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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적십자 8차 솔루션실무위 22가구에 4300만 원 긴급지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위기가정 대상 긴급지원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2024년도 8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20일 경북적십자사에 따르면 솔루션실무위원회는 매월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8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통해 생계비 및 주거비, 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교육비 등 도내 위기가정 22세대를 대상으로 총 4301만1900원을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김재왕 회장은 “적십자 ‘희망풍차 긴급지원’ 사업은 경북도민이 십시일반 내어주신 적십자회비와 후원회비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면밀한 위기가정 발굴과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사업은 적십자 봉사원의 현장조사 및 행정기관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위기가정을 발굴해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분야별로 해당 가구의 긴급한 필요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경북적십자사는 2023년 총 186명 대상 약 2억6700만 원을 긴급지원했으며, 올해는 7월까지 71가구(143명) 대상 약 2억337만 원의 긴급지원이 진행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20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힌디기

먹바우에서 선바우까지 걸었다. 뜨거운 해가 살짝 기울어 햇발이 약해진 늦은 오후가 좋을 것 같았다. 호미곶반도둘레길은 경사가 평탄해 걷기에 편하고, 파도 소리와 함께 걸을 수 있어서 더 좋다. 특히 해 질 무렵에 가면 영일만 저 너머로 붉은 노을이 질 때면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검은 빛 먹바우 앞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먹바우는 검은 바위로 연오랑세오녀를 태워준 배라고 한다. 데크로 가는 길은 모래보다 발밑에 뽀지락 소리가 들리는 몽돌이 가득해 걷는 맛이 남달랐다. 바로 하선대가 보였다. 동해면 입암리와 마산리 경계 지점인 황옥포에 있는 작은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서 놀았다 하여 하선대 또는 하잇돌이라고도 한다.옛날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석에 선녀들을 이곳으로 초청하여 춤과 노래를 즐기곤 하였는데, 용왕은 그 선녀 중에서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리어 왕비로 삼고 싶었으나 옥황상제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왕은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인간을 위하는 일을 하자 황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하며 용왕과 선녀는 자주 이곳으로 내려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제일 궁금한 장소가 힌디기였다. 옛날 노씨가 처음 정착하여 살 때 좀 더 흥하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흥덕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힌덕, 힌디기로 불렀다고 알려져 있으나, 흰 바위가 많아 흰 언덕, 흰덕으로 불렀고 힌디기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이 외국에서 찍었냐고 묻는다. 하얀색의 바위가 파도에 깎인 모양이 터키의 카파도키아 같기도 하다.바위에 납작하게 향나무가 엎드렸다. 눈향나무 군락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생지라고 한다. 눈향나무는 원래 높은 산의 바위틈이나 해안 벼랑에서 자란다. 호미 반도의 척박한 퇴적층 벼랑에서 나무의 높이가 최저치에 해당할 만큼 나지막한 높이로 밀집돼 자라고 있는 모습이 마치 거북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는 형상이다. 원대가 하늘로 향하지 않고 지표면을 따라 누워서 자라는 특징이 있어 누운향나무라고 불린다. 세계자연보존연맹 멸종위기식물 명단에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법적으로 보호하는 식물이다.걸어가다 보면 왕관을 쓴 모양이라 여왕 바위도 만나고, 안중근 의사 손바위라는 이름도 눈에 들어온다. 왜일까 하고 바위를 자세히 보니 손가락 하나가 잘린 게 특징이었다. 단지로 독립 의지를 다진 손을 닮아 가슴이 아렸다. 바로 근처에 소원바위가 있다. 먹바위 앞에서 작은 돌 하나를 들고 와 던져 볼 걸. 폭포 바위는 비가 오면 물길이 쏟아질 거 같아 비가 온 후에 다시 와 보고 싶었다. 곳곳에 안내판이 붙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 했다.남근 바위와 선바우가 마을 앞에 섰다. 높이가 6m나 되고, 평택임씨가 처음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 한다. 입암이란 지명은 ‘선바우’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전형적인 화산활동에 의한 지형으로 백토가 들어나 있는 바위다. 벼락을 맞아 형태가 변형되어 규모가 작아졌다.화장실 앞에 여기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힌디기’라고 팻말에 크게 써놨다. 이곳을 반환점으로 갔던 길을 되짚어 왔다. 서서히 반대편으로 해가 지기 시작했다. 건너편 포항시 너머로 해가 기운다. 발을 물에 담그고 오래 서서 낚시하는 사람을 화면에 담았다. 남미의 우유니 사막 분위기가 풍겨 한참 더 바라보았다.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파도 소리에 섞여 들려왔다. 무덥던 8월의 더위가 바다로 흘러가길 바라며 오래 노을을 바라봤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0

봉화 황터마을 세시풍속 ‘풋구 먹는 날’ 재현

조용하던 마을이 새벽부터 요란하다. 예초기 소리와 함께 풀베기 작업에 온 동네가 들썩인다. 어스름이 채 가시기도 전부터 자기 집 주변을 시작으로 차가 다니는 마을 도로, 서낭당 주변 등 오전 10시경이 돼서야 풀베기가 끝난다. 마을이 관리하는 상수도 청소까지 마치면 풋굿날 작업이 완료된다. 1970~80년대와 내용상으로 별반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이날은 풋굿(풋구), 초연, 호미씻이, 농부의 날이라고도 하며, 1년 농사 중 가장 힘든 농번기가 끝나고 한숨 돌리는 시기인 음력 7월 중순 무렵이다. 농사일을 잠시 쉬고 머슴에게 하루를 즐기게 했으므로 ‘머슴 날’이라고도 했다.호미씻이는 논밭에 김을 다 매어 호미를 씻어두고 놀기 때문에 생긴 단어다. 땅 지주는 세벌 김매기가 끝날 때 날을 잡아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해 위로잔치를 하는 데에서 시작됐다.주인은 머슴에게 새 옷과 술, 음식을 내어주고, 씨름이나 팔씨름 등 힘자랑을 하고, 징·꽹과리·날라리·북·장구 등 농악기를 울리면서 질탕하게 하루를 즐긴다.봄부터 일한 농부들에게 7월과 8월은 힘을 충전하고 가을을 준비하는 때다. 예전 풋굿날에는 술을 빚고, 떡을 하고 각자 집에서 음식을 가지고 나와 함께 먹었다. 풍물패는 집집마다 방문해 지신밟기를 했다. 이제 젊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농촌은 풋굿날 행사도 힘겹다.봉화는 아직도 양력 8월 15경이면 어김없이 풋굿날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게 이어지고 있으나, 음식을 장만하고 풍물놀이 하는 건 찾기 보기 힘들다. 어느 마을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 여유 있는 마을은 생선회를 마련하는 것으로 풍습이 바뀌었다.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마을 구성원들이 대부분 노인들이고, 젊은 부녀회원도 없어 힘들게 음식 장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엔 봉화의 모든 마을이 풋굿날을 맞아 행사를 치렀으나, 농촌사회의 변화와 인구 노령화로 요즈음은 경로당에서 한 끼 식사로 대신하거나, 윷놀이와 마을 노래자랑 정도로 바뀌었다.‘풋굿’이란 풀밭에서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굿을 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며, 초연은 풀밭에서 잔치를 벌이기 때문에 붙은 명칭. 풋굿은 한자로 초연(草宴)이라고 하지만 봉화에서는 풋굿, 푸꾸, 풋구 먹는 날이라 부르는 게 보편적이다.고문헌에는 세서연(洗鋤宴), 즉 호미를 씻는 연회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 봄부터 사용한 호미를 잘 씻어 걸어 놓는 날이라는 의미다. 옛날부터 음력 7월 보름께에 각 농가에서 제각기 음식을 내어 함께 하거나, 돼지를 잡아 마을잔치를 하던 풍습은 사라지고 생활방식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하는 것으로 변화했다.최근 찾은 봉화군 춘양면 황터마을에서는 뷔페식사에 노래방 기계를 느티나무 그늘에 설치하고 흥 좋은 몇 사람이 즐기는 모습이다. 전국의 풋굿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지만, 봉화에서는 8월 중순이면 예전 같지는 않아도, 풀 베고 점심을 함께 먹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두레가 사라진 농촌은 이웃간 소통의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한마을에 살아도 다니는 길이 다르면 풋굿 같은 행사 때나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귀농·귀촌과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농촌 지역의 주민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이웃간 관계도 많이 달라졌다.조상과 가족·전통문화를 존중하고 고향을 사랑하던 미풍양속까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 풋굿날 같은 세시풍속과 전통이 이어져야 마을공동체의 삶이 회복되고, 마음 넉넉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농촌마을로 이어질 것이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0

‘영일만 관광특구’ 포항 바다, 해양 쓰레기 줄이기 나설때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 포항 영일대 바다는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다 곳곳에는 단순히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부터 서핑과 요트, 제트스키 등의 꼬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지켜보는 이에게도 시원한 여름의 낭만을 선물한다. 이렇게 여름이면 조금 더 우리와 가까워지는 바다다. 하지만 우리의 바다가 더럽고 냄새나고 쓰레기로 가득한 곳이라면 더 이상 가까이하지 않을 거라는 건 분명하다. 지난해 한국해양대의 해양쓰레기 통계 분석에 따르면 포항은 강화도와 함께 전국에서 해양쓰레기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해양쓰레기가 100m당 30개 이상씩 나왔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이 1만528t인데 지난 3년간(2021~2023년) 수거한 포항지역 해양쓰레기는 1626t이었으며 이는 2018년~2020년에 수거한 해양쓰레기 양의 2배가 넘는 양으로 매년 발생하는 쓰레기가 큰 폭으로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해양쓰레기는 육지의 쓰레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 살면서 생긴 부산물이 바다로 떠내려가면, 그것이 곧 해양쓰레기, 해양 폐기물이 된다. 우리의 바다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해양쓰레기는 재질, 종류, 용도를 불문한다.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거나 혹은 사람이 바다에서 사용하다 버렸던 모든 물건과 도구, 구조물들이 해양쓰레기가 되는 셈이다. 해양쓰레기들을 살펴보면 밧줄과 비닐, 그물, 통발 등의 폐어구들과 낚시용품, 포장지, 플라스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쓰레기들은 분해되는 데도 플라스틱 100년, 낚싯줄 600년, 스티로폼 500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걸 보면 그 심각성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우리의 식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바다에서 잡아 올린 모든 해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갈수록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해양쓰레기가 되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포항시민 A(43·포항시 북구 창포동) 씨는 “제일 쉬운 것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커피를 사더라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컵과 빨대 소비를 하지 않게 되고 쓰레기 발생도 줄어들 것이다.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겼다면 본인이 쓰레기는 당연히 가져와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최근 해양수산부는 포항의 호미반도 일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2021년 12월에 지정된 구역 0.25㎢에서 새로운 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총 71.77㎢로 늘어났다. 호미반도는 다양한 해양보호생물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해양 생물들과 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불법적인 해양쓰레기 투기에 대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또 영일만 관광특구로 지정된 포항의 바다에는 앞으로 해양 레저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바다에서 낚시나 서핑, 요트 등을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는 사람들. 이때 만나는 바다가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해양쓰레기 줄이기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0

태풍 '종다리' 접근에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상향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부터 우리 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태풍 재난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에 접근한 뒤 오후 6시께는 서귀포 서쪽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태풍 서귀포 북상 시점을 기준으로 최대풍속은 19㎧, 강풍반경 150∼170㎞ 규모이다. 21일 자정께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 및 기관에 당부했다.먼저 해안가 야영장과 산책로 등을 사전 통제하는 동시에 주기적인 순찰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간판, 타워크레인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철거하고, 선박과 수산 양식 시설은 사전에 인양·결박 조치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호우 대비 산사태 우려지역,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취약지역은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우려 시 선제적으로 통제하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이상민 장관은 “올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태풍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해주시고,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8-20

포항지진은 ‘人災’… 3개 기관 5명 기소

포항촉발지진과 관련해 검찰이 지열발전사업자와 정부출연기관 등 3개 기관 관계자 5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진 발생 7년 만이다.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 이완희)은 19일 포항촉발지진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면기소된 5명은 주관기관인 넥스지오 대표 A씨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산학협력단 등 3개 업체·기관이다.다만 검찰은 관리·감독기관인 정부 부처 및 전담기관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은 인정하기 어려워 불기소 처분을 했다.검찰에 따르면 넥스지오 대표 등 5명은 2016년초쯤부터 연구 부지에 3개 단층대가 있음을 추정하고, 수리자극을 줄 경우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상하면서도 수리자극을 계속 준 혐의를 받고 있다.주요 과실 사항으로 모두 4가지 요인이 지목됐다.먼저 2017년 4월 15일 규모 3.1 지진 발생 후 유발지진 발생 사실에 대한 상급기관 보고를 부적정하게 하고, 지진위험도 분석 등 안전조치 사항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성공 평가를 받기 위해 5차 수리자극 주입량을 320t으로 계획했음에도 약 1400t이나 많은 1722t의 물을 주입하는 등 무리하게 수리자극을 지속했다.실시간으로 유발지진을 관측 및 분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했고, 유발지진을 관리하기 위한 신호등체계(Traffic Light System)를 수립·준수해야 함에도 이를 어긴 점도 과실이라고 판정했다.앞서 포항에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과 2018년 2월 11일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시민 81명이 다쳤으며, 다수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검찰은 “포항 지열발전 연구사업 중 수리자극 등으로 촉발된 포항지진은 여러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인재(人災)”라면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에 대한 견해와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해 피고인들의 과실 범위를 특정하는 등 철저하게 수사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19

‘택시월급제’ 전국 시행 2년 미뤄진다

20일부터 전국에 시행하려던 택시월급제가 2년 유예된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위원장 문진석 의원)는 회의를 열고 택시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을 여야 합의로 2년간 미루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1년 이내 택시산업 전반에 대한 발전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택시월급제는 법인택시 기사가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월급을 받는 제도로, 2019년 8월 개정된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에 규정돼 있다. 서울은 이미 지난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돼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이에 따라 택시회사는 택시기사 노동시간 기준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간주해 월급을 책정해야 한다. 그동안 택시기사 임금은 노사가 합의한 근로 시간에 맞춰 책정했다.포항의 경우 실제 월급제가 시행되는 곳은 포항시내 16개 택시회사 중 한 곳도 없다. 법인 택시회사는 월급제 시행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공운수노조는 저임금이 지속된 점을 지적하며 월급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법인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월급제가 시행되면 업체는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택시 운행할 기사가 매년 줄어들고 있고 현재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휴업 상태인 택시도 계속 늘어 택시회사 수입도 감소했다는 게 법인 택시회사 주장이다.실제로 대구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기준 3799명이었던 ‘법인택시 등록 운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74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3367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추세이다.국토교통부가 법인택시 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시행한 ‘법인택시 월급제 도입성과 분석 및 확대방안 마련 연구용역(수행기관 한국교통연구원)’ 결과에서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운송수입금이 적정 운송원가에 미달해 월급제 시행 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일부 노동계는 택시 월급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근로 시간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해 택시 노동자 최저임금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택시 월급제를 시행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택시회사는 하루 4시간 미만 짧은 근로 시간을 기준으로 기본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택시 노동자는 고액의 사납금과 짧은 근로 시간으로 인한 저임금으로 일터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유예결정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잘 시행되고 있지 않는 법을 2년 후 강제로 지방에서 시행한다면 법인택시 노사 모두 공멸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19

검찰, 7년만에 5명 불구속 기소… 범대본 “솜방망이 처벌” 반발

검찰이 포항촉발지진을 인재(人災)로 보고 관계자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지진 발생 7년 만에 관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시민단체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 이완희)은 19일 포항촉발지진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5명은 주관기관인 넥스지오 대표 A씨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산학협력단 등 3개 업체·기관이다.정부조사연구단은 2019년 3월 20일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연구사업 과정에서 물을 주입하는 수리자극으로 촉발된 지진’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연구 부지에 2층 단층대가 있다고 보고 두 지열정(PX-1, PX2)을 이용한 수리 자극 등의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결과 발표 이후 각종 고소와 고발이 이뤄졌다.이에 검찰은 같은해 12월 연구사업 전담·주관·참여기관 등을 대상으로 2차례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검찰에 따르면 포항 지진이 발생하기 7개월전인 2017년 4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연구사업 책임자들은 연구를 중단하고 지진의 원인과 현 부지의 상태, 위험도 등의 과학적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를 하지 않았다.특히 연구단 내부적으로 규모 3.1 지진이 ‘수리자극에 의한 유발지진’으로 결론 내렸음에도, 주무 부처 및 전담 기관에 보고할 당시 ‘불가항력적 자연지진 발생’으로 보고했다.또 2016년 12월 최고 적색경보 단계인 규모 2.0 지진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추가적인 수리자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최고 적색경보 단계를 규모 2.0에서 2.5로 완화해 임의 변경했다.그 결과 포항에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과 2018년 2월11일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 1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치치는 등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혔다.검찰 관계자는 “미소지진 관측망의 부실 운영에 따라 3차 및 5차 수리자극 과정에서 신호등체계의 운영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유발지진 발생 관련 정보 공개를 제외하는 등 안전조치 대책이 소홀히 해 인재가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지역 지진 관련 단체들은 정부부처 관계자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검찰에 수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다.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의장 모성은)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검찰이 고위 공직자는 전부 배제하고 권한이 없고 힘없는 연구원들 위주로 기소했다”고 성토했다.범대본은 “지난해 11월 16일 포항지원에서 선고가 난 촉발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 판결문에 정부의 과실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왜 수사기관은 밝히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검찰은 약 2개월 남은 공소기한 내에 정부 고위 관계자에 대한 추가 기소 등을 통해 책임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

2024-08-19

동대구∼경주역 KTX 궤도이탈 사고 복구…첫차 정상 운행

경부선 부산방향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탈선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19일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복구 및 시설물 점검을 완료해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운행을 정상 재개했다.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가동, 약 70명의 복구인원과 기중기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행했다”며 “ 오전 5시 8분쯤 현장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고 궤도에 있던 열차를 기지로 옮겨서 입고한 시각은 오전 7시 5분”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사고는 전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이탈 사고 이후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다.또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코레일은 입석을 허용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지만, 당시 한꺼번에 탑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또 창원 NC파크를 찾은 B씨는 “휴일을 맞아 창원 NC파크 열린 경기를 관람하고 예매해둔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고모역 궤도 이탈 탈선 지연사태가 빚어지면서 일정이 꼬였다”면서 “NC파크 인근 마산고속터미널에 서울행 고속버스 티켓도 이미 매진이였고, 오후 10시쯤에야 창원터미널에서 서울행 고속버스표를 구해 오전 2시가 넘어서야 서울에 도착할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KTX와 SRT 등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된 것과 관련, 고객들에게 지연배상금 이외에 추가 보상안을 마련했다.지연보상 규정에 따르면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하는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여객운송약관’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지연배상금이 자동 지급되고, 승차권 환불 위약금도 발생하지 않는다. 코레일은 보상안으로 △새벽시간 이용한 택시비 지급 △2시간 이상 지연열차 전액 환불 △좌석 구매 후 입석 이용한 경우 50%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8-19

“빈자리 없다” 주점서 소화기 뿌리며 손님 폭행한 조폭 징역형

유흥주점을 찾아 빈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손님들이 있는 방에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리며 폭력을 행사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19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재물손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경기도 남양주 등 일대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원 A씨는 지난 2월 일행들과 함께 경북 경산에 있는 베트남 유흥주점을 찾았다가 빈방이 없다는 종업원 말을 듣고 행패를 부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당시 A씨와 일행들은 해당 주점 내 1∼6번 방문을 마음대로 열고 들어가 난동을 부렸고, 이 과정에서 3번 방에 있던 남성들이 항의하자 복도에 있던 분말 소화기를 들고 와 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고인 일행은 자신들에게 항의한 남성 2명을 주점 안에서 손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이날 경산에서 활동하는 한 폭력조직원 결혼식에 참석한 후 가진 뒤풀이 과정에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사 과정에서 2021년 4월 A씨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경찰에 지명수배된 또래 조직폭력배 B씨 도피를 돕기 위해 B씨 증명사진을 사용해 자신의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아 제공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19

타인 주민번호 도용 정신과 ‘향정약’ 처방 30대 男 징역형 선고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정신과 의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투약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받았다.19일 대구지법 형사2단독(안경록 부장판사)은 주민등록법 위반, 사문서위조,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 교육프로그램 이수와 추징금 102만5736원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0년 3월 5일부터 2024년 1월 30일까지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지인인 30대 B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자신의 것으로 속여 모두 70여 차례에 걸쳐 진료를 받는 등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법 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과 더불어 지난해 6월 23일에는 동구에 있는 가정의학과 의원 및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도 B씨의 주민등록번호로 사실 증명에 관한 사문서를 위조해 진료 접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각 의원과 약국에 총 328만2060원에 달하는 B씨 명의의 건강 보험 급여가 부정하게 지급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조사 결과 A씨는 범행 기간 의원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디키넷리타드캡슐(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을 처방받고, 총 62회에 걸쳐 동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불법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난해 5월 29일 수성구 의원에 불법 침입해 향정신성의약품인 ‘페니드정(메틸페니데이트 성분)’ 100㎎ 2통과 ‘자나팜정(알프라졸람 성분)’ 0.135㎎ 1통을 훔쳐 달아난 뒤 해당 약품들을 물에 타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허락을 받고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했고, 그의 명의로 문서를 작성해 제출했다”며 주민등록번호 부정 사용 및 문서 위조 혐의를 부인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B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허락한 적은 결코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두 사람의 친분 관계도 깊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B씨의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정황을 종합하면, A씨는 B씨의 허락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부정 사용하고 그의 명의로 문서를 작성해 행사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A씨와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또한, “타인의 명의와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함으로써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받아 투약한 기간과 규모가 상당하고, 약품까지 훔쳤다는 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A씨는 1회의 집행유예 전과, 2회의 실형 전과, 1회의 벌금형 전과가 있고 자숙하기는커녕 다시금 동일 범죄를 저질렀으나 의사의 처방을 통해 향정 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점과 의학적으로 알려진 오남용 우려와 인체에 대한 위해 정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19

경북소프트웨어산업진흥센터 과기부 진흥기관으로 신규 지정

경북테크노파크 부설 경북소프트웨어산업진흥센터가 19일 과기부에서 주관하는 소프트웨어산업 진흥기관으로 신규 지정됐다.소프트웨어산업 진흥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라 지정하는 기관으로 지역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지원 및 소프트웨어와 지역 산업과의 융합 촉진, 지역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산·학·연 연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경북도는 이번 경북TP의 지역별 소프트웨어산업 진흥기관 지정으로 딥테크 분야 기술혁신은 물론 전통 제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이 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경북 지역 산업 경쟁력 재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번 지정을 계기로 경북도는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소프트웨어 성장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성공 사례를 발굴·확산 및 도내 대학 ICT 관련 학과와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AI, 디지털 트윈 등 경북의 핵심 전략 분야의 기술혁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이정우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경북TP의 진흥기관 지정을 계기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혁신이 경상북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재건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향후 권역별로 진흥기관을 지정, 균형을 이루어 소프트웨어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8-19

태풍 종다리, 오늘부터 한반도 영향권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20일과 밤부터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1일부터 우리나라 서해안에 영향을 주면서 북상할 전망이다.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21일 새벽 충남 태안반도 서쪽 해상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태풍으로 인한 비는 20일 늦은 새벽부터 시작돼 21일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대구 경북의 예상강수량은 20∼60mm이상이다.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21일 밤부터는 동해남부를 중심으로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6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종다리의 예상 최대 풍속은 초속 18m로, 태풍의 최소 조건인 초속 17m를 겨우 넘어 다른 태풍에 비해 규모가 작고 약하기 때문. 다만 이번 태풍이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동반해 습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종다리의 영향으로 20일과 21일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북의 20일 낮 최고기온은 30∼36℃에 이르겠다.한편 포항시는 태풍 ‘종다리’에 대비해 19일 장상길 부시장 주재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시는 태풍의 규모와 진로 등 향후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 등 인명피해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특히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태풍이 인접하기 전에 하천 주변과 침수위험도로 등에는 사전 통제를 실시하고, 산사태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주민 대피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장상길 부시장은 “태풍이 우리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는 읍·면·동장이 현장에서 대기하며 위험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19

육군50사단, iM뱅크 대테러 훈련을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 일원에서 실기동훈련 돌입

육군 50사단이 19일부터 29일까지 2024년 UFS/TIGER 일환으로 대구와 경북 각지에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하며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50사단은 국가·군사중요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규모 피해발생 상황 등을 부여해 민·관·군·경·소방이 통합된 실기동훈련을 실시하며 통합방위 임무수행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훈련 첫날인 19일에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iM뱅크 본점에서 대테러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는 팔공산여단 및 사단 화생방대대 장병들과 수성구청, 대구경찰청, 수성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동대구지사를 비롯한 8개 기관에서 8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기사로 위장한 테러범들이 iM뱅크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도주하는 상황으로부터 시작됐다. 폭발물 의심물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경찰, 소방은 현장지휘소를 구성하고 토의를 통해 임무를 분장한 후 폭발물 제거 및 테러범 검거를 위한 작전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남구·수성구대대 강지웅 중령은 “적의 후방 교란작전에 대비해 민·관·군·경·소방이 하나 돼 통합방위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수 있는 전투준비태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19

동대구∼경주역 KTX 궤도이탈 사고 복구완료…19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난 지 하루 만에 정상화됐다.코레일 측은 밤새 시설 복구작업과 점검을 완료하고 19일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정상적인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코레일 관계자는 “19일 오전 5시 8분쯤 시설 복구를 마무리하고 오전 7시 5분쯤 궤도에 있던 열차를 기지로 옮겼다”고 설명했다.지난 18일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이탈 사고 이후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다.또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코레일은 입석을 허용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으나 한꺼번에 탑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KTX와 SRT 등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됐다며 고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코레일측은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8-19

포항 앞바다에 멸종위기 ‘큰바다사자’ 출현

포항 앞바다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큰바다사자가 목격됐다.18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어선 선장이 “등부표 위에 바다표범이 있다”고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등부표 위에 엎드려 쉬고 있는 해양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해당 동물은 큰바다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12일과 13일에도 부산 기장군 앞바다와 울산 남방파호안 인근 해상 등부표에서 큰바다사자 한 마리가 각각 발견돼 해경의 도움으로 바다로 돌아간 일이 있었다.다만 발견된 큰바다사자가 동일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의 해양포유류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다.주로 오호츠크해, 베링해,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중부 등 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동해에서도 가끔 발견되며, 남해에서도 목격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큰바다사자는 특히 수컷의 경우 활동 반경이 넓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나 심지어 남해에서도 발견되곤 해 출현이 아주 드문 현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8-18

“민간 주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큰 의의”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박동추)가 오는 11월 14일 경북도청 앞에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진행 경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박동추는 18일 수성호텔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동상 건립 추진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이들은 오는 11월 14일 박 전 대통령 탄생 107주년을 맞이해 경북도청 앞에 동상을 건립할 방침이다.지난해 11월 박동추로 출범한 이후, 지난 2월에는 동상모형 제작을 완료하는 등 동상 건립을 준비해왔다.당초 이들은 대구에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과 기념 공원 조성을 목표로 민간 주도 사업을 추진했다.하지만 지난 3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관 협력 없이 시비 등을 활용해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하면서, 방향을 틀어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 앞 천년숲 광장에 동상을 건립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이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경북도청 앞에 동상을 건립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기존 대구에 있는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산하에 있던 박동추를 경북도 내에 법인을 둔 ‘대구·경북미래연구원’ 산하로 옮겼다.이를 통해 지난달 22일 경북도로부터 기부금품 모집등록증을 교부받아 동상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모금 운동에 나서게 됐다. 지난 12일에는 이들이 추진하는 동상 건립안이 ‘경북도조형물심의위원회’에서 통과하며 추진력을 얻었다.이에 박동추는 지난 17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발대식을 열어 전국 지역본부별 모금 상황을 보고하고, 오후에는 서문시장에서 가두 홍보활동을 진행했다.현재까지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대구·경북 출신의 유력 인사 40여명도 동상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특히, 동상 건립을 위해 박몽용(화남건설 회장) 공동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국가 지도로서의 업적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다”며 “지금의 젊은 세대들과 후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정희 정신’의 발상지는 젊은 시절 그가 활동한 대구와 경북이기에 도청 소재지가 있는 경북도청 앞 천년숲 광장에 건립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와 경북지역본부 등에는 민간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한 불이 붙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라며 “민간이 주도해서 박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려는 것이 다른 동상 건립 추진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박동추 측이 진행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국민모금은 총 10만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이 모금에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동상 배경석에 이름이 새겨지고, 1만원 기부자는 동상 터에 세워질 키오스크에 이름이 등록된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18

오늘부터 을지연습 시작 軍, 주민 양해·협조 당부

19일부터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연습이 진행된다. 이에 각 군은 훈련으로 인한 소음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이 놀라지 않도록 미리 양해를 당부했다.육군 50사단은 19일부터 29일까지 책임지역인 대구와 경북 일원에서 ‘2024년 UFS 연습’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50사단은 이번 UFS 연습간 실전적인 기동 및 사격훈련 등을 진행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는 등 대구와 경북 지역방위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이에 훈련기간 동안 실제 병력 및 장비가 이동할 수 있어 주민들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50사단 관계자는 “군사 및 국가 중요시설의 위치를 물어보거나 거동이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면 즉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 또는 국번 없이 1338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또,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과 연계해 비행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평소보다 많은 비행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주민의 양해를 구했다.공군의 이번 훈련은 주·야간 비행운영을 비롯해 임무 중인 항공기가 최단 시간 내 무장 장착을 정확하게 수행 하는 긴급귀환 및 재출동 훈련, 대량탄약 조립 훈련, 국가중요시설 합동 대테러 훈련 등 각 분야 요원의 임무 수행 능력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진행된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18

한국양궁 성공 5가지 비결 에코프로 “기업도 배워야”

에코프로가 2024 파리올림픽 전종목 금메달에 빛나는 한국 양궁의 성공 요인을 5가지로 분석해 기업경영과 연결한 내용을 임직원에게 공유해 화제다.에코프로는 사내 홍보채널을 통해 공정성과 시나리오 경영, 서번트 리더십, 생태계 조성, 끊임없는 혁신 등 다섯 가지 요인을 한국 양궁의 성공 비결로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가장 먼저 공정성을 소개하며 한국양궁협회가 학연·지연·혈연 없이 실력으로만 선수를 선발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업 역시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한국양궁협회는 6∼7개월에 걸쳐 수천발의 화살을 쏘면서 선발전과 평가전을 치른 뒤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스타 선수라 해도 국내 선발전에서 밀리면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실력주의를 지향한다.두 번째는 ‘시나리오 경영’을 지목했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했다.여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 기업 경영에서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리스크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권한 위임을 통한 서번트 리더십’도 주목했다.또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양궁 생태계를 조성해 선수층을 두껍게 한 것처럼 기업도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소재 및 장비 등의 생태계가 강건하게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끝으로 숨은 공신으로 알려진 슈팅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혁신 과학기술 장비들을 소개하고, 기업들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여자 양궁 10연패는 세계 정상을 40년 가까이 지켜왔다는 점에서 스포츠를 넘어 기업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실력 있는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것은 정상에 오르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