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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규확진 543명... 5일째 5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4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전날과 같은 수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5일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닷새 연속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 13∼17일(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정부는 최근 들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일상 공간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발생 514명 중 수도권 311명-비수도권 203명…비수도권 39.5%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3명 늘어 누적10만5천279명이라고 밝혔다.주말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했음에도 5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그간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2명→447명→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1번, 400명대가 1번, 500명대가 5번이다.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14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537명→532명→521명)에 이어 나흘째 500명대를 나타냈다.지역별로는 서울·경기 각 146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31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0.5%를 차지했다.비수도권은 부산 60명, 대전 28명, 전북 23명, 대구 15명, 충북 14명, 경북·경남 각 13명, 울산 11명, 충남 10명, 강원 6명, 광주 4명, 세종 3명, 제주 2명, 전남 1명 등 총 203명(39.5%)이다.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05명)에 이어 이틀째 200명대를 기록했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유흥주점, 교회, 운동시설 등 다양한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부산의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으로 하루새 44명이 늘어 누적 200명이 됐다.또 충북 청주시-음성군 유흥주점과 관련해 18명이 확진됐고, 대전 중구 주점 사례에서는 총 12명이 감염됐다.서울, 대전, 경북 구미시, 전북 군산시 등의 교회 4곳과 관련해선 총 2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4개 교회 교인들이 지난달 29일 강원도 횡성군 집회  참석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총 99명…연일 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발생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22명)보다 7명 많다. 이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경기(4명), 서울·인천·경북(각 3명), 충남(2명), 부산·대전·전북·경남(각 1명) 지역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필리핀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4명, 파키스탄·미국 각 3명, 인도·우간다 각 2명,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방글라데시·카타르·우크라이나·캐나다·가나·지부티· 튀니지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16명이다.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93명 늘어 누적 9만6천589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46명 늘어 6천946명이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9명, 경기 15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32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74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6%다.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99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5일(99명) 이후 20일만이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84만9천476건으로, 이 가운데 766만4천39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9천79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1-04-04

포항 병원비 비싸단 말, 사실이었네

포항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크다 보니 포항시민들은 같은 질병으로 몸이 아파도 다른 지역보다 더 비싼 치료비를 내고 있는 셈이다. 포항 내에서도 어느 병원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는 들쭉날쭉 차이를 보인다.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전국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항목 가운데 상급병실료 1인실 평균금액은 A병원이 28만원으로 포항에서 가장 비쌌고 이어 B병원 22만원, C병원 21만원 순이었다. 전국 평균금액이 20만1천475원인 것과 비교하면 병실 이용료가 대체로 높은 편이다. 가까운 대구에서는 종합병원으로 분류된 11개 기관 중에 드림종합병원의 1인실 비용이 27만원으로 가장 높고, 곽병원(16만원)을 포함한 5곳에선 10만원대의 이용금액을 받는다. 그동안 시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 “포항은 유독 병원비가 비싼 것 같다”는 불만이 단순 짐작이 아니었단 얘기다.증식치료(사지관절부위)도 포항에선 꽤 돈이 많이 드는 항목이다. 전국 평균금액이 6만1천34원인데, 지역에선 D병원이 최고 30만원을 받는다. 후각기능(인지 및 역치) 검사는 A와 E병원에서 평균 5만5천원이 든다. B병원은 3만원이면 된다. 갑상선·부갑상선 초음파검사에 A와 B병원은 14만5천원을 받는데, C병원은 이들보다 5천원 더 저렴하다. 같은 검사인데도 포항의료원은 8만원을 받는다. 환자가 어느 병원으로 가느냐에 따라 진료비를 최대 7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진료 행위에 대해 병원이 “특수한 치료요법을 적용했다”“새로 나온 약제를 처방했다”는 식으로 비급여 항목으로 책정할 경우 환자부담액이 커진다.도수치료의 경우 포항 종합병원뿐 아니라 병원급, 요양병원 등을 모두 포함해 가격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중에서도 F병원은 치료 부위와 약제 종류에 따라 최저 1만원, 최고 3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무려 30배 가량 벌어졌다. 반면 B병원은 최저·최고금액 모두 2만5천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병원에서 정한 비급여 진료비가 워낙 천차만별이다 보니, 시민들은 의료행위를 마치 알뜰상품처럼 가격을 비교해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올해 초 쌍둥이를 출산한 강모(32·북구 양덕동)씨는 “같은 초음파 검사라도 대구·부산보다 포항은 비급여 진료비를 4만원 더 청구하길래 임신 기간 중에 하루씩 날 잡고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포항에 산부인과 병원이 적기도 하고, 아예 대구 등에 있는 부모·친척 집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 기형아 검사, 예방접종 등 각종 임신출산 비용을 아끼는 엄마들도 있다”고 했다.이처럼 비급여 진료비 차이로 인해 형성된 포항의 의료불평등 구조 속에 시민들은 과잉진료와 같은 의료행위가 만연해졌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지역 병원들이 비급여 진료비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시설 규모를 확장하거나 대내외 업무비에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실제 보험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진료항목은 병원 수익을 올리는 주요 수단으로 곧잘 이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데, 2019년 국내 비급여 진료비는 총 16조6천억원으로 2014년 11조2천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50% 가까이 상승했다.특히 동네의원처럼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영양주사나 도수치료처럼 가격 책정이 자유로운 비급여 진료항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중증·고액질환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2019년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보장률은 69.5%, 종합병원 보장률 66.7%로 목표로 삼은 70%에 근접하고 있지만, 의원급의 보장률은 오히려 전년대비 하락해 57.2%에 그쳤다. 포항에 대학병원과 같은 중증질환 치료기관이 없다 보니 공공의료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여건 탓에 건강보험 보장률은 낮고, 의료불평등 구조는 고착화되는 모양새다.건강보험공단 이철우 포항북부지사장은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선 영리추구 성향이 없는 공공병원 확충이 필요하다”며 “대학병원과 같은 공공의료 시스템 아래에서는 진료비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공공의료 확충은 비급여 항목뿐 아니라 진료수가 전체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해 합리적인 의료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동안 가격정보 공개대상에서 제외했던 의원급까지 포함해 오는 6월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4-01

전국 수산인 온·오프라인서 결속 다져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수산인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제10회 수산인의 날’ 행사가 1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올해 수산인의 날 행사는 ‘깨끗한 바다, 희망찬 어촌, 우리는 수산인’을 주제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 임준택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과 수산관련 기관단체장, 수산유공 정부 포상자 70여명 등이 참석했다.비대면으로는 수산산업총연합회 회원, 지역어업인 및 귀어인, 해경, 지구별 수협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행사는 HCN 경북방송 및 해수부, 수협중앙회, 경북도, 포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기념식은 임준택 총연합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강덕 시장의 환영사, 이철우 도지사와 김병욱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 문성혁 장관의 기념사, 유공자 포상, 주제영상 상영, 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특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각 분야 근로자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어려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포항 수산업 및 어업인의 삶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언택트 퍼포먼스에는 전국의 수산인이 영상으로 참여해 각각의 목소리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다.유공자 포상은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훈장 3명, 포장 2명,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1명, 장관상 표창 3명 등 11명이 전체 유공자를 대표해 직접 수여받았으며, 이번에 수산인의 날을 맞이해 수산업·어촌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으로 정부포상을 받는 대상자는 총 91명이다.최고의 영예인 은탑 산업훈장은 상호금융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조합을 흑자로 전환하고 조합 경영개선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청용 목포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이 받았다. 포항 지역에서는 수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장생산력을 증대해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주)대진수산 구상모 대표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한 63년간 모범적인 해녀로 일하며 전통어업 계승 및 지역어업인 간 화합을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후매 나잠어업인(해녀) 등이 장관표창을 받았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수산인분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국가 기념식인 수산인의 날 행사를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면서 온·오프라인, 언택트로 진행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 수산인의 근심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희망과 격려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01

구미산단, 불황에도 ‘훨훨’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1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LM디지털(주), (주)디에프에스 2개사와 6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LM디지털(주)은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둔 1991년 설립된 반도체 기판 테스트 및 레이저 가공 전문기업이다. 2018년 6월 구미 공장을 설립후 PCB 제조 레이저드릴 가공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200억원, 신규 공장 신설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또 향후 신규 공장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주)디에프에스는 2018년 설립됐으며, 구미 1산업단지에 입주해 OLED 제작 설비용 자동화 장비, 2차전지 장비 제조전문 생산 기업이다. OLED, 2차전지 분야의 수요 증가로 구미 5산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7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5산업단지 분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구미시는 지난 3월 900억원 투자유치에 이어 이날 600억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구미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준 LM디지털과 디에프에스 대표께 감사드리며, 투자에 따른 불편이 없도록 투자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OLED, 2차전지 등 유망업종을 집중 유치해 구미의 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1-04-01

“추석에는 서울·대구 식구 다 함께 모여 차례 지내고 싶어요”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1일 오전 9시 30분께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포항시 남구 체육관으로 해도동 주민들이 탄 전세버스 5대가 연이어 도착했다.버스에서 내린 어르신 100명은 10명씩 접종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차례대로 체온 측정과 손 소독, 예진표 작성, 예진 등의 절차를 거친 다음 대기석에서 화이자 백신 주사를 기다렸다. 어르신들의 표정은 긴장한 듯 잔뜩 굳어 있었다.대기석에서 만난 박모(80·여·남구 해도동)씨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라면 백신 접종은 필수”라면서도 “사실 여기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평소 당뇨를 앓고 있는 데다 간이 좋지 않아 꾸준히 약을 복용 중인 그는 “접종 부작용에 관한 뉴스를 볼 때마다 ‘혹시 나도?’라는 생각에 불안했다”며 “코로나에 걸리면 나만 아픈 게 아니라 온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고민 끝에 주사를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현장에 배치된 행정요원들은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을 부축해 이상반응 모니터링 장소로 안내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19구급대원, 경찰 등도 대기하고 있었다.백신 접종을 마친 포항시민 박천일(77)씨는 “주사는 별로 아프지 않았고, 독감 주사 같은 느낌이었다”며 “코로나가 없어져서 사람들이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올해 추석에는 대구·서울에 있는 식구들이랑 다 함께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예방 접종을 무사히 마쳐 안도의 숨을 내쉬던 이우택(75·남구 해도동)씨는 “코로나가 발생한 후에는 마을회관과 복지관이 전부 문을 닫아서 어디 갈 데가 없어서 집에 계속 외롭게 혼자 있었다”며 “최근에 나눔의 집이 문을 열어서 그곳에서 밥도 먹고 마을 사람들도 만나고 있는데, 코로나가 없어지면 예전처럼 자유롭게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어울려 놀고 싶다”고 했다.이날 센터에서 접종받기로 예정된 대상자 400명 중 5명은 전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 다음 순번이었던 5명이 접종을 받았다.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어르신은 3만2천여명으로, 현재 예방접종센터에는 4천95명분의 백신이 있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뒤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1일 접종한 어르신들은 오는 22일 2차 백신을 맞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4-01

AZ백신 맞은 의료인…20대 “발열·근육통” 50대 “별 이상 없어”

포항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지역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후일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사를 맞은 당일 하루는 꼬박 아팠단 얘기가 많은데, 특히 20∼30대에서 고열과 같은 증상을 앓았다는 후기다.정부는 지난 2월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백신접종을 진행했다. 포항에는 3월초 포항성모병원과 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착했다.앞서 해당 병원들은 직원들의 백신접종 의사를 확인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접종을 미룰 경우 다음 차례가 올 연말께나 될 것으로 예상돼 의사, 간호사 등 대부분이 1차 접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5일 백신 접종을 마친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백신을) 서둘러 맞아야 환자를 보다 안전하게 진료하고 수술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자 ‘1호 접종자’를 자처했다. 이날부터 5일간 직원 400여 명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았다. 다른 병원에서도 백신접종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돼 3월 중순께 지역 내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됐다.백신을 맞은 의료진 몸에선 어떤 반응이 있었을까. 직원들은 주로 “발열이나 근육통, 피로 등을 겪었다”며 독감백신처럼 접종 부위가 붓거나 몸살 기운이 돌았다고 전했다. 개인마다 증상 정도는 차이가 있었지만, 유독 고통이 심했다는 접종자들도 적지 않다.A종합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원은 “보름가량 지났는데도 주사를 맞고 돌아온 날 저녁부터 3일간 통증이 지속됐다”며 “늦은 밤부터 열이 39.3도까지 올라 시간을 맞춰두고 해열진통제를 챙겨 먹었다”고 전했다.이어 “두통에 몸살까지 일주일 넘게 시름시름 앓았던 동료도 여럿 있었다”며 “의외로 4, 50대 부장님이나 과장님들은 별 이상이 없었는데, 평소 감기조차 잘 걸리지 않고 비교적 건강한 편에 속하는 또래 젊은 직원들이 앓아누워 심지어 며칠씩 연차를 쓰는 직원도 몇몇 있었다”고 덧붙였다.예정된 백신 접종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각종 언론이나 매체를 통해 백신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도 점차 불안감이 퍼졌다고도 했다.한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B씨는 “너무 무서워 백신을 피하고 싶었지만, 다른 직원들 눈치가 보여 결국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맞았다”며 “혹시나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잘못될까 싶어 며칠 간 마음을 졸였다”고 털어놨다.임신 중이거나 최근 출산을 한 직원은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어 유난히 고민이 컸던 것으로 전했다. 백신 지침에선 수유 중인 산모에게 접종을 권하고 있지만, 정작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약 성분이 전달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에 명확히 밝혀진 내용이 없어서다.모유 수유 중에 백신 주사를 맞은 한 직원은 “코로나 감염 예방도 중요하지만, 만약 아이에게 백신 성분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온전히 내 선택에 따른 결과라 나중에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았다”며 “차라리 접종제외 대상이었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았을 텐데 몇 날 며칠 밤잠을 설치다 결국 백신 주사를 맞기로 하고 수유를 멈췄다”고 전했다.한편,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5일 백신 접종자 1만8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32%가 고열·근육통 등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을 호소한 32% 중 20대가 9.8%, 30대 8.3%, 40대가 7.2%, 50대 6.3%, 60대 1.1%를 차지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4-01

구미 여아 사건 발생 50일…쌓여만 가는 ‘미스터리’

구미 3세 여아 방치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50일이 지났지만, 친모가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모(48)씨란 것 외에는 아무런 진척도 없이 미스터리만 쌓여가는 형국이다.지난 2월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원룸건물에서 3세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3세 여아가 지난해 8월 초 원룸에 홀로 남겨진 지 6개월이나 지난 뒤에야 숨진 채 발견됐고, 유전자(DNA) 검사에서 친모가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모(48)씨로 밝혀진 것이다. 유전자 검사 결과로 숨진 여아 친모가 외할머니인 석씨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사건 발생 후 한 달가량이 지나서다.당시 경찰은 친모로 알려졌던 김모(22)씨가 딸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도, 가족들의 반응이 일반적이지 않아 숨진 여아의 유전자를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숨진 여아와 김씨, 김씨 전남편 등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석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줄곧 “출산한 적이 없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했고, 남편 A씨도 아내의 임신·출산 사실을 부인했다.경찰은 “석씨의 요구로 유전자 검사를 다시 실시했지만 결과는 같다”며 유전자 검사의 신뢰성은 99.999%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외에는 다른 단서는 전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석씨 통화내역 및 금융자료 분석과 주변 인물 탐문,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투입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다. 대구·경북지역 산부인과 등을 뒤졌지만, 석씨 출산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고 바꿔치기로 사라진 아이 행방은 단서조차 없는 상황이다. 바꿔치기로 사라진 아이가 이미 숨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도 재검토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석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딸 김씨가 낳은 아이를 채혈 검사 전에 자신이 몰래 낳은 아이와 바꾼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이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경찰이 신생아의 인식표가 끊어져 있는 사진을 증거로 내놨지만, 석씨 가족은 “출산을 기념해 찍은 사진으로, 인식표를 인위적으로 끊은 게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석씨가 병원 관계자 등 공범의 도움 없이 혼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여기에 경찰은 지난 3월 17일 석씨와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숨진 여아의 혈액형은 김씨와 전남편 홍씨와의 사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 혈액형”이라고 밝혔지만, 검찰 송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기자회견 당시 왜 이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는지는 지금까지도 함구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받는 석씨의 구속 기간을 오는 5일까지 연장했으며, 3세 여아를 집안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으로 구속기소된 딸 김씨는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3-31

각광 받는 꿈의 신소재포항 ‘그래핀산업’ 뜬다

이차전지·바이오헬스에 이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산업 육성에 선도적으로 진입,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 생태계가 더욱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연결돼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소재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실리콘 및 구리보다 전자이동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다. 또한 다이아몬드보다 열 전도성이 2배 이상 높고 두께는 0.2nm로 종이보다 100만배 얇으면서 탄성도가 뛰어나다.그래핀 관련 연구는 앞서 지난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래핀의 원료인 탄소 역시 자연에 4번째로 많이 존재하는 비금속원소로 연필심의 흑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즉 경제성과 함께 강도와 열전도율 등 여러 특성이 현존 물질 중 가장 뛰어난 신물질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그래핀은 기존의 전도성 소재와 필름재 등을 대체하고,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비행기나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돼 관련 산업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최근에는 나노구조체 등을 활용하는 약물전달기술이 날로 복잡하고 정교해지는 추세로, 그래핀 양자점 등 새로운 기능성 나노소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포항시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그래핀스퀘어(주),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꿈의 신소재 ‘그래핀’의 상용화 및 그래핀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그래핀스퀘어(주)는 2012년에 설립돼 경기도 수원시에 본사를 두고 CVD그래핀 필름, 반도체 부품, 차세대 방탄복소재 등을 연구개발·생산하는 첨단나노소재 관련 업체이다.홍병희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세계최초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 제시, 대면적 그래핀의 ‘Roll to Roll’ 연속합성법(신문을 찍어내듯 연속생산방식)을 최초 개발해 그동안 풀지 못한 양질의 그래핀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이번 협약을 통해 그래핀스퀘어(주)는 RIST에 그래핀 생산라인을 구축해 시제품 생산·테스트 후 내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전기차 앞유리에 장착해 김 서림과 성에 등을 방지하는 그래핀 히터를 최초로 개발했으며, 내년부터 전기차 3만대 분량의 그래핀을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1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3-31

포항·경산·문경 행복주택 문 열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가 포항을 비롯한 경산 하양지구, 문경 흥덕지구 등 경북 3개지구에 국민(영구)임대·행복주택 최초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에 경북지역에서 모집하는 행복주택은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과 고령자 등 주거취약 계층의 주거비부담 완화를 위해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며, 입주자유형에 따라 최대 6년에서 20년까지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포항의 경우 포항일월과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에 각각 460가구, 420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하며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에 건설된다.경산 하양지구는 두개 블록(A-3, A-4)에 국민임대 603가구와 영구임대 120가구, 행복주택 765가구 등을 모집하며 문경 흥덕지구는 산업단지형 행복주택 200가구 규모다.입주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가구구성원 모두 무주택로서 소득과 자산 보유 등 입주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신청(청약) 접수는 오는 4월 12일부터 21일까지며 인터넷 PC(LH 청약센터 https://apply.lh.or.kr) 또는 모바일 앱(LH청약센터) 청약으로 가능하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센터에서 게시된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LH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포항일월 행복주택은 포항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에 전용면적 26㎡ 228가구, 36㎡ 188가구, 44㎡ 44가구 등으로 반경 7㎞ 이내에 포항고속버스터미널과 포항공항이 위치해 광역교통 생활권이 우수하다. 단지 내에는 경로당, 어린이집, 공동세탁실, 커뮤니티룸 등 입주민의 편리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설이 갖춰져 있다.포항블루밸리 행복주택은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 내에 건설 중인 포항시 최초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으로, 전용면적 40㎡이하의 소형평형 위주로 전용면적 21㎡ 136가구, 26㎡ 224가구, 36㎡ 6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내 경로당, 피트니스센터, 주민카페, 북카페 등 주민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입주민들의 워라밸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경산 하양지구는 대구시, 영천시 등 주변 도시로 접근이 쉽고 인근에 하양시외버스터미널이 있으며 오는 2022년에 대구지하철 1호선 하양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여건 향상이 예상된다.경산 하양지구 국민임대는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저렴한 임대조건과 어린이집, 키즈라운지, 키즈스테이션 등 육아 및 보육에 특화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설치된다.문경 흥덕지구 행복주택은 LH가 문경시에 건설임대주택을 23년만에 공급하는 것으로 산업단지구역에 건설해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문경시 최초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임에 큰 의미가 있다. 전용면적 50㎡이하의 소형평형 위주로 21㎡ 26가구, 26㎡ 86가구, 36㎡ 58가구, 44㎡ 30가구이며 산업단지 근로자·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과 65세 이상 고령자 계층에게 공급할 예정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3-31

경북지역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 오후 6~8시 집중

경북지역 고령 보행자의 저녁시간대 사망사고 위험이 증가하면서 사고예방 대책 필요하다는 지적이다.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용태)가 지난 2017~2019년까지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366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234명(63.9%)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수를 비교하면 비고령자는 2명인데 반해 고령자는 15명으로, 고령자가 비고령자에 비해 7.5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또 전국 인구 10만명당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11명인 것과 비교해 영천시가 23명으로 전국 대비 2.1배나 높고 성주군·상주시가 20명으로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시간대별 보행 사망자수는 비고령자의 경우 야간시간대인 오후 10∼12시에 집중적으로 발생(39명, 30.5%)했고, 고령자는 저녁시간대인 오후 6∼8시 집중(55명, 24.0%)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이는 경북 농촌지역 특성상 도심지 대비 보행안전시설 및 도로변 조명시설 부족 등으로 저녁시간대 보행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김용태 본부장은 “농촌지역에서 일몰 이후 저녁시간대 보행 시 밝은 옷을 입고,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보행할 때에는 차량을 마주 보고 걸어야 한다”며 “공단 역시 경북지역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도 주변에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보행안전시설물 개선 사업, 농촌 일대일 밀착 계도 활동 추진 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3-31

대구시상인회관 건립 시민단체 “특혜 의혹”

대구시상인회관 건립과 관련해 대구시와 대구시상인연합회 간 특혜의혹이 제기됐다.31일 대구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민변)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가 27억2천만원의 사업비로 대구시상인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대구시상인회 회장 등의 소유인 건물을 매입하고 수의계약을 통해 수탁을 맡기는 등 특혜의혹이 있다고 밝혔다.대구시상인회관은 지난 2017년 11월 대구 남구 대명로에 지하 1층에 지상 5층 규모로 개소했다.당시 대구시가 매입한 건물은 대구시상인협회 회장 등이 지난 2015년 각각 1억∼10억원까지 은행 대출을 받아 16억5천만원에 매입했고 1년3개월 뒤 1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고 시에 17억4천만원에 매각했다.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완공된 상인회관은 대구시상인연합회가 대구시로부터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관리·운영 중이다.그러나 참여연대와 대구민변 측은 회장 등이 은행대출을 받아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한 뒤 1년여만에 대구시에 매각하게 된 과정이 의심스럽고 이같은 행정을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회장 등은 금융비용과 설정비 등을 제외하면 차익을 챙기지 못했는데도 급하게 이 건물을 매입해 대구시에 매각한 것과 대구시도 회장 등의 소유 건물이라는 점을 알고도 매입했다는 사실에도 의문을 제기했다.이같은 의혹 지적에 대해 상인연합회측은 “대구시가 회관건물을 알아보라고 요구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특정 민간단체가 원하는 건물을 매입해주고 리모델링해서 다시 수의계약으로 위탁해주는 듣도 보도 못한 특혜 행정이 이뤄져 업 계약도 의심된다”며 “대구시 감사관실이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이렇게 많은 의혹을 묵살한다면 권력 최상층의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사법기관의 협조를 받아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3-31

포항 원동·문덕 지구 ‘스마트 그린도시’ 탈바꿈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약식에 포항시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이행의 출발점으로서 환경부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25개 지자체간 협약을 통해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마련됐다.‘스마트 그린도시’란 기후·환경위기 속에서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 도시를 말한다. 이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은 환경부의 그린뉴딜 주요 5대 사업 중 하나며, 우수사례는 환경부 탄소중립 이행계획의 주요 추진방안인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의 표준모델의 구축에도 반영된다.포항의 경우,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의 ‘문제해결형’에 선정됐다. 총사업비 100억원(국비 60억, 도비 12억, 시비 28억)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투입해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주거단지인 원동·문덕지구에 △스마트 미스트 분사시스템 구축 △테마별 친환경 체험 및 치유정원 조성 △물순환 환경생태조성 △ICT 기반 재활용수거 거점센터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도시 녹색공간 조성 및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높인다. 특히 환경교육 및 체험활동이 가능한 지역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환경 녹색도시를 제공하고자 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추진으로 포항시의 고질적인 환경현안을 해결함과 동시에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3-30

포항시, 영일만항 크루즈 띄우기 ‘시동’

포항시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영일만항 크루즈 유치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에 준공된 국제여객부두에 이어 올해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위해 국비 196억원이 투입되는 등 영일만항의 여객 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도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현재 크루즈 관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의 이러한 움직임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30일 포항시는 국내 크루즈 항만 홍보관 홈페이지 제작 용역사인 코레일관광개발이 포항을 찾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와 포항시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고 밝혔다.이는 포항시가 해양수산부가 운영 중인 국내 크루즈 항만 홍보관 홈페이지에 포항 영일만항을 반영해 주길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이날 코레일관광개발은 포스코의 제철산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상품 구성, 시내 중심에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의 관광자원 활용한 관광코스 개발, 인근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 등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홍보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포항시의 경우 앞서 지난 2019년 포항과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크루즈 항로개설을 위해 크루즈 시범운항을 추진해 크루즈 기항지 및 모항지로서 가능성을 확인했었다.이어 2020년 6차례의 크루즈 입항 계획을 세우며 본격적인 크루즈 사업에 뛰어들었다.하지만 2020년 2월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통한 코로나19 전파를 비롯한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수부가 국내 크루즈 입항을 전면 중단시키며 모두 취소된 바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크루즈 선사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나 세계여행관광위원회(WTTC)와 공조하거나 독자적인 보건위생 안전 규약을 만들어 선내 환기시스템 개선, 승선인원 제한, 크루즈 승선 전 코로나 검사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크루즈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더불어 포항시는 국내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서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국내항 간 연안크루즈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해수부가 구성하는 크루즈 산업 육성 협의체에 가입해 연안크루즈 운항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3-30

코로나 사투 기록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난다’ 발간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난다’코로나19 보건소의 추억을 담은 책이 발간돼 당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되살펴 볼 수 있게 됐다.이 책의 주된 내용은 대구 남구에서 코로나19와 벌인 사투를 기록한 일기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급박한 보건소 상황과 묵묵히 현장을 지킨 의료진, 군인,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저자는 손정학 전 남구 주민행복국장으로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보건행정과장으로 일하며 긴박했던 6개월 동안의 상황을 꼼꼼하게 기록했다.지난해 2월 중순 대구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지면서 보건소는 일반업무가 전면 중지됐고 코로나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가 시작됐다. 확진자 대량 발생에 대비한 환자 수송 준비, 행사와 집회 전면 중단 요청을 하는 동시에 빗발치는 전화를 소화하기 위한 전화 증설과 직원 지원요청까지 긴급 상황에 모두가 주말 없이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병원에서는 집단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이어 돌발사건도 끊임없이 발생했다.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동안 가출청소년 자가격리 문제부터 지침 변경에 따른 혼란, 반려동물 처리 문제, 전화민원, 완치된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 가족 간 갈등, 자가격리 불이행 고발 등 크고 작은 소동이 곳곳에서 일어났다.그러나 힘든 와중에도 성품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 대구를 돕기 위해 파견 나온 사람들이 최일선에서 일한 기록들이 책에 담겨져 있다.손정학 전 국장은 “이 책의 상세한 기록은 앞으로 코로나19를 대하며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계속 들고 가야 할지 제시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21-03-30

“‘달 목욕’ 막으면 목욕탕 문 닫아야될 판”

전국에서 목욕·사우나장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지속되자 정부가 특별방역 조치를 내린 가운데 포항 목욕장업 종사자들 사이에 “사실상 문을 닫으란 소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역에 일정기간 목욕비를 미리 내고 다니는 ‘달 목욕’을 이용하는 회원들이 많아 해당 지침을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앞서 포항시는 ‘목욕장 특별방역점검단’을 편성하고 남구 51개소, 북구 53개소의 목욕장업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최근 경산 등 목욕·사우나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지난 22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특별방역대책에 따른 조치로, 주요 점검사항은 △평상 등 공용 물품 및 용기 사용 금지 △이용시간 1시간 이내 제한 △목욕탕 내 사적 대화 금지 △월정액 목욕장 이용권 신규발급 금지 등이다.포항시 남·북구청은 현장계도와 함께 방역수칙을 상습적으로 위반하거나, 중대한 위반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영업장에서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 피해에 대해 구상권 청구 조치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포항시 내 목욕장업 종사자들은 이번 특별방역대책 지침을 두고 “지역 목욕장업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남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남성 손님들은 특히 세안용품 등을 미리 챙겨오지 않고 대부분이 비누나 수건도 없이 몸만 오는데 공용물품 사용을 금지하면 누가 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평상도 없애야 하는 데다, 대화 금지 조치를 따르려면 손님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지 못하도록 일일이 따라다니며 감시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목욕탕을 오겠나”라고 되물었다.특히 이번 지침에 포함된 ‘달 목욕 신규발급 금지’조치를 두고 영업주들은 “지역 사정을 전혀 모르는 방역대책”이라고 꼬집었다.달 목욕은 수개월 치 목욕비를 한 번에 지불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지역 목욕장업계에서는 이 같은 달 이용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체육시설 종사자 B씨는 “목욕탕이나 사우나장을 갖춘 시설 대부분이 헬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매달, 또는 분기, 연간 등으로 장기 회원권을 발급하고 있다”며 “목욕장 이용권 신규 발급을 금지하면 헬스장 회원들까지 발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