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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밖에서 뛰는 군소 대선주자들 누구?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달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이 제3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렇다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예비후보는 얼마나 될까? 19일 현재 양강인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의 80% 가까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20명의 예비후보가 대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성 예비후보가 90%인 18명이었고, 여성 후보도 2명이나 있었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이 3명,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2명, 60세 이상 70세 미만이 9명이었고, 70세 이상도 6명이었다.우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이한 점은 부산 출신의 오승철 정치리더십연구회 회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돼 있었다. 오승철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 참가하지 않았다.기타 정당에서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예비후보와 기본소득당 오준호 예비후보가 눈에 띄었다. 허 예비후보는 이번이 4번째 대선 도전이다. 하지만 현재 한 번에 5천만 건의 전화를 무작위로 돌리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무소속 예비후보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9월 9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손 전 대표도 이달 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외에도 김기천(62) 닥터김 대표, 최대집(49)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양성기(61) 기가솔건강방 회장, 이원식(77) 자정외교안보연구소 소장, 김성광(74) 전 한국기독교협의회 공동회장, 김유찬(60) 한국의정발전연구소 대표, 김경재(79) 전 국회의원, 이건개(80) 전 국회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유찬 예비후보는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폭로하며, ‘MB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2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는 이는 60%인 12명이었다. 가장 많은 전과 기록을 가진 예비후보는 김성광 전 한국기독교협의회 공동회장과 김유찬 한국의정발전연구소 대표로 각각 6건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3건의 전과 기록이 있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건이었다.가장 나이가 많은 예비후보는 올해 만 80세의 이건개 예비후보였으며, 가장 나이가 적은 이는 만 41세의 진보당 김재연 예비후보였다.한편,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는 6명의 예비후보만 등록했다.19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창희 중남구지역위원장이 지난 11월 29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배영식 전 의원과 임병헌 전 남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이였던 도태우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16일에는 이인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지역네트워크강화단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선 출마선언 잇따라

이인선, 임병헌, 도태우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16일 국민의힘 이인선 중앙선대위 지역네트워크강화단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단장은 이날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단장은 계명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과 여성 최초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을 역임했다. 또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경제부지사를 차례로 맞았으며, 최근에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으나 홍준표 의원에게 패했다.이 단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함께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국민 개개인이 잘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만들겠다”면서 “중구·남구는 제가 자랐고, 중·고·대학을 다녔으며 지금도 지역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댁도 3대째 이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4일과 15일에도 출마 선언이 있었다. 14일에는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이, 15일에는 도태우 변호사가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도태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도 변호사는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젊은 변호사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수년간 소송을 진행했다. 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출마 등 전국적인 활동과 더불어 서문시장 법률자문위원과 같은 지역 활동도 폭넓게 펼쳐 왔다. 도태우 변호사는 “국채보상운동, 삼성상회, 2·28민주화운동과 같이 지역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 중·남구의 든든한 아들이 되겠다”고 밝혔다.지난 14일 출마를 선언한 임 전 청장은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등 대구시에서만 25년 동안 근무했으며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3선 연임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대구 중·남구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곽상도 전 의원에 밀렸고 출마를 포기했다. 임 전 청장은 3선 구청장을 보냈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임병헌 전 청장은 “이제는 더 이상 지역발전의 책임과 주민의 삶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낙하산 인사’에 맡길 수 없다”며 “이미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끝냈고 곧 국민의힘에 공천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 인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창희 전 중·남구지역위원장, 국민의힘 배영식 전 국회의원 등이며 앞으로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2-16

‘가족 리스크’ 이재명·윤석열 나란히 고개 숙여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나란히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양강인 대선 후보가 모두 ‘자숙의 날’을 가진 셈이다. 이재명 후보는 장남 이모 씨의 상습 도박에 대해 고개를 숙였고,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아들의 ‘상습 도박’ 의혹에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파문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후보의 장남 이모(29) 씨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이씨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0여 개의 글을 올렸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었다. 해당 계정은 “550정도 땄다. -500 찍었다” 등 내용의 도박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의혹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사과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90도로 머리를 숙여 재차 사과했다. 아울러 그는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야당 측에서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이씨의 상습도박 정황이)제가 보기엔 구속수사하는 경우도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당장 수사에 들어가 (이 후보의) 아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국민 앞에 드러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의당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도 “이씨가 집중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고 자백한 작년 7월에도, 이 후보는 경기지사라는 책임 있는 공직자이자 유력한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였다”며 “이 후보가 곧바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문으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미 대선은 콩가루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나든 국민이 기대하는 그런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공세에 빌미라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내용에 대해선 저희들이 조금 더 확인해보고 나중에 사과를 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윤 후보는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는 “어찌 됐든 간에 대선 후보의 아내에 대해서 본인은 십수 년 전 사인으로서 관행에 따라 했더라도 현재 위치는 국민들께서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부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걸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6

이재명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가슴 쓸어내린 민주 대구시당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수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과 선대위 구성을 놓고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코로나19 PCR 검사와 직간접적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후보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15일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1m 접촉’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재명 후보가 방역 당국으로부터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방문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앞서 이 후보는 지난 주말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도중 코로나19에 확진된 민주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임대윤 전 동구청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는 전날 경기 성남의 자택 인근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렸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재명 후보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최대한 방역 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선거 전략이 악재로 돌아올 수도 있던 상황”이라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 때까지도 확산세가 잠잠해지지 않으면 시민들 자체를 직접 만나는 유세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실제로 전날인 지난 14일 이 후보는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긴급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를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 실패 논란에 따른 비판 여론이 고스란히 여당의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선대위 구성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임대윤 전 동구청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서 “참신성도, 확장성도, 최소한의 인지도와 광역시급 선거 운영능력도 없는 인사들로 채워진 구성안”이라며 “당장 직을 반려하고 싶지만, 구성안을 전면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분란을 자초할 우려가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순원기자

2021-12-15

윤석열 ‘부인·장모 리스크’ 파장 커지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학력위조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향후 대선 정국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도 요양급여 부정수급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며 구속됐다. 또 장모의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도 불거지는 등 ‘윤석열 리스크’를 놓고, 남은 대선 기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판명되자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더 늦기 전에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며 윤 후보를 직접 압박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대선이 윤석열 패밀리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되는 불행은 막아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병기 선대위 현안대응TF 단장은 “영부인으로서는 결격 사유”라고 했으며,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윤핵관(윤 후보 핵심관계자)들이 왜 김씨를 커튼 뒤에 숨기려고 애썼는지 드러났다.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서 이력을 거짓으로 채워 넣는 사람을 국민께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자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부인 정경심 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김씨의 허위 경력 관련 인터뷰를 다룬 언론 보도를 캡처해 올리며 “김건희 씨의 해명”이라고 설명을 남겼다. 본인이 부인의 표창장 위조 문제로 낙마한 만큼, 윤석열 후보도 사퇴하라는 우회적 주장으로 풀이된다.반면, 국민의힘은 “부분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허위 경력은 아니다”며 방패를 들었다.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은) 실제 이사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협회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 대학에 겸임교수 신청을 낼 때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냈다”며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윤 후보는 배우자에 대한 검증이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제 처가 하던 전시 업무와 관련해 벌써 시효가 돌아오는 것들이 있어서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려고 했더니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찾아가서 아주 난리를 치고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했다”고 말했다.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 역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가) 일부는 부인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최지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재직기간을 착오로 잘못 기재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한편, 김건희 씨는 이날 공개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논란이 된 허위 이력 등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나 “(허위로 작성한)수상 경력을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박순원·박형남기자

2021-12-14

민주당 대구시당 선대위 내홍 깊어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박 4일의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을 방문하고 있던 시각, 민주당 대구시당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내홍이 터져나왔다. 보수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 영입을 둘러싼 내홍은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홍의락 전 의원은 박창달 전 의원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반발한 바 있다.지난 12일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은 “당장 직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라며 민주당 대구시당의 선대위 구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임 전 동구청장은 지난 8일 박창달 전 의원을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었다.임 전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참신성도, 확장성도, 최소한의 인지도와 광역시급 선거 운영능력도 없는 인사들로 채워진 구성안”이라며 “당장 직을 반려하고 싶지만, 구성안을 전면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분란을 자초할 우려가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는 선대위 본부장단 인선안을 봤는데, 이 역시 시당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표해야 한다. ‘인선안’이라고 발표하고 그냥 기정사실화하려는 태도가 마땅치 않다”면서 “선대위원장과도 협의하지 않고 누구와 협의해서 인선안을 발표하는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미 발표된 구성안을 재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완이 아닌 개편 수준의 구성안을 만들어 지역 상무위원회와 중앙선대위 추인을 거쳐야 한다. 이 길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지난 9일 김동식 대구시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대구시당의 선대위 구성을 저격하고 나섰었다. 김 시의원은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발표된 대구선대위 명단을 보면 무슨 준비를 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며 “5% 이상의 지지를 어디에서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대구의 미래발전과 대전환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8일 발표한 선대위 명단에 이재명 대선후보가 영입한 박창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김대진 시당위원장과 김혜정 대구시의원, 이원배 더불어꿈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선대위 인사 대부분이 ‘개혁과 혁신’을 주문한 이재명 후보의 주문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역에서 자리잡고 있던 ‘구파’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등장했던 ‘신파’를 견제하기 위한 선대위 구성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혁 성향의 ‘신파’에서는 시당과 상관없는 ‘대구시민 선대위’를 구성하자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의 한 기초의원은 “들어가야 하는 사람의 명단도 선대위에는 없었다. 반면,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 사람의 명단이 선대위에 있었다”면서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시당은 너희가 알아서 해라’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박순원·심상선기자

2021-12-13

“윤석열 우세” vs “박빙” 여론조사 결과 엇갈려

13일 발표된 2개의 여론조사가 엇갈린 결과를 내놨다.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앞선다”고 발표한 반면, TBS가 의뢰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박빙”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다만, 두 기관 모두 ‘당선가능성’에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12월 2주차 조사(12월 5일~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천43명 대상, 응답율 8.1%,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1.8%P)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5.2%를 얻어 39.7%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1.2%p, 이 후보는 2.2%p 올랐으며, 두 후보 격차는 지난 주 6.5%p에서 5.5%p로 1.0%p 좁혀졌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주보다 0.1%p 높아진 3.3%, 안철수 후보는 0.6%p 낮아진 3.2%였으며, ‘기타 후보’는 1.9%, ‘없음/잘모름’은 6.8%였다.반면, 같은 날 발표된 KSOI 조사(12월 10일~1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4명,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4%)에서는 윤석열 후보 42.0%, 이재명 후보 40.6%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4%p에 불과했다. 1.4%p 차이는 오차범위 내의 박빙이다. 윤 후보는 0.8%p, 이 후보는 2.7%p 각각 상승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도 지난주 3.3%p에서 1.4%p로 좁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8%, 정의당 심상정 후보 2.6%, 무소속 김동연 후보는 1.2%였으며 ‘기타 다른 후보’는 2.3%, ‘지지후보 없음’ 7.4%, ‘잘 모름’은 1.1%였다.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두 여론조사 기관 모두 박빙이라고 발표했다.리얼미터가 조사한 ‘당선 가능성’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주 대비 0.6%p 상승한 47.9%, 이재명 후보가 1.7%p 상승한 45.0%를 기록해 두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 내 2.9%p로 좁혀졌다. KSOI 역시 윤석열 46.6%, 이재명 44.2%, 안철수 2.1%, 심상정 1.2%, 김동연 0.6% 순으로, 윤석열·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3

이재명, TK 3박4일 우클릭 행보 먹혔을까

3박 4일의 대구·경북 방문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행보는 ‘중도·우클릭’이었다. 이 후보는 대구와 포항, 구미, 성주 등 방문하는 곳마다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론을 꺼내며 ‘향수’를 자극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당 후보가 되어도 되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관련기사 3면이재명 후보는 13일 포항을 찾았다. 3박 4일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날 포항 죽도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섰던 이 후보는 포스텍을 찾아 포스코 창업자인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포스텍 노벨동산에 위치한 박태준 명예회장의 동상에 헌화했다.3박 4일의 대구·경북 방문 과정에서 이러한 이 후보의 ‘박정희·전두환 향수 자극’은 한 번이 아니었다.앞서 지난 10일 이 후보는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산업화 성과를 낸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다음 날인 11일 경북 칠곡과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명백한 과오가 있지만 산업화로 경제대국을 만든 공이 있다”고 했다. 12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기념탑이 있는 추풍령 휴게소를 들르기도 했다.이재명 후보는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3저 호황을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 건 성과”라고 평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당시 묘지 내 바닥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저는 올 때마다 잊지 않고 밟고 지나간다.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씨를 존경하기 때문에 밟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러한 ‘박정희·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우리가 양자택일, 흑백 논란에 지나치게 많이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자꾸 일부러 그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제 입장은 명확히 그렇다. 전두환,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해한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자다. 정치도 인권탄압을 통해 국민 자유를 빼앗았고 그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중범죄자다”면서 “전두환 이 사람은 제 인생을 바꿀 만큼 제게 큰 영향을, 아주 악영향을 준 사람이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러나 우리가 양자택일, 흑백논리에 지나치게 많이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했던 것”이라며 “종합적 평가는 하되 그렇다고 해서 상대 진영은 100% 다 나쁘고 우리 진영은 100% 옳다는 태도가 마땅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후보는 포항을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대구와 경북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저에 대한 기대들이 좀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고 있었는 데, 제가 다녀본 바닥의 민심은 그와는 좀 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대구·경북 출신의 큰 정치인으로 인정해 주십사 하는 저의 부탁에도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13

“TK 내 고향” VS “강릉의 외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주말 ‘고향 대전’에 나섰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후보는 10일부터 3박 4일 동안 대구·경북 방문에 나섰으며, 윤석열 후보는 ‘강릉이 외가인 점’을 강조하며 강원도 공략에 나섰다.지난 10일 경주와 대구에서 외연 확장에 나선 이 후보는 12일 영주와 예천, 문경, 상주, 김천을 차례로 방문했다. 대구와 경북은 민주당 후보에게 험지로 통하는 곳이다. 하지만 일부 행사에서는 교통이 통제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대구 동성로 행사에서는 2천 명 가까운 지지자가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으며, 경주에서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의 대구·경북 방문에는 부인 김혜경 씨도 동행했다. 이번 동행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후보는 “대구와 경북의 구원 투수로 이재명을 써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봉화군 만산고택에서 열린 ‘명심스테이, 반갑다 친구야’ 자리에서 “여우도 죽을 때는 고향에 머리를 두고 죽는다”며 “사실 조금 전에 아버님 산소, 어머님 산소에 들리고 왔다. 저도 결국 그 옆에 묻힐 것이다. 사실 선산은 봉화다. 산 넘어, 결국 경북 봉화·안동·영양으로 돌아올 것이다. 육신도 여기 묻힐 것이고 언젠가 돌아올 땅이라 푸근하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이 후보는 “여태까지 색깔이 똑같다고 빨간색이라 찍었다. 그런데 솔직히 대구와 경북 망했지 않느냐. 무엇을 해줬느냐”면서 “균형발전 정책이 신념이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분이 줬으면 좋겠다. 정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구 동성로에서는 “물방울 하나씩이 모여 강물을 이룬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역사를 만드는 물방울이다. 한 분 한 분이 최선을 다해주면, 대구·경북이 디비질 것이고, 대구·경북이 디비지면 대한민국이 디비진다”고 했다.특히, 이 후보는 주말 대구·경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산업화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지역을 찾았다. 강릉과 속초, 춘천을 방문한 윤 후보는 강릉이 외가인 점을 강조하며 ‘강원의 외손자’를 자처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는 늘 오면 행복하다. 공기도 좋고”라며 “오늘도 아침에 경포 바닷가를 걸으며 과거에 여기 근무할 때 생각, 어린시절 방학 때 와서 놀던 생각에 1박 2일 일정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고, 야당도 그야말로 합리적 생각을 갖고 있는 그런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겠다”며 “대선만 이겨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24년 총선까지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후보는 12일 강원선대위 출범식에서 “강원도가 전통적으로 우리 당에 지지를 보여줬지만 벌써 (민주당 소속 최문순) 도지사가 강원도에서 3선을 했다”며 “더욱 강력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당을 혁신하고, 청년과 여성 등 많은 전문가로 당력을 더 보충해 당세를 더 확장하고 강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윤 후보는 규제 철폐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규제는 많이 철폐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지 이용’에 대한 규제 철폐가 가장 시급하다”며 “어떤 토지에는 14개의 법에 의해 규제가 되는 곳도 있다. 강원도가 수도권 시민들에게 물과 전기를 공급하고, 접경지역으로서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도 하는데, 이제는 강원도의 문제를 중앙정부가 터치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중앙정부는 뒤에서 지원해주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2021-12-12

‘박창달 원톱’ 민주 대구시당 선대위 내홍 봉합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보수 원로’ 박창달 전 의원을 ‘원톱’으로 하는 지역 선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박창달 영입’을 놓고 벌어졌던 내홍을 일단 수습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8일 ‘대구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1차 구성안을 발표했다. 박창달 전 의원이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과 김혜정 대구시의원, 이원배 더불어꿈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올랐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중앙당 선대위 원칙에 맞춰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집행강화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김대진 시당위원장은 지난 7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구 선대위가 12개 선거사무소를 각 지역 거점으로 하고 시당 선대위의 거점도 동서지역으로 각각 확보해 시민과 함께하는 실무중심의 꿀벌 선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우회적 반발을 표시하면서 선대위 합류를 거부했던 홍의락 전 의원도 내려놨던 남부권경제대책위원장을 다시 맡기로 했다.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 위원장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면한 시대적 과제는 불평등과 양극화이고,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로 남부권 내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강력한 수도권 흡입력을 차단하고 국가 균형성장의 길을 찾자는 것”이라며 “전환적 공정성장의 길이기도 하다”고 썼다.하지만 ‘박창달 영입’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상태다.민주당의 한 기초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정계에 진출한 청년층 당원을 중심으로 불만이 거세다”면서 “대선 정국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봉합의 모양새를 취했지만, 차후는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2-08

이재명, 이번에도 ‘朴 마케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 주말 대구·경북을 방문한다. 이 후보로서는 자신 외에는 ‘대구·경북 후보가 없는 대선판’이라는 점을 예의주시하며 지역 민심을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맞수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충청권 주자’로 분류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대구와 경북을 방문할 계획이다. 첫 방문지는 포항이다. 포항을 시작으로 대구와 안동 등을 두루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이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고향 안동’을 내세우며 ‘TK의 아들’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 당시 고향인 안동을 가장 먼저 찾아 유림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지난 3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 11월 5일 대수 서문시장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지지표 결집에 나서기도 했었다. 당시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하며 에너지 고속도로가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 했다”며 “나는 진보·보수·좌우를 넘어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에 그런 걸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따지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정치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대구에서 또 다시 박정희 마케팅을 통해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의 마음을 파고 드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박정희·박근혜 소환’ 이후 대구와 경북에서의 지지율도 상승세다. 지난 3일 KSOI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TK 지지율은 27.4%를 기록했었다.(TBS 의회, 3~4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상세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순원·박형남기자

2021-12-08

사생활 논란·망언… 선대위마다 잡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가 내년 대선을 90여 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선대위원장 영입 인사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1호 영입이었던 조동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 선대위원장과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씨 등이다. 이 가운데, 이미 조동연 센터장과 함익병 씨는 선대위원장 직을 사퇴하거나 철회했다.민주당은 ‘조동연 사퇴’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혼외자’, ‘성폭행’, ‘불륜’ 등 자극적인 단어들이 여론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 고민정 의원 등이 ‘조동연 지원 사격’에 나서는 등 여당의 대응 실패로 인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전 위원장 논란’에 대해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감정이입이 굉장이 많이 된다”며 “잘못한 게 없으니 더 이상은 어디에 대해서도 사과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여당의 ‘조동연 사태’에 대한 대응 실패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정확한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채 “확인결과 거짓”이라고 하면서 야당 공격에만 열을 올렸다는 것이다.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당의 대응에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이 뉴스를 잠재울 수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가짜뉴스 운운하면서 시간을 끄는 사이에 오히려 여론 심판만 가혹해졌다”고 말했다.하지만 영입 인사로 곤혹을 겪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은 최근 발탁된 노재승 공동 선대위원장이다.노 위원장은 과거 페이스북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거나, 백범 김구 선생이 1896년 황해도의 한 주막에서 일본인 상인을 살해한 ‘치하포 사건’에 대해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단 것이 논란이 됐다. 결국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노 위원장의 임명 철회에 대해 “가정적으로 말 드리기는 어렵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철회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앞서 국민의힘은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씨를 공동 선대위원장에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과거 함 씨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는 발언을 했었다.이처럼 여야 선대위 영입 인사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깜짝 발탁’, ‘밀실 추천’ 등이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야당의 한 관계자는 “전문성보다는 유명세를 겨냥한 ‘깜짝 발탁’만 신경쓰다가 탈이 났다”는 당내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수민 전략기획본부 팀원은 지난 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은 ‘이 사람이 정말 그 일에 맞는 사람인가’, ‘집권 여당의 선대위에서 일할 만한 사람인가’를 판단하고 이를 통해서 공정성을 평가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에게 박탈감, 의문, 보여주기식이란 반감만 안겨 주는 인재 영입 말고 납득할 만한, 믿을 수 있는 인재 영입을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박순원기자

2021-12-08

이재명 “국가 지출 쥐꼬리”… 文정부와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선긋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넘자 ‘정치적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평가다.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소상공인 및 서민 대책과 관련, “코로나19와 관련된 대한민국의 국가 지출은 정말 쥐꼬리”라며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고 100조원의 방역 비용을 국민에 부담시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정부가 인색해 쥐꼬리만큼 지원해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 국민 6차 재난지원금을 주장했으나, 정부의 반대에 막혀 공약을 철회한 바 있다.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를 7차례 언급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국민 여론에 따라 공사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건설 중단)에도 국민에 따라서 결정했지만,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라며 “그 부분에 관한 한 국민 의견이 우선돼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이외에도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에선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구조조정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 선박을 조기 발주하는 약속은 지켰지만, (노조가 원하는) 결과를 못 만든 데 대해서는 문제 제기하고 책임 묻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약속을 안 지키는 게 너무 당연하게 돼 있어서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 “(저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도 했다.이에 대해, 국회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다만, 선대위와 청와대 간의 소통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06

윤석열 “위선의 정권 반드시 교체”

내년 3월 9일을 목표로 하는 여야의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며 공식 활동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 쇄신’에 속도를 붙이며 지지율 역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이 ‘제3지대’를 거론하며 대선 레이스에 힘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3면윤 후보는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중앙선대위와 후보직속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메머드급’으로 불리고 있는 윤 후보의 선대위는 청년본부와 여성본부를 따로 두었으며, 클린선거 전략본부와 정책총괄본부, 조직총괄본부, 직능총괄본부 등을 운영한다. 특히, 후보 직속으로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와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윤 후보는 “다음 세대에 번영의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대선 필승 의지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향후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윤 후보는 특히, ‘화합’을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패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당무 거부에 나섰던 이준석 대표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저는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만 같으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생·개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음식·미용·귀금속제조·의류도매 등 업종의 소상공인 8명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회의에 초청해 민심을 청취했다.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 방역 강화와 관련해 “어떤 조치에서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완전히 보상해야 한다”며 “오히려 평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국가 지출이 얼마나 늘었나. 정말 쥐꼬리다.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민생 행보와 함께 선대위 개혁에도 힘을 쏟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할 수 있는 온라인 인재 추천 플랫폼 ‘국민추천 국가인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민추천 국가인재’는 연령, 성별, 경력 등을 불문하고 평범한 시민부터 전문가까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인재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플랫폼을 통해 추천 분야, 추천 사유, 추천받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 등에 관해 입력하면 누구나 손쉽게 인재를 추천할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자기 자신을 추천해도 된다.추천된 사람은 개인 동의와 사실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국가인재로 선발되면 이후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전 국민선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소통과 정책제안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경우 국정참여 인재풀로도 활용된다.그런가 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제3지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6일 오후 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포함한 정책 공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후보는 자신의 SNS에 “양당 후보들의 법적, 도덕성 논란 속에 조금이라도 국민적 의혹을 남겨두게 된다면, 선거 기간 내내 비전과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어둡고 답답한 진흙탕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심 후보와의) 만남이 진실과 정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진짜 개혁의 작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심 후보도 지난달 29일 “양당 체제의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06

윤석열 “단합된 힘 보여줄 것”

‘윤석열 원톱’을 강조하던 국민의힘 내홍이 봉합된 것일까.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내일(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6일 선대위 출범식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됐음을 알리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다. 윤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서 하나 돼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 같이 전했다.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저는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라고 밝혔다.윤 후보는 “첫 출마선언에서도 밝혔듯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말한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을 믿는다.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며 “어제 부산에서 시작했다.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의 뜻을 타고 북상하겠다. 내년 3월 9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앞서 ‘이준석 패싱’을 우회적으로 알리며 사실상의 당무 거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일 울주군 식당에서 윤석열 후보와 만찬을 갖고 갈등을 봉합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불만을 들었고, 다수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갈등 봉합’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도 있었다. 지난 4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부산 서면 일대에서 첫 합동 유세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본격적인 9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고, 이 대표는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리고 젊은 세대가 나서는 정책 행보를 우리 당 선거전략의 으뜸으로 하겠다”고 했다.소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울주 회동’에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소식도 나왔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선대위’ 참여를 거부했었다.이와 관련, 김 전 비대위원장은 5일 저녁 국민의힘에 합류했었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6일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막판 인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국민의힘 ‘내홍’이 완전하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보기에는 무리수다. 대선이 3개월 이상 남은 만큼, ‘메머드 선대위’ 내부에서 언제든지 잡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독불장군식 ‘원톱 선대위’를 강조하던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참견(?)’을 인내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실제로 주말 국민의힘 갈등 봉합은 윤석열 후보의 대대적인 양보로 이뤄진 만큼, 차후 ‘윤석열 몽니’ 또는 ‘김종인 몽니’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에서 한 네티즌의 질문에 “선대위가 2중 구조로 가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일 밤 윤 후보와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도 홍 의원으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선대위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2-05

이재명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할 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 여론을 고려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어긋나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이재명 후보는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문제와 관련, “이 문제에 한해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당시(건설 중단)도 국민에 따라서 결정했지만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라며 “그 부분에 관한 한 국민 의견이 우선 돼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현재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는 설계를 마쳤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경계선상에 있는 문제”라며 “이를테면 새로 짓지 않는다, 짓던 건 지어서 끝까지 쓴다, 설계하고 중단된 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치인들의 정치적 의견, 지향이란 것도 국민을 대리하는 대리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의 뜻과 어긋나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는 신규 원전의 추가 건설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2023년, 2024년에 지어지면 60년 간 사용하게 되는데 2084년까지 쓰게 되는 그런 건 그냥 쓰자”라며 “탈원전이라 말하지만, 현재 상태는 있는 원전은 끝까지 계속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신규로 원전을 짓기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원전에 의한 발전 단가보다 이제 곧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앞서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와 울진군의회 원전관련특별위원회 등은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야 후보들에게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대선공약 사업에 포함 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과 범국민 서명운동 100만인 서명부도 전달할 계획이다. 대책위원회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은 정부 주도로 시작돼 지역주민과 장기간 협의를 거쳐 상호 신뢰에 입각해 추진된 약속 사업임에도 지난 2017년 정부의 일방적 결정으로 백지화가 됐다”면서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진행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에서 울진군민 3만8천 명을 비롯해 서명인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2021-12-02

대구·경북 선관위, 3일부터 지방선거 위반행위 단속 강화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일 ‘2022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일 180일’을 앞두고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대구·경북선관위는 제한·금지되는 행위와 주요 위반사례를 지방자치단체 및 정당, 입후보예정자 등에게 안내하고 예방·단속활동을 집중할 방침이다.선관위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추진실적이나 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발행·배부 또는 방송할 수 없다. 또 주민자치센터가 개최하는 교양강좌와 근무시간 중에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 등이 개최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 이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행위,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아울러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정당·후보자의 명칭·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 녹음·녹화물 등을 배부·첩부·상영·게시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사진 등이 게재된 거리 현수막 등 시설물은 12월 2일까지 자진 철거해야 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1-30

패싱 논란 이준석 “대표직 사퇴 사실 아냐”

‘원톱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패싱’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대표직 사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30일 오전 예정된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4주년 기념식 등 오후로 예정됐던 일정까지 이 대표의 이날 공식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의도에서는 ‘이준석 패싱’으로 윤석열 후보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2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_^p’라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이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후보가 충청권 지역 방문 일정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하루 전날인 28일에야 언론 보도 이후에 일정을 통보받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반대하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당 대표실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당 관계자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당 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도 “대표직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내부 업무와 선대위 홍보미디어본부장 업무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준석 패싱’ 등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홍준표 의원은 30일 ‘패싱’ 논란에 “선거대책위원장을 사퇴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지지자의 질문을 받고 “패싱 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 사퇴하고 당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고”라고 적었다.이 지지자는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코너에 글을 남겨 “이준석 대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민의힘 내 이준석 패싱 논란으로 참 가슴이 아픕니다. 거기에다 사퇴설까지 난무하니…. 준표형이 나서서 당내 기강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홍 의원은 또 ‘윤석열이 와서 당을 망치고 있다’는 다른 지지자의 말에는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 망친다”며 “지난 당 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중진들이 몰려다니면서 당 대표를 저렇게 몰아세우니 당이 산으로 간다. 밀려난 중진들이 대선보다 자기 살길 찾기에 정신 없다”고 현재 선대위 상황을 비판했다.한편, 충청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는 이 대표의 일정 취소에 대해, “저도 잘 모르겠다. 후보로서 내 역할을 하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부터 바빠서 공개 일정이 11시부터 시작했다. 하여튼 사무총장하고는 통화했다”며 “좀 이유라든지 파악해 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 사퇴’에 대해서도 “가정적 질문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1-30

李 “지역·성·연령 할당제 필요” vs ‘충청대망론’ 불지핀 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100일 앞둔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호남과 충청을 방문해 표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젠더 갈등’을 언급하며 “지역·성·연령 할당제”를 주장했으며,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을 이야기하는 등 ‘충청 대망론’을 강조했다.이날 광주를 찾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조선대에서 열린 ‘이재명, 광주 대학생과의 대화’에서 “지금 청년들이 남녀로 갈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사이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며 “마치 ‘오징어 게임’처럼 누군가 죽어야 내가 사니까 성별끼리 편을 먹어서 갈등하게 된 현실이 참 슬프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030 세대를 휩쓴 젠더 갈등을 언급한 것이다.이와 관련, 이 후보는 할당제를 거론하며, ‘공정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할당제 폐지’는 근본적 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재 청년 남성이 훨씬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정의를 위해선 지역·성·연령 할당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특히,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할당제는 필요하다”며 “이것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의식을 갖는 다른 지역과 수도권 청년에게는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해당 지역에서 일정 수를 뽑는 것이 ‘과연 공정하냐’, ‘시험 봐서 실력으로 가야지 왜 어느 지역에 있단 이유로 우대하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수시 제도에서 지역 인재를 배려하는 것과 기초 생활 수급자 혹은 생활 수준이 어려운 분을 배려하는 것 자체는 정의롭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첫 중앙선대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충청대망론’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민주당을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만들 사람”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D-100일을 맞아 세종시를 찾은 윤 후보는 “D-100일 되는 날 첫 선대위 회의를 하고 저는 첫 일정으로 충청지역 2박 3일 일정으로 가게됐다”며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 충청지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 승부처였다.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걸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독재적 발상”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제가 후보에 확정된 후 민주당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그렇지만 오늘은 한국정치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윤 후보는 “이 후보는 요즘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말한다. 민주당 정부의 실정으로부터 본인을 분리하고자 하는 그런 ‘쇼잉’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말 속에 진심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말 속에는 “민주적인 공당이 아니라 대선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다는 발상이 숨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발상에서 ‘청와대 독재’가 싹트고 집권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다. 그야말로 독재적 발상이다”고 비난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1-29

가시밭길 선대위… 이재명, 전면 쇄신 vs 윤석열, 3金 카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의 사퇴설에 시달리며, ‘선대위 쇄신’을 시사했다.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김병준·김한길 선대위’를 확정했지만,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만만하지 않은 상황이다.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1일 “당 선대위가 무겁고 느리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별동대 형식의 기민한 대응체계를 갖추겠다”며 선대위 쇄신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의 물갈이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선대위 쇄신을 위한 자리 내려 놓기 행렬에 합류했다.이 후보는 21일 자신의 SNS에서 “왜 이재명을 여당 대선 후보로 선출해주셨을까를 생각해보면 제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켰고, 맡겨준 권한을 오로지 주권자의 이익을 위해서만 썼기 때문”이라면서 “제가 그 마음을 충분히 안지 못하고 민주당이라는 큰 그릇에 점점 갇힌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겠다”면서 “잘못된 것, 부족한 것, 기대에 어긋난 것 다 챙겨보고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하고, 부족한 건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정말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송영길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고 확인이 됐고 지금 매우 엄혹하고 엄중한 상황이라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섣부르다”면서 “오늘 긴급 의총이 열린다고 하니 거기서 의사가 좀 취합되면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뜻을 신속히 반영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이 가능하도록 민첩하고 가볍고 기민한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공표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중도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앞서 윤 후보는 지난 20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 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사실상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는 2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김 전 대표의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맡으시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맡으시기로 했다”며 “공동선대위원장과 본부장들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김 전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정권교체에 함께하시기로 했다”며 “앞으로 새시대준비위원회의 구체적인 조직과 인사 등은 김 전 대표와 긴밀히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중도와 진보 측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취지로 꾸려질 예정이다.다만, 김종인·김병준 등 구시대 인물의 당내 합류에 대한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두 전직 비대위원장의 행보가 개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가지치기 수준이었다”면서 “당내 흐름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11-21

‘땜빵’ 예천 선거구 19·20·21, 22대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나 행정구역 재편 등으로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농어촌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선거구가 어떻게 변화될지 좌불안석이다.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선거구를 옮겨 다녔던 예천군은 22대 총선에서 또다시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군민들 사이에 “우리는 언제 선거구 떠돌이 신세를 면하느냐”며 불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예천군은 제19대 총선 문경·예천 선거구(국회의원 이한성), 제20대 영주·문경시·예천군 선거구(국회의원 최교일), 21대 안동·예천 선거구(국회의원 김형동)에 속했다. 앞서 3차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국회의 결정에 따라 이동네 저동네로 끌려다니며 투표를 했는데 오는 22대 총선에서 또다시 남의 동네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란 행정구역 개편 변수가 발생하며 선거구 조정의 불똥이 예천군으로 튈 수 있다는 분석이다.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군위군은 2022년 5월부터 대구시 군위군으로 구역이 변경된다고 고시했다.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이 되면 현재의 국회의원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하다. 결국 인구 하한선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인접 자치단체의 선거구를 편입할 수밖에 없고 그 대상으로 예천군이 지목되고 있는 것.이같은 전망이 나오자 예천군민들은 선거 때마다 지역구를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는 ‘땜방’ 지역이란 오명을 얻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예천군의회 A의원은 “예천군은 경북도청 이전으로 인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총선 때마다 이리저리 옮겨 다디며 더부살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23대 총선 때는 또 어느 지역에 더부살이를 해야 할까로 벌써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예천군은 현재 인구 5만5천809명에 선거인수 4만7천645명, 영덕군 3만5천497여명·선거인수 3만2천503명, 청송군 2만4천796명·선거인수 2만2천648명, 의성군 5만739명·선거인수 4만7천600여명이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1-11-17

이재명 “윤석열, 오월 정신 모독” 윤석열 “조건부 특검, 도리 아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연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깎아내리는가 하면,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특검 도입’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절하했다.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1일 윤 후보가 전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에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적은 데 대해 “오월정신 모독이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힘의 대선 후보가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한 것은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정신 모독이다”며 “반듯이가 제대로 쓴 것이라면 더 문제다. 5월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했다.또 “군사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이들과 그에 동조한 언론에 의해 오월정신은 왜곡당하고 폄훼당해 ‘반듯이 서’지 못했던 아픈 역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수백 명을 학살하고 이들을 폭도로 매도해 저같은 사람까지 2차 가해에 가담시켜 ‘오월정신을 반듯이 서지 못하게’ 한 자당의 과거를 사과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날을 세웠다.반면, 윤석열 후보는 “똑바로 세우겠다는 뜻”이라며 5월 정신을 강조했다.윤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5·18 민주묘지 참배 때 방명록에 ‘반듯이’라고 쓴 것에 대해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라며 “같이 근무했던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 5월 정신은 우리가 추구할 헌법정신이고 국민 통합정신이다. 5월 정신은 국민통합 정신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조건 달아서 물타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받을거면 받고 못 받을거면 못 받는거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윤 후보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검찰수사를 일단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완벽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추궁이 필요하고, 그 부분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이 사건 주임검사일 때 대장동 초기자금 조달 부정·비리 문제를 알고도 덮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 이 점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거 같은데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고 부족하다면 특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박형남 기자

2021-11-11

민주당, ‘대장동’ 정면돌파… 특검 도입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소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게이트’를 정면돌파키로 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피할 생각이 없다”며 동의했다.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야 협의를 거쳐 특검법 도입을 서두를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 등은 “대장동 의혹의 윗선은 따로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 특검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하면 여야 협의를 통해 특검법을 협상하겠다”며 “특검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청을 받아보겠다.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특검 도입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의 관훈토론회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후보가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이든 합동수사든 어떤 형태의 수사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문제에 대해 일단 국가 수사기관인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세트로 특검하자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대신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등을 함께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윤 후보가 이 사건 주임검사일 때 대장동 초기자금 조달 관련 부정비리 문제를 알고도 덮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이 점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은데 이 부분 역시 특검 대상”이라고 했다.이어 “부정부패는 부정한 자금 흐름 조사에 집중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는데 검찰이 본질에 충실히 접근하려는 노력을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 부분도 미진하다면 특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간이 개발해 민간이 불로소득 이익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공공개발을 막은 것이 정말 배임이고 그 자체가 문제인데 수사가 미진하다면 (이 부분에도)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이 후보는 ‘검찰 수사 지켜보지 말고 특검으로 모든 의혹에 대해 밝히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특검 만능주의적 사고를 하시는 것 같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기관의 수사결과를 보고 미진하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2021-11-10

安 “나라빚 판돈 삼아 쩐의 전쟁”… 李·尹 저격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9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사실상 보수 단일화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세대들에게 버림 받은 양당 후보들이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함께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50만 원씩’을 베팅하자 윤 후보가 ‘자영업자 50조 원’으로 ‘받고 더’를 외쳤다. 정책 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안 후보는 “나라 빚을 판돈으로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결국 둘 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라면서 “청년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한 푼이라도 아껴 국가부채를 갚아 청년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윤 후보의 자영업자 50조 원 피해 보상안에 대해서도 “‘받고 따블’을 외친 도박꾼 행태에 불과하다”면서 “돈은 새 정부 출범 후 100일 동안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어처구니없게도 왜 50조 원인지는 100일 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서도 “우파정권이었을 때는 끊임없는 성추행과 범죄로 ‘성누리당’이란 별명을 얻었다”며 “현 정권은 충남지사, 부산시장, 서울시장까지 연이어 성범죄로 낙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피해 여성들에게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함께 비판했다.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이들이 각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윤 후보와 안 후보, 심 후보는 행사 시작에 앞서 악수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이들 세 후보는 맨 앞줄에 마련된 좌석에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박순원기자

2021-11-09

국힘 후보 결정 D-1… 이재명 향해 총공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을 하루 앞둔 4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취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이재명 후보를 ‘그분’으로 지칭하며 “두 사람의 윗선이자, 김만배의 ‘그분’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는 피할 수 없다”며 “이제 검찰 수사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에게 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만배·남욱 대장동 게이트의 두 공범이 구속되었다. 이제는 그분 차례”라며 이 같이 밝혔다.윤 전 총장은 “김만배는 어제 ‘그분의 지침에 따라 한 것’이라면서 본인에게 배임 혐의가 적용된다면 이재명 후보에게도 배임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지침에 따라 일한 사람에게 죄가 있다면, 그 지침을 만들고 내린 사람에게도 당연히 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경기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경기도에 온 것은 여기가 ‘경기도 차베스’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으려면 경기도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외에도 통화한 사람이 1명 더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원 전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 부실장 외에도 통화한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복심급”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을 달랠 정도의 사람이어야 하고, 무엇인가 약속하면 그것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 요건을 갖춘 사람은 몇 안 된다”라고 답했다. /박형남기자

2021-11-04

“尹·洪 누가 나와도 李 잡는다”

오늘(5일) 국민의힘 대선 구도가 결정되면,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양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항마’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가운데 누가 유리한지를 놓고 막바지 수 싸움이 치열하다. 야권에서는 윤석열·홍준표 중 누가 야당 후보로 나서더라도 보수 야권과 반문세력이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대선 지형이 ‘다자구도’로 굳어지면서 진보층·청년층·중도층 향배가 관건이 될 수 있다.실제로 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본경선 ‘양강’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상대로 11월 1주 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모두 27%로 동률을 기록했다.제3지대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나란히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이 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윤석열 35%, 이재명 30%, 심상정 6%, 안철수 7% 순이었다. 홍 의원이 야당 후보가 될 경우에는 홍준표 35%, 이재명 27%, 심상정 6%, 안철수 8%였다.결과적으로 현재 보수진영과 반문세력 지지세가 4명의 후보에게 분산된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가려질 경우 컨벤션 효과를 타고 40%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하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전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범보수 단일화를 달성할 경우, 대선 경쟁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도 야권에는 긍정적 메시지로 나타나고 있다.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11명을 설문한 결과, ‘정권교체론’은 58.2%, ‘정권 재창출론’은 32.2%를 기록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20%p 넘는 격차로 압도하는 만큼, 후보 개인에 대한 유권자에 선호도가 판세를 좌우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다.다만, 대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사퇴 여부와 청년층과 중도층, 진보층의 결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조사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회색지대’인 청년·중도·진보층의의 이탈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역으로 안 대표에게 가 있는 중도층 지지율이 야당 후보로 흡수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대선을 치르려면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선결 조건으로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21-11-04

내년 대선 비용 2천836억… 19대보다 37% ‘껑충’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위한 예산은 얼마나 될까? 결과적으로 모두 2천83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관리를 위한 예산안으로 모두 2천836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이는 19대 대선 관리 비용보다 37% 이상 껑충 뛴 금액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인건비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비용이 예산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19대 대선 관리 비용은 모두 2천67억8천만원(예비비 포함)이었다.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행한 ‘2022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서도 제20대 대통령 선거 관리 비용은 2천836억2천600만원이 편성됐다. 올해 예산 172억400만원과 내년 예산안 2천664억2천200만원을 합한 수치다.선관위는 “사전·본투표 관리, 개표 관리 등 과정은 전국적으로 많은 인원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절차라 수당 상승에 따른 예산안 급증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이번 대선에는 관외 사전투표함에 폐쇄회로(CC)TV도 추가 설치키로 했다.다만, 대선을 위한 내년 예산안 2천664억2천200만원은 확정된 예산은 아니다. 선관위와 국회예산정책처가 일부 항목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선관위는 대선 특별전시회 운영 예산으로 5억1천300만원을 편성했다. 선관위는 2016년 20대 총선부터 대선 또는 총선이 있을 때마다 특별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21대 총선에 맞춰 특별전시회를 운영했고, 예산은 3억4천만원이 편성됐다. 이번에 50.8%(1억7천300만원)을 늘린 것이다.예정처는 “선거 일정을 고려할 때 특별전시회의 관람객이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선거 홍보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 예산도 적정 규모로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에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