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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도 혁신농업타운 1호 단지 ‘첫 결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농업타운’의 첫 시범 지역인 문경지구에서 첫 콩 수확에 들어갔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혁신농업타운은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의 핵심사업으로, 문경 영순들녘은 영순면 율곡리 일원 105ha에 콩과 양파를 중심으로 이모작 공동영농을 추진하는 시범단지다.혁신농업타운 사업 이전에 이곳은 농가 개별적으로 벼농사 한 번만 했으나, 올해부터는 벼 대신 콩으로 전환하고 벼는 5ha만 식재했다. 콩이 수확된 자리에는 바로 양파가 파종되고 일부는 2024년 초 감자가 식재된다. 들녘 전체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의 전적인 책임하에 경영되고 있다.이번에 수확하는 콩 품종은 두부 및 장류에 폭넓게 사용되는 품종으로 선별 후 정부 수매를 통해 일부 출하하고 나머지는 가공용 등 법인 자체 판로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공동영농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연말쯤 참여 면적에 따라 평(3.3㎡)당 3천 원씩 기본 배당소득이 지급되고, 추가 소득이 있으면 별도로 정산할 계획이다.경북도는 공동영농과 2모작 소득작목 재배를 농촌 고령화와 농업소득 증대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어 문경 사례를 도내 전체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혁신농업타운 조성 사업을 올해 3개소에서 2024년 7개소까지 늘리는 한편, 소외되는 시·군이 없도록 특화품목형도 추가해 농업대전환을 대대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철우 지사는 “지난 40년 동안 도시에서 돈을 벌고 농촌은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 돈 벌기 위해 농촌으로 가는 이도향촌(離都向村) 시대가 멀지 않았다”며 “문경지구와 같은 농업혁신이 도내 곳곳에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생산혁신과 문화혁신을 위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농진청 표준소득(2020~2022년 3년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벼농사만 지었을 때는 단지 내 7억 8천만 원 수준이라면, 이번에 수확되는 콩, 동절기 양파, 내년 봄감자 수확 후 단지 내 농업소득은 기존보다 3.3배 가량 늘어난 26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현진·강남진기자

2023-10-29

임이자 의원 “밀렵 방지 신고포상금제 실효성 없어”

임이자 의원 자연생태계 보전과 밀렵 방지를 위해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신고포상제도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 사진)이 27일 환경부와 각 지방환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등 불법 행위가 902건 단속됐다.연도별로는 2018년 258건, 2019년 133건, 2020년 241건, 2021년 141건, 2022년 129건으로 한 해 평균 180여건 이상 적발됐다.같은 기간 환경부와 지방 환경청에 수거된 덫, 올무 등 불법 엽구(사냥도구)는 총 3만4천679개에 달했다.환경부는 현행범 적발이 어려운 밀렵·밀거래의 근절을 위해 ‘밀렵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야생생물법’에 따르면 밀렵 등 행위를 신고한 자에게 최대 500만원을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그러나 최근 5년간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및 불법 엽구 신고포상금 지급은 단 12건에 불과했다.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신고포상금이 지급된 적이 없었으며, 지난해는 3건에 대해 총 30만원이 지급됐다.환경부 및 지방환경청에서는 TV, 라디오, 신문, 현수막 등을 통해 밀렵 및 불법 엽구 설치 금지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주로 ‘엽구 수거’나 ‘단속 성과’에 치중된 내용으로 구성돼 홍보를 확대한 것에 비해 밀렵 예방과 신고 유도 효과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임이자 의원은 “밀렵은 국내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불법 행위”라며 “밀렵·밀거래 근절을 위한 계도와 신고포상금제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곽인규기자

2023-10-29

경북소방본부 “수확철 농기계 화재 조심”

경북소방본부가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콤바인 등 농기계 화재 발생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2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 화재는 총 119건이 발생했으며, 부상자 1명의 인명 피해와 6억6천8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농기계 화재는 농작물 수확기인 9월에서 11월 사이에 전체 발생 건수의 33.6%인 40건이 발생해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 농기계 종류별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트랙터 34건(28.6%), 콤바인 21건(17.7%), 경운기 10건(8.4%), 농약살포기 9건(7.6%), 이앙기 3건(2.5%) 순으로 발생했다.화재 원인별로는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47건(39.5%), 전기적 요인이 30건(25.2%), 부주의가 21건(17.6%)인 것으로 나타났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콤바인, 트랙터 등 농기계는 벨트의 마찰이나 엔진 과부하, 연료 등 누유, 전기 배선 접촉 불량·노후화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농기계정비센터 또는 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해 정비 등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수확철을 맞아 경북 도내 농가의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확의 결실을 앞두고 화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기계 사용 전후 이상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사용 중에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0-29

합참 의장에 김천 출신 김명수 해작사령관 내정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김천 출신 김명수(해사 43기) 해군작전사령관이 내정됐다.정부는 29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대장)을 모두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를 발표했다.중장(3성 장군)인 김명수 해작사령관을 곧바로 합참의장에 내정된 것은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에 발탁한 것은 1970년 합참의장에 임명된 심흥선(1978년 별세) 이후 53년 만이다.육군참모총장에는 청도 출신 박안수(육사 46기) 국군의날 제병지휘관, 해군참모총장엔 양용모(해사 44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참모총장엔 이영수(공사 38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임명된다.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육사 46기) 합참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육사 47기) 특수전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3사 26기) 수도군단장이 발탁됐다.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작년 5월 군 수뇌부를 전면 교체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또다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7개의 4성 장군 보직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하게 된 장성으로 채워지게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합참의장을 제외한 6명의 4성 장군 보직자는 오는 30일 대장 진급과 보직 부여와 관련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7명의 대장 보직자의 출신지를 보면 경북 2명, 충북 2명, 경남 1명, 서울 1명, 부산 1명이다. 호남 인사는 한 명도 없어 지역 안배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3-10-29

우박 쏟아진 경북북부 1천83ha 큰 피해

지난 26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 안동·영주·청송·영양·예천·봉화 등 경북북부 지역에 국지적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져 1천83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 녹전·북후·임동·예안·도산면, 영주시 전 지역, 청송군 진보면, 영양군 영양·입암·청기·석보면, 예천군 효자·감천면, 봉화군 봉화·봉성·명호·상운면에 등에 우박이 쏟아졌다.이번에 쏟아진 우박은 5~20㎜의 크기였으며, 과수와 채소 등의 농작물에 피해가 집중됐다.이번 우박으로 안동에서 447(사과)ha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어 영주에서 430(사과 400, 배추 30)ha, 영양 250(사과 200, 배추 5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주로 수확이 가까운 과수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 피해 집계가 완료된 것이 아니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봉화의 경우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15분간 우박이 쏟아져 사과과수원 3㏊가 피해를 봤다.봉화지역에 내린 우박은 2~6㎜ 크기로 천둥·번개를 동반해 봉화읍을 비롯한 4개면에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피해지역은 봉화읍(유곡리)과 물야면(수식2리, 가평1리, 가평2리, 북지3리)이며 봉성면(봉성리·외삼리, 창평리, 금봉리, 우곡2리), 명호면(양곡2리),상운면 일부 지역이다. 피해는 주로 사과 열매 타박과 파업(낙엽 포함) 등 이었다.봉화군 관계자는 “피해 규모 확인에는 2~3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이번 우박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결과에 따라 복구계획과 재난지원금을 확정·지급할 예정이다.특히 피해 작물·면적에 따라 재난지수를 산정한 뒤 피해 농가들에게 농약대 등의 직접지원과 농축산경영자금 상황연기, 이자감면, 재해대책경영자금 등의 간접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피현진·박종화기자

2023-10-29

“멧돼지가 뛰어다녀요” 포항서 심야 포획 소동

포항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대형 아파트촌과 시장 등지를 한동안 헤집고 다녀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하지만 출동한 소방당국은 포획에 실패했다.지난 27일 자정쯤 포항시 남구 지곡단지 국민은행 앞 도로에 ‘도심 한복판에 야생 멧돼지가 뛰어 다닌다’는 신고가 포항남부소방서에 접수됐다.이어 이 멧돼지는 지곡공원과 도로를 가로질러 4㎞ 떨어진 효자시장에 출몰, 상가 사이를 질주하거나 어슬렁거려 주민들이 놀랐다.잠시 후 이 멧돼지는 효자시장에서 7번국도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너 1㎞ 거리의 효자SK뷰아파트에 나타났다.이에 SK뷰 아파트관리실은 ‘단지에 멧돼지가 돌아 다니고 있으니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구내 경고 방송을 했다.다시 야생멧돼지는 상가 이면도로 등을 통해 1㎞ 거리에 있는 풍림아이원아파트 단지로 이동하면서 1시간 가까이 일대를 활보했다.신고 접수 20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한 시간 가량 일대를 수색 했으나 멧돼지를 포획 하지 못했다.효자SK뷰 주민 A(62·여)씨는 “늦은 밤 멧돼지 경고 방송에 가족 모두 깜짝 놀랐다”면서 “다음날 멧돼지 포획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언제 멧돼지가 다시 내려 올 지 모른다’면서 모두 불안해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지역의 B수의사는 “멧돼지는 번식기인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 가는 이맘때 민가로 많이 내려 온다”면서 “소방당국 등은 항상 멧돼지 출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10-29

국회앞 메운 12만 교사…"아동복지법 개정이 교권 보호 시작"

토요일인 28일 전국 각지의 교사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교권 보호를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했다.교사들로 이뤄진 ‘전국교사일동’이 주도한 이날 집회에서는 주최 측 추산 12만여명의 교사가 검은 옷차림으로 의사당대로 양방향 6개 차로와 인도 일대를 가득 메웠다.지난 14일에 이어 2주 만에 열린 이날 집회에서 교사들은 교권 회복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아동복지법 개정이 필수라고 거듭 주장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하는 아동복지법 제17조 제5호가 교육활동을 하려는 교사에게 고소·고발이라는 매서운 칼날이 되고 있다“며 ”교사의생활지도가 더 이상 정서학대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밝혔다.현행 아동복지법 제17조5호는 아동학대와 관련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한다. 교원단체는 별다른 설명이나 예외 사항이 없는 이 법 조항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무고성 신고를 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한다고 본다.이들은 또 악성 민원 방지를 위한 표준화된 민원 처리 시스템 구축과 학교폭력 조사·처리의 당국 이관도 요구했다.경기도에서 14년차 초등교사로 근무하는 교사 김차명씨는 ”언제부터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가 불편하지 않도록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됐느냐“며 ”정당한 교육을 했음에도 학생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이 왜 아동학대인가“라고 말했다.아동학대 혐의로 10년 전 제자로부터 올해 초 고소당했다는 A씨는 ”증거도 없는상황에서 단 100자의 학생 진술만으로 고소됐다“며 ”우리는 ‘기분상해죄’와 아동학대 고소가 무서워 흐린 눈으로 생활지도를 포기해가고 있지는 않나“라고 외쳤다.아동복지법 헌법소원을 준비하는 박상수 변호사는 ”구성요건에 정서적 학대의 내용이 뭔지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거나 본 죄를 목적범으로 바꿔 아동을 학대할 목적이 없는 훈육·생활지도 행위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사들은 손팻말을 들고 ”고소·고발 남발하는 아동복지법 개정하라“, ”학교폭력전면이관 지금 당장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날 집회에서는 숨진 교사의 유족이 단상에 서 ”법적·행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동생이 겪었던 일을 조사하며 동생이 느꼈을 괴로운 감정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너무 괴롭다“며 목멘 소리로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교사들은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를 보냈다./고세리기자

2023-10-28

윤석열 대통령 안동 방문···안동 유림들과 간담회 가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지역 유림들과 ‘전통 문화유산에서 찾는 지혜와 교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윤 대통령과 지역 유림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퇴계 서원 운동 정신,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기 위한 선비정신, 국민 행복을 위한 인성교육의 확대 필요성에 관해 환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상영 경북 향교재단 이사장, 이재업 성균관 유도회 경북본부 회장, 김종길 학봉종손, 류창해 하회마을 충효당 종손(병산서원 운영위원장) 등 유림 대표 및 종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통을 존중하고 우리 전통문화 창달과 자기 책임을 다하는 데서 국가 발전이 있다고 본다”며 “국가, 고장, 가족, 직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미루고 떠넘기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유림의 절개 정신이고 저 역시도 대통령으로서 공적으로 맡은 바 소임,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소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계 선생 제자인 안동 유림과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저희 집안 문중 어르신들과 수백년 간 교류하고 오랜 세월 서로에게 힘이 됐다. 제가 자랄 때 문중 어른들에게 명재 윤증 선생이 관직을 8번 제수(除授·임금이 직접 벼슬을 내리던 일)를 받았는데, 안동 남인을 탕평 발탁하지 않으면 조정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부하다 남인들과 같이 등용하겠다고 해서 올라갔는데 과천에 이르러 남인은 안 쓴다는 연락을 받고 관직을 다시 거부하고 내려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조선시대 서인과 남인이 공유한 탕평 정신을 언급해 지역 발전과 전통문화 창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이 안동을 찾은 것은 대통령이 1년 6개월 전 당선인 시절 지방 첫 행선지로 안동을 방문한 후 두 번째다.

2023-10-27

소변 파동 ‘칭다오 맥주’, 중국 관련 음식점 ‘영업난’

최근 전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중국 ‘칭다오맥주 소변 파동’의 후폭풍이 양꼬치 구이점과 마라탕 등 중국 관련 음식점으로 몰아치고 있다.포항지역 양꼬치 구이점 대부분의 매출이 반 토막 났고 마라탕 음식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판매가 사라지는 등 영업난에 시달리고 있다.25일 저녁 기자가 찾아간 이동·영일대해수욕장·쌍사 상권 등 포항의 대표적인 먹자거리 핫플레이스 양꼬치 구이점 5개 매장은 모두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여느 때 같으면 매장 테이블마다 양꼬치구이가 숯불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이에 곁들여져 칭다오맥주를 즐기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뤄야 했다.하지만 이날은 매장마다 한 두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간간이 앉아 있었고 주방에는 장만하다 중단된 양꼬치가 양푼에 가득 담겨져 있었다.국내에서 양꼬치는 지난 2017년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광고가 TV와 신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칭다오 맥주와 함께 대박을 쳤다.이후 양꼬치 매장 매출과 칭다오 맥주 판매량은 동반 성장하면서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해 왔다.그러나 ‘칭다오맥주 소변파동’이후 최근 일주일 동안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양꼬치 구이점들은 칭다오맥주를 일주일 평균 600병 가량 팔았던 것을 현재는 100병도 못 팔고 있을뿐 아니라, 재고를 우려해 국내 유통업체의 칭다오맥주 할인 구입 제의까지 거절하고 있다. 이동상권의 양꼬치구이점 A사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은 맥주의 맛 보다 ‘양꼬치와 칭다오맥주의 세트 메뉴 분위기’를 즐긴 것 같다”며 “영업난이 장기화 될까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중국 사천성의 대표 음식 마라탕 음식점도 사정은 비슷했다.포항 대표 상권의 매장들마다 지난 일주일간 팔리지 않는 칭다오맥주가 매장 한 편에 가득 쌓여 있었다.영일대해수욕장 상권의 B사장은 “강한 향신료와 혀가 얼얼할 정도의 매운맛이 특징인 마라탕에 곁들여 칭다오 맥주를 마시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았다”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칭다오 맥주를 한 병도 판매하지 못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칭다오맥주 유통업체에 대해 일선 매장들의 반품 문의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칭다오맥주 소비기한은 1년이다.김성환 포항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해 국내 외국맥주 판매순위는 1위 네덜란드 하이네켄에 이어 칭다오맥주(1천319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면서 “소변파동으로 국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9일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중국 산둥성 소재 칭다오맥주 3공장에서 한 직원이 맥아 보관소에서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으로 퍼지면서 전세계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0-26

박정희 전 대통령 구미 생가서 ‘44주기 추도식’

구미시는 26일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사)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주관으로 ‘박정희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모제 및 추도식’을 진행했다.이날 추모제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안주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추모객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 시장이 초헌관, 안 의장이 아헌관, 박동진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종헌관을 맡았다.특히, 독일에서 구미를 방문한 파독 광부·간호사 연합회 회원 30여 명이 박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영전에 헌화·분향해 눈길을 끌었다.추도식은 △박동진 생가보존회 이사장의 인사말 △이철우 도지사, 김장호 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안주찬 시의회 의장의 추도사 낭독 △박 대통령의 육성 청취(포항제철 기공식 치사) △추모 공연 △추모단체 및 시민 참석자들의 헌작 순으로 진행됐다.차인연합회와 대한민국 서포터즈 봉사단은 생가를 찾은 추모객들을 위해 커피와 차를 대접하는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애국애민과 경제부흥 정신을 이어받아 대구경북신공항 배후중심도시로 거듭나 제2의 낙동강의 기적을 일구어 내겠다”며 “박 대통령의 업적과 국가관이 미래세대에 올바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념공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정희 대통령은 1917년 11월 14일 경북 선산(현 구미 상모사곡동)에서 태어나 1979년 10월 26일 서거했고, 11월 3일 대한민국 국가원수 최초로 국장으로 엄수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한편, 구미시는 11월 14일에 개최되는 박정희 대통령의 탄신 106돌 행사를 기념행사를 넘어 시민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2023-10-26

안동대·국립도립대 통합 교명 공모 ‘국립한빛대학교’ 대상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의 통합 교명이 ‘국립한빛대학교’로 변경될 가능성이 열렸다.26일 안동대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통합대학 교명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5천66건이 응모에 참여해 통합상징성, 독창성, 활용성, 전달성을 기준으로 학내 구성원 위원 6명과 외부 심사 위원 4명이 심사를 진행한 결과 ‘국립한빛대학교’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심사위원들은 “한빛은 ‘크다, 밝다, 위대하다’ 등의 의미와 함께 ‘한국의 빛’이 되는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통합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미래비전과 부합한다”고 심사평을 냈다. 이번 공모전은 공공형 경북 거점 통합대학으로서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학생의 삶과 미래를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참여형 공모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교명을 찾고자 마련된 것으로, 대상을 차지한 ‘국립한빛대학교’ 외에도 ‘국립도산대학교가 최우수상’, ‘국립하나대학교’, ‘국립퇴계대학교’, ‘국립경북안동대학교’, ‘국립경북제일대학교’, ‘경국대학교’가 우수상에 선정됐다.선정된 교명은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편 각 50만 원씩이 주어졌으며, 안동대는 참여자 30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 기프티콘을 지급할 예정이다. 안동대학교 관계자는 “공모 선정작은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최종 통합 교명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대는 지난 6월 교육부의 핵심 사업인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경북도립대와 통합을 제시하며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0-26

“파업 안돼” 포스코 직원들 반발 만만찮다

포스코 노조의 이번 주말(28, 29일)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포스코 안팎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장의 파트장협의회와 노경협의회 근로자 위원을 비롯한 상당수 내부 직원들이 “파업은 안된다”고 하는 등 노조에 대한 반발 움직임도 만만찮다.직원대의기구인 포스코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전원은 26일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포스코 노조에 대해 파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근로자위원들은 전날 오후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파업이 현실화하면 막대한 생산 차질과 영업이익 감소, 고객신뢰하락 등 피해가 모든 직원에게 돌아오는데도 노조는 ‘파업은 안된다’는 직원들 목소리를 ‘사측’이라고 매도하며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노조측에는 파업 중단 및 교섭 재개를, 회사측에는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포항제철소 파트장협의회도 25일 파업 절차 진행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는 대화와 소통으로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태풍으로 침수된 제철소가 1년도 안돼 다시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파업이 강행되면 포항지역은 물론 국가 경제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닥치는 만큼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평화롭게 현 상황을 극복하는 지혜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상당수 직원들도 파업추진 중단요구에 동참하고 있다.포스코 현장 직원 A씨는 “설마설마하던 파업이야기가 구체화되면서 현장도 기대반 우려반 분위기속에 술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기사 7면그는 “임금이 올라간다는데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노조 요구대로 할 경우 회사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힘들게 들어온 평생직장이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55년만의 최초 파업이 자랑이 아니라 55년간 회사를 아끼고 사랑했던 마음이 더 존중받아야 한다”며 “노사가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려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또 다른 직원 B씨도 “노조가 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직원인가? 집행부 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직원은 한 걸음 더 나가 “왜 타결 조건은 없어지고, 쟁의권 확보만 외치는 것인지 납득이 안간다”며 노조의 교섭태도에 불만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26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업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오는 28~2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많이 나올 경우에 대해서는 “투표 결과 찬성이 된다면 법적인 쟁의행위 즉, 쟁의권 확보를 하는 것이다. 파업을 바로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19대 집행부는 파업을 원치 않고 있고 노사 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도 회사와 소통을 하려고 하고 있으나 회사에서 제시한 교섭안은 직원들이 만족을 못하는 수준”이라며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있어야지 잠정 합의안을 올려 투표를 할 것인데 차이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26

영주 순흥면 ‘바느레 소나무 반출’ 두고 시끌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바느레 소나무 불법 반출을 두고 주민과 업자간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바느레 소나무는 우계 이씨 문중 땅에 있던 것으로 수령 160년에서 300년 정도로 추정 되고 있다.문제의 소나무는 A씨가 문중 땅에 농업용 창고를 짓기 위해 건축 신고와 산지전용 신고하면서, 사업계획서에 바느레 소나무를 이씨 문중 소유의 인근 토지(내죽리 17번지)로 이식하기로 했다.하지만, 소나무생산확인표 발급시 수요처를 타지역(서울시 서처구 신원동)으로 작성하는 등 허가 또는 신고 없이 사업계획과 사업 규모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영주시는 바느레 소나무 불법 반출에 대해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시는 지난 4일 산지전용신고지 내 목적사업의 중지 명령과 함께 5일부터 2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조경업자에게 바느레소나무 전지 작업 확인 및 목적사업 중지 명령 안내를 했다.시는 또한 21일 제3자 굴취작업을 위한 뿌리돌림 등을 적발하고 현장 적지복구 구두 명령을 내렸다. 이어 22일 세근확보, 수분증발 최소화 분만들기 등 적지복구 작업을 확인했다.그러나 23일 오후 조경업자측은 바느레 소나무를 불법 반출을 강행했고, 이를 본 주민들이 반출을 저지하고 나서 26일 현재까지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시는 이와 관련해 26일 원상복구 명령 및 형사처벌 의뢰와 산지전용 신고 취소에 따른 청문 통보를 했다.조경업자측과 주민들은 바느레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우선 인근 지역에 임시 식재 할 것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시에 하천부지내 임시 식재하고 소나무를 재구입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와 시의회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은 상태다. 이유는 법 집행을 해야 할 기관이 불법 사안을 허가 해야 하는 부당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영주시가 시행한 소나무재선충확인표 발급을 두고 시가 반출 허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소나무류 생산확인표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여부만 판단해 발급하는 것”이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에 따라 위반 사항이 아니며 반출과는 무관한 사안”이라 밝혔다. 그는 이어 “소나무 반출시 관련 인허가 사항을 득해야 반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산지관리법 제15조에 따라 산지전용신고 중지조치 명령된 사업지에 사업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소나무를 굴취해 이동할 경우 산지관리법 제55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의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주민 B씨는 “문중 소유라고 하지만 지역의 상징적 소나무를 매각하는 것과 이를 불법 반출하려는 의도는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후세에게 물려줄 자산은 경제적 환경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갈수 있는 문화적, 역사적, 정신적 자산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2023-10-26

대구검찰, 아동매매 혐의 30대女에 징역 9년 구형

‘산모 바꿔치기’로 아기 4명을 매수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 등) 등으로 구속기소된 3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검찰은 26일 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37)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그동안 주요 혐의를 부인해온 A씨는 이날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A씨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 3월 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출산과 양육 문제로 고민하는 글을 올린 임산부에게 접근, 자기 이름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 아기를 낳게 하는 등 산모를 바꿔치기하거나, 미혼모 등으로부터 아기를 매수해 다른 부부의 친자로 허위 출생신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불임 부부에게 접근해 자신이 대리모로 나서 직접 출산한 후 5천500만 원가량을 받고 아기를 불임 부부에게 넘기기도 했다.또 한 미혼모에게 난자를 제공하면 돈을 주겠다고 제의한 혐의도 받았다.범행에 가담한 A씨 남편, 20∼30대 미혼모 등 7명도 A씨와 함께 기소됐다.A씨는 지난 3월 1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다른 사람이 낳은 신생아를 자신이 친모인 것처럼 행세하며 데려가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병원 직원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