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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교 동문끼리 이웃사촌하며 `총선전쟁`

제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대구에서 이색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대구 수성갑 선거구와 대구 북구을 선거구가 그곳으로, 고교 동문끼리 여야로 나뉘어 나란히 선거사무실을 개설해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경북고 51회인 새누리당 김문수 예비후보와 경북고 56회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경쟁하듯 나란히 선거사무실을 개설했다. 서울대 동문이기도 이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실 개소도 비슷한 시기에 한데다 벌써부터 현수막을 통한 치열한 선거전 양상을 펼치며 빅매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김문수 예비후보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지방선거때 사용한 사무실을 사용하고 `김문수는 다릅니다`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바로 옆 보험사 사무실을 임대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로 국회의원 선거와 대구시장 선거에서 쓴잔을 마신 것을 지역민에게 알리며 일할 후보임을 알리고 있다.또 대구 북구을 선거구는 매천동 중앙대로에 계성고 동문끼리 여야로 나눠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계성고 70회인 새누리당 황영헌 예비후보와 60회인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도 매천동에 선거사무실을 임대한 후 나란히 붙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창조경제 전도사`를 주제로 내걸어 창조경제를 통해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뜻을 전했다.홍 의원은 `꼴찌만 20년째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현수막으로 지역민에게 일방적인 여당 지지선호에 변화를 요구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2-31

선거구 무효화 돼도 연내 등록 예비후보 선거운동 계속 가능

내년 4월 총선 선거구획정 지연으로 1월 1일부터 현행 선거구가 무효가 되더라도 올해 안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허용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국회의원 선거구 확정 지연에 대한 입장` 발표문을 통해 “올해 말까지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 단속도 잠정적으로 유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선관위의 관련 업무처리 지침에 따르면 예비후보자들은 내년 1월1일부터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가 전면 무효화되는 사태가 현실화되더라도 선거사무소 간판이나 현판·현수막을 계속 내걸 수 있다. 예비후보자 명함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계속 가능하다.그러나 홍보물을 발송하거나 후원회 등록, 선거사무관계자 신고 등은 당분간 할 수 없다. 이같은 선거운동은 선관위에 신고·신청을 해야 가능한데 선관위가 신고·신청을 전제로 하는 선거운동의 신고·신청 처리를 유보할 것이기 때문이다.또 올해 안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내년 선거구가 무효가 되더라도 등록이 무효 처리되지 않는다.내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는 사람은 선관위에 등록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선관위는 신청을 접수는 하되 이를 행정적으로 수리하지는 않기로 했다./이창형기자

2015-12-31

험지출마 네가 나서라는 與

새누리당내서 제기되고 있는 험지출마론을 놓고 계파간 기싸움이 치열하다.비박계(비박근혜)는 청와대 출신 등 현 정부의 `고관대작` 출신들의 험지출마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부터 솔선수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김용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험지출마론의 첫 번째 대상은 박근혜 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냈던 사람들, 그리고 청와대에서 수석이나 수석급 이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던 비서관들”이라고 규정했다.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곽상도 전 민정수석, 윤두현 전 홍보수석,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을 지목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 출마했거나 출마준비 중이다.그러나 친박계는 선거경험이 없는 장·차관이나 수석은 명망가라기보다는 정치신인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홍문종 의원은 “장관이나 수석을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며 “연고지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험지에 나가라는 건 소모품으로 쓰겠다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또 김무성 대표부터 자신의 지역구(부산 영도)를 떠나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솔선수범론`도 여전하다. 정몽준 전 대표나 김황식 전 총리 등을 총선판에 끌어들이려면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논리다.하지만 김 대표는 “제 지역구의 지역주민들에게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친박계 내부에서는 “험지를 지역구로 두지 않은 김 대표가 다른 사람에게 험지를 권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면서 “당 대표로서 지역구를 떠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해야 할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12-30

與, 신인 10%·여성 20% 공천 가점

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 공천에서 정치 신인에게 10%,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면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선 10% 감점이 주어질 전망이다.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하)는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날 회의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가점·감점 부여를 두고 각 지역구 후보 간 경쟁 구도와 `신인`의 개념 정의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특위 내에서 거센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특위는 또 비례대표의 여성 할당 비율을 현행 50%에서 `60% 이상, 3분의 2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험지차출` 등으로 영입한 인재는 현행 당헌·당규의 단수추천 대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다만, `영입한 인재를 포함해 공천신청자 중 능력이 월등한 경우 단수추천`이라는 표현을 써 해석이 다소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위 관계자는 “영입한 인재는 무조건 단수추천한다는 것인지, 영입한 인재도 `월등한 능력`이 증명돼야 한다는 것인지 모호하다”며 “결국 영입 인재에 대한 경선 여부를 둘러싼 전략공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특위는 경선 여론조사의 국민과 당원 반영 비율(현행 50%대50%), 결선투표의 가점·감점 부여 여부, 현역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강화 등 3가지 안건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5-12-29

朴心 앞세운 철새정치인… 민심은 “글쎄요”

20대 총선을 앞두고 앞다퉈 `박심(朴心)`을 표방하며 대구지역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중이던 전직 청와대 인사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를 중도사퇴하거나 선거구를 옮기면서 예비후보때부터 `철새정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현재 대구지역에 자·타칭의 친박(친박근혜)인사는 줄잡아 10여명 이상이 포진해 있고 대구 중·남구와 대구 북갑, 달서병, 달성군 등의 지역은 최소한 2명이상이 박심을 표방하면서 지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특히 지난달 대구 북구 갑에 이른바 박심을 표방하며 활동하던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지난달 대구에 내려올 당시만 하더라도 자신과 관련된 무성한 소문을 진화하면서 자신이 북구갑 지역의 유일한 적자임을 내세우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적으로 자신의 지역구를 대구 북구갑에서 영양·영덕·봉화·울진으로 변경하면서 `내락받고 내려왔다더니, 갑자기 선거구를 옮긴다`는 비난을 자초했다.심지어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대구 북구갑 출마를 준비하다가 대구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이른바 박심을 앞세워 지역민을 우롱했다는 원성을 샀다.이에따라 대구 북구갑에는 이른바 박심을 표방하며 지역구를 노크했던 인사들이 연쇄적으로 지역구를 옮기거나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지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또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도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대구 달성군을 비롯한, 달서갑, 달서병 등이 지역구가 될 것이라는 소문에 이어 구미갑지역으로 전격 옮길 것이라는 풍문마저 나돌았지만 결국에는 대구 중·남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모양새를 보여 해당 지역 새누리당 출마자들의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다.대구 달성군의 경우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이른바 `특명받은`이라는 타이틀로 기자회견을 했지만, 정작 지역 주민과 문중을 중심으로 그동안 집안 대소사에 한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다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내려왔다는 지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심을 표방했던 예비후보들의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거나 옮긴 인사의 지지율은 5~8%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지역민의 `무조건적인 박심 지지는 없다`는 민심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지역구 변경에 대해 “장기판의 말은 두는 사람의 마음대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여전히 박심을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대구지역의 달라진 민심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는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박심`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지난 19대총선처럼 내리꽂아도 모두 당선될 때와는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이런 현상으로 인해 이른바 청와대 인사들의 `메뚜기`식 지역구 옮기기는 지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5-12-28

포항 새누리 공천 `多者 경쟁구도` 본격화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포항남·울릉 및 북구 선거구에 출마하려는 새누리당 입후보예정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당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남·울릉선거구의 경우 박명재 의원과 김정재 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간 2파전으로 진행됐으나 22일 김순견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가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놓고 3파전을 형성하게 됐다.김순견 상임감사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위기의 포항·울릉극복`이라는 시·군민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을 실현시키고자 20대 총선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그는 “포항·울릉이 역사 이래로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세계속의 포항·울릉건설을 위한 새로운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제비즈니스 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포항북구 선거구에도 이병석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 간의 양강구도에 새누리당 복당절차를 마친 이창균 대통령소속 지방자치위원회 자문위원과 허명환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가 22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이창균 예비후보는“포항과 포항시민은 지금 처절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변해야 하고 바꿔야 한다는 시민 열망에 부응해 반드시 정치개혁과 경제재도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각오 및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허명환 예비후보도 이날 포항시청에서 복당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병석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저의 복당을 끈질기게 방해했음에도, 결과는 저와 새로운 변화를 염원하는 새누리당원 그리고 포항시민의 승리로 귀착됐다”면서 “이는 새누리당내 권력 이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향후 포항의 변화를 예고하는 기폭제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면서 “포항시민과 새누리당 당원 여러분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할 지에 대한 함축된 의미가 있는 정치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포항의 두개 선거구에는 22일 현재까지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놓고 박명재·이병석 의원과 예비후보등록을 했거나 출마를 선언한 입후보예정자들이 총 7명(남·울릉 3명, 북구 4명)에 달해 당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시작됐다. 특히 북구의 경우 서장은 주 히로시마 총영사와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등도 새누리당의 공천룰 확정 이후 출마여부를 밝힐 예정이어서 이들까지 가세할 경우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다자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