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민물해면 공생 방선균서 암세포 생장 억제 신규 화합물 발견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최근 민물해면에 공생하는 방선균에서 추출한 페닐알라닌 유도체가 항암,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 페닐알라닌은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로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에 2~3% 들어 있다.연구진은 민물해면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과 바다해면의 생리활성이 공생 방선균에서 생산된 물질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국내 민물해면에 공생하는 방선균 연구를 2019년부터 수행해 왔다.이 결과, 방선균에서 발견된 페닐알라닌 유도체의 화학 구조식을 밝혀냈으며, 이 신규 화합물을 전립선암과 유방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높은 생장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아울러 식중독 균주에 대한 항균 효과 및 항염 효과도 나타났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민물해면의 약제 효과와도 비슷하며, 동의보감에도 민물해면 말린 것을 ‘자초화’라고 부르며 비뇨기과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출원한 신규 화합물은 인체 필수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과 구조가 유사해 식품 및 의약외품, 화장품 등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페닐알라닌 유도체’가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5-30

안동대-경북도립대, 2025년 2월까지 통합

정부의 글로컬대학 육성방침에 따라 대학간 통합과 연합바람이 거세다.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는 30일 안동대학교에서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대학 교육의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체결된 이번 합의서에는 통합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지역거점 통합대학으로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상생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또한, 양 대학교는 조속하고 원만한 대학통합을 위한 기본원칙에 합의하고, 모든 사항은 상호 협의에 의해 민주적으로 추진하며, 통합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2025년 2월 28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양 대학은 이를 위해 실질적인 업무 추진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외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 방향을 수립하는 등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권순태 안동대 총장은 “이번 합의서는 통합을 위한 첫걸음으로, 향후 양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혜를 모아 국립대 체제로의 통합을 이뤄가겠다”며 “올해 글로컬 대학 1차 선정을 위해 31일까지 경북도립대와 신청서를 공동으로 제출함으로써 지역과 산업 수요에 맞춰 대학 구조와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지역이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며 산학협력의 중심(허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컬 대학 선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영남대와 영남이공대, 계명대와 계명문화대도 정부가 4년간 순차적으로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대상으로 5년간 학교당 1천억원을 지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육성하는 ‘글로컬대학30’사업에 통합방식으로 공모신청을 완료했다.또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소재한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는 통합이 아닌 연합방식으로 , 경북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글로컬대학을 구성하고, 지역산업 혁신과 정주인력 양성을 선도하는 연합대학이 되도록 협력하는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이들 대학은 각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 공동 활용, 교류 협력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국내·외 연수 및 실습기회 공동 제공 등을 동의했다.협약으로 경북글로컬대학이 생기면 재학생 4만7천여명의 국내 최대 규모 연합대학이 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0

경북도, 전국 최초 내수면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취득 지원

경북도가 여름철 계곡·하천 등 내수면 물놀이 관리지역에 근무하는 물놀이 안전지킴이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6월 15일까지 행정안전부 등록 민간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취득 교육을 진행한다.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수면 물놀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올해 물놀이 안전지킴이 채용 인원 380여 명에 대해 민간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취득 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증 취득자를 물놀이 관리지역에 배치한다.교육생들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술 등 실내교육과 구조장비 운용술, 구조영법 등 수상교육을 병행한 다양한 위급사항에 맞춤 교육을 실시하며, 일정 평가점수 이상으로 수료하면 행정안전부에서 인가된 민간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지금까지 내수면 물놀이 지역은 안전 관리자에 대한 별도의 자격증 관련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수상구조사, 인명구조요원 등 수상안전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근무하는 해수욕장과 달리 자격증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물놀이 안전지킴이로 근무할 수 있었다.또한, 내수면 물놀이 지역은 읍·면 등 산간오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지킴이 고용에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이상의 자격증 미소지 고령자가 물놀이 안전지킴이로 근무하는 현실이다.이에 경북도는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한 안전지킴이를 2024년 물놀이 안전지킴이 채용에 우선 순위로 채용해 물놀이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0

대구 행복기숙사 개관… 대학생 1천명 수용

지역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완화와 안정적인 주거공간 제공을 위한 ‘대구행복기숙사’가 문을 열었다.대구시,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30일 오후 대구시 수창동에 지어진 ‘대구행복기숙사’ 개관식을 개최했다.대구행복기숙사는 대구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비(88억 원), 사학진흥기금(310억 원, 교육부)과 국민주택기금(50억 원, 국토부) 등 건립비 총 448억 원을 투입해 2023년 2월 말 완공됐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4층 규모로 1천명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신청 대상은 대구시와 경북도 소재에 캠퍼스가 있는 대학생과 만 39세 이하 청년이다. 기숙사비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경우 월 24만 원이며, 대학의 추천을 받아 입주하는 경우에는 월 19만 원으로 이용 가능하다.대구시 중구 평균 월세가 42만 4천 원인 것을 검안하면 43% 이상 저렴하다.행복기숙사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입주해 공동으로 거주하는 기숙사다.주민 친화형 기숙사를 목표로 기숙사 내 카페, 편의점, 구내식당, 휴식 공간, 주차장 등 다양한 내부 시설은 주민에게 개방한다.또, 개방형 주차장을 운영해 지역 내 주차 문제 해결에 기여할 예정이다.행복기숙사는 청년센터와 지역대학협력센터가 입주해 멀티스튜디오, 강의실, 강당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대학생과 청년들의 소통·문화·취·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취업 준비생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희망옷장’도 운영한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저렴하고 질 좋은 기숙사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행복기숙사는 타 기숙사와 달리 공공시설을 함께 건립해 청년 주거여건 개선과 취·창업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행복기숙사가 청년들이 모여드는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곤영·심상선기자

2023-05-30

37%→15.3% 40년 만에 청소년 인구 급감

40년 전 전체 인구의 약 37%를 차지했던 청소년인구(9~24세)가 저출생 여파로 올해 15.3%로 줄었고, 앞으로 40년 뒤에는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뤄진 원격수업에 대해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중고생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가족부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023 청소년 통계’를 30일 발표했다.지난해 13∼18세 청소년의 88.5%는 원격수업을 경험했는데, 10명 중 6명(59.1%)은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농어촌 지역 청소년(61.2%)이 도시 지역 청소년(58.7%)보다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0.4%)은 평일 정규시간을 제외하고하루에 3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데 썼다. 10명 중 1명 이상(11.2%)은 5시간 이상 학습시간을 가진다고 답변했다.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85.2%, 중학생 76.2%, 고등학생 66.0%로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전체 학생 수는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 2013년 대비 3배로 늘었다. 2013년 5만5천780명이었는데 2022년 기준 16만8천645명이다.다문화 학생 중 66.2%(11만1천640명)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 23.5%(3만9천714명), 고등학생 9.9%(1만6천744명) 순이다. /고세리기자

2023-05-30

에어컨 화재 예방, 실외기 점검부터

무더워지는 날씨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여름철 주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는 엘리뇨가 찾아와 지역에 따라 폭염과 홍수, 가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30도가 넘는 날이 잦아질 것이라 예보된 가운데 에어컨과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한 에어컨 실외기 점검은 필수다.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경북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로 166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8명(부상 8명), 6억8천 만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재 발생 추이를 보면 2012년 12건 발생 이후 2018년 23건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6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50건(30%)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창고 등의 산업시설과 음식점·소매점 등의 생활시설에서 각 25건(15.1%)씩 발생했다. 특히, 냉방기기 화재 중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64.3%), 선풍기 화재는 단독주택에서(86,4%)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83건(50%), 기계적 요인이 56건(33.7%), 미상 19건(11.4%) 순으로 나타났다.월별로는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 45건(27.1%), 7월 40건(24.1%), 6월 17건(10.2%) 순이며, 시간대 별로는 오후 4~6시 25건(15.1%), 오후 6~8시 24건(14.5%), 낮 12~오후 2시 19건(11.4%)으로 오후에서 저녁 시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냉방기는 오랜 시간 사용하면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로 트레킹 현상이 생기고, 반복된 진동으로 체결 부위가 느슨해져 접촉 불량이 원인이 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중요하다. 또 에어컨 실외기는 야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을 깨끗이 해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소방청에서 알려주는 예방법은 평소에 에어컨 점검이 중요한데 전선이 낡거나 벗겨지면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면 즉시 제조업체의 점검 받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기, 실외기에 먼지가 쌓였다면 닦아주고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 치우기 등이다.포항지역에서 20여 년간 에어컨 설치와 수리 업무를 해온 A(54) 씨는 “실외기를 실내에 설치하는 매립 배관 형태의 경우 짐을 쌓아놓거나 갤러리(환기창)를 닫아 놓는 것이 큰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겨울에 갤러리를 닫아 놓는 데 비 맞을까 봐서 더 닫아놓는 분들이 많다. 실외기는 비를 맞아도 괜찮도록 설계되어 있다. 가정집이나 설치 현장을 다니다 보면 10곳 중에 7곳은 짐을 많이 쌓아두는데 보통 전문가 점검 시 가스만 넣으면 되는 줄 알고 짐을 치우지 않을 경우 발화성 물질이 많아 위험할 수 있다. 멀티탭 사용도 위험하다. 스위치형은 특히 선이 얇아 에어컨에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인버터 방식도 순간 전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외기에 따로 전선이 들어가 멀티탭에 같이 꽂아 사용하면 똑같다. 여름철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실외기 점검은 필수이고 불의의 사고를 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

등짐 지고 고개 넘던 보부상의 흔적을 따라 가다

잊혀져가는 조선시대의 봉화 상무사의 문화 유적을 찾아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11일 열두 고갯길(십이령)을 찾았다. 십이령은 봉화-울진간 열두 고갯길을 말한다. 봉화에서 다섯 고개, 울진 일곱 고개를 일컫는 말이다. 봉화 보부상은 봉화와 울진시장의 상권을 관리했던 단체로 1860년대부터 내성행상단으로 활동하다가 1899년에는 봉화 상무사로 활동했다.1866년 보부청을 설치해 전국의 보부상들을 통합했고, 1883년 혜상공국을 설치해 행상 또는 보부상으로 칭하게 되었다. 이는 각 도의 관찰사가 관리했다. 이 시기까지는 봉화의 옛 지명 내성 행상단이었으며, 1899년 중앙에서 상무사로 개칭이 된다. 이때 내성행상단이 봉화 상무사로 봉화 보부상은 봉화군과 울진군 2개 군의 권역 시장을 관할·관리했다.잊혀져 가는 보부상들의 흔적은 충청남도와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만 유적이 남아 보존의 가치가 높다. 봉화 보부상의 유적은 십이령 샛재 조령 성황사와 성황사 내 중수기 시재기 등 현판에서 찾을 수 있다.울진 북면 두천리 ‘내성행상접장정한조불망비’와 ‘내성행상반수권재만불망비’가 있으며, 봉화 물야면 오전리 보부상촌과 위령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십이령 샛재 조령 성황사는 봉화 행상이 세운 성황당으로 선대 보부상들의 제소 역할을 했고, 봉화 보부상들이 모이는 장소였다.울진 지역은 봉화로 넘어오는 길목으로 봉화 보부상들이 먹고 잘 수 있는 20여 곳의 주막이 있던 곳이다. 울진에서 미역 생선 등 어물을 구입해 모이는 장소였으며, 이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봉화 지역으로 출발하는 기점이기도 했다.조령 성황사 현판에서 보듯 반수 권재만은 1878년 시재기에 이름이 있으며, 1878년 반수로 1919년 이전 현판에 전공사원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1903년 공사원 권재만이 강영원에게 발행한 임명장이 남아 있다.봉화 춘양장에서 출발해 울진 흥부장까지 십이령 모래재-살피재-막지고개-곧은재-꼬치비재-한나무재-넓재-저진터재-너삼밭재-샛재-바릿재-쇠치재가 이어졌고, 이 길은 160리를 3박4일 동안 등짐을 지고 걸어야 하는 험난한 고갯길이다.봉화에서 대마·담배·곡물을 울진 해안 지방에 팔고 돌아 올 때는 미역, 소금 생선 등을 구입해 내성장, 장동장, 후평장, 춘양장, 소천장 등에서 판매했다. 십이령을 넘을 때 100여 명, 적을 때는 30여 명이 무리를 지어 다녔고, 십이령 샛재, 두천리, 봉화 소천 자마리, 부내, 곧은재 초입 등에는 주막이 있었다.봉화 분천역 앞 덕달베리(벼랑길)에는 강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쇠말뚝을 심어 잡고 다녔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이번 봉화 상무사 문화유적 답사는 봉화 고유 전통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의 4번째 답사길이었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

‘자인 한 장군 행렬’의 주인공 김영규씨를 만나다

최근 열린 ‘2023년 파워풀 대구축제’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세대를 넘어 많은 참가자들은 열광에 빠져들었고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빛을 발했다, 대구의 매력과 다양성을 알리는 기회가 제공됐고, 각종 경연과 퍼레이드도 다양하게 펼쳐졌다.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는 경산시 자인면의 단오제를 보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지역민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단오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단오제의 역사와 전통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그들은 전통음악, 무용, ‘한 장군 놀이’ 등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수하기 위한 일들을 해왔는데, 이번 파워풀대구축제 거리 퍼레이드에 ‘자인 한 장군 행렬’로 참여해 동상을 수상했다.한 장군 호장행렬에 참여한 인원은 125명. 퍼레이드를 특색 있는 볼거리로 꾸미는 등 많은 정성을 들였다. 그런 노력은 구경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결과로 이어졌고, 더불어 자인단오제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대구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알렸다. 더불어 오는 6월 22일 열리는 ‘2023 경산자인단오제’ 홍보에도 큰 도움을 줬다.이날 호장행렬에서 한 장군역을 맡은 김영규(70)씨를 만났다.그는 “호장행렬은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50년 전인 1969년 17세의 나이로 ‘제10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 한 장군 놀이 제관(祭官)으로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자인농업고등학교 시절엔 학교 옆에서 한 장군 묘가 발굴돼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죠. 한 장군 묘를 복원하는 데도 자인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또 김씨는 “자인단오보존회의 호장행렬이 동상을 수상한 것은 기쁜 일이며, 모든 참여자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김영규씨는 지난 수년간 한 장군역, 자인팔광대 본처 역 등을 수행하며 보존회를 지켜왔고,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문화의 힘이 지역민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고, 보존회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은 경산시의 협력으로 통 큰 발전을 이뤄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문화를 보존하는 일을 개인의 영달보다는 지역과 이웃을 위한 일로 승화시키며 50년 넘는 세월을 자인단오보존회와 함께 살아온 ‘한 장군 김영규’씨의 눈빛에서 지역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왔다.한편, 오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에선 자인단오제가 열린다. 제44호 국가무형문화제인 자인단오제가 평범한 지역 축제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격조 높은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민향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

오층석탑이 지키는 마을 탑리리

탑리여중, 탑리역, 탑리교회같이 의성 탑리리는 명찰처럼 탑을 가슴에 달았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탑이 있어서 동네 이름이 탑리리(塔里里)라고 한다. 원래 이름은 탑리였는데, 행정구역 개편으로 탑리동으로 바뀌었다가 1988년에 있던 지명 변경으로 탑리리로 개칭되었다고 한다.탑을 찾아가려고 탑리 오층탑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니 없었다.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이 정확한 이름이다. 탑리여중 운동장에 세를 들었다. 아니 탑이 통일신라 시대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니 탑리여중이 세를 든 거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많은 이들이 여중 교문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하니, 세월이 멈춘 것 같은 모습의 서울세탁소나 논산칼국수를 찾아가면 높이 솟은 탑의 상륜부가 쑤욱 고개를 내밀어서 찾기 쉽다.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은 응회암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9.6m의 큰 석탑으로, 통일신라 전기에 만들어진 탑일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형태가 상당히 온전하게 전해지고 있다. 소나무가 사방에 한 그루씩 서 있는 폼이 경주 능의 둘레솔 보다는 호위무사들이 경계를 서는 느낌이다. 둘레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탑의 면면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저절로 우러르게 된다. 탑리리 오층석탑은 그 자체도 꽤 높은데다가, 위치도 넓은 평야에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아 더욱 치솟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각 층의 지붕돌은 장대한 편이라 무게감까지도 상당한데, 배흘림 기법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탑이 서 있는 자리에 관해서는 현재 아무런 기록도 전하지 않고 탑 주변에 남아 있는 변변한 유구도 거의 없어서 본래 절터의 이름조차 알 수 없으며, 탑이 위치한 지명을 따서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탑이 있는 동네의 오층 짜리 돌로 만든 탑이라는 뜻이다. 자기 이름을 자기가 붙인 꼴이다.1962년에 국보 제77호로 지정되었다. 한반도 모전석탑 가운데 가장 초기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과는 형태를 달리하는데, 탑신을 벽돌형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지붕돌을 층층이 쌓은 형태로 다듬고 짜 맞추어서 처마와 지붕이 층단을 이룬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놨다. 다만 4층과 5층의 지붕돌은 다른 돌들로 짜 맞춘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돌을 깎아 만든 것이다.감실 외에 탑리리 오층석탑의 백미는 탑을 지탱하는 1층 모서리 기둥이다. 윗변이 좁고 아랫변이 넓은 배흘림기둥의 형태고, 2층부터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석탑이 하늘 위로 치맛단을 들어 올린 듯하다. 배흘림기둥은 주로 목조건축에 많이 쓰였기에, 학자들은 탑리리 오층석탑을 벽돌로 만든 전탑의 축조 방법을 따르면서 목조건축 양식이 반영된 석탑이라고 말한다. 즉 초기 목탑의 형태에서 석탑의 형태로 바뀌어 가는 과도기의 형태라서 가치를 높이 인정받았다. 의성군에 있는 유일한 국보다.2012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탑을 보수했다. 보수공사 내용 중 주요한 사실은 일제강점기의 탑 수리에서 탑신에 이름을 새기는 안타까운 일과 광복 이후 보수 시에 기단부 일부를 탑신의 재질이 아닌 화강암을 사용했기에 이번 상층부 해체 보수 시 탑과 재질이 같은 응회암으로 기단 일부를 교체하고 탑의 보수 및 보존공사를 마무리했다. 교체한 석탑 부재들을 보존 처리해서 마당 한쪽에 전시했다. 이 낡고 부서진 돌들이 통일신라 시대의 석공들이 어루만진 탑의 일부였다가 이제는 탑에서 내려와 휴면에 들었다는 사실을 되새기면 세월의 무게가 느껴져 가슴이 뭉클하다. 그 외 의성군에 보물은 관덕리 삼층석탑, 빙산사지 오층석탑 등 7점이 있다. 함께 찾아보면 좋은 여행 코스이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

대구교대·경북대 단독, 영남대 통합 신청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육성사업 공모 신청 마감일(31일)을 앞두고 상당수 대학들이 이미 신청을 마쳤거나 하루 전인 30일 신청을 완료 할 것으로 보여 이제 어느 대학이 선정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29일 대구경북지역 대학에 따르면 5년간 대학당 1천억원의 파격적 지원을 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사업에 대구는 대구교대와 경북대는 단독으로, 그리고 계명대는 계명문화대와 통합방식으로 신청을 이미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영진전문대는 올해는 신청을 하지 않고 내년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다.경북지역은 영남대가 영남이공대와 통합방식으로 지난주 신청을 마쳤으며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는 연합방식으로 30일 신청을 준비중이다.또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30일까지 관련 서류를 보완해 통합방식으로 글로컬 대학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글로컬대학30’사업은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지역대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대학 200여 곳중 30개 대학을 뽑아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씩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교육부는 향후 10~15년간을 대학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기고 대학이 지역 혁신과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적 대학으로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수도권 대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교육부는 금년에 일단 10곳에 이어 순차적으로 20곳을 추가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교육부는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위원회에서 서면심사와 대면심사를 한 뒤 평가점수 평균 70점이상 및 순위에 따라 1.5배수 내외 예비지정을 거쳐 7월중 10개 대학 내외로 본지정을 할 계획이다.지역 대학들은 본지정 결과에 따라 미래 지역대학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그간 준비작업에 대학 역량을 집중해왔다.지역 대학관계자는“대학의 질적 성장은 물론 평판과 명성이 향후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신청대학들은 향후 심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심한식·심상선기자

2023-05-29

연 1조 지방소멸대응기금발굴 우수 지자체 더 준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소멸 위기 대응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2024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29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주도의 지방소멸 위기 대응 지원을 위해 지난해 최초로 도입됐으며, 10년(2022~2031년) 간 매년 1조원 규모(기초자치단체 7천500억 원, 광역자치단체 2천500억 원 배분)로 지원된다. 행안부는 올해 제도 도입 2년차를 맞아 전문가, 자치단체 등에서 제기된 기금 관련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 방안에 반영했다.특히,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부각된 지방소멸 위기를 획기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우수 자치단체에 대한 최고등급 배분 금액을 종전 최저 64억 원~120억 원에서 64억 원~144억 원으로 상향했다.또한, 연 1조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넘어, 기금과 연계할 수 있는 타 사업들도 발굴해 우수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기금을 마중물로 삼아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업해 기금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타 부처 사업들을 발굴·확산한다.현재 기금사업과 연계해 지역활력타운 조성 사업, 지역기업 혁신 공모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총 사업 규모는 약 2천3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29

대형건축물·공사현장 수년간 방치 ‘포항 도심 흉물’

포항시 도심 곳곳에 공사를 하다 중단돼 흉물이 된 대형 건축물·공사현장 등이 방치되고 있어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지난주 찾은 포항에서 최고 번화가인 영일대해수욕장에 인접한 두호동 3성급 16층 라한호텔과 붙어 있는 롯데마트 건물. 화려한 라한호텔 반대편의 폐쇄된 롯데마트 건물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내며 인접 상권을 침체시키고 있다. 건물 곳곳에는 ‘출입 통제’ 안내문에다 철 지난 광고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불 꺼진 건물 내부는 암흑천지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건물 일부의 내부 역시 엉망이어서 마치 폐가를 연상케 하고 있다.롯데마트 건물은 지난 2014년 지하 3층, 지상 6층 등 모두 9층으로 연면적 4만6천여㎡, 매장 면적 1만7천여㎡ 규모로 준공됐다.그러나 당시 포항시가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영업을 불허하면서, 이 대형건물에 대한 방치가 시작됐다.그러다 8년 만인 지난해 10월, DS네트웍스 계열사 DS디엔씨(DC)가 롯데마트 건물을 허물고 이곳에다 주상복합아파트 49층 700여세대를 짓겠다며 사업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최근의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주상복합 건립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건물 장기간 방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 포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두호동 환호해맞이공원 워크스페이스 남쪽 언덕 아래 해안가 도로 한 편의 해상케이블카 공사현장도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높이 2m가 넘는 대형 철판 가림막이, 6년째 공사현장 150여m를 둘러 싸고 있으면서 해안도로의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포항시는 지난 2017년 이곳에서 영일대해수욕장 해상을 가로질러 포항여객터미널까지 1.8㎞구간에다 해상 케이블카을 설치하는 사업을, 민자를 유치해 시작했다.하지만 민자사업자 포항해상케이블카(주)는 2017년에는 지진, 2021년에는 문화재 출토 등을 이유로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공사가 자주 바뀐 데다 금융권마저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조정하면서 현재로서는 공사 완공이 요원한 상황이다.포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라며 “사실상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두호동 주민 김모(42)씨는 “도심 한가운데의 대형 공사 현장이 무려 9년·7년씩 방치되는 것이 말이 되냐”면서 ”도심 흉물화에 대한 책임을 포항시가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포항시 공동주택과는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사전 심의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고 케이블카민자사업추진단은 “대기업이 투자에 소극적인 가운데 민자사업자에게 사업 자금 확보 계획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5-29

내달 1일 격리의무 폐지 ‘사실상 엔데믹’

6월 1일 0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급 의료기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제된다.위기경보 수준도 하향 조정되는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40개월여만에 ‘사실상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진입한다.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발표했던 대로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한다.확진자에게 부과됐던 7일간의 격리 의무는 없어지고 ‘5일 격리 권고’로 바뀐다.격리 해제 시점은 6월1일 0시다. 예를 들어 5월 29일 확진된 사람에게는 5월 31일 밤 12시까지만 격리 의무가 주어진다.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방역 당국이 부여하는 격리 의무는 없어진다.다만, 이런 기관·시설에서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동네 의원과 약국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만 남는다.입국 후 3일차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되지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된다.정부의 방역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중대본에서 보건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심으로 바뀐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발표하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 발표로 전환된다./고세리기자

2023-05-29

열기구·기차 타고… 오감만족 ‘경북 여행’ 즐겨요

경북도는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여행객을 사로잡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즐길 거리를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여행가는 달’은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해 내수 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전국 지자체, 관광업계가 협업해 추진하는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이다.경북도는 6월 1일부터 한 달간 여행가는 달을 맞아 교통·숙박 할인 및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적인 여행상품과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으로 경북을 찾는 관광객의 여행을 돕는다.한국철도공사와 연계해 5월에 선보인 기차 관광상품인 ‘반하다! 경북’은 6월에도 계속 진행된다. 이 상품은 기차를 이용해 경북을 찾는 관광객에게 철도요금의 반(50%)과 기차역에서 이용 가능한 상품권(3천원)에 대해 반(50%)을 여행자 지정 계좌로 지원한다.경북도는 경북만의 이색적인 관광상품을 소개하며 여행객들에게 경북 관광 매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올해 첫 선을 보이는 관광상품 ‘경북형 워케이션’으로 ‘경북에선 일과 쉼이 하나가 된다’는 일쉼동체를 실현할 수 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 문화를 경북에 맞게 재해석해 15개 전담운영사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구성했다.경북의 전통을 살린 ‘한옥 워케이션’, 논밭뷰를 살린 ‘논밭뷰 워케이션’,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반려견 워케이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기업과 개별근로자를 대상으로 최소 1박2일 상품부터 마련돼 있으며, 최대 1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형 워케이션’은 6월 1일부터 신청가능하고 자세한 사항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와 카카오톡채널 ‘일쉼동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열기구를 타고 특별한 하늘여행체험을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경북하늘여행체험’ 관광상품도 있다.감동과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열기구 이벤트를 지역 축제, 액티비티 시설과 연계해 올해 처음 선보였으며 6월에는 3~4일까지 상주 경천섬에서 ‘오감만족 경북하늘여행체험’ 상주편이 진행된다.현장 방문객들은 1만원 상당의 저렴한 가격으로 열기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경우 하늘자전거, 서바이벌게임, 수상레저 등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6월에 경북을 방문하고 인증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럭키세븐 경북 여행 100선 이벤트’와 ‘경북나드리 출석체크 이벤트’도 진행한다.럭키세븐 경북 여행 100선 이벤트는 경북 관광지를 방문해 인증샷을 촬영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1~5천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벤트 종료 후 연말결산 실적에 따라 추첨을 통해 100만원의 호텔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비돼 있다.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경북나드리 출석체크 이벤트’는 경북나드리 홈페이지를 방문해 출석체크하면 횟수에 따라 5천원~5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여행가는 달을 맞아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색적인 관광상품을 마련했다”라며 “경북 여행의 즐거움과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5-29

태풍 ‘힌남노’ 피해 지방하천 복구 조기 착공

지난해 경북 동해안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이 조기 착수된다.경북도는 29일 태풍 ‘힌남노’ 지방하천 재해복구공사를 우수기 전 모두 착공해 다가오는 우수기의 2차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509.5㎜, 경주 369.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주택 침수 4천919세대, 33개 지방하천 피해액은 672억원(복구액 3천72억원)에 이르렀다. 제방유실, 교량붕괴 등 피해가 큰 14개 하천보수는 경북도가 직접 추진하고, 피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19개 하천은 경북도 건설사업소와 포항 경주가 각각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개선복구사업의 용지보상업무는경북개발공사가 대행하고, 사업관리는 주요공정을 24개월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능복원사업 19개 하천은 올해 내 주요구조물 및 수충부 등 재피해 우려 전 구간의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12월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해 긴급주민설명회를 통한 민원사항을 반영했고, 소규모환경영향평가·특정공법심의·설계경제성검토 등의 행정절차와 실시설계 병행으로 설계기간을 단축해 설계착수 4개월여 만에 공사를 발주했다. 공사기간 단축과 시공성 확보를 위해 20여개 지구로 계획했고, 지역 건설업체 참여와 장비·자재·인력이 활용되면서 침체된 지역건설 경기 부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착공에 맞춰 건설사업 관리자 선정을 이달중 완료하고, 6월에는 모든 사업장에 안전 견실시공을 위한 감리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2023-05-29

안동대, 지역인재 7급 공무원 합격자 2명 배출

국립안동대학교가 올해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시험에서 2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29일 안동대에 따르면 올해 지역인재 7급 선발에는 총 495명이 지원한 가운데 175명(행정직군 110명, 기술직군 65명)이 최종 합격했다. 안동대는 공업 전기 직렬 김경민(전자공학과 졸업), 전산 데이터 직렬 임범수(정보통계학과 졸업) 학생이 합격했다.안동대 취업창업본부는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방인재 양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유치 및 K-DIGITAL 과정, 취업사관학교 운영, 고시원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가고시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과정과 특강 등 집중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신찬휴 취업창업본부장은 “안동대는 저학년때부터 다양한 진로 및 취업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 것이 이번 합격의 이유”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지역인재 7급 합격자는 내년 상반기 공직 적응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중앙행정기관에서 1년간 수습근무 후 임용심사를 거쳐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피현진기자

2023-05-29

공포의 착륙' 30대 이씨 구속영장, 심문 1시간만에 발부

대구공항에 착륙 중이던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 을 연 이모(33)씨가 28일 구속됐다. 대구지법 조정환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씨의 범행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 다. 당초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사 당국은 이씨가 법정에서 범행 일체를 순순히 자백해 구속 영장 발부 시간 이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제주공항발 아시아나 항공기의 비 상출입문을 상공 약 213m(700피트)에서 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를 받는다. 전날 경찰은 "이씨의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어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계획하고 문을 열었는지', '뛰어내릴 생각이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빨리 내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문을 열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는지 묻자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 고 답하고 법정 안으로 향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초·중등생을 포함한 선수단 65명도 타고 있었다. 이 중 육상 선수단의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총 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손 발 떨림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심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온 이씨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은 착륙 당시 이씨를 제압했던 승무원과 승객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23-05-28

아시아나·에어서울, 사고 기종 비상구 앞자리 판매 중단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 한 아시아나항공이 28일부터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앞자리를 판매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사고 기종인 A321-200 항공기의 비상구 앞자 리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판매 중단된 자리는 174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11대)의 26A, 195석으로 운용 되는 A321-200(3대)의 31A 좌석이다. 사고 항공기에서 문을 연 승객은 195석 항공기 의 31A 좌석에 앉았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는 다른 항공기 기종은 종전처럼 비상구 앞자리를 판매한다. A321-200 일부 좌석에만 비상구 앞자리 판매 중단 조치를 적용한 데 대해 아시 아나항공은 해당 좌석이 다른 기종이나 좌석과 달리 앉은 상태에서 비상구 레버를 조작할 수 있어 비상시 승무원의 통제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중단 조치는 안전을 위한 것으로,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밝혔다. 적용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 승객 194명 전원과 승무원에게 이번 사고 와 관련한 1차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 고 말했다. 일부 다른 항공사들도 이번 사고 여파로 비상구 앞자리 좌석 판매 정책을 적용 하거나 필요성 검토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같은 A321-200을 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 역시 이날부터 비상구 앞자리의 사전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의 경우 이 기종을 비즈니스석 없이 195석과 220석으로 운용하는데, 19 5석 기체에서는 22A, 220석 기체에서는 27A 자리의 판매가 중단된다. 다른 LCC인 진에어와 에어프레미아 등도 판매 정책 변경을 논의 중이다 .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당국 규제에 따른 것은 아니며 각 회사 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비상구 앞 좌석을 아예 판매하지 않는 것은 외려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상구 앞자리 승객은 긴급탈출 상황에 승무원들과 함께 승 객 탈출을 도울 의무가 있는데, 이 자리를 아예 비워 두는 것은 과도한 대응으로 보 인다"면서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비상구 자리 판매를 막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제주공항발 대구공항행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승객 이모(33)씨 가 착륙 직전 비상구 출입문을 열고 벽면에 매달리는 등 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착륙 순간까지 공포에 떨었다. 이 중 9명은 호흡 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찰은 이씨를 항공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2023-05-28

코로나 풀리자 제주도 카드 이용 줄고 일본·베트남 급증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해외여행이 올해 들어 늘어나면서 작년 대비 제주 지역 카드 이용 건수가 급감하고, 대신 일본·베트남 등 해외 이용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한카드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월 카드 이용 건수를 100으로 가 정하고 올해까지 각 연도의 제주지역의 이용 건수를 비교한 결과 2020년 79로 줄어 든 이용 건수는 2021년 101, 2022년 125로 늘었다. 올해 이용 건수는 110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늘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서는 이용 건수가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의 제주 이용 건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9년 1∼4월 연령별 이용 건수를 100으로 봤을 때 20대 이용 건수는 작년 104 에서 올해 78로 뚝 떨어져 코로나19 이전보다도 크게 줄었다. 30대도 작년 126에서 올해 106으로 이용 건수가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125→118), 50대(145→135)는 소폭 감소했고 60대 이상(15 6→162)은 오히려 이용 건수가 늘었다. 제주도 이용 건수가 감소한 반면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여행지 국가 내 이용 건수는 급증했다. 베트남(128), 일본(121)은 코로나19 전보다 이용 건수가 늘었고, 미국(97)은 코 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작년 주요 국가 카드 이용 건수는 일본 16, 베트남 27로 매우 낮았고 미국은 88 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일본, 베트남 이용 건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급증했으나, 30대 의 일본·베트남 이용 건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대의 일본 이용 건수는 작년 15에서 올해 130으로, 베트남 이용 건수는 31에 서 146으로 급증했다. 이는 20대(일본 13→108, 베트남 12→108), 40대(일본 12→110, 베트남 36→134 ), 50대(일본 20→133, 베트남 25→112), 60대(일본 40→157, 베트남 18→112)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연합뉴스

2023-05-28

노동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포스코홀딩스 직권조사 착수

고용노동부가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 홀딩스 소속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26일 포스코홀딩스에 대 한 직권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19일 포스코홀딩스에 근로감독관 2명을 파견해 피해 근로자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사측이 이에 대한 은폐 시도를 했는지 등에 대한 확인에 나섰다. 노동부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확인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의 혐의점 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직접 조사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사측의 자체 조사에만 맡 기지 않고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조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2∼2023년 포스코홀딩스의 A임원이 직원 여러 명을 상대로 직 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지난 3월 말 회사 측에 접수됐다. A임원이 다음날 건강검진을 앞둔 여직원에게 회식을 강요하거나, 오랜 시간 공 개적으로 한 직원을 무시했다는 내용 등이 피해 신고에 포함됐다. 한 직원은 A임원 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아 만성 위염에 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도 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 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이번 직권 조사에서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제7 6조의2를 위반했는지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조항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 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연합뉴스

2023-05-28

1일부터 격리의무 사라진다…40개월만의 '사실상 엔데믹'

6월 1일 0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급 의료기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제된다. 위기경보 수준도 하향 조정되는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2020년 1월2 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40개월여만에 '사실상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진입한다. 2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발표했 던 대로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한다. 확진자에게 부과됐던 7일간의 격리 의무는 없어지고 '5일 격리 권고'로 바뀐다. 격리 해제 시점은 6월1일 0시다. 예를 들어 5월 29일 확진된 사람에게는 5월 31 일 밤 12시까지만 격리 의무가 주어진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방역 당국이 부여하는 격리 의무는 없어진다. 다만, 이런 기관·시설에서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만 남는다. 입국 후 3일차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되지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된 다. 정부의 방역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중대본에서 보건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심으로 바뀐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발표하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주 단 위 발표로 전환된다.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사라지는 것이지만, 무료 백 신 접종, 치료제 무상 공급, 입원환자 치료비 지원,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 격 리 지원 같은 지원책은 유지된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일단 2급으로 남는다. 4급으로 전환돼 표본감시로 바뀌 기 전까지는 확진자 감시 체계도 전수감시를 계속한다. 위기경보 수준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돼 온 비대면 진료는 시범사업 으로 전국에서 실시된다. 아직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초진과 병원급은 원 칙적으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방역 완화 조치로 격리 의무가 사라짐에 따라 확진자가 몸이 아픈데도 억 지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전히 일평균 1만명대 후 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성급한 방역 완화라는 지적도 있다. 방역 당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한 기관별 지침 마련과 시행도 독려할 계획"이라며 "아주 심각한 변이주가 다시 발생한다면 위기경보 단계를 다시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