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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시장 보선, 오세훈·박영선 후보 난타전

오는 4월 7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29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연이어 상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30일 “압도적 토론이었다”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집중했고, 오 후보 측은 “(박 후보) 스스로 침몰했다”며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박 후보 측 전략본부장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 토론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당당하고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일꾼이구나 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후보의 진면목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박 후보 측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예상대로 거짓된 변명을 되풀이하면서 도덕성과 정직성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측량 현장에 갔었냐’는 질문에 ‘가지 않았다’고 답변하면서도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며 앞으로 거짓말이 탄로 나면 빠져나갈 구멍까지도 마련해두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오 후보 측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오 후보 측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후보의 토론 진행 방식에 굉장히 놀랐다”며 “스스로 침몰시켰다. 자멸했다. 아쉽다. 참 급하긴 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선 “의혹이라는 건 근거가 있고 증거가 있게 들이대야 검토를 하는데 솔직히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더라”고 꼬집었다.박 후보의 태도와 발언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박 후보가 오 후보한테 씌우려는 프레임이 먹히지 않고 오 후보가 능숙하게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으로 박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눈물 사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여옥 전 의원은 고 의원의 해당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며 “감성팔이 그만하고 ‘낙선호소인’ 준비나 하라. 아무리 징징대고 눈물 짜낸들 소용없다. ‘사요나라 나미다’(안녕 눈물)가 무슨 뜻인지는 도쿄댁에게 물어보라”고 꼬집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30

원안위, 한울2호기 재가동 승인

지난달 터빈 및 원자로가 정지된 경북 울진의 한울 2호기 재가동이 승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월 22일 터빈 및 원자로가 정지된 한울2호기와 터빈이 정지된 한울1호기의 사건조사 및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한울2호기의 재가동을 29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자로가 정지되지 않았던 한울1호기는 원자로 출력을 감발해 약 1% 출력을 유지 중이며,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을 증발할 예정이다.원안위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에 발생한 한울2호기 터빈·원자로 정지 및 한울1호기 터빈 정지 사건은 해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대형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가 취수구 외부에 설치된 그물망을 손상시키고 1·2호기 취수구로 급격히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량의 살파가 취수구 입구의 이물질 여과설비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울1·2호기의 순환수펌프가 자동 정지됐다. 이로 인해 해수 공급량이 적어지자 양호기의 터빈이 정지된 것이다.한울2호기는 터빈 정지 당시 원자로 출력이 비교적 높은 상태(40% 이상)였기에 원자로 보호를 위해 원자로가 즉시 자동 정지됐으며, 한울1호기는 원자로 출력이 40% 이하로 감발된 상태에서 터빈이 정지됨에 따라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원안위는 “한울1·2호기 사건 진행 과정에서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수행됐고,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했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취수구에 유입된 해양생물이 제거됐고, 손상된 그물망은 적절히 교체됐으며 해양생물 유입에 대비한 한수원의 순찰 및 조기대응 절차가 강화됐다”며 “해양생물 감시카메라(CCTV) 설치 및 그물망 보강·추가 등 후속조치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진호기자

2021-03-29

윤석열 “서울·부산시장 선거, 권력 악용 성범죄 때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참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4·7 재보궐 선거에 대한 나름의 메시지를 내놓는가 하면, 지난 19일 원로 철학자인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도 회동하는 등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윤 전 총장은 2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 의미에 대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가지 계속되고 있다.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며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할 의향에 대해선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앞서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망국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27일에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며 보궐선거를 성범죄 선거라는 견해를 드러내며 ‘정권 심판 투표’를 독려했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보궐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위해 야당 지지층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다 보니, 보수 야권의 ‘윤석열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년에 정권 교체하려면 야권의 가장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 단일화를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등을 상대로 모두 문을 열고 (당) 안에서 경선을 해 단일 후보를 뽑는 게 우리의 큰 전략이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도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하는 전당대회를 열고, 윤 전 총장 같은 분이 기꺼이 들어올 수 있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29

여야 차기 대권 잠룡들, 대구·경북 지지세 불리기에 나선다

여야 잠룡들이 대구·경북 지역에 외곽조직 구축에 돌입하는 등 구애 작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외곽조직 창립을 통해 대구·경북 지지세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29일 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노무현정신계승연대(이하 노정연)’의 대구·경북본부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출범식에는 민주당 전·현직 지방의원과 지역 정치권 인사 등이 20여 명이 참석했다.노정연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이명재 경북 김천혁신포럼대표, 이영대 전 노사모 대구대표 등 7명이 이름을 올렸고,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또 고문 3명과 자문위원 14명 등 35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이들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전국적인 조직연대”라며 “노무현의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과 쓰라렸지만, 가치 있었던 좌절을 기억하며 대구·경북의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연대해 할 수 있는 몫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에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모임인 ‘함께 포럼’과 또 다른 지지모임인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도 출범했다. 지난 20일 개소식을 한 ‘함께 포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에 출마했던 민주당 서재헌 전 부대변인 주도로 결성됐다. 서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경기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대표적인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다음 달 발대식을 갖고 △양극화 △인구 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연구하고, 이 지사에게 제안할 예정이다.이 지사의 또 다른 지지모임인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도 출범했다. 지난 29일 출범한 대구본부는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 학계 등 150여 명이 공동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기본소득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하고 ‘대구형 기본소득제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함께 포럼’과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는 이 지사의 영남권 대선 행보를 직접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범여권 주자들의 정책지원을 준비하는 모임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균형발전대경포럼(상임대표 박상우 경북대 경제학부교수)은 지역의 장기적인 아젠다 발굴과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조직이다. 인적구성도 교수와 기업인, 문화 예술, 전문직 등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그룹이라는 말도 나왔으나 이 포럼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여권 싱크탱크로서 대선시기의 지역공약 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에 지원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야권 잠룡들도 대구·경북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지지모임 격인 ‘대구스마트경제포럼’이 지난 19일 창립했다. 포럼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대구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포럼 관계자는 “향후 대권 레이스에서 홍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별개로 윤 전 총장의 지지자로 구성된 ‘다함께자유당’ 창당 발기인대회도 조만간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심상선·박형남기자

2021-03-29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취임 후 최고치…62.5%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은 상승 추세다. 이에 따라,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는 ‘비상’을, 야권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29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9천3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이다. 응답률은 6.4%)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3%p 상승한 34.4%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18.4%, ‘잘하는 편’은 16.0%다.하지만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3%p 상승한 62.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 62.5%는 취임 이후 최고치다.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28.1%p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3.1%로 조사됐다.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보다 3.5%p 상승한 39.0%를 기록하며, 정당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0.2%p 상승한 28.3%로 양 정당 격차는 10.7%p였다.그런가 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선호도도 30%대를 넘었다.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2천547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의 대선 선호도는 34.4%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보다 18.9%p 크게 오른 수치다. 이재명 지사는 2.2%p 하락한 21.4%였고, 이낙연 전 대표는 3.6%p 하락한 11.9%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03-29

추경호 의원, 간사직 사퇴 배수진 치고 적자 국채 1조4천400억 추가발행 막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25일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과정에서 ‘간사직 사퇴’ 배수진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여당의 적자국채 추가발행을 막아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한 대신 코로나19 피해 사각지대에 있는 농·어민, 소상공인, 여행업계, 의료진 등의 예산을 증액시키기 위한 특단의 카드였다. 추 의원이 정부 추경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예산을 10%도 안 쓴 사업에 추경 예산을 1조4천억원 증액 편성했고, 이 중 실집행률이 1% 미만인 사업도 15개에 달했다. 또 청년일자리 16만개 중 10만개가 최저임금 일자리였고, 12만 4천개가 6개월 이하인 저 임금 단기 알자리였다.그럼에도 정부 여당은 24일 본예산 지출구조조정과 단기알바 일자리 예산에 대한 감액 규모를 내놓지 않았고, 오히려 농어민에 대한 코로나 피해지원을 요청하는 추 의원에게 적자국채 추가발행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은 추경안 단독처리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 의원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추 의원은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해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겠다면 예결위 간사를 사퇴하겠다”며 사퇴 배수진을 치며 여당과 맞섰다. 그 결과 정부는 본예산 중 9천800억원을 삭감하고, 정부가 제출한 일자리 예산 4천600억원을 삭감해 총 1조4천400억 원 규모의 감액안을 내놨다. 또 추 의원이 요구했던 소규모 농·어가 등 46만 가구에 30만원, 매출 감소 농·어가 등 3만2천 가구에 100만원 바우처 등의 예산이 신설됐다.추 의원은 “여당에 정치적 타협을 거부하겠다며 배수진을 치니까 기획재정부가 24일 밤 늦게서야 본예산과 추경안을 손봐서 1조4천400억원 규모 감액안을 마련해왔다”며 “이번 추경을 통해 국가채무가 1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부안에 더해 국회가 국민부담인 나랏빚을 더 늘리는 것에 동의해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28

민주당 네거티브 공세에 국민의힘 “흑색선전 멈춰야”

4·7 서울·부산 보궐선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일까.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가 2005년 아내와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측량 때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를 언급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본인이 공언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오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KBS 보도와 관련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는데도 KBS가 악의적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말했다. 고발장에는 “측량관계법상 측량을 의뢰하거나 입회할 수 있는 인물은 토지 소유자”라며 “KBS 보도에는 ‘장인과 오세훈’이 현장에 있었다고 특정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토지 소유권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 의혹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이날 끝장토론에서 “(박 후보) 가족들이 엘시티 위아래층에 산다. 아직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며 “이영복 (엘시티 실소유주) 씨가 차명으로 분양권을 확보해 특권층에 특혜로 나눠줬다. 박 후보의 엘시티 입주권까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저는 이미 당에 특검이든 뭐든 다 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시 엘시티 분양 때 평이 안 좋아서 분양이 원활하게 되지도 않았다. 계약금 내는 시간까지 원치 않은 사람들이 많아 물건이 나왔다”고 해명했다.결국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 비방을 이쯤에서 멈춰 달라”며 “지난 4년의 정책을 내놓고 평가받으시라”고 맞섰다. 주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민주당의 초반 선거전이 혼탁한 흑색선전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 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캠프는 민주당이 1일 1마타도어, 후보 비방을 펼친다고 하소연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당당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2021-03-28

탈환이냐 수성이냐…失言이 서울·부산시장 票心 좌우한다

여야가 명운을 걸고 4·7 보궐선거에 임하고 있다. 서울·부산 보궐선거 모두 여야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범여권과 범야권 간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을 내세워 지지층을 총결집하겠다는 계획이고,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승리를 발판삼아 정권교체의 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28일 현재까지 보궐선거 초반 판세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김영춘 후보보다 앞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야권 단일후보 확정 이튿날인 24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에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오 후보는 55%, 박 후보는 36.5%를 기록했다. 또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로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산의 만 18세 이상 829명을 대상으로 차기 부산시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박형준 후보 58.8%, 김영춘 후보 29.3%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집값 상승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까지 터지면서 여권 전체 지지율이 하락했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박 후보의 LCT 특혜·오 후보의 내곡동 땅 등 부동산 비리 의혹 공세에 집중하며 “이명박 시절로의 회귀는 안 된다”고 여권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LH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반전을 꿰한 뒤 ‘샤이 진보(숨은 진보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오겠다는 구상이다.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실패 등 문재인 정부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보수층과 중도층으로의 지지를 확대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는 중이다. 또 “박원순 시즌 2가 되면 안 된다”며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다만, 남은 선거기간 판세를 흔들만한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평일에 치러지는 보궐선거 특성상 ‘사전투표를 포함한 투표율이 가장 변수’라고 지목했다.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하고 조직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직력을 앞세운 민주당 승리할 지, 정권 견제론의 바람이 조직력을 앞설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야 후보 간 TV토론 △막말 논란 등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라는 건 시작 때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사례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용의주도하게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말 한마디 잘못으로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하는지 철저히 인식해야 한다.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보궐 선거 결과가 차기 권력 지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제3후보의 활동 공간이 넓어지는 반면, 패배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되면서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주자들 간의 갈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향후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갖게 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를 포섭해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패배할 경우에는 정계 개편 소용돌이에 빠져들면서 제3지대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28

김승수 의원, 뮤지컬 분야 육성·지원 공연법 대표발의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은 28일 뮤지컬을 공연산업의 한 분야로 독립적으로 정의해 향후 뮤지컬 지원사업의 근거로 하는 공연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뮤지컬은 국내 공연산업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4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법률적 근거 부재로 국가 문화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만, 시장실태 조사, 종사자 직무분석, 발전방안 등 기초조사와 기초연구의 부족으로 뮤지컬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전략 수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특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경우 지난 14년간 글로벌 뮤지컬 축제 개최를 통해 아시아 최대 뮤지컬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가 뮤지컬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했지만 공연전통예술과 대중문화산업의 모호한 위치에서 매년 페스티벌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개정안은 음악, 무용, 연극 등의 장르에 뮤지컬을 독립장르로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뮤지컬이 독립장르로 분류돼 국가차원에서 공연예술인 육성 및 지원, 공연시설 확충, 공연예술 해외진출, 공연산업 육성 등 공연예술 진흥 등을 위한 공연예술 기본계획을 수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김승수 의원은 “뮤지컬 장르 특성상 창작물 제작, 해외작품 섭외 등 최소 1~2년 이상 준비 기간이 소요됨에도 정부는 늘 단년도 지원사업으로만 추진해 사업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안정적인 예산지원과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3-28

국민 85% 보수·진보 갈등 심각

우리나라 국민들의 상당수는 ‘우리 사회의 보수, 진보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남녀 갈등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의 집단 간 사회갈등 정도가 심하다고 인식하는 비중은 ‘보수와 진보’가 8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82.7%), 근로자와 고용주(74.2%) 등으로 갈등이 있다고 봤다.하지만 전통적인 갈등의 소재였던 남녀 갈등은 48.8%에 그쳤다. 2019년 ‘남녀 갈등이 심하다’는 인식은 54.9%로 6.1%p 낮아졌다. 또 종교 간(55.4%), 노인층과 젊은층(60.9%), 수도권과 지방(62.7%)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갈등 인식을 보였다.또 우리 국민들의 22.3%는 ‘외롭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이들이 16.3%였다. 사회적 고립감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느꼈다. 여자 중 ‘외롭다’는 23.4%,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17.1%였다. 반면, 남자는 각각 21.2%, 16.8%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외롭다’는 비중(30.8%)과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비중(18.2%)이 가장 높았다.‘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심했다.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이 54.6%,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25.1%였다. 월 소득 400만원 미만에선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나타났다.이는 행복감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국민 중 행복감을 느낀 사람의 비중은 70.5%로 전년대비 1.1%p 증가했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절반 정도만 행복감을 느낀 반면, 600만원 이상인 사람은 10명 중 8명이 행복감을 느꼈다.그런가 하면, 국민 중 ‘전과자와 동성애자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각 69.4%, 57%였다. 전과자와 동성애자에 대한 거리감은 여자가 남자보다 컸다.연령대별로는 19~29세에서 전과자에 대한 거리감(64.9%), 동성애자에 대한 거리감(47.6%)이 가장 낮아 포용 정도가 상대적으로 컸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수자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이외에도 밤에 혼자 걸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자는 50.2%로 2018년보다 2.8%p 줄었다. 반면, 남자는 2018년보다 8.8%p 늘어난 83.1%가 안전하다고 응답해 격차가 30% 이상으로 컸다. 야간보행이 불안한 이유로는 신문·뉴스 등에서 접한 사건·사고가 44%, 드문 인적(25.4%),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절 부족(20.1%) 등이 많이 꼽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03-25

“안철수·윤석열·홍준표 받아들여 대선 단일후보 뽑자”

대구와 경북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존재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를 거론하며, 야권 재편과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국민의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좋은 선거 결과를 얻고 그만두시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할 수밖에 없다”며 “집단지도체제로 가는 게 맞는지, 단일지도체제로 가는 게 맞는지, 그것부터 정하고 전대를 통해 대선을 치를 당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집단지도체제에 힘을 실었다. 그는 “국민의당이든, 다른 세력이든, (국민의힘 중심으로) 대통합을 이루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이 말한 야권 대통합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등 국민의힘 밖에 머무르는 대권주자는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그런가 하면, 홍준표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 정치를 지속하며 ‘김종인 비난’에 열을 올렸다. 홍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은) 100석 거대 야당이 후보자를 못 낼 지경까지 당을 몰아간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아름다운 단일화 흥행을 해준 안철수 대표를 끝까지 비방하면 서울시장 선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하고 분노와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른답지 않은 행동”이라며 “마무리 잘하고 아름답게 퇴임하라”고 요구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25

코로나19로 피해 본 농업·어업·임업인에 재난지원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25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석 259명 중 찬성 242명, 반대 6명, 기권 11명으로 추경안을 가결했다. 지난 4일 정부안이 국회로 제출된 지 21일 만이다.앞서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4천621억원을 감액하고 1조3천987억원을 증액했다. 다만, 올해 본예산에서 약 9천800억원을 지출 구조조정해 총 추경 규모는 437억여원이 순감된 14조9천392억원으로 확정됐다. 또 심사 과정에서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 긴급고용대책 관련 예산 2조7천500억원 중 2천800억원을 감액했다. 이 외에도 추경안과 본예산에 반영된 국채이자상환액 3천626억원을 감액시켰다.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에게 주는 ‘버팀목자금 플러스’는 지원단계를 5단계에서 7단계로 세분화해 업종별 지원금을 높였다. 정부안의 매출 20% 이상 감소 경영위기 업종을 △여행업 등 매출 60% 이상 감소 △공연업 등 매출 40∼60% 감소 △전세버스 등 매출 20∼40% 감소 등 3단계로 나눠 300만원, 250만원,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구간 세분화와 지원금을 확대함에 따라 예산도 260억원 늘었다. 또 자금대출이 어려운 특별피해업종 소상공인 10만 명에게는 금리 1.9%로 1천만원씩 빌려주는 직접 융자 예산 1조원도 늘렸다.농어업 분야에 대한 지원 예산도 신규로 반영됐다. 여야는 0.5ha 미만 소규모 농가 46만 가구에 30만원씩 경영지원 바우처를 준다. 또 농업·어업·임업 3만2천 가구에 100만원 상당 바우처를 지급한다. 화훼·친환경농산물 등 코로나 피해 농가에 16억원 규모 긴급경영자금을 최저 1% 금리로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관광수요 감소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전세버스 기사 3만5천 명에겐 70만원씩 소득안정자금을, 대면근로 필수노동자 103만 명에게 마스크 4개월분 80매 등을 지원한다.반면, 일자리 예산은 줄었다. 채용 시 월 10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는 특별고용촉진장려금 예산은 5만 명에서 4만 명으로 축소했다. 또 청년 인턴을 포함한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 프로그램 예산은 361억6천만원이 감액됐고, 2만 명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던 계획도 1만4천 명으로 줄였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일자리사업소 40곳에 5억원씩 총 200억원을 지원하려던 사업은 절반으로 삭감됐다.정부는 국회가 추경안을 의결해 이송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30분 곧바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회에서 이송한 추경예산 공고안 및 배정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고, 지원 사각지대는 최소화해 경제와 민생 회복의 시계를 앞당기도록 효과적 집행에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며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국민께서 조속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집행에 속도를 내달라”고 밝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3-25

“서울시장 선거, 아름다운 단일화 유지해야 이길 수 있어”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박성중 의원이 25일 전·현직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마포포럼을 방문해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단일화에 승복한 안철수 후보를 향한 불만을 내비치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표출되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자동차빌딩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공동위원장 강석호) 세미나에서 참석해 서울시장 선거지원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선거 전략으로 조직을 총동원한 선거, 포퓰리즘, 흑색선전 등 세 가지를 지목하면서 “국민의힘이 내년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마포포럼 회원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현재 여론조사상 18%p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와 다소 고무돼 있지만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18% 앞선다고 했다가 0.6%의 차이로 신승한 전력이 있는 만큼 긴장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김무성사진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마포포럼이 선도하고, 주도했다. 그 결과 야권 단일화가 성공해 다행”이라면서 “다만,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지 않고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안타깝고,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투표장에 안 나가는 것으로 나타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보궐선거는 특히, 얼마만큼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독려하는 게 가장 중요한 데, 지금이라도 오세훈 중심으로 안철수, 금태섭, 나경원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안철수 후보가 승복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또 다시 뭐가 남았다고 모욕을 주면 투표장에 안 나간다. 이런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라며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포럼 회원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발언 과정에서 말실수를 지적받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대책위 조직도를 배포하며, “선거조직표를 보고,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말하자, 이 발언을 들은 김무성 전 대표가 “말이 잘못나왔다. (서울시장 선거)‘돕고 싶으면’이 아니라 도와달라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박 의원은 즉각 “말을 잘못했다. 도와달라”고 정정하면서 무마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대한 불만이 가라앉지 않았다. 3선 의원 출신의 박창달 전 의원도 “3선 의원과 자유총연맹 총재를 지내고 마포에 살아간 시간이 꽤 오래된 나한테도 서울시장 선거를 하면서 전화 한 통 없다”면서 “이게 국민의힘의 현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고, 강석호 공동대표가 “박 전 의원의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오늘은 박 의원이 서울시장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마포포럼 회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을 감안해 격려해달라”고 중재에 나서 겨우 분위기가 진정되기도 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이 ‘서울시장 판세분석 및 시사점’에 대해 강연했다. 엄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보수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3040세대가 비슷한 세력을 이루고, 50대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슷하게 지지하는 상황이며, 민주당 6.5대 국민의 3.5 수준의 지지성향을 보인 20대 이하 유권자에게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엄 소장은 이어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 총선에서의 보수 수위 정치지형이 확인되고 있고, 국민의힘 우세분위기가 유지돼 10% 이내 득표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호기자

2021-03-25

재산 54억원 송언석,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최고 자산가 등극

대구·경북 국회의원 가운데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의원이 최고 자산가로 등극했다. 20대 국회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거나 상위권으로 기록했던 최교일·김광림 의원 등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 대구·경북 의원들 모두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난 반면,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만 유일하게 생활비, 예금·주식액 감소 등으로 인해 재산이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2021년도 재산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송 의원의 재산은 54억43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328만원 증가했다. 서울 일대 아파트와 예금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김천 일대 상가·토지 공시지가 상승 영향이다.송 의원에 이어 대구·경북 의원 재산 2위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로 44억706만원이다. 전년도에 비해 고지거부 중이던 장남의 자산 내역 추가 및 대구 아파트 매도 잔액으로 인해 8억7천223만원의 재산이 늘어나 대구·경북 의원 중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3위는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으로 5억455만원 늘어난 43억7천872만원이다. 서울 일대 아파트 공시지가가 3억8만원 증가했으며, 대구 단독주택, 경북 고령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4위인 윤두현(경산) 의원은 주식·예금 등으로 2억1천372만원 증가한 38억4천106만원으로 신고했다.그 뒤를 이어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36억4천175만원(4억3천531만원 증가),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36억99만원(2억3천107만원 증가), 홍석준(대구 달서갑)의원 32억7천450만원,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 30억2천789만원(2억6천102만원 증가), 김영식(구미을) 의원 28억6천384만원(1억7천853만원 증가), 이만희(영천·청도) 의원 26억1천407만원(1억2천327만원 증가),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23억5천641만원(3억1천853만원 증가),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 19억850만원(1억7천820만원 증가),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 17억9천24만원(1억619만원 증가),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 16억232만원(3억8천800만원 증가) 순이었다. 이들 의원들은 공시지가 상승, 예금 증가 등으로 재산이 불어난 것이 특징이다.대구·경북 지역 최하위는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으로 1억4천541만원 증가한 2억8천114만원을 기록했다. 강 의원은 보유한 부동산은 없지만 예금 및 정치후원금 등이 증가했다. 뒤를 이어 구자근(구미갑) 의원 2억9천728만원(1억2천948만원 증가),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5억5천423만원(3억4천68만원 증가), 김정재(포항 북) 의원 6억9천878만원(1억1천921만원 증가), 임이자(상주·문경) 의원 7억4천633만원(2천989만원 증가),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8억1천655만원(1억1천83만원 증가), 김상훈(대구 서) 9억7천270만원(7천718만원 증가),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10억6천987만원(1억 370만원 증가) 등 순으로 나타났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25

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확정되자 곧바로 광주행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지난해 8월 보수정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무릎꿇고 사죄한 이후 두 번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추모탑 앞에서 직접 헌화하고 묵념한 데 이어 박기순·윤상원·박관현 열사 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서 거의 임무를 마쳐가는 과정”이라며 “4월 7일 선거가 끝나기 전에 한번 다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5·18 정신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썼다.국민의힘은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김 위원장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함성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발전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것이 다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폄훼하는 불미스러운 사태들이 가끔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5·18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돼있는 사항”이라며 “다만,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당시 광주 민주화 운동의 함성에 맞게 제대로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다시 살려 훼손되어가는 민주주의가 정상적 상황으로 발전되도록 하는 데 당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호기자

2021-03-24

오세훈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 안철수 꺾고 범야권 단독후보 선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오세훈사진 후보가 23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관련기사 3면 오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과한 데 이어 안 후보와 단일화를 마침에 따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이번 단일화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로 총 3천200명, 기관별 1천600명 대상으로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오 후보와 안 후보의 여론조사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빙일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오 후보가 안 후보에 낙승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문항에서는 오 후보가 안 후보를 4%가량 앞섰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 후보와의 양자대결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오 후보는 단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고 울먹이며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가 이번 결과에 승복함에 따라 투표용지의 안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3-23

정 총리 “초광역협력사업 적극 추진”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 탄력받을 듯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청년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노력도 더해진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같은 초광역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축을 새롭게 하는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초광역 협력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특히, 정 총리는 “지역을 살리지 않으면 국가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제 지역을 살리는 것은 국가균형 발전을 넘어 국가 존립의 근거가 돼가고 있다”며 “정부는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향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이러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 총리는 지역이 주도하는 창의적 지역균형뉴딜을 제안했다. 정 총리는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균형뉴딜 추가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며 “지역균형뉴딜이 국가균형발전정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범정부 정책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뉴딜 지원을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나아가 지방이 더 큰 자율성과 책임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재정분권 강화에도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기업이 투자하고 싶고, 청년이 일하고 싶은 지역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산업, 일자리, 인재양성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탄소중립 등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광역도시에 도심융합특구를 지정하는 등 주거·일자리·생활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최근 정부는 ‘제2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대학이 지역 공동체의 핵심 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대학은 청년 인구 유출로 경쟁력을 잃은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학이 지역형 인재를 육성하고, 지자체는 인재를 지역기업이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오는 5월 정부 공모에 선정되는 것이 우선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 지역이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모 이후, 우리 지역에 맞게 우리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인재가 유출되지 않고 또 다른 지역에 있는 인재들이 우리 지역에 올 수 있는 일자리를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그런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는 여전하다. 여기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추진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우리 지역으로 이전한 경북도청과 신도시 조성이 아직 미완성인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 불균형과 지방 소멸을 가속 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03-23

문 대통령 부부, AZ 백신 접종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종로구 보건소에 도착해 체온 측정과 신분 확인, 예진을 마친 뒤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은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첫날로,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의 요청에 반팔 셔츠의 소매를 걷은 뒤 “주사를 잘 놓으신다.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접종을 마쳤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뤄졌다. 질병관리청은 공무 출장 등 필수목적 출국 시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에 종로구 보건소를 G7 정상회의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다.원래 대통령의 건강을 전담하는 의료기관은 국군서울지구병원이지만, 다른 대표단 구성원과 함께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및 경호처 직원 등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 9명도 이날 함께 접종했다. 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총 11명이 접종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 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3-23

오세훈 “정권 교체”…박영선 “미래 vs 실패” 공방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차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안철수 대표는 향후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지원한 뒤 4월 보궐선거 이후 야권 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안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며 오 후보의 선거 지원을 약속했다.앞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연히 유효한 약속이다.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야권 공동선대위 체제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안 대표는 범야권 통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을 모아서 범야권 대통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을 묻는 게 제일 중요하고 이외에도 여러 절차가 남아있다”며 “그런 부분들은 실무선에서 조율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이 야권 승리를 위해 손을 잡았지만 합당 과정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흡수 통합 형태로 합당이 진행될 시 안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곤혹스러울 수 있다.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단일화 경선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면 야권 재편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여, 안 대표에게 흡수 통합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이와 함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3석의 국민의당과 102석 국민의힘이 당대 당 통합하는 과정에서 당 지분 등을 놓고 설전이 오갈 수 밖에 없다.안 대표의 내년 대선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선 포기를 불사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대선 출마 명분이 훼손됐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지금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결정되면서 여야가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낡고 실패한 시장”이라며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 실패한 시장,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라고 비판했다.오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정치의 상식이 통했다”고 환영했다.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그간 야권의 흥행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준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본인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위해 돕는다고 얘기했으니, 그와 같은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또 안 대표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그 일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일단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난 다음 야권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고, 그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3-23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대구·경북에서 누가 출마하나 ‘관심’

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몰두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5월 전당대회 개최될 예정이라 지역정치권에서는 누가 출마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당대표 후보에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의 출마 여부에 초점이 잡혀 있다.주 원내대표는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재보선) 선거 승리에 집중하고 4월 7일 이후에 당 지도부에 뜻을 둘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보궐선거 결과가 주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거나 오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주 원내대표의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커질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주 원내대표의 당권 도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두 곳을 모두 이긴다면 주 원내대표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83명 가운데 23명, 당원 320만 명 가운데 50만 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가운데 주 원내대표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제신문이 러시치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주 원내대표는 14.7%를 얻으며 부산지역 출신인 조경태(11.6%)·서병수(8.5%)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당권 경쟁의 키를 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주 원내대표가 21.1%로 가장 높았고, 조경태 의원 13.4%, 서병수 의원 10.9% 순이었다. 부산·경남 지역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을 방문하는 등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 원내대표는 당 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 상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대의원 투표 70%와 시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주 원내대표가 보궐선거 승리라는 결과물만 얻어낸다면 당권 도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3선인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또는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3선의 김상훈(대구 서) 의원은 21대 후반기 때 원내 지도부나 당 지도부에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22

문 대통령 지지율 바닥친 날, 윤석열 지지율 최고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율은 40%대에 육박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22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0명(접촉자 4만567명, 6.2% 응답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34.1%에 그쳤다. 이는 지난주 대비 3.6%p 하락한 수치며, 현 정부 들어 최저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가 62.2%에 달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3.7%였다.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8.1%p로 오차범위 밖이며 전주(19.7%p)보다 늘어나며 가장 큰 격차 보였다. 권열별는 대구·경북(24.9%)에서 전주대비 9.3%p 빠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광주·전라(53.0%), 대전·세종·충청(34.1%) 등으로 각각 전주대비 5.8%p, 5.7%p씩 하락했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전주보다 지지율이 1.7%p, 3.7%p씩 빠져 30.9%, 29.0%의 지지율을 보였다.이에 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40%에 육박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전주보다 1.9%p 오른 39.1%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주 대비 2.5%p 떨어진 21.7%로 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4%p 떨어진 11.9%로 3위를 유지했다. 1위 윤 전 총장과 2위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3.0%p에서 17.4%로 벌어졌다. 4위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5.9%)이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7%), 유승민 전 의원(2.7%), 정세균 국무총리(1.9%), 원희룡 제주도지사(1.7%) 등이 뒤를 이었다.윤 전 총장 지지율은 검찰총장 사퇴 이후 급등세다. 특히 60세 이상(53.8%)과 50대(43.7%), 대구·경북(50.1%), 보수성향(58.5%)·중도성향(43.5%), 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층(60.5%), 국민의힘 지지층(72.4%)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 지사는 40대(34.7%), 진보 성향층(41.9%),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48.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30.1%) 대비 2.0%p 하락한 28.1%로 집계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32.4%) 대비 3.1%p 상승한 35.5%로 2020년 8월 조사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및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원기자

2021-03-22

오세훈 “신기루 후보” 안철수 “사퇴할 후보”…단일화 신경전 치열

야권 단일화가 난관의 연속이다.지난주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재차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라면서도 서로를 겨냥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신기루 같은 후보”라고 했고, 안 후보는 오 후보에 “(자신만이 유일한) 무결점 후보”라고 맞섰다.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앞두고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울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함께 조직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권영세·김웅·박성중·태영호·유경준·윤희숙·배현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선 오 후보는 “집권 여당에 대적해서 서울을 탈환하고,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필요한 든든하고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후보가 오세훈”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금태섭 전 의원 등을 거론하며 “유능하고 합리적인 중도우파 인사들을 넓게 삼고초려해 개혁·우파 플랫폼을 반드시 만들어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경쟁력 모두에서 앞서 가는 오세훈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오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는 시각 당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진행 중이던 안 후보는 회의를 중단하고 기자회견 형식으로 전환해 오 후보를 견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증명되었듯이, 박영선 후보와 1대1 대결에서 더 크게 이기는 제가 대선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게 해줄 유일한 후보”라며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 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게 해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두 후보는 ‘내곡동 특혜 의혹’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독일 나치의 선전 장인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정말 찌질한 정당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민주당을 비판하는 동시에 에둘러 안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 같은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3-22

우리공화당 27일 반월당에서 총력투쟁 집회 개최

우리공화당이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반독재, 불법탄핵 즉각 석방 총력투쟁기간’으로 정하고 27일 대구에서 총력투쟁집회를 개최한다.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거대악이 되어버린 문재인 거짓 촛불정권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진 만큼 대구·경북부터 문재인 척결 민심을 확인하고 전국적인 투쟁전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대표는 “미국 국무부가 이달 중 공식 발표할 2020년 국가별 연례 인권 보고서의 한국 편에서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중요 인권 문제의 하나로 ‘부패’를 꼽으면서 조국, 윤미향, 박원순, 오거돈이 거론됐다”며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4년 동안 불법인신감금시킨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은 한마디로 반인권 정권”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어느 순간부터 조국, 윤미향, 박원순, 오거돈 등 거짓 촛불의 말들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그들이 영웅처럼 떠받들던 자들이 한결같이 부패, 부정, 불의로 가득찬 거짓세력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거짓 촛불 세력들이 기획하고 선동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소문은 한결같이 다 가짜로 판정났다”며 “거짓 촛불은 꺼졌고, 이제부터 국민들은 거짓 촛불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함께 조 대표는 27일 오후 1시 반월당에서 개최될 대구집회와 관련해 “ 대구·경북의 민심이 LH 땅투기 를 비롯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불법과 비리에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고, 4년 동안 인신감금되어 계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석방 민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반인권 정권, 부정부패정권 문재인 척결 민심을 대구 경북부터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3-22

홍석준, 정부에 대구취수원 이전 등 지역현안 관심 촉구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지방 대학 살리기 △폐기물 처분 부담금 시도 징수 교부율 재검토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에게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 6월까지 결론을 내도록 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용역만 하고 끝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미 지난해 10월에 통합물관리 방안이 일부 마련됐고, 현재 진행되는 용역 과정에도 취수원 이전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계신 일부 주민의 의견을 수용하고 합의안을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며 “화요일 국무회의에 현재 구미 지역주민께서 갖고 계신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수도법 시행령’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우려를 불식하고 재정 당국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도 했다.또 폐기물 처분 부담금의 시도 징수 교부율 재검토와 관련, 각시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홍 의원의 지적에 한 장관은 “의견 수렴 단계인 만큼 각시도의 의견을 면밀히 살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또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에게 “대구대학교 총장이 신입생 모집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현재 전국의 지방대가 큰 위기에 처해있다”며“대학이 문을 닫으면 그 주변 지역 경제가 함께 몰락하게 되기 때문에 지방대학의 발전 방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규제 개혁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형남기자

2021-03-21

오세훈·안철수 22·23일 단일화 여론조사…“늦어도 24일 발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홍대앞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일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법과 일정에 최종 합의했다. 단일후보는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최종 발표된다.양당 실무협상팀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22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협상단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 문항에 대해서 원만하게 합의를 이루었다”며 “여론조사 기간으로는 통상 유효한 샘플 채취를 위해서 이틀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저희들은 두 개의 조사 기관이 여론조사를 실시가 완료되면 즉시 공개하고 단일후보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명 포함 여부, 여론조사 문구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외 잡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관련돼서는 저희가 답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조사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0일 합의된 원칙과 기준하에 여론조사 방법을 결정했다”고 했다.앞서 두 후보는 지난 20일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했다. 두 조사기관이 각각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묻고 이를 합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여론조사 문항은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누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취지로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 후보의 기호는 언급되지 않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시흥동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이날 단일화 협상이 최종 합의됨에 따라 오 후보와 안 후보, 민주당 박영선 후보 간의 3자 대결 구도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공식 선거일정 개시일인 24일 전 단일화가 이뤄져 25일부터는 단일화된 후보가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패배한 자가 승복하면 29일부터 인쇄되는 투표용지의 기표란에 ‘사퇴’가 병기된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추지에 “야합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서로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민은 없었다”면서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양측은 정권심판이라는 지상 가치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또 불리해도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 어디에도 서울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일화 승리를 위해 두드리던 계산기가 과열되며 비전 발표회가 연기되기도 했고 어렵사리 성사된 방송토론회서도 서로 흠집 내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