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대구 마약사범 494명 검거 10대 지난해 비해 7배 폭증

대구지역에서 10대 마약사범이 대거 적발됐다.2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494명을 붙잡아 이 중 83명을 구속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 284명보다 73.9% 늘고, 구속 인원도 지난해 63명보다 31.7% 늘어난 수치이다.유형별로는 투약·소지 등이 44.1%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 35.4%, 밀경(密耕) 사범 19.2% 순을 보였다.연령별로는 20대가 34.4%(170명)로 가장 많았고, 특히 10대의 경우 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비 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들은 대부분 다이어트 약 구매를 위해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전체 마약류 사범 중 인터넷 사범은 20.6%(102명),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은 19.6%(97명), 외국인 사범은 7.5%(37명)을 차지했다.경찰은 전체 마약류 사범 중 총 19건 사범들의 자금 등 재산 1억4천1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하는 등 마약 유통 사범들의 자금 원천 차단에 총력을 쏟고있다.박기석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은 “연중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예방에도 집중해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21

골동품을 국보급으로 속인 혐의 4명 무죄

제작 연대 등이 불분명한 골동품을 국보급 문화재 등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진품으로 감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명이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는 2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화랑 주인 A씨와 골동품상 B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관련 협회 전 회장 C씨와 전 감정위원 D씨에게도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A씨와 B씨는 지난 2014년 11월 “시가 25억 원을 웃도는 고려시대 국보급 문화재인 필가(붓을 꽂아두는 물건)를 소유자가 빚 때문에 급하게 처분하려 하니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E씨에게 거래 대금으로 3억5천만 원을 받았다.또 이듬해 E씨에게 더 높은 금액에 되팔아주겠다며 고려시대 불화를 사라고 해 8억 원 상당 유명 화가 그림과 수표 4억2천만 원을 받았다.이어 지난 2016년에는 그에게 조선시대 해시계를 사라고 한 뒤 그림, 도자기 등 7억 원 상당 미술품과 수표 2억 원을 받았다.이들은 제작 연대나 지역이 불분명한 골동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C씨와 D씨는 A씨와 B씨가 판매한 해시계에 대해 가품으로 판단하고도 협회 명의로 진품 감정 증서가 발급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그러나 이 사건에서 핵심 증거로 제시된 참고인의 수사기관 진술 등이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수사 과정에서 A씨 등에게 참고인들 진술을 반박할 기회가 없었던 점, 참고인들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제출된 핵심 증거를 직권으로 배제했다.또 A씨 등이 판매한 골동품들이 가품이라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 이들이 진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진품인 것처럼 속였다고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배 부장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피고인들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8-21

대구 ‘파워풀 스타트업 페스타’ 25일 팡파르

대구시가 지역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2023 파워풀 스타트업 페스타’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개최한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의 새로운 부제로 시민들이 스타트업을 쉽게 이해하고 체함할 수 있도록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연다. 또 컨퍼런스와 모의투자대회, 창업상담, 워크숍, AR 체험 등 창업 과정 전반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청소년, 외국인, 시민 등 총 5개 분야로 진행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창업 아이템에 전문가 협업을 더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아이템의 완성도를 높인다. 청소년 분야는 창업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해 ICT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또 외국인 분야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대구’를 주제로 로컬 투어를 통해 대구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경연한다. 특히 시민 분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올해 신설했으며, 응모한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아이디어를 선발한다.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www.gifesfa.kr)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고, 행사 당일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현장 응모도 가능하다.경진대회 수상자들에게는 장관상(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및 대구시장상과 함께 총 4천만 원 상당의 시상금 및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참관, 시제품 제작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축제를 통해 창업 생태계에 새 활력과 창업 친화도시 대구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경진대회에서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엠플은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 맞춤형 의료기기 추천 플랫폼으로 대구지역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하는 등 이 축제를 통해 많은 유망기업들이 발굴되고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8-21

안동대,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

국립안동대학교가 오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20일 안동대에 다르면 이번 수시모집은 전체 선발 인원 1천380명(정원 외 포함)의 98.8%인 1천364명을 모집한다.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일반학생전형 782명, 지역인재전형 154명, 지역사회배려대상자전형 2명, 기회균형전형 37명, 사회통합전형 18명, 성인학습자전형 30명, 특성화고출신자전형 17명, 사회배려대상자전형 15명, 농어촌학생전형 39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ANU인재전형 211명을 모집하며, 실기·실적전형에서 실기전형 43명, 체육특기자전형 16명을 모집한다.2024학년도 수시모집은 전형을 달리해 3회 복수지원, 계열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반영 방법을 상위 2~3개 교과 전 과목 반영에서 상위 12개 과목으로 축소했다. 반영학기도 1~3학년 총 6개 학기에서 1~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로 변경해 전형방법을 개선했다.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인 ANU인재전형에서는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폐지했고,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간호학과, 수학교육과 제외)을 폐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했다.한편 안동대는 2024학년도 대구·경북지역 3개 국립대학(안동대학교, 경북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공동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과를 비롯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성인학습자학부, 미디어문화커뮤니케이션학과, 아동·사회복지학부, 자유전공학부 총 5개 학과를 신설했다.또한, 2024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2024년 6월 30일 기준 경북도에 주소를 둔 학생에게 1년간 등록금이 면제되고 안동시·안동시의회와의 협약으로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는 매년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이 지원된다.정태주 총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학으로 지역과 학생의 상생발전, 학생중심의 대학경영, 학생 맞춤 교육 혁신 등을 통해 학생역량강화 경북거점국립대로 도약할 것이며 2023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1

영주 풍기읍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착착’

영주시가 2020년부터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풍기읍 유수율 제고사업이 공정률 95%를 나타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이 사업은 노후 상수관로가 밀집돼 있고 누수율이 높은 풍기읍 노후 관로를 개체하고 유수율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26㎞ 상당의 노후 상수관로가 개체됐다.시는 효율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사업 추진을 위해 체계적인 수압 및 유량 감시를 통한 누수탐사 및 복구 등을 진행했다.사업 추진에 따라 풍기읍 유수율이 2020년 50.8%에서 2023년 7월 기준 82%까지 높아졌다.이번 사업으로 연간 약 63만t의 누수를 막아 12억원 상당의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박남서 영주시장은 “노후상수도관 개체 및 누수복구로 인한 단수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재 성과를 계속 유지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시는 2019년부터 동 지역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358억원을 투입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24년부터는 면 지역 유수율 제고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모든 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완비한다는 방침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8-21

“디지털화시대 새로운 전쟁 대비해야”

한·미 연합자산과 함께 정부 연습 일환인 을지연습 진행 중 국가비상사태(을지2종)가 선포됨에 따라 경북도도 21일 도청 충무시설 종합보고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이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됨과 동시에 경북도는 전시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실국별 전시 임무 수행절차에 대한 토의를 실시했으며, 사태별 조치목록에 의거 전시종합상황실 개소, 전시 창설기구 설치, 전시 직제 편성 등 전시 전환 절차를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이번 을지연습의 중점인 북한 핵무기 사용 임박, 핵 사용 시 대처방안, 신안보 위협 요소인 드론·사이버전·테러에 대한 대응과 6년 만에 전 도민이 참가하는 민방위 훈련에 대한 사전홍보와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또한, 예비역 장군으로 편성된 민간 전문평가단에게는 경북도의 전시 대비 계획 및 전시 전환 절차, 사건 메시지 처리 등 충무계획 상 제시된 항목에 대해 전문가적 시각으로 발전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지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한반도에서의 북핵 미사일 위기, 북중러와 한미일 동맹의 긴장 고조로 파생되는 신냉전에 처한 현실을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며 “지금은 시대 상황이 바뀌고 환경도 바뀌었는데 옛날과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화된 새로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방식의 위협과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임무수행체계로 전환하고, 20~30대 MZ세대의 상상력을 더해 전쟁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는 각종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전시 대비 연습이다.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실제상황이라는 생각으로 자기 임무를 확인하고 숙지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2023-08-21

포항 하수도 적자 ‘작년 627억’ 인구 6배 부산 517억보다 많아

상·하수도 및 도시철도공사 등의 지방공공기관 영업 적자가 심각하다. 원가보다 요금이 크게 낮은 때문이다. 공공성을 중시하는 기관의 특성상 물가 등을 고려, 요금을 급격히 인상할 수가 없기도 하다.특히 전국 지방공공기관 중 하위 5개 기관에 상수도는 대구시, 하수도는 포항시, 도시철도는 대구교통공사가 포함돼 비효율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공공재정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방공공기관의 영업이익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지방공공기관의 최근 5년 영업적자가 가장 큰 기관은 ‘상수도’, ‘하수도’, ‘도시철도공사’로 드러났다.2022년 기준 상수도의 영업적자는 7천802억 원이며, 하수도 2조4천683억 원, 도시철도공사는 2조1천981억 원을 기록했다.또 3개 유형의 기관 모두에서 적자가 가장 심한 곳은 서울시로 나타났다.하위 5개 기관에 대구시와 포항시가 포함된 불명예를 안았다.대구시는 상수도의 영업 적자가 2022년에만 295억800만 원으로 전국 꼴찌에서 3번째에 자리했다. 대구시의 상수도 요금 평균원가는 780.5원인데 반해 평균요금은 623.6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79.9%를 나타냈다.하수도의 경우 포항시가 2022년 627억8천3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구 49만 명의 포항시가 인구수가 6배 이상 많은 부산시(330만 명)의 적자 517억 원보다 더 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평균 요금현실화율이 35.2%인데 포항은 17.5%에 그쳤다. 포항의 하수도 평균원가는 1천917원인 반면, 평균요금은 335.2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17.5%로 가장 낮았다.대구교통공사 역시 지난해 3천110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 중 꼴찌에서 3번째를 기록했다. 도시철도의 평균원가는 3천615원인데 반해 평균요금은 688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19%에 불과해 평균치인 29.7%에도 못 미쳤다. 반면 서울은 평균원가 1천904원, 평균요금 1천14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53.3%에 달했다. 부산은 평균원가 2천665원, 평균요금 763원으로 요금현실화율 28.6%를 보였다.상수도, 하수도, 도시철도공사 모두 영업이익이 큰 적자를 낸 것은 기본적으로 평균원가 대비 평균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요금을 평균원가로 나눈 요금현실화율이 5개 기관 모두 100%에 미치지 못했고, 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흑자를 내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지방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라면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며, 경영혁신 또한 그러한 근거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사회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공기관에서 효율성은 공공성만큼 중요한 가치지만, 진정으로 효율성을 개선하는 혁신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8-21

예천 폭우 유족 “당국이 책임져야”… 수사 요청

지난달 폭우로 부모를 잃은 유족이 예천군수와 경찰서장,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장을 상대로 “폭우로 목숨을 잃은 것은 엄연한 ‘인재’로 행정 및 사법 당국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수사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대구지검 상주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예천군 은풍면 은산리 901번 지방도에서 SUV 추락 사고로 부모를 잃은 A씨가 이달 초 김학동 예천군수 등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해당 진정을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할 방침이다.A씨의 부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 30분쯤 ‘자동차 침수 우려가 있으니 차를 이동 주차하라’는 이웃의 권고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오전 4시쯤 폭우로 유실된 도로로 추락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유족 측은 김 군수에 대한 처벌 근거로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제시했다.A씨는 “예천군수가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상황을 확인하거나 예천경찰서장이 도로에서 위험을 막기 위해 순찰하고 주민에게 도로 상황을 알리기라도 했다면 인명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전날 저녁 이미 3㎞떨어진 901번 지방도 다른 지점(은풍면 우곡리 238)이 무너졌다”며 사고가 난 도로의 교통을 미리 통제하거나 주민에게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사고 당시 예천군 통합관제실 CCTV는 오전 2시 1분쯤 한 마을 주민이 무너진 도로를 보며 서성이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혔고, 이 일대 정전으로 인해 CCTV가 꺼졌다가 오전 4시 20분쯤 다시 켜졌다.예천군 관계자는 “당시 CCTV는 정전으로 꺼져 있었고 하천 범람으로 사람(군청 관계자)도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14~15일 내린 폭우로 예천에서는 15명 사망, 현재까지 감천면 벌방리 김모(71)와 윤모(여·73)씨가 여전히 실종상태이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8-20

안동시 ‘쇠제비갈매기’ 생태관광 자원화 본격 추진

해마다 안동호(湖)를 찾는 여름 철새 쇠제비갈매기가 생태관광 자원으로 거듭 난다.안동시는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4억3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쇠제비갈매기 생태탐방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생태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20일 안동시에 따르면 9월부터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주변 탐조(探鳥)용 전망대를 확장하고 고배율 관찰 망원경을 설치할 계획이다.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입 계단과 목책 계단, 접안 시설도 만든다.안동댐 인근에는 쇠제비갈매기 조형물을 설치하고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쇠제비갈매기 메타버스(metaverse)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경북도도 힘을 보태고 있다.경북도는 유람선을 건조해 쇠제비갈매기 전망대를 중심으로 군자마을~도산서원,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세계유교문화박물관,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3대 문화권 사업장까지 잇는 수상 관광코스를 구상 중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외국처럼 호수에서 대형 유람선을 타고 쇠제비갈매기 등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수상관광 코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낙동강 하구 등 모래밭에서 주로 번식하던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에 자리잡고 번식에 성공, 올해 11년째 새끼를 길러냈다. 서해안 시화호나 남해안 낙동강 하구 등에서 주로 번식하던 쇠제비갈매기는 2013년부터 안동호 가장자리에 있는 2천㎡ 면적의 쌍둥이 모래섬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40~50마리였던 것이 최근엔 100~120마리로 개체수가 늘어났다.안동호에는 쇠제비갈매기의 천적 수리부엉이, 참매, 왜가리, 수달 같은 포식자가 산다. 쇠제비갈매기들에겐 천적보다 무서운 건 장마철 폭우였다.폭우나 태풍 등으로 서식지가 수시로 침수되자 국내 최초로 안동시가 2019년 3월 안동호에 인공섬을 설치했다.당시 수위가 높아져 기존 모래섬이 10m 수면 아래로 사라지자 서식지를 잃은 쇠제비갈매기를 살리기 위해 안동시와 주민들이 힘을 합친 결과였다. 이른바 ‘쇠제비갈매기 귀환 프로젝트’였다.전문가들이 물에 뜬 구조물 위에 모래 120t을 깔아 기존 서식지와 비슷하게 섬을 만든 후 호수 물 아래에 12개의 닻을 달아 섬을 고정했다.이 같은 노력으로 쇠제비갈매기에게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한 안동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후원하는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편 쇠제비갈매기는 올 1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0

개장 앞둔 포항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제몫 할까

포항시가 다음달 개장 예정인 형산강 하구‘마리나 계류장’이 요트가 정박·운항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포항시는 지난 2020년7월부터 남구 송도동 형산강 하구에 예산 100억여원을 들여 해상 60선석과 육상 14선석 등 모두 74선석 규모 ‘마리나 계류장’ 조성 공사를 벌여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시는 사업 설계 당시 “요트의 진출입과 제반사항 등을 고려해 형산강 하류 일대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당초부터 많은 해양전문가들은 “내수면인‘형산강 마리나’가 해양 마리나에 비해 태풍에 취약한데다 수심이 낮고 유속이 빨라 요트 운항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실제 취재 결과 형산강 하류는 평소 수심이 2.5m∼3.0m에 불과한 반면 수심이 최소 3m 이상 필요한 대형 요트는 운항 자체가 불가능하다.형산강에 물이 빠질 경우에는 수심이 80㎝ 이상 얕아지는 심한 조석간만의 차 때문에 요트 운항에 불편이 많고, 태풍 때에는 빠른 유속 탓에 운항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해양스포츠인 A씨는 “가뜩이나 포항에 요트 정박 시설이 부족한데 신설 계류장에다 요트 크기 입항 제한을 둔다면 큰 문제”라며 “소형 요트라도 안전 운항을 위해 수심 3m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장마나 태풍 때마다 형산강 상류에서 하구로 떠내려 오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폐목, 나뭇가지들이 정박·운향중인 요트의 에어컨이나 냉각수 필터로 들어가면 심각한 고장을 일으킨다는 것.해양스포츠인 B씨는 “부지 선정 당시부터 각종 문제점을 시에 제기했으나 번번이 무시됐다”면서 “마리나 주변에 파도와 찌꺼기를 막을 방파제만 세워더라도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또 포항시의 ‘태풍 때 형산강 마리나계류장, 요트 정박 금지’내부 방침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 해양스포츠인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포항요트협회 C씨는 “최근 태풍 때 요트를 정박할 곳이 없어 정식 마리나가 아닌 두호·연암 계류장에 정박했다”면서 “많은 돈을 들여 지은 마리나를 제대로 활용 못한다면 잘못된 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포항시는 “향후 ‘형산강 마리나’에 길이 12m 이상 대형요트는 정박 금지 방침이고, 이 일대 유속이 그리 빠르지 않아 방파제나 차단막 조성 계획은 없다”면서 “태풍 때에는 요트들을 동빈내항 등으로 피항시킬 예정이고 강의 쓰레기 등은 매번 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20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징역 2년·벌금 22억 확정

미공개 정보를 통해 1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64)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으로 확정했다.이 회장은 2020년 1월∼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기 전에 차명 계좌로 미리 주식을 사들인 후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1심은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했다.2심은 징역 2년에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했다. 유사한 범행으로 함께 기소된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전·현직 임직원 5명은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11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얻고, 차명계좌를 활용해 수익을 은닉했다”며 “선의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해 범행한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8-20

안동시공무원노조 전공노 탈퇴 추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안동시지부가 민주노총 및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공노 탈퇴 및 조직 형태 변경을 추진한다.20일 안동시청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민노총과 전공노의 ‘시도 때도 없는 정치투쟁’을 탈퇴 이유로 내세웠다. 특히, 현 정권퇴진 등 정치투쟁에 염증을 느낀 MZ세대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탈퇴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철환 지부장은 “공무원은 정파적 특수이익과 결탁해 공평성을 상실하거나 정쟁에 개입하지 않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국가보안법 폐지, 사드 배치 반대에 이어 최근 들어선 윤석열 정권 퇴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안동시지부는 지난해 11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찬반을 묻는 투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고, 지난 14일~22일까지 민주노총 및 전공노 탈퇴를 위한 부서별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오는 30일~31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체 조합원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공노 탈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유 지부장은 “노조 활동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고, 조합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투쟁에만 골몰하는 민노총과 전공노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안동시공무원노조가 민노총 및 전공노 탈퇴를 추진하자 전공노는 유철환 지부장의 권한을 정지시키면서 저지에 들어갔다.전공노는 유 지부장이 조직 탈퇴 및 조직형태변경에 대한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서명부를 배포하는 등 ‘반조직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권한을 정지하는 공문을 17일 안동시지부에 보냈다.공문에는 유 지부장이 공무원 노동자들의 단결을 저해하고, 조합의 조직 질서에 반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규약 제9조(권리와 의무)와 12조(징계 및 포상)에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반조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이 같은 공문에 유 지부장은 “조직 규약상 조합원 과반 이상의 요구에 따라 정상적인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게 권한 정지 사유가 될 수 없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다음주 중 법원에 권한정지 효력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저는 권한 정지가 된 상태지만 내부에서 누군가는 (탈퇴 찬반 투표)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에서도 나섰다. 안동시지부가 민노총 및 전공노 탈퇴를 추진하고, 전공노가 유 지부장에 대한 권한 정지로 맞서자 고용노동부는 전공노의 행위가 ‘노조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피현진기자

2023-08-20

일요일도 무더위에 곳곳 소나기…낮 최고 34도

일요일인 20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아침에는 경북 동해안과 울산(강수량 5∼30mm), 제주도(강수량 5mm 미만)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오후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대전, 충남 남동 내륙, 충북, 전라 동부 내륙, 경상권, 제주도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대전·충남 남동 내륙·전라 동부 내륙·제주도에서 5∼40mm, 강원 내륙 및 산지·충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서 5∼60mm다.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5.6도, 인천 25.5도, 수원 24.5도, 춘천 25.2도, 강릉 24.6도, 청주 26.2도, 대전 24.6도, 전주 25.7도, 광주 25.6도, 제주 26.8도, 대구 25.9도, 부산 25.9도, 울산 25.5도, 창원 25.6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각각 0.5∼1.5m, 서해 0.5∼1.0m로 예측된다./연합뉴스

2023-08-20

'미공개정보 이용'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징역 2년 확정

미공개 정보를 통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64)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으로 확정했다.대법원은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2020년 1월∼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기 전 차명 계좌로 미리 주식을 사들인 후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1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 등을 선고했지만 2심은 “선의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해 범행한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유사한 범행으로 함께 기소된 에코프로 부사장 박모씨 역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에코프로그룹은 이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합류했다.최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 가입도 신청했다.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816억원이며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29조6천632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다./연합뉴스

2023-08-18

박정훈 대령 징계위 소식에 포항 고교 동창들 “안타깝다”

포항이 고향인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대령)이 상부 승인 없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오는 18일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자, 그의 고교 동창 등 동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박 전 단장은 현재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혐의로 입건돼 있다.포항의 모 고교를 졸업한 박 전 단장은 경북대 법대에 진학했고 이후 학사장교로 군에 발을 디뎠다.비교적 순탄하게 군 생활을 한 그는 고려대 석박사학위까지 딴 데 이어 해병대 수사병과로는 최고 반열에 오르자, 고교 친구들은 함께 기뻐하며 축하를 해줬다고 한다.해병대에서는 수사단장이 장군으로 진급한 전례가 거의 없다.박 전 단장은 전역을 얼마 앞둔 상태에서 이번 사태에 휩싸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정치문제로 비화 돼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그의 동문들은 처음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한때 입장문을 내는 방법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 대신 상황을 지켜보는 방향으로 일단 정리를 했다고 한다.자칫하면 오히려 화를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박 전 단장의 동창생 김 모씨는 “그는 고교 시절 반장을 지내 동창들은 물론 교사들도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부친을 일찍 여의었으나 티를 내지 않았고 비교적 밝고 명랑했었다”고 말했다.김씨는 “이번 사건이야 예규와 법대로 처리될 일이지만, 최근 일부 매체와 유튜브에서 박 전 단장을 ‘좌파’로 낙인찍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어 “박 전 단장은 평소 정치성향은 없었다”면서 “결코 정치를 할 친구는 아니며 굳이 따진다면 포항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역임한 박 전 단장의 모친이 현 여권에 가깝다”고 강조했다.박 전 단장의 고교 동창들은 “현재로선 지켜보는 수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면서 “일이 더 커지지 않고 잘 마무리 되길 모두 바라고 있다”는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해병대는 박 전 단장이 승인 없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 16일 열릴 예정이던 징계위원회를 18일로 연기했다. 박 대령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박 전 단장의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는 16일 “해병대사령부의 징계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며 “박 대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대령은 지난 11일 국방부 검찰단 수사를 거부한 직후 상부의 사전 승인 없이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과 ‘뉴스9’ 등에 출연했었다.박 대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해병 1사단장 등 8명이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후 경찰에 인계하려 했다.그러나 국방부는 인계 보류로 방침을 바꿨고, 박 대령이 이에 따르지 않자 그를 ‘집단항명 수괴’혐의로 입건했다가 최근 ‘항명’으로 혐의를 변경했다./구경모기자gk0906@kbmaeil.com

2023-08-17

“경북으로 오세요”… 道, 유커 잡기 총력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유커 유치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 가장 근거리의 대규모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이번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경북도와 공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먼저, 중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센티브 관광 시장을 개척하고, 청소년 대상 문화교류 및 수학여행 상품과 동호회 등 스포츠 테마상품 유치 홍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해양관광, 웰니스 관광, 트레킹관광 상품 판촉과 현지 홍보 강화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직접 경북관광을 알릴 수 있는 홍보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방안 논의를 위해 23일 중국 전담여행사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9월 중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중국 현지 여행사와 도내 여행업계간 네트워킹 교류회를 통해 경북 특화형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오는 10월에는 중국 베이징 등 현지를 방문해 여행업계 대상 네트워크 구축 및 현지 릴레이 홍보 진행, 11월 중국 쿤밍에서 개최하는 중국국제여유박람회 등에도 참가할 계획이다.아울러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을 활용해 경북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류 콘텐츠 등 경북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홍보해 경상북도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잠재 관광객 유치 선점에도 발 빠르게 나서기로 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입국이 재개되면서 경북도에서도 기대감이 크다”며 “네트워크를 재건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겠다”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8-17

“시민 갈등 해소·잘못된 주장 바로잡겠다”

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상임대표 김종준)이 상주시장 주민소환 절차에 착수하고, 지역 내 각종 단체들의 주민소환 반대성명이 이어지자 강영석 시장은 17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이날 기자회견은 통합신청사 신축과 관련한 주민소환 추진에 대해 시민 갈등을 해소하고,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주민소환 사유로 신청사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 위반과 직권 남용,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 변경으로 인한 매몰 비용 8억원 발생 및 법률 위반을 꼽으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조례 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법제처 질의 회신 결과 절차적 하자가 없음이 확인됐으며,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 변경은 법적인 근거가 있고 그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특히, 연원동에서 경상감영으로 변경할 경우 80억원 이상의 부지매입비 절감과 준공기간 단축 등의 이점이 있어 의회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사유가 개인적 비리나 부정부패의 내용도 아니고, 역대 시장들이 노력해왔던 상주의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과 문화예술회관이라는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탄핵을 주장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통합신청사 건립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제도적으로 해결하고, 절차적 측면에서 중앙정부, 상급단체, 의회와의 공론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강영석 상주시장은 “범시민연합에서 주장하는 내용의 진실 여부를 떠나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통합신청사 신축,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정책추진과 관련한 유언비어와 왜곡,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는 적당하게 사과하고 타협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적법절차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으며, 이 과정에서 모든 대화의 창구는 열어두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