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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물 ‘대동운부군옥’ 목판본, 프랑스 도서관 소장 확인

예천박물관은 초간 권문해가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보물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이 유명 고등학술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1530년 설립된 ‘콜레주 드 프랑스’는 ‘콜레주교수단’과 ‘프랑스 학사원’의 추천을 받아 국가원수가 임명하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강의하는 곳이다.한국에는 지난해 12월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대재 교수가 새로운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발견하면서 널리 알려진 곳이다.특히,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은 1890년 조선 주재 프랑스 공사관에서 근무했던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이 조선의 고서 현황을 정리하면서 수집했던 것으로, 그의 저술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eenne)’에서 한국 최고의 서적으로 평가한 책이다. 또한 그는 한국의 인쇄술을 극찬하면서 ‘직지심체요절’을 가장 흥미로운 자료로 꼽았고, ‘대동운부군옥’은 당대까지 저술된 다른 서적들을 완벽하게 소개한 책으로, 한국 서적을 연구할 때 가장 많은 참고가 되었다고 설명했다.예천박물관은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이 프랑스 외에도 일본 황실의 문서나 자료 등을 관리하는 궁내청(宮内庁) 서릉부(書陵部)와 일본 국립공문서관인 내각문고(內閣文庫) 등에 소장된 사실도 확인했다.예천박물관 관계자는 “한말 프랑스 외교관이 주목했고, 일제강점기 조선 3대 천재로 불렸던 최남선이 1913년 재간행을 시도할 만큼 유명한 책이지만, 그동안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는 학술연구 등을 통해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 승격을 추진,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4-02-19

지자체 앱 상당수 폐기 수순… ‘空空앱’ 된 공공앱

경북지역 일부 지자체들의 공공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공공앱) 대부분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무리하게 앱을 도입한 지자체들이, 얼마뒤 활용도가 저조한 앱들을 업데이트 없이 장기간 방치되다 폐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행정안전부의 지난 18일 ‘2023 모바일 대면서비스 앱 성과 측정 및 정비계획 검토 결과’자료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중 7곳이 공공앱 15개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중 앱 1개는 이미 폐기된 상태고, 상당수 앱들은 아직 폐기는 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영주시가 개발한 ‘영주시 스마트마을방송’은 도내 지자체의 개발앱 중 이용률이 가장 저조한 오명을 썼다.이 앱은 4년전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지난해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모두 175건에 불과했다. 2022년 한해 다운로드 수는 겨우 24건뿐이었다.‘포항마켓’앱은 지난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누적다운로드 수가 겨우 600건에 그쳤다.영덕군의 ‘영덕장터’앱의 경우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천31건에 머물다 결국 최근 폐기됐다.2012년∼2021년에 개발돼 지난해까지 운용된 앱인 △고령군 ‘고령 안심서비스’는 1천145건 △포항시설관리공단 ‘포항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1천597건 △경북도교육청 ‘교육행정포털 일정알리미는 5천122건 △울진군청 스마트 알리미는 8천350건 등의 매우 저조한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그나마 2017년 개발된 울릉군 ‘울릉알리미’만이 지난해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11만3천912건을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의 A앱전문가는 “무분별한 공공 앱 개발·운용은 혈세 낭비”라면서 “지자체는 앱 기획부터 심사를 강화해야 할뿐 아니라 배포 이후에는 실적 평가를 하는 등 제도 보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수도권의 앱기업 한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적게는 수천만원, 많으면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앞다퉈 공공앱 개발에 나섰으나 결과는 처참한 수준”이라며 “당초 지차제가 정확한 앱 시장조사를 하지 않은데다 홍보 역시 많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

2024-02-19

중증장애인 돌봄으로 지친 가족들에게 휴식을

안동시가 민선 8기에 들어 중증장애인가구의 돌봄 사각지대와 돌봄 부담 가중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립·시행한 중증장애인 돌봄·휴식지원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19일 안동시에 따르면 그동안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는 갑작스러운 보호자의 사고나 입원 등의 발생에 대처가 어려웠다. 이에, 안동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긴급사유 발생에 따른 서비스 필요 시 즉각 활동지원사를 파견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또한, 기존 국·도 지원사업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일부 중증장애인에게 추가로 연간 150시간 이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기에 장애인활동지원 신청에 따른 판정 결과, 등급외를 받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틈새돌봄서비스를 연간 최대 288시간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중증장애인은 신체·사회활동에 일부 제약이 있으며, 가족 또한 계속된 돌봄으로 심리적으로 지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휴식(여행)지원 서비스를 연간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1인 기준 2박 3일, 최대 4인 가구까지 지원하며, 서비스를 신청하면 본인부담금 일부를 각 내역에 따라 실비보상 한다.안동시는 올해부터는 지원내역을 세분화하고, 신청서류 및 증빙의 간소화를 통해 더 많은 중증장애인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지난해 이용자 중 A씨 가족은 서비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보이며 “안동시에서 이런 서비스를 발굴 지원해준 것에 진심으로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서비스 제공기관(경북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 또한 일선에서 만나는 중증장애인의 만족도를 몸소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권기창 시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늘 소통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안동형 맞춤 공공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 기자

2024-02-19

울진대게에 품질보증하는 이름표 붙인다

울진지역 생산자 단체들이 울진대게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특별한 방안을 도입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죽변대게자망자율관리공동체와 후포대게자망자율관리공동체는 오는 22일 후포면에서 개최되는 '202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맞이해 울진대게 중에서도 최상급인 박달대게와 홑게에 '왕돌초 박달대게', '왕돌초 홑게'라고 적힌 이름표를 대게 집게다리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름표 부착은 수협 위판 단계부터 엄격한 품질 검증과 관리를 통해 진행된다.박달대게는 대게 중에서도 단단한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찬 대게다.홑게는 대게가 탈피하며 자라는 과정에서 껍데기를 벗은 직후의 부드러운 개체를 가리킨다. 이 껍데기는 부드러워서 회로도 먹을 수 있다.왕돌초는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바닷속에 형성된 거대한 수중 암초로, 면적이 여의도의 약 2배 정도에 이른다. 이곳은 대게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대게자망자율관리공동체는 축제 이후에도 계속 왕돌초 박달대게와 왕돌초 홑게 이름표를 대게 집게다리에 붙여 다른 대게와 차별화할 방침이다.손병복 군수는 “이번 축제를 찾아주는 분들이 안심하고 대게를 먹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인설기자

2024-02-19

칠곡군 할매랩그룹, 서울 청암중고 만학도 졸업식 축하 영상보내

칠곡군 레퍼 할머니들이 늦은 배움의 결실을 맞은 서울 청암중고 동년배 어르신 졸업생들을 축하했다.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서울 청암중고 졸업식에서는 ‘수니와 칠공주’ 할매 랩그룹이 만든 힙합 뮤직 영상이 상영됐다.레퍼 할머니들은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검정고시 없이 2·3년 과정 후 학력 인정을 받는 평생교육 학교인 서울 청암중·고 졸업식 축하영상 제작 요청을 받았던 것.할머니들은 직접 랩 가사를 쓰고 가사에 어울리는 안무를 준비하는 등 정성을 다해 영상 제작했다.한 총리는 졸업식 당일 페이스북에 “만학도들의 아이콘으로 널리 알려진 평균 연령 85세의 힙합 그룹 ‘수니와 칠 공주’할머니들께서 졸업과 평생교육기관 무상급식 확대를 축하하는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내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어 “ ‘공부하니 좋아 죽을 것 같다가도, 눈이 침침 당장 때려치우고 싶다가도, 용기 내 꿈을 향해 달려가지”라는 칠곡 누님들이 직접 쓴 가사에 졸업식장이 웃음바다가 됐다”고 했다.한 총리와 칠곡군 할머니들의 인연은 5개월 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돌던 한 총리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자 자발적으로 응원 영상을 제작해 전달했고, 한 총리는 감사 인사와 함께 이 영상을 개인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설 명절을 맞아 한 총리는‘수니와 칠 공주’ 할머니들에게 연하장을 보내자 할머니들은 “서울 동생님 억수로 고맙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수니와 칠 공주’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총리님이 우리를 누님이라 했으니, 우리도 총리님을 동생으로 생각한다”며 “동생은 서울에서 우리 할매들은 칠곡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꼭 만나서 함께 랩을 때리자”고 제안했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2-19

예천박물관 보물 ‘대동운부군옥’ 목판본, 프랑스 도서관 소장 확인

예천박물관은 초간 권문해가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보물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이 유명 고등학술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1530년 설립된 ‘콜레주 드 프랑스’는 ‘콜레주교수단’과 ‘프랑스 학사원’의 추천을 받아 국가원수가 임명하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강의하는 곳이다.한국에는 지난해 12월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대재 교수가 새로운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발견하면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특히,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은 1890년 조선 주재 프랑스 공사관에서 근무했던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이 조선의 고서 현황을 정리하면서 수집했던 것으로, 그의 저술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eenne)’에서 한국 최고의 서적으로 평가한 책이다.또한 그는 한국의 인쇄술을 극찬하면서 ‘직지심체요절’을 가장 흥미로운 자료로 꼽았고, ‘대동운부군옥’은 당대까지 저술된 다른 서적들을 완벽하게 소개한 책으로, 한국 서적을 연구할 때 가장 많은 참고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예천박물관은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이 프랑스 외에도 일본 황실의 문서나 자료 등을 관리하는 궁내청(宮内庁) 서릉부(書陵部)와 일본 국립공문서관인 내각문고(內閣文庫) 등에 소장된 사실도 확인했다.예천박물관 관계자는 “한말 프랑스 외교관이 주목했고, 일제강점기 조선 3대 천재로 불렸던 최남선이 1913년 재간행을 시도할 만큼 유명한 책이지만, 그동안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는 학술연구 등을 통해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 승격을 추진,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4-02-19

안동 ‘해외여행 경비 횡령’ 사건, 곪은 게 터졌다

속보=안동의 한 여행사 직원 단체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경비 수억을 떼먹은 사건(본지 2월 16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18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단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경비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A여행사 직원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는 관광객 31명의 여행경비 1억5천여만 원 중 1억2천여만 원을 떼먹은 혐의다.이번에 피해를 입은 단체 여행객은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 역대 최대 매출 달성 기념 및 격려를 위해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하와이 관광에 나선 안동농협 유통종사자들로 이들은 1인당 495만 원에 달하는 여행경비를 B씨에게 전달하고 지난 11일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까지 마쳤으나,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B씨가 항공료는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발권했지만 현지여행사(랜드사)에 여행상품 지상비(패키지 여행객을 모집한 여행사를 대신해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주는 현지 여행사에 지급하는 대가다. 일반적으로 숙박비, 식비, 교통비, 입장료 등 현지에서 발생하는 여행 경비를 뜻한다)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이들이 비행기에 탑승, 하와이에 도착했다면 자칫 국제 미아가 됐을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심지어 B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관광객들을 공항까지 인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여행에 동참한 한 참가자는 “비행기 이륙 전 사실을 알았으니 다행”이라며 “당일 현지여행사 직원에게 사정을 듣고 급하게 여행을 취소시키게 됐다”고 밝혔다.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112에 신고한 후 안동으로 돌아와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문제는 B씨의 이 같은 행위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B씨의 경우 고객들의 돈을 사용해 돌려막기 운영을 반복한다는 소문이 많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사달이 날 줄 알았다”며 “곪을 대로 곪은 것이 터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경찰은 B씨가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보고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관광객들과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유사사례로 고소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이번 건에 대해서만 고소가 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18

주점에서 ‘신체 노출’ 50대 무죄 법원 “소수 상대, 공연성 없어”

주점에서 여자 주인과 그 지인을 향해 음란한 행동을 한 50대 남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2단독 이원재 판사는 지난 17일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공연히’음란한 행위를 했다고 할 수 없어 공연음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5월 12일 오후 11시쯤 경북지역 한 주점에서 여성 업주 B씨와 그의 지인 C씨가 가게 문을 닫기 위해 술에 취해 잠든 자신을 깨우며 나가라고 하자 이들에게 욕설하며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변호인은 신체 노출을 부인했고 노출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불특정 다수가 이를 인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공연음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법원은 A씨가 당시 신체 일부를 노출한 점을 인정하며 이를 음란행위로 판단했다. 하지만, A씨가 B씨와 C씨만이 있는 상황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점, 해당 주점이 시골 동네에 있고 주점 문을 닫는 시점이어서 다른 손님이 찾아올 가능성이 별로 없었던 점 등을 들어 공연성을 인정하지 않았다.이 판사는 “피고인의 행위가 특정된 소수인들을 상대로 한 것일 뿐만 아니라, 주점 내부라는 장소가 다른 사람이 들어와 볼 가능성이 있었던 장소였다고 보이지도 않는다”며 “피고인이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게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2-18

경북경찰, 신종범죄 대응 수사조직 개편

경북경찰청이 수사부서 조직 개편을 단행해 신종범죄의 효율적 대응 및 안보수사 역량을 강화한다.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민생침해범죄 대응강화 및 최근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 등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흉악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형사기동대’ 및 ‘중요경제범죄 전문수사팀’을 신설한다. 또 총경급 대장을 비롯한 76명의 형사를 투입, 사이버범죄수사대와 안보수사대 인력 충원을 통해 중요범죄에 대한 도경찰청 중심 수사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경북경찰은 이를 통해 집단폭력, 대형안전사고 등 흉악범죄를 집중수사해 강력범죄를 엄단하고, 범죄 취약요인 분석과 불법행위 첩보 수집 등 기획수사를 통해 민생침해범죄를 근절할 예정이다 .범죄 우려지역에 대해서도 선제적 범죄예방 업무에 적극 나선다.사회적·기술적 발전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신종범죄와 갈수록 지능·전문화되는 범죄로 인해 기존 경제팀과 사이버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 대응, 지난해 경산·안동·영주에서 시범 운영한 ‘통합수사팀’을 도내 전 경찰서로 확대한다.증가하는 전문화·조직화된 경제범죄에 적절히 대응키 위해 도경찰청 ‘중요경제범죄 전문수사팀’을 신설하는 한편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전문인력 3명 증원했다.특히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됨에 따라 안보책임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보수사’ 인력을 17명 증원한다.첨단기술 해외유출 등 국익을 해치는 범죄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산업기술안보수사대’를 기존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김철문 청장은 “이번 수사부서 조직개편을 통해 범죄와 사고로부터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18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10년 지나도록 대책 미흡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로 인한 214명 매몰사고 발생 10주년을 맞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18일 대구경북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건물 붕괴의 결정적 이유가 물 하중에 의해 물이 침투해 그라스울(유리섬유)이 젖어 무게가 증가해 주저앉는 현상 때문”이라며 “현재에도 습기가 침투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경주에서 마우나리조트가 붕괴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그라스울패널에 대한 대책과 품질개선 없이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에 따라 강판과 심재가 불연이라는 이유로 실물화재시험을 면제하는 특혜를 줘 아직도 샌드위치패널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라스울은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인 후 솜사탕을 만들 듯이 고속 회전력을 이용해 섬유화된 유리섬유에 페놀 수지 바인더(접착제)를 이용해 그라스울 단열재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양면에 강판을 붙이면 그라스울패널이 되는데, 이는 화재에 일정 시간은 견딜 수는 있지만 습기로 인한 내구성 저하 및 붕괴 위험이 있다.녹색연합은 “그라스울패널은 품질관리가 철저해야 하지만,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에 제외돼 안정된 품질 유지가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그라스울도 수입되고 있어 품질안정과 유지가 과연 지켜지고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재혁 녹색연합 대표는 “국토부가 그라스울패널에 대한 품질인정과 관리기준을 적용해 실물모형시험을 치르게 하고 시험인정 및 모니터링 기관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외에 다른 곳을 선정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각 광역지자체에서 불량이나 성능미달 건축자재를 현장에서 단속업무가 가능하도록 법령을 개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올바른 건축자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2-18

2022년 포항제철소서 작업하던 용역사 근로자 사망…업체 대표 집유

포항제철소 용역업체 근로자가 재해 예방 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작업하다 장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 용역업체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3단독 김배현 판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배관공사업체 A사 대표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사 법인에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 1월 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 배관 보온 보온재 교체작업을 하던 A사 소속 한 직원은 무인 하역운반기계와 설비 사이에 끼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속 직원의 안전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B씨는 위험한 기계설비가 운행하는 만큼 방호장치나 작업방법 등에서 안전을 확보해야 함에도 충분히 다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포스코 기계정비담당자와 포스코홀딩스 법인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주의의무를 이행했더라도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산업재해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안전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가 숨지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며 "다만 B 피고인이 유족과 합의한 점과 범행 경위나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4-02-16

대구 동성로 오피스텔 분양사기 건설사 대표 징역 7년…법정구속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16일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거나 오피스텔 분양금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로 기소된 모 건설사 회장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또 A씨 지시로 범행에 가담하거나 그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계열사 대표 B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A씨는 대구 동성로에 700여가구 규모로 오피스텔을 짓는 과정에서 2017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려는 72명에게 분양 대금을 선납하면 할인해주겠다고 속여 44억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014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직원 급여를 지급하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미거나 분양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 350억여원을 횡령하고, 계열사 자금으로 자동차 리스료 1억8천여만원 상당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그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신탁회사에 허위로 기성금을 청구해 206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았다.A씨는 2016년부터 동성로 오피스텔 건립 공사를 진행하면서 준공 예정일을 넘기고도 수년간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수분양자들이 사기 피해를 호소했다.그는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받았다.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일부 혐의를 제외한 대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인정했다.재판부는 “A씨는 건설사 회장 지위를 이용해 계열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공사 중단 사실을 숨긴 채 잔금을 받아 수분양자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는 등 범행 경위, 피해 규모 등을 보면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사비를 들여 공사비를 출연한 점, 일부 피해가 회복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영태기자

2024-02-16

시유지 매각에 ‘감정평가’조차 없었다

지난해 10월 시유재산을 매각해 1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포항시 공무원이 감정평가나 공유재산 심의회 등 적법한 행정절차 없이 수차례 시유지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10월 포항시 공무원 6급 A씨는 공시지가 7천만원이 넘는 남구 한 시유지를 매각 당시 공유재산 심의회를 거치지 않았을뿐 아니라 감정평가도 받지 않았다.또 2023년 1월 남구에 있는 시유지 1억7천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심의회를 받지 않았다는 것.시에 따르면 공시지가 5천만원 이상이 넘는 시유지를 매각할 때는 공유재산 심의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10억원 이상이거나 2천㎡ 이상 시유지를 매각할 경우에는 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또 포항시가 시유지를 매각할 때는 시가를 감안해 매각금액을 정해야 하는데, 반드시 두 개 이상의 감정평가법인이 산정한 평가액을 더해 산출한 평균금액 이상으로 결정해야 한다.시는 경찰에 고발한 내용과 별도로 A씨가 매각한 토지를 모두 조사, 행정절차를 밟지 않은 매각 시유지가 있을 경우 배임 혐의로 추가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동안 시유지를 매각하면서 매각 대금 20억1천만원을 가로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0월 기소됐다.경찰은 A씨가 시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평가 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판 혐의에 대해서도, 시의 고발 조치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