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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마이삭’·‘하이선’ 관련 119신고 9천건 중 긴급신고 24%… “단순 문의 110으로”

지난해 경북지역을 쓸고 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과 관련해 접수된 119 신고가 9천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북을 지나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관련 총 119신고건수는 9천12건으로, 그 중 긴급신고는 2천180건(24.2%), 비 긴급신고는 6천832건(75.8%)이었다.긴급신고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고립, 빗길 교통사고, 산사태로 인한 가옥 붕괴, 낙뢰로 인한 화재 등이고, 비 긴급신고는 정전, 하수구 역류, 아파트 베란다 창문 흔들림, 기상정보 문의 등이었다.또한 태풍 내습 시 3시간 평균 119신고 건수는 평상시에 비해 5∼6배 많은 1천500여건으로 119신고 폭주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잦아진 태풍과 기습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경북소방은 태풍내습 시 긴급하지 않은 단순 문의 등으로 119신고가 폭주하면서 인명구조 등 긴급 상황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일반적인 사항은 재난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올해 태풍 및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가 잦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9신고 폭주에 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라며 “긴급하지 않은 문의는 우선 110(정부민원콜센터) 또는 관련 기관으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2021-08-16

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6천94건↑…사망 4명↑ 인과성은 미확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지난 사흘간 6천여건 늘었다.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주요 이상반응 188건↑…교차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84건↑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1∼13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6천94건이다.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4천853건, 아스트라제네카(AZ) 670건, 모더나 555건, 얀센 16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11일 1천924건, 12일 1천936건, 13일 2천234건이다.신규 사망 신고는 4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50대 이상으로, 50대와 60대가 각 2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3명, 여성 1명이다.이 가운데 60대 2명은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50대 1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나머지 1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파악 중이다.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1일에서 55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사망자 중 2명은 화이자,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34건 늘었다. 27건은 화이자, 6건은 아스트라제네카, 1건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다.‘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88건(화이자 126건, 아스트라제네카 48건, 모더나 13건, 얀센 1건)이다.나머지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 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84건 늘어 누적 3천3건이 됐다.신규 84건 가운데 사망자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주요 이상반응이 4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이상반응, 누적 접종 건수 대비 0.45% 수준…상태 악화해 숨진 사례까지 포함한 사망자 총 671명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누적 13만9천131건이다.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3천64만9천269건)와 비교하면 0.45%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67%, 아스트라제네카 0.62%, 모더나 0.61%, 화이자 0.29% 등이다.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458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65명, 아스트라제네카 185명, 얀센 7명, 모더나 1명이다.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13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671명이다.백신별로는 화이자 395명, 아스트라제네카 265명, 얀센 9명, 모더나 2명이다.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625건(화이자 283건·아스트라제네카 281건·얀센 45건·모더나 16건)이다.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5천386건(아스트라제네카 3천185건·화이자 1천849건·얀센 277건·모더나 75건)이다.전체 이상반응 신고(13만9천131건)의 95.4%에 해당하는 13만2천662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방역 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 연합뉴스

2021-08-14

항공영상 기반 디지털 지도 생성 AI 모듈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정보통신융합전공 황재윤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항공사진에서의 건물을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디지털 지도 생성 인공지능 신경망 모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지도 데이터 전문 기술 업체인 다비오와 인공지능 핵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후속연구와도 관련이 깊은 연구로, 향후 관련 분야에서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연구팀은 디지털 지도의 자동 제작에 필요한 물체 검출 시 항공영상상 건물들의 경계에 집중해 검출한다면 건물 탐지의 성능을 증가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에 기반해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렇게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은 정확한 경계 분할뿐만 아니라, 정밀한 건물의 경계 탐지까지 가능하다.또 연구팀은 새로운 학습 파이프라인 및 새로운 연산자를 설계해 건물의 경계와 정보(entropy)의 연관성을 분석해 정확한 분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신경망 구조를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된 신경망은 항공 영상에서 건물의 정확한 모양과 경계 추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다양한 항공영상의 도메인(Domain)에서 건물 추출 성능을 기존보다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황재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경망은 항공, 위성사진에서 물체를 높은 정확도로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신경망이다”며 “향후 관련 기술을 좀 더 개선한다면 의료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1-08-12

구미시 “해평취수원 대구와 공동 이용”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대구시청 신청사건립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대구 3대 숙원사업이었던 취수원 이전 사업이 구미시의 조건부 동의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와 해평취수원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의 우려와 불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 점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다해 나가겠다”며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사실상 수용했다.장 시장은 “지난 7월 14일 열린 구미지역 합동설명회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으로 인한 구미시민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환경부의 심의 내용과 TK지역의 상생관계, 구미시의 현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경부의 정책안을 신뢰하되 앞으로 정부의 이행여부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구미시는 이번 국가정책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시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사업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같은 구미시 측의 입장 발표에 대구시는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는 구미시와 협정을 체결하는 즉시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예산 100억원을 구미시에 지원하고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인근 농가 소득 향상을 도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입주 업종 확대 등 구미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구미시의 이번 입장문은 구미시의회가 환경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심의·의결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라 앞으로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와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앞서 구미시의회는 지난 9일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심의·의결 철회 촉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익명의 요구한 한 시의원은 “시의회에서도 취수원 이전에 대한 찬·반이 있었지만, 많은 논의 끝에 시민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환경부의 결정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결정해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 것”이라며 “시의회의 이러한 결정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구미시 집행부가 이틀 만에 환경부의 결정을 수용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취수원 문제로 지역 내 찬·반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구미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제4차 철도망구축계획, 제2차 국가고속도로 건설계획 등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분열과 갈등이 아닌 구미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환경부는 지난 6월 24일 각종 수질오염 사고로 먹는 물 불안이 극심한 낙동강 유역 취수원을 다변화하고자 대구시 취수량(하루 약 60만t) 일부(하루 약 30만t)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기로 의결했다./이곤영·김락현기자

2021-08-12

대구 ‘초대형 싱크홀’… 발생 원인 두고 책임 공방

대구에서 도로 한복판에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것과 관련, 관계기관들이 사고 책임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40분께 대구 동구 괴전동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지름 10m 깊이 7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해당 싱크홀은 발생지점에서 2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교통사고 신고 처리를 하던 대구 동부경찰서 안심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가로등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현장을 처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적이 드문 곳이라 인명 피해는 없으나 괴전동, 숙천동 일대 280여 가구가 한때 단수 피해를 겪었고 현재는 긴급 복구를 완료했다.사고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은 “교통사고 현장과 좀 떨어진 도로에서 가로등이 갑자기 넘어지는 게 보여 가보니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싱크홀 발생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관계기관인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대구 동구는 하수도관 관리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안심∼하양 간 복선전철 건설 구간 터널 공사 지점이며, 최근 비가 계속 내려 하수도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물을 계속 머금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충격이 가해져 지반이 내려앉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원론적으로 하수도관 관리 문제는 동구의 소관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동구의 입장은 달랐다. 동구 측은 해당 구역은 대구시 도시철도공사 건설본부가 공사를 하는 지점이며, 동구의 관리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상식적으로 30∼40㎝ 밖에 되지 않는 하수도관이 싱크홀이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동구는 싱크홀이 발생했을 당시 많은 양의 흙이 신설하는 터널 쪽으로 빠져나갔고 사고가 난 지점은 이완된 흙과 잦은 비, 그라우팅 작업 등 복합적으로 기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3천494억원을 들여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하양역을 연결하는 8.89㎞ 구간에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8-12

대구 39명·경북 63명… n차·접촉 감염 확산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2명이 추가됐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9명이 증가한 1만2천437명이다.주소지별로 동구·달서구 각 11명, 달성군 7명, 수성구 5명, 북구 2명, 남구·서구·경기도 성남 각 1명이 나왔다.3명은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이다. 노변동 소재 교회 교역자 일가족이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온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교회에서 확진이 잇따라 누적 확진자가 109명이 됐다.수성구 욱수동·동구 율하동·달서구 대곡동·경북 안동 등 4곳의 자매교회 신도들이 6∼7월 주말마다 합동 예배 및 집회를 하면서 확산한 M교회 관련으로도 1명이 추가돼 대구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180명으로 늘었다.달서구 일가족 관련으로 2명이 확진됐다. 일가족 3명이 지난 7∼8일 잇달아 확진됐고 가족이 방문한 스크린골프장 이용자 등 n차 감염으로 확산해 누계는 20명으로 늘었다.중구 동성로 B클럽,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도 2명씩 확진돼 누계가 각각 16명이 됐다. 서문시장, 중구 보험 모집회사 관련 확진자가 2명씩 더 나왔다. 누계는 52명, 14명이다.17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7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중 8명은 가족으로 파악됐다.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입국 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같은날 경북에서는 확진자 63명이 추가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경주 16명, 구미 15명, 경산 10명, 포항 9명, 김천 7명, 영천·칠곡 각 2명, 상주·성주 각 1명이 늘어 총 6천28명이다.경주 16명 가운데 5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 가족, 지인 등이며 이 중 6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구미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2명과 볼링장 관련 접촉자 8명, 확진자 지인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볼링장 관련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경산 10명 중 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M교회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나머지는 확진자 가족 3명, 김천 외국인 모임 관련 2명이다.포항 9명은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로 4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나왔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8-12

“질병관리청 010 문자 클릭하지 마세요”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를 사칭한 문자메세지가 돌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클릭을 유도해 개인정보 등을 빼가는 스미싱 수법으로, 피해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최근 포항시민 A씨(57)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예약 확인 요청’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글귀 뒤로 파란색 링크가 보였고, 아무 의심없이 누르려는 찰나, 질병관리청의 전화번호가 휴대전화 앞자리인 ‘010’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황급히 손을 뗐다.A씨는 “질병관리청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누르려고 했는데, 큰일날 뻔 했다”며 “인터넷에 질병관리청 문자를 쳐보니 이미 수십개의 관련기사가 떠 있더라”라고 말했다.이달들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백신예약 10부제 시행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문자를 클릭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안내를 통해 정보를 빼가는 식이다. 질병관리청은 대표전화인 ‘1339’또는 질병관리청의 전화번호로만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며,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로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8-11

모범수였던 그는 정말 사람을 죽였나

“재판장님, 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모범수였던 제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지난달 23일 오후 2시가 다 된 시점,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호법정에서 피고인석에 서 있던 A씨가 최후진술을 위해 준비해 온 편지를 꺼내 읽었다. 강하지만 분명한 어조였다. 그는 포항교도소에서 수용 중이던 지난해 6월 같은 방 재소자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선처를 호소하거나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행동을 보여 어떻게든 형을 감경받으려고 노력하는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A씨는 한결같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A씨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6월 4일 포항교도소 수형자 B씨가 갑자기 쓰러진 이후 실어증 증세에 더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이상 증세를 보였고, 사흘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교도관들은 B씨의 허벅지와 어깨, 옆구리 등에 나타난 타박상 흔적과 다른 재소자들의 진술에 따라 재소자간 폭행으로 인한 사망사건으로 의심했고, 범인으로 A씨를 지목했다. A씨는 교도소 내 수형 등급 중에서 모범수로 분류되는 S2등급 재소자였고, 수용생활 중 이 사건 이전까지 폭행이나 다툼으로 인한 징벌을 받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런 A씨가 독방에 갇혀 조사를 받았고 폭행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B씨의 사인이 위장관 출혈로 나타나면서 폭행치사 의혹을 벗은 게 A씨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인 점이다.11일 포항교도소 관계자는 “당시 B씨 몸에 폭행 흔적이 있었고, 우리(교도소)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검사의 지휘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며 “처음에는 폭행으로 인한 사망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위장관 출혈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해 폭행사건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 1월 27일 첫 공판 이후 현재까지 일관되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B씨를 폭행한 적도 없을 뿐더러, B씨가 사망한 원인이 교도관들의 방치와 방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씨가 교도소 내 운동장에서 쓰러진 후 사흘 동안 끙끙 앓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과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에게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은폐하고 진상을 가리기 위해 포항교도소 측에서 자신을 희생양 삼아 누명을 씌우고 있다는 게 A씨가 제기하는 의혹의 핵심이다. A씨의 사건을 맡은 큰가람법률사무소 김종엽 변호사는 “숨진 B씨가 포항교도소에 입소할 당시 의료기록과 기존 병명을 보면 이미 만성 위장질환을 앓아왔던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수형자의 건강에 대해 별다른 검사도 하지 않은 채 간질약만 계속적으로 복용케 하고,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한 B씨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죄도 하지 않고 오히려 죄없이 수감 동료가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년이 넘는 기간 검찰과 변호인들의 법적 공방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의 증언 신빙성이다. 이 사건의 발단이 된 포항교도소 재소자 3명의 증언이 재판 과정에서 번복과 모순으로 얼룩져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A씨의 주장에 조금 더 힘이 실린다.재판에서 가장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C씨는 검사의 증인 심문 과정에서 자신이 이전에 했던 진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판사가 “아까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주먹으로 한 대 때렸다면서요”라고 묻자 “사실 그것도 제가 본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또 C씨는 판사의 “신체적 접촉 행위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진술하긴 했지만, 증인이 봤을 때 그 행위가 옷을 입히는 것이었지 가해를 하는 행위는 아니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는 등 자신의 기존 진술과 맞지 않는 말들을 재판장에서 고백했다.A씨 측 큰가람법률사무소 김범지 변호사는 “증인들은 담당 교도관의 강압적인 수사 태도와 진술 강요에 못 이겨 수사기관에 그와 같이 진술한 것이라고 자인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 공소사실은 오직 피고인에게 죄를 뒤집어씌움으로써 자신들의 관리 감독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항교도소 담당교도관이 만들어 낸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A씨는 최후진술에서 “교도소라는 밀폐된 곳에서 사람이 죽었고, 방치가 됐다”며 “교도소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은폐 및 조작, 위증 등 위법한 행동을 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냥 법 앞에 심판을 받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한편,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는 오는 13일 오후 2시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바름기자

2021-08-11

영양 ‘졸참나무와 당숲’ 천연기념물 된다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에 있는 졸참나무와 주변 마을 숲을 묶은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보호수인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를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마을은 뒷산에 숲이 울창하고 앞으로 큰 개울이 흐르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마을 남쪽 보건진료소에서 송하교를 건너면 매봉산(해발 650m)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졸참나무는 나무의 높이 22m, 가슴높이 지름 1.3m, 나이 250년(추정), 수관폭 20m 등으로 다른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이 없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답다. 또한, 졸참나무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어 희소성이 있다.졸참나무로 향하는 오솔길 양쪽에는 당집과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이룬 당숲이 있다.당숲에는 평균 가슴높이 지름 0.45m, 평균 나무 높이 13m 내외의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 66그루가 당집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북쪽 구릉지에 62그루가 있으며 남쪽에는 졸참나무와 함께 느티나무 2그루와 말채나무 1그루가 있다.당숲은 경관적 가치가 크며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2번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 15일 졸참나무에 당산제(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지역공동체적 의례)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있다.등산로를 따라 매봉산 칠부능선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다들바위’가 있으며 5㎞ 떨어진 곳에 죽파리 영양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영양 지역의 볼거리로 이름나 있다.문화재청은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11

‘대프리카’ 옛말… 수도권·서쪽 지방 더 더워

‘대프리카’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덥기로 유명한 대구의 여름 날씨보다 수도권과 서쪽 지방이 더욱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대구지역 폭염 일수는 17일, 열대야 일수는 9일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폭염 일수는 23일, 열대야 일수가 21일로 대구보다 더운 날이 월등히 많았다.폭염일수는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날 수, 열대야 일수는 아침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 수를 각각 지칭한다.기상청에 따르면 더운 열기를 품은 대기 상층 티베트 고기압과 대기 중층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고 동풍 효과로 수도권과 서쪽 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많았다.기상청은 올해 대구지역의 더위가 더욱 일찍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 폭염일수는 25일, 열대야 일수는 16일이었으며, 장마가 길었던 탓에 폭염·열대야 일수는 7월에 각각 하루씩 있었던 것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8월에 집중됐다. 하지만 대구는 앞으로 1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열대야 예보가 없고 낮 최고 기온은 30∼31℃ 수준이 될 전망이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와 고온 현상은 보통 8월 상순에 절정을 이룬다”며 “대구는 지난 6일을 끝으로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비 소식이 있어 기온은 지금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8-11

등교해 좋은 점 1위 ‘친구와 만남’

대구미래교육원이 ‘2021년 전반기 학교생활’에 대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는 ‘친구만남’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대구미래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부터 25일까지 학생 1만5천633명(초 5·6학년 5천28명, 중 6천327명, 고 4천278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인식조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주요 문항은 △전면 등교 후 좋은 점 △코로나 이후 가장하고 싶은 학교활동 △보충수업이 필요한 과목 등이다.조사 결과, 학생들은 2021년 전면 등교 후 가장 좋은 점으로 ‘친구를 직접 만날 수 있어서’(42.5%)를 1순위로 선택했고, 2순위에는 ‘체육과 같은 신체활동’(18.1%), 3순위에는 ‘원격수업보다 공부가 잘 됨’(12.0%)을 꼽았다.또 감염병 위기로부터 안전해지면 숙박형 현장체험학습(58.7%)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체육대회(16%), 학교 축제(8.1%) 등을 선호했다.모든 학교 급에서 등교수업이 원격수업을 할 때 보다 수업이해도, 흥미도, 참여도가 높다고 응답했다.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원격수업의 흥미도는 5점 만점에 3.3, 등교수업의 흥미도는 4.01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학생들의 코로나스트레스와 학습무기력은 각각 5점 만점에 2.39와 2.27로 보통(3점)이하로 나타나 우려했던 것보다 코로나스트레스가 높지 않았고, 자아존중감과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3.81과 3.77로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이밖에도 학교 안 생활 속 거리두기는 93.7%, 학교의 감염병에 대한 안전은 93.2%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변했다.이희갑 대구미래교육원장은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자유와 안전의 가치를 조화시키면서, 학교 안 사회적 자본 형성을 통해 아이들의 삶의 공간으로서 학교 경험을 풍부하게 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11

정점엔 안 왔다는데 급증… 최다… 기록

코로나 국내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천명대를 넘어섰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중인 대구·경북지역 신규 확진자가 동시에 60명대를 넘어서며 4단계 기준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속도가 가파르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김해, 대전, 충주 등 인접지역에 4단계가 시행중이어서 휴가철 풍선효과에 따른 대규모 확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223명을 기록했다.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 1천895명보다도 328명 많은 것으로, 2주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대구·경북지역도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대구 66명, 경북 6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지역은 지난해 3차 대유행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12월 24일(67명)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4·6면지난달부터 새롭게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며 방역을 강화했음에도 확진자 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방대본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8개 구·군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있다. 경북지역은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 이상 9개 시·군에 3단계가 적용되고 있다.그런데 대유행 발원지인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둘러싼 타 지자체들이 순차적으로 4단계 격상을 결정하면서 이들 지역 거주자들이 휴가철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감염병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대구·경북의 각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는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46명 이상 유지되면 발령할 수 있다.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포항시와 각 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1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A사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들어 11명 발생했다. A사 직원과 가족 등이 연쇄 감염되면서 해당 기업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포항 한 중소기업 B사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나오고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드문드문 발생함에 따라 10일부터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현재 포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해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사적 모임을 2인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다.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사내 복지시설이나 체육시설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을 두는 등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보다 강화한 조치를 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4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모임, 외출, 여행 등 대인 접촉을 최소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8-11

철근 대란에 ‘용한 서퍼비치’ 건립 불똥

오는 8월 말께 준공 예정이었던 ‘포항 용한 서퍼비치’의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께부터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간이해수욕장 내 공유수면 535㎡ 일대에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용한 서퍼비치’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지상 2층 규모의 건물 공사가 완료되면 1층에는 장비보관실, 화장실, 샤워실이, 2층에는 실내교육장과 카페테리아, 회의실 등 서핑관련기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앞서 포항시는 이달 말께 ‘용한 서퍼 비치’의 건설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는 10월 용한리 해변 일대에서 ‘포항 메이어스컵 서핑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인 만큼 공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었다.하지만, 포항시의 당초 예상과 달리 ‘용한 서퍼 비치’의 현재 공정률은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철근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가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연초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국적인 ‘철근 대란’이 포항지역 관급공사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오는 9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공사완료 시점을 1개월 뒤로 미뤘지만 철근 대란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 이마저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철근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t당 50만∼60만원대를 형성했지만, 올해 4월 초 80∼90만원대에 올라서더니 현재 140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는 4대강 사업 등으로 철근 대란이 발생했던 2008년 108만원을 넘어선 이후 역대 최고치인 수준이다.중국산 수입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철근 대란이 심화되는데 한몫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수출 철강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중국의 철강 수출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수입산 철강재 감소는 국내 철강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국산 철강재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철강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철근을 구매해서 공사현장에 제공을 해야 하는데 철근 가격은 계속 비싸지고 공급은 한정돼 철근을 구하기 어려워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며 “용한 서퍼비치 현장 뿐만 아니라 다른 공사 현장도 철강 수급이 잘 안 돼 공사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고 해명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8-10

“비리행위 드러난 대구과학관 고강도 개혁 필요”

감사 결과 비리 행위가 드러난 국립대구과학관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다. 10일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대구과학관 비위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복무감사 결과, 감사 청구한 내용이 거의 모두 사실로 확인됐고 추가로 더 큰 비위도 확인됐다”며 “수사 또는 징계 대상이 상당수에 이르러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감사에서 대구과학관의 비위로 확인된 것은 모두 8가지로 운영직 인건비 부당 삭감 후 경영평가 성과급 재원 충당, 인사업무 방해, 정규직 채용 특혜 제공, 미세먼지관리시스템 계약특혜 제공 등이다.이에 따라 과기부는 대구과학관에 징계 및 수사 의뢰, 주의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4월 감사원에 국립대구과학관 비위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대구참여연대는 “이번 감사 결과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해 ‘비리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이라며 “대구과학관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구조 제도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과학관이 중징계 및 수사의뢰 등 과기부가 요구한 처분을 즉각 엄정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역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1-08-10

대구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하로 낮춘다

대구시교육청이 과밀학급에 대한 해소 대책 추진에 나선다.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의 위생과 안전, 미래 교육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중·고 과밀학급의 학생 수를 28명 이하로 낮추는 정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대구에서 전체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학교는 지역 내 총 46교(10.2%)로 초등학교 14개교(6.0%), 중학교 22개교(17.6%), 고등학교 10개교(10.5%)이며, 주로 수성구 및 달서구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다.교육청은 초·중·고를 분리해 자체적으로 추진 가능한 대책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한다.초등학교는 우선적으로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구지 산단2차, 금호 워터폴리스, 연호지구)에 학교 신설을 추진한다. 또 공동주택 재개발로 학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32개교를 대상으로 약 2천284억원을 투입(개발사업자 2천138억원, 대구시 63억원, 수성구청 20억원, 대구교육청 63억원)해 일반교실 381실 증축을 추진할 예정이다.아울러 특정지역 선호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는 학교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모듈러 교실’을 도입해 내년부터 학생배치가 가능하도록 해 과밀학급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중학교의 경우 그 간 교육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중학교에 대해 부득이 학급당 학생 수를 34명까지 배정하기도 했으나, 올해부터 시행한 ‘학급당 배정인원 상한제’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21학년도에 배정인원 상한을 34명에서 32명으로 낮춘데 이어, 2022학년도에는 31명으로 하는 등 연차적으로 1명씩 줄여나갈 계획이다.고등학교는 특정지역에 일시적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28명을 상회하는 7개 학교가 있으나, 향후 분산배정으로 해소가 가능하다. 학교장이 선발하는 자사고와 일부 특목고도 진학 수요 등을 감안해 학교와 협의해 연차적으로 감축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특정지역 쏠림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학교 이전 재배치와 함께 중·고등학교 배정방식 변경 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과밀학급 해소를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양질의 미래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10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하이브리드 하이드로젤’ 개발

손목과 발목 등 관절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질환인 관절염증을 없애는 치료법이 소개됐다.10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김원종사진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이 국소적으로 일산화질소를 제거하면서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물질인 ‘하이브리드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재료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으며, 표지(inside front cover) 논문으로도 선정됐다.만성 염증성 관절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염증 질환의 한 원인으로 일산화질소가 지목된다. 과발현된 일산화질소는 통증을 동반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염증성 면역세포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염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과발현된 일산화질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개발된 일산화질소 포집 하이드로젤은 국소 부위에 직접 주사할 수 없거나, 주사가 가능하더라도 다른 부위로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일산화질소를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반대로 일산화질소가 생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사 부위가 아닌 인체의 전신이나 다른 부위에서까지 일산화질소를 제거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연구팀은 (주)옴니아메드와 공동연구를 통해 염증 부위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산화질소만 포집하고, 이후 가수분해(물과의 화학반응으로 인한 분해)돼 농도에 따라 약물을 전달하는 ‘하이브리드 하이드로젤’을 만들어냈다. 이 물질은 액체 형태로 환부에 주입시 젤리 형태인 하이드로젤로 변환, 표적 부위에 과발현된 일산화질소만을 제거했다. 연구팀은 항염증제인 덱사메타손을 이 하이드로젤에 담아 류머티즘 관절염 모델에 주사했을 때 염증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김원종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젤은 류마티스 등의 자가면역질환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인 일산화질소가 있으면 이에 반응해 약물을 방출하고, 일산화질소를 제거해 질병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물질”이라며 “하이드로젤 포집 시스템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간단한 공정으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현재 시판되거나 임상 시험 중인 치료법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8-10

국민의힘 10월 8일 본경선 후보 4명 결정

국민의힘은 오는 10월 8일 본경선에 오를 4명의 후보자를 결정하고, 본경선에서만 총 10회의 토론회를 진행한다.서병수 당 경선준비위원장은 10일 회의에서 이같은 경선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오는 30~31일 이틀간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들은 봉사활동,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 압박면접 형식의 토론회를 거치게 된다. 면접자는 중도 성향의 전문가를 초청할 방침이다.다음달 15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8명의 예비경선 진출자를 압축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문항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다. 4명으로 압축되는 2차 컷오프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70%)와 당원투표(30%)를 합산한다. 당원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선거인단 명부 폐쇄일은 9월 말까지로 설정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당원들이 최대한 많아질 수 있도록 했다.본경선에 오른 4명의 후보자는 총 10회 토론회를 거친다. 이 중 3회는 일대일 맞수 토론으로 진행된다. 당헌·당규에 따라 일반 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투표(50%)를 합산해 11월 초 대선후보를 선출한다.경선 과정을 총괄하는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3일 출범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10

해양환경공단, 오염물질 수거·처리비용 부과 업무 맡는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해양환경공단에 ‘오염물질 수거ㆍ처리 비용의 부과 및 징수’ 업무를 위탁하는 내용의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8월 11일부터 9월 23일까지 43일간 입법예고한다.선박이나 해양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수거·처리비용은 국민에게 금전적 부담을 주는 수수료의 성격이 있어 하위법령이 아닌 법률에 그 징수근거를 둬야 한다.올해 4월 13일 ‘해양환경관리법’이 개정돼 오염물질 처리비용의 부과·징수 근거규정이 법률로 상향됐으며, 개정된 법률은 올해 10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해수부는 그간 오염물질 저장시설의 설치·운영을 위탁받은 해양환경공단이 오염물질 수거·처리비용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해양환경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해 왔다.이와 함께 해수부는 오염물질저장시설 설치·운영을 위탁받은 해양환경공단이 오염물질 수거·처리 비용의 부과 및 징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법령상 근거를 명확히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를 추진하게 됐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1998년부터 오염물질 저장시설 설치·운영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해 온 해양환경공단의 오염물질 수거·처리비용 부과 및 징수업무도 법령상 근거를 명확히 해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일부개정령안은 해양수산부 누리집의 법령바다/입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이 있는 개인이나 기관·단체는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 해양수산부 누리집 또는 통합입법예고센터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