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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능 힘내요” 교묘한 선거운동 현수막 ‘골머리’

기성 정치권 불법 선거운동이 교육현장을 오염시키고 있다.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 예정 정치인들이 선거법 개정으로 18세부터 투표권이 주어지는 학생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너도나도 일선 학교 주변에 불법 현수막을 게재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있다.5일 오후 포항시 북구 중앙고등학교 인근. ‘힘내세요. 수험생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한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특히 글귀 바로 옆에는 내년에 포항시장 출마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한 정치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근처에 위치한 동지여자고등학교의 정문 앞에도 동일한 가로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이뿐만 아니라 포항지역 일부 이면도로에는 신호등과 가로수 사이사이마다 지자체장과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현수막이 대거 걸려 있다. 응원 메시지는 제각각이었지만, 그 옆에 정치인의 이름과 사진, 정당을 기재해 놓은 건 마찬가지였다. 이들 현수막은 수능이 치러진 지 무려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게첨된 상태다.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지정 게시대가 아닌 도로시설물, 가로수 등에 내걸린 현수막은 불법이다.특히 대구·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022년 6월 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180일 전인 지난 3일부터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행위,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도 금지되고 있다. 그로 인해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사진 등이 게재된 거리 현수막 등 시설물은 지난 2일까지 자진 철거하도록 되어 있다.포항시민 A씨(45)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수능 응원뿐만 아니라 명절 인사, 정책 홍보 등의 다양한 이유를 들며 불법 현수막을 내거는 ‘얌체 정치인’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며 “자극적인 색과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볼 때마다 정치인들의 의도가 느껴져 오히려 불쾌하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5일 포항시 남·북구에 따르면 수능이 치뤄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11일 이후부터 수능과 관련된 정치인들의 현수막 민원 접수가 끊이지 않았다.민원의 주요 내용은 ‘수능 응원을 핑계로 자신의 정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매년 연례행사 때만 되면 도심 곳곳에 정치인들의 똑같은 PR문구가 걸려 있어 지겹다’, ‘공정하게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규모가 큰 당에 소속된 후보자는 현수막을 많이 걸어 홍보를 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한 일부 후보자는 자신의 홍보를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인다’ 등이 주를 이뤘다.우후죽순 들어선 불법 현수막은 보행에 방해를 줄 뿐만 아니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남·북구는 우현사거리, 육거리, 5호광장, 두산 위브 사거리, 흥해로터리, 달전삼거리, 형산로타리, 대잠사거리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과 이면도로 등에 게첨된 정치인들의 수능 응원 현수막을 최근까지 50장 넘게 수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더욱이 담당부서는 설날과 추석 등 각종 행사가 겹칠 때마다 정치인들의 현수막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회수한 현수막이 150여 장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에 남·북구는 모두 8명의 자체 정비관을 채용해 일주일 동안 순환 근무를 시키며 불법 현수막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 각 읍·면·동에도 불법 광고물 제거 인력을 1명씩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익명을 요구한 일선 공무원은 “불법 현수막을 게재해 두고 직접 현수막을 회수해 간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주말에도 현수막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수막을 여기저기 많이 걸어둬서 업무가 끝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2-05

백신 미접종자 식당 가려면 혼자서만

6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각종 실내 다중이용시설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이 대폭 확대된다.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한 사적모임 인원이 6일부터 4주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된다.또한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탕,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방역패스는 식당·카페 등 이용 빈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된다.백신 미접종자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됐다.이에 따라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다만 미접종자라도 식당이나 카페를 혼자 이용할 경우에는 예외로 두고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다. 또 식당·카페에서 사적모임을 가질 때는 지역별 최대 허용 범위 안에서 미접종자를 1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이용객에 대한 방역패스 일괄 확인이 어려운 도소매업장이나 시장, 마트, 백화점, 결혼식장, 장례식장, 돌잔치, 유원시설(놀이공원·워터파크), 오락실, 실외체육시설, 숙박시설, 종교시설 등도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다.방역패스 확대 조치는 6일부터 시행하되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일간 계도기간을 거쳐 13일부터 단속이 실시된다. 방역패스는 별도의 종료 기간 없이 상황에 따라 적용 대상을 일부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또 내년 2월부터는 방역패스 대상 연령에 2003년 1월 1일생부터 2009년 12월 31일생 청소년이 포함된다. 적용 대상자는 올해 기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로, 실제 방역패스가 시행되는 내년을 기준으로 하면 중학교 1학년부터이다. 아직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해 약 8주간을 유예기간으로 두고 이 기간 내 접종을 독려하기로 했다.청소년의 경우 3주 간격으로 접종을 받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하는 점을 고려해 내년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그러나 식당, 카페, 공연장 등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학습 등 필요에 의해 이용하는 학원·도서관, PC방 등의 공간에 방역패스가 적용되면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목소리도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2-05

현대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 시장 ‘신흥 강자로’

현대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경북 중심도시 포항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세를 넓히자, 기존 지역 건설사들은 타 메이저 브랜드와 손을 잡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포항에서 가장 먼저 힐스테이트의 이름을 알린 곳은 남구 오천읍 일대에 둥지를 튼 ‘힐스테이트 포항’이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조합원을 모집한 후 일반분양을 했는데, 조합설립을 전후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분양에 성공했다. 2015년 11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로 처음 이름을 알린 뒤 지난해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3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총 1천717세대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에서 81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에 위치한 원동 부영아파트 대단지 덕분에 기존부터 탄탄하게 형성된 상권이 있고, 철강공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출퇴근 면에서 이점이 있다. 다만 바로 옆 인덕산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장과 생활폐기물 에너지화(SRF) 시설은 마이너스 요인이다.최근 인기리에 분양을 마감한 ‘힐스테이트 초곡’도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힐스테이트 초곡’은 올해 7월 1천538가구를 모집(특별공급 제외)하는 1순위 접수에 1만364건(기타지역 포함)의 청약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6.74대 1을 기록했다. 포항지역 신흥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초곡지구 일대의 뛰어난 입지를 비롯해 영일 신항만 등 주변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서의 미래가치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39-1번지 일원에 18개동 규모 총 1천866세대의 초곡지구 최대 단지로, 2024년 2월 입주 예정이다.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일몰제 시행에 따른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입증한 곳이 힐스테이트다. 포항시 건축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현대힐스테이트의 환호공원 1·2블록 주택건설사업계획에 대해 ‘조건부 의결’ 처리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서는 포항에서 최초인 셈. 이곳은 1블록 1천529세대, 2블록 1천405세대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승인절차를 거치고 내년 1월께 최종 승인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양학공원(1블록 999세대, 2블록 1천668세대) 주택건설사업도 조만간 환호공원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렇듯 포항에서 현대건설이 입지를 다져가자, 지역민들의 눈높이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유행을 선도하는 구조, 편의성이 돋보이는 설계 등을 접한 시민들은 1군 브랜드의 명성을 익히 체감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포항지역 아파트 시장의 세력구도 재편성에 따라 기존 지역 건설사도 나름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화 포레나 포항’이다. 이곳은 지역 건설사로 오랜 기간의 노하우를 쌓아 온 삼도주택이 시행을, 메이저 브랜드 건설사인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KTX 포항역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최근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으며, 곧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인구나 도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포항의 부동산 시장에 메이저 시공사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수요층의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고 타지역으로부터의 투자도 늘어나는 등 포항 부동산 시장에 기존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적인 모습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2-02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차 총파업 돌입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800여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했다.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간의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지난 10월 1차에 이어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이날 대구지역에서는 급식종사자, 돌봄전담사, 교육공무직 등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8천80명 중 2.5%인 209명이 파업에 참여했다.이들의 파업으로 전체 학교 482곳 중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7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다.급식 중단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 등이 제공됐고 초등학교 1곳은 단축 수업을 했다.경북지역에서도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9천632명 가운데 6.5%인 624명이 파업에 참여했다.이번 파업으로 경북에서 203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교육공무직들의 파업이 실행되자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체계에 돌입했다.특히 학교 급식은 급식 근로자의 파업참가자 수에 따라 식단 축소 또는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 대체식(빵·우유 등) 제공 등을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토록 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관계자는 “신규 입사자들에게 독소조항이 포함된 근로계약서 체결로 또다른 차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대구교육청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비노조와 다양한 소통 창구를 열어 요구안을 듣고 있다”며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2-02

울릉 ‘11월 관광객’ 2만5천명 ‘역대 최다’

울릉도가 대형카페리선인 신독도진주호(1만9천988t급) 취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11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높은 파도 결항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독도진주호의 도입으로 앞으로 사계절 내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2일 울릉군에 따르면 1∼11월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26만3천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6천151명보다 49.3% 늘었다.이처럼 울릉도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한 배경에는 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총톤수 1만9천988t, 승객정원 1천200명, 화물 7천500t)의 9월 취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올해 11월 기상악화로 소형여객선들은 10일 이상 운항하지 못했으나 신독도진주호가 풍랑경보를 제외하고 계속 운항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울릉도 방문이 가능했다.실제로 지난 11월 한 달 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5천4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423명 대비 170.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3년 11월 1만8천625명 보다도 6천856명 많다. 울릉도는 11월이면 대부분의 숙박, 음식업,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가는 문을 닫는다. 그러나 올해는 하루 평균 870여 명이 입도해 성수기 절반에 가까운 관광객들로 울릉도가 북적거리고 있다.반면 신독도진주호가 취항하기 전인 지난 8월 한 달 간은 3만1천590명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천139명보다 오히려 38.2% 감소했다.울릉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신독도진주호가 풍랑특보를 제외하고 운항함에 따라 기상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울릉도 방문이 가능해 관광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 점도 울릉도 방문객 증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1-12-02

대구경북연구원, 오늘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 세미나’

(재)대구경북연구원(원장 오창균)은 3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 세미나’를 개최한다.‘2040 대구경북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연구원이 수행 중인 2021년도 기본과제에 대한 전문가와 업무담당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날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구상(안)’이라는 주제발표를 맡은 송재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공동 연구책임자)은 통합신공항 및 광역통합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대구경북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대도약하기 위한 구상을 제시한다.이를 위해 새로운 도시권 전략과 산업경제의 재구조화 및 혁신, 문화관광의 글로벌 콘텐츠 확충, 광역인프라 구축과 연계 등의 중요성과 추진과제를 제안한다.또한 대구경북의 공간, 경제, 기반시설 등과 관련된 각종 법정계획과 비전구상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내는 계획통합의 필요성도 강조한다.주제발표에 이어 김경대 한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되는 토론은 김향자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민성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이두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영우 대구대학교 교수, 최혁준 경북도 정책기획관 등이 참여한다.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대구경북의 미래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구경북의 글로벌 위상 강화라는 측면에서 공간구조 재편과 산업의 디지털 혁신, 광역인프라 확충, 문화관광 브랜드화 등의 세부 연구과제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2-02

오미크론, 지역사회 침투 오늘내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국이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3일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등 오미크론 국내유입 차단 방역 체제에 들어갔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부터 16일 24시까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든 해외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입국전, 입국 1일차, 격리 해제 전 등 입국 전후로 3차례 받아야 한다.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 간 격리된다. 격리면제서를 발급받는 경우도 있지만, 장례식 참석이나 임원급·고위공무원의 공무 등의 사유가 있을 때만으로 한정하고 국내 체류 기간도 7일 이내로 최소화한다.아울러 3일 0시부터는 나이리지리아가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돼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들어오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된다.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모두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되고, 입국 전후로 총 4회(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받는다.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5명 중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A씨 부부와 30대 지인 B씨이며,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다.이 중 A씨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뒤인 지난달 29일 A씨 부부가 입국할 당시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던 30대 지인 B씨가, 이어 30일 부부의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에 확진됐다.지인 B씨는 백신 미접종자로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하면서 B씨는 4일 동안 자가격리가 되지 않은 채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 방문에 이어 4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교회 프로그램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경북도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외국인 1명이 지역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외국인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날 중 다시 검사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지역 거주 외국인 1명을 통보받아 자가격리를 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입국 후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격리기간 10일이 끝날 때 다시 검사하게 돼 있으나 만일에 대비해 중간에 한 번 더 검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12-02

연말 특수 실종 올해도 ‘아우성’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경북도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와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울상이다. 송년회와 총회 등의 연말 모임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잡혀 있던 예약마저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대출금 지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한 상태라 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경북 최대 도시 포항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세로 계획했던 연말 모임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정모(철강공단·43) 씨는 2일 “전파 속도가 델타보다 다섯 배가량 빠른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과 속출하는 사망자에 도내 확진자 수도 100명을 넘나들고 있다는 소식에 송년 모임 4건 중 3건의 예약을 취소했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면 올해도 송년회를 건너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철강공단 A사는 송년회를 열기로 계획했으나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자 송년회를 전격 취소했다.환호동 해안가 A횟집 사장은 “위드 코로나로 연말 대목을 잔뜩 기대했는데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소식이 전해진 오늘 하루 6건의 예약 중 5건이 취소됐다”며 “연말 특수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경산 대학가 상인들도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종강 모임 등 방학 전 학생들의 모임이 대부분 취소된 탓이다. 대형 연회장이나 수십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의 송년 모임 예약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상태다.B식당 대표는 “요즘은 예약 손님이 뚝 끊어졌다”며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까지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 연말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시민 이수정(32) 씨는 “오랜만에 주위 친척과 연말모임을 계획하고 있으나 정부의 방침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쉽사리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상주지역 요식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도 코로나19 확산과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상주시내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C씨(60)는 “예년 이맘 때 쯤이면 예약이 밀려 양해를 구하기에 진땀을 뺐지만 지난해 이어 올해 연말은 예약이 절반 수준도 안 된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한 D씨(68)는 “40여 년 동안 이어온 친구들과의 조우가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담장 안에 갇힌 심정”이라고 하소연 했다.안동에서 식당 운영을 하는 박은주(51) 씨는 “평년 같으면 이 시기 관광객들 위주로 단체 손님들이 많았으나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단체손님은 고사하고 일상적인 모임의 손님들도 찾지를 않는다”며 “다행히 근래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데 비상조치로 영업제한까지 다시 시행되면 더 이상 못 버틸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다른 식당 주인은 “이 시기는 송년회다 뭐다 해서 단체손님이 몰리는 시기인데 코로나로 단체라고 해봐야 한 테이블에 당 10명 밖에 못 받는 현실에서 그 마저 제한한다면 이제 더는 희망이 없다”고 푸념했다.영주시의 F웨딩홀 대표는 “연말 모임 예약은 동절기 주요 수입원이지만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연말 모임 예약이 끊어져 겨울철엔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경북부 종합

2021-12-02

학대아동 10명 중 8명 ‘다시 집으로’ 가혹한 현실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정인이 사건’ 발생 이후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화됐지만, 올해 경북지역의 아동 학대 관련 신고 접수 건수는 무려 2천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실제 학대 판정을 받은 1천여명의 아이들은 ‘원가정보호’와 ‘가정복귀’로 최종 조치됐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30일까지 경북지역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2천215건이다. 이는 지난해(1월∼12월 말까지) 1년간 접수된 신고 건수(1천987건)보다 11%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중 1천456건(약 66%)은 실제 학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6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임 156건, 신체적 학대 139건, 성 학대 22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정서적·신체적 학대 등이 중복된 아동학대는 무려 522건이나 됐다.앞서 정부는 아동학대 사례가 끊이지 않자 지난 3월 30일부터 ‘즉각 분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수차례 신고에도 불구하고 적기에 피해 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 조치하지 못해 더 큰 피해를 낳게 된 안타까운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1년 이내에 아동학대가 2회 이상 신고가 접수되면 지방자치단체가 보호조치를 결정할 때까지 아동을 학대 의심자로부터 분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제정했다.문제는 현실에서 학대를 당한 대부분 아이들은 또다시 집으로 돌아가 학대 행위를 한 사람에게 다시 양육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올해 아동 학대 판정을 받은 아이들의 보호 유형을 살펴보면 학대를 당한 1천456명의 아이들 중 무려 1천207명(83%)은 학대 행위자와 계속 함께 생활하는 ‘원가정보호’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리조치한 후 가정으로 복귀한 건수도 16건에 달해 피해 아동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이외의 보호유형은 (보육시설) 장기보호 83건, 친척·연고자 82건, 가정 위탁 6건, 기타 62건이었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아동학대 주요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아동학대는 3만905건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2018년 2만4천604건, 2019년 3만45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85건 이상의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중 아동학대 행위자 82.1%는 아동과 가장 밀접한 부모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이같은 상황에도 경북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 혹은 가정에서 학대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학대피해 가정으로 돌아가는 실정이다. 학대를 당한 아동 10명 중 8명의 종착지는 여전히 ‘가정’인 셈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학대로 판정되더라도 학대 아동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해 분리조치를 하고 있다”며 “반복 신고 등 아동학대가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우선으로 아동을 분리 보호해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2-01

영주적십자병원, 코로나 재택 치료관리 의료기관 지정

영주적십자병원이 영주시와 봉화군의 신종 코로나19 재택 치료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 이달 1일과 15일부터 각각 진료를 시작한다.재택 치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로 입원이 필요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로 재택치료에 동의한 자가 대상이다. 타인과의 접촉 차단이 어렵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경우 제외된다. 재택 치료 범위는 1일 2회 모니터링, 24시간 상기 관리체제 유지, 유·무선 전화 화상 통신을 활용해 비대면 상담과 처방, 내원 후 X-RAY 촬영과 진료 등이다.코로나19 재택 치료의료기관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1조 감염병환자등의 관리에 따라 재택치료를 환자의 상태, 병상 현황 등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장, 시·도지사, 시·군·구청장이 결정한다. 영주적십자병원은 의료기관 이용이 불편한 산간·벽지 환자를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영주시보건소와 원격영상진료 사업 협약을 체결, 9월부터 영주시보건소를 비롯한 지역 9개 보건진료소와 함께 환자의 질병 진단 및 처방하는 사업을 전면 실시 중이다. 주요 진료내용은 만성질환자에 대한 건강 측정, 건강 상담, 합병증 검사, 당뇨환자 집중 관리 등이다. 윤여승 영주적십자병원장은 “원격영상진료 기능을 강화해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질병관리와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12-01

태안지역 염전서 2천여종 원생생물 서식 확인

국내 염전이 생물 다양성의 보고임이 확인됐다. 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종수 교수팀은 최근 태안지역 염전에서 2천여 종에 이르는 원생생물이 서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해양 및 담수생물학분야 상위 7%이자 미생물생태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미생물생태학(Microbial Ecology)’의 온라인판에 11월 24일 실렸다. 박 교수팀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충남 태안지역에 있는 의성염전에서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신종 원생생물 281종을 포함한 2천여종에 달하는 원생생물의 염기서열 정보를 확인했다. 진핵생물 중 하나인 원생생물은 대부분 단세포 생물로 20만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태적으로 해양 물질 순환의 중요한 생물학적 분류군 중 하나이기도 하다.광합성 원생생물은 지구 온난화의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성장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조절 능력이 있고, 비광합성 원생생물은 해양 박테리아의 주된 포식자이자 상위 영양 단계의 에너지 공급원이다.박 교수팀은 염전 내 30∼380‰ 염분(일반해수는 35‰) 구간의 염수에서 유전자 증폭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방법을 통해 원생생물을 발견했다.일부 원생생물은 단일세포분리 방법을 통해 순수 배양체를 얻었다.이번 연구에서 15개 중요한 원생생물 그룹이 발굴됐다. 특히, 다양한 염분과 수온 변화에도 피하낭류, 원시색소체생물, 부등편모조류, 후편모생물 등 4개 원생생물 그룹은 염전 환경에서 항상 우점하고, 나머지 원생생물 그룹들은 비우점그룹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심상선기자

2021-12-01

‘대구로’ 주문 100억 돌파… 전국 최고 실적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출시 두 달 반 만에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국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소상공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1일 대구 북구에서 ‘촌놈떡볶이’를 운영 중인 김동현 점주는 ‘대구로’ 첫 탄생부터 함께 하며 현재까지의 상황을 상세히 전달했다.김 점주는 “대구로가 처음 나온 후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때 대구로 앱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확 늘었고, 대구페이와 연계되며 점점 인지도가 늘었다”며 “저희 가게 기준으로 배달의 민족, 대구로, 요기요 3곳을 이용 중인데 손님들이 주문하는 비율이 5:4(대구로):1 정도까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와 같은 소상공인의 경우, 확실히 낮은 중개수수료와 무료 광고 서비스가 가장 큰 장점이다”며 “대구로는 모든 업주들이 광고 부분에서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받기에 더욱 많은 점주들이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8월 25일 출시한 ‘대구로’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대형 민간 배달앱에 맞서 불공정한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 경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공공 배달앱이다.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로’의 입점 업체들은 중개수수료 2%와 카드수수료 2.2%가 경감된다. 또 무료 광고가 제공되고 카드결제대금 실시간 정산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 소비자는 신규가입 쿠폰(5천원), 재주문쿠폰(2천원), 행복페이 결제 시 5% 추가할인과 마일리지 적립혜택(결제금액의 0.5%), CGV영화할인 이벤트, BC카드 청구 할인 등을 받았다.그 결과, 11월 29일 기준(누적) 가입 회원수는 15만1천299명, 가맹점은 8천739개, 주문건수 58만8천556건, 주문금액 131억9천300만 원, 일평균 주문이 5천700여 건으로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거두고 있다.같은 기간 ‘대구로’를 통한 수수료 경감 효과(출시 4개월, 주문금액 130억 원 기준)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에 비해 최소 7억6천만원에서 최대 15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초반인 ‘대구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존재한다.‘대구로’를 이용 중인 한 점주는 “다른 배달 앱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매뉴 변경이나 시간 변경이 필요한 경우 바로 이행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빨리 개선이 돼야 더욱 많은 점주들이 편히 가입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출발한 ‘대구로’가 소상공인의 희망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착한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시민 여러분의 이용과 관심 덕분”이라며 “초기의 성공적 안착에 만족하지 않고, 배달업계의 독점적 구조 개선과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2-01

도내 곳곳서 ‘온정 나눔’ 이웃 마음 데우다

코로나19 한파 속 맞는 연말에 경북 곳곳에서 이웃을 향한 온정의 나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경북도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도청 앞마당에서 이웃돕기 재원 마련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했다.나눔 캠페인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을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모금 목표액은 137억400만 원이다.성금 1억3천704만 원이 모일 때마다 도청 앞마당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 행복 온도가 1도씩 올라가 목표액에 도달하면 100도를 달성하게 된다.나눔 캠페인 출범식 첫 기부 행사에는 DGB대구은행, 경북농협 등 지역 기관들이 동참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칠곡군은 1일 군청 홍보관에서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라는 슬로건으로 ‘희망2022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점등행사’를 가졌다. 희망2022나눔캠페인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칠곡군이 후원하는 연말 이웃돕기 모금 행사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행사에서 백선기 군수를 시작으로 장세학 군의회 의장, 임보숙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장, 장성원 칠곡군 직장협의회장이 특별 제작된 대형 QR코드를 이용해 비대면 모금 활동을 펼쳤다.군은 군청과 읍·면사무소를 통한 기부금과 물품 접수는 물론 코로나 예방을 위해 계좌이체, QR코드, ARS 등 비대면 방식의 기부도 진행할 계획이다.백선기 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은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나서고 있다.석포제련소 박영민 소장은 1일 석포중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에게 1천200만 원 상당의 방한 패딩 48벌을 전달했다. 석포면은 전국에서 겨울철 기온이 가장 낮은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청소년들이 추위 걱정 없이 따뜻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방한 패딩을 지원했다.또 석포면지역 노인정 8곳에 각각 300만 원씩 모두 2천400만 원의 난방비와 지역아동센터에 유아용 책상을 비롯해 400만 원 상당의 기자재 구입을 지원했다.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추운 날씨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작지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초록우산 상주 산타원정대(회장 신재숙)는 1일 상주시 왕산역사공원에서 지역 아동 110명(선물지원 아동 100명, 장학금 지원 아동 10명)에게 1천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선물꾸러미’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3년 12월 창립된 어린이재단 상주후원회는 ‘지역 아동은 상주시민이 돕자’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신재숙 상주후원회 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더욱 많아졌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위해 후원회 회원들과 함께 변함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경북농협은 최근 지역본부 앞마당에서 ‘2021 김장大잔치’ 및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열었다.김장대잔치에서는 배추, 무, 고춧가루, 젓갈류 등 각종 양념과 김장재료들을 시중가격 보다 10~30% 저렴하게 공급했다. 경북농협은 행사를 통해 총 4천kg(400박스)의 김장김치를 마련,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복지기관 및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김춘안 경북농협 본부장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소외된 이웃들이 우리들의 작은 나눔으로 온정을 느끼고 희망을 갖길 바란다”면서 “농협은 언제나 지역민과 지역사회의 동반자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경북도의회는 지난달 30일 2022년도 적십자 특별회비를 경북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전달식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류시문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의회를 대표해 고우현 의장이 직접 전달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피로감으로 도민 모두가 지쳐있는 지금, 자칫 연말연시 나눔의 문화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경북도의회가 앞장서 나눔문화를 실천했다.고우현 의장은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 대응과 재난재해 현장에 언제나 함께해 왔다. 특히 올해 영덕시장 화재현장과 포항·청송·의성 태풍 피해지역 구호활동에 앞장서 지원해준 점에 대해 도민을 대신해 감사드리며 이날 전달한 회비가 어려움에 처한 여러 이웃들을 위해 쓰이는 만큼 도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일부터 25일까지 ‘러브 포항’을 진행한다. 15일에는 만나의 집에서 수백 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16일에는 송도동, 죽도동, 용흥동 일대 어려운 이웃에 2만장의 연탄을 배달한다. 성탄절인 25일에는 어려운 이웃 수백 가정에 쌀과 라면을 전달하며 위로한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영걸)는 7일 오후 6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5천만원 상당의 라면을 구입해 지역 장애인시설, 탈북자 가정 등에 전달하고 따듯한 겨울을 보낼 것을 축복한다.경북도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소외 계층의 겨울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며 “도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경북부 종합

2021-12-01

5천123명·오미크론 변수 ‘차원 다른 고비’가 현실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유입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돼 방역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감당이 어려운 수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어 일상회복 추진을 중단하고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천12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5천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달 24일 4천115명보다 1천8명 많다. 일주일만에 1천여명이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날 3천32명에서 단숨에 2천91명이 급증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7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급증하는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여력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서울(90.7%)과 충청권(95.0%)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의료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국내에 이미 들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전날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정부는 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주재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범부처 TF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반장은 이날 오전 “TF를 통해 입국 금지 등 검역 강화 등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 및 감염 확산 방지 등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2021-12-01

해병대 항공부대 48년 만에 부활

해병대가 48년만에 날개를 달았다.해병대사령부는 1일 포항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해병대 항공단 창설식을 거행했다.해병대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상륙기동헬기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상륙공격헬기는 지난 4월 26일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이 의결돼 입체고속 상륙작전을 구현하기 위한 공중돌격부대 엄호 및 육상작전 시 항공화력지원능력도 보강한다.해병대는 6·25전쟁을 겪으며 항공 전력의 중요성을 체감해 휴전 이후 항공대가 포함된 상륙사단 창설을 계획하고, 1958년 3월 1일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1973년까지 항공기 23대와 항공인력 125명을 양성하며 전력을 키워나갔다. 특히 해병대 항공부대는 전군 최초의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최초 전투파병 부대인 해병대 청룡부대에 항공대가 편성돼 1965년 10월부터 1971년 12월까지 정찰, 함포 유도, 전단살포, 항공화력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약 450여회 1천537시간의 비행기록을 남겼다.이후 해병대 항공부대는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해군으로 통합됐으나, 해병대 조종사 재탄생(2008년), 해병대 항공병과 재창설(2014년 9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1·2호기 인수(2018년) 등 해병대 항공부대 재창설 준비를 시작해 2021년 12월 1일 48년 만에 해병대 항공부대가 부활했다.행사를 주관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으로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항공단 창설이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飛上)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강조했다.초대 항공단장으로 취임한 지은구 대령(해사46기)은 취임사에서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준비된 해병대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라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병대 항공단의 역사가 해병대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2-01

포항 도시공원 특례사업 탄력 받는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일몰제가 시행된 이후 포항지역에서 3개 공원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으로 지정된 가운데 사업대상지 중 1곳이 신청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처리됐다. 비록 사업주체가 건축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에 대한 조치계획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심의과정 등을 남겨두고 있지만, 포항지역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향후 지역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1일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국에서 ‘장기미집행시설 실효제(도시공원 일몰제)’가 일제히 시행됐다.도시공원 일몰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공원 계획을 고시한 후 20년 동안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공원 용지에서 해제되는 제도다. 포항시의 경우 미집행공원 1천56만7천㎡(63개) 중 92%에 이르는 장기 미집행공원 964만8천45㎡(36개)가 사라졌다.포항시는 일몰제를 앞두고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해 대규모 민간자본을 투입하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환호공원과 학산공원, 양학공원에 등 3개 공원만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으로 도시공원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포항시와 민간공원추진자는 공동사업시행자로 3개 공원 조성사업에 토지보상비 2천500억원과 시설비 2조1천억원 이상을 투입해 △공원 내 세계식물원(환호공원) △청년창조몰 및 너른마당(학산공원) △수영장이 포함된 복합 체육센터와 지곡∼포항 철길숲을 연계한 산책로(양학공원) 등 명품테마 공원조성에 나서고 있다.이같은 상황 속에서 환호공원과 양학공원 특례사업을 추진중인 현대힐스테이트 측이 지난달 나란히 주택건설사업승인 신청을 포항시에 제출했다.포항시 건축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현대힐스테이트의 환호공원 1·2블록 주택건설사업계획에 대해 ‘조건부 의결’처리했다.건축위원회는 1블록 1천529세대, 2블록 1천405세대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환호공원 주택건설사업에 대해 △110동 층수 차이 개선(29층을 28층으로 조정, 20층 옥탑구조물 개선) △흙막이 강성 및 임시비탈면 안정성 확보 △에어컨 실외기실 온도감지형 시스템루버 설치 등 개선사항을 주문했다.반면 이날 나란히 심의대상에 오른 양학공원 1블록(999세대), 2블록(1천668세대) 주택건설사업은 1일 현재까지 심의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포항시 관계자는 “조건부 의결을 받은 환호공원 주택건설사업은 사업주체 측이 건축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에 대한 조치계획을 제출한 것을 경북도에서 검토 후 사전승인이 내려오면 포항시에서 관련부서 협의 후 최종승인하게 된다”며 “추가적인 승인절차를 위해서는 1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박동혁·전준혁기자

2021-12-01

‘항공단 창설’ 해병대 미래로 간다

해병대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포항에서 마련됐다. 해병대사령부는 30일 포항시 소재 호텔 마린에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제15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발전 국제심포지엄은 지난 1993년 시작돼 올해로 15회째 개최되고 있다.심포지엄에는 전·현직 해병대 주요 장성과 군사·안보 전문가, 해병대 발전자문위원, 스티븐 R. 러더(Steven R. Rudder 해병 중장) 美 태평양해병부대(MFP : Marine Forces, Pacific)사령관 등 美 해병대 주요 지휘관, 이강덕 포항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격년으로 개최되는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은 올해 ‘해병대 비전 2049 구현을 위한 미래 해병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공지기동 해병대’ 건설을 위한 해병대항공단 창설(12월 1일)을 앞두고 이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전방위 위협에 신속대응 가능한 스마트 국가전략기동군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해병대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환영사에서 “불확실한 미래 안보환경과 전장 환경의 변화 등은 해병대에게도 도전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해병대 창설 100주년을 향한 도전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전방위 위협에 신속대응 가능한 스마트 국가전략기동군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제임스 W. 비어맨 美 제3해병기동군사령관은 “항공단 창설은 한국 해병대의 해상 또는 공중돌격 수행능력을 향상시켜 해병공지기동부대(MAGTF : Marine Air Ground Task Force)의 창설을 향한 큰 도약이 될 것이다”며 “대한민국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박상철 경기대 부총장 및 교수와 해군 미래혁신연구단 장진오 부단장, 스콧 M. 콜틱(Scott M. Koltick 해병 대령) 美 제1해병비행사단(1st MAW : Marine Aircraft Wing) 부사단장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특히, 스콧 부사단장은 미국 해병대는 6·25전쟁에서 근대화 군사항공기술을 사용하는 시대로 전환했으며, 이러한 경험은 韓 해병대 항공전력 발전에 참고할 수 있다”라며 “韓·美 해병대의 역사적 뿌리와 유대관계는 매우 깊다. 이를 통해 韓 해병대 항공 전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1-11-30

지방의회 사무직 ‘바늘구멍’ 등용문

내년 1월 13일부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해줄 전문인력인 ‘정책지원관’이 예상보다 까다로운 자격요건이 요구돼 자칫 지원 미달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포항시의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포항시의회를 포함한 전국의 광역·기초의회에 ‘정책지원 전문인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지방의회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의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인력 도입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내년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채용의 근거 마련됐다.정책지원관은 지방의원들의 조례안 작성, 정책 개발, 시정 질문, 집행부 감시·견제 등 의정활동과 관련된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수행을 위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또 주민·전문가 의견수렴, 의원 요청사항 검토, 관련 자료 수집, 보도자료 작성, 회의·토론회 개최 등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광역의회는 6급 이하, 기초의회는 7급 이하로 의원정수의 50% 내에서 일반임기제 또는 임기제를 제외한 일반직 공무원 신분으로 채용할 수 있다. 포항시의회의 경우 전체의원 32명의 50%인 16명의 정책지원관을 채용할 예정이다. 포항시의회는 타지자체 기초의회와 마찬가지로 신속한 채용과 전문성 확보가 가능한 일반 임기제(최초 1년 또는 2년 계약, 이후 연장 또는 공모 채용 가능)로 정책지원관을 채용할 방침이다.그런데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정책지원관의 ‘응시요건’이 예상보다 까다로워 지원을 희망하는 대상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의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응시요건은 학사학위 취득 후 국회·지방의회·법인·단체 등에서 법무 회계·법제·감사·조사 등의 관련 분야 1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거나 학사학위가 없을 경우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이 기초의회 정책지원관에 응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8급 또는 8급 상당의 공무원으로 2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을 경우에도 정책지원관에 도전할 수 있다.하지만 이같은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의 임기가 1∼2년밖에 보장되지 않는 정책지원관에 도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정책지원관은 응시요건이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 있어 과연 지원자가 몇명이나 있을 지 의문이 든다”며 “정부 가이드라인과는 별개로 각 지방의회의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포항의 A의원은 “아직까지 정책지원관 임용에 대해 형식, 절차, 요건 등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농어촌지역 지방의회는 응시요건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가이드라인에서 포항시의회에 맞지 않는 부분은 수정하고,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30

혹시… 국내 첫 유입 오미크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각각 28일, 29일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30일 방대본 백브리핑에서 “지난 26일부터 해외 유입자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검체에 대해서는 전수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방역당국은 이들의 전장 유전체 분석도 진행 중이다. 스파이크(S) 유전자 부위에 32개 변이를 보유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진자 검체의 전체 유전자를 추가로 분석(전장 유전체 분석법)하는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지난 27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등 조치에 나섰다.당국은 현 단계에서는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처했지만, 국가별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평가해 입국 제한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단지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에서 입국했다는 것만으로 입국 제한 조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2021-11-30

안동 호계서원 내 퇴계 위패 철폐 법정싸움 비화 ‘끝나지 않은 시비’

호계서원에서 퇴계선생 위패가 철폐된 후 ‘호계서원 양호회’와 ‘진성이씨 상계종택운영위원회’간 장외 논쟁이 이어지면서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진성이씨 상계종택 운영위원회 및 문중 관계자 20여명은 지난 9월 30일 호계서원 사당인 ‘존도사(尊道祠)’를 찾아 고유제를 지낸 후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셔 나갔다.위패는 계상서당 뒤편 자리에 ‘불태워 보낸다’는 ‘소송(燒送)’을 끝으로 흔적을 지웠다.이에 ‘호계서원 양호회’는 최근 호계서원 퇴계위패 철폐를 주도한 진성이씨 상계종택운영위원회 이풍호 위원장과 이동수 안동문화원장 등 8명을 문화재보호법, 특수절도 및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안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이들은 고소장에 “피고소인 8명이 공모해 담당공무원에게 단체의 위력을 보여 호계서원 건조물의 진학문 출입문을 열게 한 후 침입했다”며 특수건조물침입이라고 적시했다.이어 “호계서원 뒤 존도사(尊道祠)에 봉안돼 있는 호계서원 소유 退溪李先生(퇴계이선생) 위패를 들고 나와 이를 절취하고 이를 ‘위패’ 철폐 고유 후 처리됐다고 함으로써 범행 자백까지 했다. 이는 특수절도에 해당한다”고 적었다.또 “위패를 절취해 인근에서 소각함으로써 ‘경상북도 지정문화재 35호’인 호계서원의 위패 보관기능을 저해해 그 효용을 해한 바 문화재보호법 위반 사실도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호계서원 복설 논란 보도 내용 등 11종의 증거자료를 함께 제출했다.이같은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퇴계문중 측에서도 즉각 반론을 펼쳤다.진성이씨 퇴계문중인 이동수 안동문화원장은 “형사 고소는 원칙적으로 범죄의 사실이 인정되고 피해자 지위가 확인될 때에 가해자를 고소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무고죄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고소인 양호회 회장 김청한은 위패철폐의 피해 당사자가 아님으로 고소인의 자격이 없음 △퇴계선생 위패는 문화재가 아님으로 문화재보호법 대상이 되지 않음 △호계서원은 안동시의 소유로 퇴계문중은 안동시의 승인을 받아 출입함 △고소인 양호회 회장은 위패의 소유권자임을 증명해야 함 △복설 추진위원장 노진환은 퇴계문중 외 3개 문중으로 부터 600만원의 위패와 기물 설치비를 각출한 바 위패는 각 문중의 소유 등의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했다.이어 “양호회는 위패 복설과 철폐에 대한 사리분별을 분명히 하라”며 “안동경찰서도 고소인의 지위 적격 여부를 조사 후에 고소장을 접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호계서원’은 총사업비 65억원을 들여 2013년부터 도산면 서부리로 이건 및 복원을 추진해 지난해 11월 한국국학진흥원 부지에 복설, 400년 간 이어오던 병호시비(屛虎是非)의 종지부를 찍고 유림간의 화합의 상징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위패 복설을 반대하는 예안유림과 1년여 간 갈등이 이어지다 지난 4월 첫 춘계 향사때는 유림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30

확진자 급증 도내 병상가동률 70% 넘어

워드코로나 이후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이 70%를 훌쩍 넘는 등 위험수위에 접근하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민간병원 예비 병상을 확보해 곧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지역에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5곳의 병상 가동률은 76.9%이다. 전체 확보한 병상 572개 가운데 440개가 사용 중으로 남아 있는 병상은 132개다.감염병 전담병원 가운데 포항의료원과 동국대 경주병원은 병상 가동률이 각각 96.4%, 96.3%로 포화 상태다.포항의료원은 165개 병상 가운데 6개, 동국대 경주병원은 27개 병상 가운데 1개만 남아 있다.김천의료원도 45개 병상 가운데 7개만 사용할 수 있다.안동의료원은 병상이 다 차가자 50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한 수도권 환자는 모두 25명으로 영주적십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방역 당국은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행정명령으로 민간병원 6곳에 확보한 중증 예비병상 165개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애초 민간병원 7곳에 예비병상을 확보하기로 했으나 1곳은 환경 기준에 미달해 제외됐다.병원 입원 중인 경북의 중증 환자는 22명으로 이 가운데 동국대 경주병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구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도내 위중증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동국대 경주병원 5개 병상으로 대부분 위중증 환자를 대구로 보내고 있다.생활치료센터 2곳은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체 646병상 가운데 305개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47.2%다. 현재 재택 치료자는 45명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여유가 있어 전담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가 상태가 나아지면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있어 중증 치료를 하는 전담병원 병상에 아직 큰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상황이 악화할 것에 대비해 민간병원에 확보한 예비병상도 곧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