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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선관위 ‘제3회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다’ 영상 공모전 개최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서 개개인의 한 표는 어떻게 행사돼야 할까?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제13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다’ 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영상은 참가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통해 민주주의, 주권의식 등 유권자와 관련한 가치를 담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 64편이 출품됐다.경북선관위는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창의성·작품성·대중성 등을 심사해 대상 및 최우수상 각 1편, 우수상 3편, 장려상 5편 등 총 1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영예의 대상에는 어린이가 그리는 그림일기의 형식으로 일기의 주인공이 미래 유권자로서 투표의 소중한 가치를 얘기하는 ‘나는 행복한 세상을 선물받는 미래의 유권자’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졌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10편은 경북선관위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는 영상 공모전 개최가 유권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짚어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0

김충섭 시장 선거법 위반 관련, 김천시청 압수수색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진혁)는 9일 김천시장 선거 불법자금 조성 목적 예산 횡령 사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김천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김천시 총무팀, 비서실, 문화홍보실 등 세 곳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 6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선거 불법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충섭 김천시장에 대해 당선무효형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또 함께 기소된 김천시 정무비서 A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물 제공에 관여한 전·현직 공무원 등 23명에 대해서는 벌금 90~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이어 정무비서 A씨와 지역 광고업체 관계자 B씨에 대한 뇌물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지역 유지와 언론인, 경찰공무원 등 선거구민 1800여명에게 6600여만원 상당의 현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선물을 받을 지역 유지들의 명단을 작성한 뒤 다른 공무원(피고)에게 지급을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이 사건으로 기소되자 B씨에게 변호사비를 대납받은 혐의(뇌물)를 받았다. 함께 기소된 공무원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지 수백여명에 공금으로 과하주 등의 선물을 돌린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검찰은 △기부행위를 통한 선거 공정성 침해 △공무원을 이용한 조직적 선물 살포 △공무원을 통한 불법 자금 조성 등을 이유로 김 시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A씨에게 징역 7년 6월에 벌금 7000만원·추징금 33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김충섭 김천시장의 항소심은 오는 6월 17일 변론 종결예정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9

이상기후로 금값 된 사과, 올해는 가격 진정세 전망

지난해 이상 기후 등으로 천정부지로 올랐던 사과 가격이 올해는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t으로 2022년 56만6041t과 비교하면 30.3% 감소했다. 이는 2011년 37만9541t 이후 가장 적었던 해로 이는 이상 기후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경북의 사과 생산량도 지난해 24만4천990t으로 전국 생산량의 62.1%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33만532t 대비 25.9%가 줄었다. 특히, 경북 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22년 1만5천677㏊에서 지난해 1만4천867㏊로 5.2% 줄어든 것에 비해 0.1㏊당 생산량이 2천108㎏에서 1648㎏로 21.8% 추락했다.사과 생산량이 줄어든 건 기후 위기로 지난해 3월이 기온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과나무는 보통 기온이 15~16℃인 4월 중순에 꽃이 활짝 피고 6월에 열매가 맺히는데 지난해는 사과꽃이 평년보다 5~10일 정도 빨리 폈다. 하지만 4월 중순 영하 2℃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피었던 꽃이 얼어버렸다.여기에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660.2㎜로 비가 지속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탄저병도 급증했다. 이 모든 걸 견딘 사과는 수확기 내린 우박에 다시 피해를 입었다.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 사과꽃 만개기(활짝 피는 시기)를 홍로 품종 4월 15일, 후지 4월 18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8~10일 이른 시점이지만 실제 개화기는 평년과 비슷했다. 벚꽃이 예상보다 늦게 폈듯이 사과꽃도 늦게 폈다. 사과 농가에 봤을 때 다행인 점이다. 이후 꽃이 냉해 피해를 입을 정도의 추위는 없었다. 문제는 올해 봄철 부쩍 비가 많이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사과나무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비가 내리면 꿀벌이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수분(종자식물에서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어서 열매를 맺는 현상.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진다)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열매가 맺는 6월까지 자주 비가 내릴 경우 사과농사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안동시 길안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조덕수(60)씨는 “올해는 사과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냉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비로 인해 수분이 안좋아 인력을 통한 인공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공 수분은 자연 수분보다 수정률이 떨어지지만 줄어든 꿀벌에 계속되는 비로 인해 자연 수분을 기다릴 수 없어 인력을 동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계속되면 일조량이 부족으로 당도가 떨어지고 크기도 커지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처럼 탄저병 등 병충해에 취약해지는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 사과 생산량 급감은 이상기후 등 불가피한 요인이 있었지만 먼저 사전에 대비하고 농가에 홍보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온난화로 재배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새로운 품종과 철저한 병해충 방제로 경북사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9

대구염색산단 ‘악취 골머리’ 해결 길 열렸다

환경 파괴는 한두 사람이 아닌 수많은 피해자를 낳는다. 그래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이 확정돼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고통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대구시는 8일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 활발한 도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염색산단 일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따라서 염색산단 내 대부분의 사업장은 악취배출시설에 해당되며,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의무적으로 악취배출시설 설치 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또한 내년 5월 말까지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악취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면 초과 횟수에 따라 기존에는 개선 권고와 과태료 처분에 그쳤으나, 악취관리지역에서는 개선명령부터 조업정지에 이르는 한층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시는 타 시·도 악취관리지역 운영·관리 우수사례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해 악취관리 정책에 반영하고, 매년 악취 전문조사 기관을 통해 염색산단 일원의 대기 중 복합악취, 지정악취물질의 농도와 악취의 정도 등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한다.현재 전국 악취관리지역은 12개 시·도에 52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2022년 5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주 A공업의 경우 악취관리지역 지정 후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됐다.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악취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의 지원도 지속 추진해 기업체 부담 완화 및 서구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4-05-09

법무보호公·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 기반 마련 업무협약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사장 황영기)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심한식)은 9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대회의실에서 보호대상자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평생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이날 양 기관은 △보호대상자 사회 적응력 향상 및 자원봉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서비스 지원 △보호공단 기술교육원 학점은행제 도입·운영을 위한 지원 △교육 콘텐츠 기획·개발을 위한 정보 제공 및 업무 지원 △전 국민 평생교육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또 이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보호대상자의 평생교육 안전망 강화와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문해 교육 교과서 4종(카카오톡으로 배우는 디지털 문해 교육 기본편 및 활용편, 맥도날드 키오스크로 배우는 디지털 문해 교육, 하나원큐 길라잡이 앱으로 배우는 디지털 금융 문해 교육) 총 1600부를 전달하기로 약속했다.이번 업무협약은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교육복지를 향상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심한식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평생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가 보호대상자의 자립과 교육복지 확대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황영기 보호공단 이사장은 “양질의 교육 지원을 통해 보호대상자가 사회복귀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양 기관이 상호협력해 평생교육 분야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9

구미 중학교서 또 ‘불법촬영’…이번엔 동급 여학생

구미의 고교 여교사 불법촬영 사건에 이어 이번엔 중학교에서 여학생 대상 불법촬영(몰래카메라)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구미 A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치마 속을 몰래 찍은 영상 등과 사진 수십 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됐다.피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불법촬영 영상을 보고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측에 제보했다.피해자 대다수는 중학교 2~3학년으로 학교 측은 모두 10명, 경찰 측은 10~15명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달 말 사건을 접수한 구미경찰서와 구미교육지원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해당 학교 학생들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같은 반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또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법촬영 영상이 유포되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까지 있었다’는 소문까지 돌아 공포감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경찰은 해당 학교로부터 CCTV 백업을 요청하고 분석에 나섰다.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 초기 단계”라며 “피해자들과 해당 학교 학생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구미교육지원청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5-09

경주 현곡 ‘JJ갤러리’를 찾다

5월의 작약.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이고 꽃이지만 매번 새롭게 반가운 마음이 든다. 400여 평의 밭에선 저마다 피어나기 바쁜 작약들이 나들이객을 맞이하고 있다. 바람이 한 번씩 지날 때마다 붉은 빛 고운 파도가 일어났다 멈추곤 했다.경주시 현곡면에 위치한 JJ갤러리 옆에 위치한 작약밭은 몇 년 전부터 유명세를 타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드는 명소가 되었다. 찾아간 날은 마침 JJ갤러리 관장이자 서양화가인 김정자 화백의 15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이번 전시의 주제는 ‘내 맘의 공간 여행’이다. 작가는 전시장을 가득 채운 작품들 속에서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과 ‘공간접기’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다면적으로 조형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대상의 단순한 외형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열린 의식세계 속에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작업을 한다는 김 화백.30~40년간 지역에서 꾸준히 작업을 해오던 그녀는 현재의 갤러리 공간을 마련해 더욱 더 열정적으로 나아가는 중이다.평면의 캔버스 속엔 종이접기를 하듯 공간들이 접혀있다. 김정자 화백은 면을 접어 공간확장을 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고수한 것은 아니다.사실적으로 사물과 풍경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던 그녀는 자연에 면을 주면 색을 달리 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후 현재 작업에 이르게 되었다. 최근에는 핑크뮬리라는 소재로 공간접기에서 공간여행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갤러리 안에는 개인 작업실도 함께 있다. 작업실 내부에는 작가의 짙은 열정들이 가득 쌓여있다. 갤러리를 마련하게 된 계기는 뭘까 질문을 던졌다. 처음엔 작업실을 지으려다 조금 더 욕심을 내 수장고 겸 이웃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면 좋겠다 싶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갤러리가 외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자연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그리고 그런 점은 그녀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벽면 가운데 놓인 창으로 산과 하늘, 지천으로 흐드러진 초목들이 스스럼없이 들어와 영감을 주는 듯했다. 그 중 드넓고 푸른 하늘은 작품들 속에 크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갤러리를 시작함으로써 얻게 된 것들은 자연 뿐만이 아니었다. 갤러리 이름으로 아트페어에 자유롭게 참여해 넓은 곳에서 작품을 알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지역 작가뿐 아니라 작품성이 좋은 작가들을 초대해 작품 전시를 열어 전시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인터뷰 중간에도 관람객들이 찾아들었다. 작업에 열중 하다가도 손님이 찾아오면 갤러리로 나가 도슨트(docent) 역할을 자청해 작품 설명을 해준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주변 이웃, 그리고 방문객들의 그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느껴진다고 한다. 훗날 이곳이 자신이 남긴 작품의 수장고이자 문화공간으로 계속 남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푸른 5월이 더 없이 아름다운 갤러리로의 소풍을 추천한다. /박선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09

“사랑 충만한 ‘가정의 달’ 오월 되세요”

달리는 차창으로 향그런 아까시 꽃향이 훅 들어서고, 눈이 쌓인 듯 하이얀 이팝나무가 봄날의 크리스마스를 장식할 때 은은하고 감미로운 찔레꽃 향기가 더하면 절로,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 넓고 높은 푸른 하늘 가슴을 펴고 소리쳐 보자 우리들은 새싹들이다’라는 동요가 흥얼거려진다. 이렇듯 온갖 꽃향기에 취하는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2005년 1월 1일 ‘건강가정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말하는 ‘가정(家庭)’의 정의는 ‘한 가족이 함께 살아가며 생활하는 사회의 가장 작은 혈연공동체’이다. 정(情)으로 대변되던 한국사회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생활환경이 급변해 인정이 메마르고 대화가 줄어들어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성행한다. 핵가족 생활로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예절마저 사라져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인 인륜과 멀어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3년 말 현재 자살률이 OECD 가입국의 38개국 평균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수치로 부동의 1위이다. 노인과 아동 학대 신고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남의 시선을 심하게 의식하는 문화 속에서 집성촌을 자랑하던 가족제도에 많은 변화를 가지며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알면서도 방관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바바라 부시 여사는 한 대학 졸업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미국의 장래가 백악관에 달려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미국의 장래는 백악관이 아닌 바로 여러분의 가정에 달려 있습니다. 프랑스 속담에도 가정이 국가의 심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심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듯이 사랑이 넘치는 건강한 가정이 많은 나라가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곳입니다. 공장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야 시장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경제도 튼튼해집니다. 이처럼 가정에서는 부모가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한 사고방식과 건전한 삶의 태도, 세계관을 가진 자녀를 양육을 해서 사회에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 집니다. 잊지 마세요. 한 가정의 의식수준이 그 나라의 의식수준을 결정합니다. 사랑합니다.” 동양고전에서는 나라를 잘 다스리고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는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도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며 집안을 잘 다스리는 수신제가(修身齊家)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은 종일 비가 내리며 심술을 부렸다. 놀이공원을 가지 못해 못내 아쉬웠겠지만 부모 사랑 듬뿍 받은 아이들이 행복했기를 바란다. 이어지는 스승의 날, 부부의 날에도 가족 간 사랑을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가까이 지인들과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사랑이 충만한 오월이 되길 바라본다. 가정마다 오월의 라일락 꽃향기가 전해지기를. /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09

날뛰는 전세사기, 잘 대비하면 막을 수 있다

부동산 하락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츠리게 한다. 상승장이 영원할 것처럼 투기판에 뛰어들었던 젊은이들이 부동산 하락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영혼까지 끌어서 산 부동산이니 당연한 일이다. 투자나 투기를 하려면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을 쫓아가는 불나방처럼 돈을 쫓아간 결과다.요즘 3억하던 전세가 2억이 되었다. 역전세가 1억이나 된다. 임대 만기가 된 임대인들은 역전세금을 내주기 위해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돌려줄 현금을 통장에 예금해 둘 임대인이라면 처음부터 전세를 3억에 내지 않는다. 보증금 2억에 월세를 받는 반전세가 더 낫기 때문이다.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하는 과정의 사다리 역할을 하던 전세가 역전세 되어 그 차액을 이자계산해서 돌려주는 임대인들도 많다. 부동산 하락으로 인해 그런 임대인들까지 전세사기꾼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전세금이 매매가 보다 높을 때 일반적인 매도인은 그 차액을 매수인에게 주고 명의를 넘긴다. 매수인은 전세기간이 끝나면 그 돈을 합해서 전세입자에게 내 주도록 되어있다. 사기라는 것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남의 것을 취하기 위해 일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린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를 갭이라 하는데, 전세가가 치솟아 매매가와 별 차이가 없는 물건들이 그들의 표적이다.그들은 사기를 치기 위해 하이에나처럼 최고 높았을 때의 전세입자가 살고 있는 급매를 찾아다닌다. 취득세만 있으면 명의를 이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집을 산 주인은 최고가의 전세금으로 살고 있는 현 세입자를 내 보내기 위해서라며 새로운 세입자를 받는다. 새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금에 1억이나 되는 차액을 합해서 현 세입자에게 내주어야 하지만, 그들은 현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금을 먹고 튀어버린다. 잠시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나간 그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를 찾았을 때는 이미 통장은 비어 있다.도망간 집주인은 일명 바지사장이다. 바지사장을 앞세워 한 지역을 싹쓸이 사기 치고 빠지는 수법이 판을 친다. 작정하고 덤비는 사기꾼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대항력을 갖춘 현 세입자는 법적으로 하면 전세금의 일부나마 받을 수 있다. 대항력은 전세권등기를 하거나 보증보험을 가입하고, 주소이전과 함께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새로운 세입자다. 전 재산인 전세금이 한 순간에 날아간다. 전세금이 현 세입자에게 건너가야 키를 받을 수 있는데, 이삿짐을 실은 차는 갈 곳이 없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다.임대인이 없으면 임차인도 없다. 전세를 내는 집이 있으니 전세금으로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집을 사는 데 사다리 역할을 해 주던 전셋집이 없어지면 월세를 살 수밖에 없다. 사기꾼에 대한 법이 더 강해져 서민들이 눈물 흘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의심의 눈으로 보아야만 하는 지금의 상황이 힘이 든다. /김영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09

경북적십자 영주봉현봉사회 적십자봉사회 ‘밀알상’ 수상

영주봉현봉사회가 9일 국무총리 세종공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적십자사 자랑스러운 봉사회 시상식’에서 ‘밀알상’을 수상했다.대한적십자사 본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 상은 지역사회 내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매진하는 봉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7년 개최돼 매년 전국 6천300여개 봉사회 중 활동이 우수한 15개 봉사회에 상패와 시상금을 수여한다.영주봉현봉사회는 1999년 결성돼 현재 3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총 봉사시간은 3만7천410시간에 이른다.히, △수해 및 화재 피해 재난구호활동 △취약계층(위기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과의 희망풍차 결연을 통한 생필품 및 정서지원 활동 △취약계층 가정 방문 청소 봉사 △‘쓰담걷기 캠페인’을 통한 환경정화 활동 △제빵, 떡국, 연탄, 담요 등 다양한 물적나눔 봉사 등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쳐 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았다.왕선해 회장은 “오늘의 수상은 영주봉현봉사회 봉사원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단합해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인도주의 활동을 실천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주봉현봉사회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9

공원 미끄럼틀 안에 깨진 유리병 조각 발견…경찰 CCTV 분석 중

구미시 구평동 한 공원 미끄럼틀에서 깨진 유리병 조각이 발견돼 논란이다.지난 7일 구미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별빛공원 미끄럼틀에서 유리 파편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는 “오전 10시 50분경 지나가다 무심코 미끄럼틀 안을 봤더니 깨진 유리 조각이 있었다. 엄청나게 크던데 모르고 애들이 (미끄럼틀을) 내려왔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며 “비가 와서 아이들이 놀이터에 안 나오겠지만 혹시나 해서 치웠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와서 애들이 안 나오겠지만 혹시나 해서 치웠다. 미끄럼틀 앞에도 조각들이 있던데 손 베일 것 같아서 그건 못 치웠다”며 “혹시나 아이들이 나가게 되면 (조심하라고) 말해주시라. 왜 저런 걸 저기다 넣어놨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전했다.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원통형 미끄럼틀 내부 마디에 깨진 유리병 조각이 박혀 있다.해당 글을 본 주민들은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모르고 그냥 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다친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저건 거의 살인미수 아니냐. 범인을 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구미시는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 현장에서 유리 조각을 모두 정리했다.구미시는 CCTV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이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미끄럼틀 주위를 폐쇄하고 현재 CCTV에 찍힌 영상들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해당 미끄럼틀은 길이가 8m인 초대형으로, 평소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유리병 조각이 발견된 날은 비가 내려 이용하는 사람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5-09

경북 중기 브랜드 ‘실라리안’ 해외 바이어 러브콜

중소기업의 육성은 지역 경제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경북 중소기업 인증브랜드 ‘실라리안’ 기업이 경북도의 지원으로 ‘제135회 캔톤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참가해 수출상담 180건, 계약(예정)액 1967만 달러 체결했다.8일 경북도에 따르면 캔톤페어는 1957년 광저우에서 처음 개최한 이래로 약 70년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세계적인 수출입 무역박람회로 경북 실라리안 기업 10개 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캔톤페어 춘계 3기에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캔톤페어에서 홍삼, 대추 제품, 즉석조리 제품, 과일음료, 전통차, 인견 제품 등 우수제품을 선보여 세계 각국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 등 박람회 기간에 바이어 상담 180건, 상담액 550만 달러, 계약(예정)금액 196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주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은 홍삼 제품을 필두로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시장 바이어의 큰 관심을 받으며 10건의 수출 상담과 100만 달러 계약(예정)을 체결했다. 고령 ‘참미푸드’는 즉석조리식품 제조기업으로 총 21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35만 달러의 계약(예정)을 체결하는 등 신규 수출 활성화에 활력을 더했다.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대표는 “캔톤페어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제품 디자인, 구성 등 다양한 제품 출시로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수출 지원으로 실라리안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 판로개척의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유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박람회 참여에 앞서 기업들은 지난달 29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현황, 판매 전략 등 온라인마케팅 교육으로 실질적인 수출 노하우를 배웠다. /피현진기자

2024-05-08

청와대 개방 2주년 맞아 매주 ‘블루하우스’ 공연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이해 8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청와대 본관에서 연기와 국악, 재즈, 한국무용,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예술을 결합한 공연 ‘블루하우스(Bluhaus)’를 선보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개방 2주년 특별전 ‘정상의 악수, 자유의 약속: 정상으로 모십니다’와 연계해 기획했다. 개인의 운명과 의지가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다. 가상 인물인 ‘청호인’이 관객들을 연회에 초대하고 관객들은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본관 중앙 로비에 마련한 비디오아트 작품을 감상한 후 배우들의 율동과 경쾌한 음악에 따라 본관 곳곳을 탐험하며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총 45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청와대 누리집(https://www.opencheongwadae.kr)에서 선착순 70명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현장(청와대 정문)에서도 30명에 한해 당일 오후 7시 50분까지 신청 받는다. 본 공연에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본관 2층 집현실에서 미니콘서트(10분)도 열린다. 미니콘서트는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관람할 수 있다.공연 ‘블루하우스’를 기획하고 연출한 강낙현 감독은 “‘청와대’라는 특별한 공간이 공연에 활력을 더해주고, 관객들은 낯선 장소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5-08

나른한 날씨에 졸음운전… 5월 고속도 교통사고 ‘최다’

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83%가 졸음과 주시태만 때문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본부장 배병훈)는 8일 봄철 행락객 증가와 가정의 달 연휴로 고속도로 교통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졸음·주시태만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최근 3년간(2021∼2023)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5월 한달간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기온 상승 및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5월은 강수량이 증가하는 시기이기에 빗길 사망사고도 빈번해진다. 최근 빗길 사망사고만 6건이 발생했다.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빗길에는 감속운전을 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100m 이상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4월부터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졸음 확! 깨는 얼음 생수’배부 캠페인을 지역 내 졸음쉼터(판매시설이 있는 6곳 제외) 및 주유소, 화물차 라운지에서 진행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가정의 달 나들이 교통량 증가와 큰 일교차로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며 “경찰청과 합동으로 지정차로 위반 및 적재불량 등 법규위반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등 고속도록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8

진보당 경북도당 “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

진보당 경북도당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진보당은 8일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대구 전세 사기 피해자 한 명이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사건과 관련 고인을 추모하면서 “더 이상의 전세 사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법의 허점을 보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진보당에 따르면 고인은 전국 여느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국회가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특별법 개정을 막는 동안 누구보다 피해자 모임에서 활동하며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그 결과 실제로 전세 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로부터 피해자 요건 중 경매개시결정 등 요건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특별법상 ‘피해자 등’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9일 경매개시결정이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의신청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이 모든 과정은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센터도 없는 대구에서 스스로 여기저기를 뛰어다닌 결과였다. 전국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는 기본적인 지원조차 제대로 마련하고 있지 않은 결과다.전보당은 “전세 사기 피해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그간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킨다는 명목으로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펼친 결과 나타난 사회적 재난이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결과라면 이는 곧 정부와 국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정부와 국회를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지난해 5월 제정된 특별법은 6개월 단위로 보완 입법하기로 했다. 미비한 법으로 실효적인 피해구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포함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러 핑계를 대며 합의하지 않았고 결국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상태다. 5월 말이면 개정안이 논의되지만 여기서 또 부결되거나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 정부는 더 이상 민생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절규는 하나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재난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부주의로 실수로 치부해 정부와 국회 그 누구도 보호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진보당은 피해자들의 빠른 피해복구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전세 사기 피해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8

대구 서구청장 또 ‘외유성 국외연수’ 논란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의 일본 해외 출장이 ‘외유성 국외연수’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구 타 지자체 대부분은 따가운 여론을 의식, 국외연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8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류 청장은 지난 7일 ‘2024년 상반기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 오사카로 3박4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연수는 직무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이들은 향후 서구에 건립 될 키즈맘센터 사전 참고를 위해, 클레오 오사카 육아관을 주요 방문지로 견학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곳을 제외한 대부분 일정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사카·교토 문화탐방으로 구성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이번 연수에서 류 청장과 서구 우수공무원 23명이 사용할 총 경비는 3400만 원이다.류 청장의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동행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서구가 진행한 상·하반기 우수공무원 대상 국외연수 프로그램 중 상반기에 진행된 일본 후쿠오카 및 사가 방문 일정에도 동행했다.류 청장 등은 이 일정에서 다케오도서관과 아크로스 옥상정원을 방문하긴 했지만 주 방문지는 아리타 도자기마을과 유후인 온천마을 등 관광지 위주였다.대구의 A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 단체장의 해외출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대구 타 지자체장들의 자매도시교류 방문과는 달리 류 청장의 해외 출장은, 외유성으로 보여져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의 경우 민선 8기 출범 후 ‘자매도시’ 호주 블랙타운 시를 방문해 양 도시 문화·교육·경제 교류의 물꼬를 텄다. 또 과거 독일 카를스루의 국립극장 파견 당시 만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 양 도시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게다가 대구의 중구·남구·북구 등은 최근 우수공무원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을 아예 없애 버렸다.류 청장의 이번 국외연수에 대한 또다른 비난은, 서구의 염색 산단 일대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문화로 정비사업 등 지역 현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것.서구 주민 박모(43)씨는 “많은 주민들이 신축 아파트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장이 외유를 떠났다’는 뉴스에 허탈감을 느낀다”면서 “3선 구청장이기 때문에, ‘주민 고통이 안중에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때 일본 도서관을 방문한 것이, 뉴평리도서관 건립에 도움이 됐다”면서 “국외연수에 단체장이 동행하면 직원들도 더 열심히 탐방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외유성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