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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곳곳 땅속이 비었다

잦은 지반침하로 국토안전관리원이 긴급지반탐사를 진행한 포항에서 총 13곳의 공동(空洞)이 확인됐다. 지반표층이 침하한 곳도 7개 구간에 걸쳐 나타나는 등 포항 곳곳의 지반침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민들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4면28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포항지역에 대해 긴급지반탐사에 나섰다. 이는 올해 1월 1일 남구 대송면 철강공단 3단지 소재 중앙스틸(주) 공장에서 발생한 지반침하(깊이 2∼2.5m, 면적 1천600㎡)를 비롯해, 지난해 8월 포스코 본사 앞 왕복 7차로에 발생한 지름 1.5m에 깊이 1.5m의 싱크홀, 지난해 2월 남구 이동 도로에서 발생한 지름 5m 규모의 대형 싱크홀 등 포항 곳곳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빈발해 종합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이에 지난 2020년 7월부터 경북 최초로 지하안전팀을 운영해 오던 포항시가 우선적으로 과거 침하이력이 있거나 민원발생 및 침하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반침하 취약지역에 대해 지반탐사지원을 요청했다.국토안전관리원은 27개 구간에 대한 지반탐사를 진행한 결과 17개 구간이 ‘지반 양호’, 7개 구간(8곳)이 ‘지반표층침하’, 3개 구간(13곳)이 ‘공동발생구간’으로 조사됐다. 공동발생구간은 도로하부에 공동이 발생해 즉시 보수가 필요하고 공동이 집중된 구간은 필요에 따라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해야하는 구간이고, 지반표층침하는 도로지반 중 보조기층 및 기층이 내려앉은 상태로 월 1회 주의관찰을 실시하고 필요 시 안전점검 및 복구가 필요한 구간을 말한다.구체적으로 공동발생은 △북구 두호동 296∼북구 환호동 185(환여공원 인근) △북구 장성동 1429-1번지∼양덕동 2234번지(장성동 장성초등학교앞 도로) △북구 양덕동 1448(양덕2차 e편한세상∼포항대학∼축산랜드) 3개 구간이다. 특히 이 구간에서도 북구 장성동 1429-1번지∼양덕동 2234번지 구간에 총 10곳의 공동이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돼 상황이 심각했다.지반표층침하의 경우는 △남구 대송면 철강산단로 130∼오천읍 문덕리 1347-3(포항철강관리공단) △남구 송동리 754-1∼송동리 440(포항철강관리공단) △남구 장흥동 1819∼장흥동 1831(포항철강관리공단) △남구 지곡동 645-1∼지곡동 643-1(포스코한마당 실내체육관 인근) △남구 호동 573∼호동 586(포항철강관리공단) △북구 새천년대로 1123∼새천년대로 906(두호시장 인근) △북구 장량로 114번길 17∼장성동 1426-4(양덕남로 어린이공원 인근) 7개 구간이다.이번 탐사 결과에 따라 포항시는 공동발생구간 중 3곳은 즉시 복구를 시행하고, 북구 장성동 1429-1번지∼양덕동 2234번지는 복구 시행 및 하수박스 점검 등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지반표층침하 구간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후 필요 시 절삭포장을 진행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지하안전관리계획수립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용역결과에 따라 연도별로 지역 지하시설물에 대한 지반탐사 및 안전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28

경북 시·군 코로나 불황… 내년 국비확보에 사활

경북 시군들의 내년도 국비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어느 해보다 국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경주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간부급 공무원을을 내세워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김호진 부시장과 관련 부서장들은 최근 국토교통부를 방문, 11개 주요 현안 사업의 정부 연계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이들은 주요 사업 관련 부서를 돌며 국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먼저 도로시설안전과를 찾아 △외동~울산시계간 국도 6차로 확장 △국도 28호선 경주 두류공단 진입로 △국도7호선 호명마을 진입로 개선사업 등이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어 공항정책과를 방문, 지역산업·관광 발전을 위해 포항공항 명칭으로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들은 국토부 방문 후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를 차례로 찾았다.환경부를 방문해 △천북·서남산분구, 노당·산대지구 하수관거 정비사업 △양북·내남 공공하수처리장 확장사업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산업통산부를 찾아서는 미래 자동차용 스마트캐빈 핵심 시스템 기반 육성사업이 구체화되도록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김호진 부시장은 “중앙 부처와 소통을 이어가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재정자립도가 극히 빈약해 외부재원 의존도가 높은 상주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에 마지막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강영석 시장 주재로 2022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 추진 상황 점검을 위한 보고회를 개최했다.보고회에서는 현재까지 발굴하고 추진 중인 시의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가 예산 편성 일정에 맞춘 중앙부처 설득 논리 개발 등 세부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상주시의 2022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 목표액은 69개 사업에 1천658억 원이며, 이 중 신규 사업은 31개 사업에 국비 640억2천800만원이다.주요 사업 중 신규사업은 낙동강 수열에너지단지 조성사업, 국도 25호선 상주(내서~화서) 건설사업, 스마트팜 창업·실증연구 서비스 사업, 강창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스마트 관망관리사업 등이다.강영석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재정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부처 및 기획재정부 심사가 이뤄지는 5월부터 8월까지가 2022년 국비 확보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 행정력을 동원해 최대의 성과를 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전 군수는 최근 국회에서 박형수·김희국·주호영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전 군수는 이 자리에서 영덕~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기본조사 용역,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반영, 영양~평해 국도 건설공사 노선 직선화 등을 건의했다.전 군수는 “지역 개발과 관광 대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국회의원, 중앙 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SOC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곽인규·황성호·장인설기자

2021-04-28

신라왕경 옛 물길 발천, 베일을 벗다

경주시와 문화재청, 경상북도가 경주동부사적지대(발천) 수로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 성과 공유를 위해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발천 유적에 대한 조사 현장을 공개한다. 또 발천 복원정비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현장공개와 학술대회 모두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시청이 가능하다.발천은 경주 동궁과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에 흐르는 하천을 가리키는데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의 왕비 알영과 관련된 삼국유사기록에서 유래됐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통일신라의 발천 수로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이번 발굴조사의 새로운 성과로는 우선 679년(문무왕 19)에 만들어진 ‘경주 동궁과월지’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고대 발천 수로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새로 확인된 수로는 오랫동안 알려져 왔던 수로와는 다른 것으로, 이번 발굴을 통해 삼국시대에는 넓었던 하천 폭을 통일신라에 들어서면서 좁혀서 사용했던 양상과 고려 전기까지 사용되던 하천이 이후 폐기되는 시점이 확인됐다.다음 성과로는 760년(경덕왕 19)에 축조된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보다 제작시기가 훨씬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7세기 후반 석교지를 발견한 것이다. 석교지는 너비 5.2m 정도의 조그만 하천에 비해 다리 너비가 교각을 기준으로 11m가 넘는 큰 규모로 잘 다듬어진 장대석을 이용해 양쪽 교대를 만들고, 하부에는 교각과 교각받침석 7개가 거의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형태이다. 이 외에 난간석, 팔각기둥, 사각기둥과 청판석 등의 석재가 상부에서 흩어진 채로 확인됐다.석교지 남쪽과 북쪽으로 연결된 도로에 관한 사항도 새롭게 확인됐다. 석교지 북쪽의 도로에는 초석(礎石)과 적심석(積心石)이 확인돼 기와집의 문지(門址, 문이 있던 자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문왕 3년(683) 왕궁의 북문에서 일길찬 김흠운(金欽運)의 어린 딸을 왕비로 정하고 성대하게 맞이했다’는 삼국사기 기록으로 미뤄보면 이번 도로유구의 발굴은 신라왕궁 북문의 위치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 서쪽 경계부는 잘 다듬어진 화강암으로 암거식 배수로를 설치했으며 통일신라 석교지와 연결되는 도로는 너비 20m 정도로, 잔자갈이 깔린 도로면 위에서는 수레바퀴 흔적도 확인됐다.학술대회의 경우 29일과 30일 이틀간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발천, 신라왕경의 옛물길’이라는 주제로 열린다.첫날인 29일에는 신라 왕경과 왕궁 및 발천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발천 발굴조사 성과, 신라왕경의 홍수와 치수 등 4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30일에는 신라왕경의 배수체계를 통해 본 발천의 의의, 중국 수당(隨唐) 시기 장안성의 수리시스템 연구 개술 등 6건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한편, 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은 경주시 및 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발굴현장공개(경주 황남동 120-2호분)를 진행한 바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1-04-27

물방울 기포 움직임 조절하는 표면처리 기술 찾아

포항공과대학교는 용기중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수소에너지를 만드는 물분해 과정에서 물방울 기포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새로운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수소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해야 한다. 이때 물속 기포의 움직임에 따라 물분해 반응이 다르게 일어난다. 지금까지 수중 기포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개발됐지만, 완전하지 못했다.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포의 이동을 수평과 수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제한된 영역만 움직이던 기포의 움직임을 극복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자기력에 의해서 반응하는 마이크로 와이어를 이용했다. 즉, 자성을 갖는 마이크로 와이어를 표면에 성장시키고, 윤활유로 코팅해 표면을 제작했다. 이렇게 성장한 마이크로 와이어는 가해지는 자기장에 따라서 표면에 수직 방향으로 직립해서 세우거나 수평 방향으로 눕힐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와이어가 직립하는 경우 높은 표면 접착력을 보이는 반면, 표면에 눕는 경우 낮은 접착력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이렇게 마이크로 와이어의 형상을 자기력으로 조절함으로써 접착력을 조절, 물방울을 표면에서 양방향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용기중 교수는 “수중에서 물방울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새로운 지능형 버블 모션 조작 표면 기술”이라며 “물방울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고, 부력과 반대 방향으로 기포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분해를 통한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4-27

“이재용 삼성부회장 경영공백, 산업 전반에 영향”

대구·경북 상공인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 26일 ‘이재용 삼성전자(주) 부회장 사면 탄원서’를 청와대 등 정부 기관과 주요정당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탄원서는 삼성과 대구·경북의 깊은 인연을 언급하며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구·경북 상공인들은 탄원서에서 “삼성전자가 2019년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불투명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은 대한민국 전체는 물론,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장이 있는 우리 대구·경북 경제인들에게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삼성은 1938년 대구의 삼성상회로 시작해 제일모직을 통해 국가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구미에서는 1988년 휴대전화 생산 개시 이후 1994년 Anycall, 현재 갤럭시 S21까지 생산하며 지역 고용창출과 수출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이들은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총수의 부재로 인한 경영 리스크가 산업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서도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창출 등 본분에 충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겠다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면서 “더욱 자숙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깊이 뉘우치는 점을 살펴 사면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심상선·김락현기자

2021-04-27

포항지진 피해현장 심층조사 시작됐다

11·15 포항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 공동주택의 지원금 지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의 현장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진 당시 소파판정(경미한 파손)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 공동주택 주민들은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무총리 산하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특별위원장 김혜란, 이하 위원회)와 피해조사단은 27일 포항시 북구 학산동에 위치한 시민아파트를 찾아, 지진피해 현장에 대한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에는 조사단을 비롯해 피해 주민과 포항시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위원회는 포항시로부터 공동주택의 피해현황과 건의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입주민의 요구 사항 등을 수렴한 다음 피해 조사단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였다.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주택인 시민아파트는 지난 1970년 12월 30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 발생 이후에 포항시로부터 안전등급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2월 자체적으로 안전진단 검사를 벌였고 그 결과 건물의 안전등급은 E등급 판정을 받았다.12년 동안 시민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모(81·여) 씨는 “방에 둔 냉장고가 비스듬히 기울어지고, 천장이 서서히 내려앉는 모습을 볼 때면 집의 붕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암울한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하루라도 빨리 이주 대책이나 건물 복원 판정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이상도 포항 시민아파트 공동대표는 “밤에는 집이 무너질까 봐 걱정돼 잠을 한숨도 못 자고, 낮이 돼서야 겨우 쪽잠을 자는 생활을 수년째하고 있다”며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옥상 사이로 빗물이 새서 집안으로 들어올 때면 정말로 참담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민아파트와 한미장관 등 몇몇 아파트가 소파 판정을 받으면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에서 피해구제심의위원회에게 구제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이번 방문의 자리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피해 주민의 입장에서 계속 건의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위원회 측은 “이제 현장 조사를 시작하는 상황”이라면서 “명확하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보상에 대한)언급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지진피해 신고접수는 지난 26일까지 4만8천여 건이 접수됐다. 지진피해가 있는 세대 및 공동주택은 오는 8월 32일까지 신청하면 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4-27

포항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선정

포항시가 정부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27일 포항시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해양수산부 타당성 평가를 통과,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2021년부터 4년간 남구 장기면 일원 23만여㎡(7만평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연어를 생산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대규모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을 위한 배후 부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첨단과학산업도시 포항의 위상에 발맞춰 양식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순환여과시스템, 정보통신(ICT)·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조성 예정지인 장기면 일원은 바다와 하천(장기천)과 바다에 인접해 있어 양식수로 사용하기 위한 담수와 해수 취수에 유리하다. 또 고속도로(대구-포항 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와 공항(포항공항 8㎞), 철도(KTX 포항역 20㎞, 신경주역 25㎞) 등 교통 및 물류 기반이 우수하다.포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한국형 순환여과식 스마트양식 시스템(K-RAS Smart system) 구축을 목표로 한다. 순환여과설비는 양식에 사용되는 물을 정화해 재사용함으로써 물 사용량을 줄이고, 다 사용한 물은 정화 후 배출하기에 환경 친화적이다. 이 시스템은 양식생물 사육과 관련한 정보를 측정해 통신장치를 통해 인공지능에 전달하고, 인공지능이 상황을 판단해 각종 제어장치에 명령함으로써 운영되는 첨단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포항시와 민간사업자인 미래아쿠아팜은 이러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자재의 대부분을 국내기술로 개발된 장비를 사용, 한국 양식현장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등 수산 선진국 기술진을 자문단에 포함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한국형 순환여과식 스마트양식 시스템이 적용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어 생산 및 지역 스마트양식 전문가를 육성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연간 1만t 규모, 약 1천300억원에 달하는 연어를 생산할 수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연어를 국내 양식기술로 대량생산해 수입 대체효과 및 연어 수출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외에도, 포항시는 포스텍, 로봇융합연구소, 가속기연구소 등 연구 및 인력 기반을 적극 활용해 한국형 시스템(K-RAS Smart system)의 해외 수출을 모색할 계획이며, 향후 스마트양식 기자재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가 국토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선정에 이어 해수부 스마트 연어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최종 확정돼 기쁘다”며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으로 수산분야의 스마트화와 양식산업의 새로운 혁신성장을 이뤄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27

날아 보지도 못 한 채 추락하는 청년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빚더미에 눌린 자영업자와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들의 개인파산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파산 접수를 한 사람 대부분이 5·60대 중장년층인데, 올 들어서는 청년층의 신청이 늘어나 2·30대 비중이 전체 개인파산의 10%에 육박한다. 코로나 절망에 지역 청년들이 무너지고 있다.26일 대법원이 공개한 개인파산사건 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대구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개인파산 사건은 모두 3천128건으로 이 중 999건에 대해 파산선고 결정이 내려졌다. 월별로는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416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318건)과 비교해도 100건가량 증가한 수치다.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이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중장년층의 노년 복지가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최근 포항에서는 북구 용흥동에서 30여 년간 영업해온 우방스포츠센터가 코로나 여파로 지난달 31일 폐업했다. 센터 대표 A씨(64)는 “코로나 장기화로 지난 1년간 수억 원의 빚이 생겨 그동안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3월 18일자로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 예정 통보를 받아 3월 31일부터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가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 예정 통보를 받은 지난달 18일, 이날 대구지방법원 제7파산부는 A씨처럼 빚을 못 갚을 위기에 놓인 72명에 대해 파산선고 결정을 공고했다.중장년층만 파산 법정으로 몰려드는 건 아니다. 대구지방법원에는 파산 절차를 밟으려는 2·30대 발걸음이 잦아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산선고 결정 처분을 받은 개인파산 신청자 중에 2·30대 비중은 6.9%에 그쳤지만, 올해 1월 7.5%, 2월 8.0%, 3월 10.5%로 점차 증가했다. 개인파산 선고를 받은 10명 중 1명이 젊은이란 얘기다.특히 공항·여행사 등 관련 업종에서 일하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생계가 끊긴 청년 직장인들이 버티다 못해 파산이란 마지막 구제처를 찾는 실정이다. 다니던 회사나 일하던 가게가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거나 사라지면서 일자리를 잃은 90년대생도 있다. 보통 사업을 하다가 실패한 자영업자들이 개인파산을 신청하는데,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도 일자리를 잃거나 급여가 줄어 빚을 갚기 어려울 경우 파산을 택하는 분위기다. 대부 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빚만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는 청년들도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으로 ‘인생 한 방’을 꿈꾸는 청년들은 점점 증가하는 모양새다.포항의 한 철강공단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B씨(34·남구 문덕)는 “출근 후 오전 9시만 되면 다들 화장실이나 각자 아지트로 흩어져 주식장부터 확인한다”며 “점심시간에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코인 시세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다. 돈 벌어봐야 내 집 하나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주식이나 코인으로 한 방에 떼돈 벌겠단 풍조가 만연해졌다”고 했다.휴학 후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용돈 벌이 중인 대학생 한모(23)씨는 “알바 수입을 종자돈 삼아 암호화폐를 시작했는데 한 두 달 만에 몇 배씩 벌고 나니 취업에도 흥미가 안 생긴다”며 “우리 세대가 좋은 직장에 들어간들 다달이 월급 모아 언제 결혼하고, 내 집 마련해 자식 낳아 키우겠나. 위험 부담이 크더라도 인생역전 승부를 보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가 지금 당장은 암호화폐에 뛰어드는 것뿐”이라고 암담함을 토로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4-27

마을번영회, 구미시 상대로 변상금 부과 취소소송 일부 승소

속보=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홍난이 구미시의원(신평·비산·공단동)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구미시와 주민들의 부동산 갈등본지 2018년 8월 3일자 4면 보도이 2년여의 법정다툼 끝에 주민들의 ‘일부 승소’로 마무리됐다.대구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지난 21일 구미시가 신평2동번영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옛 신평2동 주민센터 점유에 따른 공유재산변상금부과 처분 중, 토지 점유에 따른 1억470만3천940원의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건물 점유에 따른 5천190만7천670원의 공유재산변상금부과처분은 적법하다고 했다.또 소송비용 중 1/3은 신평2동번영회가 나머지는 구미시가 부담하도록 했다.법원은 “사회통념상 건물은 그 부지를 떠나 존재할 수 없는 것이므로 번영회가 건물을 점유하고 있다 하여도 그 건물 부지에 대한 점유는 건물 소유자인 구미시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기에 건물 바닥 면적을 제외한 토지 점유에 따른 공유재산변상금부과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옛 신평2동 주민센터는 483㎡ 면적에 건물 3개동이 있는 곳으로, 신평2동 번영회가 수년간 건물을 관리하며 상가임대를 하는 등 실제 소유권 행사를 해왔었다.그러다 지난 2018년 신평2동을 지역구로 둔 홍난이 시의원이 “시 소유 땅과 건물에 특정 단체가 임대사업을 하는 것은 특혜로 비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 구미시의 잘못이 크다”며 “소유권 분쟁으로 인한 주민 갈등이 여전한 만큼 하루빨리 법적 절차를 통해 소유권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결국, 구미시는 홍 시의원의 문제 제기로 2018년 11월 신평2동번영회에 2013년 8월 30일부터 2018년 8월 30일까지 5년간 건물과 토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제81조에 따라 1억5천661만1천610원(토지 1억470만3천940원, 건물 5천190만7천670원)의 공유재산변상금부과처분을 내렸다.이에 신평2동번영회는 구미시의 공유재산변상금부과처분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경상북도행정심판위원회는 2019년 1월 이를 기각해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4-27

대구 중구 한 대형교회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 발생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신규 감염자가 동구 2명, 수성구 4명, 달서구 3명, 서구·중구·남구 각 1명 등 모두 12명 발생했다.이날 0시 이후로 중구의 한 대형 교회에서 확진자 8명이 나왔다. 이 교회는 전날 확진된 사회복지재단 산하 직원과 그 배우자가 다니는 곳으로,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방역당국은 전 교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교회 측 전수조사 자료를 토대로 진단검사 규모를 검토 중이다.같은 날 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2명이 추가됐다.경북도에 따르면 27일 오전 0시 기준 시·군별로 구미 7명, 안동 5명, 경산 3명, 포항 2명, 경주·김천·영천·청도·칠곡 각 1명이다.구미에서는 기존 확진자 2명의 가족 5명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이 확진됐다. 안동에서는 확진자 2명의 지인 4명과 감염경로 불상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 2명과 아시아에서 입국한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포항에서는 확진자 가족 1명과 감염경로 불상의 1명이 확진됐다.또 경주·김천·영천·칠곡에서 확진자 가족이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도에서는 유럽에서 입국한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됐다.한편, 경북도는 80대 남성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돼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경주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48시간이 지나 눈 주위 가려움, 부종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입원 치료 후 퇴원했으나 26일 오전 6시께 숨졌다.경북에서 지금까지 예방접종 후 사망 신고는 7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6명,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4-27

“교통지옥 우려 된다”…대구 상·중·파동 주민 “지상철 건설을”

올 연말 대구 4차 순환도로 개통을 앞두고 대구시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대책이 요구되고 있다.특히 출퇴근 시간대 가장 큰 교통혼잡 지역인 대구 수성구 상동·중동·파동 일대 주민들은 대구지역 교통오지를 주장하며 지상철 건설을 요구하는 등 대규모 집단민원마저 우려되고 있다.25일 수성남부선 지상철 추진위(위원장 차주천)에 따르면 수성구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역 주민의 최대 민원인 지상철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날까지 지상철 건립을 위한 서명에 시민 3천여 명이 참여했고 조만간 5천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추진위 측은 시급한 지상철 건립의 이유에 대해 대구은행역∼상동∼파동∼가창구간의 경우 현재 신규로 6천 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을 기다라고 있는데다, 앞으로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최소한 2만가구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보여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되고 있다.지금도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만 되면 평소 20여 분 걸리는 이동시간이 평균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만성적인 교통체증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중동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거의 1시간 정도를 도로에서 낭비한다”며 “향후 더욱 많은 세대가 수성남부권으로 들어오면 교통지옥이 더욱 심화될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상동·중동 지역은 왕복 6차선 도로를 끼고 있지만, 파동 일대에서부터 왕복 4차선으로 바뀌기 때문에 교통 혼잡은 갈수록 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상황이지만, 수성남부선 지상철 건설 사업의 실행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이다.우선 대구시의 경우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등 먼저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미 지상철과 트램을 신청한 지역도 상당수에 달해 사업 우선 순위 선정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태다.또 대구시가 수성남부선 건립에 적극성을 보인다해도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경제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수성남부선에 대해 행정적으로 신청이 들어온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추진위가 구성된 것은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추진위는 현재 진행 중인 서명운동에서 5천여 명 이상 서명을 받게 되면 대구시에 직접적인 행정건의를 신청할 예정이다.차주천 추진위원장은 “파동지역만 하더라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신축되면 약 6천 여 가구가 입주하게 되고, 왕복 4차선의 좁은 도로와 통행량이 나날이 늘어 나고 있는 신천대로의 교통량을 봐서 폭증하는 교통량을 향후 감당할 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창방면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상습정체, 차량의 매연, 소음, 교통사고 유발 등 교통량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특히 대구시가 수성남부권 아파트 재건축 및 신축을 허가한 만큼 교통량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줘야 한다”면서 “지난 10일부터 추진위에서 시작한 서명운동에 해당 지역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벌써 3천명을 넘어섰고 5천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조용성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은 “수성남부선 지상철 건설을 통한 ‘교통분산’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가창 방면 진입 도로의 상습정체와 이 일대에서 달서구 상인동으로 넘어가는 차들이 앞산터널 진입을 위해 파동으로 몰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상 교통을 분산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4-26

어선 위치 실시간 확인해 사고 줄인다

어선의 위치를 상시 모니터링해 어선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 FIshing boat Safety management system)’이 4월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그간 어선에서 조난신호가 발생한 경우 이를 구조기관에 전파하는 안전시스템과 어선의 승선원 등 제원 정보를 표출하는 조업시스템을 통해 어선안전 관리를 수행해 왔다.그러나 두 개의 시스템을 활용하다 보니 어선 안전에 관한 통합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또한 어선사고 발생 시에도 주변어선에 수동으로 조난신호를 전파할 수밖에 없어 통합적이고 신속한 어선 모니터링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해수부는 지난 2018년부터 연근해 어선의 위치와 조난정보 및 어선제원정보 등을 통합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 구축을 추진했으며, 올해 3월 말까지 구축을 완료한 후 한 달간의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쳐 4월 말부터 본격 운영한다.이번에 구축된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은 어선 위치와 승선원정보 등을 통합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선 조난신호 발생 시 주변어선에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전송하는 조난신호 자동전파 기능을 갖췄다.또한, 위험해역·사고다발해역 등을 도형이나 선 등으로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고, 해당 구역 주변에 접근할 때 경보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연근해 어선이 특정 위험해역에 접근할 때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 어선의 나포·피랍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기상정보(기상청), 선박검사정보(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무선국 허가정보(중앙전파관리소)를 연계해 화면에 표출함으로써 어선안전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해수부는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을 해양경찰청, 어업관리단,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 등 어선안전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어선 정보를 상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군·경과도 해당 시스템을 연계해 해안경계에도 활용할 예정이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실시간 어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 운영으로 어선사고 시 신속한 조난구조 체계와 어선안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어업인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26

대구·경북 사우나·병원·지인 접촉 감염 지속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5명이 추가됐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국내 발생 24명, 해외유입 1명이 늘어 총 4천6명이다.시·군별 신규 확진자 수는 김천 11명, 구미 7명, 경산 4명, 경주·안동·영천 각 1명이다. 김천에서는 지난 24일 확진된 일가족 3명과 이들과 접촉한 지인 1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구미에서는 김천 확진 일가족 등과 접촉한 3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 서울 확진자의 지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가족 3명과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다. 경주 1명은 울산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고, 안동 1명은 지역 확진자의 지인, 영천 1명은 대구 확진자의 지인이다.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157명이 발생했고, 현재 3천489명이 자가격리 중이다.같은 날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이틀 만에 한자릿수로 줄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모두 7명, 누적 확진자 수는 9천277명으로 늘어났다.신규 확진자는 서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 접촉자 1명을 비롯해 중구 병원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1명이 확진됐다. 서구 사우나의 경우 지난 15일 이용자 중 1명이 증상을 보이면서 종사자와 이용자를 상대로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누적 인원은 30명을 넘어섰다. 또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4명으로 수성구와 서구, 북구에 분포돼 있다. 이어 장애인 관련 복지 시설 종사자 1명이 확진자의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시설 직원과 훈련생 등 25명이 검사를 받았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은 시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이날 확진자 중 1명이 숨져 대구의 누적 사망자는 215명(질병관리청 기준 220명)이다. 80대인 사망자는 대구 A교회와 관련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돼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 15명, 지난 21일 25명, 지난 22일 24명, 지난 23일 12명, 지난 24일 4명, 지난 25일 14명, 26일 7명 등 최근 일주일간 101명으로 하루 평균 14.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영태·이창훈기자

2021-04-26

“올해 가장 큰 ‘슈퍼문’ 실시간으로 보세요”

오는 27일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 슈퍼문을 맞아 실시간 관측행사가 생중계된다.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의 달을 맞아 국민들에게 과학콘텐츠 제공 및 천문과학 수요 충족을 위해 27일 ‘슈퍼문’ 실시간 관측 행사(달이 뜨는 관)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달의 공전 궤도는 타원궤도이므로 지구에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오는 27일은 보름달이 뜨는 날 중에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슈퍼문을 볼 수 있다.이번 행사는 4월 27일 오후 8시 30분부터 과학관 유튜브 채널인 과학관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과학 토크, 체험프로그램, 보름달 관측 순으로 진행된다. 과학토크는 “달은 왜 커졌을까?”라는 주제로 슈퍼문의 과학적 의미에 대하여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날마다 변화하는 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월령카드’ 만들기 체험을 통해 달의 공전에 따른 위상변화 원리를 정확하고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또 달의 실시간 관측영상을 보면서 달의 지형(ex.크레이터, 바다, 탐사선착륙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채팅을 통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하는 기회도 제공한다.국립중앙과학관은 올해 천문현상이 있는 날 천문·우주 라디오 생방송을 통하여 실시간 관측 영상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향후 5월부터 11월까지의 방송일정은 3년 만의 개기월식 관측(5월 26일), 여름방학 별자리 해설(7~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8월 13일), 한가위 보름달 관측(9월 21일), 부분월식 관측(11월 19일) 등이다.유국희 관장은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달 탐사에서 출발하여 화성과 우주를 향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www.scien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4-25

‘코로나 펜데믹’ 도로 교통량도 바꿨다

코로나19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의 교통량 가운데 버스 교통량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교통량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2%씩 증가했으나,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전체 교통량이 처음으로 1% 감소했다.특히, 버스 교통량은 38.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2020년 12월 기준의 전국 교통량을 차종별, 도로 종류별 및 월별, 지역별, 다양한 교통현황 통계 등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차종별 교통량은 ‘승용차 72.2% 화물차 26.2% 버스 1.6%’ 순으로 나타났으며, 2019년과 비교 시 화물차의 교통량은 2.2% 증가한 반면 버스의 교통량은 38.7% 감소했다.버스 교통량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관광, 워크숍 등의 전세버스 운행이 전년 대비 38.7%의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화물차 교통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온라인 유통시장의 집중으로 물류 수송이 증가해 전년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도로의 종류별(일평균교통량) 차량 증감률은 고속국도 2.1% 감소, 일반국도 0.7% 감소, 국가지원지방도 0.8% 감소했지만, 지방도는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월평균 일교통량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월∼4월, 8월, 12월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국도 월평균 일교통량을 살펴보면 1월에는 전년대비 7.1% 증가했던 반면, 2월∼4월에는 약 10% 감소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10월에는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국도의 경우에도 2월∼4월, 8월, 12월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교통량을 비교해본 결과 2020년도 전국 하루 평균 교통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상남도(전년대비 2.5%↓), 충청남도(전년대비 2.1%↓), 전라남도(전년대비 1.8%↓)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전국의 도로 연장은 11만 2천977㎞로 꾸준한 증가(0.7%) 추세로 전년대비 약 1천6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도로를 성인이 걸어가면 약 3년이 소요되며, 서울은 80일, 제주도는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걸어야 일주가 가능하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4-25

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방역 강화 총력 대응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지역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학교 코로나19 방역 강화 긴급회의’를 최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학교 밖 감염이 학교 내 전파로 이어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학생 건강권 보호와 학교의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한 학교방역시스템을 재점검하고자 추진됐다.긴급회의는 지역 중학교 교감 125명과 고등학교 교감 98명 등 223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회의는 그동안의 학교 확진자 발생 시 시행한 역학조사에서 드러난 주요 개선사항을 전달하고 각 방역 단계별 주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학교 방역 현황을 재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특히 회의는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대면회의로 열려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한 예방 대책 강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음 달 11일까지 3주 동안 집중방역기간을 운영해 학교 구성원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현장점검단을 운영해 학교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대구시교육청 박재흥 교육국장은 “이번 긴급회의를 통해 학교 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방역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학생·교직원·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19 차단에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