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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피크닉 시즌, 간편하고 정성 가득한 샌드위치 만들기

베이컨 · 토마토 … 입맛 깨우는 "상큼" 브런치피크닉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꽃잎이라도 휘날리면 가슴은 금세 설레고 두근두근거린다. 정성들여 만든 샌드위치로 부담 없이 봄나들이를 떠나 보자. 간편한 마음이 보태져 더욱 깊고 따듯한 가족애(愛)를 나눌 수 있다. ■담백한 베이글에 잘 어울린다△베이컨과 토마토 샌드위치▲재료베이글 2개, 베이컨 4장, 토마토 1개, 당근 50g, 슬라이스 치즈 2장, 캔 옥수수 2큰술, 닭가슴살 2장, 상추 4장, 소금·후추· 버터· 마요네즈·토마토 케첩 각 적당량씩▲만드는 법1. 닭가슴살은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서 팬에 버터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진다. 2. 베이컨은 팬에서 지져서 기름기를 빼놓고, 토마토는 모양대로 둥글게 자른다. 3. 당근은 얇게 채썰고 옥수수와 상추도 준비해 놓는다. 4. 베이글은 반으로 나누어 버터를 두른 팬에서 살짝 굽는다. 5. 토스트한 베이글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상추-슬라이스치즈-토마토- 당근-구운 닭가슴살- 베이글 순으로 놓고 옥수수를 뿌려서 샌드위치를 만든다. △생선 커틀릿 샌드위치▲재료흰살생선 200g(소금·후추 약간씩, 화이트와인 1큰술), 토마토 1개, 달걀 3개, 베이글 2개, 겨자잎 2장, 밀가루 ¼컵, 빵가루 ⅓컵, 다진 파슬리 1큰술, 튀김 기름 ·버터·마요네즈 약간▲만드는 법1. 흰살생선은 포를 떠서 소금과 흰후추, 화이트 와인으로 밑간을 한다. 2. 달걀 2개는 반숙으로 달걀 프라이를 한다. 토마토는 모양대로 자른다. 3. 밑간한 생선에 밀가루, 달걀, 파슬리 섞인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혀서 170℃ 튀김기름에 튀겨낸다. 4. 팬에 버터를 두르고 반으로 자른 베이글을 굽는다. 5. 구운 베이글 양면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그 위에 겨자잎과 생선 커틀릿, 토마토, 달걀 프라이 순으로 놓아 샌드한다. ■식빵 사이에 꽉 채워 넣어 푸짐하다△스크램블드 에그 샌드위치▲재료식빵 4장, 달걀 4개, 양송이 4개, 파슬리잎 4잎, 생크림 2큰술, 소금·후추·버터· 마요네즈 각 적당량씩▲만드는 법1. 파슬리잎은 곱게 다져서 면보에 싸서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한다. 2. 양송이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지듯 썰어 놓는다. 3. 볼에 달걀을 넣어 풀고 준비한 파슬리잎과 양송이버섯을 넣어 섞는다. 여기에 생크림과 소금, 후추를 넣어 간한다. 4. 프라이팬을 중불로 가열해 버터를 2큰술 두르고 3을 넣어 스크램블을 부드럽게 만든다. 5. 식빵은 노릇하게 구워낸 후 표면에 마요네즈를 바른다. 6. 5에 스크램블드 에그를 넣고 샌드위치를 만든 후 반으로 자른다. ▲콘비프와 양배추 토스트 샌드위치▲재료식빵 4장, 양배추 4∼5잎, 다진 쇠고기 150g, 옥수수 3큰술, 녹말가루 1작은술, 샐러드유 적당량, 소금·후추·버터·마요네즈 각 적당량씩▲만드는 법1. 양배추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1cm 폭으로 가늘게 채썬다. 2.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쇠고기를 넣어 볶다가 채썬 양배추를 넣어 볶는다. 소금, 후추로 간하고 옥수수와 녹말가루를 넣어 살짝 더 볶는다. 3.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식빵을 토스트한다. 4. 구운 식빵 표면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2를 얹고 다시 식빵으로 덮는다. 5. 먹기 편하게 2∼3 등분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고 야채를 곁들이면 좋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17

감기ㆍ독감 부르는 봄

최근 건조주의보가 잇따르고 일교차까지 커지면서 학교 등 집단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감기와 독감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특히 예년에 비해 잦아진 황사와 꽃가루로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증상이 쉽게 완화되지 않아 개인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 P고교의 경우 최근 감기 환자가 급증, 수업을 받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극심해져 보건실을 찾는 학생은 하루 평균 30여명에 이른다.이는 평균에 비해 3배가량 많은 것으로 고학년이 갈수록 환자비율이 높다고 학교 보건 관계자는 전했다.이 학교 보건교사 S씨는 “교실이라는 폐쇄된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일반인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면서 “특히 야간 자율학습 등 학교 생활량이 많은 고학년 일수록 그 확률은 높다”고 말했다.100여명의 어린이와 유아들이 생활하는 포항 A(북구 양학동) 어린이집의 경우도 최근 감기를 호소하는 원생이 증가,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일정 기간 결석을 시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잦은 황사 등 최악의 기후조건이 호흡질환 등 감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면서 치료에서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16일 포항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발효된 건조주의보는 총 7회. 이는 지난해 1월부터 4월30일까지와 비교해 횟수는 같지만 1회 발효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긴데다 건조 경보로까지 대체되는 횟수가 많아 실제로 체감하는 건조 정도는 더 극심하다고 포항기상청은 설명했다.‘건조 경보’는 실효습도(당일 습도 외에 전날과 전전날의 평균 습도를 고려해 나타내는 습도)를 기준으로 25% 이하일 때,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일 때 각각 발령된다.황사의 경우 지난해는 3월까지 두 차례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2월 1차례, 3월 3차례 등 2배가 많은 4차례 발생했다.이 같은 건조한 날씨와 잦은 황사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발생확률을 높일 뿐더러 증상이 완전 호전되는 데 짧게는 2주∼한 달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이로 인해 개인 의원에서 치료하다 호전되지 않아 종합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포항세명기독병원 내과 정소영 과장은 “의원에서 감기 치료를 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내원하는 환자가 상당수 있을 정도로 최근 감기가 성행하고 있고 그 증상도 오래가는 편”이라면서 “사소한 예방수칙이지만 아침, 저녁 운동시나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 발을 꼭 씻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04-17

경북교육감 선거 '색깔논쟁'

4·29 경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철 후보가 색깔논쟁에 휘말렸다.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정종복(기호 1번)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옷차림 색깔은 파란색이다.하지만 경북교육감을 꿈꾸는 김철 후보가 16일 경주선거연락소 개소식에 한나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을 입었고, 선거운동원들도 파란점퍼를 입고 선거유세에 나섰다.실제 김 후보는 16일 유세 첫날 경주역광장으로 가서 국회의원재선거 출마자들의 연설회를 보려고 모인 경주시민들에게 “저도 1번 김철입니다”고 인사를 했다. 이에 일부 시민이 “1번이 둘이냐?”고 묻자 “저는 교육감후보 1번입니다”고 대답했다.김철 후보의 이같은 행동에 유진선(기호2번)·이영우(기호3번) 후보 선거캠프측은 즉각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유진선 후보 선거캠프측은 김철 후보가 기호 1번이라는 이유로 마치 한나라당과의 짝짓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김 후보가 정책대결은 없고, TK 텃밭을 연상시켜 ‘어부지리’로 표심을 구하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이영우 후보측 선거캠프도 거들고 나섰다.경주선거사무소 현판식에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많다. 한나라당에서 나왔나 보다”고 빈정거렸다./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2009-04-17

포항시청사는 도떼기시장

최근 불황 탓에 최첨단 시설과 청원경찰로 무장된 포항시청사에 각종 잡상인과 구걸꾼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활개를 치고 있다. 16일 오후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의 비상계단에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통로를 남긴 채 난데 없이 대형 옷가방, 혁대 가방 10여개가 진을 치고 양복차림의 20대 한명이 웅크리고 있었다.문을 통해 들어간 한 부서에도 이미 2명의 남성이 줄자와 혁대를 들고 책상 사이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홍보전달을 돌려 한눈에 보기에도 세일즈사원들임을 짐작케 했다.별다른 제지는 커녕 오히려 같은 직원처럼 느긋한 태도로 접근하는 이들의 권유에 일부 직원들은 업무를 멈춘 채 제품을 착용하거나 전단을 살펴보며 이것저것을 묻는 등 다소 산만한 광경이 연출됐다. 확인 결과 이들은 J콜렉션이라는 상호로 ‘공직자 고급정장’의 제목 아래 ‘서울시청 외 25개 구청’ 등 전국 지자체 이름과 공기업 등을 주요실적이라며 전단에 나열해놓았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심지어 ‘오늘 보너스 타시죠’라며 은근히 구입을 유도하는 말을 거는 등 그동안 여러 차례 시청 방문 판촉을 펼쳐왔다.비슷한 시각 또 다른 층에서도 50대 남성이 짝퉁 명품이 분명한 가죽제품을 파느라 이 부서 저부서를 기웃거렸다.이 같은 불청객들에 대해 한 직원은 “손에 붕대를 맨 구걸인, 탁발승, 유학비를 마련중이라는 몽골인 등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려인과 잡상인들이 불쑥 나타나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며 “시민에 개방된 시청사의 특성상 통제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업무효율을 높이고 각종 사고의 방지를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청사에는 회전과 줌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최첨단 CCTV 71대가 현재 가동 중이며 청원경찰 20여명도 근무하고 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09-04-17

윤희정기자가 만난 여성들 (61) 김정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포스텍 학생들은 정말 순수하고 성실해요.”김정기(54·사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처음부터 포스텍 칭찬을 늘어놨다.“전국 고등학교에서 수재들만 모인 포스텍은 교육환경이 너무 좋을 뿐 아니라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 학교를 자랑스럽게 해주죠.”그녀는 1987년부터 올해로 23년째 포스텍 재학생을 대상으로 심리학 분야 과목들을 강의하고 있다. 경기여고, 이화여대, 뉴욕주립대 등 엘리트 과정을 마친 그녀에게 포스텍은 첫 직장이었다.“초등학교부터 쉰 살이 넘도록 학교만 다니고 있다”는 그녀는 미국 유학시절 만난 남편(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과 함께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부임하면서 포항에 첫 발을 내디뎠다.1987년부터 학생상담센터장을 맡아 재학생들에게 대학생활에서의 정신건강, 사회성 및 대인관계 향상 등 편안하게 대학생활에 적응토록 돕고 있다.2004년부터는 문화프로그램 담당교수를 맡아 다양한 분야의 강연과 예술 공연을 포함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과학과 인문사회과학 및 예술이 어우러진 포스텍 고유의 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처음 기획부터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는 포스텍 오케스트라는 그녀에게 근래에 큰 보람과 기쁨을 주고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그녀가 처음 포스텍에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단장을 맡아 포스텍 개교20주년 기념 연주회 등을 기획할 때 걱정과 우려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과학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습과 공연은 많은 시간을 빼았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 스스로도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의 열의와 포스텍 구성원들의 성원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어 그녀에게 큰 보람이 됐다. 어릴 적 바이올린을 했었던 그녀는 오랜만에 학생들과 오케스트라에서 같이 연주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여러 연주자들의 소리를 들어가며 같이 연주해야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좀 더 귀 기울이며 배려하게 되고 친화력도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보람있다”고 했다.“고등학교 시절까지는 학생들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 등이 비교적 명확히 제시돼 있었으나 일단 대학입학이라는 자신의 목표가 달성된 후 안도해 그 이후의 계획은 충분히 생각하지 않거나 당장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여기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 그래서 그녀는 2006년 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설계’라는 과목을 개발해 강의하고 있다. 이 과목은 전국 유일의 강좌로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 3월학기의 경우엔 1학년 300명 중 108명이 신청을 했다. 수강생들은 이 과목에서 강의, 토론, 간담회, 실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입학 직후부터 뚜렷한 인생설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에 따라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가도록 도움을 받고 있다.“성공적인 멋진 대학생활은 시관 관리와 생활습관이 좌우합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수립했다 해도 이를 실천하는 노력과 행동이 수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꿈과 계획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한 실천에 의해서만 현실화 되는 것이지요. 꿈과 계획의 실천은 심리적으로는 자신감, 상황에 대한 통제력으로부터 시작됩니다.”그녀는 대학에서 교양 교육은 전공 교육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버드 등 미국 최고의 대학들도 교양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있어요. 반면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교양 교육에 상대적으로 소홀하지요.”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동적 공부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대학 입학과 함께 스스로 찾아서 하는 학업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학문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와 그 맛을 알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했다.그녀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너무 결과(목표성취)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것에 가치를 두고 자신에게 너그럽게 대할 수 있는 여유있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가치있는 삶이 무어냐고 하자 “나이가 들어 가면서 더 크게 다가온다”며 “자기 일에 주력하지만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하지만 그녀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심리학과가 없는 포스텍에 교수로 옴에 따라 전공 제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지만, 강의와 상담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동아리 지도 등 어느 누구보다 학생들과의 교류가 많아 즐겁고 보람있다는 그녀에게선 ‘당당하면서도 지성미가 가득한’ 모습이 베어났다.“열심히 하고 좋아서 했다는 것에 가치를 둔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는 그녀.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꿈이나 희망에 대해 물었다. “‘기억과 수면에 관한 인지신경심리학’이 저의 전공분야입니다. 근래에는 수면, 특히 수면부족의 심리적 영향 및 수면의 리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도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수면부족의 영향에 대한 연구와 함께 이에 대한 교육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17

"영화는 영화다" ①

두남자의 다른 삶을 "무채색"으로 표현한 본질적 인간의 모습 지난 해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훈 감독의 데뷔작 ‘영화는 영화다’가 1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신인 감독의 저예산 영화라는 측면에서 이 정도의 관객 동원 숫자는 놀랄 만하다. 원래는 이 영화의 각본을 썼던 김기덕 감독이 연출까지 맡아 하려다가 장훈 감독에게 바통을 넘긴 이 영화는 곳곳에 김기덕 감독의 이미지가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영화와 현실이 경계를 깨고 서로 스며든다든지, 영화라는 허구와 현실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진실을 내포할 수 있는가의 긴장 관계를 묘파하는 것이라든지 하는 형이상학적인 주제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김기덕 감독은 우리나라 감독 중에서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영화에 직접 구현하는 몇 안 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의하면 소지섭은 처음 김기덕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예술 영화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출연을 고민했었는데, 장훈 감독이 각색한 시나리오를 다시 읽어 본 후에는 선뜻 출연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소지섭이라는 배우가 김기덕 감독과 장훈 감독의 시나리오에서 느낀 차이는 바로 대중성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기덕 감독은 대중성은 희생하더라도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구현하고 싶은 예술 세계를 추구하는 감독이라면, 장훈 감독은 대중 예술인 영화의 장르적 속성을 중시하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시나리오로 대중성이라는 장르적 속성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많은 관객 동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영화는 영화다’ 의 내용을 보면, 캐릭터를 구현하는 감독의 미장센에서 특징적인 것을 우선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수타(강지환 분)’와 ‘강패(소지섭 분)’의 의상에서부터이다. ‘겨타’가 즐겨 입는 흰 색 정장과 ‘강패’가 즐겨 입는 검은 색 정장에서 두 캐릭터의 대비가 이루는 긴장감이 나타난다. ‘검은 색’이라는 어두운 세계와 ‘흰 색’이라는 밝은 세계는 컬러의 측면에서 ‘무채색’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보색이다. 색채를 제거한 ‘무채색’이 갖는 의미는 우리 삶의 색채인 겉모습을 제거한 본질적인 삶의 모습에 천착한다. 조폭 사회의 중간 보스이며 아르마니 수트를 입고 기사가 운전해주는 멋진 차를 타고 다니는 ‘강패’의 내면적 갈등은 아무리 그렇게 살아봐야 그가 살아가는 삶은 폭력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이다. ‘수타’ 역시 겉보기에는 인기 스타로서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듯 하지만 애인과의 데이트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버젓이 할 수 없으며, 다혈질에 주먹질을 하느라 액션 스타로서 상대 배우를 구할 수가 없는 극한적 상태까지 와버렸다. ‘강패’와 ‘수타’는 그런 점에서 묘하게 닮아 있다. 액션 배우가 되고 싶었던 깡패와, 깡패처럼 주먹이나 휘두르는 액션배우가 갖는 공통점은 바로 ‘폭력’의 세계이다. 단 실제 ‘폭력’의 세계인가 허구의 ‘폭력’의 세계인가가 다를 뿐이다. 대립적이면서도 서로 닮아 있는 실제와 허구의 긴장관계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강패가 여배우의 입술을 훔치고는 “87신 한 번 연습해 봤습니다.”라는 대사를 내뱉자, 그런 강패에게 뺨을 때리고는 “저도 87신 해 봤어요.”라는 여배우의 받아치는 대사는 일품이다. 이후 감독의 “이건 뭐 연긴지 진짠지”라는 대사 역시 그런 맥락이다.다음주에 계속

2009-04-17

2010년 '프레 세계육상대회' 추진

대구시가 내년도 지역현안사업 중 투자사업 부문에 국비 3조원을 확보키로 하고 본격적인 국비확보 활동에 들어간다.대구시는 16일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3대 문화권 사업, 4대 강 정비사업 등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된 지역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내년도 국비 지원 사업으로 총 198건 3조2천866억원을 새로 발굴하고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대구시의 2010년도 국비확보 목표액은 올해 보다 1조6천698억원이 증가한 액수로 대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DGIST 건립(1천476억원)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7천641억원), 혁신도시건설(3건 3천979억원),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차질없는 준비(1천300억원),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사업(6건 225억원)의 조기 확충을 위한 사업비이다.또 정부 예비타당성 진행중인 지능형 상품화 연구기반 구축 및 기술개발(총 3천243억원 중 443억원), 슈퍼소재 융합부품 산업화(총 2천100억원 중 260억원), 경북대 임상실습동 건립(총 2천200억원 중 180억원) 등에 대해 국비반영을 요청했다.또한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낙동강 수계 광역상수원 설계 용역과 캠프 워커 미군 반환 부지 매입, 2.28 민주운동기념관 건립, 낙동강 에코랜드 조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고도산화 정수처리 시설 공사, 에너지 비즈니스파크 조성, 팔공산 힐링 선(禪) 빌리지 조성, 모발이식 의료관광 전용병동 구축 등과 관련해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이와 함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앞서 오는 2010년 남녀 8종목씩 16종목에 25개국, 200여명의 정상급 선수가 초청하는 프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해 2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문화관광체육부에 요청했다.이진훈 시 기획관리실장은 “내년도 국비 목표액 3조원은 순수하게 지역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라면서 “매주 한 번씩 실·국장들이 의무적으로 중앙부처를 찾아 예산확보 활동을 펴도록 하고 이를 정기 점검하는 등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4-17

수능성적 하락세 이유있다

대구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해가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특목고가 부족하다는 점과 수성구로 집중된 교육불균형 현실을 꼽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05∼2009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5년간 전국 16개 시·도 중 수능 성적이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떨어졌다.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대구는 상대적으로 특목고 수가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능 평균점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에는 대구과학고와 대구외고 등 특목고가 2개에 불과하지만 부산에는 7개의 특목고가 있기 때문에 평균 점수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목고 부족은 지역 우수 학생의 역외 유출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현장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성구로 집중된 지역 교육 불균형을 또 다른 수능점수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수성구는 대구의 수능 성적 하락세에 반해 언어·수리나·외국어영역에서 5개 학년도 연속으로 상위 20개 시·군·구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문에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수성구로 몰린 교육인프라를 개선하고 교육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당국과 단위 학교의 재정적·인적 지원이 충분히 잇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달서구에 소재한 고교 교사 A씨는 “수성구로 모든 교육인프라가 몰리다 보니 그 부작용으로 나머지 지역은 교육 황폐화를 겪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대구의 평균 학력이 올라가고 교육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의 경우엔 일반계 고교 입학시 내신 상위 70% 학생이 입학할 수 있지만, 대구의 경우 내신 상위 82%까지 일반계 고교로 입학하기 때문에 출발 자체에서 실력차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수능점수 하락의 한 이유로 꼽혔다. 범성학원 관계자는 “수능점수만 놓고 본다면, 성적이 대체로 높게 나온 부산의 경우 해당 교육감이 교육목표를 전인교육에서 학력신장으로 잡으면서 사설 모의고사 횟수 제한을 푸는 등 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많았다”면서 “모의고사 1회 실시는 한 학생이 10일간 혼자 공부하는 효과와 맞먹는 만큼 대구경북도 1년에 4회로 제한하고 있는 모의고사 횟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도 “대구 전체의 수능성적이 과거보다 떨어진 것은 우수 학생의 역외 유출, 소득수준 하락과 함께 학력관리에 대한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부족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앞으로 학교별로 학력담당관을 지정해 각종 평가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4-17

경산진량산단 '주택용지' 공급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호경)는 경북혁신도시에서 최고 관심토지인 주유소용지 및 종교용지와 경산진량2일반산업단지 내 단독주택용지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공급한다.공급대상은 경북혁신도시 내 종교시설 5필, 주유소용지 2필, 경산진량2일반산업단지 내 점포겸용이 가능한 단독주택지 71필지로 총 78필지(3만8천㎡)로 136억원에 해당한다.경북혁신도시 주유소용지는 경쟁입찰방식, 종교시설용지와 경산진량2산단 단독주택지는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며 종교시설용지는 토공으로부터 협의양도 종교용지 공급대상자로 선정된 자를 1순위로 하며 일반 실수요자를 2순위로 해 순위별로 공급한다.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부동산경기 침체를 감안해 공급가격 규모에 따라 2∼3년 무이자 할부로 공급되며 분할계약에 따른 할부이자(연6%) 부리시와 비교할 때 무이자할부(3년)는 약 8.8%의 가격할인 효과가 있다.신청접수는 오는 5월11일∼12일까지 받으며 추첨 및 입찰은 5월11일∼13일까지, 계약체결은 5월14일∼15일까지이다.토공 관계자는 “종교용지와 주유소 용지는 김천혁신도시 규모가 신도시급(383만㎡)에 해당하는 큰 규모에 비해 각각 5필지와 2필지로 희소성이 높아 매각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경산진량2산단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당 20만1천원 수준으로 저렴하고 2년 무이자할부이며 계약 체결후 3개월이 경과하면 명의변경도 가능해서 실수요자라면 적극 매수를 해볼만하다 ”고 말했다./이곤영기자

2009-04-17

경주 명활성

명활성(明活城)은 경주 보문단지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 순환도로를 타고 300m 정도를 진행하면 명활산성 이정표가 보이고 우측으로 진입로가 있다. 진입로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북벽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답사를 시작하면 된다. 명활성은 보문단지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앞서 말한 보문단지 순환도로 우측으로 낮은 산이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데 그 야산이 명활성이라 생각하면 된다. 산성은 252m의 북쪽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약 4.5km의 포곡식 석성(내부에 넓은 계곡을 포용하고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산 능선을 따라 성벽을 축조한 산성)과 269m의 남쪽 봉우리를 감싼 토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성만 사적 제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육촌(六村) 중의 하나인 금산가리촌(金山加利村)의 촌장이고 배씨(裵氏)의 시조인 지타공(祗陀公)이 하늘에서 내려온 곳이다. 동해에서 침입하는 왜병에 대비하는 중요한 위치인 까닭에 일찍부터 산성이 축조되었고, 왜병과 자주 격전을 벌인 기록이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남아 있다. 명활성은 왕경의 동쪽을 방어하는 최일선의 성곽으로써 성을 쌓은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에 신라 실성왕 4년(405)에 왜병이 명활성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보이므로, 그 이전에 만들어진 성임을 알 수 있다. 이 기록에 남아있는 명활성은 명활성작성비의 발견으로 밝혀진 551년 이전의 토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명활성은 왕경의 도시계획으로 인해 재정비되던 시기인 5세기 말에는 궁성(宮城)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명활성의 석성은 25∼55cm×20∼45cm 크기의 화강암 석재를 가공한 것인데, 남산신성과 같이 정연하지는 않으나 대충 단을 이루면서 내외면을 쌓고, 안쪽 속 채움은 토사가 전혀 없는 잡석만을 이용하여 구축하였다. 그리고 성벽의 내측에는 폭, 약 4m 내외의 통로를 두었다. 명활성의 체성(體城)은 협축(夾築)에 의한 축조기법으로 쌓았으며, 장방형의 깬 돌을 이용하여 바깥 면을 잘 맞추어 거의 수직에 가깝게 바른 층 쌓기로 축조하였고, 벽석(壁石)사이에 생긴 틈에는 쇄기돌과 점토를 채워 마무리하였다. 깬 돌 사이의 틈에 쇄기돌을 박은 것은 수평을 조정하는 목적과 틈을 메우는 두 가지 이유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성곽의 높이는 약 9m 내외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내에는 문지(門地) 7개소, 수문지(水問地) 4개소가 있고 건물지 6개소가 있는데, 성벽이 붕괴하면서 덮이거나 파손되어 원형을 알 수 있는 곳이 없다. 1988년 8월의 홍수로 명활성 북벽의 일부가 붕괴하였는데, 그곳에서 명활성작성비(明活城作城碑)가 발견되었다. 비석의 크기는 높이 66.8cm, 하부 너비 31cm, 최대 두께 16.5cm이다. 비문은 전면의 상부 2.5cm 정도의 공간을 두고, 하부에는 비석을 묻을 수 있도록 20cm 정도로 남겨 놓았으며, 그 나머지는 빈틈없이 꽉 차도록 새겼다. 명문은 총 148자를 새겼는데, 필획(筆劃)이 깊어서 글자가 명확하다. 명문의 새김방법은 예리한 정으로 글자 형태를 쪼은 다음, 송곳처럼 뾰족한 연장으로 2∼3회 문질러 필획을 다듬었다. 글자는 1.5∼2.5cm 크기로 일정하지 않다. 비문의 내용은 작성 간지가 있는 서두, 축성공사 및 책임자의 인명, 축성 공사 실무자의 인명 및 담당 거리, 공사 담당 위치, 작성 참가자의 수, 공사기간, 글쓴이의 순으로 기재되어 있다. 비의 건립연대는 첫 머리의 ‘신미년(辛未年)’이라는 간지로 보아 551년(진흥왕 12년)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축성시에 비석을 세우는 것은 책임 한계를 명백히 하고 축성에 참가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신라영역에서 이러한 축성비가 발견된 것은 남산신성비(南山新城碑)가 여러 개 있으나 명활산성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 비가 발견됨으로써 신라 중고기의 인력 동원 체제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즉, 이 비석과 성격이 같은 남산신성비에는 1개 비석에 1개 집단만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비에는 1개 집단 안에 3개의 소분단으로 편재되어 있는 점 등이다. 또 이 비석에는 축성에 소요된 공사기간이 35일로 기록되어 있어서 1개 성곽 축조시 종래의 견해처럼 수개월이 걸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명활산성은 북벽을 정비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복원의 흔적이 없이 방치되어 있지만, 북벽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5분여만 올라가면 성벽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유적을 답사할 때에는 현재에 남아 있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주변의 풍광과 자연을 즐기는 재미도 답사에서 느끼는 보람에 버금가는데 명활산성은 보문단지의 벚꽃이 절정을 맞는 시기인 4월에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명활산성의 석성은 25∼55cm X 20∼45cm 크기의 화강암 석재를 가공한 것을 사용하였는데, 남산신성과 같이 정연하지는 않으나 대충 단을 이루면서 내.외면을 쌓고, 안쪽 속 채움은 토사가 전혀 없는 잡석만을 이용하여 구축하였다. 그리고 사진 우측의 성벽 내측에는 폭 약 4m 내외의 통로를 두었다.

2009-04-17

재산세 공정시장가액 비율결정

대구시는 올해 재산세의 공정 시장가액 비율을 주택 60%, 토지·건축물분 70%로 결정하고 재산세와 함께 과세되는 도시계획세와 공동시설세의 세율은 각각 0.01%p씩 인하키로 했다.16일 대구시는 주택가격 하락효과를 반영해 납세자의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주택 60%, 토지·건축물 70%로 정했으며 도시계획세와 공동시설세의 세율은 조례 개정을 통해 각각 0.01%P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구시의 올해 재산세 수(도시계획세·공동시설세·지방교육세 포함)는 2천834억원으로 지난해 2천934억원 대비해 100억원(3.4%)이 감소될 전망이다.개별 주택별로는 전체 주택(60만8천호) 중 92.1%(56만호)의 재산세 부담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7.9%인 4만8천호는 재산세 부담이 전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주택의 재산세 증가는 세부담상한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에 비해 납부세액을 적게 부담한 주택의 경우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함에도 세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재산세 부담 감소주택은 전체 주택의 20% 이상 감소가 29만9천호, 20∼10% 감소가 18만5천호, 10% 이하 감소가 7만6천호이다.주택 이외에 재산세는 토지분이 8.4%, 건축물분이 4.0%가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4-17

팔공산에도 녹차재배

대구 명산 팔공산 자락에서 재배한 녹차가 판매된다. 지난 2004년부터 팔공산 자락 5천920㎡의 면적에 동구 백안동 김종욱씨 등 3개 농가가 재배한 녹차 15kg가량을 오는 5월말까지 판매한다.지난해 한서대학교 대학원에서 차를 전공한 한 전문가가 이 녹차를 가공해 명정다회 차 전문 회원들에게 시음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타 지역 차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16일 지역 재배농가에 따르면 5월말까지 수확 후 명정다회 등에 의뢰해 수제녹차로 만들어 팔공산 녹차로 홍보 판매할 예정이다.평균기온 13∼16℃ 정도의 기온조건과 토양산도 4.5∼5.5의 약산성인 땅 중에서 토성이 깊고 물 빠짐성과 물 가짐성이 좋은 땅에서 잘 자라는 녹차의 특성과 겨울철 동해 우려 때문에 팔공산은 재배적지가 아니라는 다수설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고 있어 팔공산 녹차재배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구청 경제과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은 차 문화를 통해서 예의 바르고 품격 높은 인간성을 함양해왔다”며 “향후 팔공산 자락에 차밭을 확대 지원하여 전국에서 차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대구를 대표하는 체험농장으로 운영함은 물론 대구의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낙현기자

2009-04-17

영진전문대 졸업생들 "후배사랑" 기금 전달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탭 됐으면 ‘주문식 교육’으로 대기업에 진출한 한 지역 대학의 졸업생들이 감사의 뜻으로 모교에 장학금을 내놔 감동을 주고 있다.16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에 근무 중인 졸업생 90여명이 이날 십시일반으로 모은 1천500만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이들 졸업생은 재교육 과정없이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 기업에 공급하기 위해 영진전문대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2004년 체결한 협약에 따라 양성된 전문인력들이다.영진전문대는 당시 전자정보통신계열에 ‘하이닉스반’을 개설하는 한편 하이닉스반도체의 주문에 따라 커리큘럼을 구성해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7년 첫 배출된 하이닉스반 1기생 40명 전원이 하이닉스에 취업했고 이듬해인 2008년에도 40명 모두가 하이닉스에 진출했다. 올해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3기생 가운데 19명이 이 회사에 입사했다.졸업생 대표인 강수봉(29)씨는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게 도와준 대학에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졸업생들은 매년 장학금 규모를 키워 5년 내에 1억원을 조성한 뒤 하이닉스반 후배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4-17

영도벨벳 류병선 회장, 계명대에 1억원 쾌척

지역의 한 사업가가 후학양성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주)영도벨벳 회장 류병선(69)씨.류 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계명대를 방문해 1억원을 쾌척했다.류 회장은 계명대 신일희 총장과 함께 가진 발전기금 전달식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라며 “온 국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전진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전달 취지를 밝혔다.1940년 대구에서 출생한 류 회장은 50여년간 섬유업체를 경영하며 장인정신을 가지고 벨벳이라는 단일 품목을 브랜드화에 성공, 지역 벨벳제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여성기업인이다. LCD모니터 부품소재인 ‘리빙포’산업과 인테리어 직물산업에 진출해 기업의 성장과 업종의 다양화에 주력하는 등 기업인의 능력과 자질을 업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지난 2001년에도 계명대에 후학을 위해 5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바 있으며 평소 매년 수 천만원의 사재를 털어 불우한 이웃을 돕고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기관과 장학재단에 거액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사업 활동도 힘쓰고 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04-17

밝은 사회 만들기 "첨병 역활"

범방위 포항지역協, 보호관찰자 포스코 견학 “세계 굴지의 철강기업인 포스코 견학을 통해 보다 힘차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보호관찰대상자와 갱생보호대상자들에게 심성순화 및 재비행 예방교육을 위한 ‘특별한’ 견학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의회(회장 이중환, 이하 범방포항협의회)는 16일 법질서 바로세우기 일환으로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의회 선도결연 대상자 및 가족 포스코 견학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밝은 사회구현을 위해!’라는 부제로 보호관찰대상자와 갱생보호대상자, 청소년 선도결연 대상자와 가족 8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행사는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견인차인 ‘세계 일류 글로벌 철강기업’인 포스코 견학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또한 가족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소중한 행사였다. 이중환 범방포항협의회장은 “보다 밝은 사회 구현을 위해 선도결연대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호관찰대상자 A씨는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는 대기업인 포스코를 방문하니 더욱 열심히 생활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17

포항제일로타리클럽, 예티쉼터에 야외 맞춤형 조합시설 기증

어려운 시기, 함께 나누는 사랑 실천 국제로타리3630지구 포항제일로타리클럽(회장 이광수)은 16일 사회복지법인 예티쉼터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야외 맞춤형 조합시설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시설 기증은 포항제일로타리클럽의 지역사회 봉사사업 일환으로 실시된 것으로 미화 1만5천달러(한화 2천99만9천원)의 사업비로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포항제일로타리클럽은 국제로타리3630지구와 협의해 로타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로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국제로타리3630지구로부터 미화 3천달러를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포항제일로타리클럽이 미화 4천달러, 자매클럽인 국제로타리3720지구 마산남도로타리클럽 미화 2천달러 및 3830지구 필리핀 마카티 살세도로타리클럽이 매칭그랜트 파트너로 참여해 이뤄졌다. 이날 이광수 회장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봉사 프로젝트가 장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있는 소외되고 어려운 곳에 더 많은 사랑의 손길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외 맞춤형 조합 시설은 뇌성마비, 발달장애 등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인 지적장애인들에게 안전하게 야외에서 놀이를 통한 감각통합 훈련과 재활훈련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2009-04-17

공식선거운동 첫날 여야, 유세전 '불꽃'

한나라·선진당 지도부, 경주 찾아 총공세 4·29 재보선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16일, 여야는 각각 자신들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 등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우선 한나라당은 텃밭이지만 선거가 ‘친박 vs 친이’ 구도로 흐르면서 위기감이 팽배해진 경주에서 정종복 후보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최고위원, 윤상현 대변인, 이군현 중앙위의장, 정희수 경북도당 위원장,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울산 북구 박대동 후보 출정식에 이어서 경주역과 외동읍, 울산 북구를 오가는 릴레이 거리유세를 통해 지지세 확산에 나샀디. 박 대표는 경주 유세를 통해, “다른 도시들은 엄청나게 바르게 발전하고 생기가 도는데 우리 경주는 활기가 없어 보인다”며 “그것은 여당 국회의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누가 경주를 위해서 누가 경주의 정책을 위해서 예산을 주겠느냐”며 “많은 돈을 경주까지 싣고 올 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해, 정종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반면, 민주당은 정세균 원혜영 대표와 송영길 최문순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총 출동한 가운데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과 시흥에서 재보선의 시동을 걸었다. 정세균 대표는 “홍영표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부실한 경제와 민주주의 후퇴, 남북관계를 파탄내는 등) 13개월 동안 실정을 거듭한 이명박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후, 전통적 지지지역인 전북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 간부회의와 기자간담회, 완산, 덕진 출정식을 잇따라 갖고 ‘정동영 바람’ 차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경주 재보선과 관련, “조금씩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선거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 선거이기 때문에 그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고 16일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대구와 경북 지역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단임제에서는 국정에 대한 평가 기회가 없으므로 재보선과 지방선거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경주과 전주는 그러한 중간평가적 요소가 실종됐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