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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자·자연·사람 3인3색 초대전

김귀조·박종범·이철진 작가 참여18~23일 포항문예회관 1층 전시실 포항지역 중진작가 세사람이 저마다의 표현력과 사유의 무게를 실은 3인3색전을 차렸다. 18일부터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포항문예회관 초대 3인3색전`.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2009년 지역작가 발굴전`의 일환으로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 김귀조 박종범 이철진, 이들 세사람이 참여하는 이 전시는 상이한 작품 장르와 연령, 성차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고집한다. 치열한 작가정신과 예술적 아우라로 버무려낸 각각의 고집이 볼 만하다. 이들은 문자(書)와 자연(景)과 사람(人)에 서린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며 대중과 어렵지 않게 소통하려 한다. 최근 예술가들의 작업들이 예술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반문 없이 무반성적 `재미`만을 좇는 대중추수주의로 흐를까 염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도대체 현대예술의 담론이나 화두가 작업에 몰두하는 작가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들은 반문한다. 복잡한 현대예술의 담론 뒤에 숨어있는 예술과 정치와 권력의 상관성을 그들이 무시하고 싶은 것도, 건강한 미술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을 회피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자연과 사람과 문자(언어)를 통해 느낀 삶의 깊이와 무게를 유화와 한국화와 서예술이라는 창으로 표현해내고 싶은 소망, 그뿐. 서예가 김귀조의 청렴한 문자향이, 서양화가 박종범의 자연풍경에 묻어나는 순수미가, 한국화가 이철진의 동양적 드로잉 솜씨로 드러나는 진정한 인간미의 탐구가 삶에 대한 더욱 처절한 고민과 인내로부터, 보다 더 순수한 예술의 경계를 깊이 있게 구축해가고 있다. 전시제목 `書·景·人`은 바로 각기 다른 관점에 대한 상이한 표현력을 의미한다. 김귀조는 일필휘지의 문향이 서려있는 서예작품을, 박종범은 웅장하면서 다양한 질감이 구사되고 있지만 언뜻 언뜻 드리운 포근함이 인간의 감정을 정화시키는 듯 따뜻한 풍경화를, 이철진은 여체 누드라는 화두에 천착, 한층 시(詩)적이며 상징적으로 변모한 이야기들을 제공하며 감상자와의 섬세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서예가 김귀조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경상북도서예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포항시서예대전 초대 및 심사, 운영위원을 지냈다. 현재 삼보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양화가 박종범은 경북도미술대전 특선 3회 및 입선, 한국미협 포항지부, 심현회, 미목회 회원, 교원 예능실기대회 금상,은상을 수상했다. 현재 오천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한국화가 이철진은 월드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초대 개인전(뉴욕) 등 개인전 22회를 개최했으며 상해국제아트페어, 대구국제아트페어, 서울화랑미술제등 해외 아트페어와 200여회의 각종 기획 단체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협, 한국화동질성회복회, 영남한국화회원으로 포항예술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개막식 행사 다음날 19일 오전 11시 문예회관 브런치 퓨전 공연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서 이철진 작가의 간단한 작품해설도 들을 수 있다. 19일 오전에 문예회관을 방문하면 다도예술(차향)과 콘서트와 미술작품 감상, 이 세 장르를 맛볼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전시회는 23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7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새바` 대구 콘서트

20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크로스오버 재즈그룹 새바(SEBA) 대구 콘서트가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새바는 `새벽`을 의미하는 우리 고유의 말에서 따온 이름으로 클래식의 피아노 트리오 편성인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에 재즈 트리오 편성인 피아노, 드럼, 베이스를 더하고 그 위에 플루트를 얹은 크로스오버 밴드. 6명의 연주자와 1명의 음악감독 등 7명으로 이뤄진 이 밴드는 2004년 9월 결성, 공연활동을 하며 구성한 레퍼토리 100여 곡 가운데 15곡을 모아 지난 2006년 7월 첫 앨범을 냈다. 이번 공연은 10월에 출시될 두 번째 음반발매를 앞두고 갖는 공연이어서 음반에 수록된 작품을 미리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특별하다. 악기 편성에서도 알 수 있듯 새바는 클래식과 재즈는 물론 록,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다. 보사노바, 왈츠, 발라드,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를 시도한 `옹달샘 주제의 의한 모음곡`, 존 콜트레인의 `이쿼녹스(Equinox)`를 대위법에 기초해 편곡한 곡 등 갖가지 장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새바는 악기 편성이나 음악뿐 아니라 멤버 구성에서도 철저한 크로스오버 밴드다. 중년과 청년 멤버가 한 밴드에 공존하며 멤버 중 4명은 스승과 제자 관계. 음악감독 마도원(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무권(나무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대표), 피아니스트 한정희 등 서울대 음대 동기 3명과 김영현(이정식밴드 멤버)은 40대, 첼리스트 최정욱, 드러머 한웅원, 플루티스트 허현주는 20대다. 특히 마도원과 허현주, 김영현과 한웅원은 대학과 실용음악학원에서 사제의 인연으로 먼저 만났다. 문의 010-6665-38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7

7년만에 다시 듣는 실내악의 정수

`정명훈·양성원 등 국내 최정상 연주자들 한무대에`7인의 음악인들` 공연… 24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정명훈, 양성원, 송영훈, 김선욱, 최은식, 이유라, 김수연…. 한국 최정상의 솔로이스트들이다. 이들이 한무대에서 최고의 실내악 공연을 펼치는 무대가 마련됐다. 오는 24일 오후 8시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 `7인의 음악인들`. `7인의 음악인들`은 1997년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실내악 최정상 7인의 음악인을 한 무대에 모아 클래식계의 큰 화두가 되었던 실내악 콘서트이다. 2002년 공연 이후 기나긴 휴식을 깨고 마침내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날 콘서트는 정명훈을 비롯, 피아노 김선욱, 비올라 최은식, 첼로 양성원 송영훈, 바이올린 이유라·김수연 등 호화로운 음악인들이 모인 최고의 실내악 공연으로 1997년 초연당시 전좌석 매진과 최다 관객동원 1위로 입증된 바 있다. 1998년(2회), 1999년(3회) 공연에서는 남성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백혜선, 바이올리니스트 알리사 박 등 시대를 빛내는 여성 음악인도 합류했으며 이후 `7인의 음악인들` 콘서트는 우수 기획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영적인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 최정상의 마에스트로이자 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명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정명훈은 `7인의 음악인들` 초연부터 함께 해온 이 콘서트의 구심점이다. 비올리스트 최은식은 우리나라에서 비올라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인 연주자로, 겸손하고 우아한 음색을 통해 `7인의 음악회의 보배로운 존재`라는 호평을 받으며 여러차례 `7인의 음악인들`을 빛냈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뛰어난 선율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외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 역시 그동안 `7인의 음악인들`에 든든한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으며 실력과 더불어 수려한 외모로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 연주자이다. 영국을 거점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쿨 우승으로 그 실력을 더욱 인정받으며 여타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달리 전 연령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는 2007년 유망한 젊은 기악연주자에게 수여하는 미국의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으로 그 가능성과 실력을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BBC음악매거진으로부터 `최고의 감동, 놀라울 정도로 균형 잡힌 연주`라는 극찬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역시 유연하고 섬세한 기교뿐만 아니라 또래 음악가들이 지니기 어려운 풍부한 표현력으로 `7인의 음악인들`에 빛을 더해준다. 이처럼 정명훈, 양성원, 최은식 등 기라성 같은 실내악 선배들의 원숙한 음색에 이유라, 김수연, 송영훈, 김선욱 등 젊은 음악가들이 젊은 열정과 재기발랄함으로 밸런스를 맞춘다. 이번 `7인의 음악인들` 콘서트의 프로그램 역시 7명의 연주자들 각자의 개성과 전체적인 하모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입장료 4만~12만 원. 문의 1599-198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3

`재즈 디바` 나윤선 포항서 첫 무대

시 승격 60주년 경축음악회… 14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음악회 `포항시 승격 60주년 경축음악회`가 14일 오후 8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포항지역을 소재로 한 창작 칸타타 `빛의 노래`와 재즈가수 `나윤선`의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포항을 대표하는 창작 칸타타 `빛의 노래`는 김만수(포항문인협회장) 시인이 지역소재의 시 7편을 지어 지역출신 합창지휘계의 원로인 안승태 작곡가가 작곡했다. 안승태 작곡가는 7편의 시에 서곡과 간주곡을 덧붙여 모두 9곡의 30분짜리 칸타타를 작곡하고 이날 초연을 하게 된다. `빛의 노래`는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하고자하는 교훈적인 취지와 더불어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작곡가 안승태씨가 객원 지휘를 맡아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시립합창단이 감동의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 시립교향악단이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수록곡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 등을 연주한다. 또 프랑스 최고의 언론지 `르 몽드`와 `르 피가로`로부터 `최고 수준의 재즈가수`라는 격찬을 받은 `재즈디바` 나윤선의 공연이 이어진다. 재불 재즈가수 나윤선은 주로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일대와 미국, 캐나다 등지의 순회공연으로 1년간의 스케줄을 잡고 있는데 포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각적인 미성으로, 때론 흥겹게 때론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그녀의 노래는 영혼을 울리는 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 재즈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나윤선은 이날 25분여간 `My Favorite Things` `Frevo` `Calypso Blues` 등 열정적인 노래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은 무료이며 초대권소지자에 한해 입장가능 하다.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3

영천 시안미술관 `눈높이 전시회`

`어린이 미술관` 개관 맞춰 화석 초대전 등 마련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15일부터 본관 1층에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미술관인 `어린이 미술관`을 개관한다. 시안 어린이 미술관은 미술관 전면이 통유리로 이루어진 햇살 가득한 공간으로 꾸몄다. 개관기념 전시로 `미술관 속 박물관`을 마련했는데 공룡, 도마뱀, 곤충, 민물고기, 나무 등 중생대 화석유물전시 및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미술 장르별 전시가 이어진다. 단순한 감상에서 그치는 전시가 아닌 에듀케이터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의 눈으로 작품 속 이야기를 상상하고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공룡모형 화석발굴, 창의나무 퍼즐 온몸으로 맞추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 `미술관 속 박물관- 화석초대` 전은 국내 화석박물관의 실제 유물을 초청, 공룡·도마뱀·곤충·민물고기·나무 등 중생대화석유물 70여 점을 전시한다. 지구 지하 깊은 곳에서 장구한 시간의 역사를 담고 있는 모든 생물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과학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시안 어린이미술관- 현대미술전`은 시안미술관 신소장품 및 벽화, 영상, 조각, 설치, 회화 등 다양한 미술을 장르별로 전시한다. 하지만 미술전시장이란 높은 벽을 허물고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예술과 함께 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어린이 미술체험 워크숍`은 `현대미술 감상` `창의나무 퍼즐 온몸으로 맞추기` `우리가 만드는 예술천국` `공룡모형 화석발굴`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시안미술관 신소장품 및 초대된 유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나는 전시연계 감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점점 새롭고 다양해지는 현대미술을 구상 및 비구상 회화, 영상 및 조형 설치, 실내·외 조각작품, 대형벽화 등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 작품을 미술관 에듀케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해보는 시간으로 `우리가 만드는 예술천국`을 주제로 이이남 영상설치, 송영욱 조형설치, 최승훈 벽화 등 작품 10여 점이 마련된다. 영천 시안미술관 어린이 미술관은 올해 연말까지 문을 연다. 관람시간은 화~금 오전 11시(A 5~7세)·오후 3시(B 8~12세), 토·일 오전 11시(A 5~7세)·오후 2시·4시(B 8~12세)이며 관람료는 특별전시 연계체험 어린이(8~12세) 1만원, 단체 체험 7천원(5~12세 10인 이상)이다. 문의 338-93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3

창의력 키워주는 현대미술

대구 봉산문화회관 `펀 인 아트 스타전`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펀인아트스타`(FUN in ART ▷)라는 제목의 예술로 만든 놀이전을 1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꿈을 만들다- 스타미술가와 펀(fun)한 만남`. 전시회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난해한 현대미술`이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놀이`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시, 창의성을 키우는 전시를 모토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높인다는 게 전시기획 의도이다. 전시에는 2007~2008년 `유리상자 아트스타` 기획 공모에 선정됐던 작가 김영희, 리우, 정민제, 한유민, 정세용, 신경애, 강윤정 등 7명이 참여한다. 김영희 작가는 `유치찬란한 영희의 스튜디오`를 주제로 작가 자신의 꿈에 대한 다양하고 엉뚱한 상상들을 유리상자 스튜디오에 선물처럼 꽉 채워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 리우 작가는 변화의 과정에 있는 공(空)의 세계를 상징하고, 변화의 과정에 놓인 유한한 존재를 상징하는 수십 마리의 나비를 유리상자 표면에 그려 넣는다. 정민제 작가는 화려한 색상과 단순화한 이미지,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진 회화풍의 설치작업을 통해`이상하고 신기한 세상 놀이터`를 제시한다. 한유민씨의 전시 공간 안에 우두커니 서 있는 거대한 캐릭터 인형과 공간을 분리하며 방 사이를 연결하는 문, 문 사이로 환히 밝혀진 빛 등의 설정들은 작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관객을 직면하면서 자신의 현재 존재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안들로 연출한 무대다. 정세용씨는 전시 공간 안에 천천히 움직이며 표면에 빛을 뿜어내는 빛묶음체와 주변공간을 수놓으며 변화하는 빛 그림 등이 놓여있다. 이 설정들은 작가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눈치 채게 된 우주의 본질에 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신경애씨는 반투명 표면으로 구축해 세워진 거대한 포크 형상, 한 벽면에 부착된 높이 5m 가량의 포크 이미지 청사진 등의 작품을 통해 형식적 동일성을 재현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물성의 견고한 입자들 너머 진동하는 세계를 담고 있다. 강윤정씨는 전시 공간 바닥에 수천 개의 세로 틈이 보이는 종이 판형을 90여개 정도 세우고, 그 묶음체의 윗면이 자유로운 곡선을 그리도록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이들의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 속에서 작가가 고안한 놀이를 함께 즐기는 입체적인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53)661-3081~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0

`감동·해학 넘치는 `송승환표` 창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공연… 15~1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조금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정교한 복선과 다양한 에피소드. 막판 눈물샘을 자극하는 독백과 애틋함….” 재미와 감동을 두루 갖춘 화제의 창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15~1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마련된다. 송승환이 제작하고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를 통해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연출가 장유정이 안동 종갓집에 대한 관찰과 체험을 토대로 만들었다. 2008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한 후 현재 중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팬들이 직접 뽑은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에 선정됐고 공연전문 인터넷신문인 `뉴스테이지`에서 200명의 뮤지컬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공연되었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창작 뮤지컬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2008년 한 해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뮤지컬 전문잡지 `더 뮤지컬`에서 문화부 기자와 공연 관계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2008년 상반기 가장 좋았던 창작뮤지컬`에 선정돼 대중의 인기뿐만 아니라 공연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았다. 안동 종가집에서 형 석봉과 동생인 주봉이 부모님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으로 감동적이며 해학이 담긴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써써써썩을 놈의 석봉이 주주주죽일 놈의 주봉이`의 흥겨운 랩과 보사노바 등 다양하면서도 젊은 콘셉트의 음악과 춤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의 무게를 덜고,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재치 있게 합을 맞춰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전달한다. 한국 전통 종갓집과 장례식, 유림에 관한 내용들을 극중에서 재현하고 있는데 방학을 맞아 자녀들이 우리 문화와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도 갖추고 있다. 주인공 이석봉 역을 맡은 정준하는 탄탄한 연기력과 안정된 가창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이석준 역의 이석준, 주봉역의 정동화, 오로라 역의 이주원 등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15일 오후 3시·7시30분, 16일 오후 2시·6시. 입장료 3만, 4만원. 문의 (053)666-33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0

`미사리 서태지` 포항 온다

한여름밤의 라이브콘서트… 박강성 등 출연 한여름 밤, 지친 영혼에 마음의 휴식을 전하는 라이브 콘서트가 마련됐다. `2009 한여름밤의 라이브 콘서트` 가 7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포스코가 포항시 승격 60주년, 포스코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하는 이번 콘서트는 KBS1TV 전인석 아나운서의 사회로 신·구를 아우르는 스타들에다 포크, 록, 팝, 댄스 등 다양한 장르까지 음악 차림표는 풍성하다. 7080세대의 스타 박강성이 중년가요팬들의 가슴을 적시며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1982년 MBC 신인가요제로 데뷔해 `장난감 병정` `내일을 기다려` 등을 히트시킨 박강성은 라이브 카페가 모여 있는 미사리에서 노래로 수많은 중년들을 열광하게 해 `미사리의 서태지`로 불렸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다. `장난감 병정` `내일을 기다려` 등 성인가요계의 스테디셀러와 골든 베스트 앨범의 신곡 `그때 우린 행복했죠` 등 잘 알려진 밝고 따뜻한 가요를 감성적이고 포근한 느낌의 포크음악으로 표현해 386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 박강성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원곡을 자신의 곡으로 소화한 리메이크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03년에는 SBS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제곡 `야인2`와 KBS드라마 `아내`의 주제가를 부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퓨전 음악을 선보이는 레인보우 인디밴드(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의 힘이 넘치는 율동과 경쾌한 비보이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색소폰 연주, 화려하고 에로틱한 춤을 선사하는 밸리댄스 Step.up 댄스 스튜디오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팝송·발라드에 천부적인 음악성을 지닌 초청가수 이유나가 팝송과 댄스곡을, 만능 엔터테이먼트 가수로 불리는 한류가수 유다현의 무대, 소프라노 색소폰과 테너 색소폰의 앙상블 공연이 밤하늘에 울려 퍼진다. 이외에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넘치는 청소년가수 권혜주 등이 KBS 전속 합창단의 백 코러스와 경쾌한 율동으로 무대를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06

재즈 선율에 빠진 여름밤 “감성 충전하세요”

“깊어가는 여름밤, 감성 높은 재즈 선율 만나세요.” 포항CBS(본부장 문영기)가 마련하는 `2009 썸머재즈콘서트`가 4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날 콘서트에는 대구 대표 재즈 빅밴드인 애플 재즈오케스트라(지휘 백진우)와 뮤지컬 `라디오스타`로 돌아온 인기가수 김원준, 그리고 재즈 보컬 우수미가 출연해 우리 귀에 익숙한 재즈 넘버와 가요, 팝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여름밤에 어울리는 감성 높은 재즈 선율을 선사한다. 백진우 대구예술대 교수가 이끄는 애플 재즈오케스트라는 스티비원더의 걸작 슈퍼스티션(Superstition)을 시작으로 드럼과 베이스의 빠른 비트가 돋보이는 신나는 곡 `체로키(Cherokee)`를 들려준다. 이어 그르부 안에서 관악기의 선율이 뻣어나오는 경쾌한 곡 `Watermelon man`과 조지 거쉰의 몽롱한 멜로디와 마이너 코드의 조화가아름다운 곡 `Summer time`를 연주한다. 또 재즈 보컬 우수미는 가수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과 고급스러운 세련미의 흥얼거림을 유도하며 보사노바 리듬이 어우러지는 `Wave`를 노래한다. 가수 김원준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선율의 곡 `라 밤바 (La Bamba)`, 영화 `라디오 스타`와 뮤지컬 O.S.T에 삽입된 `비와 당신``그것만이 내 세상`을 비롯해 김원준 5집 앨범에 수록된 히트곡 등을 부른다. 마지막 무대는 애플재즈오케스트라가 펑크 리듬의 1976년 당시 빌보드 차트에서 휩쓸은 곡 `Play that funky music`과 쿠바 특유의 리듬이 가미된 야성미 넘치는 강렬한 음색이 시원한 리듬을 선사하는 `Mambo`를 들려주며 장식한다. 1999년 출범한 애플재즈오케스트라는 지휘와 음악감독은 백진우 교수가 맡고, 보컬은 백 교수의 부인인 대구예술대 우수미 교수가 맡아 애플재즈오케스트라 단원 21명이 출연, 수준높은 재즈공연을 펼치고 있다. 계명대 음대 관현악과를 졸업한 백 교수는 MBC 팝오케스트라 단원을 역임, 미국 보스턴에서 정통 재즈를 공부했다. 현재 백진우 재즈 프로젝트 음악감독과 대구 팝 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재즈 바이브라폰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277-55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04

`한복 입은 셰익스피어` 해학 담아 더 정겹네

초연 당시 우리말 음악극 `첫 시도` 화제배경·의상 등에 한국적 색채 가미 눈길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말 음악극으로 만나면 어떨까. `2009 포항바다국제연극제`폐막공연 극단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4일 오후 8시30분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 연극의 거장 오태석씨가 연출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인의 눈으로 재해석, 2006년 셰익스피어 본고장 영국에 진출해 호평받았다. 런던 바비칸센터에 올려져 “셰익스피어의 독창적 해석”이라는 평가 속에 전회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것. `한여름밤의 꿈`에 이어 한국 연극 영국 진출 2호를 기록했는데 1995년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 연극을 우리말 음악극으로 처음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젊은 연인의 찬란한 첫사랑의 생명력과 활기를 한국적 극문법으로 녹여낸 대작이다. 오태석씨가 처음 시도했던 번역극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는데 셰익스피어 원작에 한국적 춤사위와 해학적 정서를 접목시켜 만들었다. Wiserkurier 독일 신문의 평대로 “모든 장면들이 엽서에 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이 가득한 작품으로 500년 전 셰익스피어의 감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언어의 음악성, 시적 우아함을 펼쳐낸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뼈대를 따라가면서도 한국의 해학적 정서 및 전통연희 양식과 조화롭게 접목시켜 번역극의 흔적을 없앴으며 무대와 의상을 통해 독특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첫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생기와 생명력에 초점을 맞춰 웃음과 해학, 눈물이 공존하는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연극의 배경과 의상 등에 한국적 색채를 가미하면서 역동적인 몸동작, 춤사위, 노랫가락을 더해 흥과 신명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마지막 장면에서 원수지간인 두 가문이 화해하는 원작과 달리, 젊은 연인의 죽음 앞에서도 두 집안이 여전히 적개심을 불태우는 예상 외의 결말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원수 사이인 두 가문에 속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연출자 오태석이 한국적 배경과 정서로 풀어내 돌담 너머로 사랑을 나누고 달밤엔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등 토속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또 대사를 과감히 압축하는 대신 배우들의 몸짓과 춤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강화했다. 2001년 백상예술대상, 2002년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장영남을 비롯, 박희순 김병춘 황정민 등 극단 목화 배우 21명이 출연한다. 한편, 이외에도 포항바다국제연극제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윤영욱 댄스컴파니의 `The Wall``Speaking With Movement`가 환호해맞이공원 달맞이극장에서, 김성구마임극단의 스태츄마임 퍼포먼스 `포항 로맨스`가 중앙공원에서, 포항극단 은하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포항시립극단 `형산강아 말해다오`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04

`젊은 감성` 지역미술 현주소를 말하다

“올해의 유망작가는 누구일까?”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은 4~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에서 `2009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30대 젊은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지금까지(12회) 배출된 119명의 작가들은 지역 미술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공모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순수미술 분야 10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화 김지현·조경희, 서양화 박경아·김영삼·홍창진·강민정, 조각 김봉수, 설치 박은진, 강윤정, 영상설치 김미련 등의 작가가 1인 1부스에서 각각의 전시를 갖게 됐다. 김지현 작가는 순수한 한지를 꼬아 만든 지승(紙繩)을 재료로 물성이 빚어내는 순수한 모습을 작품화 한다. 박경아 작가는 독특한 풍경화 형식을 통해 심리적 풍경을 보여준다. `내 안의 창` 시리즈에서는 풍경 속에 있었음직한 사물의 부재를 시각화하고, 불확실하고 텅 빈 듯한 풍경을 통해 작가의 심리적 상황, 인간에게 남겨진 실존적 과제를 보여준다. 또 김영삼 작가는 `Another`을 주제로 짙은 표현주의적 성향의 작품을 보여준다. 강열한 대비와 자유분방한 색채와 터치가 작품 형식의 주를 이루고, 작가의 상상과 심리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작품 안에 결합한다. 조경희씨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스타킹과 망사 등으로 인간의 욕망과 콤플렉스를 표현해왔다. 김봉수씨는 돌이란 재료가 가진 무거운 매스(mass)를 가볍고 유연한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형태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보여준다. 홍창진씨는 자신의 자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염두에 두고 작품에 임한다. 그는 사물과 인물들의 부분들과 대상이 보여주는 찰나적 단면을 단순화해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과 같이 그 장면을 파고든다. 박은진씨는 자연과 생명을 화두로 두고 끊임없이 생성, 소멸하는 과정을 시각화 시킨다. 자연적이고 우연한 물질의 효과를 나타내고자, 투명한 아크릴을 겹치고, 독특한 조명을 써서 낯선 공간감을 자아낸다. 김미련씨는 10년간의 독일 생활과 귀국한 현재의 공간에서 느끼는 낯선 이질감들을 작품으로 나타난다. 강민정씨는 미국 유학 중 문화적 변화 속에서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을 관찰해간다. 강윤정씨는 얇은 종이의 등을 겹쳐 커다란 덩어리로 형상화한 작품을 보여주었고, 이번 전시에서 종이들 사이의 `틈`을 노린다. 박민영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올해는 평면 회화에서 벗어난 설치 작품이 많은 호응을 얻었고, 예년에 비해 좀더 자유로운 형식의 표현이 보여질 예정”이라면서 “기존의 한국화, 서양화의 표현재료도 다양해지고, 평면과 설치의 형식적 경계도 불분명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053)606-6136.

2009-08-03

웃음 주는 광대의 고통·슬픔

대구오페라하우스 브런치 오페라 `팔리아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브런치 오페라` 12번째 작품으로 오페라 `팔리아치(예술총감독 김홍승, 지휘 김정길)`를 무대에 올린다. 1892년 밀라노에서 초연된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는 이탈리아 베리스모(verismo) 오페라의 대표 걸작이다. 삶의 현실을 실제보다 더욱 적나라하게 무대 위에 펼쳐 보여 관객에게 충격과 깨달음을 주려는 것이 베리스모 오페라의 취지다. `팔리아치`는 이탈리아어로 `광대`라는 뜻으로 레온카발로가 어린시절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곡했다. 특히 격렬하고 정열적인 대사와 멜로디가 뛰어난 극적 구성을 보여주며, 숨 돌릴 여유조차 없는 긴박한 마지막 장면의 드라마틱한 파워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출연진의 격렬하고 숨 돌릴 여유조차 없는 긴박한 클라이맥스에서의 극적 처리가 기대되는 이번 공연에는 테너 서필·구자헌, 바리톤 서필, 소프라노 김민조 등 유명 성악가 외에도 영남대 성악과 학생 15명이 출연해 합창을 보여주게 되며, 극중극을 위한 광대들의 화려한 분장으로 시각적 효과를 강조했다.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뒤로 한 채 우스꽝스런 분장으로 관객앞에 광대역을 해야 하는 카니오의 `의상을 입어라`와 광대의 옷을 찢으며 부르는 `이젠 광대가 아니다` 등의 아리아가 인상적이다. 오페라 `팔리아치`는 오는 8월3·10·17일 오전 11시에 공연된다. 입장료 1만5천원(브런치 포함), 1만원(브런치 미포함) 문의 (053)666-615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30

포항의 근현대사 90년 재조명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형산강아 말해다오` 포항시립연극단이 제117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오는 8월4·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다. 1920년대 이후 포항역사를 재조명한`형산강아 말해다오(극본 최동주, 연출 김삼일)`. 최동주 작, 김삼일 상임연출자의 연출로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된 이 작품은 6·25전쟁 이후 초토화된 포항을 시민들의 힘으로 일으켜 지금의 포항시로 발전시킨 과정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한 극작품이다. 연극은 1919년 3·1운동 직후인 1920년부터 2009년까지 포항의 90년 역사를 사실주의 극으로 선보인다. 극중에는 포항노래인 `영일만 친구`이외에 주제곡인 `형산강아 말해다오`(장복덕 작사·이병복 작곡) 이외에 이정화 작사·작곡 `영일만 뱃사공`, 박상길 작사·남성 작곡 `포항연가`, 이정화 작사·작곡 `추억의 형산강` `포항탈환의 기념노래 (작사 미상·최규열 채보) 등 미발표 곡 6곡이 소개된다. 김삼일 상임연출자는 “연기와 영상, 노래, 무대장치 등 총체적으로 구성된 대형 역사 드라마로 관객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만끽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해, 김미라, 이병복, 장희랑, 윤주미, 김용화, 김나윤, 이정환, 김용운, 최희만, 이원욱, 김철문, 이용희 등 40여명의 포항시립연극단 배우들이 출연한다.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30

“여름방학… 박물관 여행 떠나요”

계명대 행소박물관 `중국 고대 음식기구전` 특별전 방학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던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청소년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박물관 특별전을 소개한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www.hengsomuseum.com)은 개교 55주년 기념으로 내달 22일까지 `맛을 담는 그릇의 멋-중국 고대 음식기구전`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국국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의 고대 음식 관련 유물 중 엄선된 110여 점을 선보인다. 4부로 나눠 시대별 취사, 음식, 술, 차와 관련된 다양한 그릇과 도구를 선보인다. 1부 `취사도구`에서는 인간이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하던 다양한 토기와 부뚜막, 솥, 시루와 물 등을 저장했던 각종 토기, 견과류를 가는데 사용한 갈돌과 갈판, 푸줏간을 묘사한 한대(漢代)의 벽화 등이 전시된다. 2부 `음식그릇`에서는 음식을 담았던 칠기, 당삼채, 청자, 백자, 금속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그릇과 식사 전 손을 씻기 위한 청동용구와 대야, 국물을 떠내는 국자, 음식을 먹기 위한 젓가락, 당 시대의 만두와 과자 등이 전시된다. 3부 `술그릇`에서는 칠기, 청자, 백자, 금속으로 만들어진 잔, 주전자, 술을 데우는 기구, 당 시대의 나전청동거울과 청대에 그려진 결혼식 그림 등 술과 관련된 그릇과 도구, 그림이 전시된다. 4부 `찻그릇`에서는 차와 관련된, 주로 청자, 백자로 만들어진 다양한 주전자, 잔 등 찻그릇과 차를 마시며 함께 먹었던 다과를 담았던 쟁반 등이 전시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053)580-6992.

2009-07-30

체코 젊은 작가들의 미학

경북대 미술관, 내달 20일까지 체코 현대미술전 경북대학교 미술관이 내달 20일까지 `체코현대미술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드르지흐 할루페츠키 미술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할루페츠키상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된 직후인 1990년 반체제 극작가 출신으로 대통령까지 오른 바츨라프 하벨 등이 뜻을 모아, 명망 있는 미술 비평가이자 철학자인 할루페츠키의 이름을 빌려 제정한 상이다. 만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여돼온 이 상은 동구권 국가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현대미술상이다. 전시장에는 수상작가 19명 중 2000~2008년 9명의 작품 15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실험(카테르지나 쉐다), 예술적-역사적 유람(바르보라 클리모바) 언어를 탐구하는 예술작품 (얀 만추시카), 집단적 기억의 실체 (에바 코탸트코바) , 서사의 미장센(미할 페초우체크) , 관찰당하지 않고 관찰하는 기술의 잠재력(마르케타 오토바, 라딤 라부다) 등 다양한 차원을 망라한다. 또한, 참여작가 9명중 8명의 작품이 모두 예술적 장치를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참여작가들의 미학적 성향이나 체코 시각 예술계의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이남미 큐레이터는 “이들이 너무 다채로운 시각적 형태를 동원하면 오히려 일상의 미묘한 궤적들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의 (053)950-7968./윤희정기자

2009-07-28

`익스프레션 크루` 포항 온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비보이팀인 익스프레션 크루의 대표적 뮤지컬 `마리오네트`공연이 포항을 찾는다. 8월1일 오후 3시,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 `마리오네트`란 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을 말한다. 비보이들 간의 대결 일색인 타 공연과 달리 인형극처럼 사람이 실에 매달려 조종 당하는 것과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마리오네트`는 비보이 공연 경력 16년인 익스프레션 크루의 이우성 단장이 직접 기획, 연출, 극본 안무한 작품이다. 빨간모자 소녀를 사랑한 꼭두각시 인형의 슬픈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힙합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면서도 춤을 드라마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극의 내용을 일러스트 삽화와 나레이션을 통해 설명해 줌으로써 관객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블랙라이팅 및 스트랩을 이용, 관객의 탄성을 자아낼 만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실제 관객이 극중 여자 주인공이 되는 상황 설정을 통해 극의 친밀감을 극대화시키고 공감을 형성해낸 것이 특징이다. 1995년 결성된 익스프레션 크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이 대회인 독일 `Battle Of The Year`에서 아시아 팀 최초 우승을 거머쥐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익스프레션 크루는 서을 명동아트센터에서 `마리오네트` 공연을 5차례 열어 호평받았다. 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28

인간·자연 그리고 생명

포스코갤러리, 8월25일까지 기획초대전 전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6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인간과 자연, 생명`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2층에 위치한 포스코 갤러리가 내달 25일까지 마련하는 `인간·자연·생명`전.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바다와 꿈 전`에 이은 기획 초대전으로 인간과 자연, 생명을 담은 작품들은 치열한 예술정신에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시각화 하고 있어 현대인들이 갈구해야 할 통찰의 지혜를 던져준다. 특히 무더운 여름을 이겨낸 작가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있을 뿐 아니라 화단이나 대학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이어서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전시가 될 듯 하다. 송대섭(홍익대 교수)은 `개펄`연작으로 인간의 본원적 신화의 밑바닥을 응시하려는 의지를 보고주고 있다. 대지 아래에서 생명이 태어나 소멸되는 `생태의 고고학`을 형상화하며 이러한 사유와 담론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조강현(광주 작가)은 지평선 접경에 아스라이 자리한 부드러운 능선, 평온해 보이는 선들에 가까이 다가서면 날카로운 선들이 엉키어 현대의 치열한 인간삶을 표현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참가하는 오선미(포항 작가)는 고정된 이미지를 유동적인 사물에 의해 변화시키고 만들어진 이미지는 또다시 캔버스 틀에 고정 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박동윤(국립공주교육대 교수)은 색한지의 가변적 성질을 이용해 구축적으로 쌓아가는 방법으로 한국의 자연과 색채를 애정이 깃든 시선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백성혜(대구 작가)는 깊은 적멸에 들어있는 나무의 율동에서 `우주의 마음과 존재의 내면`을 음미해 표현했다. 전시 기간 중 작품감상을 돕기 위해 도슨트 설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영시간:전시기간 중 화·금요일 낮 12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2시30분, 오후 3시30분 등 1일 4회. 다음은 참여작가 명단. 강가애 조강현 송경혜 서경희 김관중 임군식 정규석 김규정 유근영 강남구 송대섭 정대영 박동윤 이윤동 김명주 고명진 박미나 신미혜 금사홍 이상조 이상효 박생진 오선미 김섭 손성일 최성일 백성혜 심수구 김수용 유신년 김영란 박영미 노영선 임영재 조영현 유옥희 오용무 김용철 이원교 문윤형 윤은주 배인숙 이일순 정재영 김정현 신종식 박종필 강준 김준모 송중덕 이지혜 이진영 유진재 하판덕 장현숙 김혜숙 윤해옥 김혜진 신호재 두희승. /윤희정기자

2009-07-27

이동곤 첫 개인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한국화가 이동곤(51)씨의 첫번째 개인전이 2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에 마련된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작가의 내면을 한국화 폭에 담아내고 있는 이씨는 한국화의 재료에 대한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작가. 2005년 경북도 미술대전 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교 작업과 분채를 이용한 화려한 채색의 어울림 속에서 현실적인 삶의 유한성을 벗어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담아낸다. 화선지와 먹을 통한 번지기, 뿌리기, 찍기, 선긋기 등의 다양한 회화실험을 통한 새로운 표현이 눈에 띈다. 유년의 기억, 꿈, 향수, 복주머니, 조각보, 연꽃 등을 배경으로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배경묘사와 주제묘사에 섬세한 정성을 들였다. 한지에는 표현하기 어려운 사실적인 표현이 그대로 잘 발휘돼 화면을 크게 확대해 보면 나무 무늿결 하나하나가 붓 자국이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의 세밀한 표현에서 작가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출품작들은 `어울림` `열정` `환희` `시간을 넘어`처럼 과거와 현재 모두를 담아내는 일정한 내재율처럼 스며드는 은근한 질서의 느낌이 있다. 거기에는 일정한 호흡이 있고 세밀한 정서가 있다. 화면 구석구석 고스란히 남아있는 퇴색된 나뭇결, 부드러운 꽃과 새들이 화려하게 장식된 모습, 그 밑에 빛의 어두움으로 스며있는 나무, 장식화 된 복주머니, 세월 속에 흐르는 꿈과 기억 등 그의 아이콘은 우리에게 `존재의 이유`를 상기 시켜 주는 듯 하다. 이씨는 영남대 사범대 미술과를 졸업했으며 영남한국화회전, 동북아자치단체 미술초대전, 경북100주년기념전, 신바람 부채그림전, 일본 시마네현교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경북도 미술대전 대상 수상 이외에도 전국교원미술대상전 우수상, 대구시 미술대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