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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2호선 만촌역 출입구 공사 또 연장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공사 준공이 또다시 연기됐다.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오는 7월 말 완공 예정이었던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출입구 설치공사 준공을 내년 12월 말로 연장한다고 2일 밝혔다.대구시는 지난 1일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사업계획변경 승인’ 신청에 따른 사전공람 공고를 게재했다.수성구 만촌네거리 일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공사’는 만촌역태왕디아너스 시행사가 만촌네거리 도시철도역사 동편 양쪽으로 연결통로 2개소와 출입구 4개소를 설치해 대구교통공사로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시는 만촌네거리 교통 영향 최소화를 위한 비개착공법 적용으로 안전관리 이행, 지하 지장물 이설 등 현장여건 반영으로 인해 공사기간이 내년 12월 31일로 연장하는 내용의 사업계획변경을 승인 신청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공사는 지난 2023년 연말 준공할 예정이었다가 올해 7월 말로 준공이 미뤄졌다. 지난해 연말 시는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의 준공 시기· 계단 위치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 당시 시는 사업시행자의 행정절차 지연으로 실제 착공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졌고, 만촌역의 연결통로와 신규 출입구의 공정률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었다.또다시 2호선 만촌역 출입구 설치공사가 연장되면서 공사 전에도 출퇴근 시간대 종종 혼잡을 빚었던 만촌네거리 일대의 극심한 교통혼잡은 내년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민과 운전자의 고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대구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플랫폼과 연결을 위해 터널공법으로 공사를 하다보니 어려움이 크고 게다가 상·하수도 이설문제와 이로 인한 안전관리 계획 수립 등으로 공기가 연장됐다”며 “만촌네거리 교통혼잡을 해소할 교통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7-02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조심하세요”

장마와 무더위 등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노로바이러스 등 장관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전국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세균성 장관감염증(11종)은 날씨가 따뜻해진 5월 말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첫째주부터 연속 3주간 환자 수가 200~250명대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5월말까지 장괸감염병 환자가 100명 이하였으나 6월 첫째주부터 셋째주까지 213명, 259명, 228명이 발생했다.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환자도 69명, 81명, 75명의 환가가 발생했고 캄필로박터균에 의한 환자도 83명, 97명, 85명이 발생했다.이는 산발적 노로바이러스 발생과 특히 여름철 호발하는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환자 수의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대구시는 지난 5월부터 역학조사관·의료인력·검사요원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10개반 192명)을 운영해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가동, 24시간 업무체계를 유지하며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여름철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손 씻기와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감염병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가 심하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면 수액치료도 고려될 수 있으며 고열, 혈변, 중증 설사 등 증상이 심하면 병원 진료를 통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4-07-02

대구 불법 입양 신생아 사망, 친모도 구속

온라인상에서 신생아가 불법 입양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가운데 사망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나 오픈채팅방, 비밀대화방 등에서 행해지는 불법 입양을 근본적으로 막을 방안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최근 대구 동구가 여아의 정기예방접종 기록이 1년여 간 확인되지 않자 수사를 의뢰한 결과, 신생아 암매장 사건본지 6월 5일 자 5면 보도이 발생했다. 당시 수사 중인 경찰이 불법 입양자들을 구속했고, 결국 친모까지 구속하는 상황에 이르렀다.2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시체유기 방조 혐의로 친모 A씨를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법원은 “사안이 중하다” 등의 이유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24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오픈채팅방을 통해 B·C씨와 연락해 대구에서 여아를 불법 입양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이 여아를 데려온 동거 관계인 20대 B씨와 30대 여성 C씨는 지난달 18일 구속 기소됐다.이들은 입양가정을 알선하는 기관인 척했고, A씨는 정식 입양기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세 사람의 대화 내용 등을 보면 친모 A씨도 B·C씨가 정식 입양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대구 신생아 불법 입양·시체 암매장 사건에서 친모와 입양자들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사전 연락을 주고받았다.이런 상황이다보니, 문제의 온상이 된 온라인 불법 입양을 근본적으로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개인 간 입양은 전문 입양 기관을 통한 입양보다 각종 검증 절차가 꼼꼼하지 못하다”면서 “근본적으로 온라인에서 아이를 거래하듯이 주고받는 행위는 근절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여아는 B·C씨의 경기도 동두천시 자택에서 생후 20일 안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생아를 불법 입양한 두 사람은 여아의 건강이 악화했지만 치료받게 하지 않았다. 또 여아가 숨지자 경기도 포천시 친척 집 마당에 암매장했다. 당시 여아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지만, 불법 입양 사실이 들통날까 봐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범행을 부인하다가 통신 기록 등 증거 자료 등을 내밀자 시인했다.모친 A씨는 양육할 여건이 안 되자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여아를 불법 입양 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두 사람은 경제적 능력이 없었으며 아이가 좋아서 불법 입양을 했다고 당시 진술한 바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02

DGIST,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우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2024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는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연구성과평가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직할기관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연구수행의 적절성’, ‘연구성과의 우수성’, ‘연구결과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등급(매우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을 부여하며, 평가결과는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산의 조정 및 배분에 반영된다.DGIST는 이번 연구사업평가에서 과기정통부 직할기관 중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는 기관이 가진 고유 임무 및 역할, 책임에 따라 수립한 전략목표(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미래산업을 위한 융복합 강점기술 연구, 성과 확산을 통한 가치 창출)에 대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음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DGIST 이건우 총장은 “DGIST가 이번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우수한 연구성과 및 계획을 수립해준 구성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기술분야의 연구개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과학기술발전 기반 조성과 과학기술 혁신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02

대구시교육청 ‘위 프로젝트 시범사업’ 선정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교육부에서 공모한 ‘위(Wee)프로젝트 시범사업’에 선정됐다.이번 사업에는 전국 17곳 시·도교육청 중 9곳이 응모해 대구, 울산, 경기, 충남 등 4곳이 최종 선정됐다.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기존의 위기 학생 상담 기능에서 확장해 모든 학생의 심리·정서 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자체 예산 1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자율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주요 추진 사업은 △조직 및 인력 구성 체계 개편을 통한 대구시교육청 주도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 △학생 마음건강 증진 및 위기학생 지원 강화를 위한 위(Wee)클래스-위(Wee)센터-지역사회 간 통합위기관리체계 구축 △위(Wee)프로젝트 기관 인력 대상 전문성 강화 연수 및 컨설팅 지원 △단위학교 심리·정서 회복 및 예방 프로그램 지원 등이다.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08년부터 위기학생의 ‘진단-상담-치유’지원을 위한 학교상담 안전망인 위(Wee)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해 왔다.현재 각급 학교 위(Wee)클래스(464개), 교육지원청·병원형·가정형·현장형 위(Wee)센터(14개), Wee스쿨(마음이 자라는 교실) 등 479개의 안전망을 운영하고 있다.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 교육청이 모든 학생의 심리·정서 문제 지원과 위기학생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는 마음건강 허브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7-02

여름철 반복되는 장마·폭염… 철저한 대비 필요

계절이 여름을 맞으면서 장마와 폭염도 시작되었다. 지난해 경북 북부 지역의 산사태와 충북 지역 지하차도의 안타까운 인명피해 사고를 겪은 우리는 철저한 현장 중심의 재난 대비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2년 전 포항은 태풍 힌남노를 겪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당시 하루 강수량이 509mm의 기록적인 폭우로 칠성천이 범람했고 인근 마을 800여 가구가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복구 작업은 현재까지 절반도 되지 않고 있어 장마철에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산사태를 겪은 경북 북부 지역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악몽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복구 작업은 절반이 겨우 넘은 정도이다. 따라서 아직 제대로 된 일상 회복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도내 17개 시군이 진행 중인 복구 사업은 모두 2342건에 달하며 복구율은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극한 호우라 불리며 여름철 갑자기 일어나는 재난은 금전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경북 지역의 공공시설 피해 금액을 보면 모두 2326억원에 달한다. 하천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은 1278억원이었고, 산사태와 임도는 348억원, 도로와 관련해서는 229억원의 손실을 냈다. 폭염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6월에 들어서며 기온이 30℃가 넘어섰으며 예년에 비해 폭염 일수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의 폭염 일수는 15.9일이었으며 인명피해도 사망자 4명을 포함해 255명이 발생했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해 일어나는 극한 호우, 폭염 등의 재난이 일상처럼 되고 있는데 먼저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방재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야 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재난이란 어떻게 보면 사후 수습이 아니라 사전 대비가 철저히 갖춰져야 해서다. 다음으로는 일반인들이 평소에 잘 모르고 있는 재난방재시스템은 있어야 할 필요성도 잘못 느끼고 있는데 비상시 대피 요령 등 비구조적 대책도 충분히 마련하고 주민에게 알려야 한다.포항시 남구 대송면 칠성천이 친정 동네인 장 모(42) 씨는 “장마가 오면 태풍 때 생각이 나서 장마철이면 걱정이다. 재빨리 복구가 되고 폭염이든 집중호우든 어르신들이 계시는 마을이 좀 더 안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경북 포항에서도 마찬가지로 재난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하고 있는데 규모 5.4의 지진을 계기로 전국 유일의 3곳의 다목적재난대피시설을 갖추고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시 안전총괄과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시에서는 비상시에 재난이 발생하면 대피시설로 430여 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근무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폭염의 경우도 경로당 633개소의 무더위 쉼터 운영하고 있다. 다만 태풍 피해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예산확보와 행정 절차에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은 있다. 하지만 재난 시 현장에서의 발 빠른 대처와 사전 대비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02

설총로에 핀 능소화

경산시 자인면에 능소화가 만발했다. 장마가 시작되면 후두둑 떨어질까 봐 그전에 찾아갔다. 낡은 적산 가옥의 벽을 구불구불 타고 올라 여름을 화려하게 밝혀주던 능소화를 보러 사진에 진심인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 밑동을 잘라버렸고, 아직도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다. ‘능소화 테러’로 그림 같은 풍경을 잃었던 ‘자인 능소화 적산 가옥’에 새로운 능소화가 피었다. 경산시는 수령이 30년 정도 된 비슷한 크기의 능소화나무를 구해 지난해 4월 적산 가옥 앞에 옮겨 심었는데 다행히 올해도 풍성한 꽃을 피웠다. 2010년쯤 사진 동호인 사이에서 출사지로 유명했던 이 적산 가옥은 2018년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2022년 초 누군가가 능소화나무 밑동을 잘라내 나무가 말라 죽었다. 당시 집주인은 그해 5월쯤 나무가 절단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정확한 범행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이후 경산시는 지역 묘목단지에서 수령이 30년 정도 된 비슷한 크기의 나무를 구해 지난해 옮겨 심었다. 기존 나무줄기는 새 나무가 지지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남겨뒀다.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애쓴 경산시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며 내비게이션에 자인면 설총로 941이라고 찍고 찾아갔다.가다 보니 ‘일연로’도 보이고, 근처에 ‘원효로’도 있었다. 하필 왜 설총로일까 동행한 역사 교사에게 물으니 설총이 경산 출신이라고 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원효와 일연도 같은 경산 출신이라 경산시는 이들을 3명의 성현, 삼성현의 고장이라 부른다. 설총의 아버지는 원효대사이다. 어머니는 태종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이다.삼국유사에 의하면 원효가 해골물을 먹고 당나라 유학을 포기한 뒤에 노래를 지어 불법을 전했는데 갑자기 그가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줄 것인가 내가 하늘을 받치는 기둥을 지을 텐데”라는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한다. 아무도 원효가 부르는 노래의 의미를 알지 못하던 중, 태종 무열왕이 이를 듣고서는 “원효가 자기한테 여자를 주면 뛰어난 현자를 낳게 하겠다라는 거로구나”라고 하고선 원효를 자신의 과부 된 딸인 요석공주와 맺어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 원효의 아들인데 설총이지 했더니 원효는 법명이고 본명은 ‘설서당’이다.흔히 문자 이두를 만든 사람이 오랫동안 설총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문학자들의 연구로는 이미 설총 이전부터 우리 말을 한자로 표기하는 이두나 향찰식의 표기가 있었다고 하며, 돌에 새긴 금석문을 통해 설총 시대 이전에도 정통 중국식 한문이 아닌 이두식 문장을 쓴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 설총은 한글 이전 고대 한국어의 표기법인 이두를 집대성했으며 신라에 유교를 확립시킨 뛰어난 유학자였다.설총로 능소화 앞에 섰다. 담장에 능소화 그림을 보태서 사진 찍기에 더 좋은 장소였다. 우리 앞에 어르신을 모시고 온 일행들이 꽃 아래에 서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누가 또 시기해 망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부산의 태종대에 수국으로 유명한 분홍집의 수국도 누군가에 의해 올해 꽃이 거의 못 폈다.꽃 한그루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 찍느라 수런거린다. 조용하던 골목이 수런거리는 게 못마땅한 누군가가 몇십 년 한자리에서 향기를 풍기던 꽃에게 해코지를 하고 말았다. 다행히 경산시의 노력은 2~3년만 지나면 능소화의 예전 모습을 찾을 것이다. 더 이상 전국의 꽃자리가 테러의 위협에 사라지지 않길 바라며 능소화 아래서 인증샷을 한껏 찍었다. 돌아오는 길, 먼 산에 뿌옇게 비구름이 몰려왔다. 밤새 능소화 꽃잎이 떨어질 것이다. 내일 아침엔 떨어진 자리도 아름다울 것이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02

역사학자 정진영이 들려준 ‘양반과 선비 이야기’

안동은 양반의 도시다. 그리고 선비의 도시이기도 하다. 자칭 타칭 그러하다. 타지에 나가서 안동에서 왔다고 하면 “양반의 도시에서 오셨군요”한다. 안동에서 어느 문중 몇 대 손을 묻는 인사는 예사로운 일이다. 지금도 도산서원에서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도산별과가 매년 열리고 있다. 갓 쓴 이들이 모여 발표된 시제에 맞게 한시를 적는 모습을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이런 양반의 도시에서 양반을 가장 잘 아는 역사학자가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삶 그리고 이상’ 1, 2권을 내놓았다. 안동대 사학과 교수,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을 역임한 정진영 작가의 신간이다. 지식인으로, 생활인으로 유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양반과 선비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를 이야기한다.양반과 선비를 다룬다고 하여 구태의연하지 않다. 그간 조선시대 민중운동사와 향촌사회사, 경제사, 생활사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둔 작가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조선시대 지배층인 양반과 선비를 중심으로 민중의 삶을 함께 다루고 있는 것이다.정진영 작가는 “젊은 세대에게 양반과 선비는 고리타분하고 까마득한 옛 봉건제의 유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박제되거나 공허한 제도나 사상을 나열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삶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삶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역사 앞에 좀 더 겸손해지게 될 것이다. 역사에 대한 무관심은 역사와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했다.특히, 조선시대 연구자들의 연구 입문서이자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사로잡는 대중서 역할을 톡톡히 하며 발간 40여 일만에 2쇄가 나왔다. 정진영 작가는 50여 년 동안 일기와 시문, 편지, 제문, 고문서 자료인 호구단자와 분제기,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 문집, 상소 등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류 등을 조사·발굴해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의 일상의 삶을 통해 역사적 실증성을 확보하고 행간의 기록을 채워 넣어 서사를 완성했다. 그래서일까, 가독성이 높은 역사서다.‘역사텃밭’ 텃밭지기로 역사의 텃밭과 마음의 텃밭을 열심히 가꾸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는 70여 년 삶을 버무린 이 책을 ‘학문적 자서전’으로 부르고 싶다고 했다. ‘역사’로 썼으나 개별적 삶과 이상이 모여 역사가 되듯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02

김천 소재 푸드팩토리, 적십자 ESG실천기업 캠페인 동참

경북 김천시 소재 푸드팩토리가 경북적십자사 ESG실천기업 캠페인에 동참했다.ESG실천기업 캠페인은 매월 50만 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통해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의 생계, 의료, 주거, 교육 지원 등 수혜자 맞춤형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 사회공헌 캠페인’이다.2014년 설립된 푸드팩토리는 컵과일 전문 제조 업체로 2019년 경북스타트업혁신 대상 300만 달러 수출탑 수상, 2020년 김천시 이달의 기업 선정되는 등 포장기술 관련 특허, 식품포장용 디자인등록 출원 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사업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또한 김경민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김천시 1호로 꾸준히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후원을 이어왔다. 지난 2020년 대구적십자사에 코로나 지원 기부금(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김경민 대표는 “남을 위한 배려, 기부를 ‘나를 위한 나눔소비’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남을 도움으로써 결국 자기 자신이 성장하기 때문”이라며 “적십자 ESG실천기업 캠페인을 통해 소외계층 아이들과 위기가정에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길 바란다. 푸드팩토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은 “나눔에 참여해 주시는 지역사회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지역에 거주하는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의 삶이 따뜻해진다. 나눔 동참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02

평일에도 30분 웨이팅 기본… 물회의 계절이 왔다

‘최고의 반찬(바다 풍경)과 즐기는 물회’, ‘목젖을 튕기는 매콤달콤한 맛’.최근 tvN에서 방영된 ‘전현무 계획-포항물회’ 편에서 출연진들이 쏟아낸 어록(語錄)들이다. 연예인들의 칭송이 아니더라도 포항물회는 이제 현지인들의 기호식품을 넘어 여름철 계절 별미의 맨 앞자리에 자리 잡았다.때마침 시작된 무더위와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포항의 물회 상가가 집중돼있는 북구 설머리에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탁트인 영일만 바다를 배경으로 식도락과 관광, 문화,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설머리물회지구를 돌아봤다.△대로변까지 긴 줄, 30분 웨이팅 기본“큰길까지 줄이 늘어서 있고, 평일에도 20~30분 웨이팅은 기본입니다.” 최근 북구의 한 물횟집을 다녀온 지인의 전언이다.설머리지구는 일종의 ‘물회 특구’로 영일대해수욕장 개발에 맞춰 들어선 식당가이다. 일찍부터 물회를 특미로 개발해 2010년대 부터 언론을 통해 집중 소개되었고, 이런 인기를 배경으로 2015년 ‘우수 외식업지구’로 선정 되었다.약 2㎞에 걸친 해안도로를 타고 20여곳 물회식당이 들어서 있는데, 이중 30년이 넘은 노포도 5~6곳이 넘는다고 한다. 다들 나름 인기를 자랑하지만 특히 전국구 반열에 들어선 ‘마라도회식당’ ‘바다원해’ ‘환여횟집’ 등은 주중, 주말을 불문하고 관광객, 손님들이 몰려든다. 식당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탁트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달콤한 물회를 한 그릇 먹다보면 눈, 입과 오감이 다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설머리 지구가 전국적 명소가 된 배경은두호동, 환여동 일대는 10여 년 전만 해도 지역민들만 아는 소규모 횟집 거리였다. 그러나 2013년 영일대 해수욕장에 북구의 랜드마크인 해상 누각이 준공되고, 2014년 포항운하 물길까지 열리면서 관광객들이 급증했다.때마침 ‘1박2일’ ‘생활의 달인’ ‘6시 내고향’ 등 유명 TV 프로그램에 맛집들이 소개되면서 물회는 국민 메뉴로 부상하게 되었다.30년 넘게 물횟집을 운영했다는 한 점포 주인은 “10년 전 포항 운하가 열리고 해상 누각이 세워졌을 때 관광버스가 줄지어 다니며 손님들을 실어 날랐다”며 “이 당시 이 동네 횟집들은 단체손님들을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건너편의 점포 주인도 “이 무렵부터 포항 물회는 이미 전국구 별미가 되어 외지인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변에 ‘장미원’ ‘스페이스 워크’ 등 명소들을 계속 조성해 쾌적한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설머리지구 포항 물회의 경제효과그럼 포항물회가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과 경제 효과는 얼마나 될까? 물회 단일 메뉴로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어렵지만 전자정부누리집의 ‘상권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실체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먼저 설머리 물회지구가 위치한 환여동, 두호동의 물회 총 매출액을 산출한 다음, 이 금액의 30%를 관광객 추정분으로 계산하면 대략 금액이 나온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런 계산법을 근거로 설머리지구, 영일대해수욕장의 물회 관광객을 월 1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10만 명이 1인당 2만 원을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매월 20억의 돈이 설머리지구에 뿌려지는 셈이다.물회가 여름 음식이고 계절 요인을 고려한다고 해도 연간 100만명 가까이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가정하면 물회는 대게, 과메기와 함께 지역 경제 효자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포항시 관계자는 “어부들의 패스트푸드로 출발했던 물회가 포항의 효자 메뉴가 될 줄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대게축제, 과메기축제처럼 물회를 테마로 시(市) 차원의 축제 개발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7-01

“아리셀 참사 명백한 인재 대구시도 안전할 수 없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대구본부)가 최근 경기도 화성에서 1차 전지 폭발로 일어난 ‘아리셀 참사’와 같은 중대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1일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대구 중구 CGV 한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구시도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전지관련 업체뿐 아니라 고위험 PMS 사업장도 점검하고 이주노동자 안전관리대책 마련을 위한 사업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번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는 명백한 인재”라며 “해당 업체는 불법파견으로 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을 고용했고 소방당국으로부터 사전에 ‘인명피해 우려’를 지적받았음에도 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아리셀 참사’는 중소기업청이 제기한 중대재해처벌법 헌법소원이 기각돼야 함과 동시에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돼야 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이 같은 중대재해에 대구도 안전할 수 없다”면서 “아리셀도 소방당국의 점검이 있었음에도 대형 화재 참사가 일어난 것을 봤을 때, 소방당국의 지적사항을 사업장에서 반영해 개선했는지 지자체가 추적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들은 “전체 노동자 비율 중 이주노동자는 3.2%에 불과하지만 사망사고 비율은 올해 3월까지 11.2%에 달해 4배에 육박한다”고 덧붙이고 이주노동자 노동안전대책 마련에도 힘쓸 것을 요구했다.한편,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이날 CGV 한일 앞에 설치한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7-01

김천 시민단체, SRF소각장 조건부 승인 규탄

김천시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SRF 건축허가를 조건부로 승인하자 시민단체가 반대기자회견을 내고 반발에 나섰다. SRF소각장 건설업체가 소각시설을 건립하려는 곳은 김천시청과 직선으로 2㎞정도 떨어졌고, 반경 1.2㎞에 초·중·고교와 아파트 단지 등이 밀집해 주민들이 반발하고있다.김천시는 2019년에 개정된 김천도시계획조례 규정을 적용해 같은 해 SRF를 사용하는 자원순환관련시설의 설계변경에 따른 변경 건축 허가 신청에 대해 불허 처분을 내렸고 업체 측은 행정소송으로 맞섰다.1심에는 업체 측이 승소했고 항소심에서는 김천시가 이겼으나 대법원이 업체측의 손을 들어 줬다.김천 SRF 소각시설반대 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오후 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 통합허가를 먼저 받아오면 건축허가를 주겠다는 방법으로 반려 처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김천시가 주장하는 불가피한 상황인 구상권 청구를 이유로 허가를 내준 것에 반발했다.또한, 시민연대는 김천시의 이번 행정처분은 시민을 무시하는 불통 행정의 극치며 김천시의 기만적이고 기습적인 행정처분을 강력히 규탄하며, 김천시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4-07-01

수백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덜미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소창범)는 1일 수백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 공간 개설 등) 총책 A씨(50)와 운영진, 프로그램 개발자, 사건 브로커 등 1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이 중 A씨 등 10명은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7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사건 브로커를 통해 A씨가 건넨 돈을 받고 여러 차례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등)로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도 불구속기소 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8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다수 대포계좌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7∼8월 자신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고자 경찰·검찰·법원 등 관계자들에게 사용할 로비자금 명목으로 운영진이자 사건 브로커인 B씨(61)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천만원과 1억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조사 결과 B씨는 다른 사건 브로커 2명에게 이 돈 일부를 전달한 뒤 체포영장 발부 등에 대한 정보를 넘겨받아 A씨를 도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수사 정보를 누설한 경찰관 2명은 사건 브로커를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126만∼772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서민 경제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형사 사건 브로커가 경찰과 부정하게 결탁해 수사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형사사법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07-01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전문인력 양성교육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다음달 31일까지 한의약 전문가 확보를 위한 ‘2024년 2차 한의약 산업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교육’을 시행한다.교육은 한약재, 조제 및 제조, 응용산업, 서비스 산업, 한의약 기초이론 등 6개 과정으로 진행된다.‘한약재 과정’은 한의약 제조업소(GMP) 제도 안내 등 한약재 생산, 가공, 유통 관련 종사자들에게 유용한 내용이며, ‘조제 및 제조 과정’에서는 의료기기의 허가제도 개요와 임상시험 방법 등을 알려준다.‘응용산업 과정’은 한의약 응용 제품 개발 사례를 다루며, ‘서비스 산업 과정’은 한의과 실손의료보험의 청구와 이해 등으로 구성되었다.‘창업 과정’은 창업자를 위한 주요 정부 지원사업 안내와 한의약 분야 창업사례를, ‘한의약 기초이론 과정’은 한의학의 현대적 이해와 일반인을 위한 본초, 방제학 등을 다룬다. 교육에는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http://nikom.kohi.or.kr)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정창현 원장은 “세계적으로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의약 산업 전문가 양성과 기술 발전이 시급하다”면서 “교육을 통해 한의약 산업 운영과 기술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과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4-07-01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대한불교조계종 덕운스님 미앤펫 챔페인 동참

김포 봉정사 주지스님 겸 대한불교조계종 감사국장인 덕운스님이 ‘미앤펫’ 캠페인에 동참했다. 미앤펫 캠페인은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 인식을 바꿔가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1일 미앤펫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김보 봉정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메트라이프 로터스지점과 보노몽 측이 학대를 당하다 구출된 보더콜리견 병원비 후원식이 진행됐다. 특히 덕운스님과 함께 개와 인간은 기원전 4만년전부터 이어온 서로를 공감하는 동반자의 관계로 인간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인간중심에서 생명 존중 중심으로 계몽운동이 필요한 때라는 주제의 토론이 진행됐다.  덕운스님은 “부처님은 인간뿐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은 평등하다 하셨다”며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폭력, 살상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제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로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도 모르게 위험에 처해있다”며, “우리 불교에선 MZ세대들의 불성을 깨닫기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인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자비명상도 있다. 청소년들이 딱딱한 교리보다 즐겁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동물과 함께하는 자비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1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 백서 7월 1일 발간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가 1일 자치경찰제 시행 3년을 맞아 자치경찰의 성과와 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백서’를 발간했다.이번 백서 발간은 자치경찰 시행 3년간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작됐다. 백서는 자치경찰제의 과거와 현재를 정밀하게 분석해,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자치경찰제의 제도적 발전과 운영의 실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또한, 자치경찰제의 도입 배경과 역사, 역대 정부의 추진 과정, 제도적 한계 및 현재 운영 성과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자치경찰제의 발전 과정과 운영 성과를 분석함으로써 자치경찰의 한계와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한 문헌조사, 사례연구, 통계분석,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자치경찰제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손순혁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백서는 자치경찰의 발자취와 성과를 담은 지침서로, 자치경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백서’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열람 할 수 있으며, 전국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행정안전부, 경찰청, 시·도지사협의회, 연구기관 등에 배포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01

‘힌남노 악몽’ 포항시, 집중호우 대비 만전

지난 2022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힌남노의 내습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항시가 태풍이 지나간 지 1년이 된 현재 갈수록 강력해지고 빈번해지는 극한호우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도시 조성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하천물은 인근 마을 800여가구를 덮쳐 이재민 260여명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도 막대한 수준에 이른다. 사유시설 피해액은 1조7000억 원, 공공시설 피해액은 300억원에 이른다.포스코는 당시 용광로 5기와 18개 제품생산 공단이 중단됐다. 무려 135일 동안 조업이 중단됐고, 관련 추정 피해액만 2조원에 달한다. 현대제철 공장 역시 가동 중지되는 등 모두 92개 지역 기업이 수조원의 피해를 입었다.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및 하천 668건, 산사태 70건, 교량파손 102건 등이 집계됐다. 주택·상가 파손 또는 침수 1만1900건, 옹벽 파손 300건, 15개 전통시장 내 점포 1760개 침수, 농경지 1950㏊ 피해, 차량 1500여 대 침수, 정전 912건, 문화재 피해 1건이 발행했다.이처럼 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항시는 지난 2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비 긴급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우선 시는 7~8월 장마 현황과 전망, 집중호우 발생 기간과 영향 등에 대한 기상정보를 공유하고, 시민 안전 보호를 위한 중점 관리사항을 점검했다.취약시설과 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위해 빗물받이, 배수로 등에 이물질을 사전에 제거하고 수방자재 및 배수장비를 전진배치, 배수펌프장 등 사전점검과 가동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산사태와 낙석, 노후축대와 옹벽 붕괴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과 점검을 강화하는 등 사전대책을 철저히 추진토록 했다.시는 비상 대응과 현장 상황 관리, 초동대응 강화를 위해 집중호우 등 기상예보 시 선제적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현장 시설부서와 읍면동 단위까지 비상근무를 강화해 주민 생명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또한 상황 발생 시 부시장 직보체계를 유지하고 소관부서 간 긴밀하게 협업하는 등 총력 대응하는 한편 경찰, 소방, 군부대, 민간 안전단체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30

“생활 속 법률 문제 무료로 상담해 드려요”

포항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법률문제 해결과 법무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28일 포항시청 법률상담실에서 ‘6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이날 포항시 법률고문인 정용찬 변호사가 생활법률 문제로 고민이 있는 시민 9명을 상담했으며 상담은 손해배상 등의 민사부문과 상속 등의 가사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무료법률상담은 포항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전화(270-2042~4) 예약 후 지정된 시간에 시청 법률상담실을 방문해 포항시 법률고문 변호사와 대면상담을 진행하게 된다.또한 포항시는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사이버상담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이버상담은 시 홈페이지의 사이버상담 코너(홈페이지-함께하는 포항·법률상담-사이버상담)에 상담 글을 작성하면 고문 변호사가 온라인으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박재민 포항시 예산법무과장은 “법률적 지식이 부족하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법적 대처가 곤란한 시민들이 ‘무료법률상담’을 통한 상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만큼, 홍보 확대와 함께 운영의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민사, 형사, 가사사건 등 법률 분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민들의 법률구조 지원을 위해 무료법률상담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2천여 명의 시민들이 법률상담을 받았다./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6-30

이철우 지사 “홍수발생 위험 요인 사전에 제거하라”

이철우 지사가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지난 28일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거의동 일원에 추진 중인 재해 예방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이번 점검은 여름철 호우에 대비하고 사전 재해 예방 사업의 공사 진행 상황과 우기 대비 집중점검을 통해 현장 위험 요인 제거와 재피해 방지를 위한 것으로 이날 점검에는 김호섭 구미시 부시장, 백순창 경북도의원 등도 함께했다.한천 재해 위험 개선 지구 정비사업은 2020년 12월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 고시돼 총 사업비 350억 원으로 2021년 5월부터 사업을 진행 2026년 12월까지 하천 정비 2.7km, 교량 개체 4개소 정비를 통해 집중호우 및 태풍 내습 시 제방 여유고와 하폭을 확보, 인명 보호 26세대 70명, 건물 26동, 농경지 39ha 등을 보호할 수 있다.한편, 경북도는 올해 총사업비 1536억(국비 768억)을 투입해 21개 시·군에 총 83개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을 추진 중이며, 우기 전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철우 지사는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올여름철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