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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낡은 전선에 가연성 지붕… 포항 죽도시장 ‘큰 불’ 키울라

재래시장에서 화재가 일어나면 대형참사로 발전하는 일이 많았다. 더구나 소상공인들의 일상을 파괴하게 된다. 그때문에 화재 예방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동해안 대표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이 거듭된 화재에도 불구하고 불이 잘 붙는 아케이드 지붕을 사용하는 등 대형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죽도시장의 아케이드 지붕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카보네이트로 설치돼 있어 작은 화재라도 발생하면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실제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도 플라스틱 재질 구조물에 의해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졌다.여기저기에 방치된 적치물들도 문제다.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죽도시장에는 현재 213개 건물에 1천300여 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많은 인파들이 밀집돼 있음에도 불구, 화재 발생에 취약한 지붕과 더불어 불길을 키우는 폐비닐, 나무가판, 스티로폼 등의 불법 적치물들이 시장 곳곳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지난해 10월 대구 매천시장 화재 당시 스티로폼이 포함된 샌드위치 패널, 비닐 천막, 곳곳에 쌓여 있는 상자 등이 불을 키워 대형 화재로 번지기도 했다.여기에다 시장 내부 소방로에 놓인 가판대와 노점상들도 화재 발생시 소방장비의 진입을 막아 초동진화의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죽도시장 노후화된 전선들과 전기시설들도 시장 곳곳에 정비되지 않은 채 곳곳에 방치돼 있고, 골목 사이사이 안전 문제로 현재 사용 금지된 ‘고무관’을 가스통에 연결한 점포들도 많다.실제 죽도시장은 노후화된 시설 탓에 지난 2012년과 2013년 불이 나 각각 1억8천만원과 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지난 2018년에도 상가 2곳이 불에 탔다.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도로를 따라 무질서하게 설치된 좌판과 차양막이 많아 비상시 소방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화재발생시 불을 끌 수 있는 소방시설도 미비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현재 죽도시장 큰 길에 위치한 아케이드 지붕에는 소방대원이 출동해 물을 쏴야 작동하는 ‘수동식’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다.하지만 수동 스프링클러는 불이 나면 자동으로 소방수가 나오는 자동 스프링클러에 비해 진화에 효율적이지 않다. 이마저도 시장 내 목조건물들과 가판대가 몰려있는 골목에는 설치돼 있지 않고, 시장 내부의 소방시설은 화재감지기, 소화기, 소방호스 등이 전부였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점포수가 워낙 많다 보니 소방시설 정비에 애를 먹고 있다”며 “아케이드 지붕은 현재 다른 대책이 없어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12-21

대게·청어 유래 펩타이드에 항암 효능

대게와 청어에서 추출한 해양펩타이드는  항암치료 효능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경북도는  대게와 청어 외에도 동해안 생물 25종에서 해양펩타이드의 항균, 항염, 피부 개선 기능을 확인했다. 경북도는 21일 동해안의 주요 생물을 활용한 항균·항암 분야의 메디컬 신소재 발굴을 지원하는 ‘동해안 생물 기반 해양펩타이드 의약소재 개발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경북도는 9월 중간보고회에서 환동해산업연구원은 동해안 해양생물 유래의 신규 470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중 유효 펩타이드 25종류를 선별해 의약 소재로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해영전문가들은 선발된 25종 해양펩타이드의 항균, 항염, 피부 개선 기능을 확인하였고, 특히 대게와 청어 유래 2종 해양펩타이드의 우수한 항암 치료 효능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다양한 분야의 해양 전문가들은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해 메디컬 소재로의 유효성, 산업화 연계를 위한 지속적 지원 필요성, 국가 RD과제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경북도는 향후 대게, 청어 기반 해양펩타이드의 의약 소재로 우수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진핵생물 기반의 실용화, 전임상 실험으로 의약품 적용 검토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산업화 소재로의 활용을 위한 연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양바이오 중 메디컬 분야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미래 신산업으로 경북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우수한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해안 생물 유래 해양펩타이드의 유력한 메디컬 소재 가능성을 토대로 국가지원사업 추진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펩타이드란 단백질을 이루는 최소단위인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된 중합체로 구성된 형태에 따라 생체 내 혹은 피부에 각기 다른 생리활성을 보이며 주름 개선, 노화 방지는 물론 의학적 응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21

“안강읍 軍 사격장 이전해야… 40년 고통”

"안강 포사격장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벌써 40년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해결이 나지 않네요. " 안강읍 산대3리 주민들은 한강읍 포사격장 이전을 한결같이 요구했다.  경주시 안강읍 포사격장 이전 추진위원회가 안강 공용화기 사격장 이전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건의서를 전달했다.추진위는 지난 20일 국회 김석기 의원 사무실에서 국방장관을 만나 경주시 안강읍 도덕산 자락에 위치한 군 공용화기 사격장 이전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전달했다.이번 면담은 안강읍 산대3리 정연석 이장을 비롯한 추진위의 요청을 받은 김석기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이날 면담에는 경북도의회 최병준 의원과 경주시의회 정성룡 의원을 포함해 이장 등 주민 대표 등이 함께했다.추진위는 건의서를 통해 “안강 공용화기 사격장이 조성된 1982년부터 주민들은 훈련 때마다 화재, 소음, 진동, 분진 등으로 인한 고통을 받아왔다”고 호소했다.또 “국가안보라는 대의를 위해 40년 넘게 희생을 감내해 왔으니, 지금이라도 ‘안강 공용화기 사격장’을 이전 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제안했다.이어 “50사단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와의 MOU체결 시 안강공용화기 사격장 이전 사항도 포함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앞서 추진위는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지난 3월 면담을 통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를 포함한 중앙정부 및 관련기관에 이를 공론화 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두철 안강읍 포사격장 이전 추진위원장은 “그간 주민들이 받은 고통을 고려해 정부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신원식 국방장관은 “경북도, 대구시, 경주시 등 관련기관의 의견을 청취 한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석기 국회의원은 “훈련 시 수반되는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12-21

굼벵이 질병방제 효과 담수세균 발견

미래 세대 대체  식용  곤충으로 꼽히는  굼벵이는 생육능력이 뛰어나지만 녹강병에 취약한 점이 문제였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식용곤충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발생하는 녹강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굼벵이추출물의 면역활성 효능도 높이는 담수세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2021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산업곤충 질병발생 환경 분석 및 확산방지 기술 개발’ 사업 수행으로 도출했으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특허 출원을 마쳤다.녹강병은 굼벵이류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경화병으로 대량 사육 시에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곤충질병이다.연구진은 낙동강에서 분리한 세균(바실러스 벨레젠시스 TJS119)을 굼벵이 사육용 톱밥에 첨가했을 때 녹강병이 94.7% 방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동일한 방법으로 사육한 굼벵이의 열수추출물을 면역세포에 처리했을 때 산화질소 및 면역조절인자(사이토카인) 3종의 생성량을 증가시켜 우수한 면역활성 효능을 가지는 것도 확인했다.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담수 세균은 곤충농가의 골칫거리인 녹강병 방제뿐만 아니라, 굼벵이의 효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12-21

대구경찰, 군위署 편입 대비 강력사건 대응 훈련

강력사건이 터졌을때 효율적으로 제압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대구경찰청은 21일 군위군 일대에서 강력사건 대응 훈련(FTX)을 시행했다.이번 대응 훈련은 내년 1일 예정된 군위경찰서의 대구경찰청 편입에 대비한 모의 훈련이다.이날 훈련은 대구경찰청 주관으로 군위경찰서, 대구강북경찰서,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이 참여한 합동으로 실시했다.훈련은 편의점 흉기 강도 상황을 가정해 신속 출동, 범인 제압, 피해자 안전 확보 등 현장 조치 전반에 대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구체적으로 편의점 강도가 흉기를 들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되면 군위경찰서 산하 112 순찰차 및 형사가 가장 먼저 출동해 초동조치를 하고, 동시에 군위 및 인접지역에 병력이 배치되어 도주로 차단에 들어갔다.이어 군위에서 가장 인접한 대구강북경찰서 형사와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원 출동해 군위 경찰과 합동으로 범인을 제압·검거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쳤다. 대구경찰청은 3급지 군위경찰서가 강력사건에 대응하는 현장 인력이 한정돼 초동조치 및 집중 수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건 발생 시 초기부터 인접 경찰서와 광역수사대 인력을 곧바로 투입해 총력 대응함으로써 사건을 조기에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군위경찰서의 대구경찰청 편입을 환영하고, 군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대구를 만들고자 물 샐 틈 없는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21

마약범 잡다 ‘독직폭행’ 기소된 경찰 ‘무죄’ 확정

마약사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물리력은 어느 수준까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대법원은 21일 불법체류 외국인 마약사범을 폭행하고 불법으로 체포한 혐의(독직폭행 등)로 기소된 대구 경찰 5명에 대해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대법원 2부는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독직폭행), 직권남용체포 혐의로 기소된 경위 A씨(42)와 독직폭행 및 직권남용체포 혐의로 기소된 경위 B씨(48), 직권남용체포 혐의로 기소된 경위 C씨(51) 등 3명과 경장 D씨(36)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지난해 5월25일 대구 강북경찰서 소속 형사 A씨 등 5명은 경남 김해시의 한 모텔에서 불법체류 중이던 태국인 마약사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고 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죄 현행범으로서 마약사범에게 경찰관 신분을 밝히고 도주하려는 E씨를 체포한 것은 적법하다고 했다.또 마약사범으로 강력하게 의심되는 불법체류자의 소재를 알고도 방치해 범죄자가 도주하거나 추가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사실상 묵과하는 행위는 경찰관으로서의 직무유기에 해당할 여지가 있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현행범 체포를 통해 신병을 확보하고자 한 것은 불법체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마약을 투여한 E씨와 공범이 어떠한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찰관 A씨는 본인의 생명과 신체, 동료의 생명과 신체를 지키기 위해 강한 물리력을 행사해 확실히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경찰공무원은 일반 국민을 위해 범죄현장 일선에서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감수하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이러한 경찰공무원의 행위 처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 5명은 전국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총책으로 의심되는 E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힌 사실도 없고 A씨와 B씨의 행위는 체포과정에서 수반되는 유형력의 행사로서 정당행위에 해당해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밝혔다.이에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측은 2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태국인 마약 총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독직폭행과 직권남용체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구 강북경찰서 형사 5명에 대해 대법원이 이날 원심의 법리 오해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며 “1년 넘게 검찰과 경찰의 법정 싸움은 대법원이 최종 경찰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2-21

디지털 전환시대, 지혜롭게 사는 법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만 한국시리즈 티켓 양도해 드립니다.”한창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10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글이다. 구하기 힘든 한국시리즈 표를 양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도쿄올림픽, WBC 참사로 떠들썩했던 것이 무색하게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더불어 젊은 세대의 유입이 크게 늘며 나날이 관중 수가 늘고 있다.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서 이기고 올라온 KT 위즈의 경기를 기대하며 추운 날씨에도 많은 남녀노소가 야구장을 찾았다.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되었다. 하지만 성황리에 치러진 한국시리즈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진 못했다.해가 갈수록 매크로를 이용하거나 비싼 가격으로 재판매를 위해 표를 구매하는, 소위 암표상이 늘며 티켓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도 구하기 힘든 좌석을 디지털에 취약한 노년층은 온라인은 물론 현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온라인 예매를 진행한 후 나온 취소 표만을 현장 판매하는데, 이 또한 극소량이기 때문에 구경조차 쉽지 않다. 현장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웃돈을 주고 파려는 암표상들이 즐비하다.지난달 8일 JTBC 밀착카메라에서 몇몇 팬들은 “MBC 청룡서부터 팬이지만 인터넷으로만 100% 예매해 나같이 나이 칠십이 다 된 사람들은 들어갈 수가 없다, 현장 예매를 10%라도 진행한다면 전날 자정부터라도 기다릴 수 있다”며 인터뷰했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많은 누리꾼들이 일부라도 현장 판매를 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로부터 이틀 뒤,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LG 트윈스의 팬인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티켓을 정가에 양도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렇듯 온라인 예매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배려한 선행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지만 KBO 차원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피치클락, 로봇심판 등을 도입해 경기 시간을 줄이거나 심판 판정으로 인한 논란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KBO가 앞으로의 야구팬의 유입과 유지를 위해 진정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인듯하다.비단 이런 문제는 스포츠계만의 것이 아니다. 이동 수단도 마찬가지인데, 고속철도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자동발매기로만 표를 구입할 수 있다. 택시 또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앱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택시를 잡는 것이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한 누리꾼은 노인 승객을 배려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택시 호출 앱을 켜놓지 않는다는 택시 기사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어느 순간부터 각종 음식점에 우후죽순 생겨난 키오스크처럼 생활의 모든 면에서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불평하지 말고 모르면 배우면 되지 않냐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처음 접하는 것에는 서툴기 마련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함께 발맞추어 갈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 비중을 보다 서서히 늘려가고 시민들은 서로 도와주는 등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최유정 시민기자

2023-12-21

영일민속박물관, 포항 역사를 담다

어느덧 또 일 년이 역사 속으로 포개진다. 이맘때면 한 해를 보내는 송년회며 각종 모임이 줄을 선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을 반추하는 모임이지만 연말 분위기 탓인지 마음에 부산함도 따른다. 여타 모임을 얼추 마치고 마지막 남은 문학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간 김에 머리도 식힐 겸 흥해읍 성내리에 위치한 산책하기 좋은 ‘영일민속박물관(迎日民俗博物館)’을 찾았다. 영일민속박물관은 포항 유일의 공립박물관이다.지역의 고유한 향토 문화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4천600여 점의 소중한 자료들과 향토 유물을 보존하고 있다. 전시된 자료들은 토기류를 비롯하여 의관 류, 관혼상례 용구, 구서적류와 생활 용구류, 농기구, 어구류 등이며 유물들은 이 지역 고유의 유물들로서 지역 특유의 향토 문화 형성과정을 잘 엿 볼 수 있다. 김종철 박물관 관리자의 설명에 의하면 박물관 중심에 위치한 제남헌(濟南軒)은 조선 헌종 원년에 건립되어 옛 흥해 군의 동헌으로 쓰였던 것으로 이 제남헌을 제1전시실로 하여 민속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1983년 개관하였다. 제2전시실은 1985년에 신축하여 자료들을 재분류 전시하였고 그해 1월에 경상북도 향토 역사관으로 지정되었으며 1987년 6월 군 단위 민속 박물관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준 박물관으로 공식 지정되었다.박물관 출입문을 통과하면 마주하게 되는, 정갈하게 정돈된 제남헌의 모습은 옛 고택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제남헌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지정문화재로 이 건물에서 바라보이는 600년 된 회화나무의 기품은 제남헌의 모습을 한껏 더 운치 있게 한다. 운치를 더하는 이 노거수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박물관의 상징이자 지역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품고 있다.입구 측 전시동인 실내전시실 3개 동은 2023년 12월 현재 수리 중으로 관람 불가이며 야외전시장 2곳은 노란 초가의 지붕을 한 옛 농가의 모습과 곡식을 빻던 연자방아가 있는 곳으로 특히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관심도가 높다. 멀리 경산에서 왔다며 열심히 아이들에게 설명하던 관람객이 “지역문화 해설사가 이 곳에도 있었으면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박물관이란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전시된 유물을 그냥 재미삼아 본다는 기본 개념과 달리 전시된 자료들에 대해 제대로 된 관람과 감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창조는 모방에서 온다는 말이 있듯이 무심히 보아 넘길 무디듯 한 유물에서 예술의 감성을 느낄 수 있고 그 영감으로 새로운 관점들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과거로의 여행에 빠져들게 하는 작지만 옹골찬 영일민속박물관. 이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에 대한 역사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전문 해설사가 없음이 무엇보다 아쉽다.곧 갑진년 새해가 밝아 온다. 새해를 준비하는 차분한 마음으로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산책하는 마음으로 가까이 우리지역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영일민속박물관을 한번 다녀가 보기를 권한다./박효조 시민기자

2023-12-21

머잖아 다가올 우리의 모습

청송군 파천면에 사는 아흔 살의 박씨 할머니는 오늘도 혼자서 벽을 보고 누웠다. 한숨소리가 벽을 친다.11살에 돌림병으로 하루아침에 어린 동생과 둘만 살아남았다. 살던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녀와 동생은 친척 집으로 뿔뿔이 헤어졌다. 학교는 고사하고 잔심부름으로 뼈가 굳었다.16살에 청송으로 시집와, 어려운 살림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녀. 나름 자식 농사에 성공했다고 자부하셨다. 그러나 최근 몇 해, 아들이 연락이 없다. 외면과 무관심으로 그녀는 한숨만 내쉬고 있다.천성이 밝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그녀는 우울감에 빠진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고생한 세월을 떠올리며 어디 내놔도 번듯한 아들이라고 자랑했다. 으쓱했던 어깨가 요즘은 움츠려 돌아눕는다. 아무 일 아니라고는 하지만, 입을 다문 그녀를 바라보는 이웃은 마음이 편치 않다. 크게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전화 한통화면 벌떡 일어날 일이다. 전화 한 통, 따뜻한 말 한마디면 되는데, 같이 늙어가는 아들에게 그것이 어려울 만큼 어떤 일이 생긴 건가 하는 마음이 든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연시다. 젊은이들은 분주히 사람들을 만나며 바쁜 날들을 보낸다. 이럴 때일수록 외로이 방 한 귀퉁이를 지키는, 할머니와 어르신들은 더욱 쓸쓸해진다. 바쁜 일정 속에 잠시 시간을 내어 ‘어무이 잘 계시니껴? 진지는 잘 챙겨 드시니껴?’라고 전화 한 통만 해 준다면 그동안 얼어붙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을 것이다. 하지만 야속한 자식들은 오늘도 깜깜무소식이다.할머니의 외로움, 어르신들의 쓸쓸한 뒷모습은 머잖아 다가올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식들은 이런 사실을 생각도 못 한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인 듯 보인다. 돌아누운 할머니의 뒷모습에 이미 일흔이나 된 그 아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지금의 그의 행동을 그의 아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일이 생긴 걸까. 할머니의 왜소한 어깨가 장차 다가올 자신의 모습이란 것을 모르는 걸까 생각하면 안타깝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할머니께 따뜻한 사랑의 처방전 ‘어무이, 밥은 드셨니껴, 오늘따라 어무이가 보고 싶어서 전화 했심더.’라고 전화를 한다면, 할머니의 축 처진 어깨가 단번에 펴질 것이다. 아흔 살의 박씨 할머니의 축 처진 어깨를 보면서 ‘내 자식들이 해 주기 바라는 것과 똑같이 네 부모에게 행하라’라던 테스 형의 명언을 떠올려 본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3-12-21

흰머리 할머니의 비애(悲哀)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예약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오셨다. 여느 때와는 달리 조금은 무거운 표정이기에, ‘어디가 불편하세요?’ 라고 여쭈었다. 시간 맞추어 집을 나서려니 생리적인 현상으로 긴장감에 변비가 말썽이라 성급히 약국에 가셨다고 한다. 약사에게 증상을 얘기했는데, 빠른 처방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환자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맘이 급해 재촉을 했더니, 본인이 더 바쁘니 기다리라고 데퉁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흰머리 노인이라 업신여기는지 눈물이 날 만큼 맘이 불쾌했다고 하셨다.미국에서 30년 살다가 한국으로 오셨다기에 일명 LA할머니라고 부른다. 한국은 태어나고 자란 곳이지만,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어디 한곳에 정 붙일 때가 없다고 하셨다. 나이(연세) 84세. 미국에 있는 아들, 딸이랑 영상통화로 고독을 견디며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며 살아간다. 아들이 한국에 나오면 집안의 곳곳에 미루어 두었던 것을 손보고 정리한다고 한다. 거실등 교체, 샤워기 교체, 건전지 교체 등등. 남동생의 부인인 올케가 소개를 시켜 주었고, 가까이 있어서 가끔씩 안부를 한다고 하셨다. 디지털 시대에 대부분의 것들이 자동화기능에 맞추어 살아야 하니 쉽지 않다. 출입할 때 현관 비밀 번호 익히는데 반복연습, 장보기, 산책하기 등 여러 가지 안전을 전수 받았다고 하셨다. 신문화를 받아들이고 혼자 살아가기에는 다소 어설프기는 해도 문제는 없다고 하셨다.그런데,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간의 문화 속에서 문제다. 한국인들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상대를 배려하기 보다는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기 쉬울 수 있다. 있는 그대로만 봐 주면 좋겠는데, 혀를 차며 이야기보따리를 늘어놓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셨다. 젊은 시절부터 수영을 했었고, 나이가 들어 아쿠아로빅으로 바꾸었다고 하셨다.홀로 적적(寂寂)해서 경로당에 가면 며느리 흉보기, 아들 자랑, 손자 자랑, 돈 자랑에 귀가 시끄러워 싫다고 하셨다. 젊은이들 속에서 함께 운동 하는 것이 본인의 삶에 에너지가 된다고 하셨다. 흰머리 할머니가 뒷방구석 차지하고 있지 않고 젊은이들 생활 속에서 주책없다고 눈치 줄까 으레 걱정을 하셨다. 티나지 않게 무리 속에 섞여서 함께 운동 하고 싶은 맘뿐이다. 누군가는 가까이 다가와서 “연세가 어떻게 되냐? 대단하시네요”라고, 그 인사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하셨다.목욕탕 갈 때에도 본인이 가고 싶은 시간에 못 간다고 하셨다. 빈 공간에 자리를 잡아 앉으면, 힐끗 쳐다보며 옆으로 자리를 이동한다고 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밥하러 가는 시간, 즉 주부들이 집안일로 바쁜 시간을 틈타서 목욕탕에 가신다고 하셨다. 흰머리 할머니가 앉는 것이 냄새나고 싫어 할까봐서이다.인간은 누구나 세월을 거를 수가 없고, 연습도 반복도 없는 것이 인생이다. 하루해가 빠르게 저물듯 나이는 언제 이렇게 따라 붙었는지? 그들은 아무런 뜻 없이 쳐다볼 수 있지만,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눈치가 보이나 싶기도 할 만큼 살아보지 않아서 시민기자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 눈물을 훔치며,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다고 하시며 말문을 닫으셨다. 누구나 겪어야 할 길인데. 노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따뜻하고 건강한 이웃이 된다./김영주 시민기자

2023-12-21

급증하는 마약사범… 대구서 728명 검거

마약범죄가 해가 갈 수록 늘고 있다. 단지 거래량이 는것 뿐만 아니라 마약 사용연령까지 낮아지고 있어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  대구경찰청이 올해 11월까지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72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0명을 구속했다.검거 인원 중 10대∼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대가 35.3%로 가장 많았다.20일 대구경찰청이 발표한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범죄 단속 결과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구속 인원은 0.8% 각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기존 역대 최다검거 인원이었던 지난해 전체 검거 인원보다 26% 늘어난 수치다.유형별로는 투약·소지 등이 342명으로 47.0%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책 38.3%(279명), 밀경 사범 13.3%(97명) 순을 보였다.연령별로는 10대∼30대가 5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 중 20대가 35.3%로 257명에 달했다. 특히, 10대의 경우 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명보다 4배 정도 늘었는데 대부분 다이어트 약 구매 사례로 확인됐다.또, 전체 마약류 사범 중 인터넷 사범 21.2%(154명)로 가장 많았고,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 15.4%(112명), 외국인 사범 6.5%(4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클럽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 41명보다 173.1% 늘어남에 따라 경찰은 상시 단속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대구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시행했다.중점단속 대상은 △범죄단체 등 조직적 마약류 유통행위 △마약류 제조·밀수 등 공급 행위 △클럽 및 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마약류 범죄 △외국인 마약류 범죄 △양귀비·대마 밀경 행위 등이다.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특별형사활동과 함께 연중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10대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에 집중하는 등 마약류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20

예전보다 덜해졌지만… 국민 4명 중 1명 ‘갑질 경험’

국민 4명 중 1명꼴로 사회생활에서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무조정실이 20일 발표한 ‘갑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5.7%가 ‘최근 1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응답자의 79.4%는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과거에는 갑질이라고 보지 않았던 것이 최근에는 갑질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갑질이 발생하는 관계로 직장 내 상급자와 하급자(36.1%), 본사와 협력업체(19.7%), 서비스업 이용자와 종사자(14.7%), 공공기관과 민원인(14.5%)을 꼽았다.갑질 형태는 부당한 업무지시(43.4%), 폭행·폭언 등 비인격적 행위(32.7%),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27.6%), 사적 용무 지시(21.3%) 등이었다.최근 논란이 된 갑질 중 본인 또는 주변인이 경험한 사례로는 학부모 갑질(20.8%), 원청업체 갑질(15.2%), 가맹본부의 대리점 대상 갑질(11.6%),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점 대상 갑질(10.2%) 등이 꼽혔다.갑질 신고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 87.4%가 ‘신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신고자 보호 대책 강화(12.6%), 신고자 익명 보장(11.8%), 신고에 따른 불이익 해소(6.4%) 등 피해자 중심의 보완 방안이 제시됐다.다만, 이번 조사에서 갑질이 심각하다고 보는 응답자는 2018년 90%에서 2020년 83.8%, 지난해 79.2%, 올해 79.4%로 과거에 비해서는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갑질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 역시 2018년 27.7%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세리기자

2023-12-20

체납 차량 뜨면 경고음 작동 바로 내려 번호판 영치작업

체납차량을 근처만 지나도 경고음이 울린다.  이제 단속차량도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단속에 나서고 있다. 단속차량이 지나가기만 해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체납차량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10시 포항 북구청 세무과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팀 공무원 3명과 기자가 단속차량에 타고 두호동과 양덕동 등지로 출동했다.단속 차량이 거리로 나서자마자 인근 차량들의 번호판을 인식, 체납 차량의 경우 경고음이 울리면 바로 팀원들이 차량에서 내려 번호판 영치 작업에 돌입했다. 말 그대로 체납차량들에게 단속팀은 염라대왕(?)이나 다름 없었다.포항 북구청 단속차량 외부에는 포항시청 로고와 마스코트인 연오·세오가 그려져 있고 내부에는 차량 번호판 인식카메라 2대와 태블릿PC 1대가 설치돼 있었다.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는 도로 좌·우방향으로 설치돼 주차·주행 차량들의 번호판을 모두 포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번호판 영치를 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영치팀은 주차된 체납 차량들의 번호판만 떼어내고 있다는 것.단속차량 내부에는 전국 체납차량의 모든 데이터 저장 프로그램이 깔린 태블릿PC가 있는데, 카메라에 체납차량 번호판이 인식되면 태블릿PC 화면에 체납 횟수와 금액 등이 뜨면서 경보음이 울렸다.담당 공무원의 휴대전화에도 체납차량 적발 프로그램이 단속 차량 태블릿PC와 연결, 체납차량이 인식되면 바로 경고음이 울렸다.기자가 동승한 단속차량이 출발 10분만에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수입차량 앞에서‘띵동’하는 경보음이 울렸다. 단속팀은 태블릿 PC 모니터를 통해 ‘지방세(자동차세) 2건 체납’사실을 확인한 후 바로 소형 프린터기로 영치 통지서를 인쇄하는 동시에 전동 드라이버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단속팀은 곧바로 체납 차량의 앞 범퍼 번호판을 떼어낸 뒤 전면 유리 와이퍼에 영치 통지서를 꽂았다.이어 단속팀이 찾아 간 곳은 양덕동의 한 공영주차장. 이번에는 주차 차량의 뒷범퍼 번호를 휴대폰 프로그램에 입력하자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이라는 조회 답변이 나왔다. 이 차량은 앞 범퍼에 위조 번호판을 붙여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 단속팀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자동차 번호판 영치는 자동차세를 2회 이상 체납했거나 3회 이상 촉탁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북구청 김미정 단속팀장은“일부 체납차량 운전자들은 앞 범퍼의 번호판만 영치한다는 사실을 알고 번호판을 떼어내지 못하도록 벽에 바짝 붙이거나, 위험한 곳에 주차하기도 한다”면서 “그럴 경우 바퀴에 족쇄를 부착, 차량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단속팀은 1시간 반만에 차량 3대의 번호판을 압류했다. 압류된 번호판은 지방세를 납부하면 다시 돌려준다.김 팀장은“번호판을 떼는 도중 차주가 달려와 항의하거나 영치 후 구청에 찾아와 협박하는 등 사건·사고도 적지 않다”면서 “또 눈물로 호소하는 민원인도 많아 세금 징수에 애로사항도 있다”고 했다.동행 취재가 끝난 후 북구청에서 만난 강용분 세무과장은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체납처분을 할 것”이라며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포항 북구청은 체납세 일제 정리기간인 10월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총 460대 차량을 대상으로 번호판 100대를 영치, 33대를 촉탁했으며, 체납세 1억3천448만8천원을 받았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2-20

대구·경북 첫 장애 친화 산부인과 개소

장애인은 산부인과 처치를 받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그때문에 장애인들은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애친화적 산부인과 건립을 요구해왔다.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여성 장애인을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지난 19일 구미차병원에서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구미차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전문의 4명과 간호사 26명, 전담 코디네이터 1명 등 40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여성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임신·출산서비스와 여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장애친화 장비를 갖추고, 이동지원과 수어통역 등 의사소통 편의를 제공한다.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보건소 등 지역사회 장애인 보건의료기관과 협력해 여성 장애인에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문태경 장애인복지과장은 “앞으로 지역 여성 장애인이 편안하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많은 여성 장애인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경북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장애친화산부인과는 서울대병원과 울산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북 예수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김락현·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20

계명문화대·대구 달서구, HiVE 사업 연착륙 성공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지역 내 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교육체계를 연계·개편하는 등 지역기반 고등직업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이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계명문화대학교와 대구 달서구가 컨소시엄을 통해 운영하는 HiVE 사업 1차년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면서다.지난해 6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HiVE사업에 컨소시엄을 통해 선정된 계명문화대와 대구 달서구는 사업 운영에 본격 나서 지난해 HiVE사업의 움을 틔웠다.HiVE 사업 비전으로‘생(生)동(動)감(感) 넘치는 도시 창출 글로컬 고등직업교육 선도 대학’을 설정하고, ‘활기찬·따뜻한 달서구 정주 청년인재양성 지역밀착형 고등직업교육 거점화’를 목표로 세웠다.핵심 추진 전략으로 △지역 맞춤형 특화분야 교육 집중화 △전생애 역량개발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지속 가능한 협력·연계·공유 거버넌스 체제 구축 등을 추진했다.이를 통해 지역민 전문대학 교육-취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창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핵심지표인 거버넌스 구축·운영 실적, 지역사회공헌 실적, HiVE 산·학·관 거버넌스 지수 및 교육운영 지수, HiVE 지역 공헌 지수 등 모든 성과지표에서 달성 값 100%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특히 지역 특화분야 연계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 기계과(스마트제조기술), 의료기기과(디지털헬스케어), 커피문화경영전공, 제과제빵과, 유아교육과(다문화보육복지) 등 5개 학과가 학령인구 감소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계명문화대와 달서구는 HiVE사업의 우수한 성과 공유·확산에도 힘썼다.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9월에 대학 관계자, 달서구 구의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HiVE사업 워크숍 및 지역 산·학·관·민 교류회’를 열어 HiVE사업 성과 발표,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및 우수한 성과창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지난달에는 ‘평생직업교육 중간발표회’를 개최하고 이달에는 ‘2022학년도 평생직업교육 수료식 및 학습성과공유회’를 열고 HiVE 사업 성과보고와 함께 학습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아울러 학습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4명이 학습수기를 발표하는 등 HiVE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앞서 지난 2월에는 ‘재정지원사업 통합 성과공유 포럼’을 통해 HiVE사업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고자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계명문화대 관계자는 “2022년 처음으로 시행 됐지만 대학 및 달서구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달서구와 함께 인력 양성과 지역 연계 평생직업교육, 지역사회 공헌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