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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당 경선 `열기` 경북, 판세 흔들 변수들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 레이스의 변수가 서서히 압축되고 있다.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는 물론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열기는 갈수록 뜨겁다.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50% 반영)와 책임당원 전원(50% 반영)에 대한 모바일 투표를 비롯한 후보자 선출 일정(4월9일)이 확정되면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재로선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한국당 이철우(김천)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1등을 달리고 있지만 김광림(안동), 남유진 전 구미시장,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들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우선 경북지역에서 한국당 당원이 가장 많은 `북부권`의 표심에 당심이 좌우된다. 책임당원 5만4천명 가운데 한국당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 지역구의 경우 책임당원만 1만명에 달한다. 북부권인 안동은 5천900여명, 상주·군위·의성·청송 3천여명 등 40% 이상의 책임당원이 북부권이다.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북부권을 공략할 수밖에 없고, 후보자들도 `당원 표심=북부권`이라고 보고 북부권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당원들은 일반 시민들과는 좀 다르다는 점이다. 단순히 인지도나 인기가 높은 후보자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당 소속 경북의원 13명 중 출마자 3명과 구속수감된 최경환(경산) 의원을 뺀 의원 9명의 의중이 관건이다. 책임당원이 5만4천여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국회의원의 입김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지역 국회의원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국회의원들 역시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의원들은 아예 함구하거나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북의 한 의원은 “의원들이 입조심을 할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은 지역적 관계 때문에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대다수 의원들은 중립”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 경선과 관련해선) 노코멘트하겠다”고 덧붙였다.의원들이 입조심하는 이유는 바로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엄포`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홍 대표는 최근 대구·경북 기자들과 만나 “경선과정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이 개입한다면 당무감사에서 해당행위로 징계하고 추후 공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투표하면 현역의원들의 오더가 안 먹힌다”면서도 “문자와 같이 (오더를)내리면 증거가 남기 때문에 반드시 징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도 각 후보 측에 “사전승인 없이 당협을 방문하거나 당협 단위 모임 참석을 금지한다”며 현역의원 입김 차단에 적극 나섰다.5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도 변수다. 동남권 지역이 경북도 인구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동남권 표심 잡기`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특정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면 당원들의 표심에 전달되는 효과가 클 수 있다. 나아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선다면 책임당원 투표에서 일정 부분 뒤지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 책임당원 3만명이 투표했다면 여론조사에 참여한 1명이 책임당원 10명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출마자 및 지역정가에서는 김광림 의원이 북부권 책임당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박명재 의원이 `동남권 도지사 여론`이 얼마나 파급력 있느냐, 또 다양한 지역에서 책임당원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철우 의원이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경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한다.후보 간의 단일화 등 여부도 변수가 될수 있다. 일부에선 특정 후보가 중도 사퇴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거나 후보들을 모두 비판한 뒤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럴 경우 사퇴한 후보자의 지지율이 어느 후보로 가는 지도 관심사다.경북도지사 선거의 본선보다 중요한 자유한국당 후보를 가릴 경선에서 `북부권`과 `동남권`, 그리고 후보 단일화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박형남기자

2018-03-26

정송 “신낙동강 관광·휴양타운 건설”

“2조원을 들여 인구 2만의 신낙동강 관광, 휴양타운을 건설하고, 10년내에 인구 12만 시대를 열겠습니다.” 정송(63·사진) 자유한국당 상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증가 중·단기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정 후보는 먼저 “신낙동강 관광, 휴양타운을 건설해 인구 12만명 시대를 여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이어 “상주가 침체된 가장 큰 원인은 지방소멸을 걱정할 정도의 인구감소”라고 지적하고 관광, 휴양타운 건설과 연계해 귀농, 귀향인구 유입, 사통팔달의 고속도로망을 활용한 유통가공단지 조성, 시니어 건강복지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신낙동강 관광, 휴양타운 건설은 상주의 지도를 바꿀 대역사”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2만명 선의 인구증가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읍면당 1개소씩의 귀농 인턴학교 건립을 비롯해 30만평 규모의 대규모 농산물유통가공단지 조성, 시니어용품 개발 선도 및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 상주중앙시장 명품화 등을 공약했다.정 예비후보는 “장기적으로 상주인구 15만 시대를 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인구증가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1천200여 상주시청 공무원들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시청을 일하는 조직, 시민에게 진정으로 봉사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8-03-26

한국당 경선 `열기` 대구, 단일화 방식 진통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경선에 나선 김재수·이재만·이진훈 예비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진통 끝에 1차 결렬됐다.세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26일 이어가기로 했다.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후보등록 마감일인 4월 1일까지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세 후보는 25일 오후 6시 경선 예비후보 단일화를 위해 대구시내 모처에 모여 권영진 대구시장을 맞상대할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한시간 여에 걸쳐 세 후보들이 직접 논의했지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그러나 세명의 예비후보들은 `권영진 예비후보에게 더 이상 대구시정을 맡길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단일화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데는 합의했다.세 후보측은 당초 취재진에게 “단일화 후보를 결정한다는 생각에서 후보들이 직접 나선다”고 밝혀 단일화 합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김재수 예비후보가 늦게 참석하면서 회의 시작이 늦어진 데다 세명 모두 단일화 방식을 달리 주장해 결국 1차 회동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김재수 전 농림축산부 장관은 `세명의 합의 추대`를 주장했고,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여론조사를, 이재만 전 최고위원은 상식선에서 수용하자는 의견을 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어진 토론 끝에 이재만·이진훈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를 기본틀로 한 단일화 방식에 대체로 의견 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재수 예비후보가 추대와 정책토론회 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예비후보는 대구시장 후보를 인기투표식 여론조사로 결정해서는 안되며 부득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려면 후보자들의 경륜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정책토론회를 먼저 개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론조사시 오차범위를 감안할 경우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놀음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이진훈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의하면서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채택했던 사례를 준용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상식선에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면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여론조사 등 어떤 방식이라도 세 후보 모두 합의할 수 있는 규칙이 정해진다면 따르겠다는 의견을 냈다.이에 따라 이들 세후보가 원론에 합의한 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단일화는 후보등록마감일인 4월 1일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오는 29일까지 세부적인 단일화 방식에 합의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만큼 촉박한 시간 사정 때문에 향후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29일까지 여론조사나 정책토론회 개최 등에 합의한다고 해도 안심번호 활용불가, 토론회 일정 결정 등 남은 과제가 수두룩하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세명의 후보들이 합의를 통한 추대 방식으로 최종후보를 극적으로 결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역 정가는 한국당 내 대구시장 예비후보 단일화는 시기만은 남겨뒀을 뿐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을 끌다가는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편 권영진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성구 범어동 삼성증권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틔운 희망의 싹을 이제는 열매를 맺게 하고 싶다”며 “4년 더 하고 싶다. 도와달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3-26

한국당 경선, 공 울리고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과정이 본격 시작된다. 자유한국당은 22일 책임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투표를 다음달 5일, 현장투표는 같은 달 8일,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같은 달 7~8일 각각 진행해 오는 9일 개표 및 결과를 합산,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또 후보 선출은 책임당원 전원 투표 결과 50%,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키로 하고, TV토론도 1회 개최하기로 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경선 날짜가 확정됨에 따라 출마자 간 선거전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중앙당 공관위는 “이달 28일 경선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총 5일간 진행한다. 특히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 및 해결방안과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제시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선거운동 기간 중 당원 및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TV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책임당원 전원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는 다음달 5일, 현장투표는 같은달 8일 실시해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 일꾼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선 관련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책임당원 선거인단 명부작성 기준일은 3월 3일이다. 투·개표 비용,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용, 당원명부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 안심번호 변환 비용, TV토론회 1회 개최 비용 등은 후보자들이 분담하기로 했다. 당원명부는 선거운동 개시일 전인 다음달 1일 엑셀파일 형태로 작성된 USB를 각 후보자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여론조사 기관은 후보자들의 합의를 통해 2곳 이상 선정하기로 했고,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장 경선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4명이 나선 가운데 권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경선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권 시장 대 단일화 후보 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사의 경우 한국당 공천을 놓고 김광림(안동)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이철우 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3-23

황재영 “영업하는 젊은 시장 될 터”

구미시장 선거에 40대가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자유한국당 황재영(48·사진)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이다.13명의 구미시장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40대인 황 예비후보는 “구미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다. 젊은 도시 이미지에 맞게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하는 젊은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황 예비후보는 나이는 젊은 편이지만, 경력만큼은 결코 젊다고 볼 수 없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비서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청와대 춘추관 행정관과 청와대 선임행정관(2급)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나서 청와대 관계자 대부분이 살길을 찾아 떠날 때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끝까지 맡은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 인물로도 유명하다.황 예비후보는 “청와대 행정관을 하다보니 젊은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과 인맥을 쌓을 수 있었다”며 “그 경험과 인맥을 이제는 고향 구미를 위해 써야 할 것 같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미의 미래를 위한 3가지 공약인 `세 박자 공약`을 발표했다.세 박자 공약은 △기업에 친절한 구미, 영업하는 젊은 시장 △근로자가 편안한 구미, 살고 싶어지는 도시 △기업·근로자가 상생하는 구미, 산업화가 자랑스러운 도시 등이다.구미/김락현기자

2018-03-23

구미 송정동, 정치 1번지로 부상

구미의 `행정 1번지`로 불려온 송정동이 `정치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가 송정동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구미 행정타운 진입로인 시청앞 송정대로는 평소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아 가로펼침막 한 장으로도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구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13명 중 12명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이 송정동에 몰려 있다.이 중 형곡네거리~구미시청~구미상공회의소 정문을 연결하는 1㎞의 송정대로 구간에만 9명의 시장 예비후보와 1명의 시의원 예비후보 등 모두 10명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이 입주했다.구미시청 정문 건너편 왼쪽으로 유능종(바른미래당)·김봉재(자유한국당)·허복 예비후보(자유한국당)·허성우(자유한국당)·박종석(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차례로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오른쪽으론 김철호(더불어민주당)·황재영(자유한국당)·이양호(자유한국당)·한기조(더불어민주당)·장세용(더불어민주당)·김석호(자유한국당)·이정임(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시의원 김재우(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가세했다. 시장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채동익(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만 원평동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반면, 구미에서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인동에는 아직까지 시장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가 없다. 장세용(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만 인동에 선거연락소를 운영하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예비후보들이 인구가 많은 인동보다 송정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송정대로 선거사무소 임차료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으로, 통상 200~400㎡ 규모에 임차료는 400만~1천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8-03-23

김빠진 대구, 흥행 반전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당내 경선 막판 흥행은 대구시장 선거가 이끌 전망이다.자유한국당은 당초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 열기를 뜨겁게 달궈 6·13지방선거 경선흥행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꾸렸다. 경북지역이 앞장서서 이끌고 대구지역으로 퍼져나가는 경선 바람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대구시장 예비후보 3명이 전격 단일화를 선언한 것이 기폭제가 되어 강한 역풍을 일으키며 풍향계의 화살표가 대구를 향하고 있다.대구시장 선거의 흥행바람은 단연`단일화 선언`에서 비롯됐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부 장관과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두터운 벽을 실감하면서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단일화 세부 합의에 성공해야 겠지만 일단 권 시장과 맞대결 구도를 형성한 것만으로도 그동안 무관심했던 대구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로 열기가 가라앉을 듯하던 흥행이 극적으로 되살아난 셈이다.단일화 이슈외에도 이들이 대구통합공항 이전과 관련, 권영진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정책을 내걸고 있는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 권 시장을 떼지어 공격하면서 지역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두 변수가 대구시장 경선 열기에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다.단일화 진영은 대구통합공항의 이전보다는 시내에 있는 민간공항 존치요구가 압도적인 대구시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등을 들이밀면서 권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민간공항은 현재의 위치에 남기되, 군 공항만 경북도내로 옮겨야 한다는 자못 `달콤한 공약`을 던지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이에 맞대결하는 권영진 시장도 더 이상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발길을 선거전으로 돌리며 본격적인 열기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오는 24일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선거전에 나선다. 김재수 전 장관 등 세후보의 `단일화` 결의를 `야합`이라고 깔아뭉개면서도 무관심한 경선보다는 상황이 오히려 낫다며 `호재`로 여기고 있다.권 시장은 “세명의 지지율을 다 합해도 저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며 상대진영을 일축하고 있다. 정책이슈로 떠오른 것으로 보이는 대구통합공항 이전 반대와 관련해서도 맞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줄기차게 이야기했듯 대구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관문공항이 필요하고 통합공항이전이 답”이라며 “군 공항만 이전하기 위한 재원마련 등 대책도 없이 군 공항만 이전할 수 있다고 호도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대구지역의 한 정치평론가는 “권영진 시장과 단일화 후보간의 표심을 보면 대구통합공항의 이전도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어떻든 대구통합공항이란 대형 정책이슈와 단일화카드에 의한 양자대결 구도가 맞아떨어질 경우 대구시장 경선전은 종착점을 향해갈수록 경선열기가 크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반면에 후보자간 열기는 팽팽하지만 유권자의 관심은 다소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온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전도 대구에서 부는 선거바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선거열기가 낮은 것은 여론조사 결과 유출, 책임당원과 관련한 경선룰 변경, 한국씨름협회의 폭로와 반박, 음해성 루머 등 후보경선과 관련한 추문들이 잇따라 터지며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행정가 출신 인사들이 정치신인에 대한 불합리한 경선 여건과 선거일정 및 배려부족 등을 이유로 출마포기를 선언하며 조기에 중도 하차한 것도 한 요인이다.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전투구 양상이 펼쳐지면서 흥행과는 거리가 있지만 중앙당이 경고를 하고 나서는 등 내부 열기는 무척 뜨겁다. 따라서 정책이슈나 정국상황과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경북도지사 경선도 대구시장 예비후보 경선 열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아오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한국당관계자들의 바람이다.대구시장 선거가 대구·경북지역의 잠잠했던 지방선거 분위기를 후끈 달구는 흥행 촉매제가 될 것이란 지역 정가의 전망이 과연 맞아 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영태기자

2018-03-23

민주당 대구시당, 6·13 地選 공천 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21일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최종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관위 활동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공관위는 홍의락 공관위원장 비롯해 김선희(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박병춘(계명대 공과대학 교수), 정재형(변호사· 대구시당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장), 구인호(변호사·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 유선경(대구시당 대학생위원장), 허소(대구시당 사무처장)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이 가운데 외부인사는 10명으로 2/3 이상, 여성은 8명으로 해 과반을 이뤘다.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배치한 것은 공천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앞서 지난 19일 경북도당도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공정한 공천을 약속했다.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22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공모한다. 17곳 광역단체장 선거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서류 심사, 다음달 2일 면접 등을 진행한 뒤 단수공천, 경선 등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대구시장 선거에는 이상식, 이승천, 임대윤 예비후보,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안선미 경북당원평의회 사무국장 등이 공모할 것으로 예상된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18-03-23

포항 지진피해지역 관심 남다른데…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진앙지이자 최대 피해지역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이번 선거가 지진피해복구, 이재민지원 등 각종 현안 해결에 앞장서게 될 지역의 일꾼을 뽑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더군다나 기초의원 흥해읍 단일선거구인 포항시 `가`선거구의 의석수가 2014년 선거당시 3석에서 2018년 선거 2석으로 조정되면서 후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돼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의석수 감축은 지난 수년간 흥해읍의 인구가 줄면서 2월 말 기준 3만3천495명으로 떨어져, 전체 11개 선거구 중 8위권에 그치고 있음에도 의석수는 3석으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많았던 점이 고려됐다. 의석수는 줄어들었지만 선거에 뛰어든 후보자는 많아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일찌감치 이곳에서 3선을 하며 지역 터줏대감노릇을 했던 이칠구(58) 시의원이 경북도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물러나고 남은 2명의 현역의원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4선의 박경열(53) 의원과 초선의 백강훈(53) 의원이 주인공이다.박 의원은 2002년 만 37세의 젊은 나이로 이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포항시의회에 입성했다. 그것도 보수의 텃밭에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무소속으로 내리 4선 의원의 타이틀을 달았다. 한동대 노조지부장을 역임한 그는 의회 입성후 4대 후반기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 5대 전반기 건설도시위원장 등을 맡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보수정당 일색인 의회 내에서 진보정당 출신 의원으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꾸준히 유지하며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칠구 전 의장의 조기사퇴로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 흥해읍 지역구 의원으로 남게 된 백강훈 의원은 초선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의회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해향토청년회 회장 출신인 그는 7대 전반기 경제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집행부 견제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진 발생 이후 피해 현장을 돌며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고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건의하는 등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비현역 가운데서는 백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오영섭(51) 흥해읍 체육회장과 황석범(52) 달전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이 있다.오 회장은 흥해읍 체육회장을 비롯해 흥해개발자문위원회 위원, 포항흥해로타리클럽 회장, 흥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총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오 회장은 최근 출마선언을 통해 “흥해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흥해의 환동해 국제물류 거점도시의 꿈은 계속돼야 한다”며 “영일만항 배후단지와 배후산업단지, 포항경제자유구역 조성의 차질 없는 추진, KTX 포항역세권개발 등도 더욱 탄력을 붙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황 회장은 달전향토청년회 회장, 흥해JC 부회장, 포항교도소 조정위원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 회장은 최근 `황소같은 새 일꾼`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진 피해로 침체된 흥해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활기찬 지역으로 되살리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도시 흥해`를 위한 공약으로 △재난시설 완벽한 재점검 △재난안전시설 지도 작성 △민관군 재난대비팀 결성 및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바른미래당에서는 박상원(55) 전 흥해시장상인회 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흥해시장에서 2대째 추어탕집을 운영 중인 박 전 회장은 포항시 상인연합회 사무국장, 전국상인연합회 대의원 등 상인단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전 회장은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새롭게 발전하는 흥해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포항지진으로 어렵고 힘든 흥해읍민들에게 힘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역설했다.무소속 출마자로 최현용(42) 달전해수탕 대표가 유일하게 나섰다. 출마자 중 홀로 40대인 최 대표는 북포항JC 회장, 한국JC 통일정책위원장 등 청년단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최 대표는 출마 선언을 통해 “흥해지역의 지진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에 맞춰 흥해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근거지인 달전지역 주민을 위해서도 △달전오거리 확장 및 신호체계 개선 △달전 하천 복개로 4차선 확장 등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