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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독서문화도시로… 도서관 3곳 신축

철강도시 포항이 독서문화도시로의 변화를 꿈꾼다. 향후 4년 이내로 도심과 외곽 지역에 대형 도서관 3곳을 잇달아 신·증축하며 ‘책 읽는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포항시와 경상북도교육청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포항에는 모두 11개의 도서관이 있다. 이들 중 9개의 도서관은 포항시에서, 나머지 2개의 도서관은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읍·면·동별로는 작은 도서관 40개와 스마트 도서관 8개가 설치돼 있다.이런 가운데 북구지역에는 흥해도서관, 남구지역에는 오천도서관이 거점도서관으로 신·개축될 예정이다.먼저 흥해도서관은 흥해읍, 장량동, 환여동 주민들을 아우르는 도서관으로 지어진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촉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를 중심으로 정부의 특별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마련됐다. 포항시는 올해 12월부터 2024년까지 예산 250억원을 투입해 북구 흥해읍 마산리 옛 대성아파트 부지에 연면적 7천782㎡(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 뮤직홀과 음악라이브러리, 음악감상실 등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음악복합도서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또 시는 현재 남구 오천읍 용덕리에 위치한 포항시립오천도서관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도서관은 지어진 지 20년이 훌쩍 지난 노후화된 건물이다. 시는 해당 도서관을 리모델링 함과 동시에 바로 옆에 신축 건물 1개동을 만든 다음, 서로 연결시켜 규모를 대폭 확대한 어린이 특화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해당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 1층 지상 4층에 이르는 기존 건물(2천548㎡ 규모)에 2천640㎡ 건물이 새롭게 지어지면서 무려 5천188㎡에 이르는 대형 도서관이 들어선다.포항시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을 통해 포항이 지진의 고통에서 벗어나 독서 문화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뿐만 아니라 그동안 SRF 등으로 고통받던 오천 주민들이 공공 도서관을 방문하며 여가 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북구 양덕동 560번지 일원(경북도교육청문화원 부지)에 (가칭)경북도교육청문화원 포항도서관 건립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현재 구미와 안동, 영주 등의 지역에서 도교육청 직속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포항시에는 경북도교육청 소속 직속 도서관이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포항에는 경북도교육청문화원의 정보자료실과 포항교육지원청의 영일공공도서관의 도서시설이 전부이다.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5년 동안 포항지역의 공공도서관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도교육청은 흥해도서관이 설립될 경우 인근에 있는 영일공공도서관의 이용객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 경북도교육청문화원의 정보자료실과 영일공공도서관을 통합하는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최근에는 (가칭)경북도교육청문화원 포항도서관 건립과 관련해 외부의 기획용역 결과를 마친 상태다. 내년 4월 중으로 교육부의 중앙 투자 심사만 통과된다면, 오는 2024년 공사에 착수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에 대해 논의 중의여서 사업의 계획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30

올해 경북 23개 시·군 빚 4천500억 넘어

올해 경북 시·군 채무액이 4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일부 시·군은 2배 이상 늘었다.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경북 시·군 채무액은 4천519억원이다.2016년 5천920억원이던 채무액은 2017년 4천622억원, 2018년 3천841억원, 2019년 3천502억원으로 줄어들다가 2020년 3천743억원에 이어 올해 4천519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봉화(100억원 166.66%), 경주(104억 108.33%), 포항(661억 92.31%), 영덕(1억원 0.86%) 등 4개 시·군이 늘었고, 구미, 문경, 경산, 예천, 울진, 울릉 등 6개 시·군은 줄었다.채무가 없는 시·군은 2016년 5개, 2017년 6개, 2018년 9개, 2019년 14개, 2020년 13개, 2021년 14개(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울릉)로 파악됐다. 울릉은 올해 8억원의 채무를 모두 갚았다. 이에 따라 주민 1인당 채무액도 없다.올해 채무액은 구미가 2천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 1천377억원, 경산 305억원, 경주 200억원, 봉화 160억원, 문경 143억원, 예천 124억원, 영덕 116억원, 울진 29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구미는 시·군 전체 채무액의 45,69%차지했으며, 2016년 1천740억원, 2017년 1천788억원, 2018년 1천871억원, 2019년 1천850억원, 2020년 2천98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2천65억원으로 33억원 감소했다.채무액이 두 번째로 많은 포항시는 2019년 679억원, 2020년 716억원, 2021년 1천377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구미시는 국도대체우회도록 건설(540억원) 등과 관련 지방채 발행이, 포항시는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400억원)과 공원일몰제(150억원) 등과 관련 지방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포항시는 내년에도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른 부지 매입비 6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올해 폐선부지 변 완충녹지 보상을 위해 지방채(200억원)를 발행했던 경주시는 내년 1월 200억원을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2019년까지 빚이 없었던 봉화군은 수해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2020년 60억원, 2021년 16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문경시와 경산시는 5년 연속 채무를 줄여오고 있다.구미시와 봉화군 관계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와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지원금이 대폭 투입됐기 때문에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했다.시·군의회 의원들은 “상당수 시·군의 부채 규모가 감소, 재정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방채 규모의 지속적인 증가는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이 되겠지만 행정안전부 재정건전성 기준(채무비율 25%)에 부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예산담당 퇴직 공무원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존립 목적이 주민의 공공복리 증진과 편익”이라며 “코로나 확산 방지 등 급한 사업을 위해 시·군비가 있어야 도비와 국비를 비율만큼 가져올 수 있다. 지역개발과 수익 창출을 하는 지방공단 조성 등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업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서진국 전 포항시 북구청장은 “빚이 없는 지방자치단체가 좋은 것만이 아니다”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빚이 필요하면 빚을 내야 한다. 다만 정부가 제시하는 채무 비율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의 채무액은 2016년 6천875억원, 2017년 9천296억원, 2018년 1조567억원, 2019년 1조1천307억원, 2020년 1조2천408억원, 2021년 9월 현재 1조3천245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경북도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12.8%다. /경북부 종합

2021-11-30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문제 ‘민-민 갈등’ 조짐

민-군 갈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 피해 집단민원이 민민갈등으로 악화할 조짐이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의 중재안 마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으나 주민들간 찬반이 엇갈리며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조만간 권익위에 다시 공문을 보내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전면 중단과 주민 의견 재수용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29일 권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성사격장 소음 피해를 당하고 있는 포항시 장기면과 경주시 오류3리 주민들은 민-관-군 협의체 구성·운영, 소음감소 및 이주대책 마련, 사격장 정상화 등 국민권익위의 중재안을 지난 26일 받아들이고 향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는데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소음측정 결과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포항 장기면 수성리 마을주민 약 50가구 100여 명이 집단이주에 동의하면서 중재안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면서 자화자찬을 이어갔다.하지만 이를 두고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우선 포항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권익위가 “중재안을 받아들인다”고 언급한 부분을 문제삼았다.앞서 권익위는 주민 집단이주와 소음완충지대 조성, 소음 감소대책 용역, 숙원사업 지원과 지역발전사업 추진, 해병대와 주한미군 사격 훈련 여건 보장 등의 상생 방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했다.주민들은 즉각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다음날인 26일 자체 회의를 진행한 뒤 중재안에 대한 의견 수렴 내용을 권익위에 회신했다.이런 가운데 회신 내용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만 냈을 뿐,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권익위의 발표와 상충되는 것.정석준 포항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은 “권익위의 중재안은 초기 국방부가 제시했던 합의안과 별로 달라진게 없다. 이를 수용하는게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관·군협의체를 구성해 논란사항을 계속 논의하기로 약속했는데 마치 모든 일이 끝난 것처럼 발표됐다. 권익위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권익위는 주민들이 중재안에 동의했다고 보고, 다음 달 안으로 1차 조정회의를 개최해 큰 틀에서 해결방향을 합의하고 내년 1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4월까지 집단이주와 지원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는 2차 조정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주민들의 반발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1-29

내일부터 기온 ‘뚝’… 오늘은 겨울 재촉하는 비

이번 주 대구·경북지역은 한차례 겨울비가 내리고 난 뒤 찬바람이 밀려들면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대구·경북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겠다. 이날 아침 경북서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대구와 그 밖의 경북지역으로 점차 확대하겠다. 비는 이날 오후에 접어들면서 차차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5∼30mm다. 다만, 경북북부내륙지역과 경북서부내륙지역은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비 또는 눈이 흩날리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청송 영하 1℃, 의성·봉화(춘양)·영양 0℃, 안동·영천·청도·성주 2℃, 구미 3℃, 포항·영덕 6℃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8∼15℃의 분포를 보이겠다.12월의 시작과 함께 매서운 강추위가 몰려온다. 12월 1일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점차 남하하면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가량 뚝 떨어지겠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춘양)가 영하 5℃를 기록하며 가장 춥겠고, 영주·안동·의성·청송 영하 4℃, 예천 영하 3℃, 상주·문경 영하 2℃, 영덕·경주 영하 1℃, 포항 영상 1℃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1∼7℃다.북극에서 내려온 상층 찬 공기가 한반도 북쪽을 통과함에 따라 이번 추위는 12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써야겠다”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얼겠으니, 농작물의 저온 피해가 없도록 보온을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9

낙동강서 적조현상 일으키는 새로운 섬모충 발견

연안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새로운 섬모충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플랑크톤의 일종인 섬모충 메소디니움 애눌라툼(Mesodinium annulatum)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섬모충은 수생태계에서 미세먹이망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유기물과 박테리아 등을 섭식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이며, 대표적인 생물로 짚신벌레와 나팔벌레 등이 있다.연구진이 이번에 발견한 신종은 매년 낙동강 하구역은 물론 연안 지역에서 적조를 빈번하게 일으키는 주요종인 메소디니움 루브럼(Mesodinium rubrum)에 대한 유전자 및 세포내 초미세구조 분석 등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확인했다. 연구진은 DNA분석과 계통분석을 통해 신종 섬모충이 메소디니움 루브럼과 염기서열 및 계통학적 특성이 달라 서로 다른 종임을 확인했으며, 전세계에 분포하는 메소디니움 속에는 없는 독특한 섬유질구조(annulus)도 발견했다.이번 신종은 무해성이긴 하나, 설사성패독을 생산해 유해한 적조를 발생시키는 디노피시스(Dinophysis)라는 와편모조류의 먹이로 알려져 있어 유해적조의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연구진은 이번 신종이 다른 생물을 먹어 영양분을 얻는 동물성 플랑크톤임에도 불구하고, 식물플랑크톤처럼 엽록체를 보유해 광합성을 하는 사실도 밝혔다. 이러한 현상을 ‘소기관절취현상’이라 하며, 이 신종이 세포 내 공생과 관련된 생물진화의 중간단계를 밝히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생물임을 의미한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1-11-29

한국뇌연구원, 지역 대학병원과 뇌질환 공동연구 협약

한국뇌연구원(KBRI)이 지역 대학병원들과 뇌질환 극복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뇌 질환 극복에 나섰다. 29일 KBRI에 따르면 지난 25일 양산부산대병원 의생명창의연구동에서 부산대 의과대학(학장 김치대), 정보의생명공학대학(학장 이기준) 및 양산부산대 병원(원장 김건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지역 혁신주체로 연구기관, 대학, 병원이 공동으로 뇌질환 원인규명과 치료기술 개발 등 공동 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미래 뇌과학 인재양성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KBRI는 이번 협약으로 △혁신적 뇌연구 주제발굴 및 공동연구 추진 △학연과정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등 학연 협력 활성화 △치매 등 다양한 뇌질환 관련 중개연구기반 제공 및 협력 △상호 발전에 필요한 사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KBRI 서판길 원장은 “동남권 지역 연구기관, 대학, 병원과 더욱 더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해 국가사회의 주요 현안인 뇌질환 극복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임상기반의 선순환 중개연구와 뇌공학 응용으로 뇌산업 활성화 및 미래 뇌과학 신진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1-29

“포항 ESG 가치 실현, 세계시민도시로”

포항시가 지자체 최초 ‘ESG 도시’ 선포로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따른 선제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 발전 가능한 세계시민도시로 발돋움한다.포항시는 29일 시청 대잠홀에서 ‘세계시민도시 ESG포항’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 유중근 UNAI 한국협의회 이사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반기문 전 총장의 기조연설 및 주요 내빈 축사, 포항시·반기문글로벌교육원·UNAI 한국협의회·한동대학교 간 ‘세계시민도시 ESG 포항 완성’을 위한 업무협약, ‘포항시 비전’ 주제발표 및 비전선포 등 순으로 진행됐다.우선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이 지속가능한 세계의 번영을 위해 ‘ESG 가치 실현에 대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연설에서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은 “ESG의 가치는 UN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기조가 생겼다”며 “UNAI 글로벌 교육을 통해 UN 회원국의 선도 모범사례로 만들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로써 포항은 이번 선포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 최적지로서 새로운 국면을 선점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이어 세계 3대 창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 김호민 대표는 포항 비전 발표에서 포항시를 입지적 조건과 상징성, 자원 등 다양한 장점과 과감한 변화로 기업하기 좋은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등 ‘ESG 창업의 최적지’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동대와 스파크랩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서 상생 협력해 롤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향후 지역의 글로벌 인재 영입과 관련 기업 관심 증대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중추적인 철강산업의 재도약에 이어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산업 생태계가 적극 육성되고 있고, 친환경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복원, 도시숲 환경 개선 등 ESG 가치가 실현되고 있는 큰 저력을 가진 도시이다”며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포항을 위한 이번 ESG 포항 선포를 계기로 각 구성원들에게 ESG 마인드교육 등을 통해 세계시민도시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포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적극적으로 ESG 가치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29

경북 돌파감염 확진 50% 넘어 … 위·중증 병상 없어 대구로 이첩

‘위드 코로나’ 이후 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돌파감염 확진자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부터 29일 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천50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자 769명(52%)이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에 의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현재 경북지역 백신 접종률은 79%로 성주군 89.4%로 가장 높고, 고령군이 8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구가 많아 젊은층 역시 많은 구미시 73.4%로 가장 낮았고, 포항시가 76.7%로 그 뒤를 이었다.다만 돌파감염은 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일찍 마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한지 6개월이 경과됐거나 백신 유효기간이 경과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많이 상실한 상태에서 확진을 받았다.문제는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또한, 고위험군인 노년층에서 돌파감염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있다. 노년층은 정부에서도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했을 정도로 고위험군에 속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하지만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면서 위·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를 받아 줄 병상이 경북에 남아있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현재 경북에는 총 5개의 코로나 관련 위·중증 병상이 있으나 모두 사용 중이다. 현재 경북에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대구로 이첩하고 있는 상태다.대구의 위·중증 병상은 총 161개로 현재 가동률은 38%로 안정적이지만 ‘위드 코로나’ 첫날 29%였던 점을 고려하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경북의 환자까지 부담하면 병상가동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방역 지표가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 이미 경북지역 위·중증 환자는 대구로 이첩시키고 있다”며 “백신접종률을 높이고,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홍보하는 등 어렵게 진입한 일상회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29

분양 불패 포항, 올해 첫 아파트 청약 미달 사태

포항경제자유구역인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 펜타시티에서 분양한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가 청약 미달 사태를 맞았다. 포항지역에서 올 들어 아파트 청약이 미달된 것은 대방이 첫 사례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를 등에 업고 지난해말부터 이어져 온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 불패 행진이 멈춤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분양시장 위축, 포항지역에 쏟아지는 브랜드 아파트 분양 기대감 등 다양한 진단이 나오고는 있으나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대방이 취한 지역과의 소통 부재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 펜타시티에는 모두 4천42세대가 분양할 예정이며, 대방 엘리움은 이 가운데 첫 분양이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은 지난 26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 평형에서 청약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는 2개 단지에서 모두 1천328세대를 분양했다. 일반 분양 1천317세대 모집에 1천37명(일반공급 기준)이 응모했지만 2단지에서 일부만 모집 정원을 채웠고 전체 314세대가 미달됐다. 전체 9개 평형 가운데 54세대를 모집한 2단지 84A형과 117형을 제외한 7개 평형에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지난해 연말부터 최근 분양한 오천 포항 아이파크까지 7개 단지 7천736세대를 분양해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세운 포항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포항지역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1천156세대, 오천 힐스테이트 포항 817세대, 양학 신원양학아침도시 퀘렌시아 104세대,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 캐슬 457세대, 한화포레나 포항 2천192세대, 힐스테이트 초곡 1천866세대, 오천 아이파크1천144세대 등 7개 단지 7천736세대가 분양에 나서 모두 완판했다.이에 반해 이번 대방 엘리움 청약 미달 사태는 대방산업개발 측이 수도권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결과치고는 저조한 청약 실적이란 평가다. 대방 엘리움의 청약 현황을 보면 청약자 1천37명 가운데 포항지역 청약은 88.4%에 달했고, 기타지역은 12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방산업개발의 지역 홍보전략 부재와 업체 브랜드 경쟁에서 밀린 부분 등이 청약 미달 사태를 불렀다는 것이 지역 안팎의 분석이다.지역 부동산 업계는 대방엘리움 청약 미달로 보아 계약률은 현저히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방 엘리움 청약 미달은 향후 펜타시티 전체 아파트 분양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준비하고 있는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과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업체들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일각에선, 묻지마 청약 열풍 현상까지 보여 온 포항 아파트 분양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에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 등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치열한 브랜드 경쟁과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포항에는 현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2월 10일 청약을 마감하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분양 물량 2천192세대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더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GS건설 자이 등 대단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65)는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 청약 미달은 포항시가지에서 벗어난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 포항지역 아파트 공급 과잉 등 불안 요소에다 홍보 미흡 등의 요인들이 얽히고 설킨 결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29

목숨 걸고 접종했지만 부작용엔 무관심

“목숨을 담보로 꼭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겁니까.”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백신접종을 두려워하는 기저질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1차 백신을 접종 후 극심한 고통을 겪은 기저질환자들은 2차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2020년 기준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63.0명이 심장질환(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 대구·경북 인구를 약 500만명으로 잡으면 최소 3천여명이 심장질환으로 인한 백신 접종 위험에 처해 있다.또 전국적으로 3만1천500여명의 심장질환자가 목숨을 담보로 접종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신고되지 않은 질환자까지 포함하면 국내에 대략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들은 백신패스로 인한 불이익과 백신 부작용 신고에 대한 복잡한 절차와 기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대구에 거주하는 김모(49)씨는 심장질환 기저질환자 였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1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김씨는 지난 8월 24일 1차 접종을 한 후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겪으며 3일 밤을 잠 이루지 못했다. 이러다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이후 김씨는 사경을 헤매야 할 정도로 극심한 심근염 고통을 겪으면서 거의 3주간 병원신세를 졌다.김씨의 경우 지난 2018년에 심근경색 판정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4년동안 지속적으로 약을 먹으며 치료 중이다.그가 백신 접종을 결정하기 전까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심장내과 담당의사와 신중히 상의를 했고, 고민 끝에 자발적으로 맞게 된 것이다.당시 김씨는 담당의에게 검사 결과 백신부작용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소견서는 백신부작용의 인과관계를 인정해주는 경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극히 찾기 드문 사례라는 이유로 발행해 주지 않았다. 이어 그는 대구 중구보건소에 상황을 문의를 했고, 중구보건소에서는 질병관리본부(질본)에 이상증상이 있다고 접수했냐고 질문한 뒤 우선 질본에 접수부터하라고 했다.질본에 연락했던 김씨는 오히려 “왜 당시 이상증상이 있을 때 연락을 하지 않았느냐”라는 반문을 듣게 됐고, 의사소견서를 받은 후 다시 접수하라고 설명했다.결국 김씨는 다시 의사소견서를 받기 위해 평소 가던 병원부터 유명한 대학병원까지 모두 찾아다니며 소견서를 받고 싶었지만, 병원 측에서는 ‘의심됨’, ‘사료됨’이라는 표현만 할 뿐 정확하게 부작용이라고 소견서를 전달받지 못했다.김씨는 “저와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엄청 많지만, 부작용에 대해 인정을 안해주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아무런 목소리도 못내는 이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도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보건소나 질본은 부작용을 겪는 이들에 대해서 원리원칙만 따질 뿐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부작용 당시 응급시술을 받을 만큼 고통을 겪었는 데 원칙과 서류만 따지는 현재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질병본부에서 백신 접종과 연관된 것으로 판명된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를 인정할 경우 국가와 질본이 책임을 져야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이며 전문의들도 이같은 소견서를 작성해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1-28

포항북부서, 마약 밀거래·상습 투약 등 35명 무더기 검거

전국을 누비며 마약을 밀거래하고 상습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경찰은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마약류 순환고리의 근원적 차단과 관련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역량을 집중하며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벌여 마약 밀매단 일망타진에 나섰다.포항북부경찰서는 마약을 투약자들에게 공급하며 소지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A씨(44) 등 35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판매자와 상습 투약자 19명은 구속됐으며, 단순 투약자 16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됐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같은 해 11월 초까지 경북지역과 부산, 대구 일대를 돌며 투약자 7명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020년 11월 중순께 부산의 한 은신처에서 숨어지내던 A씨를 검거했고, 그 과정에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과 대마 등을 다량 압수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상선으로부터 마약을 받았고, 그들과 연락이 끊겨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나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경찰은 A씨의 체모 등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그의 투약 사실을 입증해 냈다.아울러 B씨(54·여)는 지난 2020년 12월 초께부터 2021년 1월 말께까지 대구와 포항 등에서 투약자 4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가정주부와 전직 에어로빅 강사 등에게 접근해 “이 약이 피로와 식욕을 떨어뜨려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허리 통증이나 두통, 관절염 등 만성질환에도 효과가 좋다”라고 속이며 필로폰을 판매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나머지 피의자들은 구입한 필로폰을 재판매하거나 주거지와 모텔, 차량 등에서 필로폰을 물에 희석해서 마시거나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수사 단계부터 사건 기획, 방향 설정, 중요서류 작성 작업뿐만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와 지휘하며 범인 검거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경찰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잠복 활동과 범죄현장 및 주거지 CCTV 분석, 계좌 추적, 통신수사 등을 통해 단순 투약자부터 중간 판매책까지 차례대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마약류의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마약류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8

코로나19 확진 달성군의회 정례회 중단

대구 달성군에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으로 인해 정례회 일정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행정사무감사는 마쳤지만, 예산안과 조례안 심사 등의 결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 달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달성군의원 2명, 달성군의회 사무국 직원 1명, 달성군청 건설도시국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이로 인해 정례회가 일주일 간 휴회에 들어갔다.지난 27일 기준 군의원 10명, 의회 관계자 18명 등 총 28명이 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를 받고 28일 오전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 4명이 확진됐으며, 또 다른 2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나머지 검사자 22명은 음성으로 드러나 29일 출근할 예정이다.달성군의회 관계자는 “선제적 방역을 위해 확진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 의원에 대해 의회 출입 금지, 주민접촉 금지, 자가 격리를 결정한 상황”이라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의회 사무국 직원 2명 등 10명은 내달 1일과 5일 두차례에 걸쳐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이 나오면 군의회를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하중환 달성군의회 부의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례회를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대구 달성군의회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33일간의 일정으로 ‘제292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2021-11-28

“민간인 학살 비극, 후세대에 알려야”

“민간인에 대한 학살의 비극을 후세대에 널리 알려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합니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는 지난 26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체육공원 인근에 위치한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일대 현장을 방문하고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 등 방문단은 “가창골 위령탑 방문이 너무 늦어 미안하다”며 “젊은이들이 불행한 역사의 현장을 찾아와 직접 피부로 느끼고 미래에는 이같은 비극을 사전에 근절하는 배움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가창골 위령탑 일대는 해방 직후 지난 1946년에 대구 10월 항쟁, 1950년 국민보도연맹사건 및 대구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 민간인이 군경 등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무차별 희생된 곳이다.진실화해위는 지난 2009년 대구 10월항쟁 사건, 국민보도연맹, 대구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을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었다고 결정했다.또 진실화해위는 대구 10월 항쟁 사건에 대한 위령사업 지원 등을 권고했고, 대구시의회도 2016년 8월 ‘대구시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2016년 9월 대법원도 ‘대구경북 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 1950년 7월 대구경북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민간인과 재소자 집단학살 사건의 피해자 유족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채영희 유족회장은 “지난해 세워진 가창골 10월 항쟁 위령탑은 희생자와 유족의 숙원이었다”며 “앞으로 학살 현장에 대한 조속한 발굴과 유족보상, 민간인 학살사건 자료공개, 위령·추모사업 확대, 진실규명 내용 등재 등에 대한 대구시의 지원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실화해위는 다음날인 27일 한국전쟁 때인 1950년 7∼8월 군경에 의해 경산, 청도, 대구, 영동 등지에서 끌려온 국민보도연맹원이 집단 사살된 경산시 코발트광산과 빨치산 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와촌면 박사리 반공희생자 추모공원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재욱기자

2021-11-28

민주당 구미시의원 송용자, 민주당 구미시의원들 공천 배제 요청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용자 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현직 구미시의원 4명의 공천을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송 시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구미시는 국힘당 강세 지역이다. 이 곳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12명을 배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현재는 7명으로, 시의원은 9명 중 4명이 남았다. 무소속 같은 의원들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그는 이어 “중앙당에 부탁한다. 2022년 지선에는 나를 포함한 현 시의원 4명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꺼져가는 민주당을 살리려고 동분서주하는 장세용 시장께 한 없이 미안하고, 민주당에 기대했던 구미시민들에게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송 시의원이 올린 글을 두고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실제,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행보는 역대 시의회 의원들 중 가장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구미시의회에 등원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불법 공천 헌금 혐의를 받은 마주희(비례대표) 시의원이 자진사퇴했다. 이어 김택호 시의원은 지난 2019년 9월 27일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하고 행정조사특별위원장 자격으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 등으로 제명을 당했다가 항소심에서 승소해 시의원 신분을 유지했다. 하지만, 곧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고, 신문식 시의원도 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안장환 시의원은 지난 7월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마찰을 빚다 스스로 당을 탈당한 홍난이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신평1·2동 통합을 반대해 결국 무산시켰고, 지역 불교계와도 마찰을 빚어 장세용 구미시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도록 만들기도 했다.현직 민주당 시의원도 그동안 수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이선우 시의원은 시립예술단 단원 선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데도 두차례나 심사장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1-11-28

경북 시군 국비 반납액 1천500억↑… 영덕군 ‘최다’

경북 23개 시·군의 올해 국비 반납 규모가 1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71억8천700만원보다 176.01%(1천6억5천6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경북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의 올해 국비 반납액은 1천578억4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군 중 올해 국비를 가장 많이 반납한 곳은 영덕군으로 460억2천500만원으로 확인됐다.원전지원가산금 반환금 409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이어 구미(206억6천200만원), 경주(145억원), 경산(127억500만원), 포항(127억원), 안동(120억3천만원), 영천(89억7천만원), 봉화(87억7천800만원), 상주(68억4천200만원), 김천(63억5천만원), 군위(60억3천500만원), 영주(56억6천500만원), 영덕(51억2천500만원), 성주(50억), 칠곡(46억8천800만원), 울진(43억3천900만원), 청도(41억5천900만원), 영양(37억원), 고령(35억2천400만원), 예천(31억원), 문경(28억2천800만원), 의성(24억원), 청송(19억2천500만원), 울릉(18억1천8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23개 시·군 국비 반납액은 790억4천400만원, 647억7천만원, 621억5천100원, 609억9천500만원, 571억8천700만원으로 계속 감소해 왔다.최근 6년간 국비 반납액은 4천819억원으로 집계됐다.지자체들의 국비 반납액이 증가한 이유는 부실한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주민 반대 여론, 부지 매입 어려움 등으로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축제와 행사, 주민자치활동 등이 취소 또는 축소된 것과 집행잔액 반납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처럼 국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매칭사업(국비+지방비)으로 추진된 사업의 도비, 시·군비도 불용처리 될 수밖에 없다.지역 정치권에서는 경북도와 시·군이 매년 하반기에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 부처를 찾아다니며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이렇게 많이 반납해서야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도민들은 “집행 잔액 등도 많겠지만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대거 반납하다니 어처구니없다”며 “당초 치밀한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슬그머니 넘어가지 말고 세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부 종합

2021-11-28

경주 황룡사서 통일신라 등잔 대거 출토

신라시대에 지어진 국찰(나라가 짓고 운영하는 절)인 경주시 황룡사 터에서 통일신라시대 등잔이 무더기로 나왔다.신라시대인 553년 지어지기 시작한 황룡사는 569년에 완공됐다. 선덕여왕 때인 643년에는 황룡사에 9층 목탑이 세워졌다. 고려시대까지 보존됐던 황룡사는 1238년 몽골군의 침입 때 불타 버리고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5일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에 대한 올해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공개 자료에 따르면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8천700㎡)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진행된 최초 발굴 조사 당시 경주고적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사무실로 사용한 자리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조사 지역이다.42년이 지난 2018년부터 발굴 조사가 다시 진행돼 지난해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등 생활유구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등의 출토 유물이 공개됐다.올해는 동쪽 및 남쪽으로의 확장 조사와 함께 하층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폐기구덩이 등을 추가 확인했다. 그 결과, 기와·토기 등이 다량으로 묻힌 폐기구덩이에서 지름 10㎝ 안팎의 등잔이 150점 넘게 나왔다.황룡사에서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이뤄진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많은 등잔이 발견됐으며,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도 백제 등잔 80여 점이 출토된 바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조사 결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지형이 높아진 사실과 통일신라 시대 건물 터 위에 흙을 덮고 그 위에 고려시대 건물을 다시 건립하는 등 8∼12세기 사찰 생활공간의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폐기물 구덩이에서는 주로 기와나 토기가 나오는데, 이번에 조사한 구덩이에는 특이하게도 등잔이 한꺼번에 묻혀 있었다”며 “황룡사 예불공간과 생활공간의 전반적 가람 배치는 물론 신라사찰 승원영역의 생활상을 밝히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주/황성호기자

202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