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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원희룡 대권주자, 포항·경주서 추석 민심 행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는 18일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경북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추석 민심잡기 행보를 실시했다.이날 원 예비후보는 포항 북구 당협과 경주시 당협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에서 당원 및 도민과의 교류에 집중하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 당내 기반 다지기에 몰두했다.또 포항 죽도시장과 경주 상공회의소 및 경주 중앙시장 등지를 찾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당심과 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포항 청년회의소를 찾은 원 후보는 간담회를 열고“지금 정부처럼 편가르기와 국민분열로 계속 가거나 청년의 미래와 희망을 뺏는 것은 안된다”며 “정권 교체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의 미래와 정권교체 위해 4강으로 밀어달라”면서 “각본 없는 감동 드라마, 흥행 대박, 정권교체 기적의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당을 위한 충성심, 국가를 향한 애국심, 능력과 비전을 어떻게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20년 동안 당을 지켜왔고 민주당과는 5전 5승의 전적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고 본선 경쟁력에 자신감을 표명했다.원 예비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1인 시위는 서울 명동, 대구, 광주, 부산 등에 이어 6번째다. 한편, 원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자영업연대 온라인 촛불집회, 지난 16일 자영업자비상행동 규탄대회를 비롯한 자영업자‧소상공인과 동행하는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최근 코로나로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데에도 직접 중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9-18

이재명, 대구·경북서도 51.12% 과반 득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대구·경북 본 경선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1.12%로 과반이상을 얻어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낙연 후보는 27.98%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자리를 지키는데 그쳤다.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은 지난 11일 오후 호텔인터불고에서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열고 후보별 정견발표 후 본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대구·경북 지역 전국대의원 투표 득표율(기호순)은 이재명 후보가 505표를 얻어 54.13%를 얻어 1위를 했고 김두관 4.93%. 정세균 9.11%. 이낙연 23.37%. 박용진 0.96%. 추미애 7.50%를 기록했다.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재명 50.86%, 김두관 0.96%, 정세균 3.13%, 이낙연 28.38%, 박용진 1.19%, 추미애 15.48%의 득표율을 보였다.지역 유선전화로 신청한 선거 현장 투표는 이재명 55.56%(5표), 김두관 득표수 11.11%(1표), 이낙연 33.33%(3표)의 득표율을 보였고 나머지 후보들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대구·경북 경선 후보별 득표율 합계는 이재명 51.12%(5천999표), 김두관 1.29%(151표), 정세균 3.60%(423표), 이낙연 득표율 27.98%(3천284표), 박용진 득표율 1.17%(137표), 추미애 14.84%(1천741표)로 최종 집계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9-12

“포항을 한국 수소에너지 중심도시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포항을 찾아 선두 굳히기를 위한 세몰이를 펼쳤다. 홍 의원은 포항을 수소에너지 중심로 만들어 철강과 수소 양대 산업 축을 구축해 100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영일만대교 건설,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수소경제 허브 도시 등 포항지역 3대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지난 10일부터 3박 4일 동안 TK지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위 전략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저는 이번 대구·경북지역 일정을 마치고 나면 TK지역에서도 ‘골든크로스’뿐만 아니라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많은 여론조사(국민의힘 대권후보 접합도)에서 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대구·경북지역 주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특히 보수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권교체의 최적임자가 ‘홍준표’임을 적극 알리도록 하겠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평가는 국민들께서 하실 것이라고 본다. 다만,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된다. 이 사건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금까지 나온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어느 검사가 작성했든 그 고발장이 김웅 당시 송파갑 선거 후보자에게 손 검사 명의로 전달됐고, 김웅 의원이 조성은이라는 제보자의 손을 거쳐 고발장 관련 서류를 당에 전달하고, 당에서 그중 일부 고발장을 누군가가 각색해 대검에 제출한 것이다. 의혹의 당사자들은 팩트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고, 당을 끌고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정치공작은 거짓의 사실을 두고 하는 것이 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그 경위가 어찌됐건 간에 그건 공작이 아니고 범죄이다. 당은 소도(蘇塗)가 아니다. 더구나 민주당의 공작에 끌려들어가서도 안 된다.-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TK 및 포항지역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있는가.△TK지역, 그중에서도 포항은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시 구미공단과 함께 포항제철(현 포스코)를 만드셔서 50년 먹고살 길이 마련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철강산업 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전 포항을 철강과 수소에너지 산업이 양립될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재정립하고자 한다. 13일 TK 5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TK지역 비전은 그 발표를 보면 알 것이다. 그중 한 가지가 포항을 한국 수소에너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경북 동해안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 착공을 속전속결로 이뤄내겠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인가를 포항시장이 건의했는데, 대한민국 의학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포항이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앞으로 100년 미래를 보고 지원해 포항을 재도약시킬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포항이 100만 도시로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끝으로 TK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홍준표가 대통령이 돼야 대구·경북지역 산업재편이 탄력을 받을 수 있고, 4대 관문공항 공약에 따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통한 하늘길도 열리게 된다. 그래야 지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경륜 있는 저 홍준표가 TK지역 발전을 위한 적임자라 생각한다. 자칫 다른 후보가 정권교체를 한다면 대구·경북에 무슨 미래가 있을지 의문이다. 대구·경북이 여느 지역 중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뒷받침하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할 저 홍준표를 힘껏 성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드린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2

최재형 선거법 위반, 대구시선관위가 조사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조사를 중앙선관위가 아닌 대구시선관위가 담당하게 됐다.10일 중앙선관위는 “최 예비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최근 대구시선관위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관련 사항은 일차적으로 대구시선관위가 검토하고, 그 결과가 나오면 중앙선관위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대구시선관위는 관련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대구시선관위 측은 지난 6일 최 예비후보가 서문시장 방문 당시 모습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서문시장 입구에 도착한 후 김영우 캠프 상황실장으로부터 미리 준비된 마이크를 건네받아 연설하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선관위는 이날 최 예비후보의 연설이 선거법 59조 4호와 91조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다.선거법 59조 4호는 선거일이 아닌 때에 전화를 이용하거나 말로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91조는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장소 또는 대담·토론회장에서 연설·대담·토론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을 위해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즉 전화통화시 송·수화자 간 직접 통화하는 방식에 한정하며,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송신장치를 설치한 전화는 제외되며,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등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이에 대해 최재형 예비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선거법 위반 시비를 빚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 후보와 캠프는 앞으로 사소한 선거법 논란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8-10

서문시장서 마이크 들고 “정권교체” 유세 최재형 선거법 위반 논란 ‘시끌’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최 전 원장이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당시 최 전 원장은 당시 서문시장 입구에서 측근이 건넨 마이크를 잡고 “정권교체 최재형이 반드시 이뤄내겠다. 믿어주시고 한번 밀어달라”고 연설했다.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이 아닌 때에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 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이에 따라 대구시선관위는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 호소 연설을 한 것에 대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중앙선관위에 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관련 사항은 중앙선관위에서 판단해 조치를 내리게 된다”며 “일단 연설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선관위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중앙선관위와 협의해 절차대로 처리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최 전 원장 캠프 천하람 공보특보는 이날 기자단 알림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선거법 위반 시비를 빚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천 특보는 “간담회장으로 가던 길목인 시장 입구를 지날 즈음 이미 응원 나온 분들이 있었다”며 “이분들 중 누군가가 건넨 마이크를 사용해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천 특보는 “최재형 후보와 저희 캠프는 앞으로 사소한 선거법 논란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8-09

권기창 22.3% 외 6명은 한 자릿수

안동지역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경북매일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안동시 유권자 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안동은 3선으로 내년 단체장 선거 출마가 제한되는 현 시장이 민주당 소속인데다 여권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향이기도해 정당별 지지도 추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오고 있다. 조사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61.9%로 질주했고, 더불어민주당 18.4%, 정의당 2.1%, 국민의당 1.2%, 열린민주당 1.1%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 응답자는 11.5%에 머물렀다.현 정당지지도가 유지될 경우 내년 6월 실시될 안동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이라는 구도가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안동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대선에서 얼마만큼의 역할을 하느냐를 보고 당 공천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 안동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는 권기창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가 22.3%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장대진 전 경북도의회 의장 9.6%, 권영길 전 경북도청 복지건강국장 9.5%, 권용혁 전 김광림 국회의원 보좌관 8.0%, 안윤효 안동시체육회 회장 7.7%, 김대일 경북도의회 의원 4.8%, 김성진 경북도의회 의원 4.5% 순이었다. 선두와 중위권과의 차이가 10% 포인트 이상 났지만 지지후보 없음(23.4%), 기타후보 혹은 잘 모름(10.3%) 등 이른바 부동층도 적잖아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다.차기 안동시장 선거 시 투표 기준은 행정전문가(21.0%), 경제전문가(20.9%), 시민들과의 소통능력(19.9%), 청렴함 및 도덕성(17.3%), 정치적 경륜(10.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잘하는 편이다 33.0%, 매우 잘하고 있다 8.0%)가 41.0%이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잘못하는 편이다 24.0%, 매우 잘못하고 있다 16.8%)는 40.8%로 각각 조사됐다. ‘잘 모름’으로 응답한 비율은 18.2%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50.0%)가 부정평가(38.4%)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선 가상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30.6%), 범야권 윤석열(55.3%), 지지후보 없음(9.6%), 기타 후보 혹은 잘 모름(4.5%)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정당지지도보다 이 지사의 지지도가 높게 나온 것은 이 지사의 고향이 안동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로는 이 지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가 66.6%,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75.3%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이 (주)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3일 안동시 유권자 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5.9%(무선 6.4%, 유선 5.1%)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안동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7월 2∼ 3일까지 2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709명(목표할당 사례 수 : 7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4천700명 (SKT : 4천410명, KT : 7천350명, LGU+ : 2천940명) 및 (유선)17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0.2%, 유선이 29.8%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5.9%(무선 6.4%, 유선 5.1%)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영태·장유수·피현진기자

2021-07-06

내년 대선·지방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모집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내년 3월 9일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내년 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안내와 예방·단속 활동 등을 지원할 공정선거지원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모집 인원은 대구시선관위 2명, 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수성구·달성군선관위 각 2명, 달서구선관위 3명 등 19명이다.경북도선관위는 지도과 3명을 비롯한 포항 4명, 경주 2명, 안동 2명, 구미 2명 등 도내 선관위를 포함해서 총 41명이다.지원 자격은 공직선거법 제60조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으로 정당의 당원이 아닌 중립적이고 공정하며 공정선거지원단 업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면 응모할 수 있다.지원 희망자는 대구시선관위 홈페이지(http://dg.nec.go.kr/), 경북도선관위 홈페이지(http://gb.nec.go.kr)에 게시된 지원서 등 구비서류를 작성해 오는 14∼25일 오후 6시까지 대구시선관위에 우편(이메일 가능)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서류심사와 실기시험·면접심사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되며 오는 7월 12일부터 근무하게 된다.기타 근무조건 등 상세 내용은 대구시·경북도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안내문을 참고하거나 대구시선관위 지도과(764-1390), 경북도선관위 지도과(054-650-1755)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6-07

트럼프·바이든, 누가 웃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미국민의 선택이 3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시작됐다.2020년 미국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4년 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와 바이든 후보의 "미국의 동맹과 세계 리더십 복원" 사이의 선택이기도 하다. 트럼프 1기 4년 동안 한국을 향했던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 위협 등이 연장될지도 이 선택에 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경합주인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마지막 유세에서 "우리는 미시간주에서 큰 표차로 승리해 아주 아름다운 백악관을 4년 더 확보할 것"이라며 "내일 우리는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바이든 후보도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우리가 내일 큰 승리를 위해 함께 모일 것이란 느낌이 든다"며 "내일은 새로운 날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라고도 했다.2019년 1월 11일 툴시 거바드 하원의원의 민주당 경선 출마선언으로 시작된 662일 동안의 미 대선 여정은 종착점에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추격전으로 2일 밤(현지시간) 최종 판세는 여전히 혼전 상황이다.여론조사 분석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6대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는 0.2% 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에 역전했고, 애리조나(-0.9%), 플로리다(-1.8%), 펜실베이니아(-2.6%) 등은 오차범위 내로 근접했다고 밝혔다.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6.7% 포인트), 미시간(+5.1% 포인트)에서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머지 경합주 전부에서 승리하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8명을 확보해 재선할 수도 있다.두 후보 간 선거인단 확보수 최종 예측 결과와 관련, 대부분의 예측기관은 바이든이 279명~350명을 확보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만 바이든 216명 대 트럼프 125명으로 바이든이 우세한 가운데 14개 주 197명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봤다. 예측기관 대부분은 2016년엔 힐러리 당선을 예측했다가 실패했다.이날 투표는 미국 동부시간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와 인근 밀스필드 두 곳에서 심야에 시작됐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일찍 투표하고 결과를 공표한다. 딕스빌 노치 유권자 5명 전원이 "미국의 분열을 끝내야 한다"며 바이든 후보를 선택했지만, 밀스필드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6대 5로 바이든을 앞섰다.나머지 대부분의 주는 현지시간 오전 5~8시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에 마감한다. 가장 서부인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동부시간으론 자정(한국시간 4일 오후 2시)에 가장 늦게 투표를 마치고 개표를 시작한다.AP통신과 ABC·NBC·CBS·폭스뉴스·CNN 등 주요 방송사들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동부 경합주가 투표를 마치는 오후 8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부터 주별로 출구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출구 조사기관 상당수는 2016년 대선 출구 조사가 틀려 망신을 당했기 때문에 승자 예측발표 없이 조사 결과만 발표하기로 했다.신종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2일 밤까지 9965만명이 사전투표했고, 2820여만명의 우편투표는 아직 배달 중이어서 당일 투표자는 4000만명(전체 3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이에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추적 조사 결과를 합산한 AP보트캐스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동부시간 자정(한국시간 오후 2시)쯤 초반 개표 결과 주요 경합주 승자의 윤곽을 알 수 있지만, 승부를 결정할 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 중 4곳이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3% 포인트 이내 초박빙이어서 섣불리 승자 발표를 하기도 어렵다.주요 경합주에서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개표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확정 짓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는 대선 D+3일인 11월 6일, 미네소타·네바다는 11월 10일, 오하이오는 11월 13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집계에 포함한다.

2020-11-03

“혹시 내가?”… TK 정치권 급속 ‘긴장모드’

제21대 총선 이후 대구·경북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일부가 ‘의원직 상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 당선자 가운데 6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20대 국회에서 있었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자 4명도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또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도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만약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없어진다. 통상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형사재판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6개월 내 결정돼 오는 15일이 시한으로 잡혀 있다.결과적으로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대구와 경북에서는 최대 10명의 당선자가 21대 국회 임기 내에 의원직을 박탈당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11일 대구지검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선거사범은 사전선거운동 1건, 흑색선전 8건, 기타 1건 등 모두 10건이다.이와 관련,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8일 오전 국민의힘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별정직 국가공무원인 4급 상당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을 13년 2개월로 부풀려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7월 고발당했다.이 지역구의 박명재 전 국회의원도 지난 7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의원은 김병욱 의원을 공천한 뒤 당사에서 확성기들고 공개지지 선언을 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했었다.대구의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홍 의원은 총선 예비후보자만 전화 홍보를 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어기고, 자원봉사자를 시켜 1천여 통의 홍보전화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자원봉사자 1명에게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포함됐다.다만, 검찰은 최근 강소지구 등 3개 특구를 본인의 공적으로 총선 홍보물 등에 게재해 고발당했던 국민의힘 김정재(경북 포항북) 의원에 대해선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의 이같은 처분에 대해 김 의원을 고발했던 시민단체가 불복해 대구지검에 항고해 놓은 상태이다.문제는 패스트트랙 재판이다. 지난해 4월 여·야는 선거제와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 모두 94명을 조사했고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포함해 3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가운데, 김정재·곽상도(대구 중·남구)·송언석(경북 김천)·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 등은 국회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실제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지난 9월 21일 오전 10시부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대구와 경북 국회의원 4명을 비롯해 9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피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0-11

김부겸 “당 혁신으로 정권 재창출 책임지겠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부겸 후보가 “당 혁신으로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책임지겠다”며 3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다.김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정당’, ‘책임정당’ ‘포용정당’의 3가지 당 혁신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당 혁신안은 거대한 위기 속에 당을 구해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해법”이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전국정당’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위원회 제도화 차원에서 과거 폐지된 지구당의 부활 △당원들의 뿌리모임인 당원자치회 활성화 △시·도당 정책연구소 상설화 △중앙집중형 정당의 지역분권형 정책정당화 △원외위원장 역할 확대 △지방의원과 단체장 예비후보 후원회제 도입 △지방의회 정책보좌관제 도입 △분기별 지역당정협의 개최 △당원 포상제도 도입 △현장전문가 정책플랫폼 설치 등을 제시했다.또 ‘책임정당’과 관련해선, “임기 내 개헌, 민생·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며 △임기 내 개헌 완수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혁명 등 국민의 손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역사와 시대정신 △중앙정부의 대표적인 권한이양 △지방정부 자치입법권 등 자치분권의 가치 △대통령 권력분산과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 간 협력제도화 등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담은 개헌안 마련 등을 거론했다.그러면서 김 후보는 “검찰개혁, 공수처 연내 출범, 일하는 국회법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통한 국회개혁, 부동산 개혁, 교육제도 개혁, 한국판 뉴딜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등 국민께서 요구하신 개혁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고자 “사회적 약자와 정치적 소외층을 끌어안는 포용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을지로위원회의 위상 강화 △노동 최고위원 지명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 △전 국민 고용보험제 △ILO 핵심협약 비준 △정치적 소외층·지역 풀뿌리 단체·농민·소상공인·비정규직과의 연대 강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8-17

영천시·울진군의회 의장선거 파행…갈등·반목 극심

경북 일부 시·군의회가 의원 간 갈등과 반목으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도내 23개 시·군의회는 지난달 24일부터 7월 3일까지 후반기 원 구성을 하고 의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하지만 영천시의회와 울진군의회는 후반기가 시작된 지 보름이 되도록 의회를 이끌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영천시의회 오늘 운영위서 임시회 일정 확정영천시의회는 지난 1일 제20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키로 했다. 또 2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원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3명을 뽑을 예정이었다.하지만 첫날 의장·부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튿날 열린 임시회에서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에서 전반기와 같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 배분을 요구했으나 미래통합당에서 거절했기 때문이다.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정회, 속개, 산회를 거듭하며 조율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임시회 기간 중 의장선출을 못한 것은 영천시의회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됐다.영천시의회는 16일 오전 10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21~23일 중 하루로 하는 제210회 임시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의회 주변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1석을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 의원에게 양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의장에는 당초 예상대로 조영제(재선·미래통합당) 의원이 유력하다.제8대 영천시의회는 2018년 전체 12명 중 미래통합당 6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3명으로 출범했으나 무소속 김선태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면서 미래통합당이 과반을 넘겼다. 8대 전반기 의회의 경우 미래통합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더불어민주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차지했다.△울진군의회 24일 임시회서 의장 선거울진군의회는 지난달 30일 제239회 임시회를 열고 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장유덕 의원(미래통합당)이 선거 직전인 이날 오전 의회사무과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이로써 의장 선거는 단독 출마한 김창오 의원(무소속)에 대한 신임 투표형식으로 진행됐다.김 의원은 1, 2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못해 의장 진출에 실패했다.장유덕 의원의 돌연 후보사퇴와 관련, 의회 주변에서는 미래통합당이 과반이 넘는데도 과반 이상 득표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았다.부의장 선거에서는 결선투표 끝에 김정희 의원(무소속)이 4표를 얻어 3표에 그친 장선용 의원(미래한국당)을 누르고 당선됐다. 의회는 21일 오후 6시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24일 오전 11시 의장선거를 통해 새 의장을 뽑을 예정이다.의장후보에는 무소속 김창오 의원과 미래통합당 의원 중 1명이 거명되고 있다.울진군의회는 미래통합당 5명, 무소속 3명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도내 23개 시·군의회 중 미래통합당이 18곳에서 의장을 배출했으며, 영주시의회와 안동시의회, 영양군의회에서는 무소속 의원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의장에 선출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영천시의회와 울진군의회는 의장선거를 앞두고 있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20-07-15

21대 총선 TK 당선 6명 검찰, 선거법위반 여부 수사

제21대 총선 이후 대구와 경북에서 당선된 이들이 떨고 있다. 지역 당선자 6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패스트트랙 관련자 4명이 재판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에서는 최악의 경우 선거법 위반과 패스트트랙 관련으로 최대 10명의 당선자가 21대 임기 내 의원직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20일 대구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대구·경북지역 당선자 6명을 대상으로 10건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지검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선거사범은 사전선거운동 1건, 흑색선전 8건, 기타 1건 등 모두 10건이다. 대구지검 등은 당선자 중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선 함구했다.통상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형사재판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6개월 내 결정된다. 이는 선거사범의 경우 선거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게 좋고 또 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당선자를 빠른시일내에 법적으로 처리해 당선자의 공백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 법의 취지다.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당선인 6명에 대한 선거법 위반 사건도 6개월 이내에 최종 결정되며 방침이다. 만일 재판을 통해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고 5년간 피선거권을 박달 당하며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당한다.지난 해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 지정 관련 충돌로 재판에 넘겨진 대구·경북지역 당선인도 4명에 달해 재판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스트트랙과 관련된 지역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곽상도(대구 중·남구)·김정재(경북 포항북)·송언석(경북 김천)·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당선자 등이다.오는 5월6일 두번째 재판은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환승)에서 진행되며 대구·경북 의원 4명은 앞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4-20

개헌 빼곤 못 할 게 없는 민주당… 보이콧도 못 할 통합당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달성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하면 180석을 넘었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포함해 103석을 얻는데 그쳤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개표를 모두 마감한 결과, 총 253석이 걸린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163곳, 통합당 84곳, 정의당 1곳, 무소속 5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득표에서는 미래한국당 33.8%(19석), 더불어시민당 33.3%(17석), 정의당 9.6%(5석), 국민의당 6.7%(3석), 열린민주당 5.4%(3석), ‘득표율 3% 미만’ 정당 9.5%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구와 비례위성정당 의석을 합치면 정당별로 △민주당+시민당 180석 △통합당+한국당 103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제21대 국회의 독단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단독 과반을 넘어 패스트트랙을 통한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등 사실상 개헌을 제외한 모든 권한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반면, 통합당은 법안의 단독 처리는 물론 ‘국회 보이콧 전략’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미래통합당은 국회를 멈춰 세우는 고질적 병폐로 꼽히는 ‘보이콧 전략’을 즐겨 사용했다. 실제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 처리를 지연하기 위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민주당으로부터 민생을 발목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야당의 ‘보이콧’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입장에선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한 180석(전체 의석 중 5분의 3)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국회법 85조의 2에 따르면 신속처리안건 지정 시 의장이나 안건의 소관 위원회 위원장은 지체 없이 신속처리안건 지정 동의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되,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또는 안건의 소관 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도 마찬가지다. 국회법 106조의 2에 따르면 무제한 토론의 종결 동의는 동의가 제출된 때부터 24시간이 지난 후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되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 경우 무제한토론의 종결동의에 대해서는 토론을 하지 않고 표결한다.민주당은 이를 이를 의식해 환호보다 자세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이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었고, 무섭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지엄한 명령대로 코로나 19와 경제 후퇴라는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4-16

부각된 한 사람… 스러진 한 사람

이번 4·15 총선에서 가장 비운의 정치인은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에서 통합당 공천자 중 유일하게 낙선했다.당초 이인선 후보는 ‘보수 결집’과 함께 무소속 돌풍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경선 당시만 하더라도 제20대 총선에서 주호영 후보와 맞붙어 패했던 과거를 충분히 복구할 것으로 관측됐다.하지만 15일 시작된 개표는 날짜를 넘겨 새벽 2시께 홍 전 대표의 신승으로 결정났다..이 후보는 “나는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대권 당선을 위해 온몸을 바쳐 도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홍준표가 나를 막고 있다. 이는 도의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이인선의 불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도 대구 중·남구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해 열심히 표밭갈이를 하다가 당의 여성전략공천으로 선거일을 2주 정도 남겨두고 수성을로 지역구가 변경되면서 충분한 선거기간을 갖지 못한 채 당시 무소속의 주호영 후보에게 패했다.이번 당 공천도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주호영 후보가 지역구를 수성갑으로 옮겨지면서 이곳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정상환 변호사와 당내 경선을 벌여야 했다.더욱이 통합당 후보로 결정되기도 전에 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던 홍준표 후보가 대구 수성을에 둥지를 틀면서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홍 후보와의 인지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현역의원들의 지원 유세 등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홍 후보와 800여 표 차이로 따라붙는 승부를 알 수 없는 박빙으로 몰고 간 모습에 만족해야 했다. 대선후보와 맞장을 둬 정치신인이 이 정도의 결과를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무소속의 홍 후보는 수성을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15% 정도의 차이로 낙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인선 후보에게 미안하지만 2년 뒤 대선 후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결과는 2.8% 포인트 차이로 끝이나 대선 후보였던 홍 후보로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곤혹을 치룬 선거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이인선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당선이 결정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홍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더욱 열심히 하라는 큰 가르침으로 여기며 성찰의 시간과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0-04-16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통합당 이인선에 진땀 승리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대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가까스로 생환했다.특히, 홍 전 대표는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막판까지 가는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15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12개 선거구 중 11개 선거구 개표 결과가 일찌감치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압승으로 끝났으나 수성을에서는 새벽까지 진땀 나는 접전이 이어졌다. 투표 종료 후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39.5%)가 홍 후보(36.4%)를 앞섰으나 막상 개표에 들어가니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개표율이 24.64%였던 15일 오후 11시 홍 후보가 9천430표를 획득해 1천71표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정 무렵 표차가 896표로 줄어들며 승부 예측이 어려워지는 듯했다.하지만 이 후보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16일로 날짜가 바뀌어 오전 1시가 되자 홍 후보가 표 차이를 1천356표로 벌렸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표차가 더 벌어졌고, 오전 2시가 넘어서자 사실상 승부가 났다.홍 전 대표는 4만15표(38.51%)를 얻어 3만7천165표(35.77%)를 얻는데 그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에 신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2만6천111표(25.13%)를 득표했다.한편, 4·15총선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3%p 이내의 격차로 희비가 엇갈린 접전지는 모두 24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 초박빙 접전지가 10곳(서울 2곳, 경기 5곳, 인천 3곳)으로 가장 많았다.가장 표차가 적게 난 곳은 인천 동·미추홀을이다. 윤상현 무소속 후보(40.5%)가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40.4%)에게 171표(0.1%p) 차이 신승을 거뒀다. 서울에서는 용산의 권영세 통합당 후보(47.8%)가 강태웅 민주당 후보(47.1%)를 0.7%p(890표) 차이로 이겼고,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후보(50.3%)가 오세훈 통합당 후보(47.8%)에게 2.5%p 앞섰다. 경기는 성남 분당갑(통합당 김은혜 50.0%, 민주당 김병관 49.3%)에서 0.7%p차로 당락이 결정됐다.영남권에도 6곳의 접전지가 있었다. 이중 5곳이 PK(부산·경남)다. 부산 사하갑에선 최인호 민주당 후보(50.0%)가 김척수 통합당 후보(49.1%)에 0.9%p, 697표차로 이겼다. 남을(민주당 박재호 50.5%, 통합당 이언주 48.7%), 북·강서갑(민주당 전재수 50.5%, 통합당 박민식 48.5%)도 개표 마지막에 가서야 승패가 가려졌다./김재욱기자

2020-04-16

대구·경북 출신비례대표 당선자 6명

16일 제21대 총선의 비례대표 개표가 모두 완료됐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 확정됐다.대구와 경북 출신 비례대표 당선자는 모두 6명이다. 미래한국당 소속이 4명이며, 더불어시민당과 국민의당 소속이 각각 1명씩이다.모두 19석을 얻은 미래한국당에서는 한무경·조명희·서정숙·허은아 당선자가 대구·경북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냈던 한무경 당선자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현재 대구 수성구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인 효림산업(주)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효림정공(주), (주)효림에이치에프, (주)디젠, (주)효림에코플라즈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미래한국당 비례대표 9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조명희 당선자는 2003년 위성정보와 GIS(지리정보시스템) 등 첨단 공간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제자 8명과 벤처기업 (주)지오씨엔아이를 창업해 지금까지 50명 선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 CEO이다.한국여약사회 회장을 지낸 서정숙 당선자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7번을 받았다. 서 당선자는 경북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비례대표 19번으로 막차에 오른 허은아 당선자는 직전까지 경일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했다. 만 47세의 허 당선자는 국내 최초의 이미지 전문가로 세계 26개국에서 공식 인정하는 국제 인증 CIM 학위를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는 14번째로 취득했다.17석의 더불어시민당과 3석의 국민의당에서는 대구와 경북 출신이 각각 1명씩에 불과하다.더불어시민당에서는 비례대표 12번을 받은 김병주 당선자가 지역 출신이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던 김병주 당선자는 경북 예천군 은풍면 출신이다.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육군사관학교 40기로 졸업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최연숙 대구시 간호사회 회장이 국회에 입성했다. 최 당선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구 동산병원 부원장으로 일했다.다만, 더불어시민당 19번을 받았던 정종숙 후보는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0.75%를 얻은 우리공화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서 1번 후보였던 최예림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한편, 미래한국당에서는 우클릭 논란이 있었던 매헌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이어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과 지성호 나우 대표, 김예지 피아니스트,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이 금배지를 달았다.더불어시민당에서는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전 여성정책연구원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 등이 당선됐다.정의당과 국민의당에서는 ‘대리 게임’ 논란의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과 장혜영 감독, 이태규 전 의원, 권은희 의원 등이 당선권에 들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4-16

국회 양당으로 재편 제3지대 완전 실종

제21대 국회가 거대 양당으로 재편됐다.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 제3지대 돌풍을 일으켰던 ‘제2의 국민의당’은 없었다. 결국, 정의당이 내세웠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실종됐다.15일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6~20석,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21석 확보가 예상된다. 정의당은 4~7석, 국민의당 2~5석, 민생당 0~3석, 열린민주당 0~3석이 관측된다.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26명 중에서는 1, 2번인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이태규 전 의원 정도가 ‘금배지’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공천 순번 2번’에 이름을 올렸다가 내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진짜 친문(친문재인)’을 자처했던 열린민주당도 1석 이상을 얻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섰다.당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군소정당이 도입을 주장했다. 지역구 의석수가 많은 정당일수록 비례대표 의석을 보전받기 어렵게 하겠다는 것이 취지였다. ‘4+1 협의체’가 패스트트랙에 안건을 올렸고, 필리버스터를 거쳐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했다.하지만 정의당 등이 주도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스스로의 발등을 찍은 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이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편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특히, 유권자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권력을 더하려는 군소정당의 꼼수”라는 인식에 냉정한 선택을 했다.지역의 한 관계자는 “정의당과 민생당은 다당제 강화라는 대의보다 스스로의 의석수를 늘리는 데만 몰두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17석을 얻었고 민주당이 13석을 획득했다. 또 국민의당 13석, 정의당 4석으로 나뉘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4-16

유승민·홍준표, TK 대선 레이스行… 김부겸 주춤

4·15 총선이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주요 대권 주자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강세 지역인 대구와 경북에서 통합당이 사실상 싹쓸이를 하면서 대구·경북 출신 대권주자 3인방의 정치적 입지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는 대권 가도에 적신호가 커졌다. 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김 후보의 행보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권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그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주역이었다가 외톨이가 된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대구를 새로운 나라의 기둥으로 세우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민주당이 모두 패배하면서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다만, 민주당 대구·경북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했고, 여권 내 TK출신 인사,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이라는 점은 김 의원에겐 강력한 무기다. 비록 총선에선 패배했으나 TK 민주당의 중심이라는 점 때문에 여전히 TK 내 여당 대선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당장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 지지세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전대에 출마해 당내 지지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TK지역을 기반으로 대권주자로 다시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의원은 TK지역에서 배신자 프레임에 갇혔으나 이번 총선에서 유승민계로 불리는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후보, 강대식(대구 동을) 후보, 류성걸(대구 동갑)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한 이상 당내에서도 유 의원에게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 끝에 승리하며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통합당이 무소속 인사를 복당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으나 통합당이 패배하면서 홍 후보도 결국 복당시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특히 보수진영 대권 주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하면서 홍 후보는 TK지역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한 이미지와 보수 외연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약점이다.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경우 대권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야권 차기 대권 주자 1위였지만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그는 “국민께 죄송하다. 나라를 잘못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 중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다. 가장 먼저 대권가도에 올랐다는 평이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구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당장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선 후보가 1년 전부터 당직을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당내 입지를 굳히는 차원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을 연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당 두 달도 안돼 원내 정치인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안 대표의 평가는 최종 비례 의석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례 의석수는 16일 최종 확정된다. 5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키면 선방이라는 분석이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04-16

투표율 66.2% ‘28년 만에 최고’… 지난 총선보다 8.1% 높아

제21대 총선의 투표율이 6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66.2%의 잠정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총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가운데 2천912만8천41명이 참여했다.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은 지난 1948년 제헌국회의 95.5%다. 이후 14대 총선(71.9%)까지 70∼80% 수준을 유지하다 15대 총선(1996년) 당시 63.9%로 떨어진 이후 70%를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직전 20대 총선 58.0%과 비교해서는 8.1%포인트 높은 것으로,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 46.1%보다는 20.0%포인트 높다.이번 총선에서의 높은 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이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래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대구는 67.0%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0대 총선 당시 54.8%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경북도 66.4%로 전국 평균과 지난 선거 투표율(56.7%)를 모두 넘어섰다.대구지역 구·군별로 살펴보면 수성구가 72.8%로 가장 높았고 북구 67.1%, 달서구 67.0%, 중구 66.6%, 동구 65.5%, 달성군 64.2%, 남구 63.7%, 서구 63.6% 순이었다. 경북지역 시·구·군별로 살펴보면 군위군이 74.3%로 가장 높았고 의성군 73.6%, 영양군 72.5%, 청도군 71.8%, 봉화군 71.3%, 청송군 70.7%, 상주시 69.7%, 울진군 69.4%, 안동시 68.8%, 울릉군 68.6%, 영천시 68.5%, 영주시 68.4%, 영덕군 68.4%, 성주군 68.1%, 김천시 67.8%, 포항시 북구 67.2%, 청도군 67.2%, 경주시 67.1%, 문경시 67.0%, 예천군 65.9%, 포항시 남구 65.7%, 경산시 62.9%, 구미시 62.3%, 칠곡군 61.0% 순이었다.최종 투표율은 전국의 모든 선거구 개표가 완료되는 16일 오전 발표될 전망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4-16

통합당발 공천 학살… 대구·경북 정치력은 사라졌다

4·15 총선이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치러진 이번 총선은 대권 경쟁, 수도권 압승론 등 수많은 이슈를 남겼다. 아울러 코로나19와 연관된 포퓰리즘 논란을 비롯해 후보 사이에 터져 나온 막말과 네거티브는 선거를 혼탁한 상황으로 만들었다.그동안 ‘보수의 텃밭’, ‘보수의 본산’ 등으로 불렸던 대구와 경북은 ‘소득 없는 결과표’만 받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거대 정당은 ‘TK(대구·경북) 패싱 논란’에 마지못해 지역을 찾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와 경북을 어루만져주려는 제스쳐는 찾아볼 수 없었다.지난 13일 포항 등 경북을 찾았던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사실상 ‘생색내기 방문’에 그쳤다. 지난 14일 대구를 방문한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읍소전략’만 펼치며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막말’에 단호한 징계를 요구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자가격리 당할까봐 (대구와 경북을 못간다)”는 ‘실언’은 지역민에게 큰 상처만을 남겼다.사실상 ‘보수 싹쓸이’라는 결과를 안아든 대구와 경북은 향후 4년 간 ‘정치 변방’에 머물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2월과 3월에 진행된 통합당발 ‘공천 학살’이 대구와 경북의 ‘미래 정치력’을 앗아간 것이다. ‘선수 = 정치력’으로 통하는 국회라는 정치의 장에 대구와 경북의 목소리가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통합당 소속으로 ‘금배지’를 거머쥔 당선자들은 다음을 위한 ‘공약 이행’에 뛰어들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에 밀리고 호남에 치이며 부산·경남·울산 등에 억눌릴 수 밖에 없다.당선자 3분의 2 이상이 초선 국회의원인 경북에서는 3선 이상이 맡는 상임위원장도 전무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지역별로 자리를 나누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한 두자리 낄 수 있음이면 다행이다.반면, 매해 국비 예산을 따내야 하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무원들은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몇몇 지자체에서는 “초선 의원에게 말해도 예산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자조섞인 푸념이 곳곳에서 들려올 것이다.물론 국회의원은 독립된 입법기관이다. 때문에 대구와 경북 유권자들은 미래통합당 등 보수정당에 어김없는 지지를 보였다. ‘그래도….’라는 유권자들의 선택이었다.일말 기대도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역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으로서 ‘텃밭 또는 본산’이라고 불리는 만큼의 대접을 바라는 것이 욕심일까. 만약, 그것이 욕심이라고 한다면 2년 또는 4년 후의 선거에서는 ‘충격’이 있지 않을까도 한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4-15

TK 압승·수도권 참패, 희비 엇갈린 출구조사

15일 오후 제21대 총선 투표가 마감되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희비가 엇갈렸다.대구·경북지역 25곳의 지역구 중에서 민주당 후보의 대부분은 당선과는 거리가 멀었다.통합당은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 1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당선이 가능한 것으로 발표됐다. 반면 전국적인 당선 가능성에는 입장이 뒤바꼈다. 민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고, 통합당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미래통합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이날 방송3사 총선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압승’으로 나오자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나란히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통합당 주호영 후보간의 조사 결과가 주 후보의 압승으로 발표되자 ‘주호영’을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성을에서도 통합당 이인선 후보가 무소속 홍준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하지만 환호성도 잠시 전국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자 일제히 분위기는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통합당 후보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상당한 차이로 지는 것으로 발표됐다. 또 나경원 후보 역시 이수진 후보에게 크게 지는 것으로 나왔다. 수도권 전역에서 통합당의 참패 결과가 확인되자 탄식을 쏟아내며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이후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 모였던 당원들은 싹쓸이 성과에도 기뻐하지 못하고 하나, 둘 자리를 떠났다.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서는 통합당이 싹쓸이를 했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지지도를 이끌어 내지 못해 아쉽다”며 “멀어져간 민심을 다시 되돌려놓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5일 출구조사에서 대구지역 총선 참패가 유력해지자 초상집 분위기에 빠졌다. 대구시당은 이날 당사에 마련한 개표 상황실에서 이날 오후 6시 15분부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아쉬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더욱이 유력한 당선후보로 기대를 걸었던 김부겸 후보와 홍의락 후보도 수성하지 못하고 끝내 무너지면서 더욱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민주당이 전국 득표에서 180석에 근접한 의석수 확보의 성과를 기뻐하지도 못했다.같은 시각 김 후보 캠프는 한 종합편성채널의 출구조사에서 상대후보보다 앞선 결과 발표에 내심 기대를 걸었으나,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김 후보는 출정식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마지막이라는 필사의 각오로 모든 것을 바쳐 지역구 표밭을 누볐기에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경북도민들의 감정적이고 충동적 선택의 결과가 무척 아쉽다”며 “집권 2년이 남은 현 정부를 상대로 국비 예산 확보 등 지역 경제에 실익을 가져올 여당 의원 하나도 만들어 내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04-15

지방선거 약진했던 민주당, 2년 후 총선에서 ‘TK 참패’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와 경북에서 선전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돌풍이 제21대 총선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수도권과 달리 대구와 경북의 표심은 미래통합당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통합론’을 내세우며 TK 공략에 나섰던 범진보 진영은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2년 전인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시장을 배출했다. 또 대구와 경북의 광역의원 90석 중에서 14석을 가져갔다.특히,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의미있는 의석수를 획득했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처음으로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거머쥐면서, 수성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을 배출하기도 했다.하지만,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와 경북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경북 지역 첫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이라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보수텃밭인 대구에 진보의 깃발을 꽂았던 김부겸·홍의락 의원도 수성구갑과 북구을 선거구를 내줬다.당초 총선 전 지역 분위기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통합당발 공천 논란’이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갖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많은 지역민이 불만을 표출할 정도다. 민주당이 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민주당 인사들이 적극적인 지역 밀착형 의정활동을 펼치지 않으면서 중도층에 속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통합당으로 돌아섰다.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TK의 표심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며 과반의석을 넘어선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자칫 수구보수 지역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통합당 후보를 강하게 지지한 데는 전국에서 가장 심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졌다는 점이 작용했다. 더욱이 지역 경제마저 최악의 위기 상황에 빠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또 이런 어려움 속에 통합당이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정권심판론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통합당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와 경북의 투표율은 항상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대구와 경북 각각 67.0%와 66.4%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도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영태기자

2020-04-15

보좌관 출신 젊은 패기 국회 입성

김병욱, 정희용지난해 JTBC의 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는 주인공 이정재(장태준 역)가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과거 1980년 이전에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유력 정치인의 보좌관 생활을 하는 것이 필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르던 정치인들을 이르는 말이었던 ‘동교동계’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르던 정치집단을 가리키는 ‘상도동계’가 이를 반증한다.2000년대 초반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책사로 정계에 데뷔했다.하지만, 2010년 이후 국회와 보좌진의 성향은 급변했다. ‘직업 보좌관’이라는 말이 통용되기 시작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보좌관이 국회에 대거 입성했다. 국회의원들 역시 지역과 유착된 보좌관보다는 고학력 중심의 전문 보좌관을 채용했다.이러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 당선된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미래통합당 김병욱,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의 정희용 당선자가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두 당선자는 모두 미래통합당 대구·경북 출신 보좌진 모임인 ‘보리모임’ 출신이기도 하다.김병욱 당선자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강재섭 의원실 인턴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박보환·박상은 의원의 비서관으로 일했고 박상은 의원과 이학재 의원실에서는 보좌관으로 재직했다. 전문가 집단인 보좌진 생활만 13년을 한 셈이다.정희용 당선자는 주진우 전 의원의 비서로 일했다. 이후 나경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의 보좌관으로 오랜 기간 있었다. 뿐만 아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당선과 함께 민생특보와 경제특보로 임용되기도 했었다.정희용 당선자는 “과거와 달리 보좌관은 전문성을 가진 집단”이라면서 “예산과 민원 등의 업무에서 상당한 연습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와 경북에서 젊은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이 나온 것은 오랜만”이라며 “지역의 유권자들이 다른 지역처럼 전문성을 발휘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20-04-15

대구·경북 ‘우먼 파워’ 시대 열렸다

역대 총선에서 지역구로 당선된 여성 국회의원은 얼마나 될까.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는 26명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남성 국회의원 227명의 10분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나마 대구와 경북에서는 포항북 선거구의 김정재 의원이 유일했다.제19대 총선에서는 더욱 심했다. 전체 246명의 지역구 당선자 중에서 19명만 여성이었다. 대구에서는 권은희 전 의원이 당선됐고, 경북은 없었다. 제18대 총선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245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에서 단 14명만 여성이었다. 대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에서 당선됐었다.그렇다면 이번 제21대 총선은 어떠할까. 지난 3월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209명의 여성 후보가 총선에 뛰어들었다. 남성 후보 892명의 23.4%였고 전체 후보자 1천101명의 18.98%였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모두 23명의 여성 후보가 선거를 치렀다. 남성 후보가 94명임을 감안하면, 적은 수치는 아니다.이 중에서 김정재(포항북), 임이자(상주·문경), 양금희(대구 북구갑)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와 경북 전체 25석 중에서 3석이 여성인 셈이다. 물론, 국제사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여성 공직자 비율 30%에는 미치지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3명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당선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보수색이 짙은 대구와 경북의 여성 당선자라는 점과 이들이 지역의 여성 권익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포항북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정재(54) 당선자는 서울시의원을 2번 역임했으며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여성 우선 추전 지역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포항중앙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동지여중과 포항여고를 거쳐 이화여대를 졸업했다.상주·문경의 임이자(56) 당선자도 재선 국회의원이다. 제20대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를 지냈으며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노동 전문가로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과 한국노총 부위원장 및 여성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상주시 송계초등학교과 화령중학교, 화령고등학교를 거쳐 경기대학교를 졸업했다.대구 북구갑의 양금희(58) 당선자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상서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10년간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오다가 2019년 자유한국당에 1호 인재로 영입된 인물이다.김정숙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포항클럽 회장은 “2019년 2월 기준 전체 국회의원 298명 중 여성의원은 51명으로 17.7%다. 지난 20년 동안 여성의원 비율이 6배가량 늘었지만 해외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저조한 수준”이라면서 “21대 국회에서는 지역구 공천 할당제를 통해 여성 비율을 높이자는 법안도 발의돼 있는 만큼 전국 지역구 총수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20-04-15

TK 격전지, 예상과 달리 통합당 압승

대구·경북 격전지는 현실과 달랐다.15일 투표 결과, 대구 경북지역은 대구 수성구을 지역만 격전지에 속했고 나머지 지역은 미래통합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당초 지역 격전지로는 대구의 경우 수성구갑과 수성구을, 북구갑, 북구을, 달서구갑 등이 거론됐고 경북은 포항 남·울릉과 안동·예천, 구미을, 경주 등으로 꼽았다.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곳과 통합당 공천 파동으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으로 상당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다.하지만, 15일 투표 결과에는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만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통합당 이인선 후보가 개표가 끝날 때까지 근소한 차이를 보여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됐고 지역 유일한 격전지임을 확인시켰다.나머지 지역은 애초 예상과 달리 출구조사 때부터 통합당 후보들이 전원 앞서가는 현실을 보여 빗나간 전망이 된 셈이다.통합당 공천 파동 때까지만 하더라도 대구·경북지역에는 이른바 무소속 연대나 무소속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통합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다.심지어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보수표 분열로 인해 민주당 인사들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등 사상 유례가 없는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볼 정도로 민주당 인사들을 고무시켰다.이런 예측으로 민주당의 경우에는 현역 의원 2명에다 플러스 알파까지 더해 최소한 1∼2석은 추가될 것으로 분석했고 경북지역에서 첫 지역구 의원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통합당 역시 공천 파동으로 인해 보수분열에 따른 보수표 분산을 심각하게 걱정하며 지역 당원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점검에 나서는 등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를 보였다.특히 대구·경북지역이 코로나19의 확산사태로 인해 ‘고담도시’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여서 기저질환을 가진 노년층들의 전염병 감염 우려에 따라 투표참여율 저조를 걱정하며 역대 선거에서 보여준 최저 투표율을 갱신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위기로 흘렀다.여기에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일부 예비후보자 캠프에서 사무장과 부인 등이 코로나19 양성자로 판명되면서 총선 최대 연기론이 더욱 고개를 들고 정부에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끝모를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낮아지자 이같은 반응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정상적인 선거모드에 돌입하며 예년과 같은 선거운동을 치르게 됐다.이런 상황이 전개되자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통합당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세를 보여 각종 언론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겨갔다.대구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21대 총선은 한마디로 ‘정치는 생물’이라는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겪은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이 어려울때 강하게 결속하는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