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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매일신문 스마트시민기자단 ‘대구본사팀’ 발족

경북매일신문사는 스마트시민기자단을 경북에 이어 대구에서도 출범시켰다. 관련기사 12면  이번에 출범한 스마트 시민기자단 ‘대구본사팀’ 은 대구의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지역 인사 12명이 참여했다. 앞으로 지역의 여론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알찬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본사팀 시민기자들은 "서울 소식에 밀려 제대로 듣지 못한 내 고장 소식을 더 빨리 더 많이 전달하고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부각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대구본사팀 시민기자 발족으로 본지의 시민기자팀은 4개로 확대됐다. 앞서 2021년 12월 13일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민기자 ‘알파팀’을 태동한 본지는 2022년 1월 20일에는 포항을 제외한 봉화, 안동, 울진, 경주 등의 경북 지역민 12명으로 짜여진 ‘베타팀’을 추가로 구성했다. 이어 2023년 11월 15일에는 도내 일원의 12명을 더 모집해 ‘감마팀’을 선보였다. 이들은 그동안 매주 1~2회 지면 제작에 참여해 왔다. 독자가 직접 신문 제작에 참여하는 시민기자 시스템은  양방향 소통의 시대를 맞아 미디어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본지가 시민기자 운용을 확대하는 것도 그 흐름의  연장선상이다.   대구시민기자 발족을 계기로 본지는 지방자치시대에서 시민이 중심인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민이 앞장서 지역의 가치를 중시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그런 사회를 만들때 비로서 지방자치의 꽃이 만개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2-09

포항도심 동시다발 공사 ‘교통지옥’ 방불

포항 도심 곳곳에 장기간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만성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사고우려가 커지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쯤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 인근에 위치한 동빈교 공사 현장. 휴일 오전 동빈교 주변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차량 행렬로 크게 붐볐다. 공사 현장 바로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신모(50)씨는 “주말만 되면 차가 너무 많이 밀린다. 서로 먼저 가려고 하다 보니 한 번은 운전자끼리 다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차선이 좁아져 통행이 불편하고, 공사 현장 바로 앞이라 소음도 심하다. 그 때문인지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포항시가 지난 6일부터 낡은 동빈교 재가설 공사를 시작하면서 수협죽도위판장 앞 북쪽 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요일을 맞아 오랜만에 죽도시장을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대구에서 온 임모(64)씨는 “공사로 차가 많이 막혀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왔다”며 “날씨도 추운데 이동이 정말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만성 차량정체 구간인 북구 학산동 포항중학교와 롯데백화점 사거리 일원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2021년부터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진행중이다. 현재 하천을 덮는 아스팔트 구조물이 철거되고, 기존 학산천을 복구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하천 위를 지나가는 다리도 건설중이다. 이 공사로 왕복 4차선 도로 중 2개 차선이 통제됐고, 나머지 왕복 2차선 도로만 운영되면서 도로 폭이 급격히 줄어있다. 이때문에 시간대와 상관없이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이 구간의 도로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차선이 줄어들자 당황스러운 운전자들은 급하게 속도를 낮추기 시작했고, 뒤따르는 차들도 길게 늘어서 거북이걸음이다. 평소 5분이면 갈 거리를 2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 구간을 차량편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침마다 등교하는 학생들과 차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불법 주정차량이 서로 뒤엉키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출퇴근 시간대 매일 이곳을 지난다는 시민 이모(45·북구 양덕동)씨는 “이 길을 지날 때 혹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하루빨리 공사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냉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인근 도로도 매일 북적거린다. 냉천교는 하루 통행량이 약 3만대인 주요 간선도로 교량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공사가 이뤄지면서 8차선 중 3차선만 이용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포스코·현대제철, 포항신항으로 이동하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다른 도로보다 더욱 혼잡하다. 운전자 김모(48·남구 효자동)씨는 “차가 막혀서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면서 “교차로에서 모범운전자 2인이 교통정리 수신호를 하고 있으나 도움이 안돼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이뤄지면서 불가피하게 시민들에게 불편을 겪게 한 것 같다”면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단정민기자 /김보규수습기자

2025-02-09

일타강사 전한길 “계엄령 아니라 계몽령”

한국사 1타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에 한 비상계엄은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행동이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전 강사는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열린 보수기독교단체의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강연자로 나서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시키고 직무복귀를 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100% 계몽령(啓夢令)”이라며 “국민들에게 비상계엄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서부지법, 편파적인 재판들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전 강사는 “지난 12·3 비상계엄 직후 10%였던 대통령 지지율이 60여일간의 탄핵정국 속에서 지금은 마의 벽이라고 하던 40%를 넘겼다”며 “일주일 전 부산역 집회 후에 50%를 넘겼고 오늘이 지나면 60%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간 이유에 대해 “공정을 모두 무너뜨리면서 대통령을 불법 체포했다”며 “야당 대표는 불구속수사하고 대통령은 구속수사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 욕심 뿐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강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행정부와 국가시스템을 모두 마비시키려는 거대 민주당이 바로 내란 주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지지 언론에서는 탄핵 반대자들을 분열시키고자 광화문파, 여의도파, 구치소파 등으로 보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을 살리고자 하는 우리 모두는 국민상식파”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층의 결집을 강조하며 “조기 대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조기 대선을 논하는 것은 살아계신 부모님 앞에서 제사상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2-09

경북도, 돌김 양식기술 개발 추진 동해안 ‘김 생산시대’ 열리나

경북도가 돌김 양식 기술 개발에 들어가기로 해 어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도내 동해바다는 파도가 높고 태풍 등의 영향으로 수산 양식은 육상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등을 키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 어종도 고수온에 취약하고, 매년 반복적 피해가 발생하면서 도는 대체 품종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도는 최근 해조류 양식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김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 연구개발 성공 시 도내 바다 양식업의 패러다임을 바꿀수도 있어서다. 경북도가 김 양식에 진출키로 한 것은 글로벌 K-Food(푸드) 열풍으로 김 수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 등으로 생산량은 감소 추세인 점이 반영됐다. 한때 ‘블랙페이퍼’로 불리며 혐오음식으로 취급받던 한국 김은 K-푸드 열풍을 타고 지난해 1조 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세계적으로도 한국은 지구촌 김 전체 생산량의 65%를 점유했다. 그동안 국내 김은 남해와 서해에서만 양식해 왔다. 특히 전남 경우 지난해 완도와 진도 등에서 양식이 확산되면서 전국 물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김이 수산물 수출액의 78%를 차지할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경북을 포함한 동해안의 경우 바다 내 김 양식 시 엽체가 센 파도에 견디기 어렵다고 보는 바람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울릉 죽암리 등 경북도내 어촌계에서 자생하는 돌김은 꾸준히 생산돼 식도락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도내 어촌계 바위 등에 붙어 서식하고 있는 종자가 다양한 이 자생 돌김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동해안 바다에 적응이 된 상태여서 양식 기술만 성공하면 미역처럼 대량 서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일단 올해 우선 5억 원을 들여 동해안 지역 특성에 맞는 종 배양시스템 구축 등 시험 연구에 들어가는 한편 대량생산 기술이 확립되면 양식기술 민간 이전 및 대기업 김 가공공장 유치 등 김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동해안 자연산 돌김 신기술 개발 등 RD의 성과가 축적돼 양식이 가능해지면 빠른 기간 내 지역특산물로 자리 잡으면서 어업인 소득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상국 경북수산자원연구원장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과연 동해안에 김 양식이 되는지 여부”라면서 시험 연구 결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 본격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어민들도 도의 김 양식 진출을 반기고 있다. 김대경 울진 후포수협장은 “동해안 바다에 김 양식을 하려면 시설 설치 등에 비용이 예상외로 많이 들어 개인이 시험 재배해 보기가 어려웠는데 뒤늦게나마 경북도가 나서 줘 무척 고무적”이라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동해안에는 겨울철 경우 태풍이 오지 않고 바다 수온 또한 김 양식에 알맞은 10~15도를 유지, 잘하면 1년에 두 번 수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5-02-09

전한길 강사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민주당이 내란”

역사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에 한 비상계엄은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행동이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전 강사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강연자로 나서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시키고 직무복귀를 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의 악법 폭주와 29번의 탄핵 폭주로 인해 행정부가 마비되고 국가 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다”며 “자식 세대들에게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와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는 애국심 하나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100% 계몽령(啓夢令)”이라며 “국민들에게 비상계엄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서부지법, 편파적인 재판들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2·3 비상계엄 직후 10%였던 대통령 지지율이 60여일간의 탄핵정국 속에서 지금은 마의 벽이라고 하던 40%를 넘겼다”며 “일주일 전 부산역 집회 후에 50%를 넘겼고 오늘이 지나면 60%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간 이유에 대해 “공정을 모두 무너뜨리면서 대통령을 불법 체포했다”며 “야당 대표는 불구속수사하고 대통령은 구속수사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 욕심 뿐이라는 모든 국민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강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행정부와 국가시스템을 모두 마비시키려는 거대 민주당이 바로 내란 주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 언론에서는 탄핵 반대자들을 분열시키고자 광화문파, 여의도파, 구치소파 등으로 보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을 살리고자 하는 우리 모두는 국민상식파”라고 강조했다. 정치인이 아닌 지난 26년간 수능과 공무원 강의를 통해 2030세대를 가르친 한국사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야당은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대통령 탄핵시키고 몰아내는데 우리도 뭉치자”며 보수층들의 결집을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2-08

2002년 월드컵 이후로 가장 많이 모인 대구 인파…해산도 ‘질서정연’

2002년 월드컵 이후 대구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 8일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경찰 추산 5만2000여 명이 모였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20만명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경찰 관계자는 “단일 집회 참석 인원으로는 역대 최대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집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수 많은 참가자들이 동대구역을 찾았고, 동대구역 광장 전체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하지만 집회 내내 사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집회가 끝난 후에도 우려와는 달리 질서정연하게 해산했다. 시민들은 들고 온 쓰레기를 모두 챙겨 자리를 떠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행사 당시 집회 열기는 옛 월드컵 응원전과 다를 바 없었다. 비록 날씨는 종일 영하권을 기록했지만,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집회에 집중했다. 대규모 인원의 집회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대구경찰 및 역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대구경찰청은 경찰 5개 중대 500여 명을 배치해 집회를 관리했고, 동대구역사 관계자들은 역사 내에서 집회에 참여한 3000여 명의 시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왔다는 김민수(41)씨는 “사람이 너무 몰려들어 광장에 있다가 역사 안으로 들어와 집회를 지켜봤다”며 “체감상 부산 집회 때보다 인파가 더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동대구역의 1∼6번 출입구 중 6번을 제외한 5개 출구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역사 내에서는 “현재 우리역 출구가 많이 혼잡하오니 6번 출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등 참여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역사 1층에선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든 시민들이 가득했고, 2층에서도 ‘탄핵 반대’, ‘부정선거 수사하라’ 등 손팻말(플래카드)을 들고 있는 시민들도 다수 보였다. 동대구역 한 식당 직원은 “동대구역에 사람 이렇게 몰린 걸 처음 본다”며 “그럼에도 큰 사고 없이 행사가 진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08

부산에 이어 대구서도 구름 인파 참여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8일 대구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구름 인파가 운집했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집회에 몰린 1만 3000여 명의 인원보다 더욱 많은 5만 2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 기도회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을 비롯해 부산·대전·제주 등 전국 12곳에서 진행됐다. 대구에서 열린 1부 행사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재옥·강대식·이인선·권영진·이만희 국회의원, 이만규 대구시의장 등이 참석해 인사를 전했다. 대표로 나선 이철우 지사는 “시원하게 연설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하게 돼 있다”며 “여러분 덕분에 하늘이 이 나라를 보우하사. 대한민국 만세 맞지요. 다같이 애국가 한번 부르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하며 다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연설했던 전한길 강사와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또 손현보 목사, 홍석준 전 국회의원, 윤용진 변호사가 연설했다. 특히 전한길 강사가 나오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영웅이십니다”등을 외치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전 강사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 ‘즉시 석방하라’라고 마음껏 외칠 수 있는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너무 좋지 않냐”며 “대한민국이 침몰할 지도 모른다는 이 위기감 속에서 윤 대통령을 석방시키고, 직무 복귀를 시키자. 다시 대한민국을 살려내자”고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 지지율은 60%를 넘을 것”이라며 “우리 자식 세대들에게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김성원 대표는 故 박정희 대통령의 명언을 들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내 마음에 눌리지 않고, 맺혀있는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우리도 남들과 같이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박 대통령의 명언처럼 저의 마음에도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탄핵무효’”라면서 “사회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를 가르는 승부가 이자리에 있다. 시민들의 불꽃 같은 열정이 느껴지며 전국이 애국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만큼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앞장서자”고 했다. 앞서 대구 집회에 참가한 인원들은 ‘세이브 코리아’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거나 손에 태극기를 쥐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한민국의 위기 기도하는 우리가 지킨다’ , ‘헌법유린 중단하라’, ‘입법독재 국가 재앙’ , ‘헌법재판소는 국민 편에 서라’라고 적힌 피켓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이날 현장에는 일찌감치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파로 북적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했던 20·30대 남성들의 참여가 많았다.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입구에서는 탄핵반대를 서명하고, 후원금을 지원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박선영(38·대구 수성구 수성1가)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한 것은 대통령 고유 권한행사이며, 국회 표결이후 해제선언을 해서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견제하지 않는 민주당 일극 체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서 이를 막기위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정계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은 정통적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이번 집회에 다수 정치인이 참석해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집회를 참석한 보수 지지층과의 유대를 통해 보수층이 결속하는 장이 된 행사”라고 분석했다. 국가비상 기도회는 오는 9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리며, 천안 지역은 11일 천안터미널에서, 광주와 세종, 오산 등에서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윤석열퇴진 대구시민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중구 동성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관련자 등 경찰 추산 4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탄핵 촉구 응원봉과 팻말을 챙긴 참석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동성로 일대 2.4㎞ 구간을 행진하고 마무리됐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동대구역과 동성로 일대에 각각 경력 500여명과 100여명을 배치해 교통관리 등에 나섰다. /장은희 기자·황인무 기자

2025-02-08

대구서 보수단체 행진하며, 동대구역으로 행진…국가비상 기도회 합류

“탄핵 무효, 민주당 해체하라.” 대구서 청년 보수단체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8일 오전 ‘대구지역 보수청년(개인)’150여 명은 오전 11시부터 수성구 범어동 하나은행 범어역 지점 앞에서 동대구역 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리는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 기도회’에도 합류하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20대 청년 A씨는 대표로 나서 “현재 거대 야당은 무수한 악행을 저지르며 악법을 발의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말도 안되는 악법들을 발의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카톡, 언론 검열과 공수처, 서부지법의 불법행동을 통한 대통령 체포, 우리법 연구회 사법 카르텔을 통한 불공정 재판 시도 등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대통령의 탄핵 인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하는 반국가세력이랑 싸워야 할 때이다. 윤 대통령이 돌아오시는 그날까지 우리 하나로 뭉쳐서 종북주사파 반국가세력으로부터 맞서 싸우자”고 했다. 행진 중간에 참여한 인원도 있었고, 김효린 대구 중구의원과 최재규 대구 달성군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효린 중구의원은 “대구의 청년들이 주축이 돼 행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역 정치인으로서 힘을 보태기 위해 동참했다”며 “혼란한 상황이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고, 그 과정에 더 많은 청년들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체와 함께 행사를 준비한 달성군의회 최재규 의원은 “대구의 애국보수 청년들이 탄핵 반대 거리행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성 지역 청년들과 힘이 되고자 함께했다”며 “민주당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불의한 헌법재판관, 입법독재 등 문제의식을 알게 된 2030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보수층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년 보수단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일부 시민은 운전을 하며 지나가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한 반면, 또 다른 일부 시민은 “또XX들, 주말에 차가 막히는데 왜 여기서 이런 행진을 하냐”는 반응도 나왔다. /김재욱기자·황인무기자

2025-02-08

‘불법의료행위 근절’ 목소리 높이는 시민단체, 공공기관 변화 촉구

국민연대(대표 이근철)는 지난 5일 불법 의료광고 의혹을 지적 받고 있는 Y병원 관할 보건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민연대는 관내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 대한 지도와 관리의 의무가 있음에도 Y병원의 위법행위 의혹에 대해 감싸는 듯한 행보를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할 보건소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Y사랑병원의 지방줄기세포 시술 불법의료광고에 대해 등기 또는 온라인, 심지어 직접 방문해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지만 몇 달간 제대로 된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기된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는커녕 바쁘다는 이유로 약 3개월가량 민원을 방치하고, 나중에서야 떠밀려 처리하는 듯한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보건당국과 법령을 준수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할 공무원이 오히려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감시하고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Y병원은 불법 의료행위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며, 시민단체들은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며 불법 의료 행위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2-07

장애인 남편과 수면제 복용 후 혼자 구조된 아내...집행유예 선고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뇌 병변 장애를 가진 남편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혼자 구조된 혐의(자살방조)로 기소된 아내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7일 선고했다. A씨는 2006년 교통사고로 뇌 병변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남편이 몇 년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힘들어하자 집에서 함께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약 20년간 정성껏 보살폈다”며 “남은 삶 동안 죄책감과 후회 속에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며, 유족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수사 기록을 봤을 때 피고인은 남편을 위해서 많이 헌신한 것 같고, 피해자인 남편도 수면제 복용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편도 피고인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2-07

만학도 253명, 방송통신중·고 졸업의 영예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과 학력을 취득하지 못한 학습자 253명이 방송통신중·고에서 졸업하는 영예를 안는다. 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졸업식은 오는 9일 오전 10시에 고등학교는 대구고에서, 중학교는 경상중에서 각각 진행된다. 방송통신중·고는 인터넷 기반 원격수업과 월 2회 일요일 출석수업을 통해 3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정규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한다. 올해 중학교 졸업생은 87명(남 7명, 여 80명)으로 평균연령은 65.3세, 고등학교 졸업생은 166명(남 30명, 여 136명)으로 평균연령은 60세이다. 특히‘학교외 학습경험인정제’에 근거해 학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 과정을 조기에 이수한 중학교 1명, 고등학교 7명이 조기졸업하는 영광을 누렸다. 중학교 졸업생 87명 중 82명이 방송통신고에 진학(94.2%)했으며, 방송통신고 졸업생 166명 중 105명이 대학에 합격해(63.3%) 배움을 이어 나간다. 고등학교 졸업생 3학년 5반 박주 학생은 “학급 반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빠짐없이 출석하며 배움의 기쁨을 알았고, 전국방송통신고등학교학예경연대회에서 소묘 실력을 뽐내 대상을 받았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성장에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값진 결실을 맺은 졸업생 여러분께 뜨거운 격려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배움의 시기를 놓친 분들의 학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방송통신중·고는 대구 뿐 아니라 경북, 경남, 충북 등 다양한 지역의 학생과 외국에서 이주해 온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07

울릉도 대설주의보 등 기상악화 또다시 뱃길 중단...8일 오전 9시 출항 예정

울릉도~포항 간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가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3일간 운항 중단됐다가 6일 자정께 포항에서 출발했지만 7일 울릉도에서 또다시 통제됐다.  이로 인해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나오려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4일째 묶였다.  울릉도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9일(토요일) 육지에서 예정돼 있는 친인척 결혼식 참석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발을 굴리고 있다.  울릉크루즈는 항로 및 울릉도 등에 강풍 및 풍랑경보로 지난 3일부터 통제됐다가 6일 밤 11시50분 포항에서 승객 및 승무원 등 552명과 차량 등 화물을 싣고 출항했다.  이 크루즈는 7일 오전 7시10분 울릉도에 도착, 승객과 차량 및 화물을 하선시키고 오전 9시에 포항으로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울릉도 주변 등 강풍경보와 풍랑주의보로 출항이 통제됐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동해상 및 항로 등에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이 다소 잠잠할  것으로 예상되는 8일 오전 9시에 울릉(사동)항을 출항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울릉도 지방에는 7일 오전 9시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오전 10시 현재 9cm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입춘이 지났지만, 기상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지방 기상청은 울릉도에는 오전 6시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됐다가 오전 10시에는 대설주의보로 변경했고, 9일까지 5~10cm(많은 곳 15cm)의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5-02-07

충북 충주 북서쪽서 규모 3.1 지진 일어나…다행히 피해 신고는 없어

7일 오전 2시 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조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 나면 위력은 이론적으로 약 4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초기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현재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이면 예상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최대 예상진도가 ‘4 이하’이면 마찬가지로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가 보내진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지진으로 인해 흔들림이 느껴지는 지역에만 재난문자가 발송되도록 현재와 같이 기준을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 충주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진도 5)이 느껴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충주와 가까운 음성군이나 강원 원주시에서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진동(진도 4)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 기준 전국에서 들어온 유감 지진 신고는 23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이었다. 이날 오전 3시까지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 신고는 없었다. 행안부는 경계 단계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07

밤새 내린 눈에 대구 곳곳 빙판, 운전 ‘주의’필요…경북북부에는 대설주의보

대구에 밤새 눈이 내려 도로가 얼며 일부 구간 통행이 제한됐다. 7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5분쯤부터 동구 팔공산로 파계삼거리∼팔공CC 10㎞ 거리, 달서구 파도고개 성당시장∼두류파출소 2.3㎞ 거리가 통제됐다. 또 달성군 팔조령 삼산삼거리∼팔조령 정상 1.3㎞ 거리·가창댐로 가창삼거리∼헐티재 정상 13㎞ 거리 역시 내린 눈이 얼면서 운행이 제한됐다. 현재 김천과 상주·문경·영주·예천·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봉화 석포 15.9㎝, 울릉 8.4㎝, 영주 부석 7.5㎝, 문경 동로 6.5㎝, 상주 화동 5.9㎝, 김천 대덕 2.1㎝를 기록했다. 내린 눈이 쌓이며 영주 단산면 좌석리 도로 4㎞ 구간의 통행도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관할 지자체는 결빙 취약 구간 제설을 하고, 교통안전을 위한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와 경북 중부 내륙 지역에는 1∼5㎝의 눈이 더 내릴 예정이다.   경북 서부·북동 내륙에는 3∼8㎝,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1∼5㎝의 눈이 추가로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또한, 울릉도와 독도에는 5∼10㎝의 눈이 예상되며, 많이 내리는 곳에는 15㎝ 이상씩 쌓일 것으로도 예측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07

포항 치매환자 7520명… 배회감지기 이용률 2.8%뿐

포항에서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환자 실종 사례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실종자 수색에 도움을 주는 ‘배회감지기’의 보급률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포항지역 내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2022년 101건 발생했다. 이후로도 2023년 91건, 지난해 79건 발생하는 등 매년 100건 안팎의 실종 사건이 꾸준히 잇따르면서 배회감지기의 보급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의 실종을 결정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주요 장비다. 기기 안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내장돼 있어 치매 환자가 설정해 둔 권역을 벗어날 경우 보호자 알림, 위기 상황 긴급 호출 알림 등이 전송된다. 실종된 치매환자의 발견 소요시간은 평균 12시간이지만. 배회감지기를 착용할 경우 발견 소요시간은 약 40분으로 줄어든다.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안전장치나 다름없다. 지역의 한 경찰관은 “치매 환자는 길을 잃어버리면 계속 직진하는 성향이 있고, 겨울에는 길을 헤매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배회감지가 있으면 GPS 자표가 찍히는 근방을 수색하면 돼 환자를 찾는 시간도 줄어들고 경찰력 낭비 역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된 경찰 인력에 배회감지기는 꼭 필요한 시스템이고, 치매 환자들의 보호자 역시 장비 보급 확대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과 대조적으로 배회감지기의 보급률은 이용자 대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에 따르면 배회감지기는 지난해 말 기준 지역 내 치매환자 214명에게 보급됐다. 같은 기간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환자 수는 총 7520명(남구 3704명, 북구 3816명)인데 이중 약 2.8%만 배회감지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포항시의 경우 올해 지난해보다 15대 더 줄어든 199대의 배회감지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치매 환자 실종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인적 사항을 신속하게 확인해 복귀를 지원할 수 있는 ‘인식표 발급’과 ‘지문등록사업’ 역시 저조한 상황이었다. 옷이나 소지품에 고유번호가 부여된 인식표를 부착하는 인식표 발급 사업은 474명이 참여했으며, 지문등록사업은 297명이 참여한 것이 전부이다. 이처럼 실종사고 예방책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환자와 보호자, 지역사회의 낮은 관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포항시의 복지 예산을 활용해 배회감지기 등을 구입해 보급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실제로 경산시의 경우 2023년 예산 500만원을 편성해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30대를 구입하고 개통일 기준 2년간 통신비를 지원한 바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매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과 외출 시 감지기를 항상 착용하고 나가야 하는 번거로운 점 때문에 기기를 반납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용 수요를 파악해서 적절한 기기 수를 유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2-06

스포츠·신경과학 융합 ADHD 아동 뇌 활성 차이 규명

계명대 체육대학 연구진은 6일 스포츠과학과 신경과학을 융합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의 뇌 활성 차이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김현덕 교수, 안젤리타 크루즈(Angelita Cruz) 교수와 계명대 체육학 박사 졸업생이자 현재 중국 심양사범대학교(Shenyang Normal University)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로 임용된 멍왕(Meng Wang) 박사의 논문 ‘Neural correlates of executive function and attention in children with ADHD: An ALE meta-analysis of task-based functional connectivity studies’(ADHD 아동의 실행기능과 주의력에 대한 신경학적 상관관계 : 과제 기반 기능적 연결성 연구의 ALE 메타분석)는 정신의학(Psychiatry) 분야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SSCI(Q1)급 저널인 Psychiatry Research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ADHD 아동과 다양한 신체 활동에 참여하는 아동 간의 신경학적 기능 차이를 분석한 복합적 메타분석 연구로, ADHD 아동의 집행 기능 및 주의력과 관련된 뇌 활성 차이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학문적 근거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코칭 리더십과 코칭과학을 기반으로 메타분석과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Q1급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연구 결과들은 스포츠과학 및 코칭 리더십 분야에서 높은 인용률을 기록하며, 학문적 기여를 인정받고 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5-02-06

신라 태자 동궁전 위치, 월지 서쪽 아닌 동쪽

‘삼국사기’등의 역사서 기록에 근거해 왕경 토목기술이 집약됐다고 알려진 태자의 거처와 정무 공간인 동궁전이 그간 알려졌던 것처럼 월지 연못 서쪽이 아니라 연못 동쪽에 자리한다는 발굴 성과가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6일 지난 10년간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 성과를 공개하며 월성 인근의 월지(안압지) 연못 주변에서 대규모 궁궐터가 새롭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궁궐터에서는 임금과 태자의 거처로 추정되는 전각과 딸림 시설 등이 다수 발견돼 월성과 월지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소는 월지 연못 동남쪽 권역에서 정면 5칸, 측면 4칸의 대형 건물터를 포함한 동궁(674년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것을 기념해 지었다고 전해짐) 추정 궁궐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건물터는 18개의 기둥 자리와 월대 공간, 다섯 개의 진입 계단을 갖추고 있으며, 거대한 회랑과 익랑이 이를 둘러싸고 있다. 또 내부에는 두 개의 원지 흔적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굴된 동궁 추정 대형 건물터는 월지 연못 동남쪽 권역(Ⅱ-나지구)에서 확인됐다. 정면 5칸(길이 25m)에 측면 4칸(18.1m)의 직사각형 평면에 18개의 기둥 자리와 함께 일정한 시점에 건물 남쪽에 권위를 드높이기 위한 돌출 시설인 월대 공간(길이 3.8m)이 증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입 계단은 총 다섯 개로, 건물터 정면에 두 개, 뒤쪽에 한 개, 오른쪽 측면에 한 개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복도식 건물인 거대한 회랑과 익랑이 이 대형 건물지를 둘러싸고 그 앞에는 넓은 마당시설이 펼쳐져 있으며, 내부에는 따로 정원의 연못인 원지가 두 곳 조성된 흔적들도 잇따라 나왔다. 특히 원지는 현재 너비 43.56m, 길이 17.2m에 깊이 1m에 달하며 내부에 두 개의 인공섬까지 갖춘 얼개다. 기존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와 연결되지 않고 따로 운영돼 독립된 배수 체계를 갖춘 것으로 밝혀냈다. 그동안 신라 태자가 거처했던 동궁 궁궐터는 구체적인 실체가 파악되지 않아 그 위치가 어디냐는 학계의 오랜 논란거리였다. 하지만 학계 일각에서는 이번에 확인된 궁궐터를 태자의 동궁전으로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기존에 발굴됐던 월지 서쪽 건물터와 이번에 나온 월지 동쪽 건물터에서 왕의 정전이나 사찰 금당에서만 보이는 ‘내진감주(內陣減柱)’라고 불리는 특수한 공간 구조가 공통으로 확인된다는 게 근거다. 두 건물터 한가운데에는 아예 기둥을 치지 않고 내진이라고 부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빈 구역을 둔 것이 보이는데, 이런 공간 구조를 고고학계와 건축사학계 전문가들은 왕의 옥좌나 큰 불상들의 대좌를 안치하기 위한 공간으로 해석해왔다. 따라서 이번에 드러난 월지 동쪽 대형건물터에도 내진감주의 구조가 보인다는 건 이 건물터 역시 월지 서쪽의 건물터처럼 왕의 공간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것이다. 건물 자체의 크기는 서쪽 건물터보다 조금 작지만, 앞마당은 더 넓고 서쪽 건물터에 없는 측면 계단이 확인됐다는 점 또한 위계를 낮춰 볼 수 없는 근거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왕경유적인 월성의 경우 2014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지만, 아직 일반적인 대형 궁궐 전각의 형식과 규모에 갈음하는 유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이번 발굴 성과는 일단 기존에 왕경으로 간주해온 월성이 아니라 월지를 중심으로 핵심 궁궐이 조성됐다는 것을 보여주며, 신라의 궁궐 구조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신라사 전문가인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이번에 발굴된 동궁 추정 건물터 유구에 대해 “형태가 매우 뚜렷하며, 문화재 가치를 새롭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 가치는 한번 지정되면 인식을 바꾸기 어렵지만, 이번 발굴로 인해 7세기 후반 신라사의 이야기가 다시 정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2-06

눈 내린 겨울, 축서사를 거닐다

그야말로 숨 가쁘게 내달리던 갑진년 청룡은 저녁노을 붉게 타는 축서사 석등을 비추며 떠나갔다. 새해 평온을 바라는 마음으로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문수산 자락 축서사를 찾았다. 좁다란 들판을 지나고 산모롱이를 돌 때마다 작은 마을들이 겨울을 품고 있다. 산기슭 어귀에는 눈과 얼어붙은 계곡 사이로 또랑또랑 물소리 청아하고, 호젓한 산길에 눈이 내려 여유로운 분위기다. 가파르지 않은 산길과 일주문을 지나면 웅장한 축서사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어 불편함이 없다. 주차장 앞에 보탑성전 계단을 오르면 금강송으로 에워싸인 문수산(1206m) 자락이다. 날개를 펼친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오층 사리탑과 대웅전이 잘 정돈된 전형적인 절집. 장엄한 산세와 대웅전의 화려한 단청, 자태도 근엄하고 엄숙하지만 눈이 내려 나지막이 엎드린 마음에 포근하고 정겹다. 겨울에 묻힌 듯 고즈넉한 대웅전 앞을 지키는 오층 사리탑은 정교하고 섬세하게 서있다. 대웅전 맞은편으로는 보탑성전과 법고, 범종이 자리했다. 축서사는 천년심산 고찰로 흔히들 영주 부석사의 모절, 또는 큰집이라고 이야기한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축서사를 먼저 짓고, 3년 후 부석사를 지어 그렇게 부른다. 축서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에 의상대사가 지었으며, 창건 설화에 의하면 봉화 물야면 북지리에 있는 지림사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축서사를 지었다고 한다. 눈이 내리는 날이라서 오늘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축서사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소백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은 아무리 봐도 물리지 않는 경이로움이다. 봉화 8경중 축서사의 석양이 제7경일 정도로 황홀한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겨울 산사는 쌀쌀한 추위로 삭막하지만, 소나무 숲으로부터 다가오는 공기는 더없이 부드러움이 있어 포근함을 준다. 낙락장송 금강송과 포근한 숲,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축서사는 7일간의 참선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을 운영하고 있다. 탁 트인 시야에 그림처럼 펼쳐진 높고 낮은 소백산맥 능선은 자연이 그린 경이로운 풍경이다.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과 몸이 편안해지고, 정지된 설원 속 비경은 넋을 빼앗아간다. 겨울은 기암괴석들이 적나라하게 알몸을 드러내고 금강송에 내려앉은 흰 눈은 기기묘묘한 자태를 뽐낸다. 그 풍광의 멋과 정취에 절집과 사리탑이 어우러져 축서사의 겨울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북 문화재자료 제158호 고려의 석등 위로 살포시 하얀 눈이 내려앉았고 시원스런 풍광은 이리 봐도 비경이요, 저리 봐도 절경이다. 아담하고 정갈한 석등에서 바라다보는 축서사의 석양은 그야말로 으뜸이다. 삶의 여정을 잠시 내려놓고 호젓하게 겨울 산사의 풍경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축서사의 겨울 여행을 권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5-02-06

모두가 즐거웠던 설날 윷놀이

“명절엔 함께 모여 여행을 가자.” 최씨 삼형제의 대대적인 선언이 있었던 건 지난 설날이었다. 그리고 당해 추석을 끝으로 더 이상 전을 굽지 않게 되었다. 대신 명절엔 가족이 모두 모여 여행을 가거나 여의치 않으면 경주에서 만나 놀기로 했다. 달라진 명절 분위기에 우리 가족도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그 첫 여행이 이번 설날에 이뤄졌다. 두 아주버님의 노력 끝에 보현산자연휴양림에서 가장 큰 16인실 예약에 성공했다. 시 가족 모두 12명이니 적당한 크기다. 1시간 거리 가까운 곳이지만 숙박은 처음이라 아이는 몹시 설렜다. 2층짜리 나무집은 꽤 근사했다. 마침 경주에서 보기 힘든 눈까지 내렸던 터라 멋진 설경까지 더해졌다. 짐을 풀자마자 밖으로 나와 눈사람 만들기에 빠져들었다. 누군가는 눈짐승이라고 했다. 찬바람에 손과 얼굴이 얼얼해질 쯤 안으로 들어가 뜨끈한 어묵과 간식을 나눠먹었다. 해가 지자 바로 저녁 준비에 들어갔고 각자 준비해온 재료들로 식탁이 채워졌다. 평소에 먹던 명절 음식은 하나도 없다. 저녁 식사를 마치자 곧장 윷놀이판이 벌어졌다. 윷놀이는 매년 설마다 해오던 연중행사다. 간단한 상품들, 이를테면 갑티슈나 세제류, 참치캔 등 실생활에 쓰이는 소액의 물품들로 이뤄져있다. 하지만 경쟁률은 여느 고가의 물품 못지않게 치열하다. 거기에 청소년들에게 맞는 상품은 없다는 항의로 용돈까지 상품으로 걸렸다. 덤으로 “꽝”까지 추가해 스릴감까지 얹었다. 이번엔 특별히 시어머니 권한으로 ‘하나마나’라는 규칙까지 새로 생겼다. 윷을 던져‘하나마나’란 글자가 적힌 패가 나오면 그 앞에 모를 했던 윷을 했던 모두 무효가 된다. 이때만 해도 그 규칙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모두 알지 못했다. 역대급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윷놀이가 이뤄졌다. 팀은 세 팀으로 가족 상관없이 나눠졌다. 삼형제와 시어머니팀, 며느리팀, 손자팀으로 구성되었다. 이기는 팀은 각자 뽑기를 해서 저마다 상품을 가져갔다. “꽝”이 존재했기에 이긴다고 끝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글자가 내 손에 쥐어졌을 때 분노했다. “하나마나”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다. 모를 연속으로 두 번이나 던지고 여러 말들을 잡고 이쯤이면 이길 것이라 확실하던 순간 “하나마나”가 나왔다. “하나마나”는 마치 일부러 오류를 심어놓은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해 게임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 하나마나를 뽑으면 당사자팀을 제외하곤 모두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사가 윷놀이판에 그대로 있었다. 밤 12시가 넘어가도록 뽑지 못한 상품들이 반쯤 남아있었다. 다들 서서히 지쳐갔다. 평소보다 잠들 시간이 한참 지난 꼬맹이는 눈이 반쯤 풀려 비몽사몽 중이었다. 그러다가도 자신의 순서가 되면 벌떡 일어나 윷을 던졌다. 그리고 우리 가족 중 가장 성공률 높은 뽑기 성과를 보였다. 심야의 주택가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큰 웃음 속에서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윷놀이는 종료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날 단체 늦잠으로 이어졌다. 느지막이 일어난 가족들은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대형 카페로 향했다. 점심 대신 차와 빵으로 대체한 후 잠시 담소를 나누고 헤어졌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낯설었던 풍경이다. 아마 10년 뒤엔 또 다른 모습의 설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이든 가족 모두가 행복한 설날이 되길 바라본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02-06

얼음과 함께 따뜻해지는 시간, 안동암산얼음축제

2025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지난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 열렸다. 설 명절의 긴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5일, 암산얼음축제를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안동으로 여행을 떠났다. ‘안동’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간고등어와 안동찜닭으로 출출한 배를 채웠다. 블로그를 통해 찾아간 맛집은 맛있는 음식도 맛있었지만, 유리창 너머로 내다보이는 월영교와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탈, 아기자기한 식물들까지 더해져 눈까지 즐거웠다. 식사 후에는 월영교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암산유원지로 향했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와 주말이 맞물려 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축제장 주변에 닭강정, 핫도그, 소떡소떡 등 출출함을 채워줄 다양한 간식들을 파는 부스가 있어 맛있는 냄새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얼음판에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 썰매가 인기 있었다. 스케이트도 많은 방문객들이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얼음 낚시를 즐기기 위해 얼음 낚시장으로 갔지만, 최대 수용인원이 다 차서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기다리는 동안 얼음 썰매를 즐기기 위해 3인용 얼음 썰매를 빌려 엄마와 동생, 시민기자까지 썰매를 탔다. 썰매가 생각보다 잘 나가지 않아 셋이서 서로 번갈아가며 앞에서 끌어주다가 결국 다 같이 타고 열심히 썰매 스틱으로 얼음판을 밀었다. 대여 시간은 총 2시간이었지만, 큰 얼음판을 두 바퀴를 돌아오니 더이상 놀 수 있는 체력이 없을 만큼 지쳐버린 우리는 1시간을 겨우 채우고 썰매를 반납했다. 지쳐버린 탓에 얼음 낚시를 하자는 약속도 잊은 채, 썰매 반납 때 받은 안동사랑상품권을 가지고 안동중앙신시장으로 향했다. 중앙신시장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이 예쁜 색감을 자랑하며 놓여있었고, 치킨과 족발, 떡볶이 같은 간식거리도 맛있는 냄새를 뿜어냈다. 우리는 배추전을 만들어 먹을 배추와 때깔 좋은 당근, 알록달록 오색빛깔 송편까지 샀다. 얼음 낚시의 아쉬움을 시장에서 달래고 대구로 돌아왔다. 이번 안동암산얼음축제는 시민기자에게 어린 시절 가족여행을 즐기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고, 올해의 추억을 한 페이지 써내려 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안동은 우리가 방문했던 명소 외에도 도산서원, 하회마을, 화회세계탈 박물관, 이육사 문학관 등의 가볼만한 곳이 많아 여행하기 좋은 도시이다. 시간을 내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안동 데이트를 떠나보길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