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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귤·수박 등 과실물가지수, 4년만에 최고

지난해 말부터 귤, 사과, 포도 등 과일 가격이 계속 오르며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2013년 5월(118.189) 이후 가장 높았다.과실물가지수는 사과,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물가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값을 산출한다.과실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96.79였다. 기준 연도인 2015년보다 물가가더 쌌다는 의미다.그러나 지난해 12월 101.60으로 오르고서 올해 들어서도 매달 상승 일로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작년 10월(-1.6%) 이후 쭉 플러스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6%)부터 올해 1월(9.3%)까지 한 자릿수였다가 3월 15.3%, 4월 15.7%, 5월 19.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과실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한 품목이 아니라 여러 품목의 물가가 두루 뛰었다. 귤이 3~5월 각각 106.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감도 올해 들어 매달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포도도 올 초인 1월 12.6%, 2월 14.0% 상승률로 가격 강세를 보였다.이른 더위 때문에 5월 들어 수박(17.1%), 참외(10.5%)도 과일 가격 상승세에 뛰어들었다./연합뉴스

2017-06-21

권오준 포스코 회장, 계열사 구조조정 성과

포스코그룹(회장 권오준)의 계열사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1년 70개 였던 계열사 수가 올들어 37곳으로 줄었다.20일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0~30개 였던 포스코 계열사는 정준양 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48곳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 2010년 61곳, 2011년에는 무려 70곳까지 불어났다.하지만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 작년 말 기준 포스코의 계열사 수는 38곳으로 전년 말보다 7곳이 줄었다. 올들어 지난 1분기 말 현재까지 포스코그룹 계열사 수는 37개로 1곳이 더 줄었다.정준양 전 회장 재임 시절에는 계열사 문제로 부실경영 논란까지 빚어졌으나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계열사 수를 절반가까이 줄인 것이다.구조조정 대상 계열사는 청라국제업무타운을 비롯 부산이앤이, 송도에스이, 수원그린환경, 승광, 신기이앤티, 포레카, 포스브로, 포스위드, 포스칼슘, 포스플레이트, 포엠아이컨설팅, 플랜트이에스티, 피에이치피 등 14곳으로 모두 철강업과는 무관한 서비스업종이다.지난해 계열사에서 제외된 곳은 마포하이브로드파깅과 에스피에프씨, 탐라해상풍력발전, 포스코그린가스텍, 포스코에이에스티, 포스코엘이디, 포스코티엠씨, 포스코하이메탈 등 총 8곳이다.이밖에 포스코건설의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 통합 등의 구조조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힘을 보탰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21

원전·석탄발전 절반 감축시 발전비용 11조 상승

원자력과 석탄 발전량이 줄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 발전비용이 약 11조원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일 `신정부 전원(電源) 구성안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새 정부의 공약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늘릴 때 발생하는 효과를 분석했다.현재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상 원전, 석탄, 가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8.2%, 32.3%, 30.6%, 4.6%다. 그러나 정부의 탈(脫)원전·탈석탄 시나리오가 이행되면 해당 비중은 12.9%, 17.0%, 56.4%. 9.4%로 바뀔 전망이다.설비용량은 원자력이 23.1GW에서 12.7GW, 석탄은 32.0GW에서 16.7GW로 줄어드는반면, 가스는 31.5GW에서 55.3GW, 신재생에너지는 2.5GW에서 9.2GW로 각각 확대된다.연료원별 정산단가는 지난해 기준 kWh당 원자력 67.9원, 석탄 73.9원, 가스 99. 4원, 신재생에너지 186.7원이다.가스가 원전이나 석탄보다 단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발전비용은 상승이 불가피하다. 보고서는 탈원전·탈석탄 시나리오 구현 시 발전비용은 2016년보다 약 21%(11조6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앞으로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 발전비용 부담은 더욱 커진다.연구원은 지난해 유가(배럴당 43달러)에서는 발전비용이 21% 증가하지만, 유가 70달러에서는 24.2%, 100달러에서는 28.4%, 150달러에는 30.8%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고 봤다.발전비용이 20% 상승할 경우 물가는 0.46~1.16%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은 0.70~0.93% 감소한다고 추산했다.전력수급은 유동적이다.만약 신재생에너지 구성이 태양광과 풍력으로만 구성될 경우 2016년 공급예비율이 6.4%(예비력 5천421MW)까지 하락하면서 수급 불안정성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출력 조절이 가능한 경직성 신재생에너지 전원 비중이 높아진다면 불안정성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연합뉴스

2017-06-21

근로소득자 47% 세금 '0'원

소득세 공제제도에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한국의 근로소득자 면세자 비율이 유달리 높아서다.저소득층이라고 분류하기 어려운 연 총급여 3천만원 이상 근로소득자 중에서도 87만6천명이 세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자 비율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연구본부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세재정연구원 주최 `소득세 공제제도 개선방안` 주제발표에서 “근로소득자 면세자 비중이 2015년 4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근로소득자 면세자 비중은 2005년 48.9%에서 2013년 32.2%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2014년부터 근로소득에 대한 특별공제제도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하면서 그해 면세자 비중이 47.9%로 치솟았다.세액공제로 전환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저소득층에서 공제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문제는 면세자가 저소득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총 급여 1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100% 면세를 받고 1천만~1천500만원 구간에서도 86.3%가 세금을 내지 않지만 총급여 3천만~4천만원 구간 소득자에게서도 면세자 비중이 30.3%에 달했다. 이 구간의 면세자 비중은 2013년 4.6%에서 2년 만에 25.7%포인트나 급증했다.총급여 4천만~4천500만원 이하 구간에서도 19.5%, 4천500만~5천만원 구간에서도 12.8%가 세금이 `0원`이었다. 총급여 1억원을 넘는 근로소득자 가운데에도 0.2%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었다.전 본부장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년에 3천만원 이상을 벌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소득자는 총 87만6천명에 달했다.한국의 면세자 비중은 외국과 비교해봐도 높은 수준이다.미국(2013년 기준)은 면세자 비율이 35.8%, 캐나다(2013년 기준)는 33.5%로 한국보다 10%포인트 이상 낮다. 호주(2013~2014년)는 면세자 비중이 25.1%로 더 낮고 영국(2013~2014년)은 한국보다 무려 40%포인트 이상 낮은 5.9%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면세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개인 소득자에게 적용되는 근로소득공제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근로자 평균소득의 50% 수준인 1인 근로자의 소득세 평균 실효세율은 한국이 0.76%로 일본(5.33%), 이탈리아(6.43%), 프랑스(7.86%), 영국(8.23%)보다 낮다.◇ 조세정의에 위반높은 면세자 비율은 소득 재분배, 국민개세주의(國民皆稅主義)라는 조세의 기본기능과 원칙에도 어긋난다. 근로소득세는 소득이 높은 납세자일수록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누진세다.적게 버는 사람에겐 세금을 덜 걷고 더 많이 버는 사람에겐 소득을 더 걷어 양극화를 완화하려는 것이다.그러나 근로소득세 망을 빠져나가는 고소득 납세자가 많으면 소득 재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모든 국민은 적은 금액이라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이 훼손됨에 따라 국민의조세 저항감이 심해질 수 있다.정부 입장에선 나라 곳간으로 들어오는 세금이 줄어들 수 있다.근로소득세는 정부가 걷는 세금 중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지난해 전체 국세 242조6천억원 가운데 근로소득세는 전체의 12.8%에 달하는 31조원이 걷혔다.2010~2016년 국세가 연평균 5.3% 증가할 때 근로소득세는 12.2%씩 늘어 전체 국세 증가를 이끌고 있기도 했다.근로소득세 확보에 차질을 빚을수록 나라 곳간을 채우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연합뉴스

2017-06-21

`포스코새마을금고` 8월말 설립

포스코새마을금고가 오는 8월말 설립된다.1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새마을금고 창립총회를 열고 심사를 거쳐 다음달께 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다는 것. 인가를 받게되면 늦어도 8월 말께는 포스코 서울사무소와 포항, 광양에 점포를 개소하게 된다. 이미 설립을 위해 임직원 296명이 출자한 상태고, 회원가입도 전 직원의 90%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포스코 임직원과 가족·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고 가입자는 최소 5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임직원 7천여명, 외주파트너사 9천400여명을 합하면 1만6천여명이 넘는다. 광양의 경우도 포스코 임직원 6천200여명에 외주파트너사 8천700여명을 더하면 1만5천여명이 넘는다. 여기에 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가입회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금융계에서는 회원수, 신용등급이 우수하고 월급 수준이 높은 우량고객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출범과 동시에 시중 은행지점을 능가하는 거대 금고로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직장 금고인 삼성전자새마을금고의 경우 자산이 무려 3조5천억원에 회원수가 19만여명에 이르는 거대 금고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도 이에 버금가는 금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시중은행과 달리 직장 새마을금고는 영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회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부분이 환영하는 분위기다.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 높은 금리로 현금을 예치할 수 있는데다가 출자금의 높은 배당금 지급은 물론, 공장 내 위치해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춰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다. 기존 사내 근로복지기금으로 주택 임차금 등의 대부를 받은 직원들도 새마을금고를 통해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한편 지난해 기준 전국 직장 새마을금고는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등 10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20

벤처투자 창업기업 고용창출 효과 우수

벤처투자를 받은 창업·벤처기업들의 고용창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총 6조원 가량의 벤처투자를 받은 창업·벤처기업에서 고용이 3만 명가량 늘었으며 이들 기업의 고용 증가율도 전체 중소기업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았다.중소기업청은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총 3천158개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벤처투자나 모태펀드 자펀드 투자가 고용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19일 발표했다.중기청이 2012~2016년 5년 동안 벤처투자를 받은 2천838개사의 고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기업의 고용 인원은 3만603명 증가했다.투자 직전년도 합산 고용인원은 10만6천448명이었으나 총 5조9천560억원의 벤처투자를 받은 후 지난해 말 고용이 13만7천5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벤처투자 수혜 기업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4.0~19.9%로 2014년 전체중소기업의 고용 증가율(4.5%)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았다.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작년 한 해 동안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 237개사의 작년 말 고용은 4천550명으로 전년 말(2천791명)보다 63%(1천759명)나 늘었다.청년이 창업하거나 청년 고용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청년창업펀드 혜택을본 청년 창업기업들을 별도로 살펴본 결과, 고용이 2015년 1천125명에서 지난해 1천938명으로 72%(813명) 증가했다./연합뉴스

2017-06-20

현대제철·동국제강, 철근 판매 신났다

최근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철근 생산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때아닌 호재를 만났다. 중국 철근은 그동안 국내시장의 점유율 20% 정도를 차지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철근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량은 대략 12만7천t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지난 2000년 이후 재고 부족이 가장 심했던 2013년 16만t보다도 3만3천t 낮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산이 수입이 줄면서 내수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 때문에 중국 철근업체들도 지난 5월부터 수출대신 자국 내수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재고량 부족으로 국내 철근 가격도 덩달아 치솟아 t당 63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중국산 철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만 해도 중국산은 국산보다 t당 10만원 이상 저렴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2주차 가격은 t당 58만원으로 연 초 대비 3만원 이상 올랐다. 품질 좋은 국산과 불과 2만5천원 정도 차이가 나 수요가들이 중국산보다는 국산을 선호하고 있다.특히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들도 그동안 사용해 오던 중국산 철근에서 국산 철근으로 대체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이다.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철근업체들이 내수판매로 얻는 수익이 t당 11만3천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내수익 확대 쪽으로 영업정책을 편중시키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철근이 모자라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생산라인 보수 일정도 조정했다.동국제강은 19일부터 25일로 잡았던 인천 철근공장 정기보수를 2주 연기했고, 포항공장은 생산인력까지 충원했다.현대제철은 지난 5월 초 인천공장 설비 합리화를 계획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진행, 성수기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20

포항제철소, 가상체험으로 중대재해 방지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안동일)가 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를 구현하기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안전교육 콘텐츠 개발을 19일 완료했다. 포스코는 가상현실(VR)기기 12대를 글로벌 안전센터 교육장에 설치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포스코는 지난해 3월 노경협의회 주관으로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 아이디어를 전사에 공모했고 포항제철소에서는 `VR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안전교육`을 선정, 안전방재부 주관으로 지난해 말부터 사업개발에 들어갔다.스마트 세이프티란 안전 활동에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현장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활동으로 각종 센서와 통신기능을 극대화해 작업자의 작은 실수를 비롯해 현장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안전방재부는 안전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5대 중대 재해인 협착, 화상, 추락, 전도, 질식 등을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각 재해 유형별로 시나리오에 따라 현장 근로자가 실제 재해 상황처럼 느낄 수 있도록 가상 체험프로그램을 짰다.기기를 체험한 심용완 안전방재부 과장은 “제철소 현장 작업환경과 유사하게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실제 발생한 재해 사례를 가지고 직접 손으로 조작해 안전 작업을 하니 몰입감이 높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20

“中企 퇴직연금 특별대출 도입 검토해야”

15%에 불과한 국내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보험연구원의 류건식 선임연구위원과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은 18일 `중소기업 퇴직연금 도입 실태 및 대책 방향` 보고서에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고려해 퇴직연금 특별대출제도(가칭)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근로자 30인 미만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15.3%에 그쳤다.반면 근로자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86.7%에 이를 정도로 양극화된 상태다.보고서는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각국의 퇴직연금 지원 대책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은 근로자 100명 이하의 사업장이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관리비용과 근로자 교육비 등 운용비의 50%를 3년간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자금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다.또 대만은 퇴직연금제도 도입으로 중소기업의 재정부담이 커질 것을 고려해 기여금과 운영자금 재원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프로젝트 대출을 하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8월부터 100인 이하 소규모사업장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가 개인형 확정기여형(DC) 제도에 가입하면 근로자의 기여분에 매칭해 보험료를 추가 납입해 주고 있다.이 밖에 각국은 가입요건 간소화나 컨설팅 등 운용서비스 지원, 투자교육 강화 및 의무화, 안정적 투자상품 제공 등 비재무적 지원도 하고 있다.보고서는 국내에서도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퇴직연금 특별대출제도(가칭)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퇴직연금제도는 기여금을 100% 금융기관에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자금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이 때문에 일정한 범위 내에서 운영자금을 저리로 빌려주고, 지원 시한도 3년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대신 사업장 규모별로 재정 지원 수준을 차별화하고 영세사업장일수록 지원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류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투자교육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기관을 설치하고, 스위스처럼 최소한의 수익률을 보증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6-19

포스코, `2017년 포스코명장` 3인 선정

포항제철소 남태규, 서광일씨와 광양제철소 김용훈씨 등 3명이 기술인 최고의 영예인 `포스코명장(名匠)`에 이름을 올렸다.포스코는 지난 16일 `2017 포스코명장` 3명을 선정하고 명장 임명패를 수여했다.영예의 주인공은 제강 전기제어 프로세스 분야 남태규 씨(포항 제강부), 전기강판 냉간압연기 제어 분야 서광일 씨(포항 전기강판부), 열간압연 품질 분야 김용훈 씨(광양 열연부)다.포스코는 2015년부터 현장 직원 중 철강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포스코명장으로 선발해, 직원들에게 자기계발과 업무몰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 1회 선발하는 포스코명장은 제철소 현장의 창의적 개선활동을 주도하고, 축적된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회사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2017 포스코명장` 선정자에게는 자사주 50주와 상금 200만원, 5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이 지급되고 1직급 특별승진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성과가 탁월한 명장은 임원까지 성장이 가능하도록 우대하고 있다.1978년 입사한 남태규씨는 제강정비 전기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서, 대한민국 품질명장 임명 등 대내외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남 명장이 보유한 전기설비 화재 예방시스템, 제강공장 용선 용강 유출 방지기술 등은 포스코 전체 및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시 우수사례로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1982년 입사한 서광일씨는 냉간 압연제어기술 최고의 권위자로 전기강판 압연기 제어에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공급사의 기술지원이 불가한 영역에서 자력으로 방향성 전기강판 압연제어 모델 개발에 성공, 포스코 제품 양산화에 크게 기여했다.1990년 입사한 김용훈씨는 고강도 박물재 생산 및 품질 확보에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열연제품 품질과 직결된 조압연 작업기준 및 운전방안을 체계화하고, 제품 품질, 설비에 대한 주도적인 개선을 추진하면서 WP 제품 생산성 제고 및 수주 확대에 기여했다.한편 2015년부터 선발해 온 포스코명장은 올해 3명의 명장을 추가하면서 총 10명으로 늘어났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9

대구·경북 5월 수출 9.7%, 수입 21.3% 증가

대구·경북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대구본부세관이 분석한 대구·경북의 5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수출은 9.7% 증가한 41억달러, 수입은 21.3% 증가한 16억달러로 지난해 5월 보다 수출·입 실적이 모두 늘어났다.대구는 수출에서 수송장비(46.5%↑)와 종이류(26.8%↑)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2% 늘었고, 수입은 화공품(32.5%↑)과 전기 및 전자기기(5.3%↑)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 늘어났다.경북은 수출은 철강 및 금속제품(18.0%↑)과 기계 및 정밀기기(12.6%↑)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0.5% 늘어났고, 수입은 연료(88.2%↑)와 광물(33.7%↑)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6.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대구·경북지역 5월 주요 수출·입 품목을 보면 수출 품목은 전기전자제품(43%), 철강 및 금속제품(25%), 기계와 정밀기기(11%) 순을 보였다.품목별 증감 내용을 살펴보면 철강 및 금속제품(16.2%↑), 수송장비(11.6%↑), 전기전자제품(9.3%↑) 등이 증가했다.주요 수출대상국은 중국(26%), 동남아(20%), 미국(14%), 유럽(9%), 일본(7%), 중남미(6%) 순이다.수입품목은 광물(17%), 철강재(15%), 연료(12%) 순이고, 품목별 증감 내용을 보면 연료(87.9%↑), 광물(33.1%↑)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17-06-19

포항 아주베스틸, 인수자 없어 일년째 방치

폐업 일년째를 맞는 포항철강공단 내 아주베스틸(주)에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가의 설비와 장비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아주베스틸은 지난해 7월 14일 공장 내 전기, 수도,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폐쇄조치됐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장은 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다.15일 오전 정문이 굳게 닫힌 아주베스틸 내 현장은 적막강산이었다.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사방은 조용했고, 화단엔 잡초가 무성했다. 녹이 잔뜩 쓴 채 검붉게 색이 변한 강관들이 무더기로 마당에 방치돼 있었고, 한창 직원들로 붐벼야 할 식당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아주베스틸은 지난해 7월 법정관리에 이어 회사 대표 박 모씨와 직원들이 배임혐의 등으로 법정공방까지 벌인 끝에 결국 박 대표가 구속되는 최악의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당시 직원들은 박 대표가 지난 2015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에서 직원들과 채권자의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회사 돈(약 9억원 추정)을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박 대표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소했다.하지만 박 대표는 그동안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기업을 설립했고, 경영해 왔다면서 회사가 비록 부도가 났지만 퇴사한 직원 340여명의 급여와 퇴직금 등을 체납하지 않고 모두 정리했다고 반박했다.지난해 11월 정부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동종 업체인 금강공업이 아주베스틸을 인수(MA)한다는 언론보도까지 났으나 결국에는 무산됐다. 이후 채권단이 백방으로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아주베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 도금설비나 중구경 생산라인 등은 비교적 가동기간이 짧아 그 당시까지는 경쟁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고가 설비나 장비들은 가동을 6개월 이상 하지않으면 내부에 녹이 쓰는 등 용도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아주베스틸은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직원 수 400여명에 달하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북미 셰일가스용 강관 수출 부진으로 부도가 나면서 2014년부터 경영악화를 겪어오다 2016년 7월 문을 닫았다.한편 배임혐의로 구속된 이 회사 대표 박씨는 최근 보석으로 풀려 난 것으로 알려졌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6

작년 세대당 건강보험료 월평균 10만원 넘어

건강보험 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다. 가입자들은 낸 보험료보다 평균 1.8배 정도의 혜택을 받았으며, 저소득 세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혜택이 컸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자격 변동이 없는 1천695만 가구, 3천85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구당 부담한 월평균 보험료는 10만4천62원으로 전년(월 9만9천934원)보다 월 4천128원 많았다. 받은 보험급여는 월 18만3천961원으로, 낸 보험료보다 1.77배의 혜택을 본 셈이다.보험료 순으로 5개 소득구간으로 나눴을 때 하위 20% 세대는 월평균 2만6천697원을 내고 월 14만599원을 보험급여로 받아 보험료 부담 대비 건강보험 혜택이 5.3배였다. 상위 20% 세대는 월 24만833원을 내고 월 27만2천41원(1.1배)의 혜택을 받았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를 비교하면 보험료 하위 20%의 지역 세대는 12.8배(월13만9천160원/월 1만881원), 직장가입자는 4.0배(월 14만1천371원/월 3만5천189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상위 20%의 지역 세대는 낸 보험료(월 23만1천5원)가 받은 급여 혜택(월 22만3천435원)보다 많았고, 직장가입자는 1.2배(월 29만8천138원/월 24만6천110원)의 혜택을 받았다./연합뉴스

201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