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전북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예술교류행사를 펼치는 영호남 예술교류의 뜻깊은 마당이 열린다.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회장 신상률)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경북도와 전북도의 후원으로 마련한 `2009 영호남 예술교류` 행사가 바로 그것으로 26, 27일 이틀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행사는 경북예총과 전북예총의 예술교류 10주년을 기념해 양 지역 도지사와 내빈을 초청한 가운데 예술교류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경북과 전북의 대표 연극인들이 연극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임으로써 양 지역 예술인들간의 우정과 창작의욕을 돈독히 한다. 경북연극인들은 주위를 둘러볼 시간도 없이 바쁜 시대에 순응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만나 서로 위로하며 소통해 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 `해질무렵(김신애 작, 이정철 제작)`을 선보인다. 김철문, 제성심, 최희만씨 등이 출연한다. 전북연극인들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마태복음의 성경귀절을 소재로 십자가를 통한 인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재해석한 록 뮤지컬 갈라쇼 `가스펠(조셉 베루 작, 최경성 연출)`을 공연한다. 현대감각의 록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밝고 화려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김종록, 박찬례, 박상미, 백진화, 양상아, 박민성, 송원, 김종진, 장재호, 이혜미씨 등이 출연한다. 이번 예술교류 개막식은 경북예총 참가단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회홀에서 열리며 `영호남 예술인 연극공연`은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신상률 경북예총 회장은 “경북예총과 전북예총은 올해로 10년째 예술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함으로써 지역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벽을 허물고 우의를 다지고 있다”며 “영호남 예술인들이 불꽃튀는 교류행사로 여름을 돌파하려는 `이열치열`의 열정이 지역 공연계를 적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총경북도연합회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는 지난 1999년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두 지역을 순회하며 음악, 미술, 무용, 사진, 연예 등 각 예술분야의 교류를 통해 화합과 지역예술발전을 위해 `영호남 예술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6-25
경주 안강지역 아마추어 서양화 동호인 모임인 `그림길`(지도교사 김은수·서양화가) 창립전이 26일부터 7월2일까지 경주시 안강읍에 소재한 안강문화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창립전에는 지도교사 김은수씨를 비롯해 강금랑 권윤숙 김순옥 김태순 진은숙 김애경 손영석씨 등 7명의 회원이 참여해 풍경, 인물, 정물 등 서양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회원 개인별 주제에 의해 기본에 충실한 작품들로서 자연이나 풍광, 인물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두 30~40대 여성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그림길 회원들은 서양화가 김은수씨에게 3~5년간 함께 그림 수업을 받으면서 서로 알게 되었다고. 아마추어 서양화 동호인으로서 지도교사 김은수씨의 지도로 자기 발견과 삶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초등학교, 유치원 교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등 매사에 열정적인 이들은 아이 돌보랴 집안의 대소사를 끌어가랴 바쁜 와중에서도 매주 3회 수업을 받으며 그림 실력을 다져 왔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회장 강금랑씨는 “수줍은 시골 처녀의 마음으로 틈틈이 찍어온 사진 작품들을 모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며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대다수가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만치 삶의 흔적 하나하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길에 가입을 원하는 강금람 회장(010-7566-0034)에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주최자의 변 ○ 대자연위에 펼쳐진 초록의 향연이 점점 더 짙은 푸르름으로 바뀌어가는 계절 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부들이 `그림길`이라는 미술모임을 만들어 첫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항상 마음속에 있었던 그림을 향한 열정이 현실이 되고 가슴속 깊이 간직했던 꿈과 이상이 이제 결정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만 볼품없는 나 자신을 드러낸 것만 같아서 두렵고 걱정이 될 뿐입니다. `그림길`회원들은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또는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을 한꺼번에 담당하면서도 스스로의 고뇌 속에서 쉴 줄 모르고 열정적으로 작품창작에 임했습니다. 이는 여성들아 건전한 사회참여와 더불어 숨겨져 있던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해 지역문화 자산에 일익을 담당한 것이라 자신합니다. 본 전시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림길`회원들과 행사준비를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여름을 맞아 `뜨거운 북풍`이라는 타이틀로 정기연주회를 마련, 기대된다.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포항시향 제96회 정기연주회`. 박식한 곡 해설과 짜임새 있는 선율로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유종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아 지구상 최북쪽에 위치한 나라인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음악을 통해 `눈에 덮힌 아름다운 풍경` 못지 않은 시원한 여름밤을 선물한다. 또한 스웨덴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베리크비스트를 협연자로 초대, 지평선 끝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예술의 바람을 신선하게 전해준다. 유종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 포항시향의 놀라울 만치 발전한 음악적 능력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점수를 매겨 가면서 연주회를 감상하는 재미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향 단원들은 지난해 4월 유종 지휘자 부임 이후 치밀한 연습과 곡 해석으로 클래식 애호가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 유종 지휘자는 이날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작품 26`을 시작으로 아울린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 핀란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작곡가인 시벨리우스의 `핀란드`는 1900년에 열린 파리박람회에서 초연된 그의 대표적인 교향시다. 아름다운 핀란드 자연을 장엄하게, 때로는 심금을 울릴 정도로 애절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조국 핀란드에 대한 시벨리우스의 열렬한 찬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인들에게 긍지를 심어준 깊은 감정이 담긴 곡이다. 1899년에 작곡된 이후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핀란디아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애국심의 표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웨덴 태생의 작곡가 아울린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은 그의 3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한국 초연된다. 시벨리우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 곡은 서정적이면서도 정열적이며, 바이얼린의 고단위 기교를 노골적으로 들어내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활용한 화려한 곡이다. 러시아 음악의 선구자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마지막 교향곡 6번 `비창`은 그의 수많은 곡중 제일 잘 알려진 곡중의 하나이다. 유명한 교향곡의 대부분은 웅장하게 곡이 종결되나, 이 교향곡은 마지막 악장에서 죽음을 주제로 하고 고요히 끝나는 독창적인 곡이다. 그러나 그 죽음은 한에 눌린, 눈물이 범벅된 죽음이 아니라 삶의 진실과 승리를 만끽하고 당당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우아한 죽음이다. 무거운 관악과 비장한 현악이 교차하며 인생의 회한이 짙게 흐르고 있다. 스웨덴 출신인 크리스티안 베리크비스트는 스톡홀름 음대를 나와 도로시 딜레이와 샌도르 베이그 등 저명하고 훌륭한 음악가들에게 사사 했다. 1987년에는 유럽방송협회의 대상을 받고 스웨덴의 주요 교향악단을 비롯해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오슬로 방송교향악단, 모스크바 필하모닉, 슬로박 필하모닉 등 유럽의 여러 교향악단과 협연 했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롤란드 펀티넨과 20년 이상 같이 활동하며 실내악 연주 및 CD제작을 했다. 많은 음반 중 스웨덴의 BIS사가 녹음한 슈닛트케 CD가 대표적이며 이번에 연주되는 아울린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이외에도 알터베리의 바이올린 협주곡, 실레엔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많은 스웨덴 음악을 녹음하고 연주해 스웨덴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 자유롭게 작가의 정신과 기(氣)를 표출하기로 유명한 '회화정신'의 열여덟 번째 전시회가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 개인의 개별화된 특성을 형성하고 포과적이면서 추상적으로 범주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회화정신전의 작품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난해한 것이 사실. 그러나 현대미술의 다원주의적인 양상을 보여주기에 21세기 미술의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미술의 본성과 속내를 파악하고 21세기 미술의 향방을 논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회 참여작가는 강미경 곽철종 김경선 김도명 김병운 김종현 김태진 류재하씨 등 모두 30명. 이들은 새로운 변화와 그 가능성을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길을 청년의 심상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작가들이다. 특히 개별화된 각자의 특성을 형성하며 다양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묵과 채색, 재료와 기법의 대적(對適), 물성과 액션의 결합, 회화의 형식과 장르를 초월해 발산하는 기(氣)와 그 에너지에 주목해 관람하는 것이 포인트다. 전시회 오프닝은 2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문의(053)950-7968.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6-09-21
가을의 서정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가을 분위기를 맑고 투명한 소리로 빚어낼 성악의 향연이 될 ‘한사랑 콘서트’가 그것이다. 포스텍(포항공대) 초청으로 오는 22일 저녁 7시30분 포스텍 대강당 무대에 올려질 이번 음악회는 유럽과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와 피아니스트가 출연, 오랫만에 만나볼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가 될 듯하다. 출연자들은 바리톤 한경석과 테너 한윤석, 피아니스트 한유경 3남매가 바로 그 주인공. 큰형인 바리톤 한경석은 지난 2001년부터 독일 Schwerin 국립오페라 극장 전속 주역 바리톤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테너 한윤석은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에서 오페라 활동을 하다 지난 6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카르멘’ 주역을 맡아 열연, 주목을 받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이다. 막내인 피아니스트 한유경은 파리 바흐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등 유럽에서 높은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현재 연세대, 경희대, 한국예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는 국내외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곡들로 꾸며져 가을빛 음색을 선사한다. 바리톤 한경석과 테너 한윤석이 여동생 피아니스트 한유경의 반주에 이탈리아 작곡가 토스티의 대표곡들과 슈베르트, 브람스, 슈만 등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대표곡, 푸치니,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 아리아, 우리가곡을 차례로 솔로와 듀엣 무대를 꾸민다. 연주곡목은 토스티의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리’ ‘최후의 노래’ ‘매혹’ ‘세레나데’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보리수’, 브람스의 ‘당신은 나의 여왕’ ‘영원한 사랑’, 슈만의 ‘헌정’,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마차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마라’, 윤용하의 ‘보리밭’, 조두남의 ‘뱃노래’ 등을 들려준다. 입장료 일반 5천원, 학생 2천원. 문의 279-243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