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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기엔 아까운 자원 ‘못난이 농산물’

안동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김모씨(65) 는 매년 자연재해를 입었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하거나, 색이 고르지 않다는 이유로 수확량의 20% 가량을 ‘B급 농산물’로 분류해 헐값에 팔거나 폐기처분한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평균 10~30%가 외형적 결함때문에 시장에 나오지 못한다. 이는 농가 소득 감소로 직결될 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 세계적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매년 약 13억t의 농산물이 외형적 이유로 버려진다고 추산한다. 이는 전체 식품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잼, 주스, 스낵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청년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못난이 농산물 꾸러미’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 가격은 일반 농산물 보다 20~60% 저렴해 가성비 소비를 원하는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맛과 영양도 A급과 다르지 않다. 사과·복숭아·참외·포도·마늘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북에서도 외형이 불균형하거나 흠집이 있는 농산물은 여전히 ‘B급’으로 분류돼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성주군은 못난이 참외를 활용해 참외즙,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으로 가공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성군은 ‘B급’ 마늘을 활용한 흑마늘 가공품, 청도 반시와 경산 포도 역시 잼, 와인, 식초 등으로 가공해 지역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성주군의 한 참외 농가는 “못난이 참외는 예전엔 버려야 했지만, 지금은 가공업체와 연계해 판매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산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청년 창업가는 “못난이 포도로 만든 와인이 오히려 개성 있는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 인식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에서도 제도적 지원에 나섰다. 정영길 의원은 제3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 재해피해농산물 등 판매촉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품질확인 인증제를 도입해 영양성분 분석, 안전성 검사, 품질확인 표시제를 운영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직거래센터와 연계한 판로 확대, 판매 컨설팅, 가공품 개발, 전용 포장재 제작 지원,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지원 사업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조례안은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해 ‘재해피해농산물 등’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B급 농산물은 단순히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식량 자원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가치 소비가 확산돼야 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8

포항시 도시재생 프로젝트···복합문화·예술공간 동빈문화창고 1969 개관

포항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복합문화·예술공간 ‘동빈문화창고 1969’가 8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과거 어업 냉동창고로 사용되던 유휴 공간이 혁신적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산업유산의 문화적 재해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빈문화창고 1969는 포항 구도심에 있는 50년 역사의 수협 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총면적 1500㎡ 규모로 전시실, 공연장, 창작 스튜디오, 커뮤니티 라운지 등을 갖췄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연계해 추진된 이 사업은 국비를 지원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개관식은 ‘Culture-ship 2025–문화의 바다로 떠나는 항해’를 주제로 열렸다. 과거 포항 수산업의 중심지였던 수협냉동창고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행사에는 수협 임직원과 문화예술계 인사, 지역 크리에이터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산업유산 보존과 문화적 재해석이 결합된 공간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개관식에서는 제막식을 시작으로 동빈내항 아카이브 전시,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의 공연, 포항시민합창단과 꿈의무용단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지역 창작자를 소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팝업과 시민 참여 네트워킹 프로그램 ‘문화 多수다: Culture Wave Talk’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역문화 발전과 향후 공간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공간의 개방성과 협업을 강조했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빈문화창고1969는 산업유산이 문화유산으로 전환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 해양문화 및 융복합 창제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킬러콘텐츠 확보와 아카이브 구축, 전시·창작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빈문화창고1969는 전시·공연·행사 등이 가능한 대관 공간 2개소(다목적홀 1·2)를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는 스틸아트 작품을 기반으로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장애 전시 ‘모두의 스틸아트, 손으로 읽는 포항’이 13일까지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08

법관대표회의,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위헌소지”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김예영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각급 법관 대표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8일 민주당이 추진중인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와 법왜곡죄 신설 법안에 대해 위헌성 논란이 있고 재판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인 회의체로 사법행정과 법관 독립에 관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건의한다. 상정 안건은 참석 과반수가 동의해야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다. 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6시간동안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정기회의를 연 뒤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사법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대와 판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관대표회의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비상계엄과 관련된 재판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우려에 대하여 엄중히 인식한다”면서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비상계엄 전담재판부 설치 관련 법안과 법 왜곡죄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형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위헌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이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촉구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와 법 왜곡죄 신설에 대한 논의는 애초 이날 안건에 포함돼있지 않았지만 회의 중 10명 이상 법관이 안건을 올리는 데 동의해 긴급 상정됐다. 표결에 참여한 법관대표 79명 중 50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법관의 인사 및 평가 제도 변경에 관해선 “재판의 독립과 법관 신분 보장, 나아가 국민의 사법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논의나 사회 여론에 따라 성급하게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 “충분한 연구와 폭넓은 논의를 거쳐 법관들의 의견뿐 아니라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도 균형있게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8

포항환경운동연합, ‘난개발’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전면 백지화 촉구

포항시와 한동대 등 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에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내어 “혁신을 가장한 아파트 건설 난개발 사업이고, 기후와 생태, 안전, 시민 재산권 측면에서 내용과 방향 모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부지 72만여㎡ 중 사업지구 64만8939㎡ 중 주거·복합용지 비중을 37%로 가장 크게 잡은 점을 지적했다. 수천 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누적된 포항에 기업혁신을 내세워 5876가구의 공동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난개발이고, 이 때문에 심각한 시민 자산가치 훼손과 지역 전체의 구조적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환경 파괴에 대한 구체적 실태와 저감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탓에 천마산, 천마곡습지일대 대규모 숲 훼손에 따른 기후 위기 안전망이 무너지는 것으로 판단했고, 양덕동의 유일한 도시 숲의 생태 축을기어파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고, 사업 타당성과 환경영향, 재원 조달, 토지 보상, 산업 유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제시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시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이 철저히 배제된 사업은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차전지 소재 공장이 밀집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 노출 문제까지 고려하면 천마산과 천마지를 훼손하는 개발은 흥해읍과 양덕동 일대를 기후위기·환경위기·경제위기라는 총체적 위기로 내모는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는 누구의 이익을 위해 숲 파괴에 이토록 적극적인가”라며 “혁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난개발을 멈추고,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08

초록우산 포항후원회, 지역 아동 100명에 크리스마스 선물·체험 행사 마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와 초록우산 포항후원회가 연말을 맞아 지역 아동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했다. 두 기관은 지난 5일 ‘포항후원회 산타원정대’를 열고 포항 지역아동센터 아동 100명에게 크리스마스 체험 행사와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산타원정대’는 2007년부터 이어져 온 초록우산의 대표 연말 나눔 캠페인으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따뜻한 연말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후원회가 준비한 1000만 원 후원금 전달식을 시작으로 마술쇼·변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후 산타가 준비한 선물 꾸러미가 아동들에게 전달됐는데 블루투스 이어폰, 목도리, 멀티비타민, 무드등, 담요, 과자 세트 등이 포함돼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포항후원회 성상민 회장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나눔의 의미를 다시 느꼈다”며 “앞으로도 든든한 산타가 되어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경북지역본부장은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선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08

[기획] ‘포항인구를 지탱하는 힘, 외국인’

◇ 새벽 6시, 부추밭의 습기 속에서 하루를 견디는 사람 새벽 6시, 포항시 북구 기계면의 한 부추 농장. 공기는 차갑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이미 묵직한 습기가 차오른다. 이 시간, 베트남 출신 노동자 티 항 탄항씨(33)가 조용히 몸을 일으킨다. 씻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금세 땀이 맺힌다. 오전 7시, 사장님의 트럭이 골목에 들어서면 그는 다섯 명의 동료와 함께 짐칸에 오른다. 모두 고향을 떠나온 같은 베트남 사람들이다. 하루 종일 말을 섞을 수 있는 이들도 결국 서로뿐이다. 부추밭의 일은 단순해 보이지만 몸은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부추를 베고, 골라내고, 상자에 담고, 버릴 잎을 정리한 뒤 다음 모종을 심기 위해 흙과 비닐을 다시 다듬는 일은 허리와 손끝을 끊임없이 소모한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도 매번 조금씩 다른 힘과 집중을 요구하는 일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점점 무거워진다. 흙과 땀은 어느새 뒤섞여 손바닥에 달라붙는다. 점심 무렵 작업이 잠시 멈출 때면 손끝은 얼얼하다. 하루 일정은 정해져 있지만, 실제 노동은 그날 배정된 작업량에 맞춰 흘러간다. 오후 1시 30분 다시 비닐하우스로 들어서면 열기가 갇혀 바깥보다 더 뜨겁다. 티 항 탄항 씨는 말없이 몸을 움직이다가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계절근로자 제도는 최대 8개월만 머무를 수 있어 매년 다시 신청해야 하고 장기 체류나 직장 이동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언니와 동생, 이렇게 셋이 같은 농가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임금이 곧 가족의 생계이기 때문이다. 티 항 탄항씨는 월급 약 190만 원 중 20만 원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본가로 보낸다”고 했다. 언어는 여전히 높은 벽이다. 하루 노동을 마치고 나면 한국어를 공부할 힘이 남아 있지 않다. 한국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는 거의 없고, 일터와 숙소, 가족이라는 좁은 세계만이 반복된다. 병원 방문은 특히 두렵다. 그는 “말을 잘못하면 오해가 생길까 걱정돼 사장님을 따라간다”고 털어놨다. 티 항 탄항씨는 “사장님이 잘해주셔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짧은 문장에는 고단함과 삶의 무게가 스며 있었다. ◇ 오전 8시 30분, 연구실의 불을 켜는 사람 아침 햇빛이 포항공대 캠퍼스에 비스듬히 내려앉을 때 첨단원자력공학과 건물 한편에서 불이 먼저 켜진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는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 주마로(27)다. 2021년 9월 포항에 온 뒤 그의 하루는 줄곧 이 시간에 시작됐다. 그는 정규 학위과정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D-2 유학비자로 체류하고 있으며 학업 성적과 재학 요건을 충족해야 비자를 연장할 수 있다. 생활비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연구 급여로 해결한다. 주마로는 “생활비와 숙박비, 보험료까지 감당돼 큰 불편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실의 아침은 언제나 고요하다. 그는 장비를 점검하고 실험 데이터를 확인하며 하루의 흐름을 만들어간다. 점심 후 잠시 눈을 붙인 뒤 다시 자리에 앉는다. 일정은 반복적이지만 그는 “금요일은 주간 세미나 때문에 가장 분주하다”고 말했다. 연구실 밖에서는 운동으로 마음을 다독인다. 포항의 조용함은 그에게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학식 근처 연못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공간이 됐다. 다만 도시의 말투는 처음엔 낯설었다. 그는 “사투리를 처음 들었을 때 사람들이 화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풍경이 익숙해질수록 도시가 안고 있는 현실도 조금씩 드러났다. 한국의 근무 문화는 그에게 가장 큰 낯섦이었다. 그는 “연구실에 오래 남아 있을수록 성실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녁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효율이 낮아진다”는 이야기도 보탰다. 위계가 명확한 연구 문화도 적응이 필요했다. 언어 장벽은 일상 곳곳에서 드러났다. 행정 업무는 처리할 수 있었지만, 병원 진료는 여전히 어려웠다. 그는 “증상을 설명하고 진료 내용을 이해해야 해서 종종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기숙사의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도 불편한 요소였다. 포항시의 무료 한국어 교육 과정에도 참여했지만, 수업 난도는 그와 맞지 않았다. 반대로 언어교류 활동과 독서 모임은 외로움을 견디는 데 더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그런 모임이 한국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접점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체류를 위해 필요한 TOPIK 시험도 넘어야 했다. 그는 기준인 3급을 넘어 4급, 최근에는 6급까지 취득했다. 시험 방식에 대해 그는 “실제 실력보다 문제 풀이 요령에 비중이 크다”고 평가했다. 졸업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1년 남짓. 그는 판교의 기술기업과 대기업 여러 곳에 지원한 상태다. 이는 개인의 선호라기보다 구조가 만든 선택지였다. 첨단 실험 기반 연구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 외국인이 E-7 전문직 비자로 전환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고용 요건을 갖춘 기업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연구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도시였지만 그는 이곳에서 미래를 이어갈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이 모순은 주마로 개인을 넘어 포항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또렷하게 드러낸다. 지역 대학은 세계에서 인재를 불러들이지만, 그 인재가 도시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받쳐주는 산업 기반은 부족하다. 포항이 길러낸 인재가 결국 도시 밖에서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방 대도시가 직면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그는 포항에 대해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며 “포항은 행복과 고독이 함께 있는 숨은 보물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 두 개의 하루가 포항에 던지는 질문 비닐하우스에서 하루를 견디는 계절근로자와, 연구실에서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유학생의 하루는 서로 닿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두 하루는 포항이라는 공간 위에서 겹치며 우리가 숫자로만 읽어온 외국인의 존재를 구체적인 얼굴로 바꾼다. 티 항 탄항씨에게 포항은 생계를 붙드는 노동의 자리이고, 주마로에게 포항은 학문과 미래를 시험하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이유로 이 도시에 왔지만, 두 사람은 ‘고립’과 ‘관계’라는 공통된 감정을 겪으며 포항을 살아낸다. 그들의 하루는 결국 같은 질문을 향한다. 포항은 외국인이 일하러 오는 도시를 넘어,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는가. 비자, 언어, 노동, 제도, 관계망이라는 구조적 조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질문은 계속해서 도시의 미래를 흔들 것이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08

카뮈의 부조리, 청년에게 묻다, 극단 온누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3일 개막

“사람이 타인에게 올바르게 인식되기를 바란다면 스스로 누구인지를 솔직히 말해야 한다.” 카뮈의 문장처럼, 인간 존재가 마주한 부조리와 진실의 문제를 정면으로 묻는 연극이 연말 대구 무대에 오른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온누리는 심리스릴러극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예술극장 온(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294)무대에 올린다. 제22회 ‘호러와 함께, 2025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으로, 카뮈의 첫 희곡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연출은 이국희, 출연진은 신숙희·김수정·신동우·박은솔·김선동이 무대를 이끈다. 작품은 음산한 지방 마을의 여인숙을 배경으로, 20년 만에 돌아온 아들 쟝과 그를 알아보지 못한 채 여행자라 여기는 어머니, 그리고 살기 위해 살인을 반복해온 여동생 마르타의 뒤틀린 관계를 통해 인간 존재의 모순과 허무를 그려나간다. 태양과 바다의 기억을 들려주는 손님 쟝을 제거하려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긴장 속에서, 관객은 각자가 짊어진 ‘운명의 바위’가 어디로 굴러갈지 끝내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아이러니와 마주하게 된다.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는 ‘왜 다시 시지프스인가’라는 질문으로 요약된다. 치솟는 집값, 계급 고착, 기대조차 사치가 된 오늘의 청년 세대는 ‘아무리 밀어도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앞에 둔 시지프스와 닮아 있다. 포기는 무기력이 아니라 사회가 정한 성공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는 선택이며, 이는 카뮈가 말한 ‘반항’의 출발점이다. 남이 아닌 스스로 정한 기준으로 의미를 구성해나가는 삶의 방식, 그것이 오늘의 관객에게 작품이 건네는 메시지다. 극단 온누리는 1992년 창단 이후 지역 창작극 활성화와 전문 스태프 양성에 힘써온 대표 극단이다. 대구연극제 대상 5회·연출상 6회 등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2007년에는 예술극장 온을 개관해 작품 레퍼토리 구축에 힘써왔다. 이번 신작 역시 인간 조건의 본질을 묻는 카뮈의 질문을 스릴러적 긴장감 위에 올려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국희는 “카뮈가 말한 ‘반항의 윤리’를 무대 위에 실현하고자 했다”며 “허무로 귀결되는 비극 같지만, 작품은 끝내 “살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집념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도 행복을 향해 멈추지 않는 비극적 의지, 그것이 이 연극이 관객에게 건네는 가장 깊은 울림이 아닌가 싶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08

경북도 종합청렴도 평가 시상식 개최···청렴 문화 정착 ‘가속화’

경북도가 8일 ‘2025년 경북 출자출연·보조기관 등 종합청렴도 평가’ 우수기관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 산하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진단하고, 부패 유발 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종합청렴도 평가는 외부체감도, 내부체감도, 청렴노력도, 부패 실태 평가 등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 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제도 시행 이후 기관별 청렴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자리매김하며, 공공기관의 자율적 개선 노력을 촉진해 왔다. 올해 평가에서는 경북도 산하 23개 출자·출연·보조기관 가운데 상위 9개 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기관으로는 경북장애인체육회가 선정됐다. 경북장애인체육회는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으며 내부청렴도 1등급, 외부청렴도 2등급, 청렴노력도 2등급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경북교통문화연수원이 우수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경북테크노파크,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경북경제진흥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연구원, 경북인재평생교육재단 등 7개 기관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해 장려 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2021년부터 청렴도 평가를 도입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1년 8.42점에서 2022년 8.70점, 2023년 8.78점, 2024년 8.78점에 이어 올해는 8.86점을 기록하며 청렴 문화가 기관 운영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출자·출연기관의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경북도 청렴도 향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기관에 대한 신뢰의 바탕은 청렴이며, 이를 위한 지속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청렴도를 핵심 가치로 삼아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8

포항해경, 체장미달 대게 647마리 불법 포획한 70대 선장 검거

포항해양경찰서는 체장 9㎝ 이하의 체장미달 대게 647마리를 포획·은닉한 혐의로 70대 선장 A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분쯤, 4t급 연안자망 어선 B호가 체장미달 대게를 대량으로 포획·판매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포항파출소는 즉시 V-PASS(어선 위치발신장치) 분석과 출입항 기록 확인을 통해 해당 선박의 입항 예정 사실을 파악하고 잠복 단속에 들어갔다. 같은 날 오후 7시 11분쯤, 입항한 B호를 확인한 해경은 우현 선수 갑판 그물 아래에 숨겨진 체장미달 대게 647마리를 발견했다. 해경은 자원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포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 여남갑 동방 1.25해리 해점에서 전량 방류를 마쳤다. 포항해경은 A씨를 상대로 불법 포획과 은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체장미달 대게 포획은 자원 고갈을 초래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겨울철 대게 성어기 기간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유통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산자원관리법은 체장미달 대게의 포획·유통·보관·판매 행위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08

‘군민 1인 당 월 20만원 준다고하니 두 달 동안 인구 608명 증가한 영양'

영양군 인구가 두 달 동안 608명이 증가했다. 8일 영양군에 따르면 인구수는 지난 10월 283명, 11월 325명의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경우 전입자는 423명이었던 반면 전출자는 51명에 그쳤다. 한 달 동안 사망자가 25명으로 출생아 2명 보다 훨씬 많지만 전입자 증가에 힘입어 총인구는 오히려 늘었다. 영양군의 인구는 지난 10월과 9월에도 각각 350명, 2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초 1만5000명선으로 떨어졌던 인구는 다시 1만6000명선을 향하고 있다. 인구 증가는 영양읍이 177명으로 가장 많지만 석보·수비면 등 오지로 꼽히는 곳에서도 골고루 전입했다. 영양 인구는 12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돼 지난 5일까지 61명이 전입했다. 전출자는 7명에 머물렀다. 매월 줄어들기만 하던 인구가 증가한 것은 영양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에 선정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지로 영양군을 포함 전북 순창군, 경기 연천군, 강원 정선군, 충남 청양군, 전남 신안군, 경남 남해군 등 7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경북에서는 영양군을 비롯해 청송·의성·고령·봉화·울릉군 등 6개 군이 이 사업 신청을 했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에 선정되면 주민들은 매월 15만원씩을 지역화폐 형식으로 2년 동안 받을 수 있게 된다. 영양군은 여기에다 자체부담분 5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1월부터 군민 모두에게 각각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영양군이 이 사업에 필요한 총 예산은 754억3000만원이다. 국비 226억 9000만원, 도비 101억8300만원, 군비 426억1800만원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앞서 영양군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투자계획 최종 평가’에서도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전국 최고 등급에 선정돼 120억 원을 확보했다. 이 금액은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많다. 영양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군민 1인 당 매월 20만원이 지원되는 만큼 연말까지 큰 폭의 인구 증기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군청 등에는 문의가 적잖게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지역 7개 군(경기 연천·강원 정선·충남 청양·전북 순창·전남 신안·경북 영양·경남 남해)의 인구는 모두 9월 대비 11월 기준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남 신안군은 불과 두 달 사이에 2662명이 늘며 증가율 6.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북 영양군(4.00%), 강원 정선군(3.58%)이 뒤를 이었다. /장유수기자

2025-12-08

옛 대구교도소, 크리스마스 빛으로 물들다

옛 대구교도소 자리에 조성된 ‘Re:화원 도시숲’이 화원 원도심의 겨울밤을 밝히는 새로운 야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 5일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경관조명을 점등하며 본격적인 겨울빛 축제를 시작했다. 한동안 폐쇄돼 있던 공간은 정비를 거쳐 지난 10월 말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개방형 녹지로 새롭게 조성됐다. 개방 이후에는 산책과 휴식은 물론 음악회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조명 프로젝트 ‘화원 겨울빛으로(路)’는 이런 도시숲의 변화를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산책로 초입에서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나무 조명길이 이어지며 겨울 숲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눈꽃송이 산책로, 빛터널, 스노우폴 산책로 등 테마형 조명 공간이 이어져 환상적인 겨울 풍경을 연출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과 고요한 숲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계절 감성을 선사한다. 포토존도 풍성하게 꾸며졌다. 대형 산타곰, 크리스마스 리스, 눈사람, 선물상자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돼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숲속 쉼터에 장식된 다양한 트리와 조형물은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찍고 머무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지난 7일 밤 이곳에서 만난 60대 주민은 “10월 개장 이후 가끔 와 보곤 했는데, 연말을 맞아 이렇게 화려한 불빛이 숲을 밝히니 정말 멋지다”며 “낙후됐던 화원 원도심도 빠르게 달라지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화원 도시숲’의 크리스마스 경관조명은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달성군은 이번 조명 사업을 계기로 도시숲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지역 정서와 문화를 잇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08

대구연구개발특구 14년 만에 변경...디지털 전환 및 기술 창업 생태계 고도화

대구연구개발특구(이하 대구특구) 변경 지정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의를 거쳐 지난 4일자로 최종 확정·고시됐다. ​이번 변경은 2011년 대구특구 최초 지정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개편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뒷받침할 혁신 거점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이번 고시를 통해 총 5개 지구(테크노폴리스지구, 융합R&D지구, 지식서비스R&D지구, 성서첨단산업지구, 의료R&D지구)로 지정된 대구특구의 면적은 기존 19.448㎢에서 19.779㎢로 0.331㎢ 확대됐으며, 테크노폴리스지구, 융합R&D지구, 지식서비스R&D지구 내 10개 지역이 추가·확장됐다. 테크노폴리스지구에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추가됐고, 융합R&D지구에는 수성알파시티를 편입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산업 융복합을 촉진하고, 경북대학교 동인캠퍼스를 추가해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식서비스R&D지구에는 경산 대임지구, 경산산학융합원, 영남대학교 등 대학이 추가·확장돼, 대학의 연구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 활성화와 기업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이끌며 산학협력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영남권 R&D 허브로서 첨단 융복합 사업의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기반산업을 대전-대구-광주 내륙삼각벨트로 확장해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대덕특구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됐다. 지정 이후 대구특구는 입주기관 수가 314개에서 1090개로 3.5배 증가했으며, 기술이전 건수는 92건에서 571건으로 6.2배, 특허등록은 3741건에서 1만 6845건으로 4.5배 늘어나는 등(2023년 기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또 특구 내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소득세 3년간 면제(추가 2년간 50% 감면), 취득세 면제 등 세제 지원과 신기술 실증 규제 특례 등 다양한 지원 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확대된 특구의 신산업 R&D 역량과 산업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연구개발특구 지정 변경은 대구와 경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단일 혁신 경제권으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확장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8

대구 수성구, ‘제1회 수성미디어아트페스타(SuMAF)’ 개최

대구 수성구가 대표 겨울 축제인 ‘수성빛예술제’를 디지털·미디어아트 영역으로 확장한 ‘제1회 수성미디어아트페스타(SuMAF)’를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SuMAF는 지역 참여 기반의 빛 축제와 미디어아트를 융합해 수성구가 지향하는 ‘아트 뮤지엄 빛의 도시’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메인 전시장은 수성못 일대이며, 대구 전역 150여 개 전광판과 패널, 국립대구박물관을 비롯해 서울·광주 ACC·부산 등 외부 도시에서도 콘텐츠가 전시된다. 수성못 상화동산과 수상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설치 작품, 야간 라이트쇼, 레이저 퍼포먼스, 인터랙티브(Interactive) 콘텐츠가 운영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지역과 예술이 만나 교감하는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첫 번째 전시 섹션인 ‘빛으로 다시 읽는 대구 문화자원’은 대구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작품과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정점식, 전선택, 이인성, 이명미 등 대구를 대표해 온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프로젝션, 인터랙션 기술, 사운드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시대별 미술사적 흐름을 현대적 감각으로 전달한다. 원작은 17일부터 수성못 인근 윤선갤러리에서 미리 공개되며, 관람객은 원작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함께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미디어아트로 확장되는 창작 생태계’에서는 지역 미디어아트 작가와 대학생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다. 수성구가 추진 중인 ‘미디어아트 전용 시설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역 예술인·기업·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창작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도 제시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16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대구미술, 기록과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대구 근현대미술의 아카이빙 필요성과 디지털 전환 작업의 성과, 향후 확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타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체계적 아카이브로 구축해 타 도시 교류 전시, 향후 조성될 미디어아트 시설 콘텐츠로 활용된다. 수성구는 축제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 자산으로 지속되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SuMAF는 지역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근현대 미술의 가치를 현대 기술로 확장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대구시교육청, 4개 직속기관‘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선정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추진한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사업에서 대구학교지원센터,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대구교육박물관, 대구교육연수원 등 4개 직속기관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시교육청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인정 획득을 추진하는 연차 계획의 첫해 성과다.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제도는 사업장이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개선해 안전보건체계를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인증으로, 경영자의 관심도, 위험성평가 실행 수준, 구성원 참여도, 재해율 등을 종합 심사해 90점 이상을 획득한 기관에 부여된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위험성평가 실무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안전관리자와 안전보건담당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해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기관별 위험성평가 교육을 이수하고 공단 컨설팅을 거쳐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정심사를 신청했으며, 10월 말까지 현장심사를 모두 완료해 11월 최종 인정을 받았다. 이번 성과로 시교육청은 직속기관 전반에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교육청은 2029년까지 산하 교육지원청과 전체 직속기관에 대한 우수사업장 인정 획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약 11억 원을 들여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하며 각급 학교와 기관의 근로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강은희 교육감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기관별 위험성평가를 철저히 시행하고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우수사업장 인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전문화가 학교 현장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군위군 장군1리, 어르신 25명의 삶을 한 권에 담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 장군1리가 지난 6일 ‘우리 모두 작가–엄마의 인생 이야기 마을문집 봉정식’을 열고 5개월간 이어온 주민 주도의 문집 제작 성과를 공유했다. 마을이 스스로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공동체 문화의 힘을 보여준 이날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최규종 군위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유지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군1리는 지난해 문집 발간에 이어 올해도 자서전 제작 사업을 이어가며, 7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마을회관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을 나누고 글을 완성해 문집 한 권을 함께 만들어냈다. 완성된 문집에는 25명의 어르신 글과 캘리그래피 작품 등 40여 점이 수록됐다. 가장 따뜻한 장면은 시상식과 낭독회에서 나왔다. 80·90대 어르신에게 개근상 등 다양한 상이 주어지자 행사장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 찼고, 이어진 자녀들의 낭독 시간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늦은 나이에 배운 한글로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 삶의 기록이 큰 울림을 준 것이다. 박병철 장군1리 이장은 “함께해 주신 어르신들 덕분에 또 한 번 문집을 발간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봉정식은 기획부터 준비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행사로, ‘주민 중심의 마을만들기’를 실천한 군위형 공동체 사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08

대구·경북 수출, 2026년 소폭 반등 전망⋯“IT·이차전지가 회복 견인”

대구·경북의 수출이 올해 부진을 딛고 2026년 소폭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대구의 이차전지소재·인쇄회로, 경북의 무선통신기기부품·스마트폰 등 IT 중심 품목은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대구·경북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구 수출은 1.1%, 경북은 5.7%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각각 1.0%, 0.6% 증가하며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대구 수출은 8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될 전망이다. 주력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원료(이차전지소재)와 제어용 케이블, 인쇄회로 등의 수출 증가세가 부진한 지역 경기 속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쇄회로는 AI 가속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6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관세 정책 여파로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해 내년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철강·화학공업 제품의 업황 악화로 올해 수출이 380억 2000만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무선통신기기부품은 올해 6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무선전화기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며 경북의 대미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철강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철강제품 수출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내년도 대구·경북 수출의 최대 변수로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동시에 국가별 공급망 재편 속에서 기술·디지털 기반 경제안보 이슈가 중요한 통상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는 수출기업들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지만 주력 품목들이 선방했다”며 “2026년은 통상 리스크 대응 전략이 지역 수출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오는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제62회 대구·경북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유공기업을 시상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대구시의회 김주범 의원, 장애인 자립 지원 체계 마련 촉구

대구시의회 김주범 의원(달서구6·사진)이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 사각지대 점검을 촉구했다. 김예지 국회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보장시설 거주 장애인 이용자는 정신보건복지시설 95.1%, 노숙인 복지시설 59.7%, 노인복지시설 37.4%, 아동복지시설 12.2%로, 이용자 수의 대다수가 장애인인 상황으로 이에 대한 사각지대 점검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희망마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복지시설 이용자 보호 체계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권익옹호제도는 장애인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관련 조항이 부재한 시설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김주범 의원은 “법시행 전 대구시의 현황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장애인복지시설 이외 거주 장애인 현황 △자립 지원 프로그램 참여 및 성과 현황 △10년 이상 장기거주 장애인 현황 △권익옹호 부재 시설에 대한 대구시의 긴급 보호 체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오는 2027년 시행을 앞둔 장애인지역사회자립법에 대비해 대구시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모든 장애인이 차별 없이 자립지원을 통해 주체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써 살아갈 수 있도록 사활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8

영양 자작나무숲, 국립 치유의 숲으로 조성

경북 영양의 자작나무숲이 국립 치유의 숲으로 조성되며 산불 피해지역 회복과 지역 관광 재도약에 나선다. 경북도는 8일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 영양자작누리 치유의 숲’ 기본계획 용역비 2억 원이 포함되면서 총사업비 75억 원 규모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7년부터 산림청 국가직접사업으로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조성 대상지는 142㏊ 규모의 영양자작나무숲으로, 이 가운데 30.6㏊는 2019년 개방 이후 국유림 명품숲과 국민의 숲으로 지정되며 전국적인 산림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 방문객은 7만5000명을 넘었고, 지난 10월 열린 산림청장배 전국산악마라톤대회에는 38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인지도도 높아졌다.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와 명상데크, 치유숲길, 노천 족욕장, 전망대, 풍욕장, 편의시설, 진입로 정비 등이 들어선다. 단순 탐방형 관광지에서 치유·휴양·체류형 웰니스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해 산불 피해지역 회복과 지역경제 반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지방비 150억 원을 추가 투입해 트리하우스 체험공간, 산림레포츠 시설, 명품산촌 프로젝트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자작나무 군락 보존을 위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며, 특산물 연계 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영양자작나무숲의 가치를 치유·관광과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만들겠다”며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8

칠곡군의회, 제31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서 20건 안건 의결

칠곡군의회(의장 이상승)는 8일 열린 제31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총 2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원발의 조례안과 규칙안 각각 1건을 포함한 18건이 원안으로 가결되었으며, 2건은 수정 가결됐다. 군의회는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마쳤으며, 제안·제출된 안건 20건(조례안 13건, 의회규칙안 1건, 동의안 1건, 출자·출연안 5건)을 심의했다. 이번 정례회는 11월 2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총 23일간 진행되며, 군의회는 이미 정례회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남은 일정은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활동, 제3차 본회의에서 안건을 최종 처리하는 것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6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그리고 2025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며, 해당 안건들은 17일 제3차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상승 의장은 “극복해야 할 현실의 벽은 높고, 헤쳐나가야 할 터널은 길었지만, 각 안건에 부여된 무게를 견뎌내고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면서, “남은 회기 동안에도 투명하고 합리적인 예산안 심사로 올 한 해 마지막을 훌륭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8

칠곡군, 2025 자원봉사자 대회 개최

칠곡군은 최근,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감동의 봉사, 희망의 칠곡군으로 빛나다’라는 주제로 ‘2025년 칠곡군 자원봉사자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 등 주요 기관 단체장과 자원봉사자 700여 명이 참석하여, 한 해 동안 다양한 방면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날 행사는 마음회복 강연을 시작으로, 표창패와 시간 인증 배지 수여식, 군의회 의원들의 특별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자원봉사 시간 3,000시간 이상을 기록한 봉사자들에게 인증 배지를 수여하며 그들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는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응집력과 실행력 덕분에 피해 지역이 빠르게 수습됐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소중한 가치를 강조했다. 또 김 군수는 “자원봉사의 힘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든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칠곡군의회에서는 의원들의 바쁜 의정 활동 속에서도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연습을 거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합창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이상승 의장은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나누며 지역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칠곡군의 힘”이라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 “칠곡군의회는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정 활동을 이어가며, 군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한, 2024년에는 배성도 의원, 2025년에는 권선호 의원이 3,000시간 이상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한 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시간 인증패 및 인증 배지’를 수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칠곡군의회가 지속적으로 봉사 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8

국내 이주배경인구 271만 명··· 전체 인구의 5.2%로 증가

국내 이주배경인구가 27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다문화·이주계층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등록센서스 기반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4000명(5.2%) 증가했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도 5.2%로 0.3%포인트 확대됐다. 이주배경인구란 본인이나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으로서, 외국인, 내국인(귀화·인지), 내국인(이민자2세), 내국인(기타)의 합으로 산출한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204만 3000명(75.2%)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국인(이민자 2세)이 38만 1000명(14.0%), 귀화·인지 취득자가 24만 5000명(9.0%) 순이었다. 이 중 생산연령층(15~64세) 비중은 81.9%로 전체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88만 7000명), 서울(47만 5000명), 인천(18만 명) 순으로 수도권에 전체 이주배경 인구의 56.8%가 집중됐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경기 안산시가 11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영암군(21.1%)이었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24세 이하)은 7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은 50.3%, 내국인(이민자 2세)은 44.9%를 차지했다. 출신 국가는 20만1000명인 베트남(27.2%)이 가장 많았고, 중국은 12만2000명(16.5%), 중국(한국계)는 8만8000명(12.0%) 순이었다. 이번 통계는 13개 기관·400여 대학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작성됐다. 정부는 해당 데이터가 교육·복지·노동시장 등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

경북 산불피해 5개 시군 대책위, 시행령 주민 참여 보장 요구

경북 북동부 산불 피해 5개 시군 주민대책위원회가 특별법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피해 주민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재건위원회 구성과 피해 산정 절차가 주민 의견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8일 안동시청 정문에서 열린 집회에는 수백 명의 산불 피해 주민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의자 수백 석이 놓인 도로에 앉아 피켓을 들고 보상 기준 정비와 피해조사 확대 등을 요구하며 특별법 시행령 마련 과정에 피해 당사자의 참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재건위원회 구성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구성안에서 피해 주민 대표는 추천위원 1명만 참여하도록 돼 있어 의견 반영 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대책위는 “피해 당사자의 직접 참여가 빠진 구조로는 현실이 반영되기 어렵다”며 전문위원 중심 체계를 개선하고 주민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피해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책위는 “정부와 지자체가 피해 규모 산정과 현장 조사에 소극적이며 산불 직후 진행됐어야 할 복구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며 “주택·농작물·산림 피해에 대한 면밀한 재조사가 필요하고 시간만 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정부에 △시행령 제정 과정 피해 주민 참여 보장 △재건위원회 구성 현실화 △추가 피해조사 및 보상 기준 마련 △보상 지연 시 생활 안정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8

대구시, 겨울철새 먹이주기 활동 시작

대구시가 겨울철새들을 위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낙동강과 금호강 일원에서 철새 먹이주기 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활동은 약 3t의 곡식류(겉보리, 볍씨 등)를 공급해 겨울 철새들이 건강한 상태로 겨울을 나도록 돕고, 먹이 부족으로 인한 철새들의 분산을 최소화함으로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감염과 전파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을 고려해, 먹이주기 활동은 최소 인원으로 진행되며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수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불법엽구 수거와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해 철새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달성습지, 팔공산 생태통로, 신천 등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의 신속한 구조와 치료를 위해 야생동물 치료기관(민간 동물병원) 6곳을 지정·운영 중이며, 올해에는 584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권두성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먹이주기 활동을 통해 겨울 철새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8

울릉도, EBS 선임강사와 함께 ‘똑똑한 두뇌 만들기’…늘봄학교 대규모 연수회 개최

울릉도에서 EBS 선임강사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똑똑한 두뇌 만들기’ 연수를 개최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교육 수요를 반영한 전문 강좌가 진행되며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지난 5일 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아이 똑똑한 두뇌 만들기’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EBS 선임 강사이자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습관 66일의 기적’ 등을 집필한 교육 전문가 김승 작가가 강사로 참여해 변화하는 학습 환경 속에서 필요한 학습 전략을 중심으로 강의를 이끌었다. 강의에서는 학습 부진을 유발하는 요인을 분석하고, 학생마다 다른 성향을 이해해 맞춤형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과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기술과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지며 지식의 유통기한이 짧아진 시대에는 단순 암기보다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역량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승 강사는 전전두엽과 시냅스의 기능 등 뇌과학적 요소를 쉽게 풀어내며 이를 학습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안내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학습의 본질과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기를 바란다”라며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 교육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습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8

울릉도 이경애 해설사 ‘명품 독도 해설’ 전국 무대 오른다

울릉도 문화관광해설사가 경북 문화관광해설사의 최고 자리를 차지하며 울릉도의 해설 역량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울릉군 이경애 문화관광해설사는 경주에서 열린 경북 문화관광해설사 스토리텔링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경상북도 대표 자격으로 전국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도내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 품질을 높이고 시군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지역 해설사들은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주제로 스토리텔링 역량을 겨루며 관광객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성을 평가받았다. 울릉군 이경애 해설사는 “독도,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영토적 가치, 현장에서 겪은 방문객 대응 사례 등을 논리적이고 알기 쉬운 방식으로 풀어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독도 관련 왜곡된 정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설명하고, 울릉군 해설사로서 현장을 지켜본 생생한 경험을 전달해 설득력을 더했다. 이경애 해설사는 오랜 기간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역사·문화·생태를 아우르는 해설을 제공해왔으며, 어려운 주제도 친근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수상은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성과 현장 역량이 경북을 넘어 전국적 수준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해설사들의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해설사의 역량 강화, 체계적인 교육 지원, 현장 중심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울릉군 관광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지역 대표 해설사의 전국대회 진출이 울릉도·독도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8

iM뱅크,‘상품권 추첨 증정’ 개인형 IRP 이벤트 실시

iM뱅크(아이엠뱅크)가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세액공제 ‘개인형 IRP’ 상품 이벤트 ‘재테크 골든타임’을 실시해 개인형 IRP입금·펀드 매수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추첨 증정한다. ‘개인형 IRP 재테크 골든타임’ 이벤트는 iM뱅크 개인형 IRP 계좌 신규가입고객과 기존 고객이 모두 참여 가능하며, 연말 정산 시즌인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27일까지 실시된다. ‘개인형 IRP’ 상품은 세액공제 납입한도 최대 900만원까지 총 급여(종합소득금액)에 따라 최저 13.2%에서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절세상품이다. 이벤트 기간 내 IRP 계좌에 일정 금액을 입금하거나, 펀드를 매수한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내 iM뱅크 개인형 IRP 계좌에 100만원 이상 900만원 이하 입금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하고, 900만원 초과 입금한 고객 중 25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2만원권이 지급된다. 펀드 운용에 따른 매수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이벤트 기간 내 펀드를 1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대상으로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1잔을 100%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절세와 노후 준비를 위한 첫걸음 상품 ‘개인형IRP’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에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바라며, iM뱅크는 든든한 노후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