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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시 ‘도민체전 1위’로 대단원… 스포츠 통해 화합 다져

구미시에서 열린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3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구미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구미시는 포항시를 제치고 2018년 상주시 대회 이후 6년 만에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구미시는 이번 대회에 30개 종목(정식28, 시범2), 960명(선수 641, 임원 319)의 선수단이 참가해 유도, 검도, 레슬링, 씨름, 보디빌딩, 승마 등 우승을, 자전거, 인라인롤러, 산악 등 다수 종목에서도 2위의 성적을 거뒀다.특히, 수영과 육상 종목에서 22개의 대회 신기록이 나왔는데, 그 중 구미시는 체육회 수영팀에서 4개의 신기록을, 육상 종목에서 박소진(투포환, 한국체대) 선수가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총 6개의 신기록을 세웠다.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은 지역가수 도희의 공연과 시니어 패션쇼를 시작으로 성적 발표, 종합시상이 진행됐으며, 내년 개최지인 김천시에 대회기를 전달하고 트로트 가수 김다현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새희망 구미에서 하나되는 경북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4만5000여 명이 개막식을 찾았으며,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돼 시민들과 구미를 찾은 방문객들은 스포츠를 통한 축제의 장을 만끽했다. 체전 내내 시민들은 질서 유지, 다회용기 도시락 사용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으며, 공무원 600명과 자원봉사자 1000명은 원활하고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6년 만에 1등이라는 성적을 거둬 기쁘고, 성공적인 개최와 종합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단,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오는 8월 제32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와 내년에 있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2024-05-13

공조 체계 통해 산불 현장 대응력 높여

경북경찰청이 자연재난(산불) 발생에 대비해 13일 의성군 단촌면과 안동시 일직면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산불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이례적으로 경찰 주도하에 진행된 이날 훈련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자연재난(산불) 발생에 대비하고자 마련됐다.각종 위험 상황에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경찰의 특성 상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과 대형산불재난 등 위기 대응 역량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훈련은 대형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해 경북도, 경북소방본부, 안동·의성경찰서, 안동·의성소방서, 의용소방대 등 70여 명과 순찰차량 및 화재진압차량 16대 등 각종 장비가 동원됐다.신고단계에서부터 초기대응, 중·소형 산불 및 대형 산불로의 확산에 따른 단계별 대응과 유관기관의 역할 분담 및 진화 지원, 재난상황실 운용, 지휘본부 운용, 경력지원, 부상자 구조·구급, 잔불 정리 등 단계별 조치와 대응체계를 실전과 동일하게 진행됐다.특히, 보이는 112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전파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 지휘본부 운용으로 실시간 변화하는 산불 상황에 대응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주력했다.김철문 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산불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합동훈련 실시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향상시켜 다양한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4-05-13

경북경찰청 합동 자연재난(산불) 대응 훈련 실시

자연재난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주민을 위한 유익한 조치다. 경북경찰청이 자연재난(산불) 발생에 대비해 13일 의성군 단촌면과 안동시 일직면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산불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이례적으로 경찰 주도하에 진행된 이날 훈련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자연재난(산불) 발생에 대비하고자 마련됐다.각종 위험 상황에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경찰의 특성 상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과 대형산불재난 등 위기 대응 역량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훈련은 대형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해 경북도, 경북소방본부, 안동·의성경찰서, 안동·의성소방서, 의용소방대 등 70여 명과 순찰차량 및 화재진압차량 16대 등 각종 장비가 동원됐다.신고단계에서부터 초기대응, 중·소형 산불 및 대형 산불로의 확산에 따른 단계별 대응과 유관기관의 역할 분담 및 진화 지원, 재난상황실 운용, 지휘본부 운용, 경력지원, 부상자 구조·구급, 잔불 정리 등 단계별 조치와 대응체계를 실전과 동일하게 진행됐다.특히, 보이는 112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전파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 지휘본부 운용으로 실시간 변화하는 산불 상황에 대응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주력했다.김철문 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산불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합동훈련 실시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향상시켜 다양한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3

꿀벌 집단폐사·실종 3년째, 경북 양봉농가 피해 막심

경북지역에서 3년째 기후변화 자연재해로 보이는 꿀벌 집단 폐사·실종이 계속되면서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게다가 꿀법 집단폐사·실종은 과수에도 큰 피해를 주면서 올해 과실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양봉협회 포항지부의 ‘2024년도 봉군(꿀벌 떼) 소멸피해 현황’에 따르면 북구 흥해읍과 기계·기북·신광면 일대 양봉농가 300곳 3만 봉군 가운데 무려 56.6%, 2만3천 봉군이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실종 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봉군 한곳에 꿀벌 1만5000∼2만마리가 활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4억6000마리가 폐사하거나 종적을 감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통계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30봉분 이하 지역 소규모 양봉농가 100여곳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2년 제주도에서 시작된 꿀벌 집단폐사·실종은 순식간에 경북, 경기, 충청, 전라지역 까지 번졌다. 포항지역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꿀벌의 집단폐사 등이 장기화 되면서 최근 지역의 벌꿀 2.4kg 한 통 가격도 3만원에서 6∼8만원까지 2배 이상 급등했다.꿀벌 집단폐사 등은 양봉산업에만 그 피해가 한정 되지 않고 있다. 꿀벌의 화분 매개체 역할은 과실이 열리게 할 뿐 아니라 자연생태계 유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때문에 꿀벌 집단 폐사 등은 꿀벌 꽃가루받이에 의존했던 과수농가에도 직격탄이 됐다. 이로 인해 과수 생산량과 품질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올해 과실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꿀벌 집단폐사 등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양봉업계는‘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와 ‘꿀벌 진드기로 알려진 ‘응애’의 적기 방제 미흡’으로 추정하고 있다.‘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동면에 들어 가야할 꿀벌들이 채집 활동에 나섰다가 얼어 죽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또 ‘꿀벌응애류는 애벌레와 성충, 번데기에 직접 피해를 줄뿐 아니라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기는데, 꿀벌은 다른 종과 달리 백신이 없는 점’도 폐사율 증가 원인으로 짐작되고 있다.한국양봉협회 포항지부는 “지난해 8월 비가 많이 내려, 응애 방제약품을 제대로 살포하지 못했다”면서 “포항의 경우 최근 산림 곳곳에 번진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하기 위해 뿌린 농약들이, 꿀벌 집단 폐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피해가 커지자, 지역 양봉농가들은 정부 보조금 지원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포항지부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꿀벌 집단 폐사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존폐 위기에 처한 대부분 양봉농가들은, 정부 지원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포항시는 “올해 경북도는 꿀벌 화분과 벌통 지원 사업을, 포항시는 추경 예산 2억2000만원(자부담 포함)으로 보조사료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양봉농가 피해를 정확히 파악한 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5-12

반려동물의 ‘최애템들’ 한자리에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 10일 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축제 ‘제21회 대구 펫캣쇼’가 개최됐다. 21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고양이 관련 업체의 참가가 증가해 행사명을 ‘대구 펫캣쇼’로 변경하고, 행사 규모도 늘어나 반려견과 반려묘 관련 170개사 350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반려동물문화축제를 더 새롭게 마련됐다.한국펫사료협회의 운동회·자선경매·펫티켓 교육과 엑스코에서 진행하는 펫 놀이터체험, ‘동물사랑배움터’ 입양전 교육영상 시청, 한국애견연맹의 국제도그쇼, 미용대회와 함께 초보자 반려견 미용교실도 함께 진행해 지역 반려인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이번 행사를 공동주관하는 대구시 수의사회에서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현장에서 참관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건강검진 부스, 유기동물 입양 홍보관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참관객들의 반려동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 줄 토크쇼도 진행했다.토크쇼는 ‘TV동물농장’ 출연 박순석 원장(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을 포함해 오원석 원장(오원석황금동물병원), 박준서 회장(대구시수의사회 회장), 박영탁 원장(두남자동물병원)이 패널로 참석했다.또한, 이웅종 교수(연암대학교)가 대표로 있는 KCMC문화원에서는 지난 10일 전시장 내 펫캣페스타 행사장에서 시민 대상으로 반려견 기질테스트를 제공해 12단계를 통과한 반려견에게 수료증을 발급해줬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12

대구경북녹색연합,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 무용지물 만든 법원 규탄

한 시민단체가 문경 화재 발생 100일을 맞아 법원의 판결을 규탄하고 나섰다.(사)대구경북녹색연합(이하 연합)은 지난 9일 문경시의 육가공 공장의 화재(1월 31일)로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한 사고와 관련, 화재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건축법’과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을 통해 부적합 판정이 다수 적발된 조합에 대해 표준모델 인정 취소 결정을 했지만, 국토교통부의 결정을 정지시키는 판결한 법원을 비판했다.이들은 법원이 국토교통부의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연합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부적합 건축자재 생산업체들에 대해 ‘업체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정소송 완료 시까지 국토교통부의 ‘표준모델 인정 취소 처분’에 대한 정지를 판결했다.연합 관계자는 “부적합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법원이 면죄부를 준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화재에 취약한 성능미달 건축자재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바로 국민의 공공복리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화재위험에 국민을 방치하는 무책임한 판결”이라며 “법원은 앞으로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판결을 할 것을 요구하며, 문경 화재로 소방관 두 분의 순직을 헛되게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아울러, “국토교통부도 ‘표준모델 품질인정’이 취소된 조합의 모든 회원사 제품을 전수조사해 부적합 확인 시 강력히 처벌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5-12

경북선관위 ‘제3회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다’ 영상 공모전 개최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서 개개인의 한 표는 어떻게 행사돼야 할까?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제13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다’ 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영상은 참가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통해 민주주의, 주권의식 등 유권자와 관련한 가치를 담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 64편이 출품됐다.경북선관위는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창의성·작품성·대중성 등을 심사해 대상 및 최우수상 각 1편, 우수상 3편, 장려상 5편 등 총 1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영예의 대상에는 어린이가 그리는 그림일기의 형식으로 일기의 주인공이 미래 유권자로서 투표의 소중한 가치를 얘기하는 ‘나는 행복한 세상을 선물받는 미래의 유권자’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졌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10편은 경북선관위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는 영상 공모전 개최가 유권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짚어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0

김충섭 시장 선거법 위반 관련, 김천시청 압수수색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진혁)는 9일 김천시장 선거 불법자금 조성 목적 예산 횡령 사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김천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김천시 총무팀, 비서실, 문화홍보실 등 세 곳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 6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선거 불법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충섭 김천시장에 대해 당선무효형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또 함께 기소된 김천시 정무비서 A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물 제공에 관여한 전·현직 공무원 등 23명에 대해서는 벌금 90~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이어 정무비서 A씨와 지역 광고업체 관계자 B씨에 대한 뇌물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지역 유지와 언론인, 경찰공무원 등 선거구민 1800여명에게 6600여만원 상당의 현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선물을 받을 지역 유지들의 명단을 작성한 뒤 다른 공무원(피고)에게 지급을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이 사건으로 기소되자 B씨에게 변호사비를 대납받은 혐의(뇌물)를 받았다. 함께 기소된 공무원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지 수백여명에 공금으로 과하주 등의 선물을 돌린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검찰은 △기부행위를 통한 선거 공정성 침해 △공무원을 이용한 조직적 선물 살포 △공무원을 통한 불법 자금 조성 등을 이유로 김 시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A씨에게 징역 7년 6월에 벌금 7000만원·추징금 33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김충섭 김천시장의 항소심은 오는 6월 17일 변론 종결예정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9

이상기후로 금값 된 사과, 올해는 가격 진정세 전망

지난해 이상 기후 등으로 천정부지로 올랐던 사과 가격이 올해는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t으로 2022년 56만6041t과 비교하면 30.3% 감소했다. 이는 2011년 37만9541t 이후 가장 적었던 해로 이는 이상 기후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경북의 사과 생산량도 지난해 24만4천990t으로 전국 생산량의 62.1%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33만532t 대비 25.9%가 줄었다. 특히, 경북 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22년 1만5천677㏊에서 지난해 1만4천867㏊로 5.2% 줄어든 것에 비해 0.1㏊당 생산량이 2천108㎏에서 1648㎏로 21.8% 추락했다.사과 생산량이 줄어든 건 기후 위기로 지난해 3월이 기온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과나무는 보통 기온이 15~16℃인 4월 중순에 꽃이 활짝 피고 6월에 열매가 맺히는데 지난해는 사과꽃이 평년보다 5~10일 정도 빨리 폈다. 하지만 4월 중순 영하 2℃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피었던 꽃이 얼어버렸다.여기에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660.2㎜로 비가 지속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탄저병도 급증했다. 이 모든 걸 견딘 사과는 수확기 내린 우박에 다시 피해를 입었다.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 사과꽃 만개기(활짝 피는 시기)를 홍로 품종 4월 15일, 후지 4월 18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8~10일 이른 시점이지만 실제 개화기는 평년과 비슷했다. 벚꽃이 예상보다 늦게 폈듯이 사과꽃도 늦게 폈다. 사과 농가에 봤을 때 다행인 점이다. 이후 꽃이 냉해 피해를 입을 정도의 추위는 없었다. 문제는 올해 봄철 부쩍 비가 많이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사과나무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비가 내리면 꿀벌이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수분(종자식물에서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어서 열매를 맺는 현상.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진다)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열매가 맺는 6월까지 자주 비가 내릴 경우 사과농사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안동시 길안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조덕수(60)씨는 “올해는 사과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냉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비로 인해 수분이 안좋아 인력을 통한 인공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공 수분은 자연 수분보다 수정률이 떨어지지만 줄어든 꿀벌에 계속되는 비로 인해 자연 수분을 기다릴 수 없어 인력을 동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계속되면 일조량이 부족으로 당도가 떨어지고 크기도 커지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처럼 탄저병 등 병충해에 취약해지는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 사과 생산량 급감은 이상기후 등 불가피한 요인이 있었지만 먼저 사전에 대비하고 농가에 홍보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온난화로 재배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새로운 품종과 철저한 병해충 방제로 경북사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9

대구염색산단 ‘악취 골머리’ 해결 길 열렸다

환경 파괴는 한두 사람이 아닌 수많은 피해자를 낳는다. 그래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이 확정돼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고통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대구시는 8일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 활발한 도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염색산단 일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따라서 염색산단 내 대부분의 사업장은 악취배출시설에 해당되며,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의무적으로 악취배출시설 설치 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또한 내년 5월 말까지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악취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면 초과 횟수에 따라 기존에는 개선 권고와 과태료 처분에 그쳤으나, 악취관리지역에서는 개선명령부터 조업정지에 이르는 한층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시는 타 시·도 악취관리지역 운영·관리 우수사례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해 악취관리 정책에 반영하고, 매년 악취 전문조사 기관을 통해 염색산단 일원의 대기 중 복합악취, 지정악취물질의 농도와 악취의 정도 등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한다.현재 전국 악취관리지역은 12개 시·도에 52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2022년 5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주 A공업의 경우 악취관리지역 지정 후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됐다.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악취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의 지원도 지속 추진해 기업체 부담 완화 및 서구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