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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은해사 1천200년 역사 기린다

경북 내륙 불교의 척추 역할을 해온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가 개산 1천200돌을 맞아 오는11일 개산대재(開山大齋)를 봉행한다.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년) 혜철국사(惠哲國師)가 창건한 사찰로, 조선시대에는 인조의 태실을 수호하는 왕실원찰로 지정됐다. 또한 추사가 머무르며 수행과 집필에 몰두했던 도량이기도 하다. 대제 하루 전인 10일 개산조인 혜철국사와 역대 조사 다례재를 시작으로 11일 오전 9시부터 개산법요식, 보살계 수계식, 산사 음악회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11일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산사 음악회에는 가수 장윤정, 박현빈, 현숙, 조항조, 윙크, 유지나와 국악인 박계향, 박명진 등이 출연,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또 이날 열리는 문화행사에서는 한지 물고기 만들기, 불교 문양 그리기, 소원 풍선 나누기, 국화차 시음 등 각종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는 훌륭한 휴일 나들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가에서 개산(開山)은, `산문`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산대재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하여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사찰을 창건한 스님이 입적한 날을 기리는 입적기일법회를 뜻하기도 한다. 한 종파나 사찰을 창건한 스님을 개산조 또는 개조라 부른다. 근래 개산대재는 단순한 의식법회의 차원을 넘어, 개산조의 사상과 생애를 조명하는 학술제를 비롯해 전시회, 음악회 등 산중의 모든 대중과 불자,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지고 있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은해사의 역사를 한 곳에 담아 후손들에게 전하고, 민족의 혼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불자가 아닌 사부대중들도 은해사를 찾아 천년고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년)에 혜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초 명칭은 해안사이다. 일제시대까지 건물이 35동 245칸에 이르는 등 조선 31본산, 경북 5대 본산을 이루는 명찰로 이름이 높았으며 현재 도 보물 등 다수의 문화재와 청정 수행가풍을 오롯히 가진 채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영남지역 대표사찰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8

포항중앙교회 노인요양원 엘림실버빌 11일 준공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오는 11일 오후 3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하송리 82-4 현지에서 노인요양원 엘림실버빌 준공식을 갖는다. 중앙교회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중앙엘림복지재단(재단이사장 서임중 목사)이 준공을 맡은 엘림실버빌은 연면적 2천388㎡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17개의 병실에 70여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생활지도실,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세미나실, 테마교실, 자원봉사자실 등을 비롯한 부대시설도 구비돼 있어, 외롭고 병약한 노인들을 위해 가정과도 같은 안락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 특히 이날 진행되는 준공 감사예배에는 여러 지도층 인사들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뜻 깊은 행사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임중 목사는 “급속하게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춰볼 때,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의 확충은 국가와 더불어 교회가 책임감 있게 감당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엘림실버빌은 단순한 수용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내 집처럼 호텔처럼 최고의 서비스로 어르신들의 여생을 평안하게 모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시설과 설비들을 갖추고,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섬기게 될 것”이라라고 준공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포항중앙교회는 평소부터 장애인 사랑학교, 장애인 초청잔치와 함께 교우들이 십시일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천사운동 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작은 자`, 즉 지금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희망을 심어주고자 다방면의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재단은 노인 요양시설인 엘림실버빌의 준공을 시작으로, 지적장애인 및 자폐성장애인 복지시설인 `엘림의 집`, 청소년의 문화공간 및 쉼터인 `청소년 수련원` 등을 잇따라 착공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8

“관세음보살 염송으로 성불”

대한불교 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진덕 스님)는 지난 5일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一心淸淨 觀音精進 百萬讀) 불사` 회향 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한 대덕 큰스님과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는 지난 6월부터 종단 전국 주요사찰에서 동시에 실시한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를 마친 것을 기념해 법회를 가진 것. 법화경을 소의경전(근본경전)으로 삼는 천태종은 세상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신통력이 뛰어난 관세음보살을 계속 부르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법화경의 가르침에 따라 `관세음보살`을 연속해서 외우는 염불선을 주요한 수행 방법으로 삼고 있다. 관세음보살 100만독을 마치려면 하루에 5~6시간씩 100일간, 하루 2~3시간씩 300일간 염송해야 한다. 이날 정산 스님은 설법을 통해 “관음정진 백만독을 하면 부처님의 거룩한 불법을 깨닫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생사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얻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처럼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에 귀의한 좋은 인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 더욱 정진 노력하면 성불 성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해사 불자들인 지난 100일동안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관세음보살을 염송한 후 새벽 4시까지 1시간 정도 예불을 하는 관음정진을 통해 진정한 수행 정신을 배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8

토종 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10월1~4일 6차례 공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강신성일, 이하 DIMF) 창작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사진·제작 헤븐)`이 10월1일부터 4일까지 총 6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DIMF는 27일 “올 가을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이하 NYMF)에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을 뉴욕 브로드웨이 아콘 씨어터 극장에 올린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진행될 공동 기자회견은 뉴욕 현지시간 30일 타임스퀘어와 뉴욕극장가의 중심부에 위치한 뉴월드 스테이지(New World Stages)에서 진행되고, 기자회견에는 DIMF측 배성혁 집행위원장, NYMF 총감독 아이작 로버트 허위츠(Isaac Robert Hurwitz)와 대구시 관련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의 창작뮤지컬을 브로드웨이에 소개하고, 나아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뮤지컬 축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왔음과 공연문화중심도시 대구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6회를 맞는 이번 NYMF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례 뮤지컬 행사로서, 매년 가을 맨해튼 중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로 28일부터 10월18일까지 일정으로 30개가 넘는 오리지널작품, 실험적인 뮤지컬, 50여개가 넘는 콘서트와 스페셜 이벤트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8

“진리를 안다는 것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학 스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포항분원 개원 “진리를 안다는 것, 행복으로 가는 길 입니다. 부디 많이 오셔서 참선수행 하시고 불교교리를 배우시면서 행복하십시오.” 지난 21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학산빌딩 6층에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 포항분원을 개원한 회주 우학 스님. 우학 스님은 지난 1992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네거리에 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창건해 도심포교의 신기원을 이룬 주인공이다. 그동안 각종 행사와 수행·교육·문화·봉사 등을 아우르는 포교 노하우를 살려 100여권의 저서를 펴냈는가 하면 법회나 강의를 통해 혼탁한 현실을 질타하면서도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며 기도와 참선과 봉사를 강조하기도 한다. 우학 스님의 법문은 그래서 허공의 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의 소재를 끌어들인 현실적인 메시지가 많다. 쉬우면서도 내면의 소리와 정제된 법음을 담고 있으며, 의표를 찌르는 논리와 설법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대중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는 “포교 현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포항을 불국토 건설의 전진기지로 삼기위해 분원을 설립했다”면서 “불자들이 자비심을 가꾸고 봉사를 많이 하는 도량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그는 포항도량의 건립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량을 왜 건설 하는가”라고 묻자 “불국토 건설의 전진기지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산, 칠곡, 구미, 중국 칭다오, 감포, 자인, 서울, 뉴욕에 이어 9번째 분원을 개원하는 그는 “포항도량이 가꾸고 놓고 나니까 법당같이 보이는데 2,3일전만 하더라도 완전히 창고 같았다”며 “비워있던 건물인데 아주 신심있는 거사께서 전세가격 정도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 넘기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세가 아니고 한 칸 층을 완전히 사는 형편이 된 것입니다. 도량 안 평수가 공유면적을 포함해서 422평인데 실 평수는 6층 자체가 그래도 250내지 300평 가까이 되는 건물입니다. 이 안에 보시다시피 밥을 먹어야 되니까 공양간이 들어와 있고, 불교서점, 종무소, 요사체, 그리고 정낭(화장실)도 만들어 놓았어요.” 우학 스님은 “아마 수년 지나고 나면 법당이 더 넓어지리라 본다”면서 “불교의 생활화·대중화·사회화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도량을 불사한 만큼 부처님의 진리와 지혜를 보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학스님은 오는 10월7일부터 매주 수요일 2회 불교기초교리반강의를 시작으로 포항에서의 전법포교를 시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우학스님은? 1959년 경주 출생. 동국대 한의예대를 다니다 21세때 조계종 통도사에서 출가했으며 성파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동국대에서 선학을 전공했고, 선방과 토굴, 강원, 무문관 등을 오가며 수행을 했다. 1992년 대구시 남구청 건너편 4층 건물에 영남불교대학·관음사를 열었다. 현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오래전부터 간화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선관쌍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저서는 `새로운 불교공부`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 `인도성지순례` 등 100여권이 있다.

2009-09-24

경북 북부권 순교의 열매 맺다

천주교 안동교구 설정 40주년 감사미사 봉헌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올해 교구 설정 40년을 맞아 쇄신과 성장의 여정에 박차를 가하며 지난 20일 오전 10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안동교구 설정 4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감사 미사에는 `기쁘고 떳떳하게!`를 주제로 3만5천여명의 교구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혁주 주교 집전으로 79명의 공동사제단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교구 신자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에 나설 수 있도록 기도하고 다채로운 행사도 가졌다. 1부 개회식 및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박상근 마티아 순교사극 공연, 중·고등부 공연, 신상옥 안드레아 공연 각 본당 사진전, 제2부 감사미사 및 교구 설정 40주년 축하식 등이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안동교구는 설정 40주년 교구 사명 선언문을 통해 `생명의 하느님`(시편 42,3)이시며 `생명의 샘`(신명 39,19-20)이신 하느님께 그 뿌리를 둔 인간 생명과 자연 생명, 곧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969년 경북 북부지방을 대구교구에서 분리해 설립한 안동교구의 초대 교구장은 당시 대전교구 상서국장 겸 대흥동 본당 보좌신부였던 두봉 레나도(Rene Dupont) 신부였다.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1969년 5개 본당 2천명의 신자공동체에서 시작된 작은 교구 안동이 현재 한국에서 5번째 규모의 교구로 성장했다”며 “교구 설정 4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각오로 큰 발전을 이뤄 주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4

“첨성대는 천문대 아닌 선덕여왕 상징물”

신라시대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건립된 첨성대(瞻星臺)는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천문관측대로 일반에 알려졌다. 4계절과 24절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세운 규표(圭表)라는 설, 수학적 원리와 천문현상을 상징한 것이라는 설,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의 모양을 본떠 만든 제단이란 설, 우물을 형상화했다는 설 등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설을 반박하면서 첨성대가 선덕여왕의 상징물이라고 분석한 새로운 학설이 제기됐다. 정연식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덕여왕의 성조의 탄생, 첨성대`라는 논문을 22일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 발표회에서 발표한다. 정 교수는 이 논문에서 첨성대가 천문대나 규표, 제단이 아니라 선덕여왕의 즉위를 기념하고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덕여왕의 성스러운 조상은 박혁거세만이 아니라 석가모니도 있으며 석가모니가 더 중요하다면서 “동륜태자 계열의 혈족 집단은 진평왕 때부터 자신들이 석가족의 후예라는 뜻으로 성골임을 자처했다. 여왕은 왕위계승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자신이 성골, 즉 석가족의 후예라는 것을 강조해야했다”고 말했다. 즉 선덕여왕은 정치적인 시조와 종교적인 시조 둘을 가졌고 첨성대는 박혁거세의 탄생과 석가모니의 탄생을 동시에 표현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은 신라왕실이 성스러운 석가모니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이름을 석가모니의 아버지 라자 슈도다나를 뜻으로 번역한 정반왕(淨飯王)이라 했고 왕비는 석가모니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마야(摩耶)라고 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연합뉴스

2009-09-21

일연 스님 생애·사상 재조명

군위 인각사서 12월18일까지 `2009 삼국유사 문화축전` 일연 스님이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인 `삼국유사`를 집필했던 곳으로 알려진 군위 고로면 화북리 대한불교 조계종 인각사(주지 도권 스님). 인각사에서는 역사가, 문학가였으며 팔만대장경 제조에 중심이 됐던 일연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2009 삼국유사 문화축전`이 오는 12월1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례제를 시작으로 삼국유사 골든벨, 문화의 밤, 학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릴 예정이다. 몽고 침략과 간섭이 계속되던 어려운 시기에 `삼국유사`를 통해 자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에게 호국 사상과 민족 정체성을 확립시켰던 일연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삼국유사`에 나타난 인간, 예술, 역사의 존엄한 가치를 되살리고 일반인들이 삼국유사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일연 스님 입적 720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제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인각사 국사전에서 열렸다. 인각사 신도회 임원들이 육법공양을 하고, 조계종 불교어산작법학교(학장 인묵 스님·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스님들이 영산회상을 시연했다. 오는 19일에는 청소년들에게 일연 스님과 삼국유사를 알리기 위한 골든벨 행사가 군위 삼국유사교육회관에서 열린다. 인각사·군위군·군위교육청이 함께 주최하는 골든벨은 삼국유사 내용에 관한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대구·경북지역 초·중·고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6일 오후 6시30분 학소대 수변무대에서는 산사음악회와 뮤지컬, 어울림 마당 등으로 꾸며지는 `삼국유사 문화의 밤`이 열린다. 인각사는 삼국유사의 140여개 이야기 중 의미있는 것을 골라 뮤지컬로 재창조해 극적 재미와 교훈적 의미를 부각시킨 뮤지컬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효선` 편에 수록된 `손순이 아이를 묻다`를 공연한다. 12월18일에는 일연 스님과 삼국유사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삼국유사-일연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인각사는 학술대회에 앞서 11월15일까지 일연 스님의 사상과 삼국유사 내용 중 미발굴된 자료에 대한 논문을 공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군위 인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왕 11년(서기 64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절 입구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있는데 세상에 전하기를 `기린이 뿔을 위에 얹었다`고 해서 절 이름을 인각사(麟角寺)라 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충렬왕 10년(서기 1284)에 보각국사 일연이 78세의 나이에 6년간 노모를 봉양하며 `삼국유사`를 비롯한 불교서적 100여권을 저술했다는 천년 고찰이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428호로 지정된 인각사 `보각국사 정조지탑` 및 비가 있다. 그 외에 절 앞에는 만월당과 청진당의 석종형 부도가 있다.

2009-09-17

왜관수도원 100년 발자취 재조명

한국 남자 수도원 중 가장 오래된 역사 자랑음악회·전시회·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행사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134-1번지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 한국 남자 수도원으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수도원이다. 수도원은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아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왜관수도원의 다양한 기념 행사와 함께 10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한국 진출 100주년 기념행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100주년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것은 11~12일 왜관수도원 새 성당에서 열리는 `역사 심포지엄`이다. 심포지엄에는 요한네스 마하 박사(독일 뷔르츠부룩 대학), 선지훈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조현범 박사(한국교회사연구소), 장정란 교수(가톨릭대) 등 10명의 발표자들이 참여해 한국 베네딕도회의 역사를 각 분야별로 연구 발표할 예정이다. 100주년 행사는 19~25일 `행사주간`을 통해 절정에 달한다. 첫 행사는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안셀름 그륀 신부 강연회`. 그륀 신부는 베네딕도회 영성의 세계적 대가로 많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서울(19·20일), 왜관(21일), 부산(22일) 4차례 강연을 한다. 20일부터는 `한국인 영혼의 한 부분이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제목으로 겸재 정선의 화첩 전시회가 열린다. 성 베네딕도회는 지난 2005년 독일 성 오틸리엔 수도원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아빠스로부터 영구임대 방식으로 반환해 온 겸재 정선의 화첩을 공개한다. 전시에서는 정선의 화첩 원본과 영인본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수도회의 중요한 사진 자료들과 수도자들의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10월11일까지 이어진다. 23일에는 국악과 교회음악, 현대음악을 통해 한국의 성 베네딕도회가 걸어온 100년 역사를 표현한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마련한다. 한국 베네딕도 수도원의 100년 역사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지평으로 함축적으로 표현한다는 취지에서 경북도립국악단, 베네딕도회 남녀 수도자들과 봉헌회원들, 가톨릭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성악가 등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다. 25일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1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에는 성 베네딕도회 총 연합 노트커 볼프 수석 아빠스와 20명의 총재 아빠스, 오딜리아 연합회 총재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아빠스 등 국내외 고위 성직자들과 사제, 수도자, 신자 등이 참석한다.이 밖에도 성 베네딕도회 총연합 세계 총재 아빠스 회의가 22~25일 열린다. ■왜관수도원 100년사 성 베네딕도회가 한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제8대 조선 대목구장 뮈텔 주교가 1908년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을 직접 찾아와 유능한 가톨릭 교사 양성을 간곡히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수도원에서 파견된 선교사 2명은 1909년 2월25일 인천을 거쳐 서울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에 남자 수도원이 처음으로 진출한 것. 이들은 서울 백동(현 혜화동)에 정착해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교사 양성을 위해 `숭신사범학교`를, 선진 기술 전파를 위해 `숭공기술학교`를 세웠다. 숭공기술학교는 1920년까지 크게 발전했다. 정진석 추기경의 외할아버지도 기술학교 목공부 출신으로 가구 공장을 만들어 성공했다. 기술학교 출신들이 만든 대표적 작품이 바로 서울 명동대성당 강론대이다. 이후 함경도와 간도 등지로 관할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1927년 서울 백동 수도원을 포기하고 원산 근처 덕원으로 수도원을 옮겼다. 당시 덕원신학교는 한국 가톨릭의 유일한 인허가 신학교로서 지학순 주교, 김남수 주교, 윤공희 주교가 이곳 출신이다. 해방 후 소련군의 진입과 공산 정권 수립으로 1949년 5월 덕원 수도원은 강제 폐쇄됐다. 월남한 덕원수도원 한국인 수도자들이 1952년 6월 다시 세운 것이 바로 왜관 수도원. 왜관 순심학교, 김천 성의학교, 함창 상지학교 등을 인수받거나 설립했고, 음성 한센병 및 결핵 환우를 위해 상주성주 칠곡 왜관 등지에 정착촌을 운영했다. 가톨릭농민회의 전신인 `가톨릭노동청년회`를 세웠으며, 분도출판사를 통해 다양한 사상서적을 세상에 소개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현장 기록물들을 입수,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0

채난영씨, 포항시서예대전 대상 영예

박한필·이홍숙씨 우수상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서예가협회(회장 정경수)가 주관하는 `제17회 포항시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한글 부문 `성산별곡`을 출품한 채난영(41·경기도 수원시)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문(행서) 부문 박환필씨(63·포항시 두호동)의 `퇴계 선생 시`와 서각 부문 이홍숙씨(52·포항시 청하읍)의 `인내`가 선정됐다.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정경수)는 8일 전국에서 접수된 한글, 한문, 문인화, 전각, 서각, 소자사경(小字寫經) 등 6개 부문 총 420점을 심사한 결과 350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또 최형분(한글), 김영교·김석주(한문), 손석창·장미화(문인화), 엄정윤·최증수(소자사경)씨가 특별상을 수상했다.이번 대회 수상자에게는 대상은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 특별상 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수상작품은 오는 10월7~1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10월10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정경수 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은 “올해부터 전국 공모전으로 참여의 폭을 넓히고 소자사경 부문을 신설하는 등 역대 공모전 중 가장 많은 출품 수와 작품의 질적인 수준이 높아져 서예인구의 저변확대와 지역사회의 서예문화 발흥에 기여한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제17회 포항시서예대전` 입상자 명단■대상△채난영(한글)■우수상△박환필 (한문 행서) 이홍숙(서각)■특별상△한글 최형분 △한문 김영교(예서) 김석주(전서) △문인화 손석창 장미화 △소자사경 엄정윤 최증수■특선△한글 박경자 박명희 최경숙 김성혜 권현희 배은옥 박서주 이희숙 유희순 김은선 이영희 박영숙 김정희△한문▲전서 최두헌 최임중 이성랑 김진태 류영희 이원무 이상연 김옥구▲예서 이향숙 김금옥 김희자 조성영 황숙희 박소영 강차기 김영석 황두현 이분조 황영학 조교환 노승건 손정락▲해서 신원진 김유나 노기연 문미혜 권영환 김동준 이인숙(우담) 백향숙 이승환 박미애 조병기 이석곤 차동창▲행·초 송남현 권영숙 이종옥 문은희 금형도 이재석 임삼범 김봉찬 오상일 김영옥 홍동열 김규환 박숙이■입선△한글송명화 이성랑 권영란 김희자 강옥순 이현정 송정숙 김지운 이현주 박명자 박혜영 강경수 강도희 강도희 성병희 김태욱 김경미 이희숙 이순남 김명희 이정희 제정옥 제정옥 심연희 남경희 김미희 강다은 장수영 김은선 이영희 박영숙 김순영 이현숙 이현숙 권두미 채명옥 김미정 권미선 손은숙 문미혜 박복순 박서주△한문▲전서 김금옥 원지윤 장난희 황영학 김세중 이향례 이분상 박선문 최영인 노승건▲예서 김기동 정찬락 최승만 이상국 이성영 박복순 배은옥 김영자 강옥순 이현정 송정숙 남명희 김지운 권현희 박명자 이현주 박헌익 임길자 박시영 이재석 정우영 김태욱 여상기 이영희 우일란 허옥태 서미옥 박성미 김배옥 김정숙 박홍렬 김민희 박선문 정현주 정영숙 김정기▲해서 김택현 김형미(유연) 김선영 승옥준 강필선 송상빈 손경숙 박은숙 박우순 홍미자 김향순 이경희 김춘선 박경자 박명희 김경희 이효준 김연옥 김가현 정택웅 김철용 최종숙 표재호 이인숙(심지) 변명희 임삼범 이재석 최재수 이영임 구미옥 심극택 김종대 김형미(심선) 권용호 최재규 김성기 유병철 오순필 김옥순 오상일 이상연 이은애 문경애 최영인 강현숙 정영숙 박옥나 윤석열 강금자 이명희 이재수 신광수 김수진 황태순 이재기▲행·초 맹지태 김선해 박하동 고재봉 홍우곤 김태주 이장석 최광준 박경숙 김정만 최경숙 남상무 안병성 강월순 이인숙(우담) 조원택 김성혜 이성영 조성영 조항선 김태옥 이성희 김진태 박헌익 송상규 이심분 김석암 이성률 김봉찬 강남중 김영석 이원무 최득두 이석곤 김영준 김옥구 최미옥 이재훈 송명자 조교환■문인화△특선 김윤순 우병옥 김정숙(지현당) 우춘예 이정화 김현호 이태혁 이기문 임복연 배정현 장화자 김주옥 김정식△입선 송남현 김윤순 김정숙(가연) 김영옥 김금옥 이수희 고동희 우춘예 김인애 이경옥 김귀득 김귀득 손화자 이금화 이은희 이정화 이현숙 이현숙 권두미 김정희 최미옥 배정현 장화자 문복덕 채영옥 박영애 박영애 김영숙 김영숙 김옥진 김옥진 김미정 김상옥 김상옥 정재문 김미아 김미아 경병희 경병희 김주옥 김정식 김현호 이태혁 이기문 임복연■서각△특선 이석권 김일섭 김해선 이채용 이영백 이미향△입선 김정만 김동욱 이무형 김일섭 김해선 이채용 오세영 오세영 김규환 이영백 이장석■전각△특선 정제일△입선 강신갑 정제일■소자사경△특선 원혜경 박시영 정안석△입선 송상빈 김종열 원혜경 김동준 이무형 정정희 강월순 권영환 박진숙 박진숙 김연옥 지 성 정태희 황미옥 신미애 조원택

2009-09-09

`원이 엄마` 오페라로 태어난다

포항오페라단 창작 오페라대구국제축제 지원작 뽑혀조선시대 애틋한 사연 노래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의 창작오페라 `원이 엄마`가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창작지원작`에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원이 엄마`는 안동에서 발굴된 조선시대의 미라(남편)와 아내기 보낸 편지에 얽힌 사연을 토대로 만든 애틋한 노래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라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는데 이번 선정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남성희, 이하 조직위)는 5일 공모심사를 열고 포항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원이 엄마`를 창작지원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조성룡(안동대 음악과 교수) 작곡, 소설가 조두진 대본의 작품으로 400여년 전 조선시대에 숨진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편지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조선판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인 `원이 엄마`가 오페라로 태어난다. `원이 엄마`는 1998년 안동시 정하동 택지개발공사 때 발견된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의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글의 주인공이다. `원이 엄마`로 불려진 이씨의 부인은 남편인 이응태씨가 31세의 젊은 나이로 어린 아들과 유복자를 남기고 숨지자 안타까운 마음과 사모하는 심정을 편지에 담아 관 속에 넣었다. 이에 앞서 `원이엄마`는 남편의 병환이 중해지자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줄기로 신발을 삼는 등 갖은 정성을 다해 쾌유를 빌기도 했다. 이런 절절한 사연을 오페라로 담아냈다. 심사 위원장 정은숙 세종대 교수(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는 제작 능력, 작품 기획력, 완성 가능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이 작품이 가장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 작품이 안동에서 발굴된 미라와 아내의 편지를 소재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인류 보편의 관심사인 사랑, 그 중에서도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면서도 인간존재에 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등 탄탄한 줄거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페라 `원이 엄마`의 대본은 조두진씨의 소설 `능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오페라 `원이엄마`의 총 감독을 맡고 있는 박창근 안동대 음악과 교수는 “이 작품은 420여년전 조선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주제로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 한국적인 음악을 입힌 것 인만큼 한국의 대표 오페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 며 “6년간 작품을 준비해온 만큼 감동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주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배선주 대구오페라축제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대다수 창작 오페라 작품이 정치적 인물이나 사건에 중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국민과 정치적 정서가 다른 외국인들에게는 통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이번 작품 `원이 엄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인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과 마찬가지로 인류 보편적 관심사인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장인물 여늬와 팔목수라 사이의 대결과 갈등은 자아와 초자아 간의 대결로 묘사되고 있어 철학적 주제에 관심이 많은 유럽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소개되는 화려한 조선 양반의 복장과 예절, 다듬잇돌 노래, 탈춤 등은 한국의 전통 음악과 정서, 문화를 알리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회째를 맞는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는 18일부터 10월31일까지 44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천둔치 등지에서 한국, 독일, 이탈리아 등 국내외 14개 팀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7

대구문예회관 재개관… 풍성한 축하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이하 문예회관·사진)이 개관한 지 20여년 만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끝내고 면모를 일신했다. 문예회관은 총 28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8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벌여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문예회관은 1990년 5월 개관한 이후 대구시립예술단의 공연 중심지로 또는 전시행사의 중심지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개관한 지 20년이 다 되면서 낡고 노후화돼 대극장 시설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 공사는 대극장 시설과 음향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 흡음률 최소화를 위한 객석바닥, 객석의자, 음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음향반사판이 각각 교체됐다. 문예회관은 이번 재개관을 맞아 기획공연과 시립예술단 7개 단체의 재개관 축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시립극단의`청천(5~6일)`을 시작으로`시립교향악단 재개관 기념음악회(15일)`에서 쾌활하고 생동감 넘치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상임지휘자 곽승이 지휘봉을 잡는다. 특별기획공연으로는 현악앙상블의 젊은 파워 `이성주와 함께하는 Joy of Strings 초청연주회(16일)`와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10월16~17일)`가 무대에 올려 지며 축하공연일정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3

시민 찾아가는 오페라 산책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委 무료 해설 서비스 “원하는 곳에서 오페라 해설을 배달해서 듣는다?”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 전문 해설자가 직접 방문해 재미있는 오페라 이야기와 감상법을 들려주는 `찾아가는 오페라 산책`을 무료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오페라 속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작곡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작품 제작에 관한 에피소드, 오페라 감상법, 공연 관람 에티켓 등 오페라 전반에 대한 내용을 일상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부대행사이다. 또한 다음달 부터 시작되는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홍보하고 오페라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배선주 집행위원장은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오페라축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오페라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없애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오페라를 극장이 아닌 생활공간에서 말랑말랑하게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다년간 `오페라 교실`을 맡아, 재미있고 유쾌한 수업을 펼쳐 온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남상욱 사무국장이 진행한다. `찾아가는 오페라 해설`은 30명 이상의 모임이나 단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53)666-611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