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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북 특별치안 펼쳐 ‘평온한 추석’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대형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치안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연휴 기간 살인·강도 신고는 0건이었으며, 절도신고와 폭력 신고는 지난해 대비 각각 19.4%와 7.3% 감소했다. 또한 귀성·귀경 및 성묘객 이동차량으로 교통이 혼잡한 시 진·출입 도로, 공원묘지 이동로, 전통시장·역 주변 도로 등에 교통경찰 203여명(순찰차, 싸이카 등 96여대)을 배치하고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지난해 평균 대비 8.1건(34.9%) 감소했다. 경북도에서도 지난해 대비 추석 연휴 기간 112신고는 일평균 3.8%, 교단계별 집중 교통관리를 통해 일평균 교통사고도 31건에서 올해 15건으로 51%(부상 51명→19명, 63%) 감소했다. 이 기간 대구·경북 경찰은 지역경찰·형사·기동순찰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가시적 순찰 활동을 강화, 특히 범죄예방진단팀(CPO)의 방범진단을 바탕으로 범죄 취약요소를 사전 개선하는 등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최근 악화된 경제 여건으로 강·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현금다액취급업소(편의점, 귀금속점 등) 및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해 방범시설 점검과 함께 취약한 부분은 개선을 권고하는 등 범죄발생을 사전 차단했다. 또한 정부에서 지정한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지원하기 위해 응급실 비상벨을 점검하고, 112상황실과 핫라인을 구축해 즉응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응급환자 발생 시 환자 후송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대구경찰 모두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평온한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범죄 대응체계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경북경찰은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도민이 언제나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김재욱기자

2024-09-19

추석연휴 안동병원 응급실 738명 찾았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정상 운영했다. 19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18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7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일부터 시작한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응급진료는 연휴 동안 242명의 소아 환자를 진료했다. 응급환자의 발생 지역도 다양했다. 지난 15일은 충북 소방본부 상황실 요청으로 제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자 중 1명이 소방헬기를 통해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로 내원 후 외상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했다. 17일은 경주에서 응급 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내원했다.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중재적 시술을 통한 응급 색전술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등 연휴 동안 총 9건의 혈관조영술을 진행했다. 추석 연휴 동안 안동병원은 닥터헬기 탑승을 포함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13명, 권역외상센터 전문의 9명,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전문의 18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7명을 포함해 배후 진료과와 임직원이 24시간 당직 근무를 맡았다. 강신홍 이사장은 “오는 10월 1일 국군의날 정상 진료를 통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19

‘영월 터널 역주행’ 가해 운전자 포항 해병대 하사, 휴가 중 사고

추석 연휴 강원도 영월에서 발생한 터널 역주행 사고의 가해자가 현역 해병대 부사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쯤 강원도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 2터널에서 포항에서 근무중인 해병대 수색부사관 염모(24) 하사가 운전하던 SUV차량이 역주행 도중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 충돌했다. 사진 이 사고로 염 하사와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 A씨가 숨졌고, A씨의 아내와 장모, 장인, 자녀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어 원주와 충북 제천의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염 하사는 사고 직전 동영월 자동차전용도로로 진입한 뒤 사고 지점까지 약 4㎞구간을 역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엔 고속도로처럼 중앙분리대가 설치됐다. 경찰은 휴가를 나온 염 하사가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했다는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국과수 혈액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까지는 2주 정도가 소요된다. 염 하사는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염하사는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만간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9-19

또 ‘대구퀴어축제’ 갈등… 법정공방까지

올해도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난항이 예상된다. 축제를 앞두고 주최 측과 반대 측이 법정 공방에 나섰기 때문이다. 19일 대구퀴어축제조직위(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직위는 경찰의 집회 제한 통보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집회 주최 측인 조직위에 총 2개 차로인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만 집회에 사용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2개 차로 중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로 제한하면 차량 무대와 부스 설치, 참가자들의 안전 사고 등 축제 자체를 치를 수 없다”며 “중부서가 매년 행사장에 함께했기에 1개 차로만으로 축제 진행이 안되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고 가처분 신청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이하 반대위)도 맞불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반대위와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등은 이날 중에 법원에 퀴어축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반대위 사무총장은 “1개 차로에서 퀴어축제를 여는 것도 허용이 안 되며, 퀴어축제 집회 신고를 취소해 달라는 집회 금지 가처분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대위는 퀴어 축제 측의 행사 축소나 변경 없이 강행 시에 축제 당일인 28일 행사장 인근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2024-09-19

가을의 길목, 기청산식물원의 ‘상사화 음악회’

황금들녘을 앞에 두고도 여름이 고집을 부린다.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 14일도 오전 내내 뙤약볕의 찜통더위라 오후 3시 야외에서 펼쳐지는 음악회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나섰다. 포항시 청하면 기청산식물원으로 가는 길, 따가운 볕이 사라지나 싶더니 하늘이 요술을 부린 듯 구름이 짙어지며 거짓말처럼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자연을 벗 삼은 시와 노래 소리 울려 퍼지는 대왕나무(King Tree) 아래서 내빈소개가 전혀 없는 소박하면서도 알찬 음악회는 그렇게 선물처럼 다가와 준 소소한 가을바람과 함께했다. 상사화는 땅에서 쏘아올린 화살촉 마냥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래서 외려 더 예쁘다. 기청산식물원의 상사화 음악회는 정혜숙(필명 정혜) 공감놀이터 어링불 단장의 기획으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4년째다. 많은 이에게 생소하게 들릴 ‘어링불’은 포항의 옛 이름으로 ‘바닷가 모래사장’을 뜻한다. 옛 사람들은 지금의 포항제철소 일대를 어룡사, 어릿불 또는 어링불이라고 불렀다. 옛 어룡사의 모습은 20여리나 되는 모래벌판으로 풀 한포기 없는 황무지였다. 조선의 유명한 지리학자 이성지가 이 지역을 둘러보고는 범상한 곳이 아니니 언젠가는 이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게 될 것이라며 “어룡사에 대나무가 나면 가히 수만 명이 살 곳이니라. 서쪽 문명이 동방에 오면 돌이켜 보니 모래밭이 없어졌더라.”라고 예언했다 한다. 훗날 이 곳에 대나무처럼 굴뚝이 세워지며 포스코가 들어섰다. 정혜숙 어링불 단장은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기청산식물원을 찾았고 20여 년을 다니며 식물원의 홍보대사가 되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인해 식물원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2020년 6월 화재로 수십 년 간 연구해 온 중요 자료의 반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일이 겹쳤다. 이런 힘든 시기에 식물원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7만 송이 상사화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자 지역 예술가들의 야외공연을 기획하여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상사화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경상북도 관광진흥기금 보조사업 ‘자연이 주는 선물-기청산식물원’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시낭송, 소프라노, 테너, 보컬, 색소폰, 건반, 첼로 등 다양한 예술인들의 공연은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고, 박수갈채에 가을바람도 신이 난 듯 소소히 불어줘 즐거움을 더했다. 더불어 포항시인 김만수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그의 시상을 듣는 호사도 누렸다. 60여 년 동안 육아일기를 쓰듯 애정을 쏟으며 식물원을 관리해 온 이삼우 기청산 식물원 원장은 자연을 아끼고 우리 것을 사랑하는 것이 후손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시며 아직 피지 않은 중국의 붉은 상사화보다 조금은 덜 붉고 덜 화려한 그래서 외려 더 청아하고 고운 한국의 백양상사화가 마침 음악회 일정에 맞추어 곱게 피어 무대 위에 정성스레 두었노라 하셨다. 포항의 지역문화를 아끼는 어링불의 예술인들은 가을이 깊어지는 시월에 택전 ‘언약의 숲’에서 스토리텔링이 있는 노거수 회화나무 아래서 또 다른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하게 열리는 우리지역의 예술문화를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기를 바라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19

‘고비용’ ‘고탄소’ 발생 가을철 해외여행 보다 ‘저탄소 휴가’ 어떨까?

올해도 어김없이 TV 뉴스에서는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의 모습을 비추었다. 코로나 이후 최대인원인 120만 명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함께였다. 포항시민 최모(37)씨는 “올해부터 집에서 추석 명절을 지내지 않기로 했다. 덕분에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일본으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석 연휴뿐 아니라 휴가철이면 떠나는 국내외여행은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언젠가부터 흔한 풍경이 되어 버렸다. 연휴와 휴가에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은 사실 ‘고비용’이자 ‘고탄소’활동을 의미한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이동거리 1km당 승객 한 명의 탄소 배출량이 비행기는 285g으로 버스(68g)의 4배, 기차(14g)의 20배가 넘는다고 한다. 여행에서 교통이 탄소 배출의 49%를 차지하고 있는데 교통수단의 선택이 저탄소 여행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일상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로의 여행이 탄소중립으로 가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후위기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행에서도 탄소발자국 줄이기는 당면한 과제임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면 해외여행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항공권을 예매할 때 ‘항공편 탄소 배출량’을 설정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항공편에도 탄소 배출을 설정해 놓고 같은 노선을 다니는 일반적인 항공편보다 이산화탄소 환산량이 18% 더 적게 나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그리고 동남아 등의 단거리 해외여행을 자주 가지 않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다음은 여행지에서의 탄소 줄이기다. 여행지 내에서는 되도록 기차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식사와 숙박도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호스텔을 이용하고 레스토랑보다는 현지인이 경영하는 동네 음식점을 찾는다. 식사로 인한 탄소발자국은 약 10%이고, 숙박은 약 6%이다. 그 밖에도 친환경 여행 상품을 이용해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실천한다. 자전거로 이동하기, 플로깅 투어,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 등을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즐겁자고 한 여행에 이런 탄소발자국 줄이는 느린 여행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텀블러, 수저통을 챙겨 ‘레스(less) 웨이스트’에 도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토록 우아한 제로 웨이스트 여행’의 저자인 신혜정 작가는 여행할 때 일회용품을 안 쓰기 위해 텀블러, 반찬통, 수저통 등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로’(Zero)웨이스트 에 압박을 받기보다 ‘레스(less)’, 덜 써보자는 정도로 마음을 먹으면 더 오래,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녹색전환연구소 ‘1.5도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북’에 따르면 여가는 집에서 책 한 권 읽는 것과 비교할 때, 하루 골프로 인한 숙박은 22배, 하루 스키는 24배, 국내 여행에서의 숙박은 43배 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여행의 계절 가을 그리고 다가오는 10월 연휴에는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기후를 생각해 밀린 드라마나 독서 휴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19

“입도 마음도 즐겁네” 김천포도축제서 즐거운 하루

“언니, 김천포도축제 보러 와!” 김천 친구 현주의 한마디에 남자친구, 엄마, 동생까지 다 같이 김천으로 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침부터 한끼도 먹지 않아 배고팠던 우리는 남자친구가 찾은 맛집으로 갔다. 포도축제가 있어질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맛집이라는 말에 지례까지 차를 타고 달렸다. 흑돼지가 유명한 지례는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로 가득했고 고기 굽는 냄새가 맛있게 우리를 유혹했다. 우리는 흑돼지 불고기를 먹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섰지만, 늦은 점심시간에도 식당 테이블은 가득했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줄지어 선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대기번호 9번을 적어두고 주변 산책을 했다. 대도시 대구에서는 보기 힘든 농작물들이 자라는 모습과 작은 구멍가게, 마을회관까지 거리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정겨운 모습이었다. 신선한 공기와 자연을 만나고 불고기를 먹을 시간이 되어 식당 안을 들어섰다.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는 불고기라 식당에 앉아서도 30분 이상의 기다림이 이어졌지만, 기다린 만큼 맛있는 불고기는 그 시간을 아깝지 않게 했다. 식후에는 차로 6분 거리의 부항댐으로 갔다. 부항댐에는 출렁다리와 짚라인이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출렁이는 긴 다리에 서있으니 아찔하고 어질어질했다. 중간 중간 다리 밑이 훤히 보이는 유리 바닥은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 않는 시민기자에게도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이 멋진 출렁다리에 주말인데도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출렁다리가 쓸쓸해보였다. 출렁다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유치원생 수준이라 놀리는 짚라인이 있다. 올려다 보기도 힘든 94m 높이의 짚라인은 국내 인공구조물 최대 높이로 최고의 스릴감을 주는 시설이다. 아쉽지만 포도축제를 즐기기 위해 짚라인은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로 남겨두었다. 김천에 온 진짜 목적, 김천포도축제를 즐기러 김천종합스포츠타운으로 향했다. 평소 배구경기 관람를 위해 찾던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으니 어떻게 그 공간을 사용할지 기대감이 더해졌다. 포도축제는 9월 6일부터 시작하여 8일까지 사흘간 열렸고, 우리는 7일 방문했다. 콘서트와 대회, 버스킹 등 행사가 열리는 무대를 두 곳에 나누어 두어 방문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시민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박지현, 왁스 등 인기 가수가 공연하는 날이라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티셔츠를 맞춰 입은 팬들이 많이 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예술인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버스킹 무대는 방문객들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하고 그만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어 방문객들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한켠에는 마치 모형 포도를 전시해놓은 듯 싱싱한 포도를 전시한 ‘포도왕 명예의 전당’ 전시장이 있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포도 시식 및 판매처에는 질좋고 값싼 포도를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축제를 즐기다 만난 꼬달이는 10월에 열릴 김밥축제를 홍보하고 있었다. 김밥 꼬투리 모양의 이 캐릭터는 꼬투리의 사투리 꼬다리에서 딴 이름으로 꼬달이라 지어졌다고 한다. 꼬달이를 보고 있자니, ‘포도축제에도 캐릭터와 조형물들이 많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포도축제에 초대했던 현주는 보지 못했지만, 포도와 김천의 지역특산물들을 사들고 몸도 마음도 가득 채워 대구로 돌아왔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19

교통사고로 숨진 구룡포수협장 보궐선거 10월11일 실시키로

교통사고로 숨진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의 보궐선거일이 오는 10월11일로 결정됐다. 조합장 궐위 시 1개월 안에 조합장을 선출한다는 내규에 따른 것이다. 구룡포수협 이사회는 19일 회의를 열어 선거 절차 등을 결정한다. 현재 조합장선거에는 김상훈 수석이사를 포함 이형만, 김현찬, 박희동 이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조합장은 보궐선거여서 임기는 김 전 조합장의 잔여기간인 2년 6개월이다. 다만 보궐선거는 3선에 제한이 없어 이번에 당선되면 최대 4번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김 전 조합장과 지난번 선거에서 맞붙은 최태수 전 수협감사는 선거법위반으로 사법처리를 받아 이번 선거 출마는 할 수가 없다.  한편 김재환(66) 전 조합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55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당시 김 전 조합장은 추석을 앞두고 박 모 상임이사와 지도상무, 신용상무 등과 함께 경기도 하남지점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조합장 소유의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 사고는 영천 방향에서 1.2t 탑차가 앞서가는 25t 화물차를 추돌해 정차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일어났다.  조합장 차량이 화물차량 뒷 범퍼 밑으로 들어간 이 사고로 승용차 뒷자리에 탔던 조합장과 상임이사, 운전했던 지도상무 등 3명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조수석 탔던 신용상무는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부용 기자

2024-09-19

“K-대학 대전환, 진정한 지방시대 열자”

경상북도는 청년이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지방 전성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경북형 지역인재 양성 대학 모델’을 추진한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청년이 태어난 곳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정주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대학을 비롯해 기업체, 연구기관, 평생교육기관 등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K-대학 대전환으로 희망찬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지역 맞춤형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디어 산업을 주도할 대학 대전환’을 위해 4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신기술·신산업 분야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경북형 특성화 중심 대학을 육성(K-Ivy프로젝트)하고 경북의 대학들을 특성화 중심으로 연결해 MEGAversity 프로젝트로 구현하며, 1시군-1 대학-1 특성화 K-U시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5년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기관들과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중이다. 대학의 세계적 경쟁력 제고 발판 마련을 위해 교육부에서 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공모에 2023년도 ‘국립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2024년도 ‘대구한의대학교’와 ‘한동대학교’가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로써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곳 5개 글로컬대학을 보유하게 됐다. 국립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는 전국 최초 국공립대 통합모델로 지역 내 국립대학과 공립대학을 통합하고, 경상북도 7개 교육·연구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공공형 대학으로 전환한다. 지역 유·무형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인문학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연구개발부터 제조·양산, 글로벌화까지 지역기업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 교육-사업화-인프라 등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한의대학교는 K-MEDI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혁신파크를 구축하고, 한국 전통의학의 현대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동대학교는 혁신적인 교육모델로 글로벌 전문인을 양성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현장 경험을 제공해 지역사회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는 ‘글로벌 개방사회 대전환’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취업 지원 교육패키지 2.0’을 시범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과 동시에 지역 내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들이 졸업 후에도 경북 지역에 정착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계속 도약할 기회를 함께 누리는 ‘경북형 평생교육 대전환’이란 기본방향 아래 도민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평생학습사회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대학들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K-대학 대전환을 통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9-18

지방의대 ‘지역인재’ 지원자 전년比 2.3배 껑충

의대정원이 크게 늘어난 2025학년도 지방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전형에서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26곳 의대 지원자 수는 1만9423명으로 지난해의 8369명보다 13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2024학년도 800명에서 2025학년도 1천549명으로 1.9배 늘었지만, 지원자는 2.3배 늘어 경쟁률은 10.5대 1에서 12.5대 1로 올랐다. 대구·경북권은 평균 경쟁률이 13.8대 1을 기록했고, 가장 높은 경쟁률은 14.3대 1을 기록한 충청권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최고 경쟁률은 충북대 20.9대 1, 이어 계명대 18.3대 1, 부산대 17.7대 1, 동아대 17.6대 1, 충남대 17.1대 1 순을 보였다. 대구·경북권의 경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계명대는 52명 모집에 953명이 지원해 18.3: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영남대는 40명 모집에 641명이 지원해 16.0: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동국대(경주)는 74명 모집에 1087명이 지원해 14.7:1의 경쟁률을, 대구가톨릭대는 52명 모집에 660명이 지원해 12.7: 1의 경쟁률을, 경북대는 89명 모집에 896명이 지원해 10.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를 3년 동안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고, 2025학년도 지방 의대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68.7%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지역인재를 뽑지 않는 지방의대 27곳은 전국 단위로 모집한 수시 전국 선발전형에서 1만3924명이 지원해 지난해 1만5071명보다 7.6% 줄었고,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 29.6대 1에서 19.8대 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9-18

고령의 초가을 밤, 흥겨움으로 물들다

가야문화권 개발계획의 중심, 고령군에서 ‘2024 고령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이 13일 개최됐다. 고령군(군수 이남철)과 경북매일신문(사장 최윤채)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해 무더운 초가을 밤을 흥겹게 보냈다.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은 낙동강의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을 널리 알리고, 낙동강 관광·레저산업 육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령군을 포함한 낙동강 주변 7개 시군인 구미, 상주, 안동, 예천, 의성, 칠곡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고령군민으로 구성된 라인댄스팀(대가야시스터 강사:성영숙)의 공연을 시작으로 레트로 가수 ‘스페이스A’와 트로트 가수 박미영, 단비, 양지원 등이 출연해 행사장을 찾아주신 지역·외 주민들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연계 행사로 다끼마당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최윤채 경북매일 사장은 “먼저 세계 유네스코 등재와 고도(古都)지정을 축하드리고, 다산면은 대구 인근지역으로서 앞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으로서 도시계획을 잘 세워 고령에서 최고의 지역으로 발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가을밤 행복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세계유산축전, 대가야문화예술제, 문화유산 야행 등 세계유산도시이고, 찬란한 역사 문화도시 고령군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com

2024-09-18

‘안전관리 소홀’ 근로자 사망 건설업체 대표에 집유·벌금

대구지법 형사8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안전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해 작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기소된 건설업체 대표 A씨(48)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또 A씨가 실질적인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에 벌금 500만원을 명령했다. A씨는 경북 청도군이 발주한 이서면 한 저수지 제방보강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B씨(56·사망)에게 그라우팅(콘크리트 주입) 천공기 1대로 제방 법면(경사면) 상단부에 구멍을 뚫고 시멘트 혼합물을 주입하라는 작업을 지시했다. 이에 B씨는 조종석이 별도로 없는 천공기를 옮기기 위해 측면에 설치된 레버를 조작하며 도보로 폭이 약 2.4m 정도인 제방 법면 상단부를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천공기가 지반 일부가 침하한 곳에 빠져 B씨 쪽으로 기울었다. B씨는 건설기계가 주변 콘크리트 벽체와 충돌하지 않도록 회전시키려다가 천공기와 콘크리트 벽 사이에 끼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발생 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발성 늑골 골절로 인한 폐기흉 등으로 사망했다. 조사 결과 당시 사고 현장에는 지반 부동침하 방지 조치나 유도자 배치 등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유족들도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9-18

“잠자는 조상 땅 찾아가세요” 경북도, 토지 정보 등 지원

경북도가 도민의 재산권 행사를 돕기 위해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재산관리 소홀이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조상 혹은 본인 소유의 토지 현황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 무료로 토지를 찾아주는 서비스로 전국의 토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도민들의 숨어있는 재산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조상 땅찾기 서비스를 통해 9723명에게 1만9315필지의 토지정보를 제공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신청량이 약 10% 증가한 수치다. 신청 자격은 토지소유자 본인 또는 사망한 토지소유자의 상속인에게 있다. 토지소유자가 1960년 1월 1일 이전 사망한 경우는 호주 상속을 받은 사람만이 신청할 수 있고, 1960년 1월 1일 이후 사망한 경우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상속권이 있는 모두가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자는 신분증 및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서류(제적등본,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가지고 가까운 시·군·구청을 방문하면 된다. 토지소유자의 사망시점이 2008년 1월 1일 이후인 경우에는 K-GEO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이주원 토지정보과장은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미처 몰라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도민이 있다면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꼭 이용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18

안동시 임하면 90대 어르신 임하파출소에 감사의 편지 전해

지난 9일 오후 안동시 임하면에 소재한 안동경찰서 임하파출소에 익숙치 않은 편지가 도착했다. 이날 편지를 개봉한 권오식 소장과 주간 근무자들은 정성을 담은 손편지 글을 읽고 또 읽으며 작은 배려에 크나큰 감사를 전해 준 지역 어르신의 격려에 감정이 북받쳤다. ‘임하파출소 출장 두 분께 드립니다’로 시작한 편지는 “9월 4일 오전 10시쯤 임하우체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금소리 도로상에서 전동차 배터리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끌고 오는데 경찰 두 분께서 한 분은 전동차를 손수 끌고, 또 한 분은 순찰차에 저를 태워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켜 준 것에 감사드린다. 이런 큰 은혜를 입어 너무도 고마워 임하파출소에 감사의 글을 전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 소장은 이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1팀 김영환 경감과 관내 순찰 중 도로에서 힘겹게 전동차를 끌고 가시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어르신을 순찰차에서 쉴 수 있도록 했다. 그와 동시에 김 팀장은 어르신의 전동차를 끌었다. 어르신은 이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귀가했다. 당시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 권 소장 등은 이 같은 행동이 감사의 손 편지로 돌아오자 전화 한 통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어도 충분히 감격스러운데 새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일선 경찰로서 근무 자세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소장은 “명절 밑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동네 순찰을 나설때면 어르신들의 표정까지 살필 정도로 근무에 더 충실하게 됐다”며 “주민들을 공경하고 살피는 일이 일선 경찰관들의 주임무이지만 이렇게 격려와 감사를 받을 때면 큰 보람과 근무 자세를 확고히 하는 큰 선물로 여겨 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하파출소 1팀 김영환 경감은 “90세 어르신께서 주신 과분한 칭찬과 격려가 다시금 경찰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준다”며 “‘우리가 있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 어르신이 늘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감사와 고마움을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18

APEC 정상회의 맞춰 포항경주공항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추진

경상북도가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지원을 위해 포항경주공항에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한다.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방문단의 원활한 입국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도는 장기적으로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을 취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의 법적 장벽 해소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국내선 전용 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현재 규정은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경우에 한해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에 내국인 면세점 도입, 공항 연계 통합교통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울릉공항에 내국인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정 면세점이 도입되면 '도서지역 공항'이라는 취약점을 보완해 공항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면세점 도입 근거 법령을 마련하기 위해 도서 지역 소형공항 설치 예정지인 인천(옹진군 백령공항), 전남(신안군 흑산공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남억 도 공항투자본부장은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을 연계할 수 있는 신산업을 발굴하고, 공항별 특화발전사업을 추진해 지방 공항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 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17

‘추석’인데도… 푹푹 찌는 무더위

추석인 17일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4℃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대구 34℃, 대전·광주·부산 33℃, 울산 32℃, 서울 31℃ 등이다. 특히 경기북동부와 강원, 경북동해안, 한라산 등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으로, 특보 발령지를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16일과 17일 사이 밤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서울에서도 사흘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나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과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한 제13호 태풍 ‘버빙카’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면서 17일에도 무더위가 계속된다. 국내에서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기온이 20℃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오르지 않았을 때 그 첫날’에 시작하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가을 시작일은 9월 26일로 추석이 기상학적 계절로 여름에 드는 일이 이례적이지는 않다. 다만 추석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올해 추석이 양력으로 이른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그렇다. 평년 9월 17일 최고기온은 ‘24∼28℃’로 이날 예상 최고기온보다 5℃ 안팎이 낮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이 될 19일까지 기온이 이날과 비슷하고, 이후 21일까지 한낮 기온이 30℃를 찍는 지역들이 있을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는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일은 줄겠으나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상황은 하순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9-17

전기 사용량 급증하는데…누진요금 기준은 7년째 그대로

냉방 수요 등으로 일반 가정의 여름철 전기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7년째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현재 누진제 전기요금은 주택용에만 적용된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지난 2016년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큰 개편이 이뤄졌다. 당시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비 폭탄' 우려가 커지자 100kWh(킬로와트시) 구간별 6단계로 구분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200kWh 단위 구간별 3단계로 개편했다. 가장 낮은 구간 요금 대비 가장 비싼 구간 요금의 비율인 누진 배율이 기존 11.7배에서 3배로 대폭 낮아지는 등 가정용 전기 소비자들의 요금 부담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이어 2018년 추가로 냉방용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철인 7∼8월에 한해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확대해 국민의 냉방비 부담을 낮췄다. 이후 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는 2018년 이후 7년째 동일 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적용 중인 7∼8월 주택용 전력 요금 체계는 '300kWh 이하'(1kWh당 120원), '300kWh 초과 450kWh 이하'(214.6원), '450kWh 초과'(307.3원)의 3단계로 구간을 나눠 위로 갈수록 요금이 무겁다. 기본요금도 300kWh 이하일 땐 910원으로 가장 낮지만, 300kWh를 넘으면 1600원으로 오른다. 450kWh를 초과하면 7300원이 적용된다. 즉 여름철 가정용 전기요금은 300kWh, 450kWh 선을 넘는지에 따라서 부담이 달라지는 구조다. 가정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전기를 많이 쓰는 일부 가정에 경제적 불이익을 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경제력 향상에 따른 냉방 수요 증가, 전자제품 사용 확대 등 구조적인 경제·사회적 변화로 일반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기 사용량이 과거 '과소비 문턱'으로 여겨진 300kWh, 450kWh를 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라가거나, 2단계에서 최고 구간인 3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전기 사용량 증가보다 전기요금 인상 폭이 한층 가팔라진다. 최근에는 최고 구간 진입 문턱인 월 450kWh의 전기 사용량을 ‘과소비’로 보기도 어렵게 됐다. 2020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4인 가구의 7∼8월 월평균 전기 사용량은 427kWh이다. 가장 최근인 2023년 에너지총조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평균 4인 가구 전기 사용량은 이미 500kWh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전 통계로는 올해 8월 가구 평균 전기 사용량은 2020년 8월 대비 약 31%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을 2020년 에너지총조사 결과에 대입하면 올해 8월 4인 가구 평균 전기 사용량이 누진제 최고 구간에 진입해 500kWh를 훌쩍 넘어섰을 것이라는 추산도 가능하다. 따라서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누진 구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여름철 폭염으로 정부가 7∼8월 하계 특별요금 구간을 적용 중이고 취약계층 전기료 등으로 약 7000억 원을 지원 중이긴 하지만,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누진 요금제가 정책 의도와 달리 이제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작다는 학계의 분석도 있다. 전남대 배정환 교수 연구팀은 한전의 용역을 받아 수행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효과와 동적 요금제 도입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2016년) 누진제 완화와 (2018년) 누진 구간 확대로 냉방용 수요는 어느 정도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누진제 완화에도 큰 수요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