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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K “운동화 끈 다시 맨 선대위 기대 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권영세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한 선대위 개편에 대해 대구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였다.지역 국회의원들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개편을 일단 환영한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슬림화되고 효율적인 선대위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한 중진 의원은 “종전 선대위는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중층으로 이뤄져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슬림화되면서 외부 정책제안이나 건의사항, 의견수렴 등의 과정이 단순화되고 후보가 바로바로 의사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또 “세부적인 작업은 남아 있지만, 이번 개편으로 윤 후보의 대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시점으로 일치단결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뜻에 부흥하는 선대위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다른 의원은 “효율적인 선거 지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단된다”면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돼 무엇보다 안심이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심지어 “그동안 선대위는 너무 조직이 크고 방대해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하기에는 적절치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선거를 아는 권영세 의원을 본부장에 지명한 것도 잘된 구조”라고 진단했다.또다른 의원은 “앞으로 후속 인사도 선거를 아는 인사들 중심으로 최소한으로 꾸려 효율적인 선거운동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제 선거 지휘체제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대형이 됐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은 국민들이 있는 현장에서 기민하게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던 선대위가 늦게나마 후보 중심으로 운동화끈을 다시 매는 계기가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 시점을 계기로 국민의힘 당원과 국회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일부 의원은 “앞으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윤 후보는 선대위 개편에 꼭 필요한 인사는 삼고초려가 아니라 열번이라도 만나서 원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래야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다가서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1-05

대구 중·남구 보선 예비후보, 벌써부터 ‘공약 경쟁’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에 앞서 공약경쟁에 돌입하는 등 전면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인선·배영식·도태우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잇달아 보도자료를 내고 중·남구 발전방향을 제시했다.이 예비후보는 정주여건을 개선해 명품 중·남구 조성에 주력을 주제로 공약을 발표했고 배 예비후보는 앞산순환도로 지하화, 도 예비후보는 융합교육을 통한 교육 부흥안 등을 내세웠다.이 예비후보는 지역 내 노후 주택 정비 및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도시철도 1·2·3호선 인근의 역세권 개발 △노후지역 대상의 공공주택복합사업 활성화 △가로주택정비사업 조속 추진 등을 거론했다.배 예비후보는 앞산 빨래터공원 입구∼고산골입구까지 앞산순환도로를 완전 지하화하고 그 부지에 1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 ‘문화·예술·스포츠 콤플렉스’ 타운을 조성하는 등 중·남구가 대구의 문화·예술·스포츠의 중심으로 부상하도록 도시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대구 남구지역의 경우 문화·예술·스포츠 등의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균형발전의 장애요소가 되는 것을 감안, 서울 ‘예술의 전당’이나 뉴욕시의 ‘링컨센터’와 같은 종합문화예술 콤플렉스 타운을 비롯한 3천석 규모의 공영장과 별도의 각종 전시장을 동시에 구비하는 시설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도 예비후보는 제1공약으로 대구지역에서 방과후 수업이 가장 활성화되지 못한 지역인 중·남구를 감안해 융합적 교육 부흥안을 공약했다.또 중·고교에서 다양한 영어 잡지 스터디를 권장하고 공공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해 2년 내에 우수학교 진학률 1위 지역의 명예를 되찾고 남산동 일대에 명품학원가를 육성해 공교육과 사교육 양면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도 후보는 “과거 중·남구가 대구 교육의 1번지 역할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융합적 교육 부흥안을 통해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이 살아나면 경제 등 나머지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에 임기 중 이 공약만큼은 반드시 실현시켜 살기좋고 교육하기 좋은 중·남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1-04

대구 찾은 안철수, 후보 단일화 ‘부정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이날 안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안 후보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나왔다고 여러 번 걸쳐서 말씀드렸다”며 “제가 가는 길은 기득권 양당들이 가는 길과는 다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아실 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경쟁자인 윤 후보는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방법 없이 ‘무조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라는 생각에 반대한다”면서 “그것은 기존 정권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고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닌 ‘더 좋은 정권교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변했다.또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과거를 얘기할 때 저는 미래를 얘기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여러 가지 도덕적인 문제가 가족 문제에 대해 가장 결격 사유가 없다는 점도 국민들이 판단하는데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이번 대선을 통해 더 구체적인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제기하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 동력을 회복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복지가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그런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으로 국민 옆에 다가가겠다”고 설명했다.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의 두 후보는 자신들이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민생참사가 다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저는 누가 되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재보다 더 많은 무능과 오류들이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1-03

문 대통령 국정평가 ‘부정’ 다소 높아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적 평가 우세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47.3%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를 내린데 반해,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0.1%(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3.8% 매우 못하고 있다 36.3%)로 2.8%포인트 더 높게 집계됐다.지역별 부정적인 평가는 부산·울산·경남이 61.0%로 가장 높고 대구·경북은 60.6%, 강원·제주 56.0% 등이다. 남성(54.2%)과 60대 이상(58.9%)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반면에 민주당 지지층은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88.2%로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10.3%) 대비 77.9%포인트 더 많아 대조를 보였다.국민의힘 지지층은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93.3%로 긍정 평가(5.5%) 대비 87.8% 더 높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부정 평가가 54.7%로 긍정 평가(37.4%)와 비교할 때 17.3% 차이를 보였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민주당 이 후보 더 유리박 전 대통령 사면에 따른 대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더 유리하다가 40.5%를 차지해 국민의힘 윤 후보(31.6%) 보다 8.9%포인트 높게 조사됐고 두 후보 모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17.9%에 그쳤다.박 전 대통령 사면의 대선 영향 정도를 지지 정당별로 교차 분석해 본 결과, 민주당층은 이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56.8%)이라고 응답해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14.3%) 보다 42.5%포인트나 더 많았다.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54.8%)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이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24.4%)보다 30.4%포인트 높아 지지 정당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 :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조사기관 : 에이스리서치△조사일시 : 2021년 12월 31일 ~ 2022년 01월 01일△대상: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피조사자 선정 방법 :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100%)△응답률 : 6.9%△오차 보정 방법 :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내용 : 대선후보 지지도, 정당 지지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1-03

대구, 여야 모두 ‘춘추전국’… 경북은 ‘李지사 대항마’ 변수 촉각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라는 양대 축제가 연달아 있다. 정치권이 분주한 한 해인 셈이다. 물론 대선이라는 큰 산을 넘자마자 곧바로 지방 선거에 임해야 하는 정치인들로서는 상당히 빠듯한 일정을 보낼 수밖에 없다.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대구·경북의 정치권도 본격적인 지선 행보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9일 대통령 선거라는 대선 정국 구도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지방 선거가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이지만, 대구·경북 광역단체장을 향한 출마 예상자는 이미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등 물밑 움직임은 활발하다. 대구시장 출마예상자만 해도 여야 모두 10여 명에 달하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들 인사들도 7∼8명 선에 이르는 등 대선과 연계되면서 무성한 하마평을 통해 복잡한 선거구도를 미리 보는 듯하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강한 도전 여부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우선 치열한 당내 경선이 필수이기 때문에 본지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의 면면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구시장5~6명 후보군 하마평 오른 민주당‘당심’-‘민심’ 간극 커 오리무중 형국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 사퇴 후권영진 시장 ‘3선 도전’에 쏠린 눈대선 후 구도 정해질 가능성 우세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현역인 권영진 시장의 3선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구시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인사만 줄잡아 1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무성하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비롯해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 등 5명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박창달 전 의원의 입당으로 인해 약간의 균열을 보이고는 있지만, 대선정국이 무르익게 되면 결국은 다시 뭉치는 형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이기 때문에 오는 지방 선거에서는 또 다른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겨둔 셈이다.민주당 역시 당내 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민의 인지도와 당원의 지지도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최종후보로 등극한 인사를 미리 점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홍의락 전 부시장과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김용락 전 진흥원장의 3강을 위주로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홍 전 부시장은 부시장 사퇴 후 곧바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해 대선 승리 여부에 상관없이 가장 우세한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김 균형발전위원장의 지지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지역 터줏대감에 속하는 김 전 진흥원장도 당원들 사이에는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당 안팎의 견해다.이외에도 홍의락 전 부시장과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김용락 전 진흥원장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세대교체와 대구의 변화를 요구하는 당의 혁신에 적합한 인물로 김동식 대구시의원과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을 비롯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승천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관건이다. 현직 국회의원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과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상길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변호사,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본인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곽대훈 전 의원이 이름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권영진 시장의 3선 도전이 가능할 것이냐는 부분이다. 당내 반대를 무릅쓰고 민주당의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영입해 오히려 대항마로 키웠다는 비판을 받는 권 시장은 역대 3선 대구시장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입지가 매우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대처를 잘했다는 부분과 내년 하반기 로드맵이 나오고 있는 대구·경북특별자치시 출범을 위해서는 시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으로 사퇴한 이후 뚜렷한 대형 대항마가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다만, 국민의힘 지지세의 본산인 대구시장 선거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이후 구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김재원 최고위원 등 캠프 인사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예상된다. 반대로 윤석열 후보가 패할 경우, 캠프 인사들의 원동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뒷심이 어느 정도 발휘되느냐에 따라 대구시장 당내 경선 구도도 변경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역대 대구시장 선거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분위기로 당내 후보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 다시 재현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지역정가는 평가하고 있다. 경북지사국힘, 이철우 지사 재선확신 분위기김광림·강석호·박명재 등 타천 거론대선 승리땐 ‘수훈갑 발탁’ 가능성도민주는 ‘여당 아닌 야당’ 특수성 감안대선 승패 따른 ‘전략 공천’에 무게경북도지사 선거는 적극적으로 도전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적어 대구시장 선거와는 비교되고 있다. 역대 경북도지사들이 모두 3선 고지에 오른 전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이 지사의 재선 도전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경북에서는 여당이 아닌 야당으로 볼 수밖에 없는 민주당은 지난 지방 선거에서 약진한 것을 발판으로 다가오는 지방 선거에서 선전을 넘어서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여당 도지사 후보로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민 인사는 아직 등장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과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 장세호 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당내 후보로 집중 거론된다.권 시장은 3선 안동시장으로 지난 2020년 10월 민주당에 입당한 뒤 줄곧 도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있어 기정사실화하는 인사들이 상당수다. 여기에 그동안 당의 명령에 따라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오 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도 권토중래를 꿈꾸며 이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장 위원장도 정중동의 움직임을 통해 가능성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다만, 의외의 복병이 출현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인사는 물론, 대통령 선거의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재선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역대 경북도지사가 모두 3선 고지에 올랐다는 점은 물론, 이철우 지사의 지역 평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당내 도전자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도지사 후보가 관행처럼 ‘3선 이상 국회의원 정도’라는 수식이 따라다니기 때문에 이에 부합되는 인사가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이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전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있지만, 지리적으로 넓은 경북도에서 짧은 시간에 당원들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은 것도 적극적인 도전장을 내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다만, 이 지사 대항마로는 3선 출신인 김광림·강석호·박명재 전 의원이 거의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오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락 여부를 떠나 경북도지사 선거는 당내 경선에서부터 별다른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당선자의 영향력이 큰 만큼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분을 행사하게 되면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은 나오고 있어 주목되는 부분이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시장 선거는 권영진 시장의 3선 등극에 앞서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이라는 일차전이 무엇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험로를 남겨두게 될 것”이라며 “경북도지사 선거는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1-02

하마평 무성… 대구 중·남구 뜨겁다

올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역 정가의 핫 이슈로 부상했다.현재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인사만도 여야 합쳐서 수십명에 달하고 저마다 지역 연고와 여야 대선 후보와의 인연 등을 앞세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말 열린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설명회에 참석한 예비후보 등록 예정자 본인 혹은 대리인만도 17명에 달했다.대구 중·남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층 지지세가 워낙 강해 야당인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만 현재까지 18명선에 달하고 있어 치열한 당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국민의힘 소속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사만도 배영식 전 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이인선 중앙선대위 지역네트워크강화단장,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정조 중앙선대위 희망특별본부 대구시 직능위원장, 손영준 중남구 청년지회장 등 10여명에 달하고 있다.여기에다 자타천으로 임형길 홍준표의원 보좌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윤순영 전 중구청장, 조명희 의원(비례), 강효상·이두아 전 의원,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환열·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장, 홍준연 중구의회 부의장 등도 하마평이 무성하다.민주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최창희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뿐이지만, 이재용 전 남구청장과 서재현 동구갑 지역위원장, 백수범 변호사 등 도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인사도 5∼6명 선에 이르고 있다.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저마다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자신이 대선 러닝메이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즉 대선 후보와의 인연이 이번 보궐선거 공천싸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는 이미 역대 선거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져 왔고 대선과 함께 치뤄지는 만큼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하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해 말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당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국민의힘 예비 후보자간 합종연횡설이 나도는가하면, 약세를 보이는 윤 후보의 청년층 지지세를 극복하기 위해 인지도가 높은 여성이나 젊은 정치신인을 파격적으로 공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반면,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졌던 이른바 ‘낙하산 인사’는 당의 지지도는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공천관련한 소문이 무성하다.현재 국민의힘 대구시당 측은 빠르면 이달초 중·남구 보궐선거 경선 일정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중·남구 보궐선거에 거론되는 야당 인사가 너무 많다보니 중앙당과 대구시당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던 공천 일정을 최대한 빨리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낙하산 공천보다는 민심이 반영된 후보로 결정돼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만큼 최대한 위험부담이 적은 쪽으로 공천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1-02

“박 전 대통령 건강 회복하면 뵙고 싶다”

대구·경북을 방문중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30일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크게 환영하고 조금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는 생각”이라며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직 입원해 계시기 때문에 우선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언급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단체들도 조금 전에 저의 당선을 바라는 지지 선언을 했다”면서 “직접 찾아뵙고 싶은데 다른 정치적인 현안들을 박 대통령께서 신경을 쓰신다면 쾌유가 늦어질 것 같아 시도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도 건강상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빨리 석방되는 것이 맞다”며 “한 때 많은 국민 지지를 받고 중책을 수행해오신 분을 장기간 구금하는 것이 미래와 국민 통합이라는 점에서 맞지 않기에 석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제 입장에서 보면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당 대표와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다”면서 “당 대표는 당 대표의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가 할 일을 각자 잘 수행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공천문제는 당에서 결정할 내용”이라며 “앞으로 대통령 선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심지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 조회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언론인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의원 100여 명이 참여하는 단톡방까지 턴 것은 미친 짓”이라면서 “이는 선거를 앞두고 명백한 불법 선거개입이며 부정선거를 자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안 후보는 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왔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며 “저와 안 후보는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마찬가지이기에 이런 큰 차원에서 한번 소통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2-30

“신공항 특별법 만들고 예타조사도 면제 추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대구 지역 인프라 보강에 중점을 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는 한국경제 재도약의 심장”이라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과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KTX 역세권 일원 첨단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이날 발표한 공약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조속 추진,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로 동서화합과 균형발전 실현, KTX 역세권 일원 첨단화로 미래 신산업과 고급일자리 창출,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소 설립,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5+1 미래 신산업 육성 등이다.또 낙동강∼금호강을 친환경 명품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 및 안전한 물공급으로 먹는 물 불안 해소, 대구시청 및 구경북도청 후적지를 문화산업 허브로 조성, 섬유ㆍ염색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전환, 경부선 고속철도 대구도심구간 지하화로 대구발전 재도약 기회 창출 등을 포함했다.먼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빠른 시일내 건립되도록 특별법을 제정해 군과 민간 공항을 동시 이전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을 제시했다.‘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의 경우 제정과 동시에 군·민간 공항을 이전하고, 장래 항공 수요에 부응하는 충분한 규모의 공항 건설을 위해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 등과 밀접하게 연계한다는 방침이다.또 대구와 광주 사이에는 6개 광역자치단체를 관통하는 191km 규모의 ‘달빛고속철도’를 건설해 영·호남의 동서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동대구·서대구 KTX 역세권을 대구·경북 미래 신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기로 하겠다고 강조했다.기존 동대구역 네거리∼범어네거리로 이어지는 동대구 벤처밸리 활성화와 연계해 기업 RD 지원 타운을 조성하고 내년 개통하는 서대구역 주변에는 복합문화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다 국립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소를 신설해 연구개발 기능 강화와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다른 지역 산업과의 유기적 연계도 강화해 경제를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은 예정이다.대구시가 육성 중인 의료산업,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물 산업, 에너지산업, 로봇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금호강을 시민 친화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낙동강 수계의 취수원을 다변화해 먹는 물 공급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윤 후보는 대구시청과 옛 경북도청 자리에 한류 콘텐츠 창작 기지를 만들고, 대구 염색산업단지의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를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로 교체해 탄소중립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경부선 대구 도심구간을 지하화해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 지도를 바꾸고, 그 위에 주거·상업·문화·관광시설을 배치하는 아이디어도 공약에 포함됐다.한편, 윤 후보는 이날 대구 일정을 마친 후 경북 칠곡으로 이동해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참전용사 및 유가족을 만난 뒤 영주로 이동해 미국 아마존에서 인기 몰이를 한 ‘K-호미’의 주인공 석노기 씨의 영주대장간을 방문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2-30

윤석열, 대구·경북 찾아 표심 집중 공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찾아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지역 보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이날 윤 후보는 경북 울진군과 안동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 통합신공항을 글로벌 공항으로 건설하는 것을 비롯한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 신할울 3~4호기 건설재개, 경주·포항에 가속기 기반 산업단지 조성, 백신산업 클러스터 등의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윤 후보는 “대구 통합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해 글로벌 공항 경제권의 핵심축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광역철도와 고속도로를 차질없이 건설해 ‘사통팔달 교통망 SOC’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특히 윤 후보는 울진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특화 국가 산단 조성 및 그린수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건설 재개에 무게감을 실었다.또 “경주와 포항에 가속기 기반의 연계 첨단 연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련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면서 신산업 육성을 통한 대구·경북지역의 장미빛 플랜을 소개했다.이어 “경북 북부 지역을 첨단 바이오 신약개발과 세계적인 백신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면서 “경북을 미래 친환경·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고 차세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심지어 “경북이 농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기에 농식품 수출을 위해 항공 특화단지 등이 포함된 ‘경북 푸드밸리’를 조성하고 스마트 농업 클러스터 등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농산어촌 자원을 경북 케어 팜 G-밸리 조성으로 웰니스 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농민 표심도 자극하는 공약을 내놓았다.아울러 “경북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낙동강 철기로드’ 조성 등 경북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문화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포항에는 ‘영일만 대교’를 건설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윤석열 후보는 “대구·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 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곳으로 지역민은 역사와 전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대구·경북의 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통해 야심찬 도전으로 더 큰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울진을 찾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멈춰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약했다./김영태·피현진기자

2021-12-29

“정권교체의 든든한 뿌리 돼달라”

제20대 대통령선거 경북선대위가 29일 출범했다.이날 선대위 출범식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핵심당직자 및 지지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윤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하겠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특히 이날 국민의힘 경북선대위 출범식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안동에서 열어 윤석열 후보를 환호하게 만들면서 이 후보에 대한 견제와 경북에서의 지지를 확인했다.윤 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 경북이 당을 지키고 살려줬다. 그리고 저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셨다”며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정말 이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빠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나라를 구하는 일에 경북인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 주셔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힘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 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후보는 그러면서 “오늘 경북선대위가 야심찬 출발을 국민에게 알리게 됐다. 선거가 70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70일은 저희가 압승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에 많이 속았다 이제 두 번 다시 속지 말자”고 호소했다.윤 후보는 또 “문재인 정부는 국가의 권력기관 체계, 법치 시스템을 완전히 붕괴시켰다”며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에 나는 물론이고 처와 가족들까지 공수처에서 사찰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런 공수처가 정권의 하수인이 아니면 뭐냐 이런 불법행위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윤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한 5년 국민들은 정말 힘들게 살았다. 안보는 불안해졌으며, 외교는 중국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등 방향을 잃었다. 경제는 모두 무너져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서민들은 집을 잃었다”며 “국민의 자산을 빼앗고 세금을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먹고 거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파는 사찰하는 이런 정권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향해 일갈했다.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토론회를 하자고 주장하는데 진정한 국민의 알권리는 대장동과 백현동, 조폭연류설 등 본인의 의혹부터 밝히는 것이 진정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2-29

연이은 악재에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 ‘후보 교체론’까지

대선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윤석열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원톱’인 윤석열 대선 후보로는 내년 3월 9일 정권 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반증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27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을 꺼냈다. 자세한 말은 아꼈지만,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상 조짐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후보의 문제점으로 ‘어록’, ‘가족 리스크’, ‘정치적 공감 부족’을 꼽았다.실제로 윤석열 후보의 말실수는 국민의힘 경선 시작부터 쏟아졌다. 특히, △청약통장 △주120시간 노동 △대구민란 발언 △극빈층 자유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 발언 등은 유권자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1망언’이라고 혹평했으며,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울산 회동’으로 우여곡절 끝에 가동된 선대위는 얼마가지 못해 삐걱거렸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쇄신’을 들고 나왔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오히려 선대위를 박차고 나갔던 이준석 대표는 홍준표 의원과 함께 ‘윤석열 디스’에 가세한 상태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도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눈물의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지만, 모든 의혹이 해소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회창 전 총재의 ‘병풍’처럼 확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문제는 경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10%p 이상 제치며 ‘윤석열 대세론’을 만들었던 상황이 최악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대선이 7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후보를 교체하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CBS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재명 후보는 36.6%, 윤석열 후보는 27.7%로 두 후보의 격차는 8.9%p였다. 부산·울산·경남의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국제신문이 (주)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일 양일간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32.2%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47.6%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이처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정권 교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물론, 후보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위기감을 의식한 윤석열 후보는 27일 당권과 중앙 및 지역 선대위의 단합을 강조했다.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선거가 2달 남짓 남았다. 모든 당원, 그리고 중앙, 지역선대위 관계자 모두 정권 교체 의지를 누구보다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국민 지지를 얻어내고 이끌어내는 역할을 스스로 해야 하고,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한다.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자신이 맡은 지역구에서 조직을 점검하고 보강하고, 국민 지지를 결집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리고 지역의 관심 사항을 선거공약과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에 반영되게끔 제언을 해주셔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최근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도 “당은 상명하복의 하이어라키 조직이 아니다. 당원이 당의 중심이고, 당의 주인이고, 누구나 평등하며, 그 역할이 다를 뿐이다”면서도 “다만,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에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당 조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27

“잘 보이려고 경력 부풀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6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김씨는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다”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전 공지되지 않았고, 50분 점에서야 공식 확정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단발머리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씨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이다”며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김씨는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두렵다”며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주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해당 대목에서 눈물을 보인 김건희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될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김씨는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부정적) 마음만큼은 가지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윤 후보가 배우자의 대국민 사과 계획을 전날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의혹 등에) 직접 사과한 예가 없었다”며 “후보께서 직접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김건희씨와) 상의한 다음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26

윤석열 대선 행보 먹구름 잔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행보에 ‘먹구름이 잔뜩’이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사퇴는 물론,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은 지지율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 본인의 ‘거친 발언’과 ‘말실수’도 화제다. 마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비판하던 야당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하다.이틀째 호남을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는 23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우리 호남 분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하지 않으셨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정권교체를 해야겠고, 민주당은 들어갈 수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했다.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었다.윤 후보는 지난 22일에도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또 다시 실언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측은 “발언의 진의는 ‘빈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윤 후보의 정치적 공감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윤 후보의 계속된 실언에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나도 모르겠다. 이젠”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질문자는 “가난한 사람은 자유의 가치와 필요성을 모른다는 망언을 하고. 그리고 얼마나 세상물정을 모르면 미래에는 구인구직 어플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을까. 이미 어플로 구인·구직하는 시대인데”라고 지적했다.윤 후보의 정치적 공감능력 논란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의 갈등에 대한 발언에서도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강원도 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와 조 의원의 갈등을 두고 “민주주의”라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 의원과의 갈등) 상황이 제대로 전달됐다면 이게 민주주의 영역에서 평가받을 건 아닐텐데,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10초 정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리더십도 평가대에 오른 상태다. 사실상 ‘원톱’인 윤석열 후보가 부인의 논란과 당내 갈등을 어떻게 풀 수 있는지에 따라, 대선 향배가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적 공감능력 논란이 일고 있는 윤 후보가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실제로 이 대표는 선대위 사퇴 등의 논란에 대해, “울산 합의에 있어 윤 후보가 선언한 것 중 하나가 ‘이준석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한다’인데 선대위 자율 운영이나 전결권을 보장한다는 의미로 들었다”며 “그래서 정리가 됐구나 했는데 실제 테스트대에 오르니 (윤 후보가) 동작을 안 하고 오히려 책망을 들었다. 서운하다는 감정 섞인 표현”이라고 말했다.한편, 윤석열 후보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떠난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에 김은혜 의원을 임명했다. 또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가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다양한 분과별 전략 만들기에도 나섰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 홍보본부장으로는 ‘백드롭(배경 현수막)’ 정치 등을 선도했던 김수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선됐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23

李·尹, 2개 여론조사 결과 엇갈려

23일 두 개의 기관이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로 인한 지지율 하락이 있었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진행한 1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조사 기간 : 12월 20일~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 응답율 24.3%,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 이재명 후보가 35%의 지지율로 29%에 그친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6%, 정의당 심상정 후보 4%였다.해당 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모두 지난 2주차 조사보다 하락했다. 이 후보는 3%p의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윤 후보는 7%p나 빠졌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크게 앞섰고, 경기와 인천, 대전, 세종, 충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윤 후보는 대구와 경북을 필두로 서울과 강원, 제주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하지만 머니투데이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조사 기간 : 12월 20일~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엇갈렸다.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35.2%의 지지율로 32.9%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4.7%,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1.3%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1.2%p, 이 후보는 3.4%p 각각 떨어졌다.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23

안철수, “대구와 경북의 미래는 광역경제권”

“인구 500만 명이 묶이는 광역경제권이 대구와 경북의 미래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등 많은 권한이 필요합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2일 경북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250만 명, 경북 270만 명이니 하나로 묶어서 같이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크’와 관련, “의혹이 있다면 자신이나 가족들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사과가 필요하다면 사과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이고 바른 정치의 모습이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올라갈 일만 남았고, 두 후보는 떨어질 일만 남았다. 골든 크로스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다른 대선 후보와는 달리, 유독 대구와 경북에 대한 방문이 많다. 특별한 이유는?-(대구와 경북의)코로나19 방역을 보면서 감탄했다. 자랑스러웠다. 집안의 뿌리가 경북 영주시라서 그런지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들었다. 지난해 의료봉사를 하면서, (대구와 경북이) 한가족인 것처럼 느껴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놀랍게도 대구 내에서 막았다. 이는 높은 대구의 시민의식의 결과다.하지만 나흘 동안 대구와 경북을 방문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대구가 버림받은 도시”라는 이야기였다. “여당은 누구를 해도 당선이 되지 않으니 포기, 야당은 누구를 해도 당선이 되니 무관심한 도시라서 지역 개발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정치의 잘못이다. 대구와 경북은 청년이 떠나는 1위 도시라고 한다. 인재들이 떠나는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인재가 떠나지 않고, 대구와 경북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대구와 경북을 광역경제권으로 묶어야 한다.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5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있어야 자체적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선순환된다고 한다.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묶어서 같이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여객보다 물류에 강점이 있는 공항으로 발전시키고, 그 배후에 미래산업 신도시를 만들면 대구·경북이 발전할 수 있고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지자체가 재정 권한과 법률적인 권한을 가지고 스스로 민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좋은 예가 미국의 아마존 제2본사 공모다. 하지만 현재 대구와 경북에는 권한이 없다. 많은 권한을 주어야 진정한 지역 분권과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부산·울산·경남이 묶이는 특별자치시가 출범한다. 아마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대구와 경북이 부·울·경의 장점을 받아들인다면, 훨씬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본다. 대구와 경북에는 성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지 않은가.△이번 대선이 이재명·윤석열, 양강으로 흐르면서 ‘안철수’라는 이름값이 많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계속 변화하는 모습과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잇는 것이 있다. 제가 한 자리 지지율에서 출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처음 참가한 총선에서는 27%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을 제쳤다. 당시 선거 3주전 지지율은 8%였고, 비례대표 모집 당시에는 5%로 시작했다.지난 대선도 마찬가지다. 5월 초 대선이었지만, 1월의 지지율은 5%였다. 2월에도 여전하게 한 자리 숫자였다. 처음 10%를 넘어선 것이 3월이었다. 기존 양당에 적극적인 지지자들은 처음부터 여론조사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중도층이나 무당층, 2030세대는 다르다. 나중에 모인다. 그것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젖은 장작’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분 말씀의 의미는 ‘처음에 타오르기가 힘들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장작물 타오르듯이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저도 정치를 시작한 지 10년 정도 지났지만, 초심이 변하지 않고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저는 올라갈 일만 남았고, 두 후보는 떨어질 일만 남았다. 골든 크로스는 시간 문제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되고,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압도적 정권교체, 더 좋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도덕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을 ‘비정상적 대선’으로 정의했다.-거대 양당의 후보들을 보면 국민들에게 음주 운전자를 고를 것인지, 초보 운전자를 고를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이야기다. 모두 불행한 말이 안 되는 선택이다.의혹이 있다면 자신이나 가족들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하고 사과가 필요하다면 사과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이고 바른 정치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아직 양쪽 후보들에 대한 쌍특검 제안을 했지만, 대답이 없다. 지금 현재로서는 많은 의혹들을 해결할 수 없다. 지난 정권을 보면 결국, 가족이라든지 측근들의 부정부패 때문에 흔들렸다. 사실 어떤 분들은 ‘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부인을 뽑는 것이냐’고 하지만, 검증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국민의힘은 갈수록 의혹이 커지며 실망한 중도층들이 탈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도움을 받더라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이번 대구·경북 방문에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석방을 말하면서, 국민통합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이 가능할까?-박정희 전 대통령은 ‘잘 살아보세’라는 국민적 열망을 모아 산업화에 성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정보화에 성공했다. 국민통합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기 위한 절대 조건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은 죄는 미워도 사람은 용서하는 것이다. 실제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고, 이에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발표한 배경이 이것이다.반대로 문재인 정부는 자기 진영을 먹여 살리는 ‘이익 생태계’ 만들기에만 골몰했다. 국민 편가르기를 통한 국가 사유화를 위해 5년 내내 과거와의 진흙탕 싸움만 벌였다. 지금 대선판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앞으로 5년을 또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팽개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철수 정부의 명칭은 ‘국민통합정부’가 될 것이다. 정책, 인사, 예산에서 국민통합의 가치를 구현하겠다.△대구와 경북 유권자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차기 대통령이 할 일은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힘든 환경에 놓이게 된다. 전 세계적인 흐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전쟁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점은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재패하고 기술을 가진 나라가 앞에 서는 환경으로 만들어져 있다. 시진핑의 중국이 과학기술중국몽을 앞에 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선의 화두는 미래 생존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과학적으로 필요한 나라가 되게 만드는 것이 생존전략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2등과의 기술 차이를 벌릴 수 있는 ‘초격차과학기술’ 5개만 확보하면, 삼성전자급의 회사를 5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아울러 원자력 발전과 디스플레이, 수소산업 등을 육성해야 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전 폐쇄 정책은 말이 되지 않는 정책이다.대통령 선거는 과거를 응징하는 회고 투표가 아니라, 미래에 응전하는 전망 투표다. 국민께서 후보들의 미래비전과 통찰력, 혁신 의지 그리고 실천전략을 찬찬히 비교하고 계신다. 기득권 거대양당이 만들어낸 이념과 진영논리에 동의하지 않는 새로운 ‘미래세력’으로 결집되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22

국민의힘 내분 점입가경… 이준석 “선대위 사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등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영입과 ‘이준석 패싱’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됐던 ‘울산 회군’ 18일 만이다. 이날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직책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중재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대선을 8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로서 당무를 성실히 하겠다”며 선대위 직책 사퇴를 밝혔다. 그는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 어떤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수진 거취, 마음대로 하라”는 말도 던졌다.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에서의 회동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대의명분을 생각해서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다만, 당 대표직 유지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면서 “물론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사퇴의 표면적 이유는 최고위원인 조수진 공보단장과의 갈등이다. 조 단장은 전날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가 자신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부정적 보도에 직접 대응하라는 취지로 지시를 했으나 “난 윤 후보의 말만 듣는다”고 대응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조 단장은 복수의 언론인들에게 이 대표를 음해하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 링크를 보냈고, 이를 다른 경로로 확인한 이 대표는 결국 사퇴라는 강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울산 회동’ 이후 다시금 내분 조짐이 보이자, 국민의힘에서는 수습책을 고민 중이다. ‘선대위 개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합지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수습불가 국면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장제원 의원은 이날 ‘이준석·조수진 갈등 사태’에 대해 “당 선대위가 후보를 위한 선대위인지, 자기 정치를 위한 선대위인지 기가 찰 따름”이라며 “하이에나 운운하더니 오합지졸이 따로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준석 대표 없는 대선은 지는 게임”이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조수진 단장을 ‘트러블 메이커’로 규정하면서 “이 대표가 극약처방을 해서라도 당 기강을 바로 잡고 트러블 메이커들은 쳐내야(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를 운영하는데 방해되는 인사는 과감하게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는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선대위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운영되는데,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며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박순원·박형남기자

2021-12-21

가족 논란에 李·尹 지지율 동반 하락

‘가족 리스크’가 대선 정국의 이슈로 부상하면서, 여야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국면전환에 나섰지만, ‘치킨게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재명 후보의 ‘아들 도박 문제’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이 있었던 12월 셋째 주, 양강인 두 후보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p), 이 후보 40.3%, 윤 후보 37.4%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6%,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4.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1.3%였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보다 이재명 후보는 0.3%p 하락했고, 윤석열 후보는 4.6%p 하락했다.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양강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2일부터 엿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3천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1.8%p), 윤 후보 44.4%, 이 후보 38%, 안 후보 3.9%, 심 후보 3.2%였다. 해당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1.7%p 떨어졌고, 윤 후보는 0.8%p 하락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지지율 확산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양당은 국면전환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상습도박·성매매 의혹을 받는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이를 취소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네거티브 자제’ 당부에 따라 고발 일정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면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추가 사과 가능성을 시사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17일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두고, “그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면 저희 당은 겸허하게 거기에 대해 순응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 역시 “선대위 차원에서 사실 검증을 진행 중이고, 일부 내용은 이미 민주당이 과장 또는 허위로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최근 상황이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지점이 있다면 선대위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해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도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에 대한 선긋기에 나섰다.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지난 18일 소속 의원들에게 “공작설은 우리 선대위 관계자나 우리당 의원님들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라며 “지금은 진정성 대 억지성 프레임이 효과적 구도다. 공보단과 전략본부 판단으로 효과적으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민주당 선대위 인사들도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 후보가)빠르고 진솔하게 고개 숙인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잘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양강인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가족 문제’가 대선 정국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일에도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석연치 않은 해명이 또 다른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맹공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 후보 아들의 성매매 업소 이용 의혹을 추가하며 공세를 취하는 모양새다./박순원·김진호기자

2021-12-20

대구 찾은 안철수 “박근혜·이명박 석방하라”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에 온 이유는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의 지혜를 찾고, 국민통합을 호소하기 위해서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대구 방문 둘째날인 20일 이 같이 밝히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안 후보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통합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며 “두 분은 고령과 건강상 형집행정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민분열로 치닫는 대선판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4년 반 동안 분열의 대통령이었다면 마지막 6개월만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그는 또 “지금 대한민국에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민 분열과 진영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지난 4년 반 동안 국민을 편 가르고 갈기갈기 찢어 놨고, 그 결과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과 미래를 향한 비전 경쟁의 장이 돼야 할 대선이 과거에 발목 잡혀 의혹은 산을 덮고 나라에 필요한 개혁은 저 멀리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언급했다.이어 “어제도 오늘도 오로지 남 탓뿐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먼저 낡은 대선판을 시급하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는 어제 대구로 오기 직전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를 중앙선거관리위에 설치하자고 제안했고, 그곳에 저를 포함한 모든 후보들의 검증을 맡기고 정당과 후보들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미래비전 경쟁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안 후보는 여·야 후보들이 겪는 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제안한 후보자 합동 검증위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안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동화사를 찾아 의현 스님과 팥죽 점심을 한 뒤 북구 3공단 유통단지와 서문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지역민심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2-20

밖에서 뛰는 군소 대선주자들 누구?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달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이 제3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렇다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예비후보는 얼마나 될까? 19일 현재 양강인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의 80% 가까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20명의 예비후보가 대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성 예비후보가 90%인 18명이었고, 여성 후보도 2명이나 있었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이 3명,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2명, 60세 이상 70세 미만이 9명이었고, 70세 이상도 6명이었다.우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이한 점은 부산 출신의 오승철 정치리더십연구회 회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돼 있었다. 오승철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 참가하지 않았다.기타 정당에서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예비후보와 기본소득당 오준호 예비후보가 눈에 띄었다. 허 예비후보는 이번이 4번째 대선 도전이다. 하지만 현재 한 번에 5천만 건의 전화를 무작위로 돌리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무소속 예비후보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9월 9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손 전 대표도 이달 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외에도 김기천(62) 닥터김 대표, 최대집(49)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양성기(61) 기가솔건강방 회장, 이원식(77) 자정외교안보연구소 소장, 김성광(74) 전 한국기독교협의회 공동회장, 김유찬(60) 한국의정발전연구소 대표, 김경재(79) 전 국회의원, 이건개(80) 전 국회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유찬 예비후보는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폭로하며, ‘MB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2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는 이는 60%인 12명이었다. 가장 많은 전과 기록을 가진 예비후보는 김성광 전 한국기독교협의회 공동회장과 김유찬 한국의정발전연구소 대표로 각각 6건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3건의 전과 기록이 있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건이었다.가장 나이가 많은 예비후보는 올해 만 80세의 이건개 예비후보였으며, 가장 나이가 적은 이는 만 41세의 진보당 김재연 예비후보였다.한편,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는 6명의 예비후보만 등록했다.19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창희 중남구지역위원장이 지난 11월 29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배영식 전 의원과 임병헌 전 남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이였던 도태우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16일에는 이인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지역네트워크강화단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선 출마선언 잇따라

이인선, 임병헌, 도태우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16일 국민의힘 이인선 중앙선대위 지역네트워크강화단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단장은 이날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단장은 계명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과 여성 최초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을 역임했다. 또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경제부지사를 차례로 맞았으며, 최근에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으나 홍준표 의원에게 패했다.이 단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함께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국민 개개인이 잘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만들겠다”면서 “중구·남구는 제가 자랐고, 중·고·대학을 다녔으며 지금도 지역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댁도 3대째 이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4일과 15일에도 출마 선언이 있었다. 14일에는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이, 15일에는 도태우 변호사가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도태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도 변호사는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젊은 변호사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수년간 소송을 진행했다. 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출마 등 전국적인 활동과 더불어 서문시장 법률자문위원과 같은 지역 활동도 폭넓게 펼쳐 왔다. 도태우 변호사는 “국채보상운동, 삼성상회, 2·28민주화운동과 같이 지역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 중·남구의 든든한 아들이 되겠다”고 밝혔다.지난 14일 출마를 선언한 임 전 청장은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등 대구시에서만 25년 동안 근무했으며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3선 연임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대구 중·남구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곽상도 전 의원에 밀렸고 출마를 포기했다. 임 전 청장은 3선 구청장을 보냈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임병헌 전 청장은 “이제는 더 이상 지역발전의 책임과 주민의 삶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낙하산 인사’에 맡길 수 없다”며 “이미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끝냈고 곧 국민의힘에 공천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 인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창희 전 중·남구지역위원장, 국민의힘 배영식 전 국회의원 등이며 앞으로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2-16

‘가족 리스크’ 이재명·윤석열 나란히 고개 숙여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나란히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양강인 대선 후보가 모두 ‘자숙의 날’을 가진 셈이다. 이재명 후보는 장남 이모 씨의 상습 도박에 대해 고개를 숙였고,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아들의 ‘상습 도박’ 의혹에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파문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후보의 장남 이모(29) 씨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이씨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0여 개의 글을 올렸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었다. 해당 계정은 “550정도 땄다. -500 찍었다” 등 내용의 도박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의혹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사과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90도로 머리를 숙여 재차 사과했다. 아울러 그는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야당 측에서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이씨의 상습도박 정황이)제가 보기엔 구속수사하는 경우도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당장 수사에 들어가 (이 후보의) 아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국민 앞에 드러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의당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도 “이씨가 집중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고 자백한 작년 7월에도, 이 후보는 경기지사라는 책임 있는 공직자이자 유력한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였다”며 “이 후보가 곧바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문으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미 대선은 콩가루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나든 국민이 기대하는 그런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공세에 빌미라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내용에 대해선 저희들이 조금 더 확인해보고 나중에 사과를 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윤 후보는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는 “어찌 됐든 간에 대선 후보의 아내에 대해서 본인은 십수 년 전 사인으로서 관행에 따라 했더라도 현재 위치는 국민들께서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부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걸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6

이재명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가슴 쓸어내린 민주 대구시당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수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과 선대위 구성을 놓고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코로나19 PCR 검사와 직간접적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후보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15일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1m 접촉’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재명 후보가 방역 당국으로부터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방문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앞서 이 후보는 지난 주말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도중 코로나19에 확진된 민주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임대윤 전 동구청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는 전날 경기 성남의 자택 인근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렸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재명 후보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최대한 방역 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선거 전략이 악재로 돌아올 수도 있던 상황”이라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 때까지도 확산세가 잠잠해지지 않으면 시민들 자체를 직접 만나는 유세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실제로 전날인 지난 14일 이 후보는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긴급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를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 실패 논란에 따른 비판 여론이 고스란히 여당의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선대위 구성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임대윤 전 동구청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서 “참신성도, 확장성도, 최소한의 인지도와 광역시급 선거 운영능력도 없는 인사들로 채워진 구성안”이라며 “당장 직을 반려하고 싶지만, 구성안을 전면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분란을 자초할 우려가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순원기자

2021-12-15

윤석열 ‘부인·장모 리스크’ 파장 커지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학력위조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향후 대선 정국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도 요양급여 부정수급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며 구속됐다. 또 장모의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도 불거지는 등 ‘윤석열 리스크’를 놓고, 남은 대선 기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판명되자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더 늦기 전에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며 윤 후보를 직접 압박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대선이 윤석열 패밀리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되는 불행은 막아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병기 선대위 현안대응TF 단장은 “영부인으로서는 결격 사유”라고 했으며,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윤핵관(윤 후보 핵심관계자)들이 왜 김씨를 커튼 뒤에 숨기려고 애썼는지 드러났다.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서 이력을 거짓으로 채워 넣는 사람을 국민께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자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부인 정경심 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김씨의 허위 경력 관련 인터뷰를 다룬 언론 보도를 캡처해 올리며 “김건희 씨의 해명”이라고 설명을 남겼다. 본인이 부인의 표창장 위조 문제로 낙마한 만큼, 윤석열 후보도 사퇴하라는 우회적 주장으로 풀이된다.반면, 국민의힘은 “부분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허위 경력은 아니다”며 방패를 들었다.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은) 실제 이사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협회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 대학에 겸임교수 신청을 낼 때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냈다”며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윤 후보는 배우자에 대한 검증이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제 처가 하던 전시 업무와 관련해 벌써 시효가 돌아오는 것들이 있어서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려고 했더니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찾아가서 아주 난리를 치고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했다”고 말했다.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 역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가) 일부는 부인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최지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재직기간을 착오로 잘못 기재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한편, 김건희 씨는 이날 공개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논란이 된 허위 이력 등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나 “(허위로 작성한)수상 경력을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박순원·박형남기자

2021-12-14

민주당 대구시당 선대위 내홍 깊어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박 4일의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을 방문하고 있던 시각, 민주당 대구시당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내홍이 터져나왔다. 보수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 영입을 둘러싼 내홍은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홍의락 전 의원은 박창달 전 의원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반발한 바 있다.지난 12일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은 “당장 직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라며 민주당 대구시당의 선대위 구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임 전 동구청장은 지난 8일 박창달 전 의원을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었다.임 전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참신성도, 확장성도, 최소한의 인지도와 광역시급 선거 운영능력도 없는 인사들로 채워진 구성안”이라며 “당장 직을 반려하고 싶지만, 구성안을 전면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분란을 자초할 우려가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는 선대위 본부장단 인선안을 봤는데, 이 역시 시당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표해야 한다. ‘인선안’이라고 발표하고 그냥 기정사실화하려는 태도가 마땅치 않다”면서 “선대위원장과도 협의하지 않고 누구와 협의해서 인선안을 발표하는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미 발표된 구성안을 재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완이 아닌 개편 수준의 구성안을 만들어 지역 상무위원회와 중앙선대위 추인을 거쳐야 한다. 이 길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지난 9일 김동식 대구시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대구시당의 선대위 구성을 저격하고 나섰었다. 김 시의원은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발표된 대구선대위 명단을 보면 무슨 준비를 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며 “5% 이상의 지지를 어디에서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대구의 미래발전과 대전환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8일 발표한 선대위 명단에 이재명 대선후보가 영입한 박창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김대진 시당위원장과 김혜정 대구시의원, 이원배 더불어꿈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선대위 인사 대부분이 ‘개혁과 혁신’을 주문한 이재명 후보의 주문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역에서 자리잡고 있던 ‘구파’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등장했던 ‘신파’를 견제하기 위한 선대위 구성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혁 성향의 ‘신파’에서는 시당과 상관없는 ‘대구시민 선대위’를 구성하자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의 한 기초의원은 “들어가야 하는 사람의 명단도 선대위에는 없었다. 반면,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 사람의 명단이 선대위에 있었다”면서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시당은 너희가 알아서 해라’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박순원·심상선기자

2021-12-13

“윤석열 우세” vs “박빙” 여론조사 결과 엇갈려

13일 발표된 2개의 여론조사가 엇갈린 결과를 내놨다.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앞선다”고 발표한 반면, TBS가 의뢰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박빙”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다만, 두 기관 모두 ‘당선가능성’에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12월 2주차 조사(12월 5일~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천43명 대상, 응답율 8.1%,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1.8%P)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5.2%를 얻어 39.7%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1.2%p, 이 후보는 2.2%p 올랐으며, 두 후보 격차는 지난 주 6.5%p에서 5.5%p로 1.0%p 좁혀졌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주보다 0.1%p 높아진 3.3%, 안철수 후보는 0.6%p 낮아진 3.2%였으며, ‘기타 후보’는 1.9%, ‘없음/잘모름’은 6.8%였다.반면, 같은 날 발표된 KSOI 조사(12월 10일~1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4명,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4%)에서는 윤석열 후보 42.0%, 이재명 후보 40.6%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4%p에 불과했다. 1.4%p 차이는 오차범위 내의 박빙이다. 윤 후보는 0.8%p, 이 후보는 2.7%p 각각 상승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도 지난주 3.3%p에서 1.4%p로 좁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8%, 정의당 심상정 후보 2.6%, 무소속 김동연 후보는 1.2%였으며 ‘기타 다른 후보’는 2.3%, ‘지지후보 없음’ 7.4%, ‘잘 모름’은 1.1%였다.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두 여론조사 기관 모두 박빙이라고 발표했다.리얼미터가 조사한 ‘당선 가능성’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주 대비 0.6%p 상승한 47.9%, 이재명 후보가 1.7%p 상승한 45.0%를 기록해 두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 내 2.9%p로 좁혀졌다. KSOI 역시 윤석열 46.6%, 이재명 44.2%, 안철수 2.1%, 심상정 1.2%, 김동연 0.6% 순으로, 윤석열·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3

이재명, TK 3박4일 우클릭 행보 먹혔을까

3박 4일의 대구·경북 방문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행보는 ‘중도·우클릭’이었다. 이 후보는 대구와 포항, 구미, 성주 등 방문하는 곳마다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론을 꺼내며 ‘향수’를 자극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당 후보가 되어도 되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관련기사 3면이재명 후보는 13일 포항을 찾았다. 3박 4일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날 포항 죽도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섰던 이 후보는 포스텍을 찾아 포스코 창업자인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포스텍 노벨동산에 위치한 박태준 명예회장의 동상에 헌화했다.3박 4일의 대구·경북 방문 과정에서 이러한 이 후보의 ‘박정희·전두환 향수 자극’은 한 번이 아니었다.앞서 지난 10일 이 후보는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산업화 성과를 낸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다음 날인 11일 경북 칠곡과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명백한 과오가 있지만 산업화로 경제대국을 만든 공이 있다”고 했다. 12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기념탑이 있는 추풍령 휴게소를 들르기도 했다.이재명 후보는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3저 호황을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 건 성과”라고 평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당시 묘지 내 바닥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저는 올 때마다 잊지 않고 밟고 지나간다.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씨를 존경하기 때문에 밟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러한 ‘박정희·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우리가 양자택일, 흑백 논란에 지나치게 많이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자꾸 일부러 그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제 입장은 명확히 그렇다. 전두환,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해한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자다. 정치도 인권탄압을 통해 국민 자유를 빼앗았고 그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중범죄자다”면서 “전두환 이 사람은 제 인생을 바꿀 만큼 제게 큰 영향을, 아주 악영향을 준 사람이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러나 우리가 양자택일, 흑백논리에 지나치게 많이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했던 것”이라며 “종합적 평가는 하되 그렇다고 해서 상대 진영은 100% 다 나쁘고 우리 진영은 100% 옳다는 태도가 마땅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후보는 포항을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대구와 경북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저에 대한 기대들이 좀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고 있었는 데, 제가 다녀본 바닥의 민심은 그와는 좀 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대구·경북 출신의 큰 정치인으로 인정해 주십사 하는 저의 부탁에도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3

“TK 내 고향” VS “강릉의 외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주말 ‘고향 대전’에 나섰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후보는 10일부터 3박 4일 동안 대구·경북 방문에 나섰으며, 윤석열 후보는 ‘강릉이 외가인 점’을 강조하며 강원도 공략에 나섰다.지난 10일 경주와 대구에서 외연 확장에 나선 이 후보는 12일 영주와 예천, 문경, 상주, 김천을 차례로 방문했다. 대구와 경북은 민주당 후보에게 험지로 통하는 곳이다. 하지만 일부 행사에서는 교통이 통제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대구 동성로 행사에서는 2천 명 가까운 지지자가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으며, 경주에서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의 대구·경북 방문에는 부인 김혜경 씨도 동행했다. 이번 동행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후보는 “대구와 경북의 구원 투수로 이재명을 써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봉화군 만산고택에서 열린 ‘명심스테이, 반갑다 친구야’ 자리에서 “여우도 죽을 때는 고향에 머리를 두고 죽는다”며 “사실 조금 전에 아버님 산소, 어머님 산소에 들리고 왔다. 저도 결국 그 옆에 묻힐 것이다. 사실 선산은 봉화다. 산 넘어, 결국 경북 봉화·안동·영양으로 돌아올 것이다. 육신도 여기 묻힐 것이고 언젠가 돌아올 땅이라 푸근하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이 후보는 “여태까지 색깔이 똑같다고 빨간색이라 찍었다. 그런데 솔직히 대구와 경북 망했지 않느냐. 무엇을 해줬느냐”면서 “균형발전 정책이 신념이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분이 줬으면 좋겠다. 정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구 동성로에서는 “물방울 하나씩이 모여 강물을 이룬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역사를 만드는 물방울이다. 한 분 한 분이 최선을 다해주면, 대구·경북이 디비질 것이고, 대구·경북이 디비지면 대한민국이 디비진다”고 했다.특히, 이 후보는 주말 대구·경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산업화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지역을 찾았다. 강릉과 속초, 춘천을 방문한 윤 후보는 강릉이 외가인 점을 강조하며 ‘강원의 외손자’를 자처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는 늘 오면 행복하다. 공기도 좋고”라며 “오늘도 아침에 경포 바닷가를 걸으며 과거에 여기 근무할 때 생각, 어린시절 방학 때 와서 놀던 생각에 1박 2일 일정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고, 야당도 그야말로 합리적 생각을 갖고 있는 그런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겠다”며 “대선만 이겨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24년 총선까지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후보는 12일 강원선대위 출범식에서 “강원도가 전통적으로 우리 당에 지지를 보여줬지만 벌써 (민주당 소속 최문순) 도지사가 강원도에서 3선을 했다”며 “더욱 강력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당을 혁신하고, 청년과 여성 등 많은 전문가로 당력을 더 보충해 당세를 더 확장하고 강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윤 후보는 규제 철폐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규제는 많이 철폐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지 이용’에 대한 규제 철폐가 가장 시급하다”며 “어떤 토지에는 14개의 법에 의해 규제가 되는 곳도 있다. 강원도가 수도권 시민들에게 물과 전기를 공급하고, 접경지역으로서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도 하는데, 이제는 강원도의 문제를 중앙정부가 터치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중앙정부는 뒤에서 지원해주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2021-12-12

‘박창달 원톱’ 민주 대구시당 선대위 내홍 봉합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보수 원로’ 박창달 전 의원을 ‘원톱’으로 하는 지역 선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박창달 영입’을 놓고 벌어졌던 내홍을 일단 수습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8일 ‘대구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1차 구성안을 발표했다. 박창달 전 의원이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과 김혜정 대구시의원, 이원배 더불어꿈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올랐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중앙당 선대위 원칙에 맞춰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집행강화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김대진 시당위원장은 지난 7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구 선대위가 12개 선거사무소를 각 지역 거점으로 하고 시당 선대위의 거점도 동서지역으로 각각 확보해 시민과 함께하는 실무중심의 꿀벌 선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우회적 반발을 표시하면서 선대위 합류를 거부했던 홍의락 전 의원도 내려놨던 남부권경제대책위원장을 다시 맡기로 했다.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 위원장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면한 시대적 과제는 불평등과 양극화이고,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로 남부권 내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강력한 수도권 흡입력을 차단하고 국가 균형성장의 길을 찾자는 것”이라며 “전환적 공정성장의 길이기도 하다”고 썼다.하지만 ‘박창달 영입’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상태다.민주당의 한 기초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정계에 진출한 청년층 당원을 중심으로 불만이 거세다”면서 “대선 정국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봉합의 모양새를 취했지만, 차후는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