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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번호판 없는 스쿠터·킥보드 대학가 질주

포항 소재 대학들 교내에서 번호판 없는 스쿠터 불법 운행과 안전모 미착용이 성행하는데다 위험한 곡예 킥보드 운행까지 빈번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상황이 이런데도 대학 당국들은 ‘개인 자율에 맡길 문제’라며 제재나 단속에 적극 나서지 않아, 도리어 안전사고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지난 2일 오후 2시쯤 포스텍 캠퍼스 학생회관과 제4공학관 사이의 스쿠터 주차장. 이곳에 주차된 스쿠터(오토바이) 7대 가운데 무려 4대에 번호판이 없었다. 또 기숙사인 생활관 주변 주차공간에도 스쿠터 10여 대 가운데 절반 이상에 번호판이 없었다. 키가 꽂혀 있어 바로 운행할 수 있는 무번호판 스쿠터도 2대나 있었다.이날 기자가 포스텍 교정을 취재하는 5시간여 동안 스쿠터 60여 대의 운행을 지켜봤으나 안전모를 착용한 대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미등록 불법 스쿠터가 사고를 낼 경우 무보험이어서 피해자 보상이 어려운 데다 사고 운전자에 대한 신원 파악도 쉽지 않다.하지만 포스텍에서는 미등록 불법 스쿠터가 재학생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대학4년생 A씨는 “보통 졸업하는 선배가 재학생 후배에게, 저렴한 가격에 알음알음 스쿠터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10만원대 안팎의 스쿠터 등록비를 아끼는 편법이기도 하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또 이날 포스텍 교정에서는 안전모를 쓰거나 대학 측 권장 제한속도인 시속 20㎞를 지키는 킥보드 운행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뿐만 아니라 킥보드 1대를 2명이 동시에 타는 운행자들도 여럿 목격됐다.특히 교통량이 많은 연구1동 인접 도로와 생활관∼78계단까지 500여m 구간에서는 2인 운행자와 과속 킥보드가 10분 사이 수십 대 이상 오갔다. 한동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지난 1일 오후 안전모 미착용과 과속 운행하는 킥보드들이 교내 곳곳에서 목격됐다.게다가 현동홀과 나눔평봉필드 사이와 축구장 뒤편 인도 등지에는 킥보드 수십 대가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B씨는“얼마 전 친구들이 킥보드를 타거나 킥보드에 부딪히는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면서 “킥보드는 인도로 갑자기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포스텍 측은 “미등록 스쿠터는 경찰이 수시로 단속을 벌인다“면서 “킥보드의 경우 학교 게시판에 안전 운행에 관한 홍보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대학 당국들의 안일한 대처가 아쉽다”면서 “대학생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6-04

경주 신라왕경 정원 유적 ‘원지’ 복원

통일신라시대 정원유적으로 동궁과 월지, 용강동 원지에 이어 세 번째로 확인된 신라왕경 정원 유적 ‘원지(園池)’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될 전망이다.4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복원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구황동 원지 유적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이 정비사업은 2020년 ‘신라왕경 특별법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발굴부터 정비까지 사업비 84억원이 투입된다.이번 사업은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원지, 호안석축, 수로 등을 정비 할 방침이다.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은 1999년 분황사 동편 인근에서 시굴조사를 하던 중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정원유적으로 동궁과 월지, 용강동 원지에 이어 세 번째로 확인된 신라왕경 정원 유적이다.발굴 당시 건물지 3곳, 2개의 섬을 가진 연못, 조성시기를 달리하는 2개의 수로, 호안석축, 담장지 등이 발견됐다.이후 2019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경주시는 그동안 구황동 원지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공간적 의의를 찾기 위해 지난 2021년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어 보존과 정비를 위해 200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종합정비계획을 지난해 수립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신라 정원의 원형 회복으로 구황동 원지의 가치 및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경주 분황사지와 더불어 신라 왕경을 알릴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더”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2023-06-04

포항우리병원, 해외의료진에 선진 의술 전수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치료법을 널리 알려 ‘의료 한류’가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포항에서 척추 명의로 소문난 최건 포항우리병원장이 해외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해 화제다. 사진4일 포항우리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3개국 척추전문의 5명이 북구 죽도동에 위치한 포항우리병원을 방문해 의료 기술을 전수받았다.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료 철학과 패러다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내 척추내시경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변화와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특히 최건 병원장은 척추 치료 분야의 국가적,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인물로 손꼽힌다.최 병원장은 이날 해외 의료진 5명에게 척추내시경 수술 이론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으며, 수술도 직접 참관하게 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현장과 접목시키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앞서 최 병원장은 각 나라의 다양한 척추치료 환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국내에서 치료한 환자 사례 연구 및 토론도 지속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건 포항우리병원장은 “중소도시인 포항에 선진 척추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 참가한 해외전문의들은 자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척추수술을 우수성을 알고 배우기 위해 포항을 찾아왔다”며 “뛰어난 의료시스템을 전 세계 전파해 우리나라를 선진 의료기술 의료강국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최건 병원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신경외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세계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WCMISST) △아시아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ACMISST)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KOMISS) △국제디스크치료학회(IITS) 회장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부회장직을 역임한 데 이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임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의 ‘2015년 세계 100대 의학자(Top 100 Health Professionals 2015)’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3-06-04

“日 방사성 오염수 투기 막아야!” 포항시의회 반대 결의문 채택 촉구

포항시민연대가 1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투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의회의 반대 결의문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시민단체는 시의회의 오염수 투기 반대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고 포항시를 향해 포항어민의 생존권과 포항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명동 상임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137만t이 방류되면 삼면이 바다인 한국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라며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 결의문 채택 등을 통해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박혜령 한살림사무국장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거짓 정보만을 공개하면서 해양방류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한시라도 빨리 포항시의회는 방사능 오염수 투기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한다’,  ‘일본 정부는 인류의 안전을 저버린 무책임한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중단하라’,  ‘포항시는 포항어민 생존권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

2023-06-01

대구시, 참전명예수당 단계적 인상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대구시는 2024년부터 참전명예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6·25전쟁과 월남전쟁에 참전한 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복지를 늘인다.또 달성군은 군 청사 외벽에 6·25전쟁에서 조국을 지켜낸 달성군 출신 참전영웅의 자랑스러운 얼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온몸을 바쳐 조국을 지켜낸 참전영웅의 희생과 헌신을 기린다.대구시는 지난 2011년 10월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3만원으로 시작해 2020년 7월부터는 월 10만원을 전액 시비로 참전명예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재 참전명예수당 전국 평균 지급 총액은 월 15만8천 원이 지원되고 있다.하지만 대구시의 참전명예수당은 광역자치단체 평균 금액(9만1천원, 2023년 4월 기준) 이상을 부담하고 있지만, 구·군 부담금이 없어 전체 수당 지급 총액이 전국 평균 이하로 지원되고 있다. 이에 시는 수당 인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초부터 국가보훈처 참전명예수당 가이드라인(15만8천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2024년 13만원, 2025년 16만원으로 수당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아울러, 65세 이상 독립유공자, 전몰군경, 순직군경 등에게 월 7만원 지급하던 보훈예우수당도 2024년부터 1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달성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 청사 외벽에 대형 현수막(26.9m×14.2m)을 게시해 6월 한 달간 6·25전쟁 참전영웅에게 ‘지켜낸 당신, 기억할 우리’라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 6·25참전유공자회 달성군지회 등 달성군 10개 보훈안보단체는 오는 12, 13일 양일간 육군 제21보병사단을 방문해 장병 위문 및 병영 체험을 실시하고, 갈릉 통일공원과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찾아 6·25전쟁의 ‘잊혀진 영웅들’인 학도병 772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24일에는 호텔 아젤리아에서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을 열고 달성군 6·25전쟁 참전영웅 38명의 사진을 기록한 액자와 제복을 참전영웅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전달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6-01

‘수분 역할’ 꿀벌 집단폐사로 과수·채소 농가 ‘비상’

지구온난화에 따른 꿀벌 폐사로 인해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어 농가들이 울상이다. 과수와 채소 등 농작물들이 결실을 위한 수분 시기를 맞았으나 수분 역할을 해야하는 꿀벌들이 사라지면서 결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335농가 2만5천108개 벌통 중 1만4천318개 벌통에서 폐사 피해가 발생 올해 4월말 211농가 1만790개 벌통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역 과수 및 채소 농가들은 수분을 위해서는 꿀벌이 필수적으로 필요하지만 꿀벌 자체가 없다보니 결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인공적인 수분을 위해 벌 한 통을 빌리거나 구입하는데 비용이 두 배 가량 올라 사실상 폐농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 농가들이 수분기를 맞은 각종 농작물의 인공 수분을 위해 곤충연구소에서 벌통을 빌리고 있다. 오이, 방울토마토 등 하우스 채소의 경우 호박벌 1통 임대비로 3만 원이 든다. 과수농가는 벌통 농가에서 벌통을 빌려 수종하는데 지난해 벌통 1통에 13만 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24만원으로 올랐다. 상당수 농가는 벌통 임차비용 부담 때문에 인부를 고용해 일일이 붓으로 수분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6-01

‘글로컬대학’ 10곳 선정에 108곳 신청

5년간 1천억원을 ‘파격’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에 100개교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신청할 수 있는 지방대 10곳 중 7곳이 도전장을 낸 것인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 위기 속에서 정부는 ‘파격’ 지원 대상으로 올해 10개교만 선정할 계획이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108개교가 94건의 신청서를냈다고 1일 밝혔다.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대학(166개교)만 신청할 수 있는데, 그중 65.1%가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한 셈이다.81개교가 단독 신청했고, 27개교는 공동 신청해 신청 대학보다 접수된 신청서가적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지역별로는 부산이 16개교(14건), 대구 6개교(4건), 광주 8개교(8건), 대전 9개교(7건), 울산 1개교(1건), 세종 2개교(2건), 강원 6개교(5건), 충북 8개교(6건), 충남 15개교(14건), 전북 9개교(6건), 전남 6개교(6건), 경북 14개교(13건), 경남 7개교(7건), 제주 1개교(1건)가 각각 신청서를 제출했다.올해에는 10개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제출한 5쪽 이내의 혁신기획서를 바탕으로 이달 중으로 15개교 내외를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할 계획이다.예비 지정된 대학들은 이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광역지자체를 통해 9월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평가·심의를 거쳐 10월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본지정할 계획이다./심상선기자

2023-06-01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부지조성 첫 단계 주민설명회부터 막혔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첨단제철소인 수소환원제철소 건설본지 4월 20일 자 1면 보도 등을 위한 부지조성 사업을 위한 첫 단계인 주민설명회가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포스코는 1일 오전 10시30분 남구 호동에 위치한 포항시근로자복지관에서 ‘수소환원제철소 용지조성사업을 위한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이날 주민설명회는 개회 전에 일부 주민 참석자들이 포스코 측에 대해 ‘사전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공장 예정 부지 인접 주민들과 소통을 하지 않았다’등의 이유로 크게 반발하면서 시작도 하지 못했다.결국 1시간 가까이 일부 주민들로 부터 심한 고성이 연이어 터저 나오면서 결국 행사가 취소되고 말았다.장영태 포항시농민회장은 행사 주최 포스코투자엔지니어링 측이 개회 선언 직전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료 요약집을 사전에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배포를 해야 했었다”면서 “포스코측의 성의없는 설명회 개최는 결국 포항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어 “포스코 측이 인터넷에 올려놓은 수소환원제철 관련 자료는 열람만 가능할 뿐 복사를 못하게 해놨다”면서 “기본 자료 없는 사업 설명회는 진행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영원 포항시의원(해도·송도·청림·제철동)은 “포항시와 사업 승인권을 가진 국토부 담당자들이 불참한 주민설명회는 의미가 없다“면서 “관계 공무원들이 모두 참석한 뒤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함께 “주민설명회 장소도, 수소환원제철공장 신설 피해지역인 해도·송도주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호동 대신 가까운 거리의 장소를 선정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과거 시민들이 포스코에게 너무 관대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문제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면서 “시민 모두의 바다인 영일만을, 포스코 마음대로 매립하고 오염시키고 방치하게 할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결국 포스코측은 향후 관련 자료집을 준비해 관계 당국과 협의한 후 조만간 다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는 사업 설명 자료 공람, 합동설명회 시행일자 및 개최 장소 등은 관계법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하여 절차상 문제 없이 진행되었으나 제대로 된 설명 기회조차 갖지 못하여 아쉬움이 크다”며 “향후 관계당국 및 지자체와 추가로 소통하여 설명회를 재추진하고, 시민들이 요구한 설명 유인물도 비치하겠다”고 밝혔다.현재 포항의 수소환원제철공장 해양매립 부지조성 사안을 두고 지역사회단체들도 찬반으로 나눠져 있다.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미래 포항경제의 먹거리 핵심인 수소환원제철공장 부지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찬성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포발협 관계자는 “포항에 공장을 지을 땅이 없어 2차전지 전기강판 공장이 광양으로 넘어갔다”면서 “포항에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해야만 제2의 영일만기적을 이룰 수 있는 만큼 경북도,포항시가 신속한 행정절차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반면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원회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은 시대적 추세이긴 하지만 기존의 유휴부지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해양매립이 꼭 필요한지도 의문이고 아직 수소환원제철 신기술도 확보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6-01

교원 직무연수인가, 연예인 콘서트장인가 ‘눈살’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추진한 한 직무연수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난 공연행사로 전락해 빈축을 사고 있다.연수 일정 절반 이상을 유명연예인 출연 등 공연행사로 채워지면서 직무연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다.1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역의 한 대학 수련관에서 사립유치원 교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직무연수를 운영했다.마음챙김 직무연수는 다양한 현장체험과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들의 심신 회복을 돕기위해 실시하고 있다.통상 20∼5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해 교육적인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 연수를 진행하지만, 이번 연수는 수백 명이 참여해 집합 대면 형식으로 치러지면서 이례적인 직무연수란 시각도 많다.이날 연수는 오후 5시 40분부터 개회식을 시작으로 교육감 우수교사 표창, 강의, 힐링 콘서트 등 3시간 동안 진행했다.하지만, 연수와 직접적으로 관련한 내용은 대구시교육청 해당 장학관의‘교직 스트레스 현명하게 대처하기’ 40분 짜리 강의가 전부다.이후 전체 시간 180분 중 100분을 학부모 공연 외 한류스타 가수 황치열, 싸이버거 등이 출연하는 공연행사로 채워지면서 직무연수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연수에 참여한 한 교원은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사립유치원 교원 마음챙김 직무연수가 갑자기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콘서트장으로 바뀌어 당황 스러웠다”며 “이런 식이면 다음 행사에 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우려가 앞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립유치유치원 대상 직무연수가 처음으로 열린 만큼 정확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했는데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목소리를 내는 참석자들이 많았다”고 꼬집었다.또 다른 참가자는“직무연수 장소인지 콘서트 장인지 구분이 안될만큼 공연행사에 치우친 것 같아 연수 장소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면서 “연수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교육적인 요소가 충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의 날을 맞아 장기간 지속한 코로나 중에 교육현장을 잘 이끌어 준 사립유치원 선생님들을 위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연수 추진 시 현장의 의견을 좀 더 면밀하게 수렴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6-01

[2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설명회 결국 무산

1일 오전 포항시포항시 남구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에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용지조성을 위한 주민합동설명회가 참석주민들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참석 주민들은 포스코측의 설명회 자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시작 초부터 항의했다.참석 시민중 일부는 포스코의 자료제공이 미흡하다고 단상앞으로 나와 따지는 일이 벌어졌다.그러자 일부 참석자는 설명을 들어보자고 진행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항의소리에 묻혀버렸다.포항시 해도 송도동 주민들은 “국토부·포항시 담당자들도 참석하지 않는 등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자리에서 합동설명회를 진행하는 건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설명회 진행을 반대했다.한 송도 주민은 “수소환원제철관련, 가장 큰 피해가 있는 송도 해도 주민들에게 사전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이날 설명회에 포항 시의원중 김민정·조영원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는 사업 설명 자료 공람, 합동설명회 시행일자 및 개최 장소 등은 관계법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하여 절차상 문제 없이 진행되었으나 제대로 된 설명 기회조차 갖지 못하여 아쉬움이 크다."며 "향후 관계당국 및 지자체와 추가로 소통하여 설명회를 재추진하고, 시민들이 요구한 설명 유인물도 비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3-06-01

[1보]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주민설명회 시작부터 '파행'

포스코에서 승인신청한 ‘포항국가산업단지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산업단지변경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교통영향평가서, 재해영향평가서 등  에대한  의견청취및 합동설명회가 1일 오전10시 30분 포항시 남구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스코측은 그동안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을 시작하려 했으나 설명회 시작과 함께 참석 시민들중 일부는 포스코의 자료제공이 미흡하다고 단상앞으로 나와 따지는 일이 벌어졌다.이 때문에 설명회는 정상적 시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합동설명회는 포스코가 건설예정인 미래 첨단제철소인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필요한 40여만평의 용지조성사업 절차와 관련한 것이다.합동설명회는 국토교통부가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제 9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 7조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에 대한 산업단지 계획 변경과 환경영향평가 ,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국가산단 용지조성사업 변경안에 따르면 수소환원제철소는 포항시 송정동과 송내동, 동촌동, 제철동 등지 공유수면 일원에 135만3천804㎡의 용지를 조성하는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는 이날 행사 시작전부터 ‘영일만 바다환경 위협하는 공유수면 매립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펴들고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반대대책위는 “포스코는  해수부에서 국토부로 승인 기관을 변경하고 수소환원제철소 용지 조성사업으로 바꾸기 까지 지역과의 소통은 전무했다. 이번 설명회는 형식적인 절차이고, 일방적 통보일 뿐이라”고했다.포스코는 포항시민에게 헌신만을 강요하느냐고 주장했다. /박진홍·이시라기자

2023-06-01

작년 5월 경주박물관에 두고 간 유물 3점 끝내 주인 못 찾아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에 누군가 두고 간 유물이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해 국가에 귀속됐다. 1일 문화재청과 경주박물관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회 심사를 거쳐 누군가 경주박물관에 두고 간 유물 3점 소유권을 지난해 12월 국가에 귀속하기로 정했다. 유물 3점은 뚜껑, 뚜껑 없는 토기, 분청자기다. 이 유물은 지난해 5월 20일 오후 4시쯤 경주박물관 신라천년보고 건물 안내대에 누군가 두고 간 것이다. 박물관 측은 유물을 두고 간 사람을 찾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웹사이트에 안내문을 올려놓았다. 그러나 유물을 두고 간 사람을 끝내 찾지 못했다. 현재까지 연락이 온 사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 유물이나 유물을 두고 간 사람을 놓고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왔다. 정상적인 유물이고 기증 의사가 있었다면 박물관 측에 연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비정상적 경로로 확보한 유물이거나 다른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문화재청은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물을 두고 간 사람이 나오지 않았고 유물을 2차례 평가를 했는데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란 판단이 나와서 국가 소유로 보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3-06-01

‘혁신·사활’ 도내 33개 대학 중 16개, 글로컬大 신청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에 도내 33개 대학 중 16개 대학(일반대 13, 전문대 3)이 공모 신청했다. 관련기사 8면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일반 대학으로는 포항공대, 영남대, 금오공대, 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대 연합, 안동대-경북도립대, 한동대, 동국대(wise), 대구한의대, 경운대, 동양대, 경주대-서라벌대, 전문대학 자체는 대경대 등이다.(이중 전문대학은 경북도립대, 서라벌대, 대경대 등으로 4년제대학과 연합하는 경우 일반대학으로 분류했다)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는 지방대를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고 대학 한 곳당 5년간 1천억원을 전폭 지원한다. 지정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예비지정 대학 평가 기준은 혁신성 60점, 성과관리 20점, 지역적 특성 20점으로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도내 대학마다 공개 의견 수렴, 혁신 추진위와 기획서 집필위들이 잇달아 꾸려지는 등 글로컬 대학에 사활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안을 내놓고 있다.먼저, 경북도내 대학들은 규모를 키워 지역 대표 대학으로 인정받아야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대학 간 통합이나 연합 대학 설립,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연합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도내 최대 대학도시인 경산에서는 경일대, 대가대, 대구대 3개 대학이 ‘경북글로컬대학’을 통해 대학 간 벽을 허물어 국내 최대 규모 연합대학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영남대는 영남이공대와 재단 내 통합,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 통합과 더불어 공공연구기관 통합 운영 방안을 내놓았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도 활발하다. 포항공대는 포항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을 목표로 산학협력 기반으로 벤처창업과 지역사회 역할 강화, 안동대는 경북 북부권 중심대학으로 전통문화 기반 인문특성화 대학을 지향한다. 금오공대는 현장성 강화를 위해 K-Star200체제를 구축한다.이 외에도 주요 대학별 핵심 산업을 보면 한동대 ESG, 동국대wise SMR, 대구한의대 코스메틱·한방, 동양대학교 베어링, 경운대 항공, 경주대-서라벌대 문화관광, 대경대 엔터테인먼트 등을 특성화한다.이와 관련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도내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면, 기업-지방정부-대학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 당 1천 억원의 지방비를 추가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 지방소멸의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번에 대학별로 제출된 혁신안을 검토해 경상북도 RISE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대학에서 제시한 혁신안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글로컬 대학은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0곳을 지정한다. 지역대학은 5월 31일까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5쪽짜리 보고서를 제출하면, 6월 중 예비 지정되고, 9월까지 자치단체와 협력해 최종실행계획서를 제출하면 10월 중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이창훈 기자

2023-05-31

여름철 대비 농·수산물 안전관리 철저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농·수산물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농·수산물 수거·검사 및 지도·점검을 진행한다.31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고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을 맞아 부패·변질 우려가 있는 품목들을 집중 검사해 위해 발생 식품의 유통·판매를 차단함으로써 국민에게 안전한 농·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고온·다습한 장마철 환경을 고려해 진행한다.먼저 옥수수·대두 등 곡류와 두류 300건을 대상으로 곰팡이독소(총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데옥시니발레놀, 푸모니신)를 검사하고, 병해충에 따른 농약 사용 증가가 우려되는 상추·복숭아 등 채소류·과일류 500건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다.또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 증식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넙치·조피볼락·소라 등 여름철 횟감으로 주로 소비하는 수산물 1천 건에 대해 비브리오균을 검사를 실시하고. 양식수산물에 대해 동물용의약품 잔류기준 적합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도 실시한다.아울러 여름철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주요 항·포구 및 바닷가에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배치해 주변 횟집과 수산시장 등의 수족관 물을 수거해 비브리오균 현장검사를 실시 및현장에서 수산물을 취급하는 위·공판장, 도매시장, 판매업체 등에 대한 운반용 상자 세척·소독, 적정 온도관리 및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보관기준 준수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 지도·점검도 병행한다.식약처는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된 농·수산물은 신속하게 판매금지·회수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kr)’에 공개할 예정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농·수산물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5-31

환경부 “월성원전 주변 암 발생 전국 평균比 낮아”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조사 결과 암 발생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환경부가 31일 밝혔다.환경부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환경부는 이날 오전 경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에서 주민설명회(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이 반발해 취소했다.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월성원전 반경 5㎞ 내(경주시 양남면·문무대왕면·감포읍) 주민을 대상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이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진행했다.2021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조사가 결정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 3개 읍·면 암 발생은 전국과 비교해 남성은 88% 수준이고 여성은 82% 수준이었다.이는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비교는 표준인구집단 발생률에 대비해 특정 집단 발생률을 95% 신뢰수준에서 비교하는 ‘표준화 발생비’(SIR)로 이뤄졌다.갑상선암의 경우 월성원전 주변 여성 발생비가 전국보다 16% 낮았다.남성은 월성원전 주변이 3% 높았는데 환경부는 표준화 발생비 신뢰수준을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월성원전 주변 주민 874명 소변검사(체내 방사성물질 측정)에선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기준 0.00008mSv(밀리시버트)로 법적 기준(원자력안전법 시행령상 방사선작업종사자 등을 제외한 일반인 유효선량한도 연간 1mSv) 1만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민 연평균 자연방사선 노출량은5.25mSv(2021년)이고 의료방사선 노출량은 2.4mSv(2019년)이다.원전에 보다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 46명 검사에선 방사성 세슘·스트론튬·플루토늄·아이오딘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또 빗물·지하수·해수·토양 등 환경매체 방사성물질 농도는 한국수력원자력 정기 측정 시 나온 값과 비슷했다.환경부는 주민 1천600명 설문조사에서는 거주 여건 개선방안으로 ‘경제적 지원정책 강화’(88%)와 ‘지역사회 건강검진사업 지원정책 확대’(71%), 최인접 마을 지원강화(60%)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이번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고리·영광·울진·월성원전 주변에 살면서 갑상선암에 걸린 주민과 가족이 한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주목된다.1심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는데 당시 재판부는 “핵발전소 인근 주민 전신피폭선량은 공법상 구제기준인 연간 1mSv보다 훨씬 낮은 점, 한수원이 배출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한 사실이 없고, 원고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는 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황성호기자

2023-05-31

골든타임 사수하라… 경북닥터헬기 ‘3천회 출동’

지난 25일 오후 4시 15분. 안동병원 운항통제실로 안동소방서 영양수비119 정상엽 대원이 오토바이 사고 환자의 긴급 후송을 위한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을 했다. 이에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권순광 응급의학과 과장은 중증외상환자로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즉시 출동을 결정했다. 경북닥터헬기의 3천번째 임무가 시작된 것이다. 안동병원에서 영양군 일월 착륙장까지 거리는 60㎞. 승용차 기준 80여분 거리를 이륙 16분 만에 도착했다. 119 박용중 대원과 정상엽 대원으로부터 환자 상황을 설명 듣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불과 출동요청 20여분에 응급치료가 시작된 것이다.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13년 7월 4일부터 임무를 시작한 경북닥터헬기가 출동 3천회를 기록했다. 임무를 시작한지 9년 10개월 21일, 일자기준으로 3천613일이 걸렸다.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집계기준 경북닥터헬기는 2016년 4월 5일 청송군 현동면 산불현장으로 1천번째 출동했으며, 2018년 12월 26일 위장출혈로 인한 쇼크환자를 울진군의료원 요청으로 2천번째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경북닥터헬기는 3천768회 요청을 받아 3천회 출동했으며, 2천824회 임무를 성공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6차례를 포함해 모두 2천830명이 환자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에 탑승했다. 176회는 운항도 중 갑작스런 기상변화, 환자 상태의 갑작스런 변화 등으로 임무를 중단했다.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2천830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728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638명(22.5%), 심장질환 420명(14.8%),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질환이 1천44명(36.9%)을 차지했다.한편,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대게·낙지 등 잡지마세요 오늘부터 7개 어종 ‘금어기’

해양수산부가 여름철 산란기를 맞는 어미 물고기와 성장기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6월부터 대게와 낙지, 꽃게 소라, 새조개, 참홍어, 펄닭새우 7개 어종에 대한 금어기를 가진다고 31일 밝혔다.먼저 대게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포획이 금지된다. 다만, 산란할 수 있을 때까지 성장하는 데 7~8년이 필요한 대게의 생태적 특징을 고려해 암컷 대게는 현재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다. 낙지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잡을 수 없다. 다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시·도가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3개월 동안 잡을 수 없다. 다만, 서해5도 일부 해역(연평도 주변, 백령·대청·소청도 주변 어장, 대청도 어선어업구역)은 꽃게의 산란 시기가 늦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기간을 금어기로 정하고 있다. 또한, 자원 보호를 위해 복부에 알을 품은 꽃게인 일명 ‘외포란 꽃게’는 연중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라, 새조개, 참홍어, 펄닭새우 등의 금어기가 6월부터 시작된다.해수부 관계자는 “금어기를 위반해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한 경우 어업인은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며, 낚시인 등 비어업인에게는 8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경북도 ‘호국보훈의 달’ 추모행사 다채

경북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보훈문화 체험행사를 추진한다.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호국보훈의 달 행사는 코로나19 엔데믹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가유공자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기억과 존경의 마음을 제고하고 호국보훈의 마음을 다짐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먼저 6월 6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제2작전사령관, 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등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된다. 이날 도민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싸이렌에 맞춰 1분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게 된다. 이어 △경북 현충시설 체험학습 한마당(6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호국보훈의 달 보훈가족 위로공연(11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정전70주년기념 KBS열린음악회(16일, 칠곡보생태공원) △6·25전쟁 제73주년 기념행사(25일, 예천문화회관) △제8회 호국영령추모위령제(30일, 국립영천호국원) 등이 연달아 개최된다.이외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예우하는 다양한 행사가 시군에서도 열릴 예정이다.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는 원년으로 보훈가족의 입장에서 보훈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섬김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이름없는 영웅’ 지게 부대원 추모비 건립

6·25 전쟁 당시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지게 부대원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73년 만에 처음으로 건립된다.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5) 여사는 다부동전투에서 보여준 지게 부대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사비 1천200만원을 들여 높이 160㎝의 추모비를 마련했다. 칠곡군은 오는 7월 5일 ‘다부동전투 지게 부대원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 추모비는 주민들의 십시일반 성금으로 건립되는 백선엽 장군 동상과 함께 같은 날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지게 부대원은 6·25전쟁 당시 탄약, 연료, 식량 등의 보급품 40㎏을 짊어지고 가파른 산악지대 고지를 오르며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국군 1사단과 미군에게 전달했다.군번도 총도 없이 포화 속을 누비며 전쟁 물자 보급과 부상자, 전사자 후송 등 모든 병참 임무를 담당했다.다부동전투에서 지게 부대원 2천800명이 전사했으나 참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칠곡군은 지난달 30일 망정리 328고지 지겟길에서 지게 부대 재현 행사를 개최하고 추모비 건립을 알렸다.이날 재현 행사에서 김재욱 칠곡군수는 한복 차림으로 지게에 탄약상자를 지고 지게 부대원으로, 백남희 여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먹밥을 만들어 지게 부대원에게 전달했던 여성을 재현했다.부친이 지게 부대원으로 참전했던 윤병규(67) 망정 1리 이장은 다부동에서 장렬히 적과 맞서 싸운 학도병 역할을 맡았다. 유엔군은 6.25 전쟁 때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알파벳 A와 닮았다고 해 지게 부대원을 ‘A-frame Army’라고 불렀다.미 8군 사령관이었던 밴 플리트 장군은 회고록에서 “지게 부대가 없었다면 최소 10만 명 정도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보내야 했을 것”이라며 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백남희 여사는 “백선엽 장군 3주기를 맞아 아버지 유지를 받들어 지게 부대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며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재욱 군수는 “지게 부대원과 학도병처럼 숨은 영웅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그들을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일에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5-31

안동~의성 궤도설치사업 추진상황 점검

[안동] 권기창 안동시장이 31일 ‘도담~영천 복선전철 안동~의성 궤도공사 현장사무실’을 방문해 사업 진척 상황을 설명듣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사진현재 안동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시행 중인 도담~영천 중앙선 복선전철 공사 중 안동~의성 구간의 궤도설치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63억 원으로 2024년까지 안동시 수하동 수하터널에서 의성역까지 총연장 23.5㎞에 대해 자갈궤도 및 콘크리트궤도를 설치한다.특히, 이 구간은 향후 안동에서 의성을 거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으로 통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안동시는 향후 통합신공항의 배후 도시로서 이와 연계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또한, 안동시는 문경~안동 간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사업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도록 총력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 및 경기도 남부권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의 확보로 경제, 관광, 산업 등의 혁신적인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안동시장은 안동~의성 구간의 궤도공사 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사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공정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차질없는 공사 추진을 독려했다.권 시장은 “안동~의성 구간은 한반도 허리경제권 도시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안동시의 한반도 동남권(경주, 울산, 부산)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하고,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월성원전 주변 암 발생, 전국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적어"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조사 결과 암 발생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환경부가 31일 밝혔다.환경부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환경부는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에서 주민설명회(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이 반발해 취소했다.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월성원전 반경 5㎞ 내(경주시 양남면·문무대왕면·감포읍) 주민을 대상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이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진행했다.2021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조사가 결정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 3개 읍·면 암 발생은 전국과 비교해 남성은 88% 수준이고 여성은 82% 수준이었다.이는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비교는 표준인구집단 발생률에 대비해 특정 집단 발생률을 95% 신뢰수준에서 비교하는 ‘표준화 발생비’(SIR)로 이뤄졌다.갑상선암의 경우 월성원전 주변 여성 발생비가 전국보다 16% 낮았다.남성은 월성원전 주변이 3% 높았는데 환경부는 표준화 발생비 신뢰수준을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월성원전 주변 주민 874명 소변검사(체내 방사성물질 측정)에선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기준 0.00008mSv(밀리시버트)로 법적 기준(원자력안전법 시행령상 방사선작업종사자 등을 제외한 일반인 유효선량한도 연간 1mSv) 1만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민 연평균 자연방사선 노출량은5.25mSv(2021년)이고 의료방사선 노출량은 2.4mSv(2019년)이다.원전에 보다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 46명 검사에선 방사성 세슘·스트론튬·플루토늄·아이오딘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또 빗물·지하수·해수·토양 등 환경매체 방사성물질 농도는 한국수력원자력 정기 측정 시 나온 값과 비슷했다.환경부는 주민 1천600명 설문조사에서는 거주 여건 개선방안으로 ‘경제적 지원정책 강화’(88%)와 ‘지역사회 건강검진사업 지원정책 확대’(71%), 최인접 마을 지원강화(60%)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이번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고리·영광·울진·월성원전 주변에 살면서 갑상선암에 걸린 주민과 가족이 한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주목된다.1심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는데 당시 재판부는 “핵발전소 인근 주민 전신피폭선량은 공법상 구제기준인 연간 1mSv보다 훨씬 낮은 점, 한수원이 배출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한 사실이 없고, 원고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는 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