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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활동 보호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신설

대구시교육청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신설로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이에 따라 시교육청 산하 5곳 교육지원청에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만들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교원의 안정적 교육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월 개정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특히, 기존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던 학교교권보호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 이관해 교원의 교육활동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다.이번에 신설하는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교육지원청 규모에 따라 10∼5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위원회는 교육활동 보호 관련 심의 시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하고자 교원과 학부모가 학교급별로 균형 있게 참여하도록 하고,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변호사, 교육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 함께 참여한다.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위원회 신설을 통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 처리의 전문성과 신뢰성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강은희 교육감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 보호 정책들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3-26

봄비 그친 후 봄날씨 내일부터 또 강한 비

이번주 중 대구·경북 지역은 봄비가 그치고 한낮 최고 기온이 19℃까지 오르는 등 비교적 포근한 봄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대구·경북 지역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끼고 흐리겠다.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고, 해안지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5℃다. 봉화(춘양)가 영하 3℃로 가장 춥고, 영양·청송 영하 2℃, 경주 0℃, 안동 영상 1℃, 칠곡 3℃, 포항·대구· 구미 4℃, 울릉 5℃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성주·의성·칠곡·경산 19℃, 대구·영천·군위 18℃, 안동 17℃℃를 기록하며 포근하겠다.오는 28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다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예상 강수량은 경북남부동해안 지역 5∼20㎜, 내륙지역 5∼10㎜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9℃로, 안동·경주 6℃, 대구·경산·칠곡·구미 8℃, 포항·울릉 9℃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2℃∼16℃로, 울릉 12℃, 포항·안동·경주 15℃, 대구·구미 16℃ 등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 이상 벌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앞서 내린 비의 영향으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3-26

경북도, 봄철 성어기 어선사고 예방 관계기관 대책회의 개최

경북도가 봄철 성어기를 맞아 전국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르자, 도내 어선 사고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했다.경북도는 지난 25일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포항·울진 해양경찰서, 연안 5개 시·군, 어선안전조업국 등 관계기관 및 어업인 협회와 함께 ‘봄철 성어기 어선 사고 예방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가졌다.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해상 어선 사고 현황 및 문제점 분석을 통한 각 기관의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기관별 예방 관리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경북 해상에서 4건의 어선 전복과 해상 추락 등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지난 1월에는 어선의 위치 신호 소실로 인한 연락 두절로 막대한 구조 자원이 동원됐었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향후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어선 안전 분야 특별경계 강화 기간(3월18일~4월1일)’ 을 지정하고 어선 설비 구비·작동상태와 어선 위치 발신 장치 가동 여부, 운항 시 상시 경계 장비 등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또 어업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항포구에 홍보 현수막을 내붙이는 한편 SMS 안내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여기에 원거리 조업 어선 대상 장거리 위치 발신 장치(D-MF/HF) 등 안전 물품 보급을 확대하고 조만간 개발될 AI 기반 해상위기 상황 자동 반응형과 선박 조난 신고 장치도 수요조사를 거쳐 보급할 방침이다.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어업인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26

동네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의 매력

지난 19일 오랜만에 작은 도서관 독서 모임에 참석했다. 오랜만이어도 오래된 회원들이 반기는 소리와 각자가 쏟아내는 이야기는 언제나 도서관을 가득 메운다. 동네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만의 매력이다.작지만 작지 않은 작은 도서관을 십여 년 전부터 즐겨 찾았다. 그즈음 교육학 공부를 하고 있기도 했고 유아기인 아이들에게도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일상이 필요했다. 그런 이유로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그림책 강좌와 책을 사랑하는 성인들에게도 작가 강연회는 물론이고 책을 넘어 역사와 문화, 미술 등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까지, 작은 도서관만의 알찬 프로그램들을 꾸리고 있어 내게는 당연히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온라인을 통한 수업으로 이어져 하루하루를 답답한 일상으로 흘려보내지 않을 수 있었다.이처럼 영유아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여러 연령층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고 때론 도시의 소음과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책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게 여유를 가져다주는 조금은 특별한 도서관이 내 동네 가까이에 있다면 매력적일 거라 생각한다.먼저 작은 도서관은 무엇보다 접근성이 중앙도서관에 비해서 좋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도서관을 갈 때 주차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아이들이 학원을 오가는 사이에 시간 활용하기도 좋다. 특히 방학 때는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또 문화센터처럼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이용할 수 있다. 작은 도서관을 찾는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때로는 아이를 키우며 고민하는 육아에 대한 여러 생각들도 나눌 수 있다. 또 사랑방처럼 언제든지 오고 갈 수 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소통과 공감을 하는 커뮤니티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다.‘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고 하는 빌 게이츠처럼 포항에도 스마트 도서관을 포함에서 51곳의 작은 도서관이 동네 가까운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을 살펴보면 포항에서 유일하게 그림책 전문 도서관인 그림책마을 도서관이 있다. 이용자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딱 맞는 적절한 크기의 도서관이기도 하고 너무 조용히 안 해도 되는 편안함이 있어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또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작은 도서관인 죽장 선바위 작은 도서관은 독서회원들이 대부분 농사를 지으면서도 자발적으로 독서 모임을 결성해 책을 가까이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서 이웃과 책을 통해 유대감을 갖고 공동체 의식을 키운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동네마다 특색을 살려 작은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용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은 작은 도서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장량참사랑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홍은미 사서는 “작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곳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여러 프로그램으로 만나고 있다. 아직 이런 프로그램들이 도서관에서 운영되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신다. 작은 도서관이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 재능을 기부할 강사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4-03-26

종착역은 서울역입니다

1930년 만주사변이 발발하던 해 경북안동역은 준공됐다. 이듬해 경북선이 개통되고 1936년 중앙선 노선이 확정됐다. 1949년 안동역으로 개칭되고 이후 한국전쟁으로 안동역사(驛舍)는 파괴된 후 복구됐다. 안동시 운흥동 원도심에 자리해 근현대사를 함께했던 안동역은 9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복선전철화 시대를 맞아 2021년 송현동 현 안동역으로 이전했다. 기차는 많은 사람을 실어나르며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이동 수단이다. 안동역은 철도 중심의 신문화와 다양한 풍속이 들어오는 통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역사회 여러 영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안동 원도심에 자리한 터라 안동 역광장은 역대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유세 현장이자 농민과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진 참여와 저항의 공간, 시민 연대의 공간이었다. 역전 시계탑 앞에서 연인들은 약속을 하고 군입대를 하는 아들과 연인과 이별을 했던 공간이다. 학생들은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고 주말과 명절이면 입석표를 끊어 몇 시간을 내내 서서 왔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를 탔던 기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안동역은 안동시내의 중심이자 상징이었다. 늦은 밤, 청량리발 기차를 타고 안동역에 내려본 사람은 알 것이다. 역 앞 홀로 불 켜진 역전 파출소와 승공탑 교차로 뒤로 어둑한 시내,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 풍기와 영주를 지나 한적해진 객차에서 옹천쯤 오면 가방을 한번 점검하고 임청각을 지날 때면 선반 위 가방을 내렸던 추억. 일정한 반복음을 내며 달렸던 아날로그 감성 가득했던 기억을 말이다.송현동으로 이전하고도 중앙선 기차의 상행선 종착역은 언제나 청량리역이었다. 갓 상경한 경상도 촌놈들이 ‘서울 드림’을 꿈꾸었던 종착역 청량리는 서울에서의 첫발을 내디뎠던 지역민들의 상경을 향한 상징적 공간이다.2021년 송현동으로 안동역 이전 후 KTX-이음 안동-청량리 중앙선 구간이 개통된 이래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서울역 연장 운행(하루 4차례)이 이뤄졌다. 연장된 구간의 시간은 안동에서 청량리역까지 2시간 10분, 여기에 서울역까지는 25분 정도 더 소요된다.그 옛날 홍익회 스낵카의 추억과 삶은 계란, 사이다의 추억은 없어진 대신 스마트한 이동 시간과 공간이 주어졌다. 티켓에 구멍을 뚫으며 승차권을 확인했던 시절에서 모바일 승차권의 시대에 지역민의 상행선 종착역은 청량리역 혹은 서울역이 되겠다. /백소애 시민기자

2024-03-26

곤륜산 풍경

포항에 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곤륜산을 꼽는다. 정상은 넓은 평지에 인조 잔디가 깔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평소 운동 부족이라면 더 걸릴 수 있다.) 소요가 된다. 최근 포항의 핫플레이스로 이곳에서 탁 트인 경치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어떤 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오르고, 또 다른 시선을 가진 분이라면 서해가 아닌 동해의 노을을 보려 해질무렵 가파른 길을 오른다. 우리는 날이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은 포근한 봄을 기다려 올랐다. 활공장으로 올라가는 진입로는 경사가 급해 오르기 시작하면서 숨을 헐떡이게 만든다. 땀이 나니 대부분 이쯤에서 겉옷을 벗는다. 따뜻한 햇살이 막 떠오른 오전이라 소나무 사이로 비끼는 햇살에 막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가 더 찐분홍으로 반짝였다. 쉬엄쉬엄 진달래 사진을 찍어가며 천천히 올랐다.조금 더 오르니 노란 생강나무가 길 안내를 맡는다. 뜯어 향을 맡으면 알싸한 생강 향이 나서 생강나무지만 산수유와 구별하기 좋은 방법은 정원 울타리 안에 피면 산수유, 이렇게 야산에 핀 것이면 대부분 생강나무겠지 하면 쉽다.진달래와 생강나무 사진을 찍으며 가파른 길을 몇 번 돌다 보면 어느덧 저 멀리 아파트 숲이 내려다보인다. SNS에서 뷰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인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배경으로 나와서인지 찾는 이가 많아졌다. 특히 강아지를 데리고 오르는 가족이 더 늘었다. 사람도 힘들어하는 길이라 강아지도 숨을 헐떡인다.푸른 인조 잔디가 보이면 정상이다. 경사 급한 길을 오르며 뜨거워진 몸을 시원한 바람이 식혀준다. 그보다 눈이 먼저 시원해진다. 힘들게 올라온 다리에게 탁 트인 경치를 상으로 떠안긴다. 잠시 멈춰 멀리 칠포항부터 칠포해수욕장을 지나 용한리 바닷가까지 휘이 둘러본다. 가쁜 숨도 고르고 등에 흐른 땀도 식히기에 충분한 뷰다. 날이 좋은 날은 멀리 포스코와 구룡포도 보인다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가족끼리 한쪽에 돗자리를 펴 망중한을 즐기거나 삼각대를 놓고 추억을 저장하는 연인들, 바다 앞으로 좀 더 내려서는 아빠를 걱정하는 남자아이의 목소리에 까르르 웃는 엄마와 누나의 모습이 그림 같은 풍경이 된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온 아저씨는 누군가 영상통화로 좋은 경치를 나눈다. 우리도 바다인지 하늘인지 경계를 가늠하기 힘든 푸르름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이곳은 활공장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려고 마련한 곳이다. 주말이면 차로 하늘을 나는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을 태우고 차가 올라온다. 지난해 70이 넘은 지인 부부가 하늘을 날았다며 체험담을 이야기할 때 무척 부러웠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체험이다. 바람을 타고 새처럼 활강하는 느낌은 타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산 정상을 달려 바다 위를 유유히 떠가는 비행, 하늘에서 느끼는 바람과 풍경은 땅에 발을 딛고 보는 그것과 차원이 다를 것이다.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산을 내려간다. 워낙 가파른 길이라 내려갈 때도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발이 편한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오르길 권한다. 야영, 취사 행위, 인화성 물질 등의 사용을 금하고 있으니 가벼운 마음, 몸으로 오르길. 정상에는 간이 화장실조차 없으니 오르기 전 화장실을 다녀올 것, 올라가는 길은 그늘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햇살을 피하려면 선글래스나 양산을 들고 가면 좋다.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을 보니 다리가 불편한 부모님이 떠올랐다. 문경처럼 산악 모노레일이 있다면 함께 볼 수 있을 텐데, 산밑에 주창도 넓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이용하기 편하다. 봄바람 살랑이니 포항시 흥해읍 암각화길에 자리한 활공장으로 나들이 가보길 권한다./김순희 시민기자

2024-03-26

대구안실련 “방연마스크 비치 의무화를”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화재발생 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방연마스크 의무적 비치를 촉구했다.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는 총 19만3999건으로 1만2085명의 인명피해(사망 1552건, 부상 1533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연기 또는 유독가스 흡입으로 사망한 경우는 37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3.7%를 차지했고, 부상은 3360명으로 전체 부상자의 31.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25일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광역 및 기초단체)와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광역단체 17곳중 12곳(70%, 기초단체는 226곳중 112개(49.5%)에서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대구는 대구시청을 비롯 9개 구·군 전체가, 경북은 경북도청과 경주시, 고령군, 상주시, 울진군, 청도군, 포항시 등 7곳이 제정·운영중이고 나머지 15개(70%) 기초단체는 미제정인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대해 대구안실련은 “대구는 군위군을 제외한 광역, 기초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한 당해연도에 예산을 반영해 청사와 행정복지센터 등에 4년간 총 2억7000만 원 가량 구입해 비치했고, 경북도 조례제정 당해연도에 5개 시군에서만 총 2억1000만 원가량 구입 비치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한편,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경우 부산 등 12개 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했지만, 대구교육청을 비롯한 5곳은 아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병욱기자

2024-03-25

경북도, 4월말까지 폐기물 처리업체 특별 지도·점검

경북도가 각 시·군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폐기물 처분업, 재활용업 및 수집·운반업 등 폐기물 처리업체들에게 4월 말까지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사업장별 폐기물 처리 기준·방법 미준수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사회적 문제가 되는 불법 처리를 차단해 적정 처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폐기물 불법투기·야적 △허용보관량 초과 보관 △수탁처리 능력 대비 폐기물 수탁 초과 △방치폐기물처리 이행보증방법 적정이행 △폐기물매립시설은 사후관리 이행보증금 사전예치 등을 점검, 경미한 사항은 행정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시정 조치한다.특히, 고의적인 위반사항이나 환경오염 방지조치가 부실한 중대한 위반은 과태료 부과는 물론 고발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한편, 불법투기 폐기물은 법에 따라 원인자가 처리해야 하지만, 원인자 확인이 곤란하거나 처리능력이 없는 경우엔 토지 소유자에게 처리 책임이 있다. 페기물 처리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므로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철저한 신고와 토지 소유자의 주의 깊은 관심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법·방치폐기물 현장 발견 시 국번 없이 128(휴대전화는 지역번호+128)로 즉시 신고하면 된다.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폐기물 처리업체의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불법폐기물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도민의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4-03-25

경북청 기동순찰대 ‘일상지킴이’ 자리매김

경북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출범 1개월 만에 ‘도민의 평온한 일상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25일 경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기동순찰대는 이날 현재까지 중요 수배자 121건, 형사범(무면허 등) 9건 등 범인검거 130건, 기초질서위반행위 400건 단속 등의 성과를 냈다.특히, 지난 13일에는 구미시 진평동에서 3일간의 끈질긴 탐문 수사로 상해 등 총 2건의 A등급 수배자를 검거했다. 또 순찰 중 폭력적인 조현병 환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시청 공무원의 도움 요청을 받아, 지속적인 설득 끝에 응급입원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13개 팀 총 92명으로 구성된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를 계기로 예방 및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이들은 도보순찰을 통해 ‘경청과 응답’의 자세로 주민과 대화를 나누면서 범죄 취약지를 발굴하고, 문제해결적 범죄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김철문 청장은 “범죄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치안 수요에 맞게 근무 장소를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즉각 응답하는 등 도민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3-25

송도해수욕장 개장 왜이리 힘드노… 올해 또 무산

포항송도해수욕장이 올 여름 3년째 기반시설 미완공으로 재개장이 무산될 것으로 보여, 지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포항시는 지난 17년 동안 폐쇄됐던 송도해수욕장을 7월 중순쯤 재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올여름까지 바다시청 등을 준공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재개장이 무산됐다.지난 2022년에도 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을 추진했으나, 기본 계획안을 제대로 추진하지도 못했다.지난해에는 송도 해변이 훤히 내다보이면서 인명구조활동에 용이한 ‘워터폴리 전망대’ 부근에 바다시청 등을 건립한 후 송도해수욕장을 재개장키로 했다. 바다시청은 구조인력과 관리인력 등이 머무르며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해수욕장 핵심시설이다.하지만 지난해에도 바다시청 건물 공사를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지지부진하다 결국 재개장이 무산됐다.당시 시는 워터폴리 인근 바다시청 건립이 여의치 않자 대신 여신상 광장 인근에 ‘임시 바다시청’설치를 추진했었다. 그러나 ‘조망권 침해’ 민원을 제기한 한 주민의 반발로 무산, 결국 송도해수욕장은 재개장하지 못했다.올해 또다시 송도해수욕장 재개장 무산이 가시화되자, 포항시의 무성의한 행정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이 이미 2년째 연기 됐음에도 불구, 25일 현재 워터폴리 인근 바다시청 건물은 아직 설계단계에 그치고 있기 때문.시 관계자는 “올 7월쯤 바다시청 공사를 시작해 내년 2025년 5월쯤 준공 예정”이라고 밝혀, 내년 여름이나 돼야 송도해수욕장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은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송도해수욕장 복원을 위해 2008년 설계를 시작해 2012년부터 294억원을 투입, 각종 공사를 벌였다.백사장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방파제 3기를 설치했고, 2021년에는 돌제를 철거했고, 2022년에는 해안가에 모래 15만㎥를 채우는 양빈공사도 벌였다.그 결과 중앙정부로부터 ‘백사장에 채워진 모래 성분이나 기울기, 수심 등이 해수욕장 운용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올해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주차장, 진입로 등의 토목공사를 6월쯤 완공할 예정이다.지난 16년 동안 지역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이 3년째 연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송도주민 A씨(53)는 “지난해 재개장 무산 후 지역이 무척 시끄러웠는데 아직 포항시가 ‘해수욕장 지정’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규모 건물 때문에 ‘재개장이 3년째 무산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송도해수욕장 북쪽에 임시 바다시청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됐지만, 물놀이 구역과 거리가 있어 무산됐다”면서 “송도해수욕장의 과거 명성에 걸맞게 완벽히 준비한 후 재개장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3-25

‘강사비 부정수급’ 사전 모의 정황 포착, 논란 재점화

속보 = 영덕군 영해면 지역역량 강화사업 사업 주민위원회(주민 위)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 본지 2023년 5월 8일 자 1면 보도 등과 관련,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본지가 최근 일부 추진 위원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을 연속 보도한 후 진행된 군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추진 위원 보조금 부정 수급과 반환·허위 정산서 제출 등의 행위가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실제 지역민 1명과 위원 2명 등 총 3명이 보조강사 형식으로 양말 목공예, 스마트폰, 뜨개질 기초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것처럼 정산서를 꾸몄으나 사실은 다른 보조강사가 강의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추진위원장 A씨는 “강사비 부정수급, 해외 선진지 견학과 관련한 사전 공모 사실은 없다”라고 했고, 용역업체 관계자도 “해외 선진지 견학의 경우 기존 과업에 없었기 때문에 논의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주민위원장 A씨의 모르쇠 입장 표명은 이후 그의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도마위에 올라 비난을 받았다.24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지난 4월쯤 영해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현장지원센터에서 주민위원장 A씨, 용역사 B과장, C팀장 등의 대만 2박3일 해외 연수 계획, 강사비 홀딩 논의’내용이 담겨 있다.B과장은 추진위원장 A씨에게 “해외 연수 비용 논의에 대해 외부 발설하지 않을 것”을 약속 하면서, 보조강사들에게도 ‘무덤까지 안고 가야 할 비밀 입단속’을 요구했다.또 “신뢰를 가지고 추진해야 되는 일이다 이런 논의가 밖으로 새어 나갈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언급하면서 운영위 요구에 따른 추진을 약속했다.추진위원장 A씨가 “해외연수 주제는 선진농업 농촌견학 녹차밭 기능성 두부, 해초 분말로 두부를 개발하는 것, 본인이 지정한 보조강사에게 시간당 50,200원을 지급하면 강제는 아니더라도 50%를 홀딩 해서 경비를 마련하겠다”고 말한 내용도 담겨 있다.이어 분기별 평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기로 협의 한 후 그 비용으로 “대만 연수를 대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영해면민 D씨는 “A위원장이 영해 면민들을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 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A위원장은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을 위원으로 구성, 본인 의도대로 농촌 중심지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불순한 의도”라고 를 비판했다.영해면 이장협의회 한 관계자는 “사회에는 법이 존재한다면서 “도둑이 절도를 한 다음날 훔친 물건을 되돌려 준다 해도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한편 영해면에는 현재 농촌중심지 지역역량 강화사업의 투명성을 감시하기 위해 구성된 사업운영위원 중 일부가 ‘국가 보조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허위 강의기록표를 제출하고 강사료를 부당 청구하는 수법으로 보조금 수백만 원을 부정 수급해 왔다는 것.또 단순 뜨개질 시간에 참여한 사람에게 회당 14만여원을 강의비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있다.의혹 연루 추진위원들은 문제가 불거지자 위탁업체로부터 받은 강사비를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과정에서 주민위원장 A 씨가 용역사와 사전 모의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윤식기자

2024-03-24

전국 최고령에 최다 출마까지… TK 이색 후보 ‘눈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TK 출신 이색 출마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전국 최고령으로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하는 무소속 김일윤(85) 전 국회의원과 최다 출마 후보자인 대구 서구 서중현(72) 전 대구 서구청장.김 후보는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경북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했다. 김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2, 13, 15, 16,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7대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과 붙어 2위로 낙선했다. 21대 총선에 다시 출마했다가 선거법위반 등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헌정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를 통합한 신경주대학교의 초대 총장을 지내는 등 사학재단의 사주이기도 하다.김일윤 후보는 “소멸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최선을 다해 힘있는 도시 경쟁력 있는 경주를 위해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을 사활을 걸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으로 막막해 하는 중 시 의정포럼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수원 이전과 협력 업체 유치를 위해 저에게 경주대를 내놓고 국회로 가라는 강권을 했다”면서 “여러분이 기회를 주신다면 한수원 도심이전과 신라 왕경 복원, 경주 역사부지 세계적 랜드마크 조성, 전국에 자랑할 만한 노인복지종합회관 등 공약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석기 후보에게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최다 출마 후보로 대구 서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서중현 후보는 앞서 16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번 총선에 나온 지역구 후보 중 최다 출마 기록이다.서 후보는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에 한번씩 각종 선거에 출마했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지방선거, 재보선 등 2022년까지 모두 16회의 선거에 참여했다.그는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겨레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제14대(1992) 민주당, 제15대(1996) 무소속, 제16대(2000) 민주국민당, 제17대(2004) 열린우리당, 제19대(2012)·제20대(2016) 선거에는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국회의원 선거가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32년간 도전한 셈이다. 그 사이 지방선거 출마도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잦은 당적 변경도 있었다.공직 선거 출마 16회 중 13차례 낙선했지만, 3차례의 당선 경험도 있다.2007년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69.37%로 당선돼 서구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6월 구청장 재보궐 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선돼 21·22대 서구청장을 역임했다.그는 2년 후 서구청장을 사퇴하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김상훈 후보에게 패했다.그는 서구 지역구 한 곳에만 내리 출마하다보니 웬만한 지역구 다선 의원보다 오랜 선거 경험을 갖고 있다. 서구 토박이들에게는 익숙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노령층의 지지 기반이 두텁다.서중현 후보는 “재선 서구청장과 대구시의원을 지내는 등 총 16번의 선거에 출마를 하면서 체험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기에 서구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서구는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하고 생산 기반 시설 확보를 위해 염색 공단을 이전시킨 뒤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4

경북도, AI 방역대 이동제한 전면 해제

경북도는 지난 1월 9일 의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설정한 방역대 이동제한 조치를 22일 전면 해제했다.24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병원성AI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및 세척·소독 등 절차가 완료된 날로부터 28일 이상이 지났고, 방역대(발생농장 중심 반경 10㎞이내 예찰지역) 내 농가 10호에 대한 정밀검사와 발생농장 환경검사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이에 따라 경북도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도 ‘주의’ 단계로 조정돼 가금류의 정기검사 주기가 완화되고, 육계와 토종닭은 정밀검사와 이동승인서 없이 도축장 출하가 가능해졌다.또한, 육계·육용오리 출하 후 ‘14일 이상 입식제한’ 등의 방역조치도 해제됐다.다만 봄철 산발적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3월말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유지하며, AI 방역관련 행정명령 및 공고 연장,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점검과 예찰·검사 등 강화된 방역체계는 유지된다.아울러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과 잔존 오염원 제거를 위해 ‘일제 집중소독의 날’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오는 26일까지 가금농장과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에 대해 일제검사도 실시한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철새가 아직까지 국내에 남아있고, 과거 4월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례를 감안하면 계속해 긴장감을 갖고 농장 집중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3-24

안동상의 회장 선거, 추대 후보 탈락에 지역 경제계 술렁

지난 20일 안동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에 이대원사진 자원산업사 대표가 당선되면서 선거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22대와 23대 회장 역임한데 이어 세 번째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됐다. 이를 두고 지역에는 ‘전전 회장이 다시 당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에서 회원들의 추대로 입후보한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가 패배하면서, ‘집단 회원사 탈회 움직임’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당초 이번 회장 선거에는 추대위원회가 내세운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와 안영모 (주)세영 회장의 2파전이 예상됐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권을 가진 의원 77명 모두가 피선거권자로, ‘선거 당일 제3의 후보가 입후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실제로 이대원 회장은 선거 12시간 전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이에 반발한 지역 상공인 사이에서 ‘상식과 원칙이 무너졌다’거나 ‘기존 후보들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분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또 “선거 12시간 전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이대원 당선자의 주장에 대해 ‘하룻밤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의원 절반 이상이 설득됐을까’라는 대리 출마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선거 전 이동찬 대표가 회비미납 등의 이유를 들어 예상 상대 후보에 대한 입후보 자격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 법원이 19일 오후 가처분 소송을 인용하면서 비롯됐다.상대 후보가 출마 자격이 상실된 상황에서 이대원 당선자가 갑자가 갑작스럽게 출마, 일련의 과정이 ‘짜여진 각본’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또 당선자를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추천인의 발언 중 ‘잠시’나 ‘예정 출마자의 사법 제재가 가혹해서’등의 발언도 대리출마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이에 이대원 당선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3년의 임기를 완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 당선자는 “대리 출마, 회장 사퇴, 재선거라는 말도 안되는 전개는 안동상의 임원 선출 절차 자체를 부정하는 억측”이라며 “임기가 시작되는 26일부터 상의 회원들과 일대일 대화 등 활발한 소통으로 분열과 대립을 종식시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집단 탈회 등의 향후 후폭풍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번 선거와 관련 회원사들 일부가 ‘탈회하거나 휴회하겠다’는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안동상의 일부 위원들은 “지역에서 ‘최고 경제단체’라는 명성은 옛말이 됐고 원칙과 상식이 무너진데다 선배 경제인들의 끝없는 싸움과 감투놀음에 더 이상 상의에 몸담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탈회 의사를 밝혔다.한편 안동상공회의소 25대 회장 선거에는 상공위원 76명을 성원으로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 이대원 후보가 40표를 획득해 36표를 획득한 이동찬 추대후보를 4표차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24

인천상륙작전 전설… 해병대 1기 ‘이봉식 옹’ 하늘의 별 되다

포항해병대의 산 증인이자 ‘인천상륙작전의 전설’인 해병대 1기 이봉식(93·포항시)옹이 24일 영면에 들었다.이봉식옹은 지난 22일 노환으로 9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24일 영결식은 포항시 양덕동 금강사 추모관에서 열렸으며 주일석 해병대 1사단장, 김헌 해병대교육훈련단장, 해병대 관계자 및 해병전우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포항시해병대전우회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묵념과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훈장추서 순으로 진행됐다.고인의 유해는 영결식 이후 포항시립화장장으로 이동해 화장한 뒤 양덕동 금강사 추모관에 임시로 모셔졌다. 조만간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아들 이기홍씨는 “2022년도에 아버지께서 ‘아들의 첫 직장을 응원한다’며 잠실야구장에서 시구를 하는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자식, 손주들과도 항상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해병 장병들과 해병대전우회, 원로회, 특우회 회원들도 자리를 지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고한중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장은 고인에 대해 “평소 해병 전우회 활동을 활발히 하셨고, 해병대 홍보와 후배 양성을 하며 여생을 보내셨다”며 “전우회에서도 원로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해병발전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회상했다.3일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장례식장 빈소에도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특히 수십 여명의 현역병들도 빈소를 방문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해병대 장교 A씨는 “자랑스러운 선배님이 하늘의 별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면서 “나도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군인이 돼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빈소 내부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정종범 해병대 제2사단장,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 등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1931년 2월 19일 충북 보은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8세가 되던 해인 1949년 4월 15일 해군에 입대한 후 해병대을 자원 1기로 계급장을 달았다.그는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으로서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고인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상 갑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참모들과 작전을 논의하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직접 봤다”며 회상하기도 했다.이 옹은 중동부전선인 가리산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쇄골을 부상당하고도 4개월 만에 원대 복귀를 자청해 1951년 6월 양구 도솔산 전투에 참전했다.당시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는 승리를 거뒀고,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 친필 휘호를 받았다. 또 인천상륙작전 전에 1950년 8월 해병대 단독 작전이었던 통영 상륙 작전에도 참전했다.이 밖에도 서울수복작전 등 6·25전쟁의 주요 전투들에 참전한 이 옹은 이후 해병대 신병훈련소 훈련교관으로서 후배 해병을 양성하다 1962년에 전역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은 전역 후 포항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옹의 해병대 군 생활 경험과 해병대 역사에 관해 구술한 내용을 5회에 걸쳐 연재했었다.최근까지도 고인은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경상북도 지부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6월에도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아 강연하고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