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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르노그룹 차량 시험센터, 대구에 `둥지`

르노그룹 차량 시험 센터가 대구에 개소한다.대구시에 따르면 세계적인 완성차기업 르노그룹의 차량 시험 센터가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내에 설치하기로 합의하는 업무협약이 22일 오후 개최된다.대구 시험센터는 르노그룹 최초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차량 시험 센터이다.이날 협약식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르노삼성자동차(주) 박동훈 대표이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성명호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 서명과 더불어 센터 개소를 알리는 현판식을 겸해 진행된다.르노그룹은 르노삼성, 닛산 등 8개의 브랜드를 가진 세계 4위의 완성차 기업으로 대구 주행시험장에서 SM7 LPI, SM6, QM6 등 르노삼성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한 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이번에 구축하기로 한 르노그룹 차량 시험 센터는 차량 시험용 특수 시험로와 유럽형 시험로까지 설치해 국내 생산차량에 대한 메인 시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르노그룹 차량 시험 센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또 대구시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이번에 설치되는 르노그룹 차량 시험 센터를 통해 지역에서 추진 중인 튜닝지원센터와 연계한 자동차부품기술개발사업의 테스트베드로 공동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특히 지역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구주행시험장 운영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이미 르노그룹과 경상용 전기차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이번 업무협약으로 르노그룹에서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사업의 테스트베드로의 활용을 협의 중”이라며 “대구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형 자동차선도도시 실현을 위해 르노그룹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3-22

하루 실업급여 상한액, 5만원으로 인상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 상한액이 5만원으로 오른다.정부는 2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실직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재취업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하루 실업급여의 상한액을 4만3천원에서 5만 원으로 16.3% 인상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때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용자의 동의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아울러 도난·밀수출, 부정환급 우려가 큰 물품은 수출신고 전 보세구역에 반입하도록 하고, 통관된 물품이라고 해도 품질 등을 허위·오인해 표시하면 다시 보세구역에 반입 조치하도록 한 관세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처리했다.정부는 이외에도 관세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의 생산물이 수입될 때 편익을 제공하는 편익관세 적용대상을 15개국에서 14개국으로 조정했으며, 해외 온실가스 감축 실적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항공기를 운항하면서 배출량이 증가된 배출권 할당 대상업체에 대해 배출권 추가 할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3-22

“제철소 주변지역 지원 입법화 필요”

철강도시의 후발주자인 충남 당진시에서 제철소 주변지역 지원방안의 법제화를 위한 정책세미나가 추진되고 있어 지역사회의 민관이 환경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협치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이같은 시도는 국내 철강도시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포항과 광양에서도 잘 성사되지 않았던 만큼 이례적인 일이라 토론 결과에 업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당진시개발위원회(위원장 김종식)는 오는 24일 오후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당진시 제철소 주변지역 피해실태 및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한국갈등관리학회가 주관하고 당진시가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윤종호 신성대학교 보건환경과 교수가 `당진제철소 주변지역 지원대책의 법제화 추진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를 한다.윤 교수는 발표를 통해 “당진은 2012년 기준 1천965만t으로 포항(2천621만t)과 광양(2천90만t)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실 속에서 제철소 주변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지원방안을 법제화해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어 “제철소 건설로 인해 지역주민의 강제 이주 및 제철산업의 운영에 따른 환경적 위해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피해대책위원회 구성 등 비제도권 차원의 접근으로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기에 제철소 주변지원 입법을 통한 갈등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또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한 지자체는 지방세법에 근거해 발전량 kWh당 0.5원의 지역 자원시설세를 발전소로부터 납부받고 있다”며 “제철소가 있는 지역도 법 개정을 통해 철강 생산량 1만t당 일정금액의 시설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다.끝으로 “법 개정을 위해서는 제철소 주변지역 주민의 환경상, 재산상 피해의 객관성을 입증할 필요성이 있다”며 “화학·정유산업 등 법제화에 따른 공해유발이 있는 타산업과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차별화된 입법 근거 마련도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한다.윤 교수의 발표에 앞서 정종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진제철소 주변지역 환경피해 및 주민건강권 침해실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정 선임연구위원은 제철단지가 주변지역 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과 기업간 상생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한다.주제발표에 이어 개최되는 지정토론은 최병학 한국갈등관리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포항과 광양의 시민단체 사무국장, 김찬환 당진시 송산면 개발위원장, 안효권 당진시의원, 이상영 한국갈등관리학회 갈등조정위원장,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 이향원 충남도 환경보전과장, 신성철 당진시 경제환경국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이번 토론회와 관련,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진의 대기오염은 제철소와 화력발전소의 복합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포항, 광양 등 타 철강도시와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며 “다만 지역주민을 위한 당진지역 지자체 및 사회단체의 협치모델은 철강산업 사양화로 어려움에 빠진 타도시에도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은 “기업에 의한 지역 환경민원의 해소를 위해서는 부정의 개입 우려가 큰 비제도적 방식 보다는 제도화가 합리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하지만 철강업의 사양화에 따른 과잉 규제와 석유화학 등 타 업종과의 형평성 시비 등 논란 여지가 충분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3-21

부패 냄새 없애려고 화학물질 사용 브라질 닭고기, 국내판매 잠정중단

브라질에서 부패 고기 유통 스캔들에 연루된 업체의 닭고기가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위생당국이 문제의 닭고기에 대한 유통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수입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서는 수입단계에서 검역·검사를 강화함으로써 식품 위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0일 밝혔다.식약처는 특히 브라질 닭고기 업체 BRF가 국내에 수출한 닭고기에 대해서는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처를 내리고, 수거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지난해 BRF(5개 육가공장)를 통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1천800건 4만2천500t에 달한다.브라질에서는 연방경찰의 수사결과, 문제의 BRF를 포함해 30여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으며, 그중에서 상당량을 한국 등 외국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국내 수입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서는 브라질 정부발급 검역증명서를 첨부하도록 하고, 가축전염병 검역과 잔류물질, 미생물 검사 등 위생·안전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어야만 국내에 유통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재 1%에서 15%로 확대했다.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량은 2016년 기준으로 4천560건 10만7천399t이며, 이 중에서 브라질산은 3천817건 8만8천995t이었다.2016년 기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통관 때 식약처가 실시하는 정밀·무작위 검사는 470건 1만1천t(12.3%)이었으며, 검사결과 부적합판정을 받은 것은 없었다.농식품부가 검역과정에서 현물과 검역증 불일치, 변질, 수량초과 등으로 불합격처리한 것은 2016년 기준 10건74t이었다./연합뉴스

2017-03-21

국방부, 전역예정 장병 취업박람회

국방부는 오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군 복무를마치고 전역하는 장병의 취업을 지원하는 `2017 전역예정 장병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국방부 주최로 이달 23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포스코, 롯데, 한화, GS리테일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200여개 기업이 참가해 1천500여명의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취업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작년의 150여개에서 대폭 늘었다. 채용 분야도 사무·관리직, 인사·총무직, 경호·경비직 등 다양하다.기업 채용관들은 현장 면접과 설명회를 통해 기업에 맞는 인재를 직접 채용하게된다.전문 컨설턴트 약 40명이 전역을 앞둔 장병들에게 이력서 작성법 등을 조언하는 1 대 1 상담도 진행된다.올해 박람회는 창업, 해외취업, 귀농·귀촌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관련 부스도 작년의 35개에서 44개로 늘었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전역 장병들은 리더십과 조직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들로, 이번 행사가 전역 장병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방부는 전역 군인들과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장병은 박람회 웹사이트(http://moti.career.co.kr)에서 기업별 채용 정보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사전면접 신청을 할 수 있다./연합뉴스

2017-03-21

포스코, 청년구직자 일자리 마련 앞장

“교육 후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에 입사가 보장돼 개인적으로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무척 좋아하실 것 같아요.”20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인재창조원에서 열린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취업희망자 직무교육 입과식에 참석한 한 교육생의 말이다.포스코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청년들의 일자리까지 마련해 주고 있어 취준생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포스코(회장 권오준)는 이날 포항 인재창조원에서 외주파트너사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 55명(포항 25명, 광양 30명)에 대한 `취업희망자 직무교육 입과식`을 가졌다.입과식은 포항과 광양을 원격으로 연결해 동시에 진행됐으며,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입과생들을 격려했다. 입과생들은 전공, 자격증 등 직무 연관성으로 1차 심사 후 자기계발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한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다.교육생들은 이날부터 오는 5월 29일까지 2개월간 합숙교육을 통해 직장인의 기본자세는 물론, 기초기술부터 실무기술까지 체계적으로 습득할 뿐만 아니라, 외주파트너사에 대한 현장 체험, 현업선배와의 멘토링을 병행해 근무여건과 수행직무에 대해 사전에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이번 외주파트너사 취업희망자 교육은 포스코의 채용 및 육성 인프라와 정부의 교육지원 제도를 활용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외주파트너사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포스코 외주파트너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세세한 분야까지 교육을 시켜주니까 현장 적응도가 빠른 것 같다”면서 “직무수행 능력도 뛰어난 우수한 인재들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의 경우 취업희망자 37명 가운데 교육을 이수한 34명이 대광산기, 선안, 에스엠, 해광기업, 포롤텍, TCC한진 등 8개 외주파트너사에 취업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3-21

에어릭스·KETI, 대기환경관리설비 스마트화 MOU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에어릭스(대표이사 김군호)가 지난 17일 KETI(전자부품연구원·원장 박청원)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기환경관리설비 분야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KETI의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 기술지원 협력, AERIX의 환경 솔루션 서비스 분야에 모비우스 기반 상용화 및 oneM2M 표준인증, 모비우스 기반 성공적인 사업화 사례의 대외홍보 및 AERIX 사업진출 영역 확대 협력 등 모비우스의 효율적인 활용과 기술사업화 촉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KETI의 모비우스는 글로벌 IoT 표준인 oneM2M 기반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모비우스는 다양한 IoT 단말을 연결할 수 있는 글로벌 개방형 IoT 서버 플랫폼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며 높은 개방성과 쉽고 간편한 개발이 가능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에어릭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외 유수 기업의 플랜트, 발전소 및 제철소 등의 환경설비에 KETI의 모비우스 기술을 접목한 백필터 집진기를 보급한다. 이를 통해 환경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 제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에어릭스 김군호 대표는 “이번 KEIT와의 업무협약이 에어릭스가 국내에서 IoT 결합 운영관리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책임정비 설비를 구현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백필터 집진기 점유율 1위 에어릭스는 미세먼지 저감 등 집진설비 분야에서 기술력 및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3-21

포항에선, 협력업체 계약직 이유로…대기업이 차별하고

“같은 생산현장에서 일하면서 직영 직원들에겐 온갖 혜택을 주고, 협력업체 계약 직원들은 찬밥 신세나 다름 없으니 일 할 맛이 안 납니다.”현대제철 포항공장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 A씨(46·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하소연이다. 그는 이 회사가 정규직들에게는 각종 혜택을 주면서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계약직들에게는 차별 대우가 심하다고 털어놨다.19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 따르면 현재 근무 중인 정규 직원들에게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근속 연수에 따라 최고 25~30%의 차량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규직 직원이 3천만원 상당의 현대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600여만원의 현금을 회사가 복지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것이다.현대제철이 직영 직원들에게는 이런 혜택을 주면서 같은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계약 직원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을 주지 않아 차별대우라는 지적이다.현대제철 포항공장에는 현재 18개 협력업체, 900여명의 계약직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 직영 직원(1천800~2천여명)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따라서 이들 협력업체 계약 직원들에게도 직영 직원과 대등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같은 생산현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의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회사 측은 노사 협약사항이라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입장에 머물고 있다.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차량구입비 지원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동조합과 협약한 사항”이라면서 “협력업체 계약 직원들에게는 지원할 수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이런 협력업체 계약직원들의 차별대우에 대해 노조는 함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자신들의 이익과 복지에 관련된 사안이라면 끊임없이 사측에 요구하고 압박하지만 같은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계약 직원들의 복지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현대제철 포항공장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같은 현장에서 일하면서 직영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는 현실이 서럽다”면서 “일하다가도 허탈감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지금이야 없어졌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경우 협력업체 직원 또는 간부의 차량이 현대차가 아니면 출입을 통제했던 것으로 알려져 `갑(甲)질`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또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주기적으로 거래하는 하청업체 2천380곳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구매 대금 입금일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고 2차 하청업체가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면 1차 하청업체를 신고할 수 있는 `투명구매실천센터`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실상은 하청업체의 거래처를 제한하고 비싼 가격에 부품을 공급하도록 한 갑질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7-03-20

세계 최초 185㎜ 두께 후판 국제품질 인증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대형선박의 엔진 구조물에 들어가는 후판을 국산화하는데 처음 성공했다.포스코는 지난 15일 노르웨이-독일 연합 선급협회(DNV-GL)로부터 두께 185㎜의 극후물재에 대한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컨테이너선 엔진을 지지하는 부분에 쓰이는 극후물재는 품질규격과 인증절차가 엄격해 그간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고 전량 해외 수입품에 의존해왔다.후판은 내부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와 후판제품의 두께비율을 3대 1의 압하비(reduction rate·壓下比)로 제한하고 있다.압연작업을 통해 슬라브를 많이 압축할수록 내부 기공이 줄어들어 품질이 향상된다.포항제철소는 최대 400mm 슬라브를 생산하고 있어 그간 133mm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지 못했다.단, 공인된 선급협회의 품질인증을 받으면 규제를 초과해 생산이 가능하다.포스코는 이번에 노르웨이-독일 연합 선급협회(DNV-GL)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게 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압하비 규제를 초월한 185mm 두께의 극후물재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이처럼 특별 인증이 가능했던 이유는 포스코만의 공정관리기술인 PosPATH(POSCO PAradox Technology for Heavy plate)의 역할이 컸다.POSPATH은 후판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산 전 공정을 표준화한 공정관리기술로 특히, 후판제품 중 내부품질이 엄격하게 요구되는 조선용 후물강재 및 일반구조용 극후물강재 생산에 적용된다.포스코는 PosPATH를 통해 내부품질을 확보하고 합금설계와 생산조건 등을 최적화해 재질을 개선함으로써 인증에 성공할 수 있었다.포스코가 이번 극후물재를 개발하는데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포스코의 POSPATH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철강솔루션마케팅실, 품질기술부, 기술연구소, 생산부서간 협업체(TFT)를 구성하고 상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했다.이번 국제인증을 통해 선박용 극후물재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극후물재일반 후판의 두께는 6㎜ 정도이고 두께가 50㎜ 이상이면 후물재 후판, 100㎜ 이상이면 극후물재 후판이라고 부른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3-20

머릿속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특허·창업 도전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과 함께 해양안전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제2회 해경발명대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올해 2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일반 부문이 신설돼 해양안전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공무원 부문은 해경뿐 아니라 국민안전처 전체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다.일반인 참가자에 대한 여러 배려가 눈에 띈다.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온라인 발명교육 등을 제공하고, 창업을 원하는 참가자는 지역 지식재산센터에서 운영하는 `IP 창조 Zone`으로 연결해 준다.IP 창조 Zone은 국민의 아이디어가 지식재산권(특허, 상표, 디자인)을 갖춘 창업 아이템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이디어 구체화 실현 공간`이다.`정부 3.0 국민디자인단`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대회 운영 과정에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아이디어는 공무원 부문(3월 20일~5월 19일)과 일반 부문(5월 22일~7월 20일)으로 나눠 인터넷 홈페이지(http://coast.ripc.org)에서 접수한다.접수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 교육과 컨설팅 등을 거쳐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총상금 2천만원 규모의 시상이 이뤄진다.수상작은 연말에 열리는 `2017년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 전시한다.이대진 특허청 지역산업재산과장은 “일반 국민까지 참가할 수 있게 된 만큼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양안전 분야의 현장 중심형 연구 개발과 창업을 활성화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의 바다를 완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회 참가 문의는 한국발명진흥회(02-3459-2821)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연구센터(041-640-2451)로 하면 되고, 아이디어 사전 상담은 전국 지역 지식재산센터(대표번호 1661-1900)에서 지원한다./연합뉴스

2017-03-20

한미 FTA 5년, 대구 수출 15.6% 증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뒤 5년 동안 미국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5년간 대구의 대미 수출은 15.6% 늘었고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수출 증가율의 8.5%에 비해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품목별로 화학·공업제품 183.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그다음은 철강금속제품이 30.4%, 기계류 18.5% 등인데 반해 섬유류는 20.9%, 전자·전기제품은 19.2%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또 미국에서 수입은 5년 전보다 3.3% 줄었고 1위 수입 품목이던 농림수산물은 29.7% 감소했다.이에 반해 화학공업제품과 기계류 수입은 각각 48.4%와 25.8% 증가했다.무역수지도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지역 전체 흑자의 30.6%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은 지역의 중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수출하는 A사는 “FTA 발효 전 14.9%였던 관세가 2017년 현재 5.9%로 크게 줄었고 오는 2021년에는 완전히 철폐돼 관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절삭공구를 수출하는 B사는 “4.9%였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특히 한-미 FTA는 기업체 스스로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하고 1년에 한 번만 원산지 증명을 하면 돼 매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이 한미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세사의 방문 컨설팅 서비스 등을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3-20

경북에선, 지방출신 구직자 이유로…공기업이 외면하고

경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를 채용한 비율이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2곳 가운데 국가기관을 뺀 6곳과 경주로 옮긴 2곳에서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평균 비율은 17.4%에 그쳤다.국가기관은 국가 공무원을 뽑기 때문에 지역 할당제를 할 수 없다.이전 8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1천449명을 뽑았지만, 이 중 지역 출신은 252명이었다.한국수력원자력이 863명 가운데 135명(15.6%), 한국도로공사는 248명 중 60명(24.2%)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교통안전공단은 144명 가운데 25명(17.3%),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57명 가운데 15명(26.3%)을 지역인재로 선발했다.한국전력기술(7%), 대한법률구조공단(9%)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10%를 밑돌았다.기관별 비율은 7~30%로 큰 차이가 났다.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2014년 9.6%, 2015년은 9.7%에 그쳤다.경북도는 여전히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이 적다고 보고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대학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육청,공공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인재 채용 지원협의회를 여는 등 힘을 쏟을 방침이다. 공공기관에는 할당제·채용 목표제 등으로 지역인재를 우선 뽑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도내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전국적으로는 낮지 않으나 앞으로 30%까지 늘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2017-03-20

포항제철소 손승락·박수정씨 올해 `포스코패밀리 대상` 수상

월드프리미엄(WP) 열연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올린 포항제철소 직원 2명이 `2017 포스코패밀리 대상`에 선정됐다.포스코(회장 권오준)는 1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7년 포스코패밀리 대상`시상식에서 회사 발전에 기여한 12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포스코 직원 6명, 그룹사 2명, 해외법인 2명, 외주파트너사 2명 등 총 12명을 수상했다.이들은 WP제품개발, 판매확대 등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포스코패밀리의 구조혁신과 본원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회장 표창과 함께 상금과 자사주, 특별승호가 주어졌다.특히 전체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수상에서 포항제철소 직원 2명과 외주사 직원 1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그 주인공은 열연부의 손승락 리더와 생산기술부의 박수정 과장. 손 리더는 WP 열연제품인 고탄소강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신강종을 개발해 판매량을 확대했다. 박 과장은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해 물류비와 부대비를 절감하고 영일만항의 물동량을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것을 인정받았다.또 포항제철소 기계정비 외주사인 에이스엠의 조일문 선재팀장은 생산성 향상과 노사화합을 향상시킨 공로로 수상했다.이날 시상식에서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패밀리 대상은 포스코가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최고의 상”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타의 모범이 되고 회사와 개인 발전에 더욱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포스코는 앞으로도 비용절감, 수익창출 등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저비용·고효율로 회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격려를 강화해 회사의 구조혁신을 가속화하고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한편 포스코패밀리 대상은 포스코패밀리의 성장과 발전에 현저히 기여한 모범직원을 선정해 그 공로를 치하하고 포스코패밀리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자 마련된 제도로 지난 1992년부터 2009년까지는 `올해의 포스코인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해 왔다. 2010년부터는 포스코 뿐만 아니라 국내 그룹사, 해외법인, 외주파트너사까지 수상 범위를 확대해 `포스코패밀리 대상`으로 변경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3-17

철강업체 `원샷법` 추진 가속도

철강업체의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인천공장의 단강 제조용 50t 전기로 매각을 완료했다. 스크랩 정도의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기로 자체가 오래됐고 업황도 좋지 않아 매각 대상을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전기로 매각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받은 사업재편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원샷법 지원을 통해 단조사업을 순천 단조공장(구 SPP율촌에너지)으로 일원화하기 위해서다.앞서 현대제철은 2015년 6월 단강-단조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했다. 잉곳(단강)만 생산하는 인천공장과 달리 제강에서 단조, 가공에 이르는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순천 단조공장은 현재 100t 전기로와 1만t, 6천500t, 4천t, 2천500t 등 프레스 3기를 보유하고 있는 등 연간 약 6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기로 매각으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단조제품 생산을 접었다. 오는 8월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단조설비(프레스) 이관을 마무리할 방침이다.포스코는 당초 원샷법 추진에 따라 포항 후판 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했으나 권오준 회장이 최근 일본 동종업체의 화재로 재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동국제강은 조선업 불황으로 과잉공급이 심화함에 따라 포항 제2후판 공장과 설비(연산 190만t) 매각 작업을 현재 진행중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1월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안에 포항 2후판공장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동국제강은 2012년 포항 1후판 공장(연산 100만t)을 해외 매각하고 당진에서 150만t 규모의 후판공장 1곳만 운영 중이며 현재 7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철강업계 원샷법 신청 1호인 하이스틸도 지난 1월 공급과잉 제품으로 분류되는 소구경 전기저항용접(ERW)강관을 생산하던 인천2공장을 16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상대는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엠알필트레이션으로 자동차용 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하이스틸은 공장 내 ERW강관 생산라인 2개 중 1개를 인천1공장으로 이전 설치했고 이 생산라인은 시운전을 거쳐 정상 가동 중이다. 생산효율성을 위해 인천1공장에서 통합 생산·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철강(강관) 유통업체인 성욱철강은 유통 물류창고 일부를 폐쇄하는 한편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쇳물을 바로 열연강판으로 가공하는 기술로 제강, 연속주조, 열연공정 생략 가능, Strip Casting Roll 도금)을 활용해 도금사업에 확대 진출할 예정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3-17

中企정책자금 브로커 근절 전자서명제도 도입·시행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전자서명 제도를 도입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해 저신용, 소규모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된 가운데 정부로부터 중소기업지원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기업에 접근해 수수료를 요구하는 정책자금 브로커가 늘고 있다.정책자금 브로커들은 `중소기업청에 아는 사람이 있다`거나 `정책자금을 확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을 꾀어낸 뒤 고액의 자문 수수료나 성공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정책자금 브로커를 근절하기 위해 자금신청 단계에서 사전상담 예약제도를 운용하고, 온라인융자 신청시스템 내 자금신청 매뉴얼 동영상을 게시하기로 했다.더불어 정책자금 신청서 작성을 전담하는 융자신청 도우미를 모든 지역 본·지부에 배치했다.특히 정책자금 융자 신청 시 제출서류 준비과정에서 브로커가 개입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전자서명 제도를 도입해 제출서류를 간소화했다.중소기업진흥공단 경북동부지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정책자금 브로커를 불법 이용하면 브로커 부당개입 정도에 따라 6개월에서 3년간 정책자금 신청이 제한된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hykim@kbmaeil.com

2017-03-17

포스코대우, 방글라데시 가스전 찾는다

포스코대우가 미얀마에 이어 방글라데시의 심해 탐사운영권도 따냈다.포스코대우는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다카 페트로방글라 본사에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토픽-이-엘라히 초드리 방글라데시 총리 자문역, 아불 만수르 파이줄라 페트로방글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정부 및 페트로방글라와 방글라데시 남부 심해 DS-12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페트로방글라는 탐사, 생산, 운송, 판매 및 광구분양 등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전 영역을 총괄하는 방글라데시 국영 석유기업으로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10월 DS-12 광구 탐사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방글라데시 정부 및 페트로방글라와 생산물 분배계약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거쳐 최종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생산물분배계약은 탐사 성공 후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 우선 수취한 이후 잔여분을 정부와 계약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가지는 방식으로, 동남아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계약형태다.포스코대우는 광구운영권을 포함 최소 8년의 탐사기간과 20~25년의 생산기간을 보장받게 됐으며, 탐사 결과에 따라 주요 단계별 철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4분기부터는 인공지진파 탐사를 통해 광구 유망성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탐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번에 탐사권을 획득한 DS-12 광구는 지난해 2월 포스코대우가 가스층 발견에 성공한 미얀마 AD-7 광구 내 딸린 가스발견구조 인근 지역으로, AD-7 광구와 유사한 지질환경이 기대되어 추가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한편, 국내 자원개발 대표 기업인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A-1/A-3 광구 쉐 가스전에서 2013년부터 가스 생산을 개시해 미얀마 내수 시장 및 중국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3-16

엄상문 교수 개발 `보석강판` 광양서 관심

속보=영남대 엄상문(71·사진)교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보석강판`본지 2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광양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술 공유 등을 제의하고 나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엄상문 교수는 광양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김영근·공학박사)가 보석강판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자문과 기술(디자인)공유 등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광양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광양제철소 내 자동차강판 전담 연구기관으로 소재, 부품, 에너지 분야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엄 교수와의 기술 공유 역시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컬러강판 프로세스에 엄 교수의 보석강판 디자인 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광양제철소에서는 자동차용 컬러강판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괄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광양창조경제혁신센터 김영근 센터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엄상문 교수가 개발한 보석강판과 포스코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컬러강판 프로세스를 접목시키는 것에 대해 엄 교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보석강판의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을 포스코 컬러강판 프로세스에 접목시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아직 기술분야에 대한 서로의 의견만 교환했을 뿐 구체적인 협약이나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엄상문 교수는 “광양창조경제혁신센터 측에서 포스코가 생산한 자동차용 컬러강판 프로세스에 보석강판의 화려한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주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특히 보석강판의 색상이 화려하고 다양해 고객 주문용 생산이 가능한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한편 엄상문 교수가 개발한 보석강판에 대해 중국의 모 컬러강판업체에서도 기술제휴를 타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3-16

`꽃보다 대선` 경제 시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됨에 따라 대구 경북지역의 봄 축제와 공연,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최근 수년간 세월호와 메르스에 이어 사드 보복에 이르기까지 봄철에 집중된 연이은 돌발 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오히려 민생을 망치는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대통령 선거로 인해 자치단체는 공직선거법 제86조 제2항 제4호의 규정에 의거, 선거일 전 60일부터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모임, 체육대회, 경로행사, 민원상담, 기타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도내 23개 시·군에 `선거일 전 60일 행사 개최 제한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경북도는 이달 예정된 `도청 이전 1주년 기념 도청신도시 조기활성화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대선 이후 5월 안에 열기로 했다. 오는 23일 `탄소산업발전 비전 선포식`과 4월20일 제37회 장애인의 날 행사도 각각 무기 연기됐다. 이달 예정된 새마을의 날 행사는 행정자치부 질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포항시는 당초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포항종합운동장과 해도근린공원 일대서 열기로 했던 전국 규모의 `나라사랑 해병대 예비역 한마음 축제(가칭)`를 6월 10일부터 12일까지로 연기했다.구미시도 이 기간 예정된 정기연주회와 무용제, 음악회 등 6개 행사를 대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행사들도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 부분이 없는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 해석을 의뢰한 상태다.경산시는 15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글로벌K뷰티화장품산업 육성보고회를 취소했다.의성군은 오는 25일 사곡면 화전리에서 열 계획이던 제10회 산수유꽃축제를 취소하고 4월 1일부터 2일까지 안계면 위천변에서 예정된 `제7회 세계연축제`를 연기했다. 군위군은 경로잔치를 5월 9일 이후로 연기했다.이밖에 문경전통찻사발축제(4월 29일~5월 7일)와 고령대가야체험축제(4월 6~9일) 등은 개최 여부가 논의 중이다.대구시도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의 취소와 연기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삼성 창조경제단지 개소식(4월 중순)이 무기한 연기됐고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5월 3~7일),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5월6~7일), 동아시아문화도시 대구 행사(5월 8일)는 모두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대구 수성구의 `수성구가 걷는day`는 당초 4월 11일에서 6월 11일, 부동산중개업자 교육·연찬회는 4월 14일에서 하반기로 미뤄졌고 서구의 2017년 서구자전거 대행진(18일)은 취소됐다.법령 검토를 거쳐 예정대로 진행되는 행사도 있다.포항시의 포항통일해변마라톤대회(4월 23일)와 어린이날 큰 잔치(5월 5일), 영천의 55회 경북도민체전(4월 28일~ 5월 1일), 영덕대게축제(23~26일), 청송 수달래 축제(4월 28일~29일)는 그대로 추진할 예정이다.갑작스런 행사 연기나 취소 결정으로 관련 업계의 불만 목소리는 높다.포항 북구의 이벤트업체 대표 K씨는 “출연진까지 모두 섭외를 마친 상태에서 행사가 갑자기 연기돼 위약금 지급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봄철 마다 반복되는 각종 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경제를 무능한 전 대통령과 정치권이 앞장서서 망치고 있는 현실이 통탄스럽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사회2부 종합

201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