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포항 영일대 ‘커피대전 20년’‘, 공룡 커피전문점’ 승자독식

포항의 중심상권인 영일대해수욕장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커피 대전(大戰)’이 20여년째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최근 초대형 커피전문점 2곳이 일대 커피시장을 평정한 후 2강 체제를 완전히 굳혔으나 워낙 유행에 민감한 한국 사회의 특성을 감안, 향후 시장 재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포항의 대표 상권 중 하나인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는 2000년대 초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앤젤리너스와 스타벅스, 탐앤탐스, 할리스 등이 줄을 이어 입점했다.당시 커피전문점 규모는 단층이나 1·2층 복층인 150㎡ 안팎의 규모로, 임대로 매장을 낼 경우 개설 비용이 대략 4억원대 수준이었다.2010년을 넘어서면서 이곳 상권의 커피전문점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지역민들의 먹자거리였던 영일대가, 관광지 상권으로 변모하면서 지가 급등에다 고질적인 주차난 등의 문제에 부딪혔다. 그러자 커피전문점 중심 상권이 영일대의 북쪽 인접 설머리 물회지구로 이동해 버린 것.이 과정에서 영일대의 10년이상 장수 커피 브랜드인 엔젤리너스와 탐앤탐스, 할리스 등이 폐점하고 현재는 스타벅스 등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반면 당시 설머리 상권에는 바다가 모래사장에 수천평대 무료공영주차장이 들어서는 장점에 편승, 2·3층 300∼500㎡ 규모의 중형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다.커피전문점 주고객층이 지역 주민에서 관광객으로 바뀌면서, 획일화된 프랜차이즈 매장 대신 개성 있고 바다 전망이 좋은 개인 커피전문점들이 우위를 점했다.하지만 설머리 상권의 이같은 유행도 오래 가지 못했다.지난 2021년 지상 4층에 연면적 349평 규모 A점, 2022년에는 지상 5층 연면적 453평 규모의 B점 등 초대형 개인 커피전문점이 잇따라 입점한 것.루프바와 테라스를 갖춘 두 매장은 현재 영일대와 설머리 상권의 커피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두 매장은 현재 평당 2천만원을 넘는 지가를 고려할때 땅 매입 후 건물을 신축할 경우 최소 오픈 비용이 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매장이어서 인테리어가 특색이 있는데다 바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 뷰’가 특징이다. 커피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특화시켜 젊은층을 주축으로 다양한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두 매장은 월 매출 1억5천만원∼2억원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일대 중소형 수십여개 커피전문점 대부분은 영업난으로 폐점과 점주 교체가 계속되는 등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두호동 C공인중계사는 “수년전 10∼20억원대로 땅을 구입해 건물을 짓고 커피점을 오픈한 업주들은 많이 어렵다”면서 “비교적 쉬운 장사인 커피점에 많은 관심이 몰리지만, 이같은 급격한 상권 변화는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설머리상권 카페 점주 A씨는 “초대형 매장 양강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일대 대부분 중소형 매장들은 경쟁력을 잃고 테이크 아웃’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긴 한숨을 쉬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2-14

“가마우지 공습으로부터 수성못 지켜라”

대구 수성구가 민물가마우지의 집단서식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수성못 둥지섬 생태계 복원을 위해 5년의 장기계획을 수립해 생태단계별 체계적인 관리를 시행한다.대구 도심 속 철새의 서식처인 수성못 둥지섬이 최근 3년 새 텃새화한 민물가마우지가 급증해 집단 번식지가 되면서 수성못 철새의 생태계가 교란되고, 강한 산성의 배설물로 수목이 고사되는 등 섬 전체의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수성구는 지난 2022년, 2023년에 걸쳐 △둥지제거 △소방헬기를 동원한 수목 세척 △고압살수장치·스프링쿨러 설치 및 살수 △조류기피제 설치 △초음파 퇴치기 설치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하지만, 3월쯤 산란 시기를 맞는 400∼500여 마리의 민물가마우지가 지난 1월 둥지섬을 다시 찾아와 산란을 위해 62개의 둥지를 짓고 섬은 다시 배설물로 하얗게 변했다.이에 수성구는 1월 말, 번식 시기가 도래하기 전 62개 둥지 제거, 40개의 천적 모형 설치(독수리 모형), 가지치기, 강한 산성의 배설물로 오염된 수목과 둥지섬을 세척하고 지속적인 입도와 관찰로 서식 환경을 교란해 둥지섬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현재 둥지섬에는 집단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는 없으며, 낮 동안 수성못에 10여 마리 안쪽의 가마우지가 잠시 머물다 밤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산란기인 3월에는 둥지섬의 토양의 산성도 측정 후 토양 중성화 작업, 개나리 등 강한 생명력을 가진 화목류를 심어 토양의 오염과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산란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입도와 관찰로 장기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이는 환경부가 지난 2022년 7월 마련한 ‘민물가마우지 집단서식지 관리지침’에 따른 민물가마우지의 서식 습성과 생태단계별 관리 방법에 따라 비살생적 방법을 통해 번식지 형성을 억제하고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식이다.민물가마우지는 먹이를 하루 최대 7kg 정도 먹어 치우는 조류 중 최상위 포식자로 평균 3∼5개 정도의 산란을 하고 평균수명은 15년이다. 번식 성공 시 기존 번식지로 다시 찾아오는 서식지 충실도를 보이며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해양 무인도나 담수계 내의 섬과 수변에 집단서식하는 경향을 보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예전에 둥지섬에 살고 있던 왜가리, 물닭, 청둥오리 등 수성못에 서식하던 다양한 철새들은 민물가마우지에 밀려나 현재 몇 마리만 남아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구시민이 사랑하는 수성못 둥지섬이 민물가마우지의 집단서식으로 황폐화되고 죽어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생태계의 공존을 위해 인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기다. 서식 습성과 생태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개체 수를 조절해 아름다운 둥지섬의 복원을 통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2-14

세계 최초 좌·우 신장암 동시 부분 절제 성공

영남대병원 고영휘 교수가 단일공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로 세계 최초 양측 신장암동시 부분 신장절제술 성공해 주목을 받는다.이번 성공사례는 SCOPUS 및 ESCI 학술지인 JYMS(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신장암 신규 환자 수는 6천883명으로 지속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대다수 산장암은 건강검진 과정에서 초음파나 CT 등을 시행해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다.이전에는 암이 발생한 신장을 완전히 절제해야 했지만, 로봇 수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비교적 수술이 어려운 4cm 이상의 큰 신장암 환자에게도 부분 신장 절제술이 표준적인 수술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하지만, 발견 당시 전체의 약 3% 정도를 차지하는 양측성 신장암은 현재 뚜렷한 진료 지침이 없는 상황이다.통상적으로 이전까지는 한쪽을 완전히 절제하거나 수술 난도가 높은 쪽에 먼저 부분 절제술을 시도하는 등의 단계적 수술이 주로 시행됐다.이러한 상황에서 고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기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해 고난도 병변에 대해 배꼽 주변에 4cm 정도의 절개창을 내어 한 번의 마취만으로 좌측과 우측의 신장암 치료가 가능한 수술 방법을 고안했다. 이 수술방법으로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해당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수술 시간은 좌측 109분, 우측 55분이 소요됐고, 환자는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할 정도로 회복했다. 고영휘 교수는 “수술 후에도 약 10개월 동안 신장 기능 회복과 신장암 재발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살폈다”며 “암의 진행이 없고 신장 기능도 정상적으로 회복돼 학술지에 이를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로 보고했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2-14

“인내심 없으면 구청 못가요” 대구 민원인들 ‘주차와의 전쟁’

#1. 13일 오후 1시30쯤 방문한 대구 북구청. 청사 앞 도로에는 구청을 찾은 차량이 길게 줄을 서 1개 차로가 꽉 막혔다. 줄지어 선 차량 사이로 우회전하려는 차량은 청사 진입을 기다리며 차선을 막고 있는 차량에게 연신 경적을 울려댔다. 이날 승용차를 이용, 북구청을 방문한 A씨는 “주차하기가 어려워서 구청 방문하는 게 겁난다”며 불평했다. A씨는 “5분도 안 걸리는 민원 처리를 위해 방문했는데 주차를 위해 진입하는 데에만 20분 이상 기다렸다”며 “근처에 공영주차장이나 노상 주차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 같은 직장인은 잠깐 민원 해결을 위해 차를 가지고 구청에 잠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차를 위해서 20분 이상 기다리게 되면 매우 난감하다”고 곤혹스러워 했다.#2. 대구 수성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청사내 주차장을 몇 십바퀴씩 돌며 빈 주차공간을 찾는 것이 다반사다. 그러다보면 1∼2시간은 주차하는데 허비해야만 한다. 13일 오전 수성구청을 찾은 한 주민은 “바삐 해결해야할 민원이 있어 자가 운전을 해왔는데 1시간 째 주차도 못 하고 있다”며 불편이 너무 심하다고 주차관리 요원에게 하소연했다. 하지만 수성구청은 오는 2029년 대구어린이공원부지로 이전이 예정돼 있어 주차장 확대는 엄두도 못낼 상황이다.#3. 대구 서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B씨는 차량을 가지고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왕복 1시간반을 출퇴근한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구청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지만, 민원인들의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수년 전부터 직원들의 주차를 내부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청사에는 총 565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민원방문 차량의 주차 편의를 위해 대부분의 직원들은 주차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이처럼 대구 각 구청마다 청사 주차장은 물론이고 청사 인근의 노상 주차장마저 빈 공간이 없어 업무차 지자체를 찾은 시민들과 직원들은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지역 내 지자체 청사의 자체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 증가하는 차량 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탓이다. 도심 외곽지역에 자리 잡은 달성군청과 군위군청을 제외한 도심 내 구청청사들의 주차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대구 내 구·군청의 각 청사 주차장 규모는 △북구 86면 △동구 100면 △서구 157면 △중구 217면 △남구 90면 △수성구 130면 △달서구 193면 △달성군 809면 △군위군 395면 등이다.각 청사 주차장의 직원 수용률은 서구 27.8%, 달서구 23.5%, 남구 18.1%, 수성구 14.9%, 동구 12.6%, 북구 12.4% 등으로, 청사 근무 직원 1명당 1대의 차량을 소유했다고 가정했을 때 직원의 30%에 채 미치지 못한다.구청에 다수의 민원인이 방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심각하다.대구 도심에 있는 자치구별 하루평균 차량 방문객은 대략 △북구 518명 △동구 800명 △서구 580명 △중구 300명 △남구 500명 △수성구 850명 △달서구 2천500명으로 집계됐다.민원인들은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난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용자들의 이해만 구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반면 지자체들은 부족한 청사 주차 공간 확보에는 뒷전이다. 지자체들도 추가 주차선 지정과 주차 타워 건립 등 주차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도심에 있어 쉽지 않다며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차면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지만 현재 명확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재욱·안병욱기자

2024-02-13

내달까지 의대정원 배정… ‘포스텍의대’ 운명은

보건복지부가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까지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분을 마친다”고 밝힌 가운데 포스텍 의대 신설 여부에 지역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만약 보건복지부가 대구·경북 소재 의대에 정원이 급증할 경우 ‘현재 시설과 교수진으로는 양질의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 ‘포스텍 의대 신설이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4월 전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다”며 “그 시기가 ‘4월 전’이나 3월이 될 수도 있고 2월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늘어난 정원 2천명은 △비수도권 의대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에 우선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6일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 하에 각 대학의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대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정원 50명 미만의 의대는 총 17개다. 이 가운데 지방 의대는 대구가톨릭대·강원대·건양대·동아대·충북대 등 12개 대학이다.그러나 지역에서는 지방 소재 의대가 2025학년 신학기부터 급증한 의대생수업을 진행하려면 ‘시설·교수진 부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당장 확충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우수한 교수진 지방 영입도 어려울뿐 아니라 임상 실습 연계 병원 확보에도 시간이 촉박하다.대구지역 A의대 학장은 “현재 상황에서 1년만에 갑자기 늘어난 의대생들에 대한 양질의 수업이 힘들 것”이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의대생 뿐 아니라 향후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정부는 현재 의대 신설보다는 지역 의대 졸업자들을 지역에 거주시키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의대신설 계획에 대해 “필요성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일부 의대 증원을 하더라도 졸업생들이 지방에 얼마나 남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지역민 의료기본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매년 지방 병원들은 의사 구인난에 허덕이며, 환자들은 수도권으로 ‘의료 원정’을 떠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정부의 ‘의대 신설 불가’가 아닌 ‘검토 후 결정’ 방침을 중시, “끝까지 의대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시는 포항시 일원에 총사업비 5천564억원(의대 365억·병원 5천199억원, 민자)을 들여 연구중심 의과대학(정원 50명)과 스마트 병원(500병상)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의대 형태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4년 학부를 졸업한 학생이 연구중심의대에 입학해 MD-PhD 복합학위 8년을 거치면 공학 박사 학위와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내년 2025년부터 의과 수업을 시작한다면, 지난해 개원해 운영 중인 ‘포스텍 의과학대학원’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이강덕 시장은 “중앙정부의 의대 신설 허가 후 정원만 확보되면 바로 의대를 운영 가능하다”면서 “포스텍 의대 신설이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심각한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절호의 기회다”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2-13

“장애인 활동 지원 강화, 사각지대 해소”

경북도가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이 불편한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대상자를 913명 확대(7천87명→8천명)하고, 활동 지원 서비스 시간당 단가도 3.7% 인상(1만5천570원→1만6천150원)하는 등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확대한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장애인 관련 예산을 지난해 1천300억 원 대비 200억 원을 증액해 올해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에 1천500억 원을 투입해 만 6~65세 미만의 등록장애인 중 국민연금공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로 결정된 장애인에게 활동 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활동 지원급여를 제공한다. 단 월 60시간에서 최대 480시간까지(15~1구간) 서비스 종합점수(42점 이상)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또한,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임금수준 향상과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비스 시간당 단가를 1만6천150원으로 580원을 증액하고, 야간이나 공휴일에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경우, 기존 서비스 단가의 50%를 가산해 2만4천220원을 지원한다.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은 돌봄 손길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지역 내 사회적 약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지원을 강화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장애인 복지정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장애인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경상북도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의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대상자는 2021년 5천131명, 2022년 6천353명, 2023년 7천8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장애 유형별로는 지적장애인이 약 44%로 가장 많고, 지체장애인 14%, 뇌병변장애인 12%, 자폐성 장애인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월 90시간 이용 대상자가 약 33%로 가장 많고, 월 120시간 이용 대상자가 27%를 차지하는 등 월 90시간에서 120시간 이용 대상자가 전체의 60%를 넘는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13

발리 휴가 중 안전교육 강사 현지서 어린이 생명 구했다

경북적십자사 수상안전·응급처치법강사봉사회 소속 최재영 강사가 휴가 중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쓰러진 인도네시아 남자 아이를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20년간 꾸준히 적십자 안전교육 봉사활동을 해온 최재영 강사는 “당시 현장 대처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감적으로 사고인 것을 인지한 후 단숨에 아이에게 달려갔다”며 “이후 포기하지 않고 8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 마침내 아이는 호흡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사고 발생 사흘 만에 아이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간 최재영 강사는 “사고 발생 후 사흘간 온 가족이 아이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는데 아이가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기에 많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최 강사는 일제의 강제징용에 대항해 경산 지역에서 발생한 죽창의거로 1986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최덕종 독립운동가의 손자로 어렸을 적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조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다”며 적십자 안전교육 강사로 20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계기를 밝혔다. /피현진 기자

2024-02-13

안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 놓고 ‘난타전’

안동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 놓고 농협·농민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농협과 농민단체들은 지난해 6월 안동시가 도매시장법인 추가 지정 공고를 낸 것과 관련해 특정업체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고, 안동시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안동시는 지난 5일 안동시의회가 주최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 개선을 위한 시민간담회에서 농협 및 농민단체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안동시 관계자에 따르면 아날 간담회에서 농민단체는 △왜 농협이 운영할 수 있는 공판장을 모집하지 않는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동시는 “공판장에 대한 승인권이 없으며, 이에 따라 모집 공고를 할 수 없고 공고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2022년 경북도지사가 승인한 안동농협공판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현재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20조 제1항 경쟁 촉진의 의무 규정에 따라 2개의 공판장이 운영되는 경우 농협 상호 간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외 경쟁력이 약화 될 것이 우려돼 도매시장 개설자의 의무를 다하고자 도매시장법인을 지정할 계획임을 밝혔다.시는 또한 이날 농민단체가 주장한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안동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이며 어떤 근거와 방법으로 업체에 특혜를 줄 수 있는지 정확한 내용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시는 이와 함께 시의원을 비롯한 농민단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평가를 진행해 안동시가 특정 업체에 대해 특혜를 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안동시는 최근 밝혀진 출하주에게 환원돼야 할 출하장려금을 계통출하라는 명목으로 관내 농협들이 출하주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 지급해왔던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 각 농협에 출하장려금 지급 내역에 대한 제출 협조 공문을 발송했으나, 지역 농협은 여전히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이에 대해 안동시는 출하장려금 지급 내역에 대한 제출 독촉과 제출된 자료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는 경우 시정 조치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안동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도매시장법인 자격 요건을 갖춘 조합공동법인을 설립 중이던 농협 측에서는 기습적 공고라는 이유를 들어 공고 연기를 요구해 왔으며 이에 시의회, 농협 등과 소통 강화 차원에서 공고를 연기한 상황으로 아직도 법인을 설립 준비 중인지 농협 측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법률에 의거 도매시장법인 지정권을 가지고 있는 안동시는 지정 조건을 부여할 수 있고, 5년마다 재지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에 따라 관내 지역 출하주를 우대하는 방안을 지정 조건에 부여할 수 있고, 지정 조건 미이행 시 지정 취소도 가능하다. 또한, 안동시가 2021년 6월 도매시장관리·운영개선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 1개 도매법인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도출된 바도 있어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안동시농산물도매시장에 1개 법인을 추가, 다자간 경쟁체제를 구축해 출하주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출하처 다변화를 통한 선택권 보장으로 도매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2-12

설 연휴 ‘가족 외식’ 新 명절 풍속도

설 연휴기간 가게 문을 연 식당과 커피숍엔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외식을 하러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특히 설이 지난 11, 12일 일부 식당은 대기표를 나눠줘야 할 정도로 손님이 밀려들었다.지난 11일 포항시 남구 죽도동 갈비탕 전문식당은 점심시간 설을 쇠고 외식을 하러나온 가족단위 손님들이 이어지면서 대기표를 받아 들고 순서를 기다려야했다. 평소에도 이곳을 자주 찾는 한 손님은 설 연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 줄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식당뿐만 아니라 커피숍도 마찬가지였다.포항시 북구 용흥동 중저가 프랜차이즈 한 커피점은 설 당일과 연휴에도 정상영업을 하면서 직원 4~5명이 전화 주문 커피를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로 인해 커피점을 직접 찾은 고객들은 주문한 커피를 받기위해 10여분 씩 기다려야 했다.고객 A씨(50)는 “금방 커피를 받을 줄 알았는데 미리 전화주문을 한 뒤 찾으러 오는 주문 건수가 많다보니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일부 식당 가게주인들은 알바생을 구하지 못해 설 쇠러온 식구들까지 나서 설 연휴 손님들을 맞이했다.이처럼 식당과 커피숍 등에 명절 연휴 손님이 몰리는 현상은 이제 자연스런 추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난 뒤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가거나 식당을 찾아 함께 밥을 먹는 것이 명절풍습으로 자리 잡았다.B씨(55·포항시 북구)는 “제사음식을 집에서 직접 하기 보다 구입하는 집들이 점점 늘어나는데다 과거처럼 명절 내내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차례 음식을 먹기보다 함께 외식을 하고 커피숍을 찾아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젠 대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부용기자

2024-02-12

체험·힐링·치유…경북농촌체험 ‘인기’

체험, 힐링, 치유를 위해 경북의 농업·농촌을 방문하는 체험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21개 시·군 106개 농촌체험관광경영체(농촌체험·교육·치유농장)를 대상으로 2022~2023년도 방문객, 소득 등 4개 분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방문객은 24만2천여 명으로 농가당 2천3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비 5만1천985명(27.4%) 늘어난 수치로, 가구당 소득은 평균 8천100만 원으로 9.5% 증가했다.이 같은 변화의 요인으로는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가 늘면서 체험, 치유, 힐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고, 지역 농촌체험관광경영체들이 이런 소비트렌드에 맞춰 콘텐츠를 다변화해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대표적으로 상주 ‘파머스그라운드’ 농장은 갓 수확한 샤인머스켓으로 미니 케익만들기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을 진행해 인기를 얻었으며, 경산 ‘포니힐링농원’은 저수지를 따라 여유롭게 승마체험을 하는 프로그램, 안동 ‘토락토락’에서는 깔끔한 객실에서 수려한 자연 경치를 감상하며 일상 속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조영숙 기술원장은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농업농촌이 제공하는 무한한 자원으로 힐링, 체험, 치유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농촌체험관광의 영역과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농촌체험관광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장별 특화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경북에는 21개 시·군에서 90개 농촌교육농장이 운영 중이며, 경북도는 매년 농장주 역량 강화와 경북형 농촌체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농촌교육농장 기초·심화 과정 교육, 안전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경북형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군을 대상으로 ‘산愛들愛 맛길여행’코스와 경북愛5GO 프로그램(오고, 보고, 놀고, 먹고, 자고)을 개발해 지역관광지·농가맛집·교육농장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만들어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12

영진전문대, 대구·경북 첫 ‘전문기술석사’ 배출

영진전문대가 대구·경북 첫 전문기술석사를 배출했다.영진전문대학교는 1기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졸업생을 배출한다고 12일 밝혔다.영진은 오는 16일 대구 북구 복현캠퍼스 국제세미나실서 열리는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정밀기계공학분야 전문기술석사학위를 취득한 28명에게 정규 전문기술석사 학위를 수여한다.지난 2021년 교육부 핵심사업으로 도입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에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영진은‘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금형분야 고숙련전문기술석사과정’인 ‘정밀기계공학과(2년 과정)’를 2022학년도에 개설했다. 교육은 최적성형, 박판공정, 마이크로부품금형, 지능형금형공정 및 복합첨단소재 등의 요소기술 분야별 프로젝트 랩(Project Lab)을 통해 학습자들이 소속된 산업체의 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특히, ‘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금형 마이스터급’ 고숙련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한 담금질은 국내 교육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이어졌다.해외 선진기술 벤치마킹의 기회인 ‘해외집중이수제’가 마련돼 1기생은 지난 2022년 하계방학을 맞아 6일간 동안 일본 도쿄서 ‘선진 금형기술 연수’에 참여했다.디지털대전환 시대를 맞아 의욕적으로 추진된 고숙련 전문기술석사과정 첫발은 ‘성공적’ 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정밀기계공학과 1기 전문기술석사 학위 취득자들은 일취월장한 성과를 도출했다.이 학과 1기 졸업생인 배재상(몰드윈 대표) 씨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 산학공동RD를 지원받아 금형제품을 설계·제작한 결과 국내 회사 납품(주)코베리에)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했다.배재상 씨는 “전문기술석사과정에 재학하며 마이스터대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 게 우리 회사가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것”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첨단 기자재와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의 지원 덕분에 금형 제품을 개발했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본 기업에도 납품하며 매출 1억 원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최재영 총장은 “우리 대학이 일명 ‘산업기술 명장대학원’ 도입을 위해 1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결과 마이스터급 고숙련전문기술 배출의 길을 열었고 올해 1기 전문기술석사를 배출했다”며 “대구시를 비롯한 대구TP,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굳건히 다져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의 기술고도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02-12

대구지역 9개 폐기물처리업체 지역연대노조 상대 소송 돌입

속보=본지가 연속 보도한 ‘대구 노조 설립 공익법인 탈세 창구’ 의혹과 관련해 대구지역 9곳 폐기물 처리업체가 지난 7일 지역연대노동조합을 상대로 한 ‘단체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했다.폐기물 처리업체 9곳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복지기금 명목의 금품에 대한 불법지급을 중단하자 지역연대노동조합은 오히려 회사 측을 상대로 단체협약 위반으로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형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위법한 단체협약의 효력을 정지해야 할 급박한 필요에 따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이들 업체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따라 체결한 단체협약에서 정한 복지기금 명목의 금품을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조원에게 직접 지급하려 했으나, 지역노조가 회사 측에 파업 및 태업 등의 방법을 동원해 위력을 행사하면서 조합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기부금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복지기금 명목의 금품이 노조원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노조위원장 A씨 등이 사적으로 유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언론에서 보도했고, 실제로 피해를 본 노조원 50여 명이 지난해 말 지역노조를 상대로 대구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반환청구 소장을 접수해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특히, 이들은 “노조 집행부의 사적유용뿐만 아니라 노조가 설립한 공익법인 또한 탈세 및 공익의무 위반 의혹이 있다는 수차례의 언론보도가 있었고, 실제로 국세청의 실태조사 결과 공익법인 지정이 취소됐다”고 강조했다.업체 측 소송대리인 이도현 변호사는“사용자가 노조운영비를 원조하는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서 부당노동행위로 금지되고 있는데, 현재 노조 집행부의 사적유용 및 탈세 등의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단체협약은 위법 · 무효임이 명백하기에 효력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며 “ 그동안 부당하게 회사 측에서 지급한 금품이 1개 회사당 연간 1∼3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므로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본안 소송을 통해 부당이득 반환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2-12

13일 경주 최고 19℃…당분간 일교차 크고 포근한 날씨

1설 연휴 마지막날인 12일 대구 경북 대부분 지역이 맑고 따뜻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당분간 일교차가 크고 포근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이 유입돼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경주 14℃, 포항·경산 13℃, 대구 12℃, 안동 10℃, 울릉 9℃ 등을 기록해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따뜻한 날씨는 당분간 지속된다.아침 기온이 영상권에 머무는 등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이며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5℃내외, 낮 최고기온 20℃ 안팎을 기록하겠다.13일은 아침 최저기온 -7∼5℃, 낮 최고기온은 13∼19℃ 분포를 보여 일교차가 크겠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의성 -7℃, 안동 -3℃, 경주·구미 -2℃, 경산 0℃, 대구 1℃, 포항 4℃, 울릉 7℃,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울릉 14℃, 안동 15℃, 의성 16℃, 대구·구미·경산17℃, 포항 18℃, 경주 19℃ 등이다.이날 오전에는 대구· 경북내륙에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낮에도 대부분 지역에 엷은 안개나 먼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15㎧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바깥먼바다는 13일 오전까지 10~14㎧의 강풍이 불고, 1.5∼3.5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14일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10℃ 낮 최고기온은 12∼17℃ 분포를 보이겠다.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 강이나 호수의 얼음이 녹을수 있고, 안개가 지면에서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2-12

최근 10년간 자연재해 피해 가장 큰 지자체는 '경북'

전국 17개 시도 중 최근 10년간 자연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자체는 경상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의 '2022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2013∼2022년 자연재해로 경북 에서 발생한 사망 및 실종자는 51명이다. 10년간 전체 사망·실종자인 302명의 17%가 경북에서 발생한 것이다. 경북의 인구는 260만492명(2022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가량 이다. 경북의 사망·실종자 수는 인구가 5배인 경기도(1천358만9천432명)에서 발생한 사망·실종자 수인 48명보다도 많은 수이다. 전남이 26명으로 3위였고, 충북·부산 25명, 서울 22명으로 뒤따랐다. 경북은 물적피해 또한 7천138억6천만원(2022년 환산 기준)으로 전국 시도 중 가 장 많았다. 강원도가 4천555억5천만원, 경기도가 4천325억4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2년에도 경북은 인명피해(15명) 및 물적피해(2천67억7천만원)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인명피해는 전체 64명의 23%, 물적피해는 전체 5천926억6천만원의 34.89%에 달 했다. 경북이 이처럼 피해가 큰 것은 태풍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각각 5천329억8천 만원. 1천118억2천만원으로 다른 시도보다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사상 최다 태풍이 몰아친 2019∼2020년 경북은 주요 태풍들의 경로에 있던 영향이 컸고, 2016년과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또한 피해가 작지 않았다. 한편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한 자연재해는 '폭염'으로, 총 18 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현진기자

2024-02-11

구미시청이 예비후보 기자회견 명당?

4·10 총선을 앞두고 구미시청에서 열리는 선거 관련 기자회견과 선거 문자 폭탄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구미시청 본관 앞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두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인들이 적지 않다.7일 하루에만 구미시을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신순식 예비후보와 구미시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박세진 예비후보, 새로운미래 허심덕 예비후보 등 3명이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허 예비후보는 민원실 내에 위치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했다.지난달 31일에는 구미시갑 국민의힘 이태식 예비후보가 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공직 선거법상 기자회견에 대한 장소와 규모에 대한 제한사항이 없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하지만, 최근 총선을 앞두고 언론사 등이 의뢰한 일반 여론조사와 함께 여야 후보의 적합도 조사가 본격화 되면서 급증하는 선거 관련 문자메시지와 전화 여론조사로 피로감이 쌓인 시민들이 민원을 위해 방문한 시청에서까지 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보는 것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여기에 설 명절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명절 안부 인사와 지지호소 전화까지 겹치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한 시민은 “하루에도 수십개의 선거 관련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민원업무를 위해 찾은 시청 민원실에서조차 출마기자회견을 한다고 모든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면서 “시청이 무슨 출마 기자회견장도 아니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기자회견을 하는 후보들이나 장소를 허락한 구미시나 똑같다. 시민들이 불편하든 말든 상관이 없으니 이런 것 아니겠냐”고 질타했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시청 본관 앞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대해선 수용을 하고 있지만, 민원실 내 카페에서의 기자회견은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불허하고 있으며, 오늘도 주최측에 불가함을 전달했으나 강행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기자회견을 강행하더라도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도 없어 사실상 막을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이에 대해 “선거법상 기자회견을 빌미로 자신의 세를 과시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에 대한 특별한 규제나 제한은 없다. 다만, 최근 선거를 앞두고 문자메시지와 여론조사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4·10 총선에 구미시 갑·을지역에는 현역 의원을 포함해 총 1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2-07

순직 소방관·유가족 심리치료 이철우 지사 “전문상담사 투입”

이철우 지사가 지난달 31일 문경에서 발생한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과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대원들에 대해 7일 심리치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이 지사는 “또다시 이 같은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소중한 가족과 동료를 잃은 유가족, 화재 사고 수습 대원 모두가 슬픔을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마음 하나하나를 살펴 치유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라”며 “소중한 가족과 동료를 잃은 유가족과 소방관들이 정신적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덧 붙였다.한편, 문경 화재 관련 현재 경북소방본부 전문심리상담사가 유가족과 사고수습대원, 화재진압대원 등 현장에 있었던 전체 소방관을 대상으로 긴급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특별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전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한 상담 활동으로 12명의 상담사가 유가족 36명과 동료소방대원 47명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특히, 유가족에게는 사고 초기부터 소방본부 심리지원단이 1:1로 전담해 심리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 왔으며,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동국대 경주병원, 경북대 간호대학, 상주제일병원에서도 심리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피현진 기자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