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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장 앞둔 칠포해수욕장에 짙은 초록띠

최근 칠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동해안에 녹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포항시는 사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방문한 포항 북구 칠포해수욕장과 인근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초록빛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었다. 아직 해수욕장 개장을 하지 않아 인적이 드물었지만, 용한리 일대는 짙은 녹색 바닷물 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대구교육해양수련원 뒤쪽 바다도, 해양과학기술원수중로봇센터 뒤 바다도 온통 초록색 물결이었다. 로봇센터 인근 바다에선 조개를 잡거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무더위 철을 맞아 녹조 현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데도 해수욕장과 바다 관리 주체인 포항시는 모니터링도 하지 않고, 포항 해변이 조류경보나 수질예보제 대상 지역인지 아닌지도 파악도 안 되고 있다.정부가 올해 이른 무더위로 녹조가 일찍 발생해 사전예방 및 대응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주민들은 포항시의 대처에 불안해 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몇 년 새 동해안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주민들은 바다의 환경, 생태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한 주민은 “10년 전 유해성 적조로 양식장 물고기 15만마리가 폐사돼 큰 피해를 봤다”며 “이번엔 녹조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향후 모니터링 결과를 주시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박태규 박사는 “올해 때이른 무더위로 바닷물 수온이 높은데다 최근 내린 비로 인근 곡강천에서 발생한 녹조가 연안쪽으로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며 “녹조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 있는데 이를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포항시 관계자는 “녹조 자체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포항 해수욕장은 녹조로 폐쇄한 적은 현재까지 없는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이런 관계기관의 태도에 대해 한 양식업자는 “동해안 녹조가 눈앞에서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대처가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니냐”며 “이러다 어장, 양식장에 큰 피해라도 발생하면 또 사후약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낙동강에서 떠내려온 녹조로 입수가 금지됐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해수욕장법)에 따라 해수욕장에 유해 물질이 유입됐을 경우 해수욕장의 전부 혹은 일부에 대해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부산 사하구는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2만개 이상, 10만개 미만일 경우 ‘관심’ 단계로 입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장은희기자

2024-06-20

포항시 “이차전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포항시가 이차전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포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홍보관을 설치하고 포항의 산업역량과 기업들을 적극 알리고 있다.포항시는 지난해 단독 홍보관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 경북도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꾸리고 에코프로, 뉴테크에너지, 포엔, 다원화학 등 지역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또한 양극재 생산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포항블루밸리·영일만산단, 교통 인프라 등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도 적극 소개했다.이에 앞서 포항시는 18일 경북도와 함께 유럽연합 최대 자동화 연구소인 프라운호퍼 IPA, 전기차 안전 시스템 관련 기업 MESSRING 등을 방문해 사용후 배터리 시험인증 국제표준 및 공동기술 개발 관련 협력사항을 논의했다.아울러 독일의 대표적인 재활용협회 렐리오스(ReLioS)와 이차전지 재활용-재사용 분야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지원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나섰다.시는 오는 21일에는 인터배터리 세미나에 참여해 유럽 배터리법, 탄소국경조정제도, 디지털제품 여권 등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된 주요 규제들을 면밀히 분석하며, 유럽 각국의 배터리 정책을 청취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강덕 시장은 “포항시의 이번 방문이 지역의 우수한 이차전지 산업역량과 기업들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포항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는 도시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6-20

‘2024 대구 꽃박람회’ 화려한 꽃의 향연

지난 6월 7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2024 대구 꽃박람회’가 열렸다. 꽃과 식물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향긋한 향기를 뽐내는 이번 행사는 ‘자연과의 조화, 꽃의 향기’를 주제로 관람객들을 반겼다. 자연 속의 조화뿐만 아니라 인간과의 조화를 표현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더 많아진 체험 거리로 방문객들의 만족을 끌어냈다.전시관에는 각종 테마의 꽃과 정원을 전시하여 다양한 포토존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이 많았고, 특색있는 식물과 희귀한 꽃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대구 지역에서 재배된 특산 꽃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구 화훼 특산품 전시관’이 마련되어 지역 농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시간이 되었다.체험 부스에는 화관 만들기, 꽃 책갈피 만들기 등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거나 선물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사)꽃차문화진흥협회에서 진행하는 무료 꽃차 시음회에서는 꽃차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꽃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향긋한 꽃차를 마시는 행복한 시간까지 제공해 주었다.판매 부스에서는 다양한 꽃과 식물, 가드닝 용품을 판매하였고, 그 밖에도 관련 서적과 도구를 판매하여 꽃을 가꾸고자하는 관람객들에게 한 곳에서 다양한 식물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곳곳에 마련된 무대와 공연장에서는 노래와 연극 등 라이브 문화 공연도 진행되었고, 꽃을 주제로 한 의상 패션쇼와 플라워쇼도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특별히 이번 꽃박람회에서는 제9회 대구생활화훼디자인 경진대회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긴장하면서도 대회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경진대회 후 바로 시상식과 작품전시까지 이어졌다. 세미나나 워크숍에서는 원예 및 조경 전문가들의 강연과 직접 꽃꽂이 및 생활 원예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었다.꽃박람회는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 15회째 열리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였고, 사전 예매를 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현장 발권도 진행하였다. 사전 예매 시에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 꽃박람회도 사전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꽃박람회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https://www.flowerdaegu.kr/에서 박람회 관련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이번 꽃박람회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체험 거리로 5만여 명의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꽃박람회를 감상한 한 관람객은 “매년 꽃박람회를 찾아오는데, 작년에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올해는 사진 찍을 곳도 많고 관람객들도 질서정연하여 어수선하지 않고 다양한 체험거리도 있어서 여자친구와 만족스러운 데이트를 즐기고 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긴 시간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속에서만 답답하게 있던 우리의 코가 이번 꽃박람회를 통해 향긋한 꽃내음을 느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코로나로 우리 모두가 어려웠던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을 이겨냈던 것처럼 우리네 일상이 꽃길만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0

여름밤 달그림자와 만나는 월영교

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요즘 날씨다. 일찍 온 더위, 건강 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할 것이다.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실내운동이 힘든 경우에는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가급적 운동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해진 후 저녁 시간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안동시내와 접근성이 높은 안동댐 월영교(月映橋)에는 더위를 피해 저녁 산책을 하는 많은 시민들로 붐빈다.월영교는 안동시 상아동 물문화관 쪽과 성곡동 안동민속촌 쪽을 잇는 나무 다리로, 지난 2003년 개통됐다. 길이 387m에 폭 3.6m의 인도교로, 한때 나무가 부식되어 통행이 금지되었다가 2008년 다시 개통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교로 어느덧 안동시내 관광지 랜드마크가 되었다.지금처럼 날씨가 좋은 때에는 하루 4회에 걸쳐 분수를 가동해 더위를 식혀주는데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7~9월에는 낮 12시, 오후 2시·4시·6시·8시 총 5회에 걸쳐 10분간 분수를 가동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특히 월영교는 원이엄마의 사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그 의미를 더한다. 조선 중기 분묘에서, 먼저 간 남편을 그리워한 원이엄마가 남편 이응태를 그리며 쓴 절절한 편지와 함께 이응태의 미라가 발견된 것이다. 또한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지은 원이엄마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며 월영교는 미투리의 형상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됐다고 한다.월영교 가운데 자리한 월영정에서 시민들은 더위를 식히고 고아한 풍경에 넋을 잃기도 한다. 민속촌의 까마득하고 어두운 풍경과 월영교의 빛이 만나 아름다운 야경을 이루고 다리 아래로는 반달 모양의 문보트가 흐른다. 다리의 시작과 끝을 왕복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강에 비친 월영교는 형형색색 아롱거려 운치를 더한다. 여름밤, 안동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하는 달그림자 풍경을 넘치도록 감상할 수 있는 월영교 산책을 권하고 싶다./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0

꿈나무들에게 지구온난화를 인식시키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마지막 강이 더렵혀진 후에야/ 마지막 남은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이 시는 크리족 인디언의 추장이었던 시애틀의 마지막 전언이다. 자연 생태계의 자정 능력은 인간들의 욕심 앞에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태풍, 가뭄, 지진, 해일 같은 다양한 재난들이 이상기후로 인한 것이란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이산화탄소인 온실가스이며 온실가스의 발생 원인은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에게 있다.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아들면 해양산성화로 인해 해양 생물들이 멸종하고 결국 육상 생물도 멸종 될 수 있다. 인류가 지구온난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지구 환경은 복구되기 힘들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경고이다.서용운(계명대학교 창업대학원 겸임교수) 교수가 운영하는 주)소셜에듀텍코리아는 포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초등학교 3~6년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및 ESG 청소년 리더스 클럽’을 발족시켰다. 연간 교육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ESG와 지구온난화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포스텍에 있는 관련 회사 견학과 포항시 지역에서 관련 캠페인을 하고 과학 활동도 하며 ESG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인식하고 고민하며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리더스 클럽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며 인원은 30명으로 한 달에 한 번 토요일마다 미팅을 한다. 이 교육의 핵심 모토는 ‘We care budding scientist’로서 꿈나무과학자들을 배출하는 것이다.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ESG 청소년 리더스 클럽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환경 변화 교육을 말로 하지 않는다. 서용운 대표가 해외직구로 직접 구매한 지구온난화 돔 키트(Dome-Kit)를 이용해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과학적 교육을 제공한다. 올여름부터는 소셜에듀텍코리아의 이름으로 한국적 상황에 맞게끔 OEM 방식으로 제작된 돔 키트로 지구온난화의 상황을 실험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교육을 한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자연생태계의 문제를 인식하여 이를 해결하고자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올해는 경주시에서도 반응이 좋아 경주시청 아동청소년과의 지원을 받아 중학생을 대상으로 ‘경주시 ESG 청소년 리더스 클럽’이 발족 되었다. 인원은 30명이며 온난화의 이해와 돔 키트를 사용한 해수면 상승 교육 등 프로세스는 비슷하나 난이도를 조금 높였다. 학교마다 반응이 좋아 경북지역으로 확장 계획이며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울산광역시도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포항대흥초등학교 추은엽 교장은 2년째 학생 회장단을 ESG 청소년 리더스 클럽에 적극적으로 보내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상황을 리더들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하였다. 서용운 대표는 이런 교육자가 포항에 계시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클럽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지구온난화를 인식하고 고민하는 꿈나무들이 크든 작든 아파하는 지구를 살리는 데 힘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 지역에 이렇게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진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0

이상민 행안부장관, 대구 ‘쪽방촌’ 현장점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대구 서구 비산동의 ‘쪽방촌’을 방문해 여름철 폭염 대비를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 장관은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 권오상 서구 부구청장 등과 동행하며 대구시의 폭염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으로부터 쪽방촌 현황을 보고받았다. 장 소장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구 지역의 쪽방 현황은 총 65개 건물로 여관 22개, 여인숙 43개다. 쪽방 주민은 총 593명으로 연령별로는 50대가 21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70대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가장 많았고, 서구, 동구, 북구에도 쪽방촌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구시는 냉방용품지원과 무더위심터 운영 등 1억2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폭염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구시는 쪽방촌 통합돌봄 모니터링단에 60명을 투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보고를 받은 이 장관은 여인숙 2층에 있는 쪽방에 올라가 입주민을 만나 생활고충을 듣고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이 장관은 “지난해에 유독 더웠는데 생활하시는데 불편한건 없으셨냐”며 “올해도 불편한 게 생기면 구청이나 쪽방상담소쪽으로 연락해주시면 잘 조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관계자들에게 폭염 시 행동 요령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폭염에 대비해 돌봄이 필요한 노인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안부를 여쭙는 등 밀착형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19

“건강하면 계속 내집에서 살고파”

대구지역 거주 어르신 10명 중 9명은 건강이 유지되면 현재 거주하는 집에 계속 살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대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대구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거주 어르신 90.0%가 노후에 건강을 유지한다면 ‘현재 거주하는 집에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건강이 나빠지면 거주하고 싶은 곳으로 67.7%가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답했다.대구시에서 확대해야 할 노인 정책에 대해서는 38.7% 가 ‘돌봄’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노인돌봄서비스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1.8%, 재가노인지원서비스 3.2%에 그쳤다.하지만, 앞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서비스는 재가노인지원서비스가 64.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43.3%)를 꼽았다.예비노인(55~64세) 중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알고 있다는 비율은 각 43.3%와 64.5%로 나타났다.대구정책연구원 박은선 부연구위원은 “노인돌봄서비스 중 재가노인지원서비스와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상호보완적 관계로 규정하고 있으나, 서비스 대상과 내용 면에서 유사·중복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보호 서비스의 통합적 체계 구축’을 목표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기본으로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히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전문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 재가노인지원서비스 대상자로 전환해 서비스 대상 차별화 및 내용 표준화 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19

경북도, 22일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경쟁률 8.1:1

경북도는 22일 2024년 제1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을 위한 필기시험을 실시한다.앞서 경북도가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9급 행정직, 사회복지직 등 31개 직류 1226명 선발에 996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8.1:1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3:1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최고 경쟁률은 경주시와 안동시에서 각 1명씩 선발하는 방호 직류로, 73명이 응시해 36.5: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가장 많이 선발하는 9급 행정직(일반)의 경우, 387명 모집에 4279명이 응시하여 11.1: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령대로 보면, 10대(61명, 0.6%), 20대(4980명, 50%), 30대(3596명, 36.1%), 40대(1161명, 11.7%), 50대(165명, 1.7%)이며, 응시자 중 대학 졸업 이후인 27세 이상이 7081명(7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시험은 포항권역 포항제철중 등 7개 학교, 경주권역 경주여중 등 4개 학교, 안동권역 풍천중학교 등 4개 학교, 구미권역 금오공고 등 6개 학교를 포함한 4개 권역 21개 시험장, 473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9시 20분까지 해당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타 시험장에서는 응시가 불가하므로 사전에 시험 장소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경북도는 이번 시험에 도 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시·군 협조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의 안전과 원활한 시험 진행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군 경찰서로부터 지원받은 경찰은 시험 당일, 시험장 주변의 교통 관리와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며, 구조·구급 소방 인력은 긴급환자 발생 시 응급조치 및 병원 후송 등 업무를 지원한다.아울러, 장애인과 임신부의 편의를 위해 시험시간 연장(1.5배, 1.7배), 대필, 휠체어 전용 책상, 확대 문제·답안지 등 장애 유형 및 등급별로 지원할 예정이며, 임신부를 위한 높낮이 조절 책상, 시험 중 화장실 이용과 주차 공간도 별도로 배정한다는 계획이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의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북의 미래를 열어갈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제1회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7월 18일이며, 8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면접을 거쳐 9월 2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9

시작된 ‘대프리카’ 동물들도 기진맥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의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달성공원의 동물들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여름나기’에 들어섰다.19일 오전 11시쯤 방문한 대구 중구 달성공원.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날, 거리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그늘과 실내를 찾아 바쁘게 움직였고 휴대용 선풍기와 양산 등을 이용해 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이 공원은 주로 시민들이 산책을 하기 위해 찾고 무료입장이 가능한 동물원도 있어 평소에는 관람객으로 붐비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낮에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특히 대구 도심에 위치한 달성공원의 동물들도 더위를 먹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동물원 한켠에 자리잡은 ‘에조 불곰’은 더위를 참을 수 없다는 듯 수도꼭지 주변을 맴돌며 물이 나오지 않는 수도에 연신 입을 갖다댔다.불곰 동물사를 지나 도착한 코끼리사에 있는 코끼리도 더위에 지친듯 계속해서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끼리는 관람객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사육장 방향으로만 몸을 흔들어댔다.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코끼리도 더워서 집에 들어가고 싶나봐요”라고 사육사에게 소리쳤다.달성공원 관리사무소 사육팀은 본격적인 무더위에 동물들이 지치지 않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사육팀 관계자는 “동물별 특성에 따라 동물사별로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수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있다”며 “동물들이 더위에 지쳐 입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사 간 영양제도 공급하고 7∼8월에는 얼음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낮 대구의 최고 기온은 36도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이날 대구를 비롯해 경북 구미, 영천, 경산,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예천, 안동, 의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19

포항에 4950만㎡ 산단 추가조성한다

포항시가 향후 4950만㎡(1500만평)의 산업공단 부지 개발을 확정했다. 시는 이차전지산업의 확충으로 그간 지지부진하던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분양이 거의 마무리되자 지난해 신성장사업 부지 발굴에 착수, 이번 달 초 용역회사로부터 마스터플랜을 납품받았다.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신성장산업단지는 3단계로 개발되며 규모는 일단 1500만평으로 정리했다.1322만㎡(400만평)을 목표로 하는 1단계는 오는 2030년 완공 계획으로, 영일만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블루밸리국가산단 확장 등이 주내용이다.2단계는 1단계 완공 후 진행하며 1653만㎡(500만평)으로 내정했다. 3단계는 1983만㎡(60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시가 이번에 수립한 신성장산업단지는 지금까지 포항에 조성된 산업단지 3967㎡(1200여만평)(포스코 400여만평, 철강산업단지 400여만평, 블루밸리 184만여평, 영일만산업단지 136여만평 등) 보다 300여만평 많은 것이다.시 관계자는 “이차전지 사업 확충 과정을 지켜보면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와 이번에 용역을 거쳐선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그는 “내부적으로는 1500여만평 정도면 포항의 산업지도를 바꿀 마중물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고 전하고, 계획한 3단계가 마무리되면 인구 70만명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포항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 있을 가능성을 발표한 사안에 대해서도 현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시추 결과 예상했던 대로 석유가 있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시가 계획한 산업단지 1500여만 평으로는 부족하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산업단지 추가 조성 등의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포항시는“블루밸리국가산단에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퓨처엠이 동시에 50여 만평을 분양받아갔다”면서 흐름으로 볼 때 시가 수립한 1500만평 산단 조성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포항시의 산단 계획과 달리 포스코가 영일만항내에 신성장산업부지 132만㎡(40여만평) 조성을 계획 중에 있는 등 포항에는 현재 크고 작은 신사업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19

구미시봉사센터 ‘갑질·괴롭힘’ 관련자 인사위 회부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최근 센터 내에서 갑질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직원 5명과 이와 관련된 사무국장과 부장 2명 등 총 7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봉사센터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직원들의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이지 못한 부분과 허위사실이 다수 발견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징계요구서가 접수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미시와 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총 9명이 근무하는 봉사센터 직원 중 신규직원 2명을 제외한 5명이 2명의 상급자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갑질을 당하고 있다며 구미시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무국장과 부장은 직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과 사적인 용무를 자주 시켰다. 우리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업무를 배제시키기도 했다”면서 “앞서 퇴직 직원들도 사무국장과 부장의 갑질로 퇴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로 고용노동부 구미지청 및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신고했다.  또 사무국장이 지침을 어기고 시간외수당과 대체 휴무를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는 봉사센터가 현재 구미시 새마을회의 위탁 운영을 받고 있는 만큼 새마을회 지침을 따라야 하는데 새마을회 지침 ‘직책 수당을 지급하는 임직원에 대하여는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아니함’을 지키지 않고 부정수급 했다는 것.이에 센터와 고용노동부는 사무국장과 부장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직원들을 팀별로 나눠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지난 5월 2일 구성해 사실확인에 착수했다.조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피해를 봤다는 직원들의 주장 대부분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주관적이여서 사실관계를 입증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앞서 퇴직한 직원들이 2명의 상급자 갑질로 퇴직했다는 주장은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투명인간 취급당하며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직원의 시간외 근무수당이 다른 직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또 사무국장의 시간외수당과 대체 휴무건은 고용노동부에 질의한 결과 관리감독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아니라면 간부사원일지라도 연장근로가산 수당을 지급하여야 한다는 답변을 받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체 휴무도 근로자의 휴게권 보장 적용대상이라고 봤다.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재발 방지를 권고하고 행정 종결 처리했다.봉사센터의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집 의혹 건은 이번 고용노동부의 행정 종결 처리로 마무리 됐지만, 징계요구서로 인해 관련자들의 인사위원회 결과만 남겨두게 됐다.하준호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센터 내 괴롭힘 예방,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는 등 운영 메뉴얼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말한 뒤 “봉사센터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징계요구서가 정식으로 접수됐다.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사위원회에서 합당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는 현재 659개 봉사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회원 수는 11만4000여 명이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6-19

“무등록에 차량 불법정비까지” ‘안전 위협’ 카센터 버젓이 영업

최근 경북 지역에서 무등록 업체의 자동차 불법정비는 물론, 작업 범위를 초과해 불법영업을 감행하고 있는 카센터들의 범행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행정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특히 이들 업체의 불법정비가 곳곳에 판을 치면서 대형교통사고의 원인과 뺑소니 차량의 은닉·수리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17일 경북자동차검사정비조합에 따르면, 자동차 불법정비 및 작업범위초과 행위는 경주시, 성주군, 영천시 등 경북도내 곳곳에서 적발되고 있다.실례로, 지난 3월 경주시 외동읍의 C업체는 자동차관리사업을 등록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로, 판금과 도색, 라이트수리, 범퍼교환 작업 등을 해온 것(자동차관리법 제36조, 53조 제1항, 제73조 3항 위반)으로 드러났다.또 지난 6월 영천시 금호읍의 B업체 또한 승용차 엔진을 탈착해 정비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성주군 용암면의 A전문정비업체는 지난 5월 자동차관리법 제36조, 시행규칙 131조(작업제한범위)를 위반해 작업장 비닐하우스에서 1t 포터 차량 엔진 탈착 수리 등을 작업했다.이처럼 △정비업을 등록하지 않고 불법정비를 하는 행위 △불법정비업소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행위 △정비업체에서 작업범위를 초과해 작업하는 행위 △부속교환을 이유로 불법정비를 하는 행위 △기공구를 휴대하고 이동 불법정비하는 행위 △종합, 소형정비업체가 아닌 곳에서 차체에 대한 판금·도색·용접 정비를 하는 행위 등은 불법정비 단속 대상이다.경북자동차검사정비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 차량 사고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무허가 정비업체와 작업 범위를 초과해 불법정비를 하는 카센터도 급격히 난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칫 정비불량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와 대포차·뺑소니 사고 등을 숨기기 위한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큰 만큼 행정당국의 철저하고 시급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6-18

“민생침해 범죄 근절 역량 집중해달라”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대구경찰청을 찾아 투자리딩방 사기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준 유공자 1명을 특진 임용했다.윤 청장은 지난해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중요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각 분야 유공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특진 임용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2월에는 ‘투자리딩방 등 신종 사기범죄 근절’을 국민체감 4호 약속으로 선정하고 민생침해 범죄 근절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이날 대구경찰청 방문 또한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졌다.해외에 거점을 둔 투자사기 조직을 조직해 300여 명으로부터 255억원을 편취한 범죄조직원 37명을 검거한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김영기 경위가 특별승진 계급장을 받았다.김 경위는 사건 접수 이후 약 10일 만에 피의자 일부를 검거하는 등 신속한 수사를 전개해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했으며, 전국에 흩어져 있던 동일 피의자의 범죄 300여 건을 병합해 책임수사를 실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윤희근 경찰청장은 “투자리딩방 사기와 불법대부업 등 민생침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합심해 노력한 결과가 돋보였으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별승진 대상자뿐만 아니라 장시간 함께한 팀원 동료들도 고생했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신종사기 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를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경찰청에서는 앞으로도 범인 검거 유공 특진의 영예성을 높이고 수사현장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특진 임용식’을 지속해 추진할 예정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6-18

“무선 기지국 공동 활용으로 전파간섭 해소”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전국 최초로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을 통해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에 우려됐던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한다.18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대구선 하양 구간이 인접해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전파간섭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무선망 기지국을 공동 활용(RAN-Sharing)하기로 했다.이 구간은 국철 대구선과의 거리가 20∼100m 정도로 인접해 약 8㎞정도를 나란히 운행하게 돼 있다. 따라서 이 구간은 양 기관이 운영하는 무선 기지국 간 전파간섭 발생이 예견돼 상호 기지국을 공유해 문제 발생 우려를 차단하기로 합의했다.공사, 국가철도공단,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전국 최초로 문제점 해소를 위해 하양 연장구간 사업 초기부터 15회에 걸쳐 실무자 간 협업 회의를 개최해 왔다.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중앙제어장치를 연동하고 기지국을 공유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 국철 대구선이 전파간섭 없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개통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공사는 그동안 철도통합무선망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 지난 3월 기지국 공유를 위해 구로관제센터와 대구 간 전용회선을 구축하고, 중앙제어장치 연동 후 이번달까지 안심∼하양구간에서 도보 및 열차탑승 시험을 통해 상호 간 기지국 공유 최적화를 완료했다. /안병욱기자

2024-06-18

記協 “야당 대표와 일부 의원의 언론인 비하 강력 규탄”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한국기자협회가 언론에 대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규탄했다.한국기자협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 대표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억울해하며 언론을 향해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이어 “16일 같은 당 양문석 의원은 ‘검찰의 애완견’이라 표현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언론을 조롱했다”며 “양 의원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하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 비난을 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하며 언론에 적대감을 드러냈다”고 언급했다.한국기자협회는 또 노종면·최민희 의원 등 다른 의원들의 언론 폄훼성 발언을 지적하고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누구보다도 지지한다고 강조한 민주당에서 드러낸 저급한 언론관이자 막말이기에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공공연하게 언론을 적대시하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당 대표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사과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18

포항 송도해수욕장, 올해도 개장 못한다

포항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포항시는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의 재개장 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송도해수욕장은 우거진 소나무 숲과 길이 1.3㎞, 폭 50∼70m에 이르는 은빛 모래로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름을 떨쳤다.그러나 포항에 철강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주변이 도시화하면서 차츰 모습이 바뀌었고 태풍 등으로 모래가 유실돼 2007년 여름부터 개장하지 못했다.시는 도심에서 가까운 송도해수욕장을 방치하기엔 아깝다는 판단에 따라 수년 전부터 다시 해수욕장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수년 전부터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방파제(잠제) 3기를 설치했고 2021년에는 자주 사고가 나는 돌제를 철거했으며 해변에 모래 15만㎥를 채우는 공사를 진행했다.돌제는 모래가 바다로 쓸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길게 내밀어 만든 둑. 시는 백사장에 채워진 모래를 조사한 결과 성분이나 기울기, 수심 등이 해수욕장으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결과도 받았다.시는 지난해 해수욕장으로 지정받아 재개장할 예정이었으나 해수욕장 운용·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하게 될 ‘바다시청’ 건물이나 샤워장 등 관리시설을 설치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올해로 개장 시기를 미뤘으나 올해에도 관리시설을 갖추지 못해 재개장 시기를 미뤘다.시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임시 관리시설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장 시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6-18

“나 구청 직원인데” 치킨집서 갑질… 구청장 공식 사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구청 직원의 ‘갑질’ 논란이 커지자 대구 중구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18일 중구는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앞서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하…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자신을 대구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7일 자신의 매장에 40∼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맥주와 치킨을 주문했다.주문에 따라 맥주와 치킨을 서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맥주가 쏟아져 있어 작성자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가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말하며 바닥을 닦았다. 이후 일행 중 일부가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라며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등의 폭언을 작성자의 아내에게 퍼부었다.작성자가 이들을 밖으로 내보내자 이들 중 한 명이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며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지난 후, 작성자가 폐쇄회로 (CC)TV를 돌려보며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맥주를 바닥에 붓고 있던 이들의 모습을 확인했다.작성자는 “와이프랑 저는 터무니없는 협박에 무서웠지만 순간적으로 겁이나서 아무말을 못했다”며 “그 순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초라하다”고 토로했다.이러한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중구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직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중구는 사과문을 통해 “지역의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중구청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조치하겠다”고 전했다.중구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대한 감사를 거쳐 징계 수위가 결정될 방침”이라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18

AI시대 더 중요해진 ‘문해력’ 그리고 ‘독서’

문해력 논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특히 미디어 폴랫폼과 AI시대인 지금은 난독과 오독으로 인해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는 버스나 대중교통은 물론 음식점 등에서 오로지 스마트폰 만을 손에 쥔 채 집중하는 모습은 흔한 모습이다.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학생들은 긴 문장을 읽기 힘들어하고 드라마나 영화 한 편보다도 최근에는 숏폼 영상을 선호한다. 학교에서도 아날로그 책 대신 태블릿 PC라는 교과서의 등장과 유튜브로도 책을 읽는 시대인 지금,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독서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도 마찬가지다.2021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수준1’(초등 1~2학년) 인구는 200만1428명(4.5%)이나 됐다.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활용이 미흡한 ‘수준2’(초등3~6학년)도 185만5661명(4.2%)이었다. 전체 성인의 8.7%가 단어의 뜻과 맥락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먼저 심심한 사과, 금일, 고지식, 익일, 모집인원 0명 등등의 어휘들은 고급 단위가 아님에도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독의 현상을 보여준다. 심심한 사과라는 말은 뉴스나 언론에서 종종 접하는 말로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루한 사과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금일도 금요일로 이해를 하고 고지식(固知識)은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인데 고(高)지식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경북의 한 학교에서 스승의 날 어느 중학생이 선생님께 쓴 편지글에서 “선생님,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지식 하세요”라고 적었다. 순간 선생님이 당황했지만 다시 보니 학생이 고지식을 높은 지식으로 잘못 알고 있음을 알았다. 대구의 한 대학교에서는 대학생들이 교재나 참고 자료를 제대로 읽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걸 보고 대입 면접에서 짧은 지문을 주고 그 지문이 이야기하는 바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정리하게 하고 면접관이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도입한 경우도 있다.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는 역량을 포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다시 강조되는 게 독서다. 하지만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이 어렵지도 않다. 그러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는 책의 장면을 큰 소리로 읽어주어야 한다. 직접 책 속에 들어가 상황을 살피고 책 속 단어와 소리 사이 교묘하게 얽힌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천천히 가는 독서를 하게 한다. 성인이라도 자신의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문장을 소리내어 낭독해 보는 것이다. 또 필사 같은 손 글씨를 써 보는 것도 문해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된다. AI시대, 디지털 폴랫폼과 기기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언어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중요한 것은 복합 문해력를 키워주는 독서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8

조용해서 서러운 죽장 산남의진 무명 3의사 추모제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지난 6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1467-3번지에 있는 ‘산남의진 항일순국 무명삼의사총’에서 ‘산남의진 무명 3의사 추모제’가 숙연하면서도 조용하게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이사장 이상준)가 주최하고 포항의 민간 단체인 일월충의회(회장 박승대)가 후원하는 행사인데, 2019년부터 매년 6월 6일에 상옥리 주민과 관심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왔다. 올해는 특히 참여하는 숫자가 부쩍 줄어들었다.추모제가 개최된 이곳은 구한말 산남의진 제2대 의병대장 정환직이 체포되던 1907년 12월 12일, 호위무사로 끝까지 대장 곁에서 저항하다가 일본군에 의해 처참하게 희생된, 이름을 알 수 없는 의병 3인의 합장 무덤이다. 돌보는 이 없이 버려진 듯 방치되어 있던 이 무덤을 윤광열, 박두수, 손용익 등 상옥리 주민들이 젊은 시절부터 돌보아 왔다.이날도 어김없이 윤광열, 박두수 등 어르신들이 참여하였다. 박두수 옹은 “여기 묻힌 사람들은 의병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사람들이므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고, 가족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부터 우리가 벌초를 하며 돌봐 왔으나, 이제 전부 나이가 들어 그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던들 어찌 오늘날 우리가 있을 수 있겠는가. 호국의 달이 되어도 찾는 이도 없고, 점점 사람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애석해 했다.추모제를 주관한 (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 이상준 이사장은 “구한말 국운이 풍전등화와 같은 시기에 분연히 일어나 일제에 항거하며 고귀한 목숨을 초개같이 던진 최세윤 대장을 비롯한 산남의진 의병들의 그 위대하고 숭고한 의기를 기억해야 한다. 그때 활동한 의병 1000여 명 중 지금까지 이름 석자라도 밝혀진 분들은 517명 정도이고, 여기 있는 이 무덤의 주인공들처럼 아직 이름조차 찾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 500위 정도 있다. 의병들의 무덤임이 밝혀졌는데도 안내판 하나 설치 못 한 현실이 부끄럽다. 해마다 제수 비용을 마련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일월충의회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상옥리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조용해서 참으로 서러운 추모제였다.해가 거듭될수록 고인(故人)도 늘어난다. 노약한 모습으로 추모제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연세 90에 들어선 이분들을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순영 시민기자

2024-06-18

여름꽃이 피었습니다

사계절 중에 언제 꽃이 가장 많이 필까? 많은 사람이 벚꽃이나 진달래 피는 봄이라고 생각한다. 식물학자에게 질문했더니 봄이 아닌 여름이라고 했다. 우리 주위에도 많이 피지만 숲에는 여름에 온갖 꽃이 경쟁하다시피 핀다고 한다. 여름이 시작하면 꽃이 피고, 여름이 끝나면 지는 접시꽃이 포문을 열었다. 6월에 시작해 8월 하순까지 길게 동네 어귀를 밝힌다. 산딸나무는 원래 산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최근 가로수로 많이 쓰여 하얗게 거리를 장식한다. 하늘을 보며 활짝 미소 짓는 얼굴이다.6월 산에 오르면 별 같은 꽃이 달랑거리는 게 때죽나무다. 꽃잎이 다섯 개인 꽃은 아래를 향하고 있어서 나무 아래에서 꽃을 보면 꽃술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닥에 떨어지면 발밑이 온통 별밭이다. 도음산에 군락지가 있다. 약용 식물인 치자는 꽃 모양이 약간씩 다르다. 어떤 꽃은 장미와 비슷하고, 어떤 꽃은 재스민과 닮았다. 인동꽃은 처음에는 하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는 특이한 꽃이다. 진하지 않지만, 보랏빛을 내는 꽃 비비추, 벽을 타는 주황빛 능소화, 잎을 보면 팔손이처럼 생긴 아주까리의 꽃도 6월에 핀다. 포항에 군락지가 있는 모감주도 피는 중이다.봄에 유채꽃 가득하던 호미곶에 지금은 메밀꽃이 십만 평 가득하다. 평일 오전에 찾아가면 바람도 선선히 불어와 돌아보기 좋은 날씨일 뿐만 아니라, 찾는 이가 적어 너른 들이 온통 내 것인 듯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산책로 사이사이 납작하게 엎드린 갯메꽃이 연분홍 나팔을 힘껏 불며 피어났다. 한 귀퉁이에 해바라기가 키를 높이느라 6월 햇살을 즐긴다.6월은 수국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휴애리 여름 수국 축제, 유구 색동 수국정원 꽃축제, 공주 수국 축제, 울산 장생포 수국 축제, 부산 태종사 수국 축제, 해남, 태안 수국 축제, 신안군의 섬 수국 축제, 통영까지 가장 많은 곳에서 열리며 사랑받는 꽃이다.6월 축제 중에 눈이 제일 황홀한 것은 보랏빛 꽃축제이다. 동해 무릉별유천지에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라 찾아갔다. 6월 8~24일까지 열린다. 입구에 손님을 태우는 버스부터 보라색, 버스가 오가는 아스팔트에도 보라색 차선을 그렸다. 산책로의 담장도, 안내원 유니폼도, 파라솔 밑에 탁자도 온통 보라보라였다. 축제에 걸맞는 컨셉이다.돌을 채광하던 골짜기 5500평 규모에 만 그루 이상의 라벤더를 심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키오스크 앞으로 몰렸다. 손목에 보라색 팔찌를 받아 버스를 기다렸다. 입구에서 꽃밭까지 셔틀버스의 운행 간격이 짧아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 축제의 진행이 매끄러웠다. 버블, 마술 등 지역 동아리 공연과 보라 콘서트도 열리고, 꽃밭에서 보물찾기도 했다. 보라색 꽃밭에서 열리는 요가 시연은 특이한 볼거리라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라벤더 사생대회와 플리마켓은 구경거리였고, 스카이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소리는 바라보는 이도 스릴 만점이었다. 알파인코스터, 루지, 집라인은 보라색 꽃밭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먹을거리와 곳곳에 놓인 쉼터와 파라솔 덕분에 만 보 이상 걷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오전 9시 30분 운영 시작할 때 방문한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우리 일행이 관람을 마치고 나올 무렵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졌다. 운영진은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이고, 찾는 이는 지루할 것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와 따가운 햇살을 대비해 우산을 들고 가면 여름꽃을 조금 더 즐거운 꽃구경을 할 수 있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