된 포럼 회원들을 ‘선배님’이라고 지칭한 표현도 있었다고 한다. 김 여사의 편지를 전달받은 한 인사는 “정갈한 글씨로 굉장히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식 선거운동에 등판하지 않은 김 여사는 전날 당선이 확정된 순간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윤 당선인의 곁에서 미력하게나마 조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영부인으로서 적극적인 대외활동보다는 당장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영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등을 공약한 바 있다. 김 여사의 역할론과 맞물려 해당 공약이 구체화 될지 주목된다.       /김상태기자kst@kbmaeil.com

2022-03-11

심상정 참패에 정의당도 위기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5년 전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본인의 정치 생명은 물론 당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심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2.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심 후보 자신이 얻었던 6.17% 득표율에 한참 못 미친다. 토론회 초청 등 선거법상 각종 기준이 되는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진보 정치의 기치를 내건 진보가 뒷걸음질치며 여성·청년의 지지마저 상실했다는 평가다. ‘포스트 심상정’으로 내세울 인물도 없다. 당이 상당기간 큰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심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정미 전 대표와 결선투표에서 과반(51.12%)의 지지를 겨우 얻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에도 밀렸다. 게다가 “또 심상정이냐”는 비판도 일면서 이번 대선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2∼3%대 낮은 지지율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심지어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 조사까지 나오자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3일 동안 칩거하기도 했다. 이후 선거 일정에 복귀, 거대 양당 후보를 매섭게 몰아붙이며 진보적인 색채를 보이고 존재감을 나타냈으나 결국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저조한 지지율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제 심 후보는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당도 존재감을 잃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후보에 대한 책임론과 세대교체 요구가 터져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정의당은 조만간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전국위원회 회의를 거치며 패인을 논의하고 진로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심 후보와 정의당은 이래저래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난관을 뚫고 일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11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재명 후보 출국금지 요청 글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재명 후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와 단 몇 시간 만에 4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 글은 사전 동의 100명 요건을 충족해 정식 공개 여부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청원인은 “대선이 끝나고 대장동 개발비리 및 대법관 매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재명 씨가 물론 범죄 따위는 저지를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대선에서 패배하면 그 상실감에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국민이 큰 오해를 하지 않겠나”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씨는 본인이 언급한대로 아직 젊고, 강원도에 산불이 나도 신촌에서 춤을 출 정도로 활기찬 사람”이라며 “만약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받고 노역을 하고 나와도 67세로 본인이 민주당에 복귀시킨 정동영 씨보다 한 살이나 어리다”고 언급했다.청원인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 해외에 나갔다가 국제범죄조직에 납치라도 당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 부부라면 세금으로 몸종처럼 부릴 수 있는 5급·7급 공무원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만약 이재명 씨 내외가 이역만리 외국땅에 나가면 얼마나 고생이 많겠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재명 씨와 그 식솔에 대한 출국금지명령을 선제적으로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등 지도부 총사퇴했고, 이번 대선에 패배한 이재명 후보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11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선 무소속 임병헌 후보 당선

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9일 실시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임병헌(사진) 후보가 10일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22.39%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임병헌 당선인은 “토박이인 저와 중·남구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주민 여러분이 낡은 정치를 이겼다”며 “우리 손으로 중·남구를 바꿔 보겠다는 의지로 인해 적폐 정치를 물리쳤고 새로운 시대, 변화의 시대를 선택한 지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 국민의힘에 복당할 생각”이라며 “그동안 당 활동을 하면서 당의 원칙에 잘 따랐기 때문에 복당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임기 2년 동안에 치중할 사업으로는 젊은 정치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국비 예산 확보를 비롯한 중구와 남구의 구청장이 일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이어 “남구지역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부수적인 문제 해결과 시청사 후적지 개발을 위해 대구시, 구청과 협의해 더 좋은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중·남구가 활력을 되찾고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며 당면한 지역현안의 신속한 해결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에서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고 제시했다.아울러 “저와 경쟁한 후보 모두 중·남구 발전을 위해 제시하셨던 지혜로운 생각들도 잊지 않겠다”며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 우리 중·남구 주민들의 뜻도 함께 존중하면서 국정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임병헌 당선인은 “앞으로 의정활동은 선거의 과정과 다르지 않고 우리의 삶과 우리 자녀의 미래를 위하는 길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찾겠다”면서 “선거기간 중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임병헌 당선인은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기)에 합격한 후 공직에 투신해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뒤 민선 4∼6기 3선 대구 남구청장을 지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10

대구와 각별한 인연… 유세 때마다 “고향에 온 느낌”

검찰총장 출신으로 첫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대구와의 인연이 제법 많았다.1991년 제33회 사법시험 합격 전 윤 당선자는 사시를 앞두고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에 있는 한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8번이나 낙방했던 윤 당선자는 대구에 오면서도 내내 시험 공부에 열중했다. 가져온 수험서를 거의 정독한 윤 당선자는 대구 도착까지 시간이 남자 평소 사시에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 단원까지 꼼꼼히 읽었고 제33회 사시에 이 단원이 그대로 출제돼 9수 만에 사시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윤 당선자는 이때의 기억으로 대구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됐다고 국민의힘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1994년 2월 제23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후 윤 당선자는 초임 검사를 대구지검에서 출발했다. 대구에서 1996년 2월까지 2년간 근무했다. 지난 2009년 1∼8월엔 대구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로 부임해 다시 대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 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때 정직 1월의 징계를 받고 2014년 1월 대구고등검찰청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대구고검에 일할 당시 윤 당선자는 인사 불이익에 대한 불만이나 분노를 표시하기보다 초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당시 근무자들은 기억했다.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민주당과의 갈등을 겪을 때는 연례 방문이라며 대구지·고검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지역 민심을 확인한 후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정치에 입문했다.윤석열 당선자는 대구 유세때마다 “대구에만 오면 푸근하고 고향에 온 느낌이 든다”고 언급할 만큼 대구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해왔다. 지난 8일 마지막 대구 서문시장 유세 때도 시장을 가득 매운 뜨거운 열기에 들뜬 목소리로 “대구의 기를 받고 간다”, “힘을 얻고 간다”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결국 윤석열은 대구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선거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10

‘0.73%p’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결과 48.56%, 1천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천614만여표를 얻었다.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천여 표다. 대선 사상 역대 최소표 차이다. 30만7천여표가 나온 무효표 보다 차이가 적었다.개표 중반까지는 이 후보가 넉넉하게 앞서 갔다. 하지만 표차이가 점점 좁혀졌다. 10일 0시 30분쯤 개표율 50.59% 시점에서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후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초접전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개표율 90%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했다.이날 오전 6시께 투표가 마무리되면서 손을 죄는 숨막히는 대선 개표 릴레이가 윤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새벽 견조한 리드를 유지한 채 개표가 98% 가량 진행돼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을 때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당선으로 보수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에 몰렸다가 5년 만에 가까스로 정권을 탈환했다.윤 당선인은 또한 ‘장외 0선’, ‘서울대 출신’, ‘검찰총장 출신’ 최초의 당선 기록을 갖게 됐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3-10

윤석열, 바이든 미대통령과 당선수락 5시간여만에 통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당선인은이 대선 승리 후 한반도 주변 4강(미ㆍ중ㆍ러ㆍ일) 정상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밝혔다.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 동맹의 건재를 재확인하고 긴밀한 대북 공조 등을 약속했다. 또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조기 방미 가능성이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20분간 통화했다.이날 새벽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당선인에게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연초부터 이어져온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대해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미국은 북한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과거 대통령 당선자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동맹의 건재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근혜·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선 확정 다음날과 3일째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었다.

2022-03-10

대구와 유독 인연 깊은 윤석열 당선자

검찰총장 출신으로 첫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구와의 인연이 유독 많다.1991년 제33회 사법시험 합격 전 윤 당선인은 사시를 앞두고 대구를 방문했다.대구에 있는 한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 사시에 8번이나 낙방했던 윤 당선인은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대구에 오면서도 내내 시험 공부에 열중했다.가져온 수험서를 거의 정독한 윤 당선자는 대구 도착까지 시간이 남자 평소 사시에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 단원까지 꼼꼼히 읽었고 제33회 사시에 이 단원이 그대로 출제돼 9수 만에 사시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대구로 내려오는 차안에서 본 단원이 결국 제33회 사법시험 합격으로 귀결된 셈이다.윤 당선인은 이때의 기억으로 대구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됐다고 국민의힘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1994년 2월 제23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후 윤 당선인은 초임 검사를 대구지검에서 출발했다. 대구에서 1996년 2월까지 2년간 근무했다.지난 2009년 1∼8월엔 대구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로 부임해 다시 대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 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때 법무부 장관과 소속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나 결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원 직원에 대해 영장청구와 압수수색을 집행했다.이 때문에 윤 당선인은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정직 1월의 징계를 받고 2014년 1월 대구고등검찰청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통상 고검은 1차 직접 수사권이 없고 지청 등의 사건 중 이의신청 사건을 처리하고 경력이 많은 검사들이 근무하는 관례를 감안하면 징계성 인사라고 할 수 있다.또 한차례 정도 고검 생활을 한 뒤에는 다시 지방검찰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도 4년 가까이 고검으로만 근무해 1차 수사라인에 철저히 배제됐다.이때 당시 야당인 민주당 측에서 국회의원 공천을 제의받는 등 정치 입문 제의를 일거에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고검에 일할 당시 윤 당선자는 인사 불이익에 대한 불만이나 분노를 표시하기보다 초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당시 근무자들은 기억했다.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민주당과의 갈등을 겪을 때는 연례 방문이라며 대구지·고검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지역 민심을 확인한 후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정치에 입문했다.윤석열 당선인은 대구 유세때마다 “대구에만 오면 푸근하고 고향에 온 느낌이 든다”고 언급할 만큼 대구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해왔다.지난 8일 마지막 대구 서문시장 유세 때도 시장을 가득 메운 뜨거운 열기에 들뜬 목소리로 “대구의 기를 받고 간다”. “힘을 얻고 간다”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결국 윤석열은 대구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선거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10

윤석열 당선인 "위대한 국민의 승리"

제20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의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방문, "모두 함께 애써주신 국민의힘 당직자,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열정적인 레이스였다"라며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이번 선거운동을 하면서 국가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어떤 것인지,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경쟁은 일단 끝났다.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으면 헌법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안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외연을 넓혀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도와주기를 부탁한다"라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3-10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87년 체제' 첫 5년만의 정권교체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4시께 98%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8%, 1천592만표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1%, 1천567만표를 얻었다.득표차는 0.8%포인트, 25만 표에 불과하다.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이 때문에 개표율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이 후보는 오전 3시 5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패배를 선언했다.곧바로 윤 당선인은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 앞에서 “밤이 아주 길었다.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이라며 간략한 소감을 밝혔다.윤 당선인은 차량에 탑승해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신승이다.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두 번째로 격차가 작았던 선거는 1963년 5대 대선으로, 당시 박정희 민주공화당후보가 윤보선 민정당 후보를 1.55%포인트 격차로 눌렀다.이번 대선이 유력한 제3후보가 없는 가운데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면서 진영결집이 극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이 과정에서 지역·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세대·젠더 갈등까지 사회갈등의 골을깊어진 것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극심한 여소야대 의회지형 속에서 ‘협치’와 ‘통합’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아야한다는 민심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으로선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은 깨지게 됐다.2년째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되레 집권세력 심판론으로 민심의 무게추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윤 당선인 본인으로서는 ‘장외 0선’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작년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의회정치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된 ‘엘리트 검사’로서 되레 정권교체의 기수 역할을 맡은 것도 역설적이다.무엇보다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진보정권을 교체하면서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새 대통령 당선인이 맞닥뜨린 도전과제는 만만치 않다.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이번 대선에서는 총 선거인수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3천407만1천400명이 투표해 7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지난 2017년 19대 대선(77.2%)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사전투표에서는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본투표 열기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탓에 투표율 ‘8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권역별로는 진보와 보수의 ‘텃밭’으로 각각 불리는 호남·영남이 투표율 상위권을 휩쓸었다.한편, 대선과 함께 실시된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석권했다.서울 종로에서는 최재형 후보, 경기 안성에서는 김학용 후보,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서울 서초갑에서는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국민의힘이 귀책사유로 무공천한 대구 중·남구에서는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당선됐다./ 연합뉴스

2022-03-10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결과 48.56%, 1천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천614만여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천여 표다. 대선 사상 역대 최소표 차이다. 30만7천여표가 나온 무효표 보다 차이가 적었다. 개표 중반까지는 이 후보가 넉넉하게 앞서 갔다. 하지만 표차이가 점점 좁혀졌다. 10일 0시 30분께 개표율 50.59% 시점에서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후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초접전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개표율 90%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날 오전 6시께 투표가 마무리되면서 손을 죄는 숨막히는 대선 개표 릴레이가 윤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새벽 견조한 리드를 유지한 채 개표가 98% 가량 진행돼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을 때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당선으로 보수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에 몰렸다가 5년 만에 가까스로 정권을 탈환했다. 윤 당선인은 또한 ‘장외 0선’, ‘서울대 출신’, ‘검찰총장 출신’ 최초의 당선 기록을 갖게 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 김진호 기자  kjh@kbmaeil.com

202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