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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공항 진에어 취항 1년 성과 ‘성공적’

포항공항 김포·제주노선 취항이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공항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공항에서 진에어가 취항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김포 및 제주노선을 일일 김포 2편, 제주 4편 운항했으며 운항편수 1천690편에 13만5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대한항공이 같은 노선에서 운항한 운항편수 1천50편, 이용객 8만6천명 대비 각각 61.0%, 57.0% 증가한 것이다.포항시는 진에어가 포항공항에서 항공편을 운항 함에 따라 시민 여행비용 절감 효과 또한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더불어 지난 6월부터 포항공항이 유사이례 처음으로 민간항공사인 진에어의 항공기 정치장(定置場·항공기에 부과하는 지방세의 기준이 되는 주소)으로 운영되면서 연간 1억원 이상의 지방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포항공항이 지난해 2월 대한항공의 국내선 철수로 항공기가 뜨지 않는 공항으로 추락한 상황이었고,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는 평가이다.포항시는 앞으로도 천혜의 지역 해양환경을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천년고도 경주시와 협력해 2022년에는 이용객 20만명을 목표로 포항공항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년간 진에어가 포항공항에 취항해 우리시 및 지역민들의 교통수요에 부응한 것에 감사하다”며 “지금은 우리지역이 방역활동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관광객을 포항에 유치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국토교통부, 경북도, 경주시, 공항공사, 진에어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포항공항 결항개선용역(국토부), 주민친화형 지방공항 기본구상용역(경북도), 공항명칭변경을 위한 기관 간 부담금확보 등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8-02

경북소방본부 ‘화재 사례발표’ 조사관 전문성 향상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김천소방서 대회의실에서 도내 19개 소방서 화재조사관 등 화재조사 관계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권역별 화재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폐기물 처리 공장 화재사례(김천소방서) △단독주택 화재사례(상주소방서) △태양광 발전소 화재사례(문경소방서) △돈사 화재사례(의성소방서)에 대한 화재현장 원인 조사 등 연구사례가 발표됐다.김천 폐기물 처리업체 화재 사건에서 화재조사관들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좌측벽면에 심한 연소흔, 지붕으로 연소 진행된 흔적 식별, CCTV상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부위에 불특정 다수의 배터리(니켈 및 리튬이온 등)가 식별되는 등을 들어 배터리 취급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분석했다.상주 단독주택 화재 사례는 최초 발견 시 에어로졸 살충제통이 터지는 소리를 듣고 화재를 인지했으며, 최초 발화지점은 패턴으로 보아 거실 입구에서 최초 발화해 거실을 중심으로 각 방으로 화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발화원인은 미확인 단락(전기적 요인)으로 분석했다.영주 태양광발전소 화재 조사에서는 창고 내부천장의 심한 소손, 태양광 설비 중간쯤에서 상부로의 심한 소손, 트레이 내부의 단락흔, 접속반 전단에서 단락 식별, 태양광 설비의 설치기간(7~10년 정도), 트레이의 장기간 직사광선 노출 등을 들어 트레이 내부 전선이 절연 열화돼 발생한 화재라고 발표했다.의성 돈사 화재는 추정 발화지점에 용접기가 확인되고 용접을 한 지점에서 인근으로 연소 확대된 패턴이 보이는 점으로 보아 용접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분석했다.발표에 참가한 조사관들은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용과 연소물질의 다양화 등 사회 외부환경의 변화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김종근 본부장은 “화재사례 발표회는 화재조사관들의 전문성 향상과 감식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재원인 규명이 곤란한 사례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를 강화해 신뢰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1-08-02

경주시 관광농원 허가 취소 ‘특혜 의혹’

경주시가 관광농원으로 허가난 보전녹지지역에 원상복구 조치도 없이 허가를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2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 2016년 한 사업자에게 암곡동 산 367-3번지 일원에 1만2㎡ 규모를 농어촌정비법에 의한 관광농원 개발사업으로 승인했다. 그런데 사업자가 공사를 실시해 산림 벌목과 토지 일부분의 형질이 변경된 상태에서 산지에 대한 복구조치 없이 허가를 취소해줘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현행 산지관리법(제37조 제1항)에는 산지전용 등의 허가를 한 지역에 대해서는 토사유출, 산사태 또는 인근지역의 피해방지나 산지경관 유지 등을 위해 산지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예치(법제38조) 하는 것은, 물론 제14조의 규정에 따라 산지전용허가를 받았거나 산림의 형질을 변경한 경우에는 산지전용지를 복구(법제39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전문가들은 해당 사업자가 관광농원 개발사업의 승인을 받은 토지에 다른 건축허가 등이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건축허가 등이 있었든 것처럼 간주하고 산림복구의무를 면제해 준 것은 특정인을 한정해 특혜를 주기 위한 목적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경주지역의 한 토목전문가는 “산림 형질이 일부 변경됐다면 원래의 상태로 원상복구조치를 완료한 후 관광농원의 개발사업의 승인을 취소하는 것이 적법한 조치이다”며 “해당 사업자에게 복구의무를 면제해 준 것은 경주시가 재량권 일탈·남용한 위법한 처분, 즉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경주시민 A씨(52)는 “보전녹지지역은 녹지지역의하나로 도시의 자연환경 경관 산림및녹지공간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이다”며 “사업이 취소된 후 보전녹지지역에 아무른 조치없이 허가를 취소해 주면 앞으로 무분별한 개발행위는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관광농원 개발사업의 승인을 받은 사업시행자의 신청에 따라 허가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형질이 변경된 산림의 복구조치 없이 산림의 형질을 변경한 산지를 복구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복구의무를 면제할 수 있다는 산지관리법시행령 제47조 제5호의 규정을 인용해 복구의무를 면제해줬다”고 해명했다.한편, 관광농원개발사업의 승인이 취소된 경주시 암곡동 산367-3번지 일원은 지난해 9월 11일 법원의 임의경매결정으로 낙찰돼 소유권이 변경됐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1-08-02

김천산림조합장 “퇴근 때 도열해 인사하라”

‘상식 밖의 갑질인사’로 논란이 된 김천시산림조합장본지 30일자 5면 보도이 이번에는 퇴근시간에 “도열해 인사하라”고 지시했다가 직원들의 반발로 이를 철회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2일 김천시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취임한 A조합장은 자신이 퇴근할 때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현관 앞에 도열해 인사를 하도록 지시했다.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퇴근 시간에 도열해 조합장에게 인사를 했으며 ‘도열 인사’는 2주일 가량 이어졌다.당시 이 조합 전무였던 B씨는 “지금은 군대에서도 이렇게 하지 않는데 꼭 이런 의전 인사를 원하시느냐고 물으며 ‘도열 인사’를 그만 둘 것을 건의했으나 신 조합장으로부터 ‘도열 인사를 원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그 후 A조합장은 한술 더 떠 전 직원이 퇴근시 도열해 인사를 하도록 지시했지만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해 할 수 없이 지시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A조합장은 남자 직원들에게 수시로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직원 C씨는 “체육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조합장에게 반말을 하며 술을 권한 적이 없는데도 ‘그렇게 했다’며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작성했더니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다”고 폭로했다.그는 “A조합장은 직원들에게 수시로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수치감을 느끼게 했다”며 “신입 직원에게는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반말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욕을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A조합장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도열해 인사를 하도록 한 것은 맞지만 전 직원들이 도열해 인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김천/나채복기자ncb7737@kbmaeil.com

2021-08-02

선박 저속운항 자동검증 시스템 도입…미세먼지·유해물질 감소 기대

선박 저속운항 자동검증 프로그램이 2일부터 도입됐다.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운영 중인 ‘선박 저속운항 제도’를 활성화하고 선사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선박 저속운항 제도는 선박이 일정 속도 이하로 입항할 경우 항만시설 사용료를 감면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등에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국내에서는 2019년 12월부터 부산항, 인천항, 여수·광양항, 울산항을 기항하는 3천t 이상 외항선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2020년 12월까지 대상선박 3만3천39척 중 1만1천164척이 참여해 약 33% 수준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CO2)는 18만6천500t, 초미세먼지(PM2.5)는 335t이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021년 상반기에는 선사들의 참여율이 약 48%를 기록하는 등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해수부는 선박 저속운항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을 개선해 8월 2일부터 저속운항 자동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그동안은 선사가 저속운항을 신청하면 해양수산부와 항만공사가 수작업으로 저속운항 준수 여부를 검증한 후 선사에 알려줬으나, 앞으로는 선박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저속운항 준수 여부를 즉시 검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선사는 저속운항 신청 후 별도로 항만공사에 문의할 필요 없이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을 통해 곧바로 저속운항 준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간 수개월이 소요되던 검증기간이 1일 내외로 단축됨에 따라 선사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저속운항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운반선까지 대상 선종을 확대하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우수 참여선사에 대한 표창 수여와 함께 배출량 저감 효과를 더욱 정밀히 검증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8-02

“언론악법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사)대구경북언론인회가 ‘언론악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사)대구경북언론인회(회장 유수열)는 2일 성명을 통해 “언론의 허위조작·가짜뉴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 5배 상당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도록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악법이기에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집권 여당당과 문재인 정권이 민의와 야당을 무시하고 거대 여당이라는 다수당의 횡포로 언론중재법을 개정하려는 반민주주의적인 폭거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여권의 ‘언론개악’ 추진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독재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언론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현 정권의 폭거에 대해 앞으로 분연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언론 사명을 다하기 위한 언론 스스로의 책임도 분명히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헌법상 자유민주 언론의 비례원칙을 위반하는 반민주적 악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개정안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정치인 및 정부 정책의 비판이나 의혹 보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언론장악법임이 명백하다”면서 “과거 독재 정권이 무력으로 언론 자유를 억압했다면 지금의 여당은 다수당으로 무소불위의 입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언론을 통제하려는 본질은 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아울러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헌법상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법률로 제약하려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비례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라고 규정했다.대구경북인론인회는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 배상은 과잉 입법을 통해 언론 자유를 위축시켜 전체 정보량을 크게 축소시키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숨겨져 있다”면서 “언론 장악을 위한 언론중재법 개정은 국민을 완전히 무시한 장기 집권 책략”이라고 말했다.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 처리된 법안에는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 배상, 언론의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정정보도를 해당 언론 보도와 같은 시간·분량·크기로 보도, 열람 차단·기사 삭제 청구권 등이 담겨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8-02

페미니즘 vs 反페미니즘 단체 집회

포항에서 페미니즘과 반(反)페미니즘 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따로 단체행동을 하며 격하게 대립했다.전국을 돌며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해일’은 1일 오전 11시 포항시의회 앞에서 포항공과대학교의 페미니즘 강연 취소 등에 대한 대학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지난 4월 포항공대 총여학생회는 ‘온라인 여성주의 강연회’를 기획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의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여성강사의 SNS 계정에서 남성 혐오 게시물이 다수 발견되면서 대학 안팎으로 거센 논란이 일었다.대학 측은 당시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 강연회를 열지 않았다.해일 관계자는 “해당 강연은 취소됐고, 강연을 준비했던 포항공대 총여학생회는 에브리타임 등 인터넷과 어플에 얼굴 등이 공개됐다”며 “대학은 학생들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같은 시간 포항시청 앞에서는 ‘신남성연대’ 주최의 ‘페미니즘 OUT’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해일의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을 규탄한다’며 맞불을 놨다. 신남성연대 측은 해일을 겨냥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인식을 가르쳐야 한다”며 1시간 가량 방송장비 등을 이용해 선전전을 펼쳤다.서로를 촬영하려는 두 단체 구성원들 간에 사소한 시비가 한 두차례 발생하긴 했으나, 경찰의 적극적인 중재로 충돌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1-08-01

포항시 집창촌 대책, 폼만 잡았나

최근 포항시가 발족한 ‘포항시 성매매집결지대책지역협의체’를 두고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집창촌 대책과 함께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구 포항역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위해 설립한 조직이지만, 정작 집창촌에서 생활하는 여성이나 한터 포항지부 등 관계자들은 모두 배제된 것으로 드러나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포항시와 경찰, 포항시의회, 종교계, 시민단체, 민간단체, 인권전문가, 지역 주민 등 23명으로 구성한 ‘성매매집결지대책지역협의체’가 발족했다. 김병삼 포항시부시장과 김은주 ㈔포항여성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부위원장에는 포항YWCA 전점숙 이사가 앉았다. 포항시는 시민단체와 인권전문가, 종교계,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여성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에 따라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포항시의 이번 협의체 조직 구성을 두고 전문성이 결여된 행정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우선 구성원 23명 중 법률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다. 성매매특별법 등을 비롯해 앞으로 건물 철거 및 토지 매매 등 역사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첨예한 대립에서 적법한 절차에 대해 조언해줄 인사가 이번 협의체에는 단 한 사람도 없다.구성원들의 면면도 논란거리다. 구성인원 중 유일한 여성단체로 뽑힌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은 저출산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활동, 좋은부모되기 운동 등을 수행한 대표적인 가족·가정 관련 시민단체다. 성매매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민간협력기구 대표로 뽑힌 포항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마찬가지다. 포항시자원봉사센터 동아리연합회는 지역주민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동떨어지는 자격으로 이번 포항시성매매협의체에 합류했다. 유관기관으로 참여한 경상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도 협의체와는 거리가 멀다.특히, 성매매집결지 대책을 논의하는 조직에 성매매 종사자들이 없다는 점에서 성매매집결지대책지역협의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행정당국의 끼워맞추기식 조직 구성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포항시도 그렇고 시의원도 그렇고 아무도 연락이 온 적 없다”며 “늘 이런식이었지만 무시도 이런 무시가 없다. 관에서 따로 하겠다면, 우리도 앞으로는 따로 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조직 구성을 보면 문제 해결보다는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들이 많다”면서 “지금이라도 전문가들로 다시 구성을 하거나, 성매매 종사자들도 함께 넣어서 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8-01

안동과학대, 불법 도살 직전 개 8마리 구출

안동과학대학교 구성원들이 도살직전에 내몰렸던 개 8마리를 구출했다.1일 안동과학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안동시 옥동의 한 야산 중턱에서 불법도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반려동물케어과 신설을 준비 중인 안동과학대 측에 접수됐다.이에 안동과학대 교수와 교직원들이 수일간 현장을 탐문해 감나무에 개의 목을 매달고 몽둥이로 때려 불법 도살하는 현장을 촬영했다.이들은 증거영상물을 안동시 축산과에 제출했고 안동시 측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과정에서 불법 도살행위를 한 A씨(80)는 학대 행위를 시인했지만 소유한 8마리 개를 유기견보호소로 보내는 것은 거부했다. A씨는 그동안 불법 도살한 개를 안동 신시장의 한 식당에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안동과학대 측은 A씨를 상대로 “개인 소유 개 조차식용 판매나 학대를 하는 곳으로 처분했을 때에도 위법인 만큼 처벌이 따를 수 있다”면서 “개를 팔아달라”고 설득했다.이에 A씨는 지난달 20일 안동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는 동물을 불법으로 사육하거나 학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A씨 소유 개 8마리는 유기견보호소로 이송됐다. 지역 동물병원의 기본검진 결과 심장사상충과 모낭염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안동과학대 김미강 교수는 “반려견 1천5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아직 우리 지역 일부에서는 불법도 살과 동물 학대가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하루빨리 개선돼 생명 존중의 풍토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이어 “이번 불법 도살 위기에 처한 개를 구출하는 데 시청 축산과의 발 빠른 움직임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안동시 유기견보호소 등과 협력해 유기견 보호 및 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안동과학대는 오는 2022년 반려동물케어과를 신설하고, 가축에서 애견 다시 반려로 이어지는 관련 산업에 확장을 꾀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8-01

폭염 길어지고, 아우성 커져만 가고

폭염특보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폭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온열질환자와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어류 폐사, 가축폐사, 농작물 무름병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폭염특보가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울진평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대구·경북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울진평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비소식이 있지만 이번 더위를 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8월 중순까지 폭염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경북 동해안에서는 수온이 평소보다 급격히 오르는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며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울진의 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31일까지 울진 2곳, 영덕 4곳, 포항 8곳 등 모두 14곳에서 물고기 약 15만1천여마리가 폐사했다. 포항에서 7만8천마리, 울진에서 6만3천마리, 영덕에서 1만마리가 죽었다.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강도다리고 일부는 넙치다. 도내 양식장은 81곳에서 강도다리를 비롯해 조피볼락, 넙치, 전복, 돔류 등 1천700만여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수온은 1일 오전 11시 현재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26.4℃,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27.6℃, 영덕 25.9℃, 울진군 후포면 27.6℃를 기록하고 있다.폭염으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문경과 청도에서는 지난달 26일 농작업을 하거나 집에 머물던 3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달 26일까지 온열질환자 83명이 신고돼 1명이 숨졌다.여기에 폭염이 지속될 경우 가축의 비육·번식 장애, 가축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농작물 역시 수량감소, 품질저하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닭 등 축산동물 22만7천38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축종별 폐사 신고 접수 현황을 보면 육계 14만8천558마리를 비롯해 닭 21만9천592마리가 가장 많았고 이어 돼지 4천615마리, 오리 1천780마리, 메추리 등 기타 1천400마리 등의 순이었다.폭염에 따른 과수 햇볕데임(일소) 피해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안동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조덕수(58)씨는 “주변 농가들의 과원에서 며칠 전부터 일소피해(강한 햇빛을 오래 받아서 식물의 잎, 과실, 줄기 따위의 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폭염이 이어질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폭염, 태풍, 호우 등 여름철 재해에 대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해 피해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위기경보 발령 시에는 농협, 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조사와 복구계획을 수립, 농업인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박동혁·피현진기자

2021-08-01

포항시 “유발지진 가능성 사전 인지, 사실 아냐”

포항시가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포항지진 진상조사 조사결과 일부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29일 포항지진은 주관사업자인 (주)넥스지오 컨소시엄의 위법·부당하고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포항지진이 발생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관리부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주)넥스지오와 참여기관에 대해 검찰수사를 요청했다.진상조사위는 또 포항시에 대해서는 포항지진 발생 약 7개월 전인 지난 2017년 4월 15일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을 무렵에는 포항시가 심부지열발전의 지진유발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지열발전사업의 연관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포항시가 유발지진 발생가능성 또는 유발지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진상조사위가 근거로 제시한 언론보도에는 포항 지열발전 기술개발사업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보도내용으로 제목에 ‘포항’이 언급조차 돼 있지 않았으며, 본문 내용도 세계 각국의 지열발전 현황을 언급하며 말미에 지열발전사업의 지진 가능성을 일부 지적한 내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규모 3.1지진이 발생한 시점은 2016년 9월 경주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시점이라 대부분 언론매체에서 경주지진의 여진으로 판단해 보도했기 때문에 포항시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동혁기자

2021-08-01

“확진자 나왔대”… 서문시장 상인들 ‘코로나 주홍글씨’ 걱정

“저기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나온 곳이야. 얼른 다른 곳으로 가자”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한 상가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후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상인들 역시 피해를 겪고 있는 만큼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문시장 동서상가 인근은 평소와 달리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매해 7월∼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라 이러한 한산함은 더욱 낯설게 느껴졌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동서상가의 경우 지난 28일 3층만 임시휴업을 실시했고, 이어 29일에서 오는 8월 1일까지는 휴가를 빌미로 건물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휴가 기간을 내건 이유는 상가 관계자 53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통한 전수조사를 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하지만, 이에 따른 시장의 피해는 동서상가에 한하지 않고, 서문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서문시장 관계자는 시장을 찾는 고객이 평소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서문시장 관계자는 “2년째 이어져 온 코로나19 상황으로 상인들이 힘들게 보내고 있는데 이번에 또 시장 상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걱정된다”면서 “시민들이 (시장 내 한 상가에서 발생한) 작은 부분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상인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료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더욱 큰 것으로 보였다.상인 김모(66)씨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함께 시장을 지키던 동료들이 무엇보다 검사를 통해 안전하길 바란다”면서 “서문시장에서 장사하는 한 상가들이 겪는 고통은 연대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시장을 찾는 이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모두 힘든 것을 알지만 남은 상인들이 시장을 굳건히 지켜 다시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상가연합회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김범수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은 “이번 상황은 언젠가는 우리 시장이 한번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고 보고, 꼭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동서상가로 한정해 확진자가 나왔다고 여러 곳에서 보도가 되다 보니 서문시장 전체를 하나로 묶어서 기피해야 된다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향후 서문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무엇보다 상인들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곳곳에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 등 내부 자체정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널리 알려 서문시장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희석화시키는 것만이 이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2021-07-29

영천호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대구지방환경청은 29일 오후 3시를 기해 영천호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영천호 지점은 매주 실시하는 조류 분석결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19일 6천410셀, 26일 8만9천576셀로 ‘관심’ 단계 발령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천세포/mL 이상)을 초과했다.이번 영천호 지점의 조류경보 발령은 이달 초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하고, 수온 및 일조시간 증가에 따라 총인(T-P) 농도가 조류발생 요건을 갖춘 상황(T-P, 0.025mg/L 수준)에서 유해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것으로 추정된다.대구지방환경청은 현재 ‘경계’ 단계 기준이 1차례 초과해 녹조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경계’ 단계에 준하는 취·정수장 정수처리 및 오염원 관리 등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특히, 이번 조류가 증가한 영천댐은 녹조 영향 최소화를 위해 표층 10m 아래에서 취수하고, 정수장에서 기존 정수처리에 더해 분말활성탄 등 투입으로 안전한 먹는 물 생산에는 전혀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8월 초순까지는 비가 없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유해 남조류가 대량 증식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가축분뇨 등 오염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와 함께 환경지킴이를 활용한 현장순찰 등을 강화해 녹조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7-29

안동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임금체불 논란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마코)이 직원 임금체불로 논란에 휩싸였다.최근 이마코 직원 6명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7개월 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는 임금 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직원 1명이 퇴사하면서 지난 22일 1차로 제출했으며, 나머지 5명도 27일 추가로 진정서를 제출했다.이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각종 수당 포함 2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대 보험 등도 체납돼 있으며, 여기에 사무실 운영비 등도 직원들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급여 체불은 지난해 안동시의회가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를 검토하면서 ‘지방제정법에 상위법령이 없으면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다’고 이를 해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안동축제관광재단과 더불어 세계탈문화예술연맹에 지원됐던 예산이 법적 근거는 물론 의회 동의도 없었다는 것.여기에 안동시가 지원하고 있던 운영비와 관련해 시의회는 안동시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즉, 셀프위탁이라는 이유로 이마코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의 사무가 민간위탁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이에 안동시는 이마코를 한국정신문화재단과 통폐합해 운영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안동시는 이마코를 다시 민간위탁 운영으로 되돌렸고, 이후 공모 절차에 들어가 지난 7월 27일 민간위탁 협약 체결을 마쳤다.이마코 한 직원은 “‘국민권익위에서 이마코는 안동시에서 설립하고 시의 관리 감독을 받아왔기에 임금체불과 관련해서는 안동시에 책임이 있다’라는 답을 받았다”며 “지난달 고용노동부에서도 임금을 지급하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는데 시는 법원의 판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부분은 지난 5월 민간위탁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다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직원들이 1월부터 7월 27일까지 못 받은 급여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관련해 안동시 담당자는 “이마코 직원들의 급여를 합법적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의회에서 민간위탁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법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한편,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은 탈 문화 예술을 보호·전승하고 아카이브 구축·연구·발전을 통해 미래문화를 창의적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 탈과 관련된 24개국, 40개 회원 단체의 동의하에 2006년 한국 안동에서 창립됐다.안동/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7-29

“몸통 빼놓고”… 변죽만 울린 포항지진 조사에 ‘부글부글’

국무총리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진상조사 결과와 관련해 포항시민들이 부실 조사로 특검을 요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진상조사위는 29일 오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난 1년 3개월 동안 연구한 ‘포항지진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진상조사위는 이날 지열발전사업 수행자와 관리·감독자 업무상 과실에서 포항지진이 비롯됐고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시가 지열발전사업과 지진 연관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넥스지오 컨소시엄 사업추진과정을 적절하게 관리·감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열발전사업 주관기관인 넥스지오, 참여기관인 지질자원연구원 및 서울대 책임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선에서 후속조치를 마무리했다.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공원식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감사원 감사 발표를 넘어서지 못한 진상조사”라며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을 왜 수사 의뢰 대상에서 뺐느냐”며 “세계적으로 지질이나 지열 관련 사업은 피해보상 보험을 드는데 왜 안 들었는지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양만재 포항 11·15지열발전공동연구단 부단장은 “포항지열발전 부지에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있어 당연히 이를 조사해야 하는데 넥스지오는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부지선정 과정에서 활성단층 유무를 파악하기 어렵다거나 단층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숨기려 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진상조사위가 포항시의 관리·감독 책임을 지적한 것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임종백 11·15 포항촉발지진 흥해지진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정부가 잘못해놓고 왜 포항시를 끌고 들어가느냐”고 말했다.양만재 부단장도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모르는데 포항시가 어떻게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하느냐”며 불합리한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은 “검찰처럼 수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음에도 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사업을 발주한 곳은 산업부, 에너지기술평가원인데 좀 더 적극적으로 조사해 이런 곳을 대상으로 검찰 수사를 의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진상조사위원들은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로 이미 징계를 받았다”거나 “단층이 있다는 증거를 숨기려고 한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진상조사위는 지난해 4월 출범해 1년 3개월 동안 지진 발생 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벌였다. 앞서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 발생 후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한 ‘정부조사연구단’은 1년여간 조사 끝에 2019년 3월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4월 감사원 감사에서 지열발전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20여 건의 위법·부당행위가 드러났고, 포항시민과 시민단체는 진상조사위가 이를 바탕으로 정부나 관련 기관 책임을 명백하게 밝혀 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29

구미시 뒤통수친 인사를 정무보좌관으로?

속보=구미시가 시유지 임야 무단 벌목본지 2020년 3월 12일자 6면, 11월 16일자 4면 보도으로 징계를 받았던 인사를 정무보좌관으로 임명하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특히, 이 인사는 자신이 받은 징계가 억울하다며 대구지방법원에 구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던 인물이여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정무보좌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A씨는 지난해 초 구미시 인동동행정복지센터에서 동장으로 근무하면서 센터 뒤편 야산 0.6㏊에 심어진 나무 1천여 그루를 베어냈다가 견책 징계를 받았다. A씨가 훼손한 야산을 복구하는데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야산은 완전히 산으로서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당시 구미시는 산림법상 무단 벌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A씨에게 어떠한 구상권도 청구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렇듯 구미시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A씨를 비호했지만, 정작 A씨는 지난해 9월 대구지방법원에 구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보다 앞선 6월에는 경북도에 소청을 제기했다가 기각이 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구미시가 A씨를 정무보좌관으로 임명하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구미시 내부에서는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정책보좌관이나 외부 공모로 들어왔던 경제국장 문제로 시민들이 혈세를 낭비했다며 시청 앞에 현수막까지 붙여 놓은 상황에서 또다시 저런 인사를 정무보좌관으로 임명하려고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A씨에게 이미 한번 뒤통수를 맞았으면서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구미시를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구미시 인사계 관계자는 “A씨는 지방공무원법 제31조 결격사유에는 해당 사항이 없어 법적 문제는 없다”라고만 짧게 말했다.한편, 구미시는 29일 A씨를 정무보좌관에 임명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1-07-29

“여름철 잦은 차량화재 주의하세요”

여름철 불볕더위가 지속하면서 자동차 엔진 과열이나 과부하로 차량 화재가 잦아 주의해야 한다.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대구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832건으로 이 중 30%인 246건이 여름철인 6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46건 중 엔진 과열이나 과부하와 관련한 전기·기계적 요인에 의한 경우가 13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최근 한 달 동안만 보더라도 대구지역에서 모두 28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 1명을 비롯한 9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실제로 지난 28일 오후 2시 22분께 대구시 동구 도동 팔공산TG 인근 승용차에서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엔진룸을 모두 태우고 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문가는 여름철 장시간 차량 운행과 에어컨 사용에 따른 엔진 과열, 엔진 내부 오일이나 연료 누설 등을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또, 차량 내 라이터나 휴대용 부탄가스,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내버려두면 고열로 폭발할 수 있고,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 역시 폭발에 의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는 여름철에는 장시간 운행을 피하고, 운행 시 수시로 차량 점검을 해 안전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차량 내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초기 화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7-29

김천시산림조합장 갑질인사 했나 ‘논란’

김천시산림조합장이 직권을 남용한 상식 밖의 갑질인사로 비난을 사고 있다.지난 2019년 3월 당선된 김천시산립조합 A조합장은 취임 후 전체 15명 직원 중 5명을 당사자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 전출시켜 원성을 사고있다. 특히 이들 5명 중 3명은 김천에서 차량으로 이동 시 최소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인 울진·봉화·청송산립조합으로 전출됐다. 나머지 2명은 상주와 칠곡으로 보내졌다.원칙적으로 각 지역 산림조합간 직원 교환전출이 가능하지만 규정상 생활권이 다른곳으로 전출시킬 때는 당사자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규정을 무시한 인사 조치에 당사자들은 “본인 의사에 반해 생활권이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는 것은 직장을 그만두라는 얘기”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더구나 이러한 조합장 행동이 감정적이고 보복적이라는 주장도 있다.지난해 초 전무에서 상무로 강등돼 봉화로 전출된 B씨는 “조합장으로부터 ‘나는 무조건 당신이 싫다’는 말을 들은 후 전출됐다”고 밝혔고, 상주로 전출당한 C씨는 “조합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건설업자를 소개했는데 자체공사 하도급을 주지 않아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심지어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돕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직원에 대한 갑질인사다”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반면 조합장은 이러한 전출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A조합장은 “인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보복성 인사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천/나채복기자

2021-07-29

“포항지진, 지열발전사업자측 과실로 인한 인재”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지진의 원인은 지열발전사업 수행자와 관리·감독자들의 업무상 과실에서 비롯된 인재(人災)였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국무총리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이학은)는 29일 오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난 1년 3개월 동안 연구한 ‘포항지진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관련기사 2면이번 설명회에서 진상조사위원회는 “포항지진은 지열발전 사업 수행자와 관리·감독자가 각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문제와 법적·제도적 미비점이 결부돼 발생했다”고 밝혔다.진상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열발전 사업수행기관인 넥스지오 컨소시엄 등은 지진 위험성 분석에 대한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지진 위험성 검토 및 평가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유체(액체와 기체)를 고압 상태에서 암반에 주입하는 ‘수리자극’을 진행했는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발 지진을 제대로 감시·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열발전사업을 수행할 때 수리자극이 미소지진을 유발하고, 수리자극의 영향이 누적돼 더 큰 규모의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자들은 수리자극을 시작하기 전부터 지진의 위치 및 규모 결정, 지진 발생과 규모의 상관관계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그러나 지질자원연구원은 1차 수리자극을 위한 사전 단계부터 실제 수리자극 동안에도 지진관측 품질개선 등 지진계 관리와 유발 지진의 실시간 감시 업무를 위한 준비를 매우 부실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호등체계의 최고 기준을 넘은 규모 3.1 지진도 자체적으로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유발지진 관리를 위한 신호등체계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변경하고,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등 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수리자극으로 인한 규모 1.0 이상 63회 지진 중 학술 행위가 아닌 공문으로 외부에 알린 것은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보고한 규모 3.1 지진 1건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포항시민들은 이들 지진이 발생한 사실에 대해 알 방법이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넥스지오 컨소시엄은 지진 정보공개 및 주민의견청취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특히 조사위는 관리 책임이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시가 지열발전사업에 의한 유발지진 가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사업추진 과정에 대해 적절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포항시도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사업의 연관성이나 지진에 대한 안전관리방안에 대해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 지열발전사업 관련 법령과 지침에 주변지역에 미치는 안전상의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감독하는 체계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진상위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포항지열발전사업의 주관기관인 (주)넥스지오와 참여기관인 지질자원연구원 및 서울대 책임자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이학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장은 “이들 모두 포항 지열발전 사용화 기술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위험성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를 회피하기 위한 지진에 대한 위험성 분석과 안전 대책의 수립 등 주의 의무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의무들을 게을리한 업무상 과실로 결국 포항지진을 촉발시키고, 그로 인해 포항시민들에게 상해를 입게 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29

대출 받으려다 5일 동안 3천만원 털렸다

“제 신상을 전부 알고 있더라고요. 그땐 완전히 무언가에 홀려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같았어요. ”최근 포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22일 포항시민 A씨는 ‘고객님께서는 정부 정책자금 보증지원으로 조성된 특별보증 승인 대상자이지만 아직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해당 문자에는 A씨가 정부에서 주관하는 소상공인 대출 신청대상자라며 기한 내에 대출을 신청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년 동안 별다른 수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던 그는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쉽게 대출할 수 있다는 문구에 이끌려 링크를 클릭했다.잠시 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최민수 대리라고 소개한 그는 A씨에게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다”며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테니 앱을 하나 다운로드 받아달라”고 권했다. A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앱을 설치했다. 하지만, 해당 앱은 ‘전화 가로채기 앱’으로 A씨의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A씨에게 온 전화가 강제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연결되도록 했다.30분 정도 지나 A씨가 이용하고 있던 카드사를 사칭한 곳에서 전화가 왔다. 이 카드사는 “A씨는 1년 안에 다른 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대출금을 갚지 않겠다는 조건을 어겨 금융감독원에 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적발됐다”며 “기존에 사용한 카드 대금 1천789만원을 현금으로 완납해야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겁을 먹은 A씨는 이날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만나 해당 금액을 현금으로 전달했다.다음날 A씨는 은행 계좌로 대출금이 입금되지 않자, 최민수 대리라고 소개한 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는 “금일 대출 잔액이 모두 소진되었으니, 월요일이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A씨는 26일이 지나도 끝내 돈을 받지 못했다.이들은 A씨에게 다시 한 번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시도했다.A씨에게 신용보증기금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A씨의 신분이 부정거래 계좌로 활용됐다”며 1천200만원을 요구한 것이다.A씨는 26일 1천200만원을 또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건네줬다. 이렇게 단 4일 만에 현금 2천989만원이 A씨의 눈앞에서 사라졌다.A씨는 “나도 내가 당할 줄 정말 몰랐다”며 “내가 범죄자가 되면 어쩌지라는 두려운 마음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요구를 전부 들어준 것 같다”며 토로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조직화·지능화 돼 순식간에 거액의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다만, 금감원, 검찰, 경찰 등 국가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개인의 금융자산 보호 등을 이유로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고 전했다.한편,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2021-07-28

DGIST, 난치성 뇌질환 등 신경장애 극복 기술 개발 착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표적신경회로재생 연구단(연구책임자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사진)이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 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의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 향후 파킨슨병과 같은 난치성 뇌질환 등 신경장애 극복 가능성의 길을 열게 됐다.이번 사업은 기초과학과 기초공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최홍수 교수의 표적신경회로재생 연구단은 자성(磁性)을 이용한 다중·순차 멀티봇 기반의 도파민 신경망 재건 플랫폼 구축과 신경회로 회복을 통한 난치성 신경질환 극복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신경계의 어떠한 기능 이상이나 신경세포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장애는 대체나 재생을 위한 다양한 치료법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손상된 신경을 복구하거나 신경망의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해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연구단은 뇌 신경망 형성을 위해 줄기세포에서 유래된 신경세포 등을 자성으로 제어되는 나노 멀티봇과 결합해, 실제 신경 조직과 유사한 수준의 도파민 신경회로망 재건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또 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통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최홍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성 마이크로로봇 기술을 이용해 난치성 뇌 신경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로서, 매우 도전적인 연구이며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응용될 수 있어 파급력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