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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확산세 심상찮다… 이번 주말 중대 고비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이 비수도권으로 영향력을 넓히면서 대구·경북에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5인이상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추가확산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확산세를 가늠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842명 늘어 누적 18만4천1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1천781명)보다 61명 늘면서 처음으로 1천800명을 넘어선 것이다.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전날 최다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증가세까지 뚜렷해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비수도권은 최근 일주간 일평균 442.7명이 발생하여 전체 발생 중 3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발생대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이날 67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추가 확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8명이 증가한 1만1천141명이다.주거지별로 북구 11명, 달서구 7명, 수성구·동구 각 6명, 서구·달성군 각 3명, 남구 2명이 나왔다.이 가운데 5명은 북구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 13일 복현동 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 1명이 확진됐고 다른 종업원과 손님, n차 등으로 이어져 관련 누계는 27명으로 늘었다.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에 있는 주점 관련 확진자 1명이 더 나와 누계가 60명이 됐고, 구미 소재 유흥주점 관련으로 2명이 확진됐다. 구미 유흥주점 관련 확진은 대구에서만 6명으로 늘었다.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나와 총 확진자가 8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헬스장 관련 자가격리자 수를 1천300여명으로 집계했다.이밖에 북구 대현동 PC방 관련, 달서구 건설 현장 관련 확진자가 2명씩 늘었고, 달성군 지인 모임 관련으로 3명, 북구 일가족 모임 관련으로 1명이 확진됐다.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 추가됐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포항 8명, 구미·경산 각 5명, 영주·문경 각 3명, 고령 2명, 경주·안동·영천 1명씩이 늘어 총 5천233명이다.포항에서는 지역 확진자 3명과 접촉한 가족, 지인 등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 중이다.구미 5명은 서울, 대구, 구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다.경산에서는 지역 확진자 2명과 접촉한 가족, 지인 등 5명이 감염됐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7-22

“차세대 정보처리·저장 디바이스 효율 높일 메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자성체 기반의 차세대 정보처리 및 저장 디바이스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핵심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신물질과학전공 홍정일 교수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황찬용 박사팀이 자성체 내 자구(磁區)의 이동 메커니즘에 대한 상호 작용을 밝혀내고, 이를 효율적으로 미세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스핀트로닉스 응용 구조를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1990년대부터 스핀트로닉스 전자공학이 본격 도입되면서 더 많은 정보의 저장 및 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자성 메모리 및 정보처리 소자, 고효율 센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스핀트로닉스 기술은 자성체의 자기 상태를 전기적으로 제어해 정보를 처리, 저장하는 고성능-고효율 컴퓨팅 기술 구현의 핵심 원리다.DGIST·KRISS 공동연구팀은 자성체 내부 자구의 움직임에 반강자성체에 의한 교환바이어스 필드를 도입해, 계면효과들이 스핀 정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DMI 효과(다중박막 내부에서 스핀들간의 비뚤어진 배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자성 박막에 반강자성체를 인접시켰다.이후 교환바이어스 효과에 의한 유효자기장을 추가 작용시켜 자구벽의 스핀 구조 변화와 이동을 관찰하면서, 자구벽의 모양과 속도 변화를 확인해 교환바이어스 유효자기장에 의해 제어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많은 공학자들이 제안했던 자성체의 자구 동역학에 기반한 정보 처리 메커니즘을 구현하고 그 작동 원리를 최초 규명할 수 있었다.홍정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강자성체의 계면효과로 인접 자성체 내 자구 이동의 미세 제어가 가능함을 실증해, 반강자성체의 스핀트로닉스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2

“친구야 다하지 못한 봉사의 꿈 이뤄다오”

“친구들아 부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내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백혈병으로 임종을 앞둔 한 젊은 청년의 유언장이 세상에 알려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칠곡군 왜관읍에 거주하는 유준범(20)씨다. 그의 꿈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암이 온몸으로 전이돼 자신이 다하지 못한 봉사의 꿈을 친구들이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유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독거노인을 돌보는 등 왕성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순심중학교 전교학생회장, 순심고등학교 전교부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과 사교성이 뛰어났고 거친 축구경기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다.탄탄한 대로를 걸어갈 것 같은 유씨에게 2017년 청천벽력과 일이 벌어졌다. 빈혈 증상이 계속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초기 백혈병인 골수이형성이상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2차례의 항암치료에 이어 누나 골수까지 이식받아 완치의 희망을 가졌으나 2019년 9월 다시 재발했다. 이후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끝에 잠시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5월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되고 말았다.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유씨를 일으켜 세우며 용기를 준 것은 바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꿈이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고 있었을 때에도 소아암 병동에 있는 유아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2018년부터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백혈병 환우들을 위해 매달 일정액을 기부해 오고 있다.그의 부모는 유씨의 꿈을 이루는 것을 돕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집을 월세로 돌렸다. 아버지는 낮에는 막노동과 밤에는 식당일로 치료비를 마련했고, 그의 누나는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가족들의 이러한 노력과 기도, 유씨의 간절한 바람에도 지난 1월부터는 항암치료가 무의미해지고 고통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치료가 된 상황에 이르렀다. 하루하루를 수면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견뎌내던 유씨는 정신이 있을 때 누나를 통해 유언을 남기기로 했다. 눈물을 흘리며 유언을 받아쓴 누나에게, 유씨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유언장을 통해 “너는 세상의 빛이 되고, 나는 밤하늘 빛이 돼 세상을 밝히자. 우리 빛이 돼 다시 만나자”고 전했다.이러한 소식이 유씨의 고향인 칠곡군에 알려지자 그의 이름을 딴 봉사단 모집을 알리는 글이 SNS에 게시되고, 그의 꿈을 응원하고 기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유준범씨의 어머니 윤경미씨는 “아들은 죽어서라도 세상의 빛이 되고 싶은 마음에 별이 되고 싶어했다”며 “아들을 기억하고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로 인해 마지막이 결코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칠곡/김락현기자

2021-07-22

포항시민행동,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기자회견

경북생명의숲, 포항녹색소비자연대,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YMCA, 포항YWCA 등 포항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포항시민행동은 21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항시민행동은 “포항은 동해안의 주요 어업 전진기지로서 전국 최대 규모의 문어·대게·과메기 생산도시이며 수산물 유통 거점지역이자 동해안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며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게 되면 지역 경제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나아가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과 지구촌 전체의 해양 환경에도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농도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방출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오염수 방출에 대한 총량 기준이 없어 결국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해양생테계와 사람에게 축적될 것이 자명하다”며 “우리 정부는 어떤 경로로 일본산 수산물이 들어와 우리의 식탄을 교란할지, 잘못된 정보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21

PC방·건설현장·주점 등 산발적 감염 지속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1명이 쏟아지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우세종이 알파변이에서 델타변이로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6명이 증가한 1만1천103명이다. 거주지별로 북구 13명, 달서구 10명, 수성구 5명, 달성군 3명, 중구·동구·서구·남구·구미 각 1명이다.이 가운데 4명은 북구 대현동 PC방 관련이다. 지난 17일 캠퍼스 인근 PC방에 다녀온 경북대 기숙사생 2명이 확진된 뒤 같은 PC방을 이용한 학생과 n차 확진자 등 총 누계는 13명이 됐다.또 3명은 달서구 건설현장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양성으로 확인됐다. 3명 모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로 관련 누계는 9명이다.주점 관련 확진 사례도 계속됐다. 중구 동성로 클럽골목에 있는 A주점과 인근 B주점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늘어 누계가 각각 59명, 33명이 됐다. 구미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나왔다.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은 87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이 헬스장 집단감염이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확인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1천300여명이 자가격리 중이다.이밖에 10명은 서울, 구미, 합천, 대구 확진자와 접촉했고 1명은 달서구 소재 사업장 관련이다.경북에서는 구미 유흥주점과 관련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구미 12명, 경주 5명, 포항 4명, 경산 3명, 상주 1명 발생해 전날보다 25명 늘어난 5천204명을 기록했다.구미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5명,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충북 청주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주민 5명이 각각 확진됐다. 경산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 1명, 대구 중구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 1명,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상주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주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16일, 19일 아시아에서 입국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대회 참가를 위해 선제검사를 받은 1명,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1명,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7-21

DGIST, 불안장애 교정 신규 후보표적 발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고재원 교수, 엄지원 교수 공동연구팀이 뇌 신경회로 내 억제성 시냅스(GABAergic synapse) 신경전달을 조절해 불안장애를 교정할 수 있는 신규 후보표적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불안장애를 수반하는 뇌 정신질환인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신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시냅스는 신경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특별한 창구로 작동하며 모든 뇌기능을 관장한다. 시냅스는 흥분성 시냅스와 억제성 시냅스로 구분되는데, 이들 시냅스는 뇌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해 신경회로 네트워크의 균형을 유지한다.연구팀은 지난 2016년 억제성 시냅스 단백질인 IQSEC3를 최초 발굴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IQSEC3가 기억, 학습 등 뇌의 고등기능을 매개하는 부위인 해마 치아이랑(hippocampal dentate gyrus)의 신경회로 활성과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 펩타이드 양을 조절해, 억제성 시냅스 발달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규명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IQSEC3 단백질이 외부자극에 반응해 억제성 시냅스 발달을 매개하는 핵심 전사인자인 Npas4 단백질의 하위 인자로 작동하면서, 뇌의 해마 영역 내 소마토스타틴을 분비하는 특정 억제성 신경세포의 시냅스 신경전달을 조절함을 증명했다.고재원 교수는 “엄지원 교수팀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IQSEC3 단백질이 뇌 억제성 신경회로 활성을 조절하는 일관된 단서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며 “본 연구는 IQSEC3이 흥분성-억제성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인자로서 작동하는 새로운 규칙을 규명해 불안장애 등 뇌정신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1

정치 셈법에 휘둘렸나… 영일만 대교, 다음 정부에 공 넘겨

동해안 횡단대교(영일만 대교) 건설이 또다시 길을 잃었다. 21일 포항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동해안 횡단대교 건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 정부”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책임을 떠넘겼다. 지난해 11월 포항지진 3주년을 맞아 포항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에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 현안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손바닥 뒤집히듯 바뀐 것이다.교통정체 해소 및 관광자원 활용이라는 사업 본연의 필요성보다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부와 여당의 정치적 셈법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이날 포항을 찾은 김 총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함께 죽도시장과 여객선터미널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의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나 민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이날 오전 포항지진피해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급하게 일정이 바뀌었다. 오후에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열린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과 경주 감포읍에서 개최된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착공식 현장을 차례로 찾아 격려하고, 김석기 국회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과 만나 경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로 떠났다. 김 총리는 “어려운 중에서도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고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고비인데,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방법은 스스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전국민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이루는 게 제일 나은 길이다.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동해안 횡단대교와 원자력 발전소, 포항지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영일만 대교가 갖고 있는 상징성, 지역 발전에 좋은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은 대선이나, 또 다음 정부를 거치면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준비는 철저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직전 총리이자 불과 지난해 포항을 찾은 정세균 전 총리의 “잘 검토해볼 만하다”는 긍정적 답변과 비교하면 지역 현안을 대하는 정부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7일 지진피해현장인 포항 대성아파트에서 동해안 횡단대교에 대해 “국내 관광진흥이 가능한 명소를 만들고 새로 찾아내기도 해서 국민들이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도 잘 검토해볼 만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경북동해안 지역에 밀집해 있는 원전에 대해서도 “원전의 밀집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더이상 원전을 짓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그는 “건설이 완공된, 곧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될 신한울 1호기 등 가지고 있는 자원들은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관련해)혹시라도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저희들이 지역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포항지진에 대해서도 “피해지원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21-07-21

7천억 경주에… ‘꿈의 원자로’ 전초 기지 첫 삽

정부가 안전성 높고 CO₂없는 꿈의 원자로라고 일컫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연구·개발 전초기지로 경주를 택했다.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일원에 경북 원자력클러스터의 마중물이 될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이 21일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용홍택 과기부 1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김영식 국회의원과 지역주민, 연구원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2면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산하기관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SMR 등 한국만의 독자적인 소형 및 초소형 원자로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2025년 말까지 222만㎡ 면적에 핵심연구시설, 연구기반시설, 연구지원시설 등 총 18개 시설이 들어서고 완공까지 국비 3천224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7천64억원이 투입된다.이번 사업은 2019년 7월 경주시와 경북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첫 발을 디뎠고 그해 11월 원자력진흥위원회가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골자로 ‘미래선도 원자력기술역량 확보방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국책사업으로 구체화됐다.SMR은 대형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생산수단으로 꼽힌다.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부품이 하나의 압력용기에 모두 담겨 있어 각각이 분리된 대형 원자로에 비해 사고가 발생해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 차세대 원자로다.기존 원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안전성 문제’가 해소된 원자로인 셈이다. 특히 SMR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목표인 ‘2050 탄소중립’의 해결사로 거론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원자력은 탄소를 사용하지 않아 CO₂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SMR이 기존 대형 원전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한 ‘꿈의 원자로’로 불리는 이유다.김부겸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착공하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정부가 원자력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지난 2년여 동안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결실이다”고 설명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국가 에너지주권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북도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일자리를 연계해 환동해 지역을 SMR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그 이름처럼 우리의 원자력을 가장 안전한 에너지로 만들어 지구온난화로부터 세계와 인류를 지키는 시작이 될 것이다”며 “사업의 성패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인 만큼 지역주민을 비롯한 경주시민의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이창훈기자·황성호기자

2021-07-21

반짝특수 기대한 경북동해안 한숨만

“올 여름 장사도 완전히 물 건너간 것 같네요.”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19일부터 비수도권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여름 휴가철 ‘반짝 특수’를 기대하던 경북동해안지역 숙박업계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휴가 계획을 수정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객실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수도권 전체 사적모임 4명까지 허용’ 단일화 방침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2주간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경북도는 정부의 비수도권지역 사적 모임인원 제한 요청을 수용하고, 8인까지 허용되던 사적 모임을 4인까지로 제한했다.최근 정부의 갑작스러운 인원 제한 조치 발표로 인해 여름휴가를 미리 계획한 시민들은 휴가 일정·계획을 번복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시민 최모(32·포항시 남구 대잠동)씨는 “반년 만에 사적모임 제한이 풀리면서 이번 주말에 지인 10여명과 영덕군에 있는 펜션에 가기로 했는데 사적모임 제한조치가 내려지면서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방역을 위한 조치를 내린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정책이 바뀌어 납득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실제로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상향 결정으로 인해 지역 내 펜션과 풀빌라,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에는 예약 취소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포항시 북구에서 파티룸을 운영하는 업주 배주연(59·여)씨는 “어제 하루 동안 8인 이상 손님의 예약 취소가 10건이 넘어가고, 예약금 환불 비용만 200만원이 넘게 들었다”며 “예년 같았으면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가 피크여서 예약 문의 전화로 정신없이 바쁠 때지만, 지금은 예약 문의 전화 대신 예약 취소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전화받는 게 두려울 지경이다”고 토로했다.포항시 북구 환여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이모(45)씨는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모르는 사람과 한방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예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그나마 백신 접종률이 전국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여름 휴가철 잠깐 동안이라도 매출 증가를 기대했었다”며 “그런데 정부에서 또다시 사실상 영업 제한 조치를 해버려 얼마 안되던 문의 전화도 뚝 끊어져 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대한숙박업중앙회 경북도지회 관계자는 “숙박업소들의 내부 지침대로라면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는 환불이 안 되지만, 감염병 위기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전액 환불이 가능해져 버렸다”며 “성수기 단체 객실 예약이 모두 찬 상황에서 예약 취소가 계속 발생한다면 지역 숙박 업체들의 경제적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20

구미시, 유흥시설발 코로나 감염 확산 2주간 집합금지 명령

최근 구미지역에서 유흥시설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20일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행정명령에 따라 21일부터 8월 3일까지 2주간 구미지역 유흥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80조)에 따라 형사 고발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구미시는 그동안 유흥시설에 대해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 후 고용할 것’을 행정명령해 왔으나, 지역 공동체의 안전을 등한시한 일부 영업자들로 인해 지역 사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긴급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미시 원평동 소재 L주점 이용자와 종사자(도우미)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19일 4명이 추가 확진 되는 등 대규모 감염 확산이 우려되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이에 구미시는 지난 18일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시설에 대해 긴급 집합금지 조치와 방역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간편전화 체크인(출입자 명부)을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조치했다.배용수 구미시 부시장은 “집합금지 기간 동안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방역자율감시원 활동을 강화하고, 기동 단속반을 별도로 편성해 적극 대응 할 것”이라며 “행정명령 위반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법적 최고의 처벌로 대처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7-20

DGIST, 뇌 신경질환 치유 전기자극·모니터링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공학융합연구센터 최지웅 센터장, 정보통신융합전공 장재은 교수,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공동연구팀이 뇌신경 질환 치유를 위한 전기 자극 기술 및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뇌자극 치료 연구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 미래 뇌신경 관련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뇌신경 질환 발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뇌 질환 치료나 뇌 기능 연구를 위한 뇌신경 전기 자극법이 각광받고 있다. 뇌 전기 자극법은 외부에서 가한 전기 자극을 통해 뉴런의 활성화를 조절하는 기술이다.공동연구팀은 뇌신경 활성화를 역치자극의 30%의 전력으로 자극하는 역치이하 신경 자극 기술(subthreshold electrical stimulation, STES)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뇌신경 모델링을 기반으로 신경 자극 시뮬레이션과 동물 실험 검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뇌졸중의 재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신경 가소성(可塑性)을 유도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했다.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신경 활성에 필요한 전력보다 더 낮은 세기의 자극을 줌으로써 배터리 사용시간을 증대시켰고, 국소 부위만 자극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최지웅 센터장은 “이번 기술 개발은 전자공학, 뇌과학 분야 전문가들의 융합 연구 결과로 기존 의료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뇌신경 자극 기술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0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 3년간 3만여명 치료

지난 2018년 7월 공식 개소한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가 3년간 3만명에 가까운 외상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환자에게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병원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 제공이 가능하도록 전국에 총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했으며 안동병원은 지난 2014년 11월 전국에서 12번째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후 2018년 7월 공식 개소했다.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외상전용 치료센터다.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중앙응급의료전산망(Nedis)에 등록한 외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3년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내원한 외상환자 수는 2만9천989명으로 일평균 27명에 이른다. 외상환자의 입원율은 31.0%였으며, 중증손상지수 ISS(Injury Severity Score)가 15점을 초과한 중증외상환자 수는 1천258명이었다.중증외상환자의 권역외상센터 이송수단은 119구급대가 53%로 가장 많았고, 병원 앰뷸런스, 닥터헬기 순이었다. 외상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은 2018년 227분에서 2020년 139분으로 대폭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외상환자 내원 경로는 사고현장에서 권역외상센터로 직접 이송된 경우가 83%였고, 인근병원에서 1차 응급치료 후 이송된 사례는 17%를 차지했다. 외상환자 내원 수단으로는 119 구급차 이용이 56%로 가장 많았고, 개인 차량이나 대중교통 등 기타 자동차 30%, 사설 또는 의료기관 구급차 13%, 닥터헬기 등 항공이송 2% 순으로 나타났다.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31.9%), 미끄러짐(22.3%), 추락(13.8%) 비중이 전체사고의 68%를 차지했으며, 기계사고(6.8%), 부딪힘(6.1%), 칼로 베이거나 찔림(4.5%), 농기계(3.8%)사고로 다친 경우가 많았다.월별 중중환자 발생분포는 10월과 11월이 가장 많았고, 7월과 12월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사고유형별로 교통사고는 5월과 6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고, 추락사고는 8월과 9월, 기계 사고는 3월과 11월, 경운기사고는 5월과 11월에 각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안동병원 관계자는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는 경북권역에 발생하는 중증외상 환자를 24시간 365일 전담한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외상환자 내원에 대비해 외상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100여명의 전담인력과 지원팀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1-07-20

‘가마솥’ 한반도… 위기경보 ‘주의→경계’ 상향

한반도 전체가 열돔현상에 갖히며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 대응 조치로 위기경보 단계를 올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간다. ‘경계’ 단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해당한다.행안부는 폭염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이날 오전 긴급 폭염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취약계층 보호, 옥외 건설사업장 근로자 건강관리, 농·축·수산업 피해예방, 정전 대비와 도로·철도 기반시설 관리 등 분야별로 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으며 긴급재난문자와 TV 자막방송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도 진행했다.행안부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심화할 경우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20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단속·근절 대책 마련하라”

경북경찰청장에 대한 경북자치경찰위원회의 제1호 지시사항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단속과 근절 대책 마련’이었다. 경북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이순동)는 지난 19일 포항시 산림조합 숲마을에서 7월 정기회의를 열고 경북경찰청장에 대한 제1호 지시사항을 의결했다.위원회는 최근 연이어 포항과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매매 강요 사건과 관련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에 대한 적극 단속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근절 예방대책 수립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근본적 보호 대책 및 제도적 정비 등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단속과 근절 대책 마련 및 피해자 보호·지원 등을 지시했다.이는 위원회가 지난 5월 출범 시 밝힌 바와 같이 도민의 일상과 함께하고,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접 자치경찰 사무 전반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자치경찰사무 담당 공무원 인사규칙 제정의 건’, ‘2021년 8월 및 9월 정기회의 개최일 결정의 건’ 등도 함께 심의·의결했다.이순동 위원장은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치경찰위원회가 도민 안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해답을 내놓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1-07-20

불법 촬영 등 성범죄자 20년간 택시운전 못한다

앞으로 불법촬영 등 성폭력 범죄자는 최대 20년간 택시운전 자격을 취득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음주운전자의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 제한도 강화되며 무면허자에게 차량을 대여한 렌터카 사업자는 사업정지 등 한층 높아진 제재를 받게 된다.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이러한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개정법률은 택시·버스·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먼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촬영(허위 영상물 제작,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 등도 포함) 등 성폭력 범죄자의 택시업계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범죄자는 최대 20년간 택시운전 자격 취득을 제한하고 이미 자격을 취득한 자도 해당 범죄를 저지를 경우 자격을 취소한다.또한 지금까지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자에 대해서만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을 제한해왔으나, 앞으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경우에도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을 제한한다. 아울러 렌터카 운전 시 임대차 계약서상 계약한 운전자 외에 제3자가 렌터카를 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자동차 대여사업자가 무면허 등 무자격 운전자에게 자동차를 대여하는 경우 사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해 무자격 운전자에 의한 렌터카 교통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안전 기반을 마련했다.이 밖에도 개정법률은 플랫폼가맹사업자의 독과점 방지 및 경쟁유도를 위해 법인택시 회사의 보유 차량별로 다른 가맹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법인택시 회사 모든 차량이 하나의 플랫폼 사업자와만 계약이 가능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법인택시 회사 보유차량별로 각각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계약이 가능하게 된다.이번 개정법률은 공포 절차를 거쳐 6개월 후인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7-20

한숨 쉴 기력조차 더는 없는데…

“사전 통보도 없고, 계도기간도 없는 거리두기 강화에 자영업자들은 다 죽어납니다.”사적모임 인원 4명 이내 제한 방침이 시행된 19일 대구 경북지역 자영업자와 기업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사적 모임 인원제한이 없었고, 대구는 지난 15일부터 사적모임 8인까지 허용됐다가 갑자기 4명 이내로 코로나 방역지침이 대폭 강화됐다.그러자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 사전 통보나 계도기간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대구시는 자영업자에게 통보하는 정식 공문을 거리두기 강화 당일인 19일 오전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상황이다보니 8인 이하 기준으로 단체 예약을 한 식당가에서는 ‘한숨’ 소리만 가득하다.대구에 한 식당 주인 김모(37)씨는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것을 대구시가 아닌 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보고 전 날 알았다”면서 “거리두기 당일인 오늘 오전 대구시로부터 사회적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포함한 공문을 받았다. 도대체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그는 또 “적어도 계도기간이라도 있었으면 식당가가 피해볼 일은 없었을 것인데 아무리 위급한 시국이라지만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내리는 공문에 따라 성실히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먹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 대구시의 결정은 우리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라고 표현했다.수성구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박모(62)씨는 “일주일 전부터 미리 예약을 받아서 음식 재료를 미리 다 준비해놨는데, 오늘 오전부터 줄지어 취소전화를 받았다. 장사를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24시간 운영하는 음식점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인원 축소에 시간제한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또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식당 직원들의 근무 시간까지 너무 자주 바뀌어 곤란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식당관계자 김모(41)씨는 “8인일 때는 다시 예약 손님도 늘고 일반 손님도 많이 찾았는데, 당장 시행 첫 날인 오늘만 봐도 식당을 찾는 손님이 40% 가량 줄었다. 이제는 포기하는 심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이어 그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줄어들면 바로 제한을 푸는 즉흥적 방역지침 운영은 자영업자들에게 지옥같은 상황이다. 운영주도 힘들지만 식당에서 일해 생계를 이어가는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죄냐”고 울분을 토했다.기업 종사자들이 많은 구미지역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조치에 앞서 수도권 4단계 방역지침이 운영되면서 지역 상권이 거의 파산지경에 내몰렸다.본사와 주요 납품처가 수도권인 삼성과 LG, 도레이, 아사히, LS전선 등 대다수의 대기업들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 기준을 따르도록 해왔다.여기에 더해 정부가 경북도내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조치를 내리자 일부 기업들은 일과 시간 이후 사적모임을 더욱 제한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과 외부 출장, 대면 회의 금지와 더불어 사실상 외부인을 만나는 것 자체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일과 시간 이후 직원들의 개인적인 사안에 관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있고, 전염성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까지 확산에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권고한 것일 뿐”이라며 “기업의 입장에선 가동하던 공장이 잠시라도 멈추게 되면 그 손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보다 높은 단계인 수도권의 4단계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기업의 이러한 방침은 인근 식당가와 까페 등 지역 상권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지역의 한 식당 주인은 “지난주부터 손님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점심때 손님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다. 대기업이 거리두기를 강화하니 하청업체들도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것 같다”며 “대기업 거리두기 4단계 적용과 사적모임 5인이상 금지, 거기에 휴가철까지 겹치니까 이 기간에 장사를 하는 게 맞는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하던 안하던 월세 같은 고정적으로 나가야 할 돈이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고통이 훨씬 크다는 것을 정부나 지자체가 이해하고 지원대책도 함께 세워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19

고3 학생 백신 접종 시작… “이제 마음 편히 수능 준비해야죠”

“백신도 맞았으니, 이제는 마음 편히 수능 공부에만 집중하려고요.”19일 포항시 남구 예방접종센터인 포항실내체육관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고등학생으로 가득했다. 정부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과 교직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이날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날 오전에는 백신 접종이 예정된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311명(학생 179명, 교직원 132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기실에 마련된 간이의자에 앉아 접종을 기다렸다. 이들은 센터에 입장하기 전에 본인 확인을 위해 학교명과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이 적힌 스티커를 자신의 왼쪽 가슴에 붙이기 시작했다. 절차를 마친 학생들의 표정에는 백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공준호(18·포철공고 3년) 학생은 “최근 뉴스를 통해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종종 들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운 마음이 크다”며 “그래도 많은 국민이 백신을 맞고 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예전처럼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찾아올 것만 같아서 백신을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접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일렬로 줄을 길게 늘어선 뒤 거리를 유지하며 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는 발열체크와 QR 체크인이 이뤄졌다. 신원확인을 마친 학생들은 예진표 작성 구역으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예진표를 들고 백신 접종 창구에서 접수를 한 뒤 칸막이로 나뉜 부스 안으로 들어가 예진을 받았다. 이후 학생들은 인근에 마련된 접종 장소로 향한 뒤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모니터링실에서 30분을 대기했다.백신을 맞은 학생과 교직원은 대다수가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김강진(18·포철공고 3년) 학생은 “백신을 맞는다는 걱정에 어젯밤에 한숨도 자지 못했는데, 막상 주사를 맞고 보니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며 “1학년과 2학년 후배들도 하루빨리 백신을 맞고 면역이 형성돼서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합동수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박광오(31) 포철공고 교사는 “학교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500여명 정도 되는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고3 학생들은 여름 방학 기간에 2차 접종도 마치게 되는데, 아이들이 수능을 칠 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부담을 덜어 놓은 상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지역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지역 내 31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대상자는 6천778명이고, 이중 6천479명(약 96%)이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과 교직원은 해당 기간에 학교별 지정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예약된 일자에 맞춰 백신을 맞으면 된다. 2차 접종은 3주 후인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19

수성구 헬스장 집단감염 델타변이 추정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다. 특히 대구지역 확진자 중 상당수가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바이러스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3명이 증가한 1만1천37명으로 집계됐다.주소지별로 북구 11명, 남구 5명, 중구·서구·달서구 각 4명, 동구 3명, 수성구 2명이다.추가 확진자 중 9명은 북구 복현동 소재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 13일 종업원 중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다른 종업원과 손님, n차 등으로 확산했다. 타지역에서 확진 후 이관된 경우를 포함한 관련 누계는 20명이 됐다. 최초 확진자가 북구 소재 유흥업소 5곳에 일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중구 동성로 클럽골목 내 주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나왔다. 지난 6일 업주가 최초로 확진된 데 이어 종업원, 다른 손님, 업주가 방문한 남구 소재 유흥주점 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전파돼 관련 누계는 57명으로 늘었다.북구 소재 대학교 앞 PC방과 수성구 소재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4명씩 나왔다. 누계는 각각 6명과 7명이다.PC방 확진자 중 5명은 북구 소재 대학교 기숙사생들로 방역당국은 기숙사생 664명을 진단검사하고 있다.수성구 범어동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지난 16일 손님 2명이 확진돼 추가 검사한 결과 손님과 종업원에게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왔다.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81명이 됐다.방역당국은 헬스장 관련 확진자 중 상당수가 간이 검사에서 델타변이로 나와 이번 집단감염이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가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것으로 확인된 중구 소재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이밖에 서구 평리동 음식점 관련으로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16명, 서울, 구미,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뒤 진단검사에서 8명이 확진됐으며, 2명은 각 프랑스,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고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경북에서는 1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9명, 포항·경주 각 2명, 김천·영천·경산·청도·칠곡·울진 각 1명 등 모두 19명이 늘어 5천160명으로 집계됐다.구미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6명, 전남 여수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대전 대덕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1명이 확진됐다.포항에서는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경주에서는 부산 동래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유증상으로 검사받은 1명이 각각 양성으로 나왔다.김천에서는 충북 영동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영천에서는 아시아 입국자 1명, 경산에서는 경남 창원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청도에서는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칠곡에선 아시아 입국자 1명, 울진에선 영덕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7-19

언론재단, 경북대와 손잡고 ‘민주시민인재 미디어교육’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구지사와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오는 22~23일 이틀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민주시민인재 양성을 위한 미디어교육’이라는 주제로 초·중·고 교사 및 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를 개최한다.특히 올해는 연수 대상을 교사에서 학부모·학생까지 확대 운영한다.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교육으로 학교교육과 더불어 가정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도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했다.연수회는 △미디어 메시지 바로 읽기 △에듀테크로 만들어가는 스마트한 미디어 교육 △미디어텍스트 비판적 독해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과 뉴스콘텐츠 제작 △미디어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 △뉴스로 우리 아이 자기주도 학습 능력 키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였다.교사의 경우 초등, 중등 기초, 중등 심화 과정 3개 과정을 운영해 교사 수준별 맞춤형 교육으로 리터러시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해당과정 이수 시 각 교사별로 1학점(15시간)의 교육이수학점을 부여한다. 학부모·학생 연수 수강생 모집은 대구 어린이 기자단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학부모와 학생 포함 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특히 창의적 민주시민 양성을 주요 방향으로 한 현재의 교육 정책에 맞춘 교육 사례 및 교수법 제공을 통해 현직 교사 및 학부모·학생들의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정주 교수(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비롯해 민강기 장학사(대구 동부교육지원청), 신민철 교사(대구 진월초등학교), 박지은 교사(칠곡 북삼고등학교), 김선미 미디어강사(한국언론진흥재단), 박미영 대표(한국 NIE 협회) 등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분야에 정통한 국내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는다.해당 연수의 상세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포털 포미사이트(https://www.forme.or.kr/) 내 ‘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태우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구지사장은 “학생들의 민주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학부모와 학생 모두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다”며 “지난 6월 재단-경북대-경북교육청-대구시교육청 4자간 미디어교육 업무협약(MOU) 이후 추진하는 첫 사업인 만큼, 이번 행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7-19

DGIST, 기존 대비 43배 빠른 파일 시스템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정보통신융합전공 이성진 교수팀이 전통적인 컴퓨터 데이터 저장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새로운 키-값 인터페이스 기반의 파일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개발된 저장 시스템은 저장장치 내 색인(In-storage Indexing) 기술이 사용된 키-값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기존 대비 최대 43배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파일 시스템’은 데이터를 저장·색인하는 기본적인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빅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등 컴퓨터 시스템 전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때 기존 파일 시스템은 데이터를 저장매체 내 크기가 고정돼 있는 블록(block) 단위별로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 성능 하락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키-값 저장 인터페이스에 주목했다. 키-값 인터페이스는 블록의 크기를 유연하게 바꿔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인터페이스로, 블록의 크기가 고정된 기존 인터페이스보다도 다양한 데이터 처리 연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저장장치 내 색인 기술도 적용, 개선된 키-값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으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파일 시스템인 ‘케빈(KEVIN)’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파일 시스템인 케빈은 훨씬 빠른 성능에도 작동 부하가 훨씬 낮을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 내 색인 기술이 적용돼, 파일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데 필요하던 복잡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장점이다.이성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고속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입출력 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소와 4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이 저장장치 설계 분야에 적용돼 데이터 처리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1-07-19

내당주택조합, 주상복합 건설 본궤도에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구 내당지역주택조합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사업이 법원 판결을 거쳐 정상화될 전망이다.대구지법 제2행정부는 지난 15일 (주)서희건설이 대구시장을 상대로 낸 ‘사업계획변경승인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지역주택조합의 공동사업주체는 등록사업자 보호를 위한 규정이 아니고 시공사 변경 시에 전 공동사업주체(시공예정사)의 동의가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또 원고회사 임원이 금융주선과정에서 6억원을 교부받고 법원에서 배임수재죄가 확정된 사실과 이로인한 조합의 손해발생 그리고 원고회사의 연대보증 미이행, 공사비 제시지연과 총회개최일정에 대한 다툼이 있었고 조합원 대다수가 변경을 원하는 사실 등을 고려했을 때, 더이상 종전 등록사업자인 원고회사가 조합과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이어 지역주택조합의 공동사업주체 변경은 사법상 행위를 보충해 그 법률상의 효력을 완성시키는 보충적 행정행위로 강학상 ‘인가’에 해당하므로 서희건설이 주장하는 시공자 선정과정에서의 총회결의 효력과 사업약정 해지의 적법성 등은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이에 따라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내당지역주택조합의 사업이 완전 정상화에 이어 사업추진 일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주)서희건설이 대구시를 상대로 ‘대구시장이 2021년 2월 4일 내당지역주택조합의 공동사업주체를 (주)서희건설에서 GS건설(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 공동사업주체의 동의가 없었으므로 위법하다’는 취지로 소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내당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6년 4월 서희건설을 시공예정사로 선정해 ‘두류역 제타시티’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며 오랜 시간을 끌다가 GS건설의 적극적이 참여로 탄력을 받고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고 있었다.앞으로 내당지역주택조합은 최종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승인 등 인허가 준비를 마치고 오는 8월에 2천8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실행할 예정이며 오는 9월에 착공 및 분양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