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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중구, 2030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 창업자 모집

대구 중구는 청년 창업 활성화 및 창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2030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 및 성장 지원을 받을 (예비)청년창업자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2개 분야로, 예비창업자 및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2030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 사업화 자금(최대 500만 원), 멘토링 교육 등을 지원하는 보육유형과 예비창업자 및 5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자금(최대 1천만 원),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프로그램 지원 등을 지원하는 초기유형이다.보육유형은 2030창업지원센터 내 독립 1인실(전용면적 12㎡)에 입주할 기업 14명(개사)을 모집하며, 선정된 기업은 1년 동안 업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초기유형은 신규 창업 및 사업 성장을 지원 받을 7명(개사)을 모집한다.지원 자격은 공고 마감일 기준 대구에 거주하는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 또는 사업장이 중구인 5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 적격심사 및 2차 서류 및 발표심사를 통해 오는 3월 중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신청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는 고시·공고된 참가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작성해 2030청년창업지원센터 담당자 이메일(krh@dctc.kr)로 제출하면 된다. /안병욱기자

2024-02-05

설 연휴기간 ‘가축전염병’ 확산 막는다

경북도가 설 연휴 귀성객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5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AI와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경북도 전역에서도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차량 이동이 많은 설 명절 차단방역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에 경북도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일제 소독의 날’ 운영으로 가금·돼지농장, 축산관계 시설과 철새도래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 및 인근도로에 가용 방역차량 137대를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9일부터 12까지는 도 자체적으로 점검반(15명)을 편성해 21개 시·군(울릉제외) 거점소독시설 25개소에 대해 축산차량 소독 등 방역실태를 직접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또한, 귀성객 이동이 많은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마을입구 등에는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마을방송·SMS문자 등으로 축산시설 소독 등 방역요령과 농장 방문 귀성객의 행동요령 등을 홍보한다.이외에도 귀성객의 축산농가·철새도래지·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 방문을 자제토록 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사람 및 차량에 대해서는 방문 전후 철저한 소독을 실시토록 홍보할 계획이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설 명절을 전후해 가축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축산 농가에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귀성객은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05

“시킨적 없다고 말해” 대구지검 위증사범 18명 기소

대구지검 공판 제1·2부(부장검사 정명원·문지석)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법정 위증과 위증 교사범을 모두 19명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대구검찰 수사 결과 위증·위증교사범 19명 중 18명을 기소하고 나머지 1명은 수사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명이었던 위증·위증교사 입건 인원이 올해는 1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A씨(23) 등 2명은 지난해 한 10대 동네 후배에게 금은방 유리를 깨고 금품을 훔치도록 교사해 재판받게 되자 자신이 절도를 교사한 일이 없다고 후배 등에게 허위 증언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적발됐다.또 보이스피싱 중계기 관리책인 B씨(32)는 발신 전화번호를 변조하는 기기인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누군가에게 지시해 범행한 뒤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그에게 허위 증언을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대구지검은 기존 수사 관행을 개선해 위증 수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휴대전화 포렌식, 녹취록 확보 등 과학적 수사 기법을 활용했다지난 2022년 9월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 이후 검사가 수사를 직접 개시할 수 있는 중요범죄에 위증 등 사법 질서 방해 범죄가 포함돼 위증 수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도 했다.대구검찰 관계자는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위증 사범은 물론 위증하도록 지시한 교사범까지 모두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했다”며 “앞으로도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고 국가 사법질서의 근간을 해치는 사법질서 방해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2-05

의사 10명 중 8명은 ‘의대 증원’ 반대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 관련해, 현직 의사 10명 가운데 8명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 입장을 표명한 의사 가운데 절반은 “이미 충분해 의사를 증원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의협 회원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진행됐다. 응답자는 모두 4천10명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7%인 3천277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했다. 의대정원 확대 반대 이유는 ‘의사 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4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인구감소로 인한 의사 수요 역시 감소될 것’(16.3%), ‘의료비용 증가 우 려’(15.0%), ‘의료서비스 질 저하 우려’(14.4%), ‘과다한 경쟁 우려’(4.4%) 등의 순이었다.응답자 중 733명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찬성 이유는 ‘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소를 위해’라는 답변이 49.0%로 가장 많았다. 또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24.4%), ‘의사가 부족해서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해서’(7.9%) 등의 순이었다.지역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방침에는 반대(51.5%)가 찬성(48.5%)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반대 이유로는 ‘지역의 의료 질 차이 초래’(28.1%), ‘일반 졸업생들과의 이질감으로 인해 의사 사회에서 갈등 유발’(15.6%), ‘지역인재 전형 인재에 대한 환자의 선호도 저하 가능성’(9.4%) 등을 들었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는 45.4%가 ‘낮은 수가’를 꼽았으며,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부재’(36.0%), ‘과도한 업무 부담’(7.9%)도 필수의료 기피 원인으로 꼽혔다.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36.2%가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이밖에도 ‘응급환자 분류 및 후송체계 강화’(27.5%), ‘의료전달체계 확립’(22.6%)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의협은 “섣부른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의 질 저하와 앞으로 의료비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필수의료 분야 수가의 합리화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2-05

복지부,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 오늘 발표

정부가 6일 의료정책 심의 기구를 열어 2025학년도에 적용할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5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의료정책 심의 기구인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위원들에게 6일 보정심 일정을 공지했다.정부는 앞서 의대의 학생 수용 역량, 지역의료 인프라, 인력 재배치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원 규모를 결정하고, 보정심 논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정보의 민감성을 고려해 보정심이 열리는 날 증원 규모를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이달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 1만5천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될 때까지 10년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2025학년도 입시의 증원 규모는 1천500∼2천명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의사 양성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에 2천명 이상을 선발하고, 이후 증원 규모를 조절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이에 따라 지금껏 의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의사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대한의사협회(의협), 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단체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집단휴진, 파업 등 집단행동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의협은 6일 오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2024-02-05

‘목포신항만’ 소송 탓?… 물동량 유치 부진 PICT ‘어설픈 핑계’

속보=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포항영일신항만(주)(이하 PICT·본지 2023년 12월 15일자 1면)의 물동량 유치 등 영업 활동이 너무 부실하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PICT는 승용차 수출 등 대규모 물동량을 확보할 기회를 가졌으나 목포신항만(주)의 비슷한 사례를 잘못 판단, ‘영업이 지지부진 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PICT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제조회사인 A사로 부터 포항영일만항에서 자동차 수출입 화물 처리를 의뢰 받았다. 하지만 당시 PICT는 목포신항만(주)의 ‘승용차 수출 관련 해양수산부와의 소송문제’를 이유로 물동량 유치에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실적이 전무하다.목포신항만(주)는 지난 2021년6월 광주에서 생산되는 기아차 외국 수출 ‘목포항 하역사 선정’ 입찰에 단독 하역사로 선정됐다. 당시 목포신항만(주)이 확보한 물동량은 목포항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 수출차 화물의 단독 하역권을 확보함으로써 장기 고정화물로 인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다.하지만 해수부와 맺은 ‘실시협약’의 법적 해석을 놓고 마찰이 발생, 현재 목포신항만(주)와 해수부는 소송 중이다. 일반부두에서 수출입할 수 있는 품목이 잡화로만 대분류, 승용차의 포함 여부를 놓고 세부적인 해석 다툼이 벌어진 것.본지 기자 취재 결과 ‘목포신항(주)와 해수부의 소송’건은, PICT의 A사 승용차 수출 문제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해수부 측은 “소송에서 문제가 된 쟁점은, 목포신항만(주)이 자동차 화물 처리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실시협약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목포항에서 자동차 수출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부는 결국 항만 물동량 확보에 정책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승소 여부에 관계 없이 물동량 증가를 위한 자동차 수출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항만 전문가 B씨는 “PICT가 A사 자동차 물동량을 유치하려면 인력 채용 등 일정 범위의 신규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물량 유지에 자신이 없거나 작은 투자조차 꺼리는 회사 내부 사정 때문에 어설픈 목포신항만(주) 핑계를 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 관계자는 “항만을 놀리게 되면 기능 상실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항만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물동량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PICT 관계자는 “우리 항의 물동량 유치가 절실하다”면서 “항만 처리 품목인 잡화에 ‘자동차가 포함된다’는 해수부의 유권해석이 떨어질 경우 바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해명했다.한편 목포신항만(주)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민간투자 SOC사업 중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목포신항 운영을 맡았다. BTO방식이란 시설의 준공(신설·증설·개량)과 동시에 해당 시설의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지만 사업시행자에게는 일정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이 인정된다. 목포신항만(주)는 당시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을 맺고 항만 공사 이후 시설 운영을 맡아 오고 있다. /장은희기자

2024-02-04

신임 경북경찰청장에 김철문 치안감

신임 경북경찰청장에 김철문(58·치안감·사진) 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부임한다.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이 단행한 치안감·경무관 전보 인사발령에 따라 5일 김철문 신임 경북경찰청장이 부임한다. 또 김형률 경북경찰청 수사부장(48·경무관), 김한수 경북경찰청 생활안전부장(59·경무관), 박종섭 구미경찰서장(58·경무관) 등도 새롭게 경북경찰청에 부임한다.김 신임 청장은 청송 출신으로 청주 세광고와 충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3년 간부후보생 41기로 임용돼 충북경찰청 강력계장 충남청 형사과장, 충북청 수사과장, 충주경찰서장 등을 거쳐 지난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을 역임하고 올해 1월 치안감으로 승진했다.김형률(48) 수사부장은 부산 성도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44회에 합격한 후 지난 2005년 경정으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김한수(59) 생활안전부장은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경찰대 4기로 경찰에 발을 들였다. 박종섭(56) 구미경찰서장은 포항 동지상고와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순경 공채로 시작해 봉화경찰서장, 경북경찰청 홍보담당관, 영주경찰서장, 서울청 특공대장과 혜화경찰서장을 거쳤다.한편, 최주원 전임 경북경찰청장(치안감)은 본청 미래치안정책국장으로 옮겼으며, 노규호 전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은 경기북부청 수사부장으로 옮겨간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04

설 연휴 ‘아이돌봄 서비스’ 정상 운영

경상북도는 4일간의 설 연휴 기간에도 부모의 출근 등 양육 공백이 생겨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4일 경북도에 따르면 아이 돌봄 서비스의 이용을 원할 경우, 주소지 서비스 기관에 전화 확인 후 아이돌봄 홈페이지에서 일자와 장소 신청 및 본인부담금의 사전 선납 후 이용 가능하다.이용가정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기간 한시적으로 평일 요금인 시간당 1만1천630원을 적용할 계획이다.아이돌봄 서비스는 부모의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용 금액은 가정의 소득 기준에 따라 일부를 자부담하고 있다.경상북도는 전국 최초로 서비스 이용 자부담금을 90~100% 지원하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경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올해부터 긴급 및 단시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시범운영 하는 등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다.최은정 경상북도 여성아동정책관은 “설 연휴기간에도 빈틈없는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으로 양육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며, “이와 함께 돌봄사업의 확대와 서비스 수준을 높여 양육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2-04

“두 영웅의 이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수광이형, 수훈이형 그동안 정말고마웠어. 우리 또 만나자.”지난달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는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거행된 영결식에 이어 오후 엔 대전국립현충원 묘역에 안치됐다.인명 수색 중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은 지난 주말 3일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두 ‘영웅’을 실은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10시쯤 경북도청 동락관에 도착하자 도열한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맞았다.유가족은 장례식장에서부터 영결식장까지 운구행렬 내내 두 청년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오열했다.김 소방장의 모친이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어쩔래, 보고 싶어 어떡하나”라고 흐느끼자 박 소방교의 어머니는 주저앉아 통곡했다.그간 아내의 곁에서 눈물을 삼켜왔던 두 부친도 목 놓아 울었다.생전 두 소방관이 몸담았던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동료들 역시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주황색 활동복을 입은 채 두 청년에게 경례를 한 대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떨구었고, 일부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아픔을 삼키는 모습이었다.이들의 마지막 길에는 유족, 친지,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도의원 등 1천여명이 함께했다.두 청년과 한 팀이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 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고인을 기렸다.윤 소방사는 “뜨거운 화마가 삼키고 간 현장에서 결국 구조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모두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다”고 아파했다.그러면서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가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며 “남겨진 가족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떠나간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영결식 후 두 소방관은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피현진·강남진기자

2024-02-04

'순직 소방관' 예우한다면서…20년간 유족 추모식 지원 '0원'

최근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나섰던 김수광· 박수훈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순직 소방관 예우를 강조해온 당국이 지난 20년간 유족들의 추모식 예산 지원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해마다 장비와 인력 확보 등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나, 정작현장에서 화마 속에 스러진 소방관과 그 유족을 살피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3일 소방청과 국가보훈부 대전지방보훈청 등에 따르면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들을 회원으로 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는 2004년부터 매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을 열어 왔다.2023년은 추모식이 열린 지 20번째를 맞는 의미 있는 해였다.추모식에는 유족과 소방관 동료를 비롯해 남화영 소방청장과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 등 200여명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추모식은 소방청이 주최하고, 주관은 추모기념회가 맡았다.대전보훈청은 행사를 후원했다.추모식 예산은 총 5천만원이었는데, 대전보훈청이 국고보조금에서 4천만원(80%)을 지원했고, 기념회는 후원금과 유족 회비로 나머지 1천만원(20%)을 충당했다.하지만 소방청에서 예산 지원은 없었다.작년뿐만 아니라 추모식이 처음 열린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한 순직 소방관 유족은 “소방청은 그간 (추모식을 위해) 물 한 잔도 떠 준 적이없다”고 말했다.대전보훈청이 2016년부터 추모식 개최를 위해 매년 지원해온 국고보조금 4천만원도 올해는 30% 삭감된 2천880만원으로 줄었다.뒤늦게나마 소방 당국이 올해 예산에 순직 소방공무원 관련 사업 예산을 처음으로 반영한 것은 달라진 부분이긴 하다.사업 예산은 총 1억원으로 소방청장 위문품 명목에 5천만원, 나머지 5천만원은 올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조성되는 ‘소방영웅길’ 사업 등에 사용된다.소방청 관계자는 “순직 공무원 관련 예산은 (그동안) 없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1억원 예산을 세우게 됐다”며 “예산에 신규 항목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보훈청이 추모식을 위해 기념회에 지원한 민간 보조금도 소방청이 보훈청에 적극 요청해 이뤄졌던 일”이라고 덧붙였다.올해 21번째 순직 소방관 추모식은 11월에 있을 예정이다.최근 10년간(2014∼2023년) 화재 진압·구조·구급 등 소방 활동을 하다 숨진 소방공무원은 40명이다.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숨진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를 포함하면 42명이다./피현진기자

2024-02-04

"다음 생엔 행복하길"...문경소방서 두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수광이형, 수훈이형 그동안 정말고마웠어.우리 또 만나자.”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주말인 3일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두 ‘영웅’을 실은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10시께 경북도청 동락관에 도착하자 도열한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맞았다.유가족은 장례식장에서부터 영결식장까지 운구행렬 내내 두 청년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오열했다.김 소방장의 모친이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어쩔래, 보고 싶어 어떡하나”라고 흐느끼자 박 소방교의 어머니는 주저앉아 통곡했다.그간 아내의 곁에서 눈물을 삼켜왔던 두 부친도 목 놓아 울었다.생전 두 소방관이 몸담았던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동료들 역시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주황색 활동복을 입은 채 두 청년에게 경례를 한 대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떨구었고, 일부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아픔을 삼키는 모습이었다.이들의 마지막 길에는 유족, 친지,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도의원 등 1천여명이함께했다.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와 분향, 조총발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두 청년과 한 팀이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 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고인을 기렸다.윤 소방사는 “뜨거운 화마가 삼키고 간 현장에서 결국 구조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모두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다”고 아파했다.그러면서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가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며 “남겨진 가족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떠나간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장례위원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결사에서 “오늘 우리 경북도는 두 청춘을 떠나보낸다.구해내지 못해, 이렇게 떠나보낼 수 없어서 미안하다”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근무 환경을 더욱 살피고, 부족하고 어려운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영결식 후 두 소방관은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피현진기자

2024-02-03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수사 마무리…저수지관리자 등 9명 기소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참사가 발생한지 1년 5개월 만이다.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인근 하천 상류에 있는 저수지 관리자 4명, 아파트 관리자·경비원 5명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2022년 9월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냉천이 범람하면서 하천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빼기 위해 간 주민 8명과 주택가에서 대피하던 주민 1명 등 모두 9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검찰이 기소한 저수지 관리자 4명은 냉천 상류의 오어저수지와 진전저수지가 폭우로 인해 넘쳐 방류가 시작됐음에도 수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거나 유관기관에 통지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오어저수지의 경우 저수지 수위 계측기가 고장 난 사실을 알면서도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소된 저수지 관리자 4명 중 2명은 오어저수지 관리를 맡은 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은 진전저수지 관리를 맡은 포항시 관계자다.아파트 관리자 5명은 사고가 난 아파트 2곳의 관리사무소장 2명과 시설과장 1명, 경비원 2명이다.이들은 태풍·호우 중에는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공간 등 위험지역에 입주민 접근을 금지할 의무가 있음에도 입주민들이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안내방송 직후 냉천에서 범람한 물이 지하주차장으로 급격히 쏟아지고 혼잡한 상황이 됐음에도 주민에 대한 대피 안내나 추가 안내방송 등 조처를 하지 않았다.사고 직후 처음 수사를 맡은 경북경찰청은 저수지 관리자와 아파트 관리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해 5월 이 가운데 4명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이후 경북경찰청은 애초 입건한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장식 전 포항시 부시장은 수사 결과 구성요건 등이 성립하지 않아 송치 대상에서 배제하고서 지난해 6월 말 피의자 1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은 이어 13명에 대한 수사를 벌여 9명을 기소하고 포항시 관계자와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저수지·냉천 등을 직접 조사하고 전문가 조언을 받는 등 광범위한 보완수사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피고인들의 의무를 방기함으로써 발생한 인재임을 규명했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2024-02-02

MZ세대 공무원 ‘줄퇴사’에 화들짝

2년전 경북지역 초등교사로 임용된 A씨(28)는 지난해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급여가 생각보다 적은데다 담임은 물론 학교업무도 기존 교사들이 기피하는 업무가 신규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등 학교 조직문화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A씨와 같은 해 졸업한 동기 B씨도 학교를 그만뒀다. 두 사람은 세무사 등 다른 분야 진출을 준비중이다.이처럼 공직사회에서는 A씨와 같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 일컬어지는 젊은 세대들의 ‘줄퇴사’가 교육계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서 해마다 급증하면서 공직사회에서는 퇴직을 막기위한 대책들도 쏟아지고 있다.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년수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2018년 5천166명에서 2019년 6천147명, 2020년 8천442명, 2021년 9천881명까지 늘더니 2022년에는 1만2천76명을 기록했다.이 중 1년 미만 초임 공무원의 퇴직은 2018년 951명에서 2019년 1천769명, 2020년 1천610명, 2021년 2천723명, 2022년 3천123명으로 급증했다.이들이 공직을 떠나는 이유는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잦은 야근 대비 낮은 급여에서 오는 보상 욕구 불충족부터 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시 발생하는 비상근무와 주말 행사 동원으로 오는 피로감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 없는 삶. 여기에 악성 민원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존감 하락과 이유도 모른 채 시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조직문화까지.교직의 경우 초임 교사나 젊은 교사들은 담임이나 업무 배정때 기존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년이나 업무를 배정 하는 업무처리에 불만이 크다.아직 교단에서 관리자들의 권위적 태도가 여전한 것도 고쳐야할 점이다. 일부 초등학교에선 젊은 교사들의 출장비마저 지급하지 않아 원성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사정이 이렇자 공직사회에서는 이들을 붙잡기 위한 조직 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낮은 급여에 높은 업무 강도, 경직된 조직문화도 퇴사의 원인중 하나라고 보고 다양한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대구시는 올해부터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 연가 사용 눈치 주기 자제, 계획에 없는 회식 자제, 비상 연락망 전 직원 공지 자제 등 4대 근무 혁신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규모 조직을 일순간에 전면적으로 개혁할 수 없는만큼 점진적이면서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공무원연금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조기 퇴직하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피현진기자

2024-02-01

“오늘은 국가·성별 NO” 다문화가족 400여명 ‘신나는 눈축제’

‘2024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가 1일 경주월드에서 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지역 거주 다문화가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하루 국가, 성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경주월드의 눈썰매와 다양한 놀이기구, 공연 등을 즐기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행사장의 스노우파크 플리트비체 마을 언덕에서 하얀 눈을 밟으며 겨울놀이를 시작한 어린이들은 오리, 눈사람 등 다양한 모양의 눈 집게를 이용, 색다른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 가운데 단연 인기는 눈썰매였다. 경사진 눈썰매장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내려 온 어린이들은 연신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고 눈밭에 넘어져 구르는 어린이 조차도 환호성을 질렀다. 행사장에 가득 찬 수백명 어린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번지자 부모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즐거운 장면을 추억으로 남기느라 분주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하루는 어린이들이 추위는 잊고 신나게 뛰어 놀았으면 한다”면서 “미국에 한국계 국회의원 등 성공한 사람이 많은 것 처럼 향후 한국에도 다문화가정 출신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여러분들도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겨울철 눈썰매장 경주월드를 방문한 다문화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다문화 가족들은 부대행사로 마련된 ‘위자드 가든 나무 할아버지의 싱앤송’공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즐겼다. 주부 누르할리마(34·인도네시아·경주시 성건동) 씨는“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신난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뿌듯해졌다”면서 “행사장에서 만난 다문화 이웃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등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국지봉(9·중국)양은 “이번 겨울 경주에 눈이 오지 않아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 눈을 마음껏 즐겼다”면서 “내년에는 언니와 함께 오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 주최·주관 ‘2024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는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과 다문화가족 소통의 공간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황성호·구경모기자

2024-02-01

문경 화재 고립 소방관 2명 끝내 주검으로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다.관련기사 4·5면화재 진압현장에서 반복되는 소방관들의 이 같은 가슴아픈 희생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문경 화재로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8) 소방교와 박모(36) 소방사다.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앞서 이날 오전 1시쯤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소방당국은 두 사람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 짓기로 했다.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에 임용됐다.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탈출 직전 화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소방 당국은 계단실 주변 바닥층이 무너진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일 두 소방관의 순직사고와 관련해 “소방청장과 소방지휘부는 연속되는 순직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지휘부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구조대원 2명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