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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시의회, 전국체전 특위 구성 ‘시끌’

구미시의회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반대 특별위원회와 제102회 전국체전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석연치 않은 회의 진행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구미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제254회 정례회 제3차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두 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표결을 진행했다.이날 대구취수원 구미이전반대 특위 구성안은 2번의 연이은 정회 끝에 가결됐고, 전국체전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안은 표결에서 찬성 4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하지만, 전국체전 특위 구성 표결을 2번이나 진행하면서 절차상 오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첫번째 표결에서는 위원장을 제외한 참석 위원 7명 중 찬성 2명, 반대 2명, 기권 3명이 나왔다.찬성과 반대가 똑같이 2표씩 나오자 운영위원장은 찬성을 표명한다며 찬성에 한 표를 더해, 3대 2로 가결하려고 하다 위회사무국 직원의 제지로 정회를 했다.정회가 끝난 후 운영위원장은 다시 표결을 진행해 찬성 4명, 반대 1명으로 전국체전 특위 구성안을 가결했다.문제는 어떤 사안이 표결로 이어질 경우 전체 참석인원의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하는데, 첫번째 표결에서는 찬성이 3표로, 전체 참석자 8명의 과반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부결돼야 했지만, 그대로 다시 표결이 이뤄졌다는 점이다.두번째 표결에서도 찬성은 4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회 당시 2명의 시의원이 빠지면서 참석인원이 6명으로 줄어들어 찬성 4표가 과반을 넘기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했다.이에 홍난이 구미시의원은 “좀 전에 의사를 표시하신 분들 중 지금 없는 분들도 있는데, 표결을 다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절차상 오류가 발생한 만큼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1-13

대구·경북 곳곳 한파경보·주의보 울릉도·독도는 대설주의보 발효

대구·경북지역은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경북북동산지에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영양평지와 봉화평지, 문경, 청도,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김천, 칠곡, 고령, 군위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각각 영하 12℃와 영하 15℃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앞서 이날 낮 12시 10분을 기해 울릉도·독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의성·청송 영하 14℃, 고령·군위 영하 13℃, 청도·김천 영하 11℃, 영천·경주 영하 9℃, 포항 영하 7℃를 기록하겠다.낮 최고기온은 영상 1∼6℃다. 다만, 이번 추위는 오후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평년(아침 기온 영하 12∼0℃, 낮 기온 0∼8℃) 수준으로 회복해 점차 누그러지겠다.15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춘양)·영양 영하 11℃, 예천·영주 영하 10℃, 경주 영하 7℃, 상주 영하 6℃, 울진·영덕 영하 3℃다. 낮 최고기온은 0∼7℃로 전날과 비슷하겠다.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으니,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온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추위가 지속되면서 눈이 쌓여 있거나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13

‘60년 전통’ 칠곡 다정이용소 없어지나… “보존 고려해야”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칠곡의 한 이발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12일 칠곡군에 따르면 다정이용소는 1960년대 후반부터 동네 어귀에 자리잡아 옛 왜관장터 골목길을 지켜왔다.다정이용소 주인이었던 고 박철용씨가 지난해 5월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 곳의 영업은 60년간 이어져 왔다.박씨는 17세부터 이발업을 시작해 평생 이발소 일만 해오며 연세가 지긋한 동네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이발을 해주기도 했다.박씨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는 그의 부인이 지금까지 다정이용소를 그대로 보존해 왔다.다정이발소에 들어서면 박씨의 손때가 묻고 세월이 덧입혀진 목재로 만든 옷보관함, 거품솔, 오래된 면도기와 수동 바리캉 등으로 세월의 강을 거슬러 올라온 느낌이 든다.박씨는 현대식 이발도구가 아닌 전통 방식의 이발 도구만 고집하며 세월을 되돌려 깎았다.이발소 한편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 사진과 손님들의 머리를 감아주던 물조리개도 아직까지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벽면을 채운 타일, 그림, 수건, 사진 등의 오래된 물건들은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하지만, 최근 왜관읍 구도심에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다정이용소는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다정이용소를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조차 없는 실정이다.주민 이모(68)씨는 “다정이용소 주인 할아버지는 생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이발봉사를 하는 등 주변을 도우며 살았다”며 “세월 속에 낡은 것이 사라져 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지만 이렇게 옛것들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은 지자체가 나서서 보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1-12

달성군 ‘비슬산 케이블카’ 원점 재검토

대구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장기적 과제로 지속 검토될 전망이다.12일 대구 달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구지방환경청은 케이블카 설치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이어 28일에는 감사원이 달성군이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공익감사를 기각했다.이에 ‘사업 포기’의 분위기로 흐르는 양상이었지만, 달성군은 제로 베이스(zero base)부터 다시 사업에 임할 각오를 보이고 있다.결과는 도출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 이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달성군 노인단체 및 장애인 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박동수 유가읍번영회장은 “환경청의 반려 통지는 받아들이기 힘들며, 교통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참꽃 군락지까지 갈 수 있는 케이블카는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전했다.앞서 유가읍 사회단체장 및 불교계 인사를 포함한 13인은 지난해 12월 이영석 대구지방환경청장과의 면담에서 유가읍 주민들을 대신해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의 조속한 설치를 위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하지만 달성군은 쉽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환경영향평가의 반려로 인해 케이블카에 대한 새로운 노선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대구지방환경청은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부지는 자연공원, 생태자연도상 별도관리지역, 대규모 참꽃 군락지 등 우수한 자연환경자산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봉우리 및 기존탐방로와 연계되지 않는 위치로의 변경을 보완 요청한 바 있다.이에 달성군은 사업 초기부터 여러 노선 중 최적의 노선을 선정해 제출한 상황이었고, 이 노선이 반려의 이유가 돼 새로운 노선을 찾아야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달성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보니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간 진행한 사업을 하루아침에 포기하기는 힘들다”며 “군에서는 대안 노선을 찾아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현재 노선도 여러 노선을 검토한 가운데 신중히 선택한 노선인데, 실제적으로 대안 노선이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새롭게 재검토를 하게 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내부적으로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하루 이틀만에 진행될 상황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과제로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달성군은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과 비슬산 정상 대견봉 인근까지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지방환경청은 참꽃군락지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2차례 보완요구를 하면서 상부 정류장을 대견봉 인근이 아닌 8부 능선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1-12

포스텍, 미세조직 대량생산 ‘3D 프린팅’ 기술 개발

포스텍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인체의 미세조직을 한 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텍은 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장진아 교수 연구팀이 미세조직을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생산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만들어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가시광선을 쬐면 빠르게 굳는 광활성 탈세포화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를 이용한 결과다.세포 밖에 존재하는 세포외기질은 세포와 조직 사이의 공간을 채워주며 세포를 보호하는 이른바 ‘쿠션’ 역할을 한다.3D 프린팅으로 인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 때도 탈세포화 세포외기질이 들어간 바이오잉크가 활용된다. 세포를 보호해 프린팅 후 세포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앞서 연구팀은 가시광선을 쬐면 빠르게 굳는 광활성 탈세포화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를 개발한 바 있다. 가시광선을 이용하면 기존의 자외선 경화 방식보다 조직 내 세포를 덜 손상시키고, 몇 분이 걸리던 제작 시간을 수 초 내로 줄일 수 있다. 나아가 이번 연구에서는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미세조직을 세포 배양액에 곧바로 프린팅함으로써 빠르고 간편하게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그 결과 인공 간 조직에서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알부민이 분비되고 인공 대장 조직에서는 내부 표면을 따라 점막이 형성되는 등 실제 장기의 특성이 나타났다. /이시라기자

2022-01-12

상주 문장대온천 조성 또 다시 좌초

지역간 갈등으로 30년이 넘도록 추진되지 못한 상주 문장대온천 조성사업이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대구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차경환)는 문장대온천 관광휴양지 개발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장, 경북도지사, 상주시장을 상대로 낸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신청 및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신청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각하는 법원이 소송이나 신청 등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그 주장 자체를 심리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이다.문장대온천 조성사업은 1985년 상주시 화북면 일대 530만㎡가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된데 이어 1989년 지주조합이 낸 온천 개발사업을 상주시가 승인하면서 시작됐다.원고인 관광휴양지 개발지주조합은 1992년 관광지구로 지정된 상주시 화북면 일대에 온천장과 호텔, 간이골프장 등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이에 하류 지역인 충북 괴산군 등은 온천이 개발되면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반대했고,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은 2003년과 2009년 두차례에 걸쳐 개발을 불허했다.지주조합은 2015년과 2018년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이후 2020년 7월 지주조합은 환경영향평가서와 관련해 재협의안 등을 대구환경청에 다시 제출했지만 반려되자 소송을 냈다.개발지주조합 관계자는 “청구 각하에 따른 상고 여부는 판결문을 받아 본 후 실익 등을 따져 충분히 검토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번 재판은 사건의 실체는 배제하고 지주조합 자체문제(당사자 부적격)만 다뤘기 때문에 온천 조성사업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2022-01-12

케이메디허브, 심장 이상징후 감지 기술 이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는 심장의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홍주현 책임연구원(제품제작팀)이 개발한 것으로 무선 패치 형태로 신체에 부착하면 심장 부정맥 이상을 감지하는 ‘무선 패치형 심전도 획득 및 부정맥 감지 기술’이다.특히 이 기술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부정맥 환자들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의료 서비스로 주목받았다.또 패치만 부착하면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과 환자가 시간과 공간 제약없이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심장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술이다.부정맥의 경우 심장마비 원인이 되고 돌연사 원인의 90% 정도를 차지하지만 환자들이 심장 두근거림 증세가 있다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할지 여부를 빨리 판단 못해 조기상담이 늦어지며 위험을 키울 수 있다.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빠른 시간에 심전도를 측정하고 부정맥을 감지해 위급상황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전세계 심장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케이메디허브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때까지 기업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2-01-12

안동 농어민수당 사실상 무산

안동시의회가 올해부터 농어민들에게 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키로 하는 내용의 ‘안동시 농어민수당’ 지급사업이 제동이 걸렸다. 안동시의회는 올해부터 경북도가 도내 농어민들에게 가구당 60만원씩 지급하는 농어민수당에 안동시 자체 재원으로 40만원을 더해 총 100만원을 지급하려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정부는 중복지급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사실상 추가지급 불가 판정을 내렸다.11일 안동시와 안동시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안동시의 농어민수당에 대해 ‘중복지급 문제와 지역 내 편차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적시하며 ‘재협의가 필요하다’고 회신했다. 재협의는 사실상의 지급 불가를 의미한다.안동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제229회 임시회에서 ‘안동시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의결하고 올해부터 농업가구당 100만원의 농어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하고, 총 6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또한 지난해 12월 2일 제도 신설 협의 요청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이에 같은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사실상 불가’라고 통보한 것이다.현행법상 사회보장제도 신설시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 후 시행토록 정하고 있다.안동시의회가 추진한 농어민수당은 시작부터 형평성 문제 등 논란에 휩싸였다. 농어민들은 소득안정 등을 이유로 ‘지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형평성 문제를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이에 조례심사시 안동시의원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농업 관련 사업을 축소·수정하는 등의 문제 역시 논란을 야기했다.안동시의회가 추진했던 농어민수당 지급에 제동이 걸리면서 미리 편성한 68억원의 예산도 재편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봉화군과 청송군의 경우 경북도에서 지급하는 농어민수당을 초과하는 금액을 농업재난지원금으로 재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역 특성상 농민이 대다수인 작은 지자체에서는 큰 갈등 없이 가능하다.하지만 안동시의 경우 농민들에게만 재난지원금이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무리다. 소상공인들과 형평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농업 관련 신규사업 예산으로 사용하더라도 자칫 농민들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이렇게 농어민수당 지급이 불가능해지자 이미 100만원씩 지급된다고 알고 있던 농어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안동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임모(63)씨는 “안동시의회가 관련법에 대한 정밀한 검토 없이 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추진하다가 엎어지게 되면 농민들의 상실감은 매우 클 것”이라며 “이번 정책이 농어민들을 위한 것이 아닌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수단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동시 관계자는 “농어민수당 지급은 당시 시 집행부에서도 예산 문제 등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의원들이 막무가내로 관련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라며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시의회에 보고한 후 재편성 여부를 두고 충분히 논의한 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1-11

대구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 총 누적 306명

대구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점차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확진자 대다수가 젊은 연령대인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신규 오미크론 확진자는 해외유입 3명, 북구 어린이집 관련 2명, 달서구 지인모임 두 곳 관련으로 각각 1명,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다.앞서 대구시가 질병관리청에 오미크론 감염여부 검사를 의뢰해 둔 의심 검체들 가운데 92건이 오미크론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306명으로 늘었다.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20∼40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다.북구 어린이집의 경우 확진자는 대부분 원생과 원생의 학부모로 9세 이하 및 30, 4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달서구 지인모임 가운데 가장 많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모임은 참석자와 n차 접촉자 등 2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들 역시 나잇대가 20∼40대로 지난달 24일 연말을 맞아 집에 4명이 모였다가 감염이 전파됐다.4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또 다른 달서구 지인모임도 참석자 대부분이 30대였다.이처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집단 감염집단 대부분이 활동성이 높은 젊은 확진자들인 탓에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빠르고 강해 가족·지인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지역사회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집단은 오미크론 확진자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1-11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퇴하라”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국제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해임을 촉구했다.앞서 지난해 12월 6일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김남훈)는 국제상거래에 있어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김 회장 등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기소된 4명은 DGB대구은행 은행장 겸 금융지주 회장이던 현 김 회장과 당시 DGB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 당시 DGB대구은행 글로벌 사업본부장, 당시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 부행장 등이다.김 회장 등은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을 위한 로비 자금 350만달러(약 41억원)를 캄보디아 현지 브로커에게 교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대구경실련은 “김 회장 등의 비리 혐의는 전 행장의 비리 사태 이후의 대구은행 등 DGB금융지주 구성원들의 부패방지 노력과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김 회장은 자진 사퇴와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으나, 김 회장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대참사’라는 인사마저 단행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이어 “캄보디아 국제 로비사건은 중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DGB금융지주의 윤리헌장과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법적인 단죄와 무관하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김 회장 등 비리 관련자들을 징계하지 않고 구성원들이 대참사라고 하는 인사마저 방치하고 있다”며 “이는 김 회장 등의 비리와 이로 인한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의 위기를 방관하는 것을 넘어 방조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끝으로 “DGB금융지주 이사회의 직무유기를 강력하게 비판한다”며 “캄보디아 국제 로비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회장을 그 직에서 해임하고 관련자들을 중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전국금융산업노조 대구은행지부(제1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지주 임원 인사는 김태오 회장이 저지른 대참사”라며 “김태오 회장이 DGB금융그룹 최고 수장으로서 자격 없음을 다시한 번 확인했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대구은행 제2노조도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김 회장이 권력을 지키기 위한 목불인견의 지주 임원 인사를 목도한다”며 “친정체제를 확고히 해 사법 리스크를 대비하고자 하는 얄팍하고 부도덕한 정실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1-11

경북동해안 제조업 BSI 83… 전월比 9p ‘껑충’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제조업은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1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1년 12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업황BSI는 83으로 전월대비 9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 지수도 82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매출BSI는 93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 역시 93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채산성BSI도 12월 및 다음달 전망지수 모두 88로 전월대비 10p 상승했다.자금사정BSI의 경우는 81로 전월대비 7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79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제조업은 경영애로사항을 원자재가격 상승(23.9%)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상승(15.9%), 내수부진(14.2%) 순이었다. 다만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인력난·인건비상승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증가했다.12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전월대비 4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 지수도 65로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매출BSI는 75로 전월대비 8p 하락, 다음달 전망지수도 71 전월대비 8p 하락했다.채산성BSI는 87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는 76으로 전월대비 9p 하락했고, 자금사정BSI는 80으로 전월대비 8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1로 전월대비 13p 하락했다.경영애로사항은 비제조업의 경우 인력난·인건비상승(19.0%)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8.2%), 불확실한 경제상황(16.5%)이 그 뒤를 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증가했으며,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감소했다. /전준혁기자

2022-01-11

미생물 혼합제로 축산악취 잡는다

축산악취로 인한 민원과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악취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미생물 혼합제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악취저감 효능이 있는 미생물을 분리하고, 이를 지역돈사에 살포해 악취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연구진은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인 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 액상비료를 제공받아 분리한 미생물 50개 균주 중 주요 악취성분인 암모니아, 아민,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을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3개 균주를 찾았다.3개 균주는 스테노트로포모나스 대전엔시스(Stenotrophomonas daejeonensis NLF4-10), 아쿠아마이크로바이움 루사티엔스(Aquamicrobium lusatiense NLF2-7), 알카리제네스 페칼리스(Alcaligenes faecalis NLF5-7)다.스테노트로포모나스 대전엔시스는 암모니아(84%)와 메틸메르캅탄(81%)을, 아쿠아마이크로바이움 루사티엔스는 아민(88%)을, 알카리제네스 페칼리스는 황화수소(81%)를 저감하는 효능이 우수했다.우수한 활성을 가진 미생물 3종의 혼합제를 지난해 8월 상주시 돈사 1개소에 살포한 후 암모니아를 51%, 아민을 25%, 황화수소를 62%, 스타일렌을 39%를 줄이는 등 10종의 지정악취물질을 감소시켰다.특히, 사람이 느끼는 악취강도를 나타내는 총 악취기여도가 35% 저감됐다.정상철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담수미생물의 축산 악취저감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지자체, 축산농가, 관련업체 등과 협업해 미생물이 축산환경개선제와 바이오필터 탈취시설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01-10

포스텍 “지구 온난화에 따라 여름 길어진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 연구팀이 지구 온도가 각각 1.5℃와 2℃ 높아짐에 따라 달라지는 여름의 길이를 예측해 냈다.이는 대규모 앙상블 기후모델 실험자료를 이용한 결과이고, 1.5℃와 2℃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모인 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설정한 기준 온도다.현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전보다 이미 1.1℃ 상승한 상태다. 0.5℃의 차이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실제로 지구의 온도가 2℃ 오르면 1.5℃ 오를 때보다 해수면의 평균 높이가 약 10cm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구 온도 상승에 따라 달라지는 계절의 길이 역시 각국의 농업과 에너지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민 교수팀은 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북반구 육지 지역을 중심으로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여름의 길이 변화를 분석했다.그 결과 2℃ 상승 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지중해, 미국 등 중위도 지역의 여름 길이는 현재(91일)와 비교해 20∼21일 늘어난 111∼112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1.5℃로 온난화를 줄이면 여름의 길이 증가 폭도 12∼13일로 줄어들었다.민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파리협정 목표 온도에 따라 북반구의 지역별 여름 기간과 이상고온일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확인했다”며 “특히 동아시아가 위험지역 중 하나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여름팽창에 따른 보건, 에너지, 식생 등 분야별 영향 분석과 관련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10

거대 원시인 아직도 산타옷 “난감하네”

“엄마, 왜 아직도 산타 할아버지 모자를 저 거인이 쓰고 있어요?”대구 달서구가 설치한 거대 원시인 조형물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크리스마스가 지난지 2주 이상 됐지만, 여전히 크리스마스 느낌이 드는 산타모자와 목도리를 이 조형물이 걸치고 있어서다.지난 9일 오후 달서구 진천동 선사시대로에 있는 거대 원시인 조형물을 지나는 시민들은 표정이 어두웠다.시민 이모(34·여)씨는 “딸과 함께 조형물을 보러 왔다가 이상한 조형물의 모습을 보고 아이가 겁을 먹었다”며 “빨간색 천에 얼굴이 반 이상 가려져 있다보니 이게 조형물인지 조차 알아보기 힘들고 아이에게도 어떻게 이 조형물을 설명해야 할 지 난감했다”고 전했다.달서구는 지난 1997년부터 진천·상인·월성동 일대에서 선사시대 유물과 구석기 유물이 발견되자 달서구를 선사유적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원시인 조형물의 경우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8년 길이 20m, 높이 6m의 규모로 조성된 거대 조형물이다.하지만 이곳은 이전에도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거대한 작품 규모와 영업 방해를 이유로 반발한 적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흉물 논란이 일고 있다.인근 주민들도 조형물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주민 최모(66·여)씨는 “볼 때마다 을씨년스럽다. 달서구에서는 구석기 유물이 발견된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하지만, 일반 사람이 봤을 때 불편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안그래도 보기 불편한 조형물에 예산을 낭비하며 꾸미려고 하는데 오히려 괴이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달서구 관계자는 “성탄과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고, 일상으로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연출하게 됐다”며 “설치비용이 소요된 만큼 짧은 기간 동안 설치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으며, 설 전에 다른 모자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2022-01-10

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 첫날… 일부 혼선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도 정부의 ‘방역패스’가 적용된 첫날인 10일 일부 매장 곳곳에서는 혼선이 빚어졌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큰 무리 없이 시민들의 입장이 이뤄졌다. 다만 자신이 찾은 매장에서 방역패스가 시행되는지 몰랐거나 휴대전화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등을 중심으로 불편이 잇따랐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역패스 의무 적용 대상에 면적 3천㎡ 이상의 쇼핑몰과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유통센터, 서점 등 대규모 상점이 포함됐다. 이곳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만 한다. 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일주일간은 계도기간으로 운영된다.이후 17일부터 개인에게 위반 횟수별로 10만원씩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설 운영자도 1차 위반시 150만원, 2차 이상 위반시 300만원이 부과되고, 별도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이날 오전 포항의 한 대형마트는 이곳저곳에 공지문을 내걸며 ‘방역패스 없이 매장 내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방문객들에게 알렸다.매장 입구에 있던 직원들은 “접종증명서 준비해달라”고 일일이 안내했다.방문객 대부분은 이전부터 방역패스를 해왔던 터라 별다른 불편없이 마트 안으로 입장했다.젊은 연령대의 시민들은 QR 코드를 미리 준비하고, 접종 발급 안내음인 ‘딩동댕’소리와 함께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반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백신패스 미발급 안내음인 ‘딩동’소리가 종종 울려 퍼졌다.이들은 2차 이상 접종을 마쳤음에도 방역패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직원의 안내로 인증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등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일부 노인들은 방역패스를 증명할 수 없어, 발길을 옮기는 상황도 연출됐다.시민 이모(80·포항시 북구)씨는 “모처럼만에 시내에 장보러 왔는데, 방역패스가 없다고 하니 직원들이 출입할 수 없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안심콜을 이용하거나 수기로 방문기록을 작성하면 장을 볼 수 있었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나갈 때마다 어떻게 일일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챙기고 다닐 수 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마트보다 이용 연령층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백화점은 입구 대기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같은날 오후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이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모든 공간에 직원을 배치해 방역패스를 점검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입장할 수 있는 출입구에서 QR코드와 안심콜 등으로 입장할 수 있었고, 운전자의 경우에는 배치된 직원들의 열 체크를 통해 입장이 가능했다.하지만 이날부터는 모든 출입구에 직원들이 배치돼 통행하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명도 빠짐없이 열 체크 및 방역패스 체크를 진행했다.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출입시간이 길어지고, 불편해하는 고객들이 간혹 보였다.이날 이곳을 방문한 김모(29·여·대구시 달서구)씨는 “미리 백신접종 QR코드 정보를 업데이트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입장하는 데 줄 서는 게 좀 불편했다”며 “평소 백화점을 들를 때와 환경이 달라지다 보니 좀 낯설지만, 더욱 안심은 된다”고 말했다.백화점 분위기는 평소와 달리 한산 해보였다.평소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대구·경북·경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다 보니 평일에도 사람이 많지만, 이날 지하 주차장도 자리 여분이 많았다. 또 점심때에는 식당가의 경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이마저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대구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확실히 백화점에 방역패스를 실시하고 눈에 띄게 고객들이 줄어든 게 체감된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백화점에 왔다가 헛걸음을 하신 분은 없는 상황이며, QR코드나 신분증 PCR확인 등을 제출하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40명에 1∼2명 정도로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이시라기자

2022-01-10

임금체불 예방 지도기간 운영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오는 30일까지 ‘임금체불 예방을 위한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한다.10일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역 내 체불액은 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7% 증가했다. 반면, 체불인원은 4천420명으로 전년 대비 13.6% 줄어들었다. 또 청산액은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2% 늘어났다. 이는 대지급금 지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에 포항지청은 임금체불 상황이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휴·페업 사업장 증가에 따라 임금체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대상으로 임금체불 집중 지도기간을 실시할 계획이다.또 임금 체불이 많이 발생했던 사업장과 사회보험료 체납사업장 등 임금체불 위험이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지도가 진행된다.또 포항지청은 체불청산 기동반을 설치해 건설현장 등 다수인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대응할 예정이다.휴일 및 야간에 긴급하게 발생하는 임금체불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근로감독관이 평일은 오후 9시까지, 휴일은 6시까지 2인 1조로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관계자는 “일시적 경영악화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집중지도기간 내외로(1월 3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융자 이자율을 인하해 사업주의 자발적인 체불 해결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01-10

당국 “이달 내 오미크론 우세종 가능성… 방역 전환 대비”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일주일 새 1천33명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팔라 이달 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이에 대비한 방역 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가 누적 2천35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1천318명에서 1천33명(43.9%) 급증했다.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의 경로는 해외유입이 573명, 국내발생(지역감염)은 460명이다. 누적 감염자는 해외유입 1천276명, 국내발생 1천75명이다.연령별로는 누적 감염자 중 20∼39세 비중이 48.1%(1천131명)로 가장 많았다.지역별 감염자는 서울(432명), 경기(288명), 전북(232명), 광주(211명), 대구(203명) 순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서울(172명), 경기(130명), 대구(117명) 순으로 많은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53.1%(1천249명)는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다.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돌파 감염된 사례는 일주일 사이 66명 늘어 총 121명(5.1%)이다.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의료 대응 전략도 신속히 변해야 한다”며 확진자 치료를 동네의원으로 분산하고, 재택치료 중심으로 일반 치료병상 체계를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1-10

‘국회의원 4선 연임 불가’ 민주당 案에 “불똥 튈라”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를 제한하는 내용의 1차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시·도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 개혁안이 공론화 및 현실화할 경우 4선에 도전하는 시·도의원들에게 그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3선 도전에 나설 단체장들도 공천 과정에서 소용돌이의 한복판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민주당 혁신위는 최근 동일지역에서 3선을 연임한 경우 4선 출마를 제한하기로 한 것과 관련, 같은 지역구에서 3번 연속으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이를 무효로 하도록 당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당에 건의하기로 했다.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연임 초과 금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 후보가 국회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특히 정치권에서 동일선거구 3선 국회의원 출마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불똥은 당장 오는 6월 실시될 광역, 기초 의원들에게도 옮겨 붙을 수밖에 없게 된다. 시도 및 기초의원들에게 도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당선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당사자들은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규정이 광역의원선거구에서도 도입되면 대구에선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김규학 대구시의원이 대상이다. 경북에선 한창화(포항1), 김희수(포항2), 나기보(김천1), 배한철(경산2), 박권현(청도2), 정영길(성주1), 도기욱(예천1), 방유봉(울진2) 등 8명의 도의원이 이 규정에 해당된다.시군 기초의회 경우 그 대상자가 엄청나다. 설령, 3선 연임제한 규정이 시도 및 기초의회에는 도입되지 않는다하더라도 3선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 자체만으로도 오는 6월 선거 공천과정에서 압박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묶여 있는 자치단체장도 국회의원 3선 제한이 실시되면 당장 후폭풍을 비켜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도 3선으로 묶는 마당에 정치권에서 단체장에게 3선 공천을 선뜻 내주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23개 시군 중 6개 시군 단체장들이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3선 연임 제한 기준이 일단 국회의원만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바로 전체 정치권으로 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 질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치권의 반발 및 정치적 혼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제한해 위헌 논란이 있을 수 있고, 다선 의원들을 무조건 혁신대상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인 것. 정당 등 정치권내부 저항도 벽에 부딪히는 부분 중 하나다.국회의원을 역임한 도내 한 인사는 “다선 국회의원에 막혀 정치권 진입이 어려운 정치 신인에게 길을 터주고, 당내에서는 중진들이 좌지우지하는 논의 구조를 벗어나겠다는 의도여서 목적은 좋다”고 일단 평가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3선 제한은 몰라도 지역 정치권 입장에서 선수 제한은 실익이 없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경우 시도, 기초의원을 하지 않겠다는 경향이 최근 매우 강하다”며 지역 발전을 등한시 할 수는 없는 만큼 일 잘하는 다선은 살리고 정치 신인에게도 길을 열어주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1-10

“의료 폐기물 소각장 반대” 들끓는 경북 민심

안동 풍산, 포항 청하지역에 의료폐기물소각장 신설 반대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경주, 고령 등 기존 소각장 증설 반대 원성도 크다.현재 경북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전국 발생량의 4%에 불과하다. 하지만 의료폐기물 처리는 그보다 9배나 많은 36%를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전국 의료폐기물 23만t의 1/3이 넘는 8만t이 경북에서 소각됐다. 그런데도 경북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확장 및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현재 계획은 경산 1일 44t과 경주 96t을 1일 120t으로, 고령 1일 55t을 1일 99t으로 증설한다. 또 포항 1일 48t과 안동 60t을 신설하면, 경북에서만 1일 371t으로 연간 13만6천t을 소각 하게 된다. 이는 전국 의료폐기물 23만t의 60%다.전국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현황을 살펴보면 총 14개로 경북 3개(경주·고령·경산), 경기도 3개(용인·연천·포천), 충남 2개(천안·논산), 부산, 울산, 광주, 충북, 전남, 경남에 1개가 있다. 하지만 대량으로 배출하는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세종, 울산, 제주, 강원, 전북 등은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하나도 없다.환경단체들은 지역별 분산처리 방식으로 구조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경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국 의료폐기물의 47%가 수도권에서 발생하지만 200~300km 경북으로 운반되면서 병원균에 의한 감염 위험도 크다는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주·고령·안동·포항 등 모든 곳의 주민들이 증설 및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7일 안동에서 풍산에 계획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추진 반대 시위본지 2022년 1월 10일자 4면 게재가 열리는 등 주민 반발이 경북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폐기물이 해마다 1만t씩이나 증가하고 있으나 소각장 시설이 부족해 불법적치 및 은폐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높아 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도 요구된다. 특히, 2년 전 문경, 고령, 달성 등에서 1천t이 넘는 의료폐기물을 위장처리하고 창고에 은폐·불법적치해오다 적발되기도 했다.안동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 김휘태 씨는 “안동을 비롯한 경북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확장하고 신설까지 더하겠다는 것은, 300만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감염과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의료폐기물처리를 직접관리·운영해야 한다. 또한,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법·제도와 정치·사회적으로 지역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동 의료폐기물 소각장저지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그 지역에서 처리하도록 권역별 소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병원 자체에서 멸균분쇄처리 등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더 이상 행정편의와 민간 돈벌이 수단으로 무고한 경북지역 주민들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당장 지역·공영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1-10

“수도권 의료폐기물 왜 안동서 태우나”

안동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둘러싸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안동시 풍산읍 신양리 의료폐기물 소각장저지 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안동시청 앞에서 안동과 예천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소각장 추진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안동과 예천 5개 마을 266가구 499명이 살고 있다. 가장 가까운 민가는 500m, 낙동강 본류까지 약 5㎞ 거리다.이들은 “우리 지역에는 도양 환경에너지타운, 남부화력발전소 등 소각시설이 들어와 있고, 동네 앞에는 고속도로가 있어 자동차 배기가스와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의료 페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배기가스에서 많은 공해물질로 인해 농작물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의료폐기물 소각 후 발전하면 소음과 지하수 고갈은 필연적이다. 지하수 오염과 고갈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삶을 송두리째 위협할 것”이라며 “주민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1인 시위와 집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각장 설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동시의회도 3년 전부터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김백현 시의회 의료폐기물 특위 위원장은 “경북은 일일 의료폐기물 159t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의 일일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59t으로 따로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건립할 필요가 없다”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을 왜 안동에서 처리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이에 안동시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처리업의 최종 인·허가권이 대구지방환경청에 있기때문에, 사업에 불법 요소가 발견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며 “현재 사업자가 도시계획 시설 결정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로, 시에서는 관련 부서에 적합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고, 하자가 없으면 도시계획이 입안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2019년 한 폐기물 업체는 풍산읍 신양리 9천560㎡ 부지에 보관 용량 300t, 하루 처리(소각)용량 60t 규모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사업 계획서를 안동시에 제출, 지난해 11월 대구지방환경청은 업체 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적정 통보했으며, 안동시에 조만간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