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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CTV로 오토바이 절도범 실시간 추적 검거

안동시영상정보통합센터가 절도범을 검거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안동시영상정보통합센터에 근무하는 관제요원 A씨는 적극적인 CCTV 관제로 오토바이 절도 의심 상황을 발견하고 112 신고 및 정확한 이동 방향을 제공하며 절도범을 붙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A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59분쯤 평소와 같이 CCTV를 지켜보던 중 거동이 수상한 사람 3명이 주택가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을 발견했다. 동태를 예의주시하던 중 5시4분쯤 근처의 다른 오토바이에도 관심을 보이더니 시동을 켠 채 타고 가는 것을 확인, 112에 신고하고, 정확한 이동 방향을 제공,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절도범을 신속하게 검거하는데 공을 세웠다.이에 안동경찰서는 7일 범인을 검거한 공을 인정해 A씨에게 안동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한편, 안동시영상정보통합센터는 시민의 생활안전 유지와 범죄예방을 위해, 총 3천546대의 CCTV를 20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로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안동시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영상 관제해 지난해 길 잃은 노인을 경찰에게 알려 가족의 품으로 인계하고 상습 절도범 등을 경찰과 공조 및 실시간 협조해 검거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우규 정보통신과장은 “앞으로도 안동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 등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07

안동과학대 ‘독일국제요리 올림픽’ 동메달

안동과학대학교 호텔조리과 학생들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슈트가르트에서 열린 ‘2024 독일국제요리 올림픽(IKA/Culinary Olympics)’ 야채·과일 카빙 부문에서 동메달 2개와 디플로마 7개를 수상했다.이번 독일국제요리 올림픽은 1900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는 전통과 역사가 있는 대회로 총 67개국에서 1천800명의 참가자가 17개 경쟁 부분에서 재능과 열정을 선보였으며, 안동과학대 호텔조리과 1학년 김소윤, 권혁민, 김준동 학생은 각 야채·과일 카빙 라이브, 카빙 전시 부문에 참가했다.먼저 김소윤 학생은 2일과 3일차에 열린 카빙 라이브 부문에서 동메달 2개, 카빙 전시 부문에서 디플로마 1개를 수상했으며, 권혁민 학생과 김준동 학생은 카빙 라이브 부문에서 각 2개 디플로마와 카빙 전시 부문 각 1개 디플로마를 수상했다.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6개월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동메달 2개와 디플로마 7개를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국제대회에 출전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더 좋은 실력으로 다음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07

“지·산·학 협력 반도체·방위산업 인재양성”

경북도와 구미시, 구미시의회, 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구미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교 구미캠퍼스, 구미반도체산업기업협의회, 구미방위산업기업협의회가 7일 ‘지·산·학 협력 기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지난해 경북도가 중앙정부의 대학 권한 이양에 따라 사전 준비 단계로 1월 말부터 구미를 기점으로 도, 시군, 대학, 고교, 기업 등이 함께하는 지역산업연계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과 2월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구미)에서 추진한 시범사업의 후속 모델로 이미 추진한 선도모델의 확산과 구체화를 지·산·학 협업 모델을 선제적으로 이끌어 지역인재 양성-취업-지역정주의 선순환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협약으로 경북도, 구미시, 4개 지방대학, 구미반도체·방위산업기업협의회는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한 반도체, 방위산업 분야 협력 강화 △지역산업에 필요한 지역특화형 인재양성 지원 △대학 연계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실증 지원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반 구축, 정주여건 향상 △기업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과 운영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수도권 쏠림 등으로 인한 저출생, 청년 유출 등 지역 현안을 교육의 힘으로 풀어 갈 것”이라며 “지방시대 발전의 거점인 대학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산업주도 K-대학 대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락현·피현진 기자

2024-02-07

기대감 커지는 포스텍 의대 신설… 대학·지역별 발표 4월 전망

정부가 6일 ‘2025학년도 대학 입학시험 의대생 2천명 증원’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포스텍 의대 신설이 가능할지 여부에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하지만 향후 정부의 ‘경북지역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다 의대 신설 허가까지 추가로 나야만 포스텍 의대 신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보건복지부는 이날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올해 3천58명인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5천58명으로 2천명 늘리겠다’고 밝혔다.전체 증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지역별·대학별 정원은 확정하지 않았다.정부는 향후 지역별 증원 규모를 먼저 발표하고 대학별 정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복지부는 그동안 지역별 의료 간담회를 10회에 걸쳐 개최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증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포항의 경우 정부 발표에 앞서 경북의 인구 대비 의사 수·의대 정원 수가 낮음을 제시하며 포스텍 의대설립을 주장했다. 현재 경북은 인구 대비 의사 수·의대 정원 수가 전국 최하위다.전국 의사 수를 권역별로 나누면 2021년 기준 인구 1천명 당 전국 평균은 2.13명이다.이보다 적은 지역은 △세종(1.23명) △경북(1.38명) △충남(1.54명) △충북(1.57명) △울산(1.6명) 등이다.인구 1만명 당 의대정원을 기준으로 하면 전국 평균은 0.59명이다.의대가 없는 전남을 비롯해 경기(0.09명), 경북(0.19명), 경남(0.23명), 인천(0.3명), 울산(0.36명) 등이 이보다 낮았다.지방에 의대가 있어도 지역 주민들에게 ‘유명무실’한 지역도 많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허가를 받아 예과 수업은 지방에서, 본과 교육은 서울·수도권 소재 협력병원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졸업한 의대생들은 지방으로 돌아오지 않고 서울·수도권에 남아 전문의가 되거나 개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지역 의대의 이런 인적 흐름 때문에 심각한 의사 수도권 쏠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취지인 필수·지방의료 육성과 상반된다. 향후 대학별 의대 정원은 ‘지방 국립대 의대’ 증원 규모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복지부는 지난 1일 ‘지역의료 강화’에 대해 지역 공공의료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을 제시한 바 있다.다만 증원 규모가 예상보다 큰 만큼, 현재 정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지역 사립대 의대 증원 폭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작년 10월 “의대 정원이 최소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대통령께 보고됐다”고 밝혀 정원이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도 큰 폭의 증원이 예상된다. 정원이 50명 미만인 국립대는 강원대(49명), 충북대(49명), 제주대(40명) 등 3곳이다. 사립대는 동국대경주(49명), 동아대(49명), 건양대(49명), 대구가톨릭대(40명), 가천대(40명) 등 모두 14곳이다.포항은 향후 의대 신설이 가능하더라도 기존 의대가 확대된 정원을 가져간 이후 남은 정원으로 경쟁, 포스텍에 의대 유치를 해야하는 상황이다.포스텍은 의대 유치에 나선 대학 중 유일한 지방 사립대로써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텍은 의대 설립 비용을 모두 학교 재단이 마련하지만 국립의대는 의대 설립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지원받는다. 또 졸업 후 2년 동안 의무적으로 포항에 남아 연구하도록 하는 등 우수한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현재 국립의대 유치에 나선 대학은 △경북 안동대 △인천광역시 인천대 △충남 공주대 △전남 목포·순천대 △경남 창원대 등이다.정부안이 확정될 경우 각 대학은 늘어난 정원을 반영, 학칙을 개정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승인을 거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정부는 대학별·지역별 구체적인 증원 발표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민 관심이 큰 점, 대입 수시모집이 9월 시작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말까지는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2-06

내년 대입부터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파격적 증원이라는 의견이 많다. 관련기사 5면의대 정원 확대가 제주대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27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당시 의대 정원은 3천507명이었으나, 2000년 의약분업 때 의사들을 달래려고 감축에 합의해 2006년 3천58명이 됐다. 이후 쭉 동결돼 왔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한다.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집중 배정한다”며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해 합리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증원 규모는 복지부가 작년 11월 대학들을 상대로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2천151∼2천847명)보다는 다소 적지만, 당초 증원 폭이 1천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큰 수준이다.복지부는 2천명 늘린 정원을 5년 이상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생은 2031년 의대를 졸업해 의사가 되는데, 이때부터 매년 2천명씩 의사를 배출해 2035년까지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복지부는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하겠다”며 “고령화 추이, 감염병 상황, 의료기술 발전동향 등 의료환경 변화와 국민의 의료이용 상황을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수급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이는 일단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지만, 의사인력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는 인구 감소 등을 반영해 의대 정원을 다시 줄이는 등 탄력적인 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늘어난 정원은 지방 의료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40% 이상인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복지부는 “늘어나는 정원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하에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대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특히 비수도권 의대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이 2035년 의사 수가 1만명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여기에 취약지역의 부족한 의사 수 5천명을 더해 1만5천명의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고세리기자

2024-02-06

설 연휴 응급의료시스템 가동 병원·약국 긴급전화 즉시 안내

설 연휴 기간 병·의원 및 약국 문의 등 의료상담 전화가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도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경북소방본부가 119구급 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한다.6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의료상담 ‘수보대(신고 접수, 출동 지령, 관계기관 연결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를 기존 4대에서 7대로 증설하고, 전문 의료상담 인력을 1일 4명에서 7명으로 보강해 운영하는 등 연휴 기간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과 병·의원 및 약국 등 의료상담 업무가 지연되지 않도록 준비, 연휴 기간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에 신고하면 인근 당번 병의원 및 약국 안내뿐만 아니라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 구급차 이용 등 다양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119로 전화하면 적절한 의료상담과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경북소방본부에서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확대 운영 등 빈틈없는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으로 도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설 연휴 기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걸려 온 상담·안내 문의 전화가 일일 평균 423건(평일 255건)에 달했다. 상담 유형별로는 병의원 및 약국 안내가 1천530건(60.3%)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 처치지도 811건(31.9%), 질병 상담 148건(5.8%), 기타 49건(1.9%)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이 가장 많았던 시간은 주간(오전 6시~오후 8시)으로 총 2천538건의 상담 중 2천5건(약 79%)이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06

“결혼 가치 확산, 웨딩 친화사업 추진”

대구 달서구는 올해도 결혼가치 확산을 위해 ‘결혼친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달서구는 청년들이 결혼의 설렘과 행복한 가족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자 8년째 다양한 결혼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역동하는 기운으로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담고 1970년대 ‘잘 살아보세’ 새마을정신을 이어받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우리도 다 함께 잘 살아보세’란 구호로 제2의 새마을운동인 ‘뉴(New) 새마을운동’을 기획해 인구 위기 극복에도 앞장설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12월 달서구새마을회 커플매니저봉사단 120명 회원은 용산네거리에서 달서구결혼친화서포터즈단과 협업해 ‘결혼! 청년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합니다’란 캠페인을 펼쳤다.캠페인에서 결혼, 가족의 가치를 알리고, 우리의 미래인 청년 개개인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이 봉사단은 지난 2022년부터 ‘내 자녀 천생연분 찾는 데이’프로그램 참가를 시작으로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해 현재까지 총 5커플이 성혼하는 성과를 올렸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뉴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위기가 극복되는 날, 그 출발은 대한민국 결혼1번지, 달서구로 기억되길 기대한다”며 “청년친화적인 결혼장려사업을 달서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의 미래인 청년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2-06

문경 돌리네습지, 국내 25번째 람사르습지 등록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문경 돌리네 습지’가 지난 2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지정하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람사르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다.경북도와 문경시는 2020년부터 문경 돌리네 습지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기 위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준비했으며, 환경부는 지난해 7월 람사르사무국에 람사르습지 등록을 신청했고, 람사르사무국의 심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등록(국내 25번째)됐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형에 습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 희귀한 습지로 원앙,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지난해 6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선정돼 올해 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세계 람사르습지 도시 후보지에 선정돼 2025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총회의 최종 인증을 앞두고 있다.경북도는 람사르습지 등록을 계기로 향후 생태관광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습지의 생태관광 자원화를 적극 추진하고, 탐방지원센터를 차질없이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습지의 사계절과 생동감 있는 습지 생물을 연출하는 파노라마 전시실, VR·AR영상 체험 시설, 카페, 야외정원 등을 마련해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습지는 생물 다양성의 근원지이며 교육·문화·관광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람사르습지 등록을 계기로 앞으로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조성,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경북이 생태관광 거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문경 돌리네 습지 뿐만 아니라, 2011년 국내 논습지 중 최초로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상주 공검지를 생태관광 명소화하고,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영양 장구메기 습지를 올해 상반기 중 환경부로부터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진·피현진기자

2024-02-06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비수도권대 중심 집중배정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했다.의대 정원 확대가 제주대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27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당시 의대 정원은 3천507명이었으나, 2000년 의약분업 때 의사들을 달래려고 감축에 합의해 2006년 3천58명이 됐다.이후 쭉 동결돼 왔다.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한다.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집중 배정한다”며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해 합리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증원 규모는 복지부가 작년 11월 대학들을 상대로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2천151∼2천847명)보다는 다소 적지만, 당초 증원 폭이 1천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큰 수준이다.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위기의 중요 원인으로 의사 수 부족을 지목하고 의대 증원을 추진해왔다.2021년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천 명당 2.6명으로, 전체 회원국 중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다.OECD 평균은 3.7명이고, 오스트리아(5.4명), 노르웨이(5.2명), 독일(4.5명) 등은 우리나라의 2배 안팎 수준이다.2020년 기준 국내 의대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6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의대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의사 수 부족이 지역·필수의료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지방 병원들은 의사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고, 환자들은 새벽 KTX를 타고 서울의대형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다니고 있다.응급실에서 의료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응급환자를 받지 않아 환자들이 구급차를 타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는 ‘응급실 뺑뺑이’도 잇따르고있다.이른바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로 불리는 필수의료 분야를 지원하는 의사는 갈수록 줄고 있고,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쏠림이심해지고 있다.복지부는 지난 1일 민생토론회에서 10년 뒤인 2035년도까지 1만5천명의 의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이 2035년 의사 수가 1만명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여기에 취약지역의 부족한 의사 수 5천명을 더해 1만5천명의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복지부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의대 증원 추진 방침을 밝힌 뒤 1년 반에 걸쳐 꾸준히 의대 증원을 추진해왔다.의료계와 소비자·환자단체 등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고 대학들을 상대로 의대 증원 수요조사를 진행했다.의료 현장과의 소통 자리만 33회나 가졌고, 지역별 의료간담회를 10회 개최했다.의협과의 의료현안협의체도 그동안 26차례 열었다.지난 1일에는 의사들을 지역·필수의료로 유도하기 위해 10조원 이상을 들여 지역·필수의료 분야 수가를 올리고, 필수의료가 취약한 지역에는 더 높은 수가를 적용해주겠다는 ‘당근책’을 제시했다.지난 4일에는 이를 뒷받침할 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의대 증원 발표에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 파업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를 강도높게 비판했으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전공의들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파업 시 가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 4천200명(전체의 28%) 대상 설문 조사에서 86%가 의대 증원 시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엄포를 놨다.정부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파업이 의료 현장에 미치는 혼란이 클 것으로 보고, 파업 돌입 시 즉시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을 때는 징계하겠다는 강경대응 방침을 정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비상진료 대책과 불법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다.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는 데다, 국민 여론이 압도적으로 의대 증원을 바라고 있는 점 역시 의사 단체가 단체 행동을 옮기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야권은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주장하며 세부적으로는 정부·여당과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보건의료노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89.3%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세리기자

2024-02-06

대구 중구, 2030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 창업자 모집

대구 중구는 청년 창업 활성화 및 창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2030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 및 성장 지원을 받을 (예비)청년창업자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2개 분야로, 예비창업자 및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2030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 사업화 자금(최대 500만 원), 멘토링 교육 등을 지원하는 보육유형과 예비창업자 및 5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자금(최대 1천만 원),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프로그램 지원 등을 지원하는 초기유형이다.보육유형은 2030창업지원센터 내 독립 1인실(전용면적 12㎡)에 입주할 기업 14명(개사)을 모집하며, 선정된 기업은 1년 동안 업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초기유형은 신규 창업 및 사업 성장을 지원 받을 7명(개사)을 모집한다.지원 자격은 공고 마감일 기준 대구에 거주하는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 또는 사업장이 중구인 5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 적격심사 및 2차 서류 및 발표심사를 통해 오는 3월 중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신청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는 고시·공고된 참가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작성해 2030청년창업지원센터 담당자 이메일(krh@dctc.kr)로 제출하면 된다. /안병욱기자

2024-02-05

설 연휴기간 ‘가축전염병’ 확산 막는다

경북도가 설 연휴 귀성객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5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AI와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경북도 전역에서도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차량 이동이 많은 설 명절 차단방역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에 경북도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일제 소독의 날’ 운영으로 가금·돼지농장, 축산관계 시설과 철새도래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 및 인근도로에 가용 방역차량 137대를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9일부터 12까지는 도 자체적으로 점검반(15명)을 편성해 21개 시·군(울릉제외) 거점소독시설 25개소에 대해 축산차량 소독 등 방역실태를 직접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또한, 귀성객 이동이 많은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마을입구 등에는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마을방송·SMS문자 등으로 축산시설 소독 등 방역요령과 농장 방문 귀성객의 행동요령 등을 홍보한다.이외에도 귀성객의 축산농가·철새도래지·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 방문을 자제토록 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사람 및 차량에 대해서는 방문 전후 철저한 소독을 실시토록 홍보할 계획이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설 명절을 전후해 가축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축산 농가에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귀성객은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05

의사 10명 중 8명은 ‘의대 증원’ 반대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 관련해, 현직 의사 10명 가운데 8명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 입장을 표명한 의사 가운데 절반은 “이미 충분해 의사를 증원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의협 회원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진행됐다. 응답자는 모두 4천10명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7%인 3천277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했다. 의대정원 확대 반대 이유는 ‘의사 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4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인구감소로 인한 의사 수요 역시 감소될 것’(16.3%), ‘의료비용 증가 우 려’(15.0%), ‘의료서비스 질 저하 우려’(14.4%), ‘과다한 경쟁 우려’(4.4%) 등의 순이었다.응답자 중 733명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찬성 이유는 ‘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소를 위해’라는 답변이 49.0%로 가장 많았다. 또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24.4%), ‘의사가 부족해서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해서’(7.9%) 등의 순이었다.지역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방침에는 반대(51.5%)가 찬성(48.5%)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반대 이유로는 ‘지역의 의료 질 차이 초래’(28.1%), ‘일반 졸업생들과의 이질감으로 인해 의사 사회에서 갈등 유발’(15.6%), ‘지역인재 전형 인재에 대한 환자의 선호도 저하 가능성’(9.4%) 등을 들었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는 45.4%가 ‘낮은 수가’를 꼽았으며,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부재’(36.0%), ‘과도한 업무 부담’(7.9%)도 필수의료 기피 원인으로 꼽혔다.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36.2%가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이밖에도 ‘응급환자 분류 및 후송체계 강화’(27.5%), ‘의료전달체계 확립’(22.6%)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의협은 “섣부른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의 질 저하와 앞으로 의료비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필수의료 분야 수가의 합리화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2-05

복지부,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 오늘 발표

정부가 6일 의료정책 심의 기구를 열어 2025학년도에 적용할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5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의료정책 심의 기구인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위원들에게 6일 보정심 일정을 공지했다.정부는 앞서 의대의 학생 수용 역량, 지역의료 인프라, 인력 재배치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원 규모를 결정하고, 보정심 논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정보의 민감성을 고려해 보정심이 열리는 날 증원 규모를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이달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 1만5천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될 때까지 10년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2025학년도 입시의 증원 규모는 1천500∼2천명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의사 양성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에 2천명 이상을 선발하고, 이후 증원 규모를 조절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이에 따라 지금껏 의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의사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대한의사협회(의협), 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단체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집단휴진, 파업 등 집단행동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의협은 6일 오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2024-02-05

‘목포신항만’ 소송 탓?… 물동량 유치 부진 PICT ‘어설픈 핑계’

속보=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포항영일신항만(주)(이하 PICT·본지 2023년 12월 15일자 1면)의 물동량 유치 등 영업 활동이 너무 부실하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PICT는 승용차 수출 등 대규모 물동량을 확보할 기회를 가졌으나 목포신항만(주)의 비슷한 사례를 잘못 판단, ‘영업이 지지부진 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PICT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제조회사인 A사로 부터 포항영일만항에서 자동차 수출입 화물 처리를 의뢰 받았다. 하지만 당시 PICT는 목포신항만(주)의 ‘승용차 수출 관련 해양수산부와의 소송문제’를 이유로 물동량 유치에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실적이 전무하다.목포신항만(주)는 지난 2021년6월 광주에서 생산되는 기아차 외국 수출 ‘목포항 하역사 선정’ 입찰에 단독 하역사로 선정됐다. 당시 목포신항만(주)이 확보한 물동량은 목포항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 수출차 화물의 단독 하역권을 확보함으로써 장기 고정화물로 인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다.하지만 해수부와 맺은 ‘실시협약’의 법적 해석을 놓고 마찰이 발생, 현재 목포신항만(주)와 해수부는 소송 중이다. 일반부두에서 수출입할 수 있는 품목이 잡화로만 대분류, 승용차의 포함 여부를 놓고 세부적인 해석 다툼이 벌어진 것.본지 기자 취재 결과 ‘목포신항(주)와 해수부의 소송’건은, PICT의 A사 승용차 수출 문제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해수부 측은 “소송에서 문제가 된 쟁점은, 목포신항만(주)이 자동차 화물 처리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실시협약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목포항에서 자동차 수출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부는 결국 항만 물동량 확보에 정책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승소 여부에 관계 없이 물동량 증가를 위한 자동차 수출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항만 전문가 B씨는 “PICT가 A사 자동차 물동량을 유치하려면 인력 채용 등 일정 범위의 신규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물량 유지에 자신이 없거나 작은 투자조차 꺼리는 회사 내부 사정 때문에 어설픈 목포신항만(주) 핑계를 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 관계자는 “항만을 놀리게 되면 기능 상실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항만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물동량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PICT 관계자는 “우리 항의 물동량 유치가 절실하다”면서 “항만 처리 품목인 잡화에 ‘자동차가 포함된다’는 해수부의 유권해석이 떨어질 경우 바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해명했다.한편 목포신항만(주)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민간투자 SOC사업 중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목포신항 운영을 맡았다. BTO방식이란 시설의 준공(신설·증설·개량)과 동시에 해당 시설의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지만 사업시행자에게는 일정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이 인정된다. 목포신항만(주)는 당시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을 맺고 항만 공사 이후 시설 운영을 맡아 오고 있다. /장은희기자

2024-02-04

설 연휴 ‘아이돌봄 서비스’ 정상 운영

경상북도는 4일간의 설 연휴 기간에도 부모의 출근 등 양육 공백이 생겨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4일 경북도에 따르면 아이 돌봄 서비스의 이용을 원할 경우, 주소지 서비스 기관에 전화 확인 후 아이돌봄 홈페이지에서 일자와 장소 신청 및 본인부담금의 사전 선납 후 이용 가능하다.이용가정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기간 한시적으로 평일 요금인 시간당 1만1천630원을 적용할 계획이다.아이돌봄 서비스는 부모의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용 금액은 가정의 소득 기준에 따라 일부를 자부담하고 있다.경상북도는 전국 최초로 서비스 이용 자부담금을 90~100% 지원하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경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올해부터 긴급 및 단시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시범운영 하는 등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다.최은정 경상북도 여성아동정책관은 “설 연휴기간에도 빈틈없는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으로 양육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며, “이와 함께 돌봄사업의 확대와 서비스 수준을 높여 양육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2-04

“두 영웅의 이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수광이형, 수훈이형 그동안 정말고마웠어. 우리 또 만나자.”지난달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는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거행된 영결식에 이어 오후 엔 대전국립현충원 묘역에 안치됐다.인명 수색 중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은 지난 주말 3일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두 ‘영웅’을 실은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10시쯤 경북도청 동락관에 도착하자 도열한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맞았다.유가족은 장례식장에서부터 영결식장까지 운구행렬 내내 두 청년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오열했다.김 소방장의 모친이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어쩔래, 보고 싶어 어떡하나”라고 흐느끼자 박 소방교의 어머니는 주저앉아 통곡했다.그간 아내의 곁에서 눈물을 삼켜왔던 두 부친도 목 놓아 울었다.생전 두 소방관이 몸담았던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동료들 역시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주황색 활동복을 입은 채 두 청년에게 경례를 한 대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떨구었고, 일부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아픔을 삼키는 모습이었다.이들의 마지막 길에는 유족, 친지,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도의원 등 1천여명이 함께했다.두 청년과 한 팀이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 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고인을 기렸다.윤 소방사는 “뜨거운 화마가 삼키고 간 현장에서 결국 구조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모두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다”고 아파했다.그러면서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가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며 “남겨진 가족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떠나간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영결식 후 두 소방관은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피현진·강남진기자

2024-02-04

'순직 소방관' 예우한다면서…20년간 유족 추모식 지원 '0원'

최근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나섰던 김수광· 박수훈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순직 소방관 예우를 강조해온 당국이 지난 20년간 유족들의 추모식 예산 지원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해마다 장비와 인력 확보 등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나, 정작현장에서 화마 속에 스러진 소방관과 그 유족을 살피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3일 소방청과 국가보훈부 대전지방보훈청 등에 따르면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들을 회원으로 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는 2004년부터 매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을 열어 왔다.2023년은 추모식이 열린 지 20번째를 맞는 의미 있는 해였다.추모식에는 유족과 소방관 동료를 비롯해 남화영 소방청장과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 등 200여명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추모식은 소방청이 주최하고, 주관은 추모기념회가 맡았다.대전보훈청은 행사를 후원했다.추모식 예산은 총 5천만원이었는데, 대전보훈청이 국고보조금에서 4천만원(80%)을 지원했고, 기념회는 후원금과 유족 회비로 나머지 1천만원(20%)을 충당했다.하지만 소방청에서 예산 지원은 없었다.작년뿐만 아니라 추모식이 처음 열린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한 순직 소방관 유족은 “소방청은 그간 (추모식을 위해) 물 한 잔도 떠 준 적이없다”고 말했다.대전보훈청이 2016년부터 추모식 개최를 위해 매년 지원해온 국고보조금 4천만원도 올해는 30% 삭감된 2천880만원으로 줄었다.뒤늦게나마 소방 당국이 올해 예산에 순직 소방공무원 관련 사업 예산을 처음으로 반영한 것은 달라진 부분이긴 하다.사업 예산은 총 1억원으로 소방청장 위문품 명목에 5천만원, 나머지 5천만원은 올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조성되는 ‘소방영웅길’ 사업 등에 사용된다.소방청 관계자는 “순직 공무원 관련 예산은 (그동안) 없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1억원 예산을 세우게 됐다”며 “예산에 신규 항목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보훈청이 추모식을 위해 기념회에 지원한 민간 보조금도 소방청이 보훈청에 적극 요청해 이뤄졌던 일”이라고 덧붙였다.올해 21번째 순직 소방관 추모식은 11월에 있을 예정이다.최근 10년간(2014∼2023년) 화재 진압·구조·구급 등 소방 활동을 하다 숨진 소방공무원은 40명이다.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숨진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를 포함하면 42명이다./피현진기자

2024-02-04

"다음 생엔 행복하길"...문경소방서 두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수광이형, 수훈이형 그동안 정말고마웠어.우리 또 만나자.”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주말인 3일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두 ‘영웅’을 실은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10시께 경북도청 동락관에 도착하자 도열한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맞았다.유가족은 장례식장에서부터 영결식장까지 운구행렬 내내 두 청년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오열했다.김 소방장의 모친이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어쩔래, 보고 싶어 어떡하나”라고 흐느끼자 박 소방교의 어머니는 주저앉아 통곡했다.그간 아내의 곁에서 눈물을 삼켜왔던 두 부친도 목 놓아 울었다.생전 두 소방관이 몸담았던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동료들 역시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주황색 활동복을 입은 채 두 청년에게 경례를 한 대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떨구었고, 일부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아픔을 삼키는 모습이었다.이들의 마지막 길에는 유족, 친지,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도의원 등 1천여명이함께했다.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와 분향, 조총발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두 청년과 한 팀이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 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고인을 기렸다.윤 소방사는 “뜨거운 화마가 삼키고 간 현장에서 결국 구조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모두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다”고 아파했다.그러면서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가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며 “남겨진 가족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떠나간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장례위원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결사에서 “오늘 우리 경북도는 두 청춘을 떠나보낸다.구해내지 못해, 이렇게 떠나보낼 수 없어서 미안하다”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근무 환경을 더욱 살피고, 부족하고 어려운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영결식 후 두 소방관은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피현진기자

2024-02-03

MZ세대 공무원 ‘줄퇴사’에 화들짝

2년전 경북지역 초등교사로 임용된 A씨(28)는 지난해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급여가 생각보다 적은데다 담임은 물론 학교업무도 기존 교사들이 기피하는 업무가 신규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등 학교 조직문화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A씨와 같은 해 졸업한 동기 B씨도 학교를 그만뒀다. 두 사람은 세무사 등 다른 분야 진출을 준비중이다.이처럼 공직사회에서는 A씨와 같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 일컬어지는 젊은 세대들의 ‘줄퇴사’가 교육계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서 해마다 급증하면서 공직사회에서는 퇴직을 막기위한 대책들도 쏟아지고 있다.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년수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2018년 5천166명에서 2019년 6천147명, 2020년 8천442명, 2021년 9천881명까지 늘더니 2022년에는 1만2천76명을 기록했다.이 중 1년 미만 초임 공무원의 퇴직은 2018년 951명에서 2019년 1천769명, 2020년 1천610명, 2021년 2천723명, 2022년 3천123명으로 급증했다.이들이 공직을 떠나는 이유는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잦은 야근 대비 낮은 급여에서 오는 보상 욕구 불충족부터 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시 발생하는 비상근무와 주말 행사 동원으로 오는 피로감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 없는 삶. 여기에 악성 민원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존감 하락과 이유도 모른 채 시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조직문화까지.교직의 경우 초임 교사나 젊은 교사들은 담임이나 업무 배정때 기존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년이나 업무를 배정 하는 업무처리에 불만이 크다.아직 교단에서 관리자들의 권위적 태도가 여전한 것도 고쳐야할 점이다. 일부 초등학교에선 젊은 교사들의 출장비마저 지급하지 않아 원성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사정이 이렇자 공직사회에서는 이들을 붙잡기 위한 조직 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낮은 급여에 높은 업무 강도, 경직된 조직문화도 퇴사의 원인중 하나라고 보고 다양한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대구시는 올해부터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 연가 사용 눈치 주기 자제, 계획에 없는 회식 자제, 비상 연락망 전 직원 공지 자제 등 4대 근무 혁신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규모 조직을 일순간에 전면적으로 개혁할 수 없는만큼 점진적이면서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공무원연금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조기 퇴직하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피현진기자

2024-02-01

“오늘은 국가·성별 NO” 다문화가족 400여명 ‘신나는 눈축제’

‘2024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가 1일 경주월드에서 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지역 거주 다문화가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하루 국가, 성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경주월드의 눈썰매와 다양한 놀이기구, 공연 등을 즐기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행사장의 스노우파크 플리트비체 마을 언덕에서 하얀 눈을 밟으며 겨울놀이를 시작한 어린이들은 오리, 눈사람 등 다양한 모양의 눈 집게를 이용, 색다른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 가운데 단연 인기는 눈썰매였다. 경사진 눈썰매장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내려 온 어린이들은 연신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고 눈밭에 넘어져 구르는 어린이 조차도 환호성을 질렀다. 행사장에 가득 찬 수백명 어린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번지자 부모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즐거운 장면을 추억으로 남기느라 분주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하루는 어린이들이 추위는 잊고 신나게 뛰어 놀았으면 한다”면서 “미국에 한국계 국회의원 등 성공한 사람이 많은 것 처럼 향후 한국에도 다문화가정 출신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여러분들도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겨울철 눈썰매장 경주월드를 방문한 다문화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다문화 가족들은 부대행사로 마련된 ‘위자드 가든 나무 할아버지의 싱앤송’공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즐겼다. 주부 누르할리마(34·인도네시아·경주시 성건동) 씨는“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신난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뿌듯해졌다”면서 “행사장에서 만난 다문화 이웃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등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국지봉(9·중국)양은 “이번 겨울 경주에 눈이 오지 않아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 눈을 마음껏 즐겼다”면서 “내년에는 언니와 함께 오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 주최·주관 ‘2024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는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과 다문화가족 소통의 공간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황성호·구경모기자

2024-02-01

문경 화재 고립 소방관 2명 끝내 주검으로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다.관련기사 4·5면화재 진압현장에서 반복되는 소방관들의 이 같은 가슴아픈 희생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문경 화재로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8) 소방교와 박모(36) 소방사다.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앞서 이날 오전 1시쯤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소방당국은 두 사람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 짓기로 했다.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에 임용됐다.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탈출 직전 화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소방 당국은 계단실 주변 바닥층이 무너진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일 두 소방관의 순직사고와 관련해 “소방청장과 소방지휘부는 연속되는 순직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지휘부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구조대원 2명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