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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대급 ‘지각장마’ 내달 4~5일 지역서 시작

다음 달 2일께 제주에서 시작해 4일께 전국이 장마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지금까지는 찬 공기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어서 정체전선이 못 올라왔지만, 점차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정체전선이 제주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나라가 서서히 장마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했다.기상청은 점차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만나는 다음 달 2일께 제주, 4일 이후 내륙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만약 예측과 동일하게 비가 내린다면 이때를 기점으로 제주부터 장마에 접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로선 다음 달 2일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4∼5일 전라도와 남부지방, 7∼8일 충청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때 내리는 비는 모두 저기압이 관여하기 때문에 강수 영역과 시점이 매우 가변적이다. 기존에 비가 예보된 지역이 배제되거나 예보되지 않은 지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기상청 관계자는 “7월 2일을 전후해 제주가 장마철에 접어들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나 제주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에서 언제가 장마 시작일이 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부연했다.역대 가장 장마가 늦었던 해는 1982년 7월 5일이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은 ‘지각장마’지만, 일단 장마가 시작되면 요란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달 2일 이후 몰린 비의 형태가 정체전선과 저기압 어우러지는 형태라서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은 점차 약해지나 장마 기간 남아 있을 소지가 있어서 순식간에 벌어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6-28

육군 50사단, 훈련장 구조물 추가 철거

육군이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포항 화진해수욕장 내 군시설을 추가로 철거했다.육군 50보병사단은 28일 민·군 상생의 협력 차원에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일대에 위치한 화진훈련장 내 구조물 2개동(훈련장 A·B동)을 추가로 철거했다고 밝혔다.이번 철거는 지난 4월 16일 건물 1동(강철동)을 첫 철거한 후, 부대측에서 화진훈련장 민·군상생 협의에 대한 이행 의지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화진훈련장은 지역주민들의 훈련장 개방 요구에 사단이 국민의 군대로서 상생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장소이다.앞서 지난 4월 17일에는 주민들이 ‘훈련장 반대 주장 현수막(30개)’을 제거했고, 같은달 20일에는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요청한 화진훈련장 이정표 간판 철거를 했다.또 6월에는 두 차례 간담회를 실시, 민·관·군 이행합의서 작성 및 상생 협의체 구성을 협의 중이다.군은 지난해 8월 훈련장 주변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해안의 일부 군 시설물 철거를 위한 예산을 확보했으며, 민군이 상생 및 발전 방안 도출을 위한 민·관·군 실무협의 및 간담회(10회)와 관군협의(6회), 민군간담회(2회)를 실시했다. 또한, 상생발전을 위한 해수욕장 및 해변정화활동, 훼손된 울타리 보수, 농촌 일손 도움 등 다양한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민·관·군 공감대와 공유수면 사용 승인 등의 규정과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지·해·공 합동훈련을 성료 할 수 있었다.이상근 송라면발전협의회 부회장은 “부대에서 직접 훈련장 내 구조물을 철훼하는 등 민·군상생 협력 의지를 보여줘 감사하다”며 “지역 주민들 역시 호국과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군 부대 훈련을 지속하면서 지역발전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50사단 관계자는 “이번 추가 철거는 군이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키 위한 조치이며, 앞으로도 화진훈련장에 대한 민·관·군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의 군대이자, 지역주민의 군대로서 상생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6-28

해병대 입영날 교통 체증은 이제 옛말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입영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민원을 효과적으로 해결한 선진 사례로 꼽힌다.해병대 신병 1천271기 입영일인 28일 오후 1시께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인근 도로. 평소라면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아수라장이 됐어야 할 이곳 도로는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입영일이 되면 거북이걸음보다도 못한 속도로 길게 차들이 늘어져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날은 조금 막힐 뿐 평소와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려웠다. 예비 해병대원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해야 할 해병대 교훈단 정문에는 인파 대신 차들이 서행하면서 부대 안으로 진입하고 있었다.해병대 교훈단은 지난달부터 예비 해병대원들과 가족들을 부대로 들이고 있다. 기존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회차지를 부대 안으로 설정했다. 이전까지는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입영객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교훈단 정문에서 모두 회차했다. 좁은 구역에서 많은 차량이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이 일대로 차들이 밀려 수 ㎞에 이를 정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교통 관련 민원이 다발하자 포항남부경찰서와 해병대교훈단은 수차례 협의를 거쳐 부대 안으로 차량을 들이기로 했다. 또한 당초 오후 2시로 정해진 입영 시간을 지역에 따라 오전 10시와 정오, 오후 2시로 세분화했다. 출입문 역시 군수단 정문을 개방해 교훈단 정문에 더해 2곳으로 늘렸다.부산 입영 장병은 1차인 오전 11시 30분부터 교훈단 정문으로, 경기도에서 온 해병대 입영 장병들은 3차시인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반 사이에 군수단 정문으로 들어오는 식이다. 차량을 이용해 부대 안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입영 장병을 제외한 가족 등의 하차는 원칙적으로 금지다. 보안구역인 만큼 부대 안에서 개별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과정은 현장에 있는 해병대 군 간부들이 통제한다. 촬영은 물론, 부대 안에서는 화장실 사용조차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조치가 시행되면서 전국 수천여 명이 몰리는 입영 당일 발생하는 만성적인 도로 혼잡은 단번에 해결됐다.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채택한 기존 드라이브 스루 방식과 더해지면서 교통 체증 문제까지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해병대 교육훈련단 관계자는 “교훈단 인근 지역에서 교통체증이 다수 발생해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더해 방문객들을 영내로 들임과 동시에 신속하게 통과하는 형태로 입영 방식을 바꿨다”면서 “동시에 지역별, 거리별로 분류해 입영 시간을 구분했고, 분산시킴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1-06-28

씨 말랐나 했던 오징어 풍년에 ‘즐거운 비명’

“독도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 떼가 형성된 것은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동해안에서 오징어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바빠진 어민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동해안의 오징어 조업은 매년 5~8월까지 휴어기를 거쳐 10월 이후 성어기를 맞는 것과 비교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7일 포항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채낚기 어선 30척이 수협에 위판한 오징어는 금어기가 풀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약 7만 마리. 포획된 오징어 역시 150∼170g 정도의 중간 크기로 상품 가치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구룡포수협에서는 이날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하루 평균 6만마리 전후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평년을 훨씬 웃도는 오징어 어획량이 지속되고 있다. 구룡포수협 소속으로 포항 등 동해에서 작업 중인 오징어채낚기 어선은 모두 100여척으로, 이달 들어 1척당 오징어를 적게는 1천마리에서 많게는 5천마리 정도 어획하고 있는 상황이다.구룡포수협 관계자는 “오징어는 지난 2016년부터 씨가 마를 정도였는데, 올해는 포항과 울산 해역에서부터 울릉도·독도 해역에 이르기까지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이렇듯 올해 갑작스레 증가한 오징어 어획량은 포항뿐 아니라 동해안 전반에서 관측되고 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오징어 생산량은 전월(1만96t)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만5천729t이다. 이는 지난해 1만842t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평년 7천362t보다도 세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수협별로는 죽변수협의 위판량이 164t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동해시수협 127t, 강릉수협 73t, 후포수협 72t 등의 순이었다. 5월까지 누적 생산량 역시 4만6천738t으로 지난해 및 평년보다 각각 61.5%, 58.2% 많았다.동해안에서 오징어 생산량이 이렇듯 많이 증가한 이유로는 오징어 어획에 적합한 15∼20℃의 수온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수온이 안정적이고 중국 어선의 북한 은덕어장 조기 철수와 북한 선박의 출어 기피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해양환경으로 플랑크톤이 활성화돼 오징어의 먹이활동이 왕성하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6-27

확 풀긴 찜찜했다… 경북 등 비수도권 8명만 허용

오는 7월 1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된다.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이 확대되거나 해제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경북도내 17개 시군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없고, 포항과 경주 등 나머지 시군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5명에서 9명으로 확대된다. 대구시는 29일 지역 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별도의 사회적거리두기 체제를 발표할 예정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을 발표했다.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최근 들어 연일 4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지역)은 다음 달 1일부터 2단계 조처를 적용한다.비수도권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이행 기간을 둘 방침이다.중대본은 “충남을 제외하고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이행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경북과 강원·충북·전북·전남·경남 등 6개 지자체 역시 당분간 사적 모임 규모를 8명까지만 허용한다.하지만, 현재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 적용 중인 경북을 비롯해 강원·전북·경남 내 일부 시·군은 사적 모임 제한이 없다고 중대본은 전했다.시범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은 경북 17곳, 경남 9곳, 강원 15곳, 전북 11곳 등이다.새 거리두기 체계상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에서는 마스크 쓰기,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각종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이 없다.유흥업소발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가 지난주 1.5단계로 내렸던 대구시는 지역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 뒤 29일 별도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를 ‘이행 기간’으로 정하고 사적 모임 규모를 6명까지만 허용할 방침이다. 새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 등 사적 모임을 할 때 ‘9인 이상 금지’에 따라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돼 있는데 방역 수위가 한번에 이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완충’ 장치이다. 수도권에서는 집회 역시 50명 이상 참석하는 경우 금지된다.제주에서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향후 2주간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충남의 경우 사적모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해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중대본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더라도 방역 긴장감을 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중대본은 특히 “거리두기 개편 시행에 따른 사적 모임 완화로 인한 모임 급증 등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7월에 각종 대규모 모임이나 음주를 동반한 회식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6-27

‘대구취수원 반대 집회’ 해평면민은 불참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을 사실상 결정했지만, 구미지역 반대여론은 쉽사리 숙지지 않고 있다.구미시 민·관협의회 및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구미시청 앞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4일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집회에는 도개·옥성·장천면 주민 70여명이 참석해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대구취수원 반대 집회에 참석한 도개면 한 주민은 “지금은 하루 30만t으로 취수량이 한정돼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취수하는 물이 늘어나면서 상수도보호구역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어떻게 반대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취수원 이전은 이 정부가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을 내린 것인 만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대구 취수원 이전 대상지역인 해평면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해평면 대구취수원이전 반대 비대위는 “환경부의 발표를 보고 언제까지 반대만 하고 있을 순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도 “다만 해평면 주민들의 요구사항 26가지 모두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지역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장세용 구미시장은 “그동안 구미시민들의 동의가 없는 취수원 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환경부에 전달했음에도 대구시의 입장만 편중되게 반영한 결정을 내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기관의 결정을 번복시킬 수 없는 만큼 앞으로 구미가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취수원 이전으로 인한 피해지역에 대한 보상문제를 현실적으로 논의하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구미지역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도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으로 인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6-27

경북 연안침식실태조사 착수

경북도가 연안의 침식 현황을 파악하고 침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6월부터 1년간 연안침식실태조사를 실시한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안 침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 연안 중 침식이 우려되는 지역을 선정해 △침식이력조사 △표층퇴적물조사 △수심조사 등을 시행한다.올해는 도내 연안 42개 지역에 대해 연 4회 사계절 조사를 진행하며, 결과로 얻어진 데이터는 수중방파제 같은 연안침식방지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연안정비사업 등의 연안관리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연안침식의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인공구조물 설치 등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해류변화로 알려져 있다.특히 동해연안은 외해에 개방돼 있고 잦은 태풍 및 고파랑 내습으로 서해안보다 침식이 활발하게 진행돼 연안 모니터링 실시의 필요성이 더욱 큰 실정이다.송경창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실태조사가 체계적인 연안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는 콘크리트 침식방지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일차원적인 연안관리를 넘어 연안침식의 근본 원인인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연안을 조성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6-27

대구 8명·경북 4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총확진자 수는 1만574명이다.신규 확진자 중 3명은 달성군 일가족4 n차 관련이다. 관련 확진자는 총 7명으로 6월 25일 일가족 4명 첫 확진 이후 6월 26일 n차로 3명이 추가 확진됐다.또 달서구 일가족 관련으로 일가족의 n차로 1명이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6월 25일 일가족 4명 첫 확진 이후 6월 26일 일가족의 n차로 1명이 추가 확진됐다.1명은 농업인력소개소 관련으로 확진자의 n차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6월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월 25일 가족 1명, 농업 인력 1명과 농업인력의 가족 1명, 6월 26일 확진자의 n차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확진자 3명에 대해서는 감염원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경북에서는 4명이 추가로 나왔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주, 김천, 구미시와 울진군에서 각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천938명으로 늘었다.경주와 구미 확진자는 확진자와 접촉으로 확진됐고 김천과 울진 확진자는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 84명, 하루평균 12.0명이 확진됐고 현재 2천33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6-27

장애인들 희망의 날개로 하늘 날았다

“저렇게 황홀한 경험이 저분들에게 또 있을까요?”지난 25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선 시점. 최근 들어 지역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 곤륜산 정상에 때아닌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상에 마련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는 한창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전문 동호인들 사이로 산의 고도(高度)와 어울리지 않는 휠체어가 여러대 보였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장애인들은 어색하게도 모두 헬멧을 쓰고 있었다.포항시패러글라이딩협회는 이날 포항지역 척수장애인들에게 패러글라이딩을 무료로 태워주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방금 전 상황은 회원들이 한 시간여 동안 준비한 끝에 시도한 첫 번째 비행이 실패한 이후였다. 이날 비행을 위해 대한장애인패러글라이딩협회로부터 ‘특수 제작 휠체어’까지 직접 공수해왔는데, 첫 시도에 이 특수 휠체어가 망가지면서 실패의 쓴맛을 본 것이다. 회원들은 급하게 장비를 바꿔 다시 비행을 시도했고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척수장애인까지 무사히 하늘을 나는 경험을 하는데 성공했다.분위기가 한껏 들뜬 상황에서 세 번째 주자로 공지웅 대한척수장애인경북협회 포항시지회장이 나서자 회원들도, 현장에서 구경하던 관광객들도 눈빛이 달라졌다. 120㎏으로 가장 건강한 몸을 자랑하는 공 지회장이 사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기존에 타고 있던 휠체어에서 특수 휠체어로 옮기는 과정에서만 성인 남성 3명 이상이 달라붙어야 할 정도였다.기대를 한몸에 받고서 도전한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다. 울퉁불퉁한 활공장 바닥으로 인해 특수 휠체어가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휠체어 가속을 위해 함께 움직였던 4∼5명의 장정들 역시 중심을 잃어 바닥을 뒹굴면서 허벅지와 손 등이 쓸려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공 지회장은 자신의 몸무게가 탓인 마냥 한껏 풀이 죽은 채 허공만 바라봤다.포기하지 않고 회원들은 다시 한 번 하네스를 점검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휠체어를 미는 동안 공중에 뜰 때까지 절대 손을 놓아선 안된다”고 의견을 모으고서 다시 한 번 도전했다. 두 번째 도전 만에 공 지회장이 비상(飛翔)에 성공하자, 군중 사이로 감격에 찬 감탄사들이 연발로 터져나왔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휠체어 위에 앉아 보호사의 도움 없이는 제 몸을 온전히 가누지 못했던 장애인이 눈앞에서 하늘을 나는 장면이 가져다준 벅찬 감동이었다. 이날 공 지회장을 포함해 포항지역 척수장애인 14명과 보호사 8명 등 총 22명이 포항시패러글라이딩협회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비행의 즐거움을 맛봤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예정됐던 이 행사는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영기(61)씨는 “장애인이 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처음 패러글라딩을 타봤다”면서 “타기 전에는 정말 설렜고, 타고나서는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최상혁 포항시패러글라이딩협회장은 “3년 전 포항에서 열렸던 패러글라이딩월드컵 이후부터 포항척수장애인지회에서 꾸준히 연락이 왔었고, 날씨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드디어 이번에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기회가 된다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많은 분들에게 무료봉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21-06-27

마랑고니 효과 역이용 유기 반도체 인쇄 기술 향상

‘와인의 눈물’은 물과 알코올처럼 서로 다른 표면장력을 가진 액체들이 만날 때 즉시 혼합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전문용어로 ‘마랑고니 효과’라고 한다. 이 현상은 유기반도체 인쇄 공정에서도 나타나는데, 인쇄 시간을 지연시키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장본인으로 지적돼 왔다. 포항공과대학교가 이를 역이용해 빠른 속도로 대면적에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포항공대는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와 이선백 박사 연구팀이 성균관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인쇄전자 소자용 유기반도체 단결정 박막을 코팅하는 대면적 인쇄 공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용매에 마랑고니 흐름의 방향을 제어하는 첨가제를 넣어 박막 코팅을 할 때 유기반도체 분자들이 효과적으로 공급, 자기 조립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유기반도체 결정체의 과포화 상태가 지속돼 연속적인 단결정 박막을 제작할 수 있었다.연구팀이 개발한 인쇄 공정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는 우수한 전기적 성능을 나타냈다. 또한 인쇄 공정 기술과 기판 패터닝 기술을 접목해 대면적에 균일한 단결정 패턴을 제작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유연전자 소자 제작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조길원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마랑고니 흐름을 역이용해 이를 제어함으로써 높은 균일성과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가진 유기반도체 단결정 박막을 빠른 코팅 속도로 제작할 수 있었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 높은 산업적 효용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24

대학도 2학기부터 대면 수업 확대키로

코로나19로 1년 반 동안이나 닫혔던 대학 ‘정문(正門)’이 오는 9월부터 조금씩 열린다.교육부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을학기부터 대학의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2학기부터는 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규모 수업도 대면으로 운영하고, 1차 백신 접종 완료 이후에는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정했다.2021학년도 1학기의 경우 전체 대학 중 93%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있으며, 1.5% 대학 만이 전면 대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의 대면수업 확대 정책에 따라 당장 국가공인 자격증 관련 수업 등 취업 연계 중심 교육이 진행되는 전문대의 학사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동아리 활동이나 행사와 같은 수업 외 활동에 대해서도 교육당국은 대면활동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1차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여전히 대규모의 모임이 금지된다. 1차 백신 접종 인원이 전국민의 70% 이상을 달성할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5인이나 8인과 같은 인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을 대학 측에 안내해 기준으로 삼도록 했으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캠퍼스 방역 예산을 대학 측에 지원하기로 했다. 개강과 맞춰 9월 한 달을 대학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지자체 등과 함께 집중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는 “2학기 대면수업 확대가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잘 챙기겠다”면서 “3분기 백신접종 결과를 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방역과 교육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청,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교육부가 전국 대학생 9만4천8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대학 대면활동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실험·실습·실기수업의 경우 ‘대면수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인원이 절반 이상(63.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대면수업에서의 이해 및 참여도가 더 높다거나, 대면수업으로 인한 사회적 교류 기회를 들었다. 그러나 수업 외 학내 활동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비대면을 선호(45.6%)하는 등 감염위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생 코로나19 확진자는 1학기 기준 일일 평균 19.8명으로, 3월(16.4명), 4월(21.4명), 5월(23.1명), 6월(18.0명)으로 5월 이후 다소 감소 추세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24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재검토 해야”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구미시와 지역 시민·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의결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취수원을 본류에서 지류로 다변화하는 계획으로 오는 2028년까지 낙동강 상류 지역은 구미 해평 취수장에서 30만t, 추가 고도 정수처리를 통해 28.8만t을 확보하고, 이를 대구에 57만t, 경북에 1.8만t을 배분한다. 결론적으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이 성사된 셈이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낙동강 수질개선 포기하는 취수원 이전 철회하라”며 크게 반발했다.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구미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등은 “오류투성이의 불완전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보개방의 효과와 계획, 이로 인한 낙동강 수질개선 영향이 통합물관리방안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구미시도 입장문을 통해 “구미시의 이해와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수렴하지 않고 배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또 “환경부의 결정으로 인해 구미지역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환경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42만 구미시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국회의원(구미 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낙동강 본류의 수질개선이 최우선 과제임에도 근본 대책조차 없이 취수원 이전부터 강행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궤변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취수원이전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구미시가 환경부에 대구시의 자체 개선 노력 우선과 구미시민 의견 반영 후 취수원 다변화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환경부는 일방적인 추진계획을 세웠다. 정치논리로 대구시의 입장을 편중되게 반영했다”고 비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1-06-24

포항세명기독병원발 확산 진정세… 추가감염 ‘0’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된 포항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포항시는 24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68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확진자 2명은 모두 최근 연쇄감염이 발생한 세명기독병원과 관련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나머지 1명은 현재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앞서 포항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세명기독병원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1∼23일 2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1명이 병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포항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동 6층 전체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이후 해당 병원을 방문한 사람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 결과 23일까지 시민 1만1천16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검사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스크 착용 및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즉시 검사 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6-24

달성군노조-군의회, 공무원 명퇴 신청 놓고 대립각 세워

대구 달성군의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성군지부가 달성군 A과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달성군공무원노조는 24일 오전 10시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갑질, 폭언 근절을 위한 달성군의회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측에 인격 모독 및 갑질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 달성군의회 정례회 회기 중 달성군 A과장이 ‘당신’, ‘이 양반아’ 등을 포함한 반말, 폭언, 고성을 듣는 등 인격적인 모욕으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하지만 달성군의회는 “‘반말, 폭언’은 결과론적인 사항이고, 이러한 사태를 불러 온 원인제공자에 잘못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군의회는 “공무원노조가 집행부와 군의회가 대화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사안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실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모습을 펼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행위는 공무원노조가 정치적인 목적과 조직 영달을 위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단체행동을 이어 간다면 군의회도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한편, 갑상선과 심장질환 등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현재 휴가 중인 A과장은 노조와 군의회의 갈등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6-24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꼼짝마’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근절하고 항만국조치협정을 실효성 있게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25일 ‘항만국조치협정 이행에 관한 고시’를 제정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 해당 고시 제정으로 기존의 ‘수산물 적재 선박의 항만국 검색에 관한 고시’는 폐지된다.그간 국제사회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근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의 효과적인 통제와 불법 어획물의 유통 방지를 위해서는 유통단계의 첫 시작점인 항구에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지난 2009년에는 전 세계 당사국이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책임의 범위를 해당 선박의 국적국에서 해당선박이 입항하는 항만국으로 확대하는 ‘항만국조치협정’을 맺었다.우리나라는 2016년 1월 ‘항만국조치협정’ 비준(가입)을 통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의 근절 의지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표명했고, 2014년 1월 제정한 ‘수산물 적재 선박의 항만국 검색에 관한 고시’를 기반으로 어획물을 싣고 우리나라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항만국 검색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수산물 적재 선박의 항만국 검색에 관한 고시’는 입항신고 절차와 서류 등 행정 절차를 규정하는데 치우쳐져 있고 ‘항만국조치협정’에 명시된 사항은 규정돼 있지 않아, 이를 반영한 항만국 검색 세부 규정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이에 해수부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항만국조치협정’에서 정하고 있는 내용을 적극 반영하고, 우리 국적 선박에 대한 추가 규율 등을 포함하는 ‘항만국조치협정 이행에 관한 고시’를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전준혁기자

2021-06-24

윤석열 “29일 윤봉길기념관서 걸어갈 길 말씀드리겠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대권 레이스를 시작한다. 윤 전 총장은 24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애국, 헌신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면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고, 대선출마 의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약 4개월 만이다.지난 9일 퇴임 후 첫 공개 행보로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로는 20일 만이다. 당시 개관식에서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자 그는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에 대해 ‘걸어가는 길을 보면 알 것’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이날 발표를 예고한 자신의 ‘걸어갈 길’에는 입당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윤 전 총장은 또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자신이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 애국과 헌신 등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첫 공개 행보 장소가 항일 투쟁에 앞장섰던 우당 선생의 기념관이었고, 이번에 고른 장소도 독립투사인 매헌 선생의 기념관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의미를 읽을 수 있다.윤 전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내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형남기자

2021-06-24

두더지 고개 내밀듯… 포항 어제 기준 12명·경주 13명 ‘25명’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했던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포항·경주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중 11명이 포항세명기독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2일 해당 병원 환자, 의료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한 것을 포함, 병원발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포항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정형성형병원 6층 전체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하기로 했다. 또 해당 병원의 의료진, 입원 환자, 보호자 등 2천59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다.이어 23일에는 오전 11시께 병원 전체를 일시 폐쇄하고 외래 환자 진료를 중단한 뒤 방역인력을 투입해 내외부를 소독했다.포항시는 지난 1일 이후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나 보호자 등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포항세명기독병원이 하루 방문자만 수백명에 달하는 대형병원으로 검사대상자가 광범위한 탓에 이날 오전부터 포항시 남·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포항시와 인접한 경주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문무대왕면과 관련된 확진자가 11명으로 파악됐다.경주시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동경주 지역 3개 읍·면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비상대책을 강구했다. 시는 24일 0시부터 7월 1일 0시까지 문무대왕면과 감포읍, 양남면에 현재 1.5단계인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여 적용한다.문무대왕면에서는 지난 20일 1명이 확진된 뒤 22일 5명, 23일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경주시는 감포읍 행정복지센터와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문무대왕면 소재 양북대왕온천 방문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을 독려했다.경주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접촉 또는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1-06-23

남포항농협 상임이사 선거 내홍 격화

남포항농협이 상임이사 선거를 앞두고 시끄럽다. 재선에 도전하는 직전 상임이사 A씨의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태와 함께 조합 측이 이를 감싸고 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남포항농협은 오는 25일 총회를 개최해 상임이사 선출에 관한 건에 대해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15일과 16일 모집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받았고,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남포항농협 상임이사였던 A씨가 임기 만료 후 다시 후보 등록해 현재 최종 상임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총회에서 50여명의 대의원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당선이 결정된다.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남포항농협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A씨의 자격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A씨가 지난 2019년 조합 내규도 무시한 채 상임이사에 입후보해 당선됐는데, 최근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선거에 나섰다면서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23일 해당 농협 조합원 등에 따르면 남포항농협 상무였던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31일 명예퇴직해 2억5천만원의 특별퇴직금을 받고서 이듬해 6월 28일 상임이사로 당선됐다. 남포항농협의 임금피크제운영규정에는 ‘직원이 명예퇴직 발령일부터 6개월 이내 임직원으로 임용 또는 선출(당선)되는 경우 퇴직자에게 지급한 특별퇴직금 중 취임일자를 기준으로 잔여개월수 만큼 환수한다’고 명시돼 있다.규정대로라면 A씨는 퇴직 후 6개월 이내 당선됐기 때문에 지급받은 특별퇴직금 2억5천만원 중 상당부분을 조합에 반납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A씨는 당선 이후 두 달이 지난 같은해 8월 1일자로 취임했기 때문에 ‘6개월 이내’라는 특별퇴직금 환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 환수 조치를 사실상 거부했다.법원의 판단은 전혀 달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2민사부(부장판사 사경화)는 지난 10일 남포항농협 조합원 57명이 A씨를 상대로 낸 ‘특별퇴직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6개월 이내에 임원으로 선출된 A씨가 특별퇴직금 환수 대상자가 되는 게 문언 자체로 명백하다며, 25개월분 특별퇴직금 2억5천만원 중 7개월 분인 7천만원을 제외한 1억8천만원에 더해 지연손해금까지 물어 조합 측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법원의 이러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남포항농협은 지난 16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A씨를 또다시 상무이사로 재추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익명의 한 조합원은 “A씨가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자 현 조합장이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특별퇴직금 지급과 함께 상임이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조합의 손실을 눈감은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남포항농협 측은 논란의 당사자의 항소 여부를 지켜본 뒤에 환수 조치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남포항농협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에 자문했을 때는 (당선일이 아니라)취임기준일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사자가 결정하기 전까지 농협 자체에서 환수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서 “인사추천위원회는 사실 개인의 자격을 심사하는 자리고, 환수 부분에 대해서는 별개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