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겨울철 졸음운전·2차 사고 주의하세요”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전형석)는 10일 강추위에 따른 운전 중 히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졸음운전 사고와 차량 고장 등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1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대구·경북지역의 최근 5년간 월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1월 사망자 수는 모두 7명으로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을 차지한다.또 전국을 기준으로 최근 3개년간 1월의 2차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의 1.5배 수준에 달한다.1월은 연중 평균 최저기온이 가장 낮아 장시간 히터 사용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 위험이 크다.특히 강추위로 인한 차량 고장이 증가해 2차 사고 위험이 커지는 등 교통안전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고속도로 운전자들은 안전운행을 위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운전 중 장시간의 히터 사용은 차량 내부에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졸음운전 빈도를 높이기에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장거리 운행 시에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이용해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등 졸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배터리의 효율이 겨울철엔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배터리를 사전에 점검해 교체하는 등 차량 방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어 냉각수가 얼게 되면 엔진 과열 등으로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점검하고 누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경유차의 경우 기온이 내려가면 연료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기에 맞게 연료 필터를 교체했는지를 체크를 해야 한다.전형석 대구경북본부장은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행 중 차량 고장이 의심된다면 우선 차량을 안전하게 갓길로 이동시킨 후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밖으로 신속히 대피한 후, 스마트폰으로 신고(1588-2504)한다’는 의미의 ‘비트박스’를 기억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4-01-10

“산림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경북 실현”

경북도가 첨단장비를 활용한 스마트 산불방지망 설치와 산사태 예방,  생활권 취약지역 안전망 강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적극 나선다. 경북도는 올해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1개소, 12억 원) △산불예방 ICT 플렛폼 구축(1개소, 11억 원) △경북도 산불상황시스템 디지털화(3억 원) △산불대응센터 설치(2개소, 8억 원) △산불안전공간 조성(2개소, 2억4천200만 원) △산불소화시설 구축(2개소, 3억1천만 원) 등의 사업을 벌인다. 특히, △첨단ICT 및 자율비행기술을 활용한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 △화재센서, 열화상 CCTV, AI딥러닝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24시간 무인감시 시스템인 ‘산불예방 ICT 플렛폼 구축’ △22개 시·군의 산불발생 실시간 상황관리 및 산불진화 지휘체계를 구축하는 ‘경북도 산불상황시스템 디지털화’ 등 주요 신규사업을 통해 경북도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산불방지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도는 이와 함께 △산사태 위험지 전수를 통한 Data구축 및 지역단위 산사태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산림안전 대진단(5억 원)’ △토석류 피해예방을 위한 유역단위 대규모 산림유역관리사업 등 ‘사방사업 대폭확대 추진(산림유역관리사업 11개소 등 478억 원)’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마을, 학교 등을 찾아가는 ‘산사태 예방교육’ 시행(6천만 원) △산악기상관측망 구축 확대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 확대 및 정비 △산사태 위험지 관리강화 법개정 건의(산사태 영향평가 제도 도입, 산림 연접 건축행위시 허가조건 강화) 등의 산사태 방지정책에 집중해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제로를 실현한다.또한, 지난해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지 복구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지난해 7월 산사태 피해지역에 대한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를 실시, 10월 국비를 교부받아 피해현장 실시설계를 모두 완료했다. 또한, 올해 우기 전까지 피해지를 완전히 복구한다는 방침이다.이철우 지사는 “기후변화에 의한 산림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경북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지만 산이 도민들에게 위협적이고 불편한 곳이 아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숙명”이라며 “앞으로 산림정책의 대혁신을 통해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산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4-01-10

“주택화재 상황별 대피행동요령 숙지를”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계속된 공동주택 화재와 관련 화재 발생 시 상황별 대피행동요령을 숙지를 당부했다.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공동주택에서 발생환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도민들에게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피난과 관련한 행동요령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눠 당부했다.먼저 ‘자기 집 화재 시 대피가 가능한 경우’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에게 알린 후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이때, 출입문(방화문)은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아야 하며 주위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화재 발생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자기 집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집에 있는 사람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린 후 대피 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러한 대피 공간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화염·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해 문을 닫은 후 젖은 수건으로 틈새를 막고 119에 현재 위치, 상황 등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한다.또한, ‘자기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염·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 세대 내에서 대기하면서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창문 등을 닫아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조치, 119 신고 후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집으로 화염·연기가 들어오는 경우에는 ‘복도·계단 등에 화염·연기가 없어 대피가 가능할 때’에는 앞서 이야기한 ‘자기 집 화재 시 대피가 가능한 경우’와 동일한 요령으로 대피하여야 하지만 ‘복도 계단에 화염·연기가 있어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자기집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경우’의 피난 유의 사항을 준수해 대피해야 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공동주택은 구조적,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용도의 시설보다 화재 위험성은 높고 대피 안전성은 취약한 시설”이라며 “상황에 맞는 대피요령 숙지로 도민 스스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2024-01-10

안동간고등어 주역 권동순 씨 별세

권동순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 대표 (67·안동간고등어 고문)가 1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권 대표는 다양한 향토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안동 전통문화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해 왔으며, 특히 간고등어를 안동 특산품으로 탄생 성장시킨 주역이다.  안동간고등어는 2000년 창업 첫해 4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07년 280억이라는 매출을 올려 안동을 간고등어의 고장으로 만들었었다. 또한 한해 전 세계로 20t가량을 수출하면서 고등어를 안동의 주력 수출 상품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안동 8대 종가집의 종부 음식을 한곳에 모은 예미정도 그의 노력과 헌신 끝에 선을 보였다. 고인은 매일신문 기자로 재직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사회 분야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한국지역언론보도 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기자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으며, 퇴직 후에는 후배 기자들을 위해 이육사 기자상을 재정하는 등 후배 언론인들의 사기진작과 발굴에도 힘썼다. 이런 노력으로 권 대표는 지난 2020년 안동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살아생전 그는 “어떤 일을 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지 늘 생각하고 있다. 안동은 어쩔 수 없이 문화유산을 경쟁력으로 삼아 발전해야 하고, 그 속에서 지역 경제가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왔다. 또한, “지역 언론의 선배로 후배 기자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육사 기자상 제정도 육사 선생을 기리자는 뜻이 가장 크지만 지역 기자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동순(전 매일신문 부장) 별세, 박미희(예미정 대표) 남편상, 권용재·권지은 부친상, 권기순(영주시 문수면장), 권광순(조선일보 경북취재본부 차장) 형님상, 권용대·권용훈(한국경제신문 기자) 백부상. /피현진 기자

2024-01-10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 운명의 날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는 10일 오전 국제상거래상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태오(69) DGB 금융지주회장 등 임직원 4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13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82억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함께 기소된 당시 DGB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이었던 A씨에게 징역 3년6월과 벌금 82억 원, DGB대구은행 글로벌 사업본부장이던 B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82억 원,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 부행장을 맡았던 C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82억 원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자금 350만 달러를 현지 브로커에게 교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로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상업은행이 매입하고자 하는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의 매매대금을 부풀려 300만 달러가 부동산 매매대금에 포함되는 것처럼 가장해 브로커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교부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대구은행은 대구 최고의 기업으로서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는 등 지역민의 지지를 받고 성장했음에도 피고인들은 직무윤리를 망각하고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러 대구은행과 대한민국의 신뢰도를 실추했다”며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직원의 진술을 번복하게 하는 등 사법 방해도 의심된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또 “김태오 피고인은 이번 사건에 있어 최종책임자로서 가장 중대한 죄책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다만, 캄보디아 현지 관행에 편승해 범행한 점과 DGB SB(해외 자회사)가 상업은행으로 실제 전환된 점, 피고인들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득이 없는 점 등은 참작, 구형했다고 했다.  /김영태기자

2024-01-10

의성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방역 비상

의성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10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경북도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36만4천수를 사육하는 농가로 지난 9일 농장주가 폐사 증가로 의성군에 신고했으며, 경북도는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파견해 임상검사 및 시료 채취를 진행했고,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경북도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시켜 발생농장에 출입하는 사람, 차량 등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진행하고 초동 역학조사, 방역대 이동제한 및 긴급 전화예찰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검사가 진행되며, 최종 판정까지는 1~2일 정도 소요된다. 만약 이번 의사 환축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지난해 12월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발생 이후 38일 만에 29번째 발생이 된다. 9일 기준 전국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가금농장 28건(전남 7건, 전북 18건, 충남 2건, 경기 1건), 야생조류 12건이며, 도내에서는 구미 지산샛강 야생조류에서 7건이 검출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두 가지 유형(H5N1, H5N6)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중이며 H5N6형은 2017~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신규 유입된 H5N6 바이러스 감염 시 닭은 침울, 사료섭취 감소 등 임상증상 발현 후 폐사가 나타나고, 오리는 사료섭취 감소, 침울, 녹변, 호흡기 증상과 함께 폐사가 관찰되는데 폐사율이 낮더라도 세심한 임상 관찰이 필요하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발생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와 산란계 농장 예찰 강화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금농장에서는 농장에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해 있다고 생각하고 축사 내 유입 방지를 위해 집중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경미한 임상증상이라도 보일 시 각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묵·피현진기자

2024-01-10

대구 중구의회 보궐선거 4월 10일로 연기

대구중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구선관위)가 오는 31일 예정이던 중구의회 보궐선거일을 4월 10일로 연기했다. 지난 8일 권경숙 대구 중구의원이 제기한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의원직에 복귀했기 때문이다.9일 중구선관위는 “의회의원 선거정수가 2인에서 1인으로 변경됨에 따라 중구의회의원보궐선거(중구가선거구)를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 8일 대구지법 제2행정부는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기간 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권 전 구의원은 본안 소송 판결 때까지 의원직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구선관위는 9일 오전 내부회의를 거쳐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보궐선거일을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 10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의결했다.중구의회는 지난해 권 전 구의원을 포함해 이경숙 전 구의원이 제명되면서 의회 정수 7명 중 4분의 1 이상이 궐원됐다. 이에 중구선관위는 공직선거법의 “의원정수의 4분의 1 이상이 결원된 경우 궐원 의원 전원에 대해 보궐선거를 실시하고, 선거는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오는 31일 약 6억 원의 비용을 들여 보궐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지난 8일 권 전 구의원이 의원직에 복귀하게 되면서 4분의 1 이상 궐원에 따른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시행해야 한다는 조항에서 벗어나게 됐다.중구선관위 관계자는 “중구의회 보궐선거의 선거사무일정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진행되고, 다만 9일부터 실시 중인 거소투표신고 일정 및 대상 등 일부 변경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혼란이 없도록 선거인 등에게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의회는 지난달 27일 제295회 제2차 정례회에서 권 전 구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렸다. 권 전 구의원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신과 30대 아들이 각각 운영하는 두 업체를 통해 구청과 총 17건의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빚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1-09

어르신들 한끼라도 드려야 되는데… 고물가에 후원 줄어 ‘이중고’

연일 치솟는 물가와 어려워진 경기 탓에 각종 사회 후원이 크게 줄어 들면서 지역의 복지시설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에서 운영중인 지자체 예산 지원 12곳과 개인 운영 12곳 등 노인 무료급식소 24곳은 최근 식자재비 급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곳 지자체 지원 무료급식소에는 1천500명이, 지자체 비지원 무료급식소에는 3천명이 이용하고 있다.9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포항 남구 연일읍 A무료급식소에는 배식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50여명이 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건물 밖까지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던 대기자들은 급식소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입구만 응시하고 있었다.김모(72)씨는 “매일 외출해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다”면서 “무료급식소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어 외로움도 많이 해소된다”고 말했다.특히 독거노인들의 안식처로 불린 무료 급식소들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냉랭해진 경기 탓에 후원금과 식자재 기부가 크게 줄어들었다.포항시는 올해 노인 무료급식소 1인당 한 끼에 3천500원으로 계산해 예산 13억2천700만원을 지원했다.하지만 무료급식소 운영자들은 “연일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비해 지원금이 턱 없이 부족한데 후원금은 오히려 줄고 있어 식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A무료급식소 관계자는 “후원은 많이 준 반면 식자재 값은 급등, 사비로 월 300만원 가량의 식자재비 적자폭을 충당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의 한끼 3천500원 지원금은 사실상 반찬값에 불과한 실정이라 식자재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밥과 김치는 후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포항 북구 B무료급식소측은 “후원이 줄어 들어 비축해 둔 김치와 쌀이 동날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우려했다.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은 지역의 아동 복지시설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스비와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크게 상승해 24시간 난방을 가동해야 하는 지역의 아동복지시설들도 어려움에 처했다.지난 2022년 보건복지부는 국내 각 아동복지시설에 대해 매월 기본 운영비로 전년보다 1만원 증가한 63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그후 전기료에다 네 차례나 도시가스 등 난방비까지 인상,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포항시는 지난해 2월지역아동센터 등 67곳에 1·2월 연 2차례 모두 60만 원씩을 추가 지원하기도 했으나 크게 줄어든 후원금을 메꾸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포항 남구 C아동보호시설 관계자는 “난방비가 인상된 후로는 운영 비용이 부족해 사무실 난방을 가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부식비도 부족해 아이들의 간식도 많이 줄였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1-09

‘동료에 성폭행 당했다’던 교수, 명예훼손 혐의 징역형 집유

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는 9일 동료 교수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기소된 지역 사립대 모 대학 교수 A씨(55)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21년 4월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같은 대학에 근무하던 동료 교수 B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말해 기사가 보도되도록 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허위 사실을 유포해 B씨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5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C 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B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허위로 올린 혐의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2월 B씨가 지난 2019년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B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A씨는 자신의 발언과 게시글이 허위 사실이 아니며 B씨를 특정하지 않았고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B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 B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패소 등을 들어 A씨 발언과 게시글이 허위 사실이라고 봤다. 또 보도 시점, 보도 내용 등을 볼 때 B씨가 특정됐으며 A씨에게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1-09

“보증금 못 받아” 임차권 등기명령 급증

지난해 전국적으로 보증금을 못 받은 임차권 등기명령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임차권 등기명령은 5만2천322건으로 전년도 1만4천175건보다 무려 3만8천147건(269%)이나 급증했다.지역별로는 서울(1만6천359건), 경기도(1만3천199건), 인천(1만17건) 등 수도권이 75%를 차지했고 부산(3천267건), 대전(1천602건), 대구(1천353건) 등의 순이다.임차권 등기명령을 신청한 임차인 연령은 30대가 47%로 가장 많고 이어 20대 이하 21%, 40대 17%, 50대 9%, 60대 이상 6% 등으로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로 추정되는 30대 이하가 3분의 2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지방의 임차권등기명령 건수는 수도권에 비하면 높지 않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몇 배씩은 증가한 수치다.월별 신청 건수는 1월 2천339건이던 것이 지난 7월 6천16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12월에는 4천537건으로 줄어들었다.임차권 등기명령이 증가하면서 전세보증금의 경우 대구는 내리고 서울은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월세 부담 없는 순수 전세보증금은 대구의 경우 지난해 대비 2천100만 원(11%)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보증금 하락률을 나타냈다.평균 전세보증금은 대구는 1억9천461만3천 원으로 서울 3억4천743만3천 원, 경기도 2억5천504만4천 원, 인천 1억9천740만2천 원, 부산 1억9천672만4천 원에 이어 다섯번째를 기록했다.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도 서울은 전년도 대비 2천300만 원 상승하며 오히려 7% 높아졌고 대구는 2023년 입주 물량이 3만 5천여 가구에 달하며 입주아파트의 매매나 전세가가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대구는 넘치는 입주물량 속에도 전세 거래량은 3% 감소로 전국 12% 감소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전국의 전세 거래 건수는 전년도 대비 12% 감소했고 대전은 27%, 인천 20%, 서울 14% 감소했다.(주)빌사부 송원배 대표는 “지난해 전세 사기가 극심했거나 깡통 전세, 역전세가 심했던 지역일수록 임차권 등기명령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오는 2025년도 입주 물량은 현저히 감소하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 시장은 조금씩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1-09

경북도, 20일까지 베트남 칸화대서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캠프

경북도는 9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 칸화성에 위치한 칸화대학교에서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캠프’를 운영한다.‘다문화자녀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사업’은 다문화 청소년의 이중언어 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 글로벌 해외캠프 외에 상·하반기 각 12주 비대면 온라인 수업(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과 여름방학 기간 국내 이중언어캠프도 시행한다.이번 캠프는 도내 베트남 배경 다문화가족 초·중·고등학생 자녀 중 이중언어 우수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언어 집중학습, 베트남 문화 이해 및 탐방, 현지 대학생들과의 멘토링 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한편, 경북의 다문화가족 자녀는 2011년초 10% 이상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 3%내·외의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 이후부터 학령기 자녀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이에 경북도는 다문화가족의 영·유아 자녀 양육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족자녀 언어발달 지원사업, 방문교육사업, 이중언어 학습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령기 자녀의 학습지원을 돕기 위해 자녀학습 및 진로지원사업을 통해 학습콘텐츠 영상 제작·보급 및 온라인 학습 지도, 예비 교사 대학생 1:2 매칭 개별지도도 실시하고 있다.아울러 사설 학원 교육활동비(연간 초등 40만 원, 중등 50만 원, 고등 60만 원)도 지원한하며, 자녀의 진로 설계를 위한 전문상담 및 진로설계지원 사업과 학업 외 학교생활 적응 및 심리상담을 위한 개별 상담서비스도 병행해서 운영하고 있다.경북도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 자녀 외에 중도입국자녀, 외국인 자녀의 증가에 따라 앞으로 정책포럼 개최 등을 통해 경북도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09

빈번한 아파트 화재 올바른 대피 방법은?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요즘, 아파트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전날 아파트 화재로 아이를 구하다 숨진 아버지의 이야기는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파트 화재는 대피 중 연기 흡입으로 질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칫 대형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올바른 대피 방법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먼저, 화재가 발생하면 집 안에 있는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불이 자신의 집에서 난 경우는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과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이때 출입문은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고 난 후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신고한다.현관 입구에 불이 나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대피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피공간이 없으면 화염이나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하고 문을 닫아 젖은 수건으로 문 틈새를 막도록 한다.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자신의 집안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반드시 닫는다. 집안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한다.만약 연기가 들어온 경우는 계단이나 복도를 통해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화염으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 문을 닫은 뒤 젖은 수건으로 틈새를 막고, 대피 시설에서 구조를 기다린다. 이를 위해 평소에 대피 시설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위급상황을 대비해 대피공간 내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도록 평소에도 살핀다.이처럼 아파트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 시설이 정말 중요한데 이럴 때 유용한 것이 경량 칸막이이다. 경량 칸막이는 발로 차면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통로로 1992년부터 3층 이상의 공동주택 발코니에 설치가 의무화되었다.발코니가 확장형이라면 이곳에는 대피공간이 있다. 방화문에 의해 일반 공간과 분리된 이곳에서는 연기로부터 30분에서 1시간 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다.발코니 확장형임에도 불구하고 대피공간이 없다면 ‘하향식 피난구’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하향식 피난구는 발코니 바닥에서 위아래 층을 연결하는 지름 60cm 이상 간이사다리이다. 아래층에서 위층 피난구를 열 수 없는 구조이고 덮개가 개방되면 건축물관리시스템 등에 의해 경보음이 울린다. 이 피난구도 위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도록 한다.완강기도 피난기구로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좋다. 피난계단으로부터 가장 먼 곳이나 고립되기 쉬운 곳에 설치되어 있다. 가슴에 안전띠를 조인 후 외부로 내려가면 일정한 속도로 하강하게 된다. 또 아파트 화재 대비를 위해 방독면을 사는 것도 좋다. 방독면을 사용하면 양손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호흡은 물론 시야 확보에도 효과적이다. 당연히 가정용 소화기 사용법도 익혀둬야 한다.주민 박 모(43·포항시 북구)씨는 “우리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하니 그냥 옥상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어이가 없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휴대용 비상 조명등, 소방담요, 숨수건 등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9

봉화에서 ‘따뜻한 고향의 맛’ 느껴볼까요

봉화군은 삼국시대엔 고마현, 신라 때는 옥마현, 고려 때는 봉성현, 조선시대 후기부터 봉화군으로 불렸다. 봉화엔 고려 현종 때부터 전승되어 오는 돼지숯불구이가 있는데, 토속음식으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봉화군 봉성면 봉성장터에서는 돼지고기를 소나무 숯불에 요리한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금은 산골의 작은 면 소재지지만 고려 때는 봉성현 관청이 있던 유서 깊은 곳에 봉성장이 있었다. 봉성 돼지숯불구이는 이때부터 봉성장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해 현재도 전문음식점이 10여 군데 있다.순수한 소나무 숯불만을 이용해 부채로 부쳐가며 구운 요리는 소나무의 독특한 향이 스며들어 맛이 담백하다. 이곳 소나무 숯불구이는 잡내가 적은 암퇘지를 쓰는 것이 특징이며, 구울 때 봉화에서 자라는 소나무 즉, 춘양목(금강송)을 숯으로 사용한다. 굵은 소금을 뿌려가며 적당하게 익었을 때 솔잎과 함께 다시 구워 잡내를 없애고, 솔향을 흠뻑 머금은 고기는 손님상에 바로 올라간다.주방에서 구워 나오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없고 깔끔하게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기름기가 빠져 쫄깃하고 담백한 맛은 고려 현종 때부터 이어온 비법으로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봉성장은 우시장이 있는 큰 규모로 장이 섰다고 한다. 지금은 예전 장터가 사라졌고 장도 서지 않지만, 숯불구이는 남아 전문점이 되고 단지화 돼 그때의 명성을 대변해주고 있다. 식사 때가 되면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솔향과 함께 진동한다.봉성 돼지숯불구이 전문식당 거리에는 옛 봉성현 관아의 문루인 봉서루(경북문화재 418호)가 돌거북과 나란히 있다. 봉서루는 봉성현 관아 건물의 일부다. 지역의 선비들이 교류하던 곳으로 구한말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봉성현 인근 금륜봉을 뒤에 두고 객사와 아사 전면에 추봉루와 봉서루라는 두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한 예전 봉성현 소재지에는 자연적으로 조성된 연못과 인공으로 조성된 연못이 열 곳 이상 있었다 한다.불과 물은 상극으로 물만 있으면 불이 자주 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예방책으로 물에 사는 거북을 상징하는 바위를 모시고 있었다. 그 기에 눌려 불의 화를 피할 수 있었다 한다. 봉성장터 앞에 있던 연못에는 십장생의 하나로 무병장수와 잡귀·잡신을 쫓는다는 돌거북이 있었다는 전설도 전해온다.2005년 장터 정비 중 돌거북이 발견돼 전설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로 나타났다. 이후 돌거북은 봉성장터에 안치되었다. 식사 후 역사적 장소를 돌아볼 수 있기에 좋다.전통음식, 장터음식하면 국밥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봉화 봉성장터에는 천 년을 이어온 봉성 숯불돼지요리가 있기에 지역민이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9

왕피천 케이블카서 즐기는 겨울 풍광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가 잠시 운영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12월에 재개장했다. 매표소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케이블카를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건물 1층에는 특산물 홍보판매장과 커피숍이 있어 특산물 구경과 함께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총연장 715m, 높이 55m로 왕복 또는 편도 코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차가 있어서 대부분 왕복 코스를 이용하게 된다.케이블카의 캐빈은 크리스털과 일반 캐빈이 있으며, 출입구를 분리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들의 대부분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쪽이 훤히 보이는 크리스털 캐빈을 이용하는 듯하다.겨울이라 그런지 산타 인형이 캐빈마다 있었다. 아이는 산타와 함께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사진도 찍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 왕피천을 하늘에서 즐기며, 멀리 보이는 동해를 눈에 담을 수 있다.캐빈 아래를 보면 여러 조류를 볼 수 있다.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바다색이 진한 파란색이다. 10월에는 동해로 회귀하는 연어떼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해맞이공원 하차장에 도착하면 고양이 한 마리를 볼 수 있는데 사람의 손길이 익숙한지 도망가지 않고 애교를 부린다.울진이라는 알록달록한 영문 레터링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즐거워 보인다. 줄이 길게 늘어진 두 개의 그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으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네를 밀어보지만 줄이 길어서인지 힘이 든다. 높이 올라가는 그네를 보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한 생각이 들지만, 그네를 타는 사람은 즐겁기만 하다.해맞이공원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사슴과 여러 동물의 조형물들도 볼 수 있다. 탁 트인 바다로 인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겨울 여행 장소로 울진 케이블카를 추천해본다./사공은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9

“포항 ‘숲강아지’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보세요”

유강에서 효자교회 방향으로 철길숲 산책 중이었다.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너무 작은 소리라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소리였다. 함께 걷던 친구는 고양이 두 마리를 오랫동안 키우는 집사라 더 잘 들렸다. 아기 엄마들이 자신의 아기 우는 소리에 늘 귀를 열어 둔 것처럼 말이다.손이 닿지 않을 거리라 우리가 구해주기는 힘들어서 근처 철물점에 가서 긴 장대를 사서 다리를 만들어 주었지만 소용없었다. 매미채로 도와주려고 하다 계절이 지나서인지 찾을 수 없어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었다. 손이 닿아 구조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럴 수 없어서 애만 태웠다. 얼마 전 북천수에 산책하러 갔다가 구조한 아기 고양이도 좋은 집사 구해서 ‘포도’라는 이름을 얻게 해주었었다.그냥 두고 가면 목숨을 잃을 것이고, 우리는 힘이 모자랐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우리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냈다. 어미가 찾으러 올 수도 있으니 24시간 후에도 그대로면 구조하러 오겠다고 했다. 우리가 사는 동네도 아니고 다음 날엔 다른 일정이 있어 어쩌나 하는데 산책하던 동네 주민이 선뜻 내일 이 시간에 확인하고 신고해주시기로 했다. 두 시간여를 애쓰는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며칠 후,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에 그 고양이 사진이 올라왔다. 구조된 것이다. 다행이었다. 그리고 또 며칠 후 좋은 곳으로 입양되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데려간 집에서 ‘별’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모습을 SNS를 통해 알게 되니 기뻤다.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곳이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이다. 포항시 흥해읍 덕장길 224에 주소지를 둔 센터를 찾아갔다. 찾아간 시간이 마침 낮 12시∼오후 1시 사이라 점심시간이었다. 오후 1∼2시 사이에 자율 방문이 가능하다. 오후 2∼4시 사이는 예약 방문 시간인데 예약하면 30분 정도 1대1 상담도 가능하다니 입양을 원하면 예약하고 방문하면 좋겠다. 하루 전날이나 당일도 예약 가능하다.(054-262-8295)오전 내내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던 직원들이 점심을 먹는 사이 시설을 돌아보았다. 아주 깨끗한 견사에 어린 강아지들과 대형견이 따로 있었다. 고양이 시설도 따로였다. 마음만 급하게 방문하느라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고 갔는데 유기 동물들이 사용할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불, 수건, 용품들을 기부할 수 있다고 하니 며칠 내로 정리해서 다시 방문해야겠다.이곳은 160마리 수용 가능하다고 한다. 직원 한 명이 돌봄 가능한 것이 스무 마리라 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라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주말에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주로 견사 청소와 강아지 산책시키기, 목욕시키기와 견사 외부 청소를 도울 수 있다. 1365 자원봉사 포털사이트에서 당일 신청도 가능하다고 전했다.어느 약사 한 분이 10년간 자비로 센터를 운영하다 지금은 포항시에서 운영 중이다. 위치가 도시와 떨어져 있어서 입양하기에는 접근성이 좀 떨어진다. 그래서 2023년 10월에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에서 기본접종·치료가 완료된 유기 동물들을 포항시 흥해읍 대련리에 ‘숲강아지’에서 보호하며 분양을 도와주고 있다. 공고 기간 기다렸다가 신청서 낸 분들에게 입양되고, 입양하면 시에서 25만 원을 보조해준다. 중성화나 접종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보조금이다.포항 숲강아지는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점심시간 낮 12~오후 1시를 제외하면 어느 시간이나 방문 가능하다.(대표전화 : 070-4001-8715) 숲뷔페에서 식사도 하고 숲강아지에서 강아지와 산책해보고 새로운 가족을 원한다면 사지 말고 입양하길 바란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9

올 외국인 근로자 16만명 오는데… 中企 “3만5천명 부족”

올해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들어올 외국인 근로자가 16만5천명으로 대폭 늘었지만, 중소기업계는 3만5천명 정도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중소기업 절반은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꼽았다.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 제조업체 1천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 애로 실태조사’ 결과 올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한도 상향에도 여전히 외국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29.7%였다.이들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추가 필요 인력은 평균 4.9명이었다.중기중앙회는 “이를 비전문 취업비자(E-9) 활용 업체 5만4천780개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1만6천270개에서 약 7만9천723명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이라며 “결국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도입(16만5천명)에도 추가로 약 3만5천명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내국인 근로자를 고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89.8%가 내국인의 취업기피를 꼽았다.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21.8%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외국인 근로자 채용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복수 응답)은 출신 국가가 65.9%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한국어 능력(48.0%), 육체적 조건(33.4%) 등 순이었다.지난해 조사 시 3위였던 한국어 능력이 이번 조사에서 2위로 한단계 상승했다.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도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49.7%)이 1위였고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22.9%), 인건비 부담(10.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현 고용허가제의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는 사업장 변경 횟수 축소 등 불성실한 외국인력에 대한 제재 장치 마련(35.5%),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을 감안한 임금 적용 체계 마련(19.3%), 4년 10개월간 사업장 변경을 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인센티브 부여(14.9%) 등이 뽑혔다.외국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숙식비 40만9천원을 포함해 305만6천원이다.응답 기업의 67.9%가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건비를 지급 중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외국인 근로자 및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고용조건 개선 및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2024-01-08

대구경북 총경 역대 최다 배출

경찰청이 8일 발표한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 역대 최다인 13명의 총경이 배출됐다. 총경은 경찰의 꽃으로 불리며 주요 지역 경찰서장, 경찰청 및 시도경찰청 과장 등을 맡는 경찰 조직에서 핵심 계급이다.대구는 지난해 6명보다 2명이 늘어난 8명이, 경북은 지난해 4명보다 1명이 많은 5명이 이번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대구경찰청은 백승호(54·경찰대 10기) 정보상황계장, 엄홍수(48·경찰대 14기) 홍보계장, 최성열(53·경찰대 12기) 인사계장, 양희성(51·간부후보 51기) 강력범죄수사계장, 박종범(54·학사 경장 특채 2000년) 정보안보외사과장,박신종(53·학사경장 특채 2000년) 수사1계장, 정우달(48·경찰대 14기) 감찰계장, 김도한(51·학사경장 특채 1999년) 생활안전계장 등 8명이 승진했다.이들 중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 출신은 5명, 학사경장 특채는 3명이다.경북경찰청은 채희창(53·경찰대 11기) 경비계장, 권효섭(50·간부후보 50기) 인사계장, 장찬익(54·간부후보 51기) 강력계장, 박경준(52·순경 출신 1996년 임용) 생활안전계장, 김덕환(49·간부후보 50기) 수사2계장 등 5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경찰대 1명, 간부후보 3명, 일반 순경 출신 1명으로 분류됐다.이번 승진 인사는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일반 출신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순경으로 입직한 일반 출신의 비율은 전체의 30.4%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경찰서 과장의 승진 비율이 20%까지 확대됐다.경찰청 관계자는 “서울권 외 시·도청 소속 적임자를 고루 발탁하고, 여성 경찰관을 다수 선발하는 등 지역별·성별 균형인사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경북경찰청은 총경 승진 예정자에 △권효섭 인사계장 △채희창 경비경호계장 △장찬익 강력계장 △박경준 생활안전계장 △김덕환 수사2계장이 이름을 올렸다.권효섭 인사계장은 1974년 생으로 영주제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2년 간부후보생 50기로 임용돼 경북경찰청 감사계장, 보안1계장, 포항남부서와 북부서 정보보안과장, 경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을 역임했다.채희창 경비경호계장은 1971년 생으로 대구 경상고와 경찰대학 행정학과를 졸업(11기)하고, 1995년 임용돼 울릉경비대 소대장, 경북청 교육계장, 대테러의경계장을 지냈다.장찬익 강력계장은 1970년 생으로 청구고와 영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간부후보생 51기로 임용돼 구미서 수사과장, 경북청 수사1계장, 경북청 광역수사대장, 경북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장을 역임했다.박경준 생활안전계장은 1972년 생으로 김천중앙고와 경운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순경으로 경찰을 시작해 구미서 112종합상황실장, 상주서 생활안전과장, 구미서 생활안전과장, 중앙경찰학교 학생계장을 맡은 바 있다.김덕환 수사2계장은 1975년 생으로 경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간부후보생 50기로 임용돼 김천서 수사과장, 경주서 수사과장, 경북청 수사1계장 등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피현진·김재욱기자

2024-01-08

경북농기원, 곶감용 우량품종 ‘태홍’ 개발

경북농업기술원이 대과형 곶감용 우량 품종을 개발해 경북지역 대표 농특산품이 상주 곶감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가 대과형 곶감용 우량품종 ‘태홍’을 개발해 품종보호을 출원했다.이번에 연구소가 개발한 ‘태홍’은 일반적으로 대봉감으로 불리며 홍시, 반건시로 많이 이용되는 ‘갑주백목’의 단점을 보완한 대과형 떫은감이다. 과중 280g, 당도 19°Brix, 과피색은 오렌지색을 띠고 있다. 반건시와 홍시로 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맛과 모양이 뛰어나다. 숙기는 10월 하순으로 ‘갑주백목’에 비해 7일 정도 빨라 이상기후에 의한 만생종 품종의 서리피해를 줄일 수 있다.지금까지 홍시, 반건시로 많이 이용되던 ‘갑주백목’은 감의 분류상 불완전 떫은감으로 종자 주변에 과육흑변의 생리장해가 발생한다. 또 과피에 흑점이 발생하는 단점으로, 미관상 좋지 않아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더욱이 장기 보관 시 흑점에서부터 곰팡이가 발생해 저장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었다.연구소는 태홍과 함께 ‘상감둥시’,  ‘금동이’ 등 곶감, 말랭이용 우량품종 개발과 동시에 정원수용으로 우수한 ‘미려’,  ‘홍아람’ 등 관상수를 포함한 8품종을 육성해 최종 품종보호 등록했다. 올해는 씨 없는 감과 수분수 계통도 품종 출원을 앞두고 있다.조영숙 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태홍’은 상주감연구소에서 교배를 통해 육성한 최초의 신품종으로, 여러 생리장해를 가진 ‘갑주백목’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우량품종이라 매우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상주감연구소가 국내 유일의 떫은감 연구기관으로서 경쟁력 있는 우수 신품종 육성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