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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개혁신당 대구 합동연설회… 이기인 최다득표

개혁신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을 비롯한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기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연설회 후 진행된 대학생·언론인 평가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총 100표 중 36표를 차지했다.이 후보에 이어 허은아 후보 30표, 조대원 후보 22표, 전성균 후보 8표, 천강정 후보 4표순이었다. 당 대표 경선은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단 투표 25%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지역 대학생 40명과 기자단 10명 등 총 50명은 현장 패널 자격으로 1인 2표씩 행사했다.지난 11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는 전체 96표 중 31표를 차지한 허은아 후보가 최다 득표했다. 이어 이기인 후보 29표, 조대원 후보 22표, 전성균 후보 13표, 천강정 후보 1표 순으로 득표했다.지난 8일 대전·세종·충청 연설회에는 전체 94표 중 이기인 후보가 31표로 가장 많았고 허 후보 29표, 조 후보 17표, 전 후보 11표, 천 후보 6표 순이다. 연설 및 토론회는 오는 19일 수도권·강원지역만 남게 됐고 이날 토론회 당일 곧바로 최종 전당대회를 개최한다.이준석 대표는 이날 합동 연설회에서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지역을 대표할 정치인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중 어디서 나올 것인지 양당 간에 선택해야 할 때”라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과연 국민의힘에서 나올 것인지 오히려 개혁신당이 대구의 정체성을 대변할지 과감하게 묻고 싶다”고 제시했다. /김영태기자

2024-05-12

이준석 대표 “TK시도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중 선택해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지역을 대표할 정치인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중 어디서 나올 것인지 양당 간에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영남지역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이후에 다시는 대구·경북에서 큰 정치인이 나오지 않을 것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미래 지도자를 배출했느냐”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정치인들이 당 대표나 아니면 대선주자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네 반장 선거인 대구·경북에서 원내대표는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선출돼 이것은 굉장히 정치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특히“이번에 개혁신당 당선인은 비록 3명이지만, 모두 80년대생이고 대구·경북지역에 연고가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과연 국민의힘에서 나올 것인지 오히려 개혁신당이 대구의 정채성을 대변할지 과감하게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시대 때부터 영남 사림의 정신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영남 사람은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고 관직에 나가면 왕에게도 바른소리 하다가 쫓겨와서 서당을 하면서도 결기있게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런데 보수 정당의 경상도 정치는 맨날 누구에게 줄서고 연판장이나 돌리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부끄러운 행태”라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강력한 경고음을 보여야 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새로 정치권에 입문하신 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대구·경북은 총선의 경우 4년에 한 번 짓는 농사인데 기대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12

국회의장 경선 교통정리 끝에 추미애 VS 우원식

4파전 구도였던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추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은 12일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경선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추 당선인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앞으로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은 모두 친명계로 꼽힌다. 이에 앞서 친명계 정성호 의원도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일각에서는 조 의원과 정 의원의 사퇴에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성 당원들이 추 당선인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추 당선인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4·10 총선 당시 상황실장을 맡았던 친명 4선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다수의 판단을 믿고 가야 한다. 당원 주권 존중을 순리로 보는 새 정치 문법과 다선의 연장자 우선을 순리로 보던 전통 정치 문법이 공교롭게 같은 해법을 향하고 있다”며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나아가 박찬대 원내대표가 물밑에서 국회의장 후보군의 ‘교통 정리’를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반면 국회의장 경쟁에 뛰어든 우원식 의원은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래서 참으로 유감”이라며 경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뽑기 위한 민주당 내 경선은 오는 16일 치러진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12

이준석 “尹 대통령 살길은 국무총리 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을 새 국무총리로 재차 추천했다. 이 대표는 총선 직후부터 홍 시장을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국무총리로 누구를 추천하고 싶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살고 싶으면 홍준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무적 능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면 정무에 특화된 윤상현, 주호영 이런 다선 의원을 해도 괜찮겠다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거론한 이유에 대해서는 “5선, 6선으로 그분들이라면 야당과 협상을 하든지 술을 먹든, 같이 골프를 치든 어떤 식으로든지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예상자로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나경원 당선인, 김태호 의원 등을 꼽으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 전 위원장에게만 있는 고유의 능력이 모호하다”면서 “(한 전 위원장은) 선거 지휘 능력이 없다. 필설에 능하지도, 미디어 친화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당 대회에 나가게 되면 한 전 위원장은 필설(쓰고 말하기)에서 많이 까먹을 것”이라며 “필설이 부족한 한 전 위원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도리도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면, 또 한 전 위원장에겐 ‘꾸러기’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미지가 있다”면서 “그의 우쭐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렸다. ‘입 꾹 다물고 나 잘했지’ 하는 표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5-11

尹 대통령, 與 추경호에 축하난 “경제문제 가장 중요한 시점”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신임 원내대표에게 축하난을 보내며 “경제부총리로 역할을 했고, 지금 우리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당과 국회가 활짝 핀 꽃처럼 민생을 활짝 환하게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홍철호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추 원내대표를 만나 대통령 축하 난을 전달하며 “대통령이 특별히 난 화분을 골랐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경제부총리를 하고 왔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대치가 높다”면서 “당정이 협의해야 할 것은 내가 긴밀하게 의논하고 국회 협조를 빠짐없이, 꼼꼼하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진짜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방향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으로 믿고 대통령실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정치 경험이 많은 분이 정무수석으로 있어서 앞으로 당정 그리고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정말 좋겠다는 기대가 크다”며 “당의 목소리도 가감 없이 진솔히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우리 두사람이면 모든 문제를 잘 풀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화사한 화분을 전달해준 데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와 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나온 홍 수석은 “대통령부터가 (취임) 2주년이 된 오늘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삶이고 경제라는 말을 했다”며 “그 문제에 대해 (추 원내대표와) 서로 걱정하고, 앞으로 정책 협조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10

홍준표 대구시장·대구 총선 당선인 현안해결 간담회 개최

홍준표 대구시장과 제22대 총선 대구지역 당선인들이 10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이 이달 말까지는 실질적으로 완료될 것”이라며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권한을 위임을 받아 대구시가 통합 건설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대구경북 통합신공한 특수목적법인의 법제화하는 부분이 있고 후적지 규제 프리존 특별법을 광주와 협력해서 더불어민주당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SPC 구성은 5월 내로 실시하려고 한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워낙 나쁘고 최악이기 때문에 SPC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합의가 다 됐고 실무절차만 남았다”고 제시했다.이어 “내년에는 군부대 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군부대도 SPC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당선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구시가 하는 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주호영 의원은 “대구는 국회의원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대구 현안이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를 제대로 공유해서 잘 활용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여기에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개정 관련해서는 오는 22일까지 최종안을 만들어보자고 소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들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강대식 의원은 “지난 4년간 대구지역에 대해 관심을 더 갖고 일 했듯이 앞으로도 열심히 대구시 현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권영진 당선인은 “전직 대구시장으로서 지원해 줄 일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구시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우재준 당선인은 “젊은 의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공무원과 소통할 수 있고 선배들과도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다”며 “야당과 거친 일을 담당할 수 있고, 많은 대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기 때문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 당선인 중 주호영(수성구갑)·강대식(동구군위을)·김승수(북구을)·권영진(달서구병)·이인선(수성구을)·김기웅(중·남구)·우재준(북구갑)·유영하(달서구갑)·최은석(동구군위갑) 의원 등 9명이 참석했고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과 윤재옥 의원, 김상훈 의원 등은 당내 일정으로 불참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10

황우여 “홍준표 비난…원래 그런분, 구애받지 않겠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원래 어투가 그런 분”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비판에 대해 질문하자 “아주 강하고 지속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원래 당이라는 건 시끌벅적한 것이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은 선택해서 나가면 그만이다”고 답했다. 또 진행자가 자신을 ‘노욕에 찬 어당팔’이라 비난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황 위원장은 “괜찮다. 원래 그분 어투다”며 “그런 것까지 구애받을 필요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저녁 페이스북에 “9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노욕에 찬 ‘어당팔(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8단·황 위원장의 별명)’사퇴시키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권한대행)이 돼 즉시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성 있는 당대표를 선출해 당을 조속히 정상화시키라”고 게시한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5-10

이철규 “배현진 저격한 것 아냐”…배현진 “들통나니 초선에 화살”

원내대표 출마설을 두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배현진 의원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8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원내대표 불출마를 공개 촉구했던 당 인사 일부가 개인적으로는 출마를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정치인가, 또 정치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 그런 말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질문자가 ‘혹시 배현진 의원을 말씀하시는 거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면서도 “제 말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뷰 직후에는 이 의원이 저격한 인사가 배 의원이라는 해석이 분분했다. 이에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배 의원은 자신이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녹취록이 공개되자 9일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 대응했다. 배 의원에게 입장 표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을 섞을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다시 지난 9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 직후 이 의원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저격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아니다”라며 “그분이 초선 의원, 정치 신인인가”라고 되물었다.  배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겨냥해 “진행자가 ‘배 의원이냐’ 물었을 때 그 즉시 ‘아니오’라는 단 세 글자를 말하셨어야 했다”며 “애매모호하게 연기 피우니 기자들이 당연하게 추측해 기사를 썼는데 그걸 노린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 어떤 힘없는 초선 당선인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끝까지 미끌거리지는 말자. 선배답게 입을 무겁게, 어려운 일 아니니 부탁한다”면서 “몰염치와 무책임이 이 사달의 시작이고 거짓말, 결국 실패로 끝난 앙갚음이 망신살의 씨앗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5-10

‘한동훈 등판론’ 불지핀 尹 “정치인 길 잘 걸어갈 것”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론이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전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은 정치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전 비대위원장 등판을 당연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8일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당사 앞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졌다. 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한달이상 연기하겠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대통령의 영수회담 물밑 접촉설이 제기되는 상황이 한 전 위원장의 등판에 유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친한계로 불리는 한 의원은 “전당대회 시점이 늦어질수록 총선 패배 책임론이 옅어지며 한동훈 등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도 ‘한동훈으로 단결해야 한다’거나 ‘한동훈 등판은 시대소명’이라며 등판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런 분위기는 지난 총선의 패배에 대해 ‘정권심판론’ 때문으로 분석하는 이들이 많고 그 책임이 한 전 위원장보다는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점도 한 전 위원장의 조기 등판을 부추기고 있다.총선 참패로 인해 불안한 보수 지지층이 ‘한동훈 팬덤’ 중심으로 결집, 한 전 위원장을 불러내는 양상으로 전개되는 점도 있다.이런 분위기속에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총선 참패 책임에도 다시 나올 거라면, 차라리 그만두지 말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 ‘친윤’ 이철규 의원도 “우리가 선거에서 졌으니,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했다”며 한 전 위원장 등판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황 위원장을 향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당권을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 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나”라고 지적하는 등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언급한 바 있다. /김영태기자

2024-05-09

尹 2주년 회견 평가 ‘극과 극’… 與 “진솔” 野 “자화자찬”

윤석열 대통령의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도 여야는 첨예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진솔하고 현 시국 현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 자리였다고 평가했지만, 야권은 총선 민의를 전혀 모르는 고집불통의 자화자찬식 메시지였다고 비판했다.특히 윤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한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며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정 수석대변인은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면서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은 국회로 떠넘기고 본인이 책임져야 할 사안은 회피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을 수용하고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혹평했다.박 원내대표는 다만 금투세 폐지나 저출산부 신설과 관련해 협치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 원내대표는 “저출생 전담 부서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전향적으로 찬성하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할 부분은 전향적으로 함께하겠다”면서 “금투세 폐지는 조세 정의와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에서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고 비난했다.윤 대통령이 야당이 요구하는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을 사실상 반대한 데 대해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윤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면서 “9일 회견에 기대하지 않았기에 실망할 것도 없다. ‘벌거벗은 임금님’ 치하에서 3년을 버텨야 하는 국민의 신산한 삶이 걱정될 뿐”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야당의 비판 행렬에 함께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문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며“기자회견에는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고 분석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도, 채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해 지난 대선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마나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9

野 박찬대 카운터파트너 누구? 與 오늘 원내대표 선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카운터파트너로 누가 선출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대구·경북(TK) 출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을 비롯해 이종배·송석준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투표에 앞서 합동토론회를 진행한다. 토론회는 후보자 모두 발언, 공통 질문 2개에 대한 각 후보의 답변, 상호 주도 토론,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투표 후 개표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만약 결선투표 결과에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재투표를 하게 된다. 지역이 겹치지 않는 세 후보는 모두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면서도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는 통상적으로 지역구를 중심으로 세가 결집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따라서 당선인 108명 중 59명이 영남권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결집 여부가 원내대표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영남권 대표주자로 거론되는 TK출신 추경호 의원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고 채상병 특검 등 주요 현안에 대응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된다.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및 원내대책회의 주재,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등 배정,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 추천·임명 등의 권한을 갖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9

“전대 ‘6말7초’ 총의 모아졌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가 8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언급에 대해 “당초 전당대회 일정인 ‘6말7초’로 총의가 모아졌다”며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윤 원내대표는 “당선자, 21대 의원, 중진 의원, 상임고문단과 만남을 통해 6말 7초 전당대회를 빨리 조기에 실시해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황 위원장이 지난 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당초 당내에서 거론되던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황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7말8초’ 전당대회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그는 또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상황이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자고 해서 황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황 위원장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과 함께 당이 어려운 상황에 위기를 수습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오는 6월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에 자리를 물려주고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국민의힘은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국민을 믿고 민심을 바탕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이에 앞서 지난 7일 황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개최에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이기에 6월 말에 하려면 오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가 착수돼야 한다”며 “그런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서 물리적으로 어렵고 한달정도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연기론을 제기했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오는 8월에 전대를 하니 그런 정무적 고려도 해야 한다”면서 “비슷한 시기나 민주당보다 빨라도 많이 빠르지 않게 해서 두 지도부가 동시에 출발하는 것도 재밌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영태기자

2024-05-08

국힘 당권주자, 당권·대권 분리 재검토 주장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현재 당헌에 명시된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는 현행 당헌에는 당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에 이번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를 두고 의견 수렴에 나서는 만큼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함께 논의해보자는 견해다.현재 당헌에 명시된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현행 규정이 유지된다면 오는 7∼8월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는 대선(2027년 3월 3일) 1년 6개월 전인 오는 2025년 9월 이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에 임기 2년을 못 채운 1년여짜리 대표직에 그치게 된다.이에 당헌·당규 개정에 찬성하는 당권주자들은 당헌 개정을 통해 대표직 수행 기간을 늘리는 것이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다.당 안팎에서는 권성동·권영세·김태호·안철수 의원, 나경원 당선인,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이들 중 다수가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도 분류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첨예해질 수밖에 없다.안철수 의원은 “차기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지방선거도 지휘 못 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다”며 “개정 여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태호 의원도 “대표직을 잘 수행하지 못하면 대권에도 도전할 수 없고 걸림돌이 되는데 굳이 1년 6개월 이전에 사퇴하도록 제한해야 하나 싶다”고 개정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한 당권주자는 “주요 정치인이 대표를 맡아 인물 자체를 키우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빨리 그만두게 하는 것은 당의 손해”라며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봐 ‘대선 1년 전 사퇴’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제시했다.또 다른 주자도 “1년 6개월은 너무 길다”며 “규정이 완화되면 많은 후보가 나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 비대위 차원에서 당선인을 상대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개정 여부를 비대위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2005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당헌으로 확정됐다.당시 박 전 대통령이 대표를 계속 맡을 경우 2007년 12월 대권 도전 과정에서 불공정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신설된 규정에 따라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8

민정수석실 복원 與 “민심 청취” 野 “어불성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민정수석실을 설치하고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면서 여야간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이날 국민의힘은 민정수석실 복원에 대해 ‘소통’과 ‘민심’에 방점을 찍은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은 어불성설’이라고 평가해 여야간 상당한 온도차를 드러냈다.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실의 민정수석실 복원 결정에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평가했다.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심 청취의 기능이 부족하다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설치했다”며 “민정수석실 신설의 모든 초점은 오직 소통”이라고 강조했다.또 “민정비서관실은 민심 청취의 주 기능을 하게 될 것이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이 폐지를 번복했다는 비판에 대해 “민정수석실 설치는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회동에서도 민심 청취의 한계에 대한 의견에 공감하며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기에 여러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통령과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오직 국민을 위한 민생정부, 민생 국회를 목표로 국민에게 진정한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시했다.민주당은 이날 민정수석 발표이후 “검찰 권력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겠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김 수석 임명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부활시키고 그 자리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면서 “대통령은 민심 청취를 위한 인사라고 하지만 핑곗거리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민정수석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김주현 민정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 차관으로 우병우 민정수석과 함께 사정기관 통제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 후 악화하는 사정기관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정수석 부활로 총선 민의를 외면하고 검찰 장악으로 가족을 사법 리스크에서 구하는 데 골몰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검찰 권력에 취해 불통과 독선의 정치를 계속하려는 대통령을 국민께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7

영남권·친윤계, 與 원내대표 당락 가른다

오는 9일 실시될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유권자의 과반인 영남권 당선인과 친윤(친윤석열)계 행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모두 출신 지역이 다르고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면서도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다는 공통점이 있다.투표권을 가진 22대 총선 당선인 108명 중 영남권 인사는 지역구 59명이지만,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거의 3분의 2 수준에 다다른다.대구·경북 출신 당선인이 지역 출신인 추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는 비 영남권 출신 의원들이 한결같이 영남 출신의 단결력과 끈끈한 친분관계를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있는데도 잘 나타나 있다.단점은 지난 총선 참패 직후 ‘도로 영남당’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는 물음표에 속한다는 관측이다.수도권 지역 의원들도 추 의원의 일반적인 경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또 영남’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친윤계의 표 응집력이 다시 등장할지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윤석열 정권의 주류를 형성한 친윤계는 지난해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총선 참패로 구심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특히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출마설을 놓고도 친윤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친윤계의 조직적인 지원이 특정 후보에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친윤계 주도 ‘국민공감’에서 활동했던 한 당선인은 “이철규 의원의 출마에 대해 찬반이 있었지만, 이후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혀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또 다른 변수는 44명의 초선 당선인으로 재선 이상 의원들의 경우 후보와 친분 관계가 있고 4년간 의정활동을 공유한 반면, 초선 당선인은 ‘백지상태’에서 투표에 나선다는 점이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지역이나 계파보다 후보 개인의 비전과 역량에 대한 평가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이같은 분석에 따라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맨투맨’ 전략으로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세 후보는 개별적으로 당선인에게 전화를 돌리며 원내대표 출마 포부를 밝히고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영남권의 한 의원은 “세 후보 모두로부터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출신이나 국회의원 선수는 중요하지 않고 당정 관계, 내부 화합 등 숙제를 풀어낼 사람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형남기자

2024-05-07

이종배 VS 송석준 VS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확정됐다. 대구·경북(TK) 출신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송석준·이종배 의원이 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 1번, 추 의원 2번, 송 의원 3번이다.  TK출신인 추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았다. 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추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당선되면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에 이어 TK출신 인사가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다.  충북 충주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경기 이천이 지역구인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선출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수직적인 관계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추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이날 당선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거대 야당과 지혜롭게 협의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신뢰받는 보수, 실력 있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출신인 송 의원은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출마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총선 참패 후 당내 각종 모임을 하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해 온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당내외 인사들이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할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안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분께서 출마를 권유했지만, 한 번도, 그 누구에게도 출마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며 “오로지 좋은 분이 원내대표에 선출돼 잘해주길 바라며 더 좋은 적임자를 모셔달라는 말로 완곡한 불출마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 경선에) 변수가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침묵해 왔다”며  “그런데도 제 의사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말들이 만들어지고, 또 그것을 전제로 또 다른 억측과 주장이 난무하는 상황이 제 마음을 매우 안타깝게 했지만, 일일이 반응하는 것이 자칫 당의 화합과 결속을 저해할까 우려돼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친윤계가 TK출신 추 의원으로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5

TK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추경호 의원 5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대구·경북(TK) 출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출마했다. 이에 따라 주호영(대구 수성갑)·윤재옥(대구 달성) 의원에 이어 TK의원이 3연속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추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난 22대 총선 이후 현재 우리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저는 의원님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이 출마함에 따라 원내대표 후보는 송석준 의원, 이종배 의원과 추 의원까지 모두 3명으로, 각각 수도권·충청·대구 출신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친윤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선거 후보로 등록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의원은 앞서 단독 추대설까지 거론됐지만 비윤계와 수도권 친윤계 의원들이 출마에 반대하면서 출마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하루 동안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9일 경선을 실시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5

황우여 비대위, 전당대회 룰·지도체제 고심 중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룰과 지도체제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4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황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다음주 비대위원 인성과 구성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지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 사태 수습을 위한 비대위인 만큼, 전당대회 룰 개정과 지도 체제 전환 요구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애초 황 비대위원장은 오는 7일까지 비대위를 구성, 출범하는 것을 목표했으나 지난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출이 9일로 미뤄지면서 최종 비대위 구성도 함께 늦춰지게 됐다.황우여 비대위의 최대 과제는 전당대회 룰 개정이다.현재‘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을‘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나‘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서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총선 참패에 따른 민심 수습을 위한 당 쇄신 방안의 일환이기에 더욱 고민되는 부분으로 알려졌다.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기현 전 대표를 선출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방식의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했다.당시 친윤계는 역선택 방지를 룰 개정의 명분으로 내세웠고 결국 친윤계의 지지 속에 김 전 대표가 과반 득표를 하며 당선됐다.황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룰 개정의 필요성 및 개정 비율 정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입장 발표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서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에 협의해야 하고 이 문제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라며 “모든 의견은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그동안 보수 정당은 과거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최고위원 5명을 뽑고 이중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는 집단지도체제를 이어왔다.당대표 한명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기보다는 최고위에 전반적으로 힘이 실리는 체제다.이후 당은 극심한 계파 갈등 속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것을 계기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단일 지도체제로 전환했다.최근 당내에선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단일 지도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단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당대표 1인에게 큰 권한이 부여되는 현 단일지도체제에선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없고 대통령실의 기류만 살피는 상황이 문제점이라는 판단이다.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 속에 당선된 김기현 대표의 취임 이후 국민의힘은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가 됐단 비판을 받기도 했다.국민의힘 총선 낙선자들이 주축이 된‘첫목회’는 지난 2일 전당대회 룰을‘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개정하고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표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4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건강회복에 당직자와 만찬 회동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선거기간 함께 지낸 당직자들과 회동했다.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과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서울 모처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앞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완곡히 거절한 바 있어 최근 컨디션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한 전 위원장은 지난주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에게 연락하는 등 점차 정치적 행보를 넓히는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다.그동안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이후 공개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하지만, 최근 건강 회복과 함께 당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들과는 물밑 교류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만찬 회동에서 한 전 위원장은“정기적으로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참석자는 “총선 후 건강 상태가 나빠졌던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컨디션이 조금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며 “참석자들은 한 전 위원장에 건강 회복을 언급했다”고 전했다.이날 한 전 위원장은 “처음 같이 호흡을 했으니 종종 같이 보며 교류하자”면서 “특별한 추억이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또 다른 참석자가 소개했다.한 전 위원장은 선거 기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요새 시간이 많다.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위원장은 앞으로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당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5-04

국힘 원내대표 경선 윤곽…이철규 대신 추경호?

인물난에 9일로 미뤄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중진 의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면서 경선 구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4일 현재 2명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송석준 의원이 지난 2일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일에는 이종배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같은 충청권 출신인 성일종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영남권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과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충북 충주에서 4선에 성공한 이종배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의 폭주 속에 신임 지도부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는, 현명한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충청권 출신인 성일종 의원은 “여러 선배·동료 의원들의 제의가 있었으나, 고심 끝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사는 추경호 의원과 이철규 의원의 출마 여부다. 추 의원은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만나는 등 주변 의견을 청취하며 막판 최종 결심을 앞두고 있다. 추 의원은 결심을 굳히면 별도의 출마 선언 없이 오는 5일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영남권에선 유일한 원내대표 후보로,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면 원내대표 선출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의석수 108석 가운데 59석이 영남권이다.  특히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계파색이 옅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당정 간 소통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변수는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출마 여부다. 이 의원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대통령실과 원만한 소통 능력을 고려할 때 이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에서는 이철규-추경호 의원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원만한 소통 능력을 지닌 두 의원이 맞대결하기보다는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의원의 경우 출마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반면, 추 의원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경우 TK정치권에서는 영남 홀대론을 뚫고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에 이어 또 다시 TK원내대표가 탄생할 지 여부가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4

與 황우여 비대위원장 “재창당 수준 넘어선 혁신”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하는 ‘관리형 비대위’이지만, 전대 관리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포용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우리는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민생·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 정책은 보다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선 “(규모는) 대개 7∼9인이 우리 전통”이라며 연령·지역·원 내외·성별 등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규칙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모든 의견을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할 것이고, 그 절차는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전대 룰이나 지도체제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 많은 논의를 거쳐 실제 경험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그걸 바꿀 땐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 어떤 의견도 장단점이 있어 당선자·당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3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찐명’ 박찬대 의원 선출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의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3일 선출됐다.  ‘찐 이재명계’로 통하는 박 원내대표는 이례적인 단독 입후보 끝에 선출됐고 제22대 국회에서 171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찬반 투표 형식으로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171명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득표수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정치의 효능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속도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면서“민생 회복 지원금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확보를 위한 협상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는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선거가 경쟁 없이 치러진 것은 19년 만이며 열린우리당 시절인 지난 2005년에는 정세균 당시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로 추대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로 박성준 의원, 정책수석부대표로 김용민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박성준 의원은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 내 강성 의원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5-03

“중병 걸린 보수… 대수술 필요”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보수 재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백서 제작에 돌입했다.국민의힘 총선 태스크포스(TF)는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지난 총선의 참패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당 쇄신 작업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총선 백서는 국민의힘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선거 직후 당을 재정비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민의 기준에 맞는 당으로 바꾸겠다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아픔과 약속은 무뎌져서도 잊어도 안되고 총선 백서를 제대로 만들어 당 구성원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면서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바꾸고 흐트러질 때가 되면 다시 꺼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배준영 사무총장은 “패배주의는 가장 나쁜 우리의 적”이라며 “경기에서 한번 졌다고 주저앉는 선수는 없기에 우리는 또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백서는 변명문이 돼서는 안되고 내용도 형식적인 것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것이 돼야 한다”며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우리 모습을 매우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은 “참으로 어려운 직책을 맡은 거 같다”면서 “성공적인 개혁안은 우리 자신을 똑바로 알아야만 만들 수 있고 백서를 만드는 과정은 개혁안을 만드는 일이고 우리 앞에 놓인 시험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조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무너지는 건 대한민국의 양 날개 중 하나가 부러지는 것과 같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의 재건만을 생각하며 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진영재 TF 위원은 “궁극적 평가자는 유권자이기 때문에 유권자의 마음을 사지 않으면 선거 논리 속에 제대로 서기 어렵다”면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하고 반복적인 대화로 백서가 완성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지난 총선에서 서울 구로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호준석 TF 위원은 “패장의 일원인데 객관적 진단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선거 이후 낙선자 모임에서 저희끼리 진단하는 패인과 국민이 느끼는 원인 사이에 적지 않게 괴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기에 이번 백서가 행여라도 전자에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괴리를 좁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광주 북구갑 낙선자인 김정명 TF 위원은 “호남은 불모지일지언정 절대 버려서는 안되며 버려지는 순간 국민의힘은 망한다”면서 “호남의 패배에 대한 분석과 승리 방정식을 제시하고 싶어 백서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종혁 TF 위원은 “보수정당은 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워 대수술이 필요한 중병에 걸려있다”며 “수술에 앞서 어디를 찢어내고 무엇을 떼어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것이 백서”라고 언급했다. /김영태기자

2024-05-02

與 ‘채상병 특검법’ 반발 野 강행 처리하자 퇴장

‘채상병 특검법’이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하자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며 반발했다.또 대통령실도 특검법 통과 직후 “협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했다”고 평가했다.채 상병 특검법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68명 중 찬성 168명으로 가결됐고 여당은 김웅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은 의결에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일제히 퇴장했다.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특검법이 본회의 통과 직후 브리핑에서 “협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이라며 “채 상병의 죽음을 정치 목적에 악용하는 나쁜 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라며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릴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엄중 대응하겠다”고 사실상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등 여당 의원은 채상병특검법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퇴장한 뒤 즉각 규탄대회를 열고 특검법 처리를 강행한 민주당 등에 강력 항의했다.윤 권한대행은 채상병특검법 강행 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국정을 발목 잡겠다는 목적”이라며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윤 권한대행은 본회의 개회에 앞서 약속한 협의 내용을 민주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어겼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은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합의 처리를 하는 조건으로 의사일정에 동의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이날 채상병특검법 표결에 참여한 김웅 의원과 관련,“개인적으로 표결에 참여·찬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원총회를 거쳐서 당의 입장을 정할 예정이며 의원들도 당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만일 윤 대통령이 취임 후 5번째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주당 측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재의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며 21대 국회(297명) 기준으로 볼때 전원이 출석한다면 198명이 찬성해야 한다.현재 범야권 의석수는 181석으로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17석 발생해야 채 상병 특검법이 재의결될 수 있으며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현역 의원들이 ‘소신투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2

‘이태원 특별법’ 551일만에 타결 여야 합의 통과

여야 합의로‘이태원특별법’수정안이 551일 만에 통과됐다.2일 여야는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을 의결했다. 관련기사 3면재석의원 259명 중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반대 없이 통과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551일 만에 타결하게 됐다.이태원특별법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으로 법안의 정식 명칭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법안’이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기존의 이태원특별법에 명시된 특조위의 불송치·수사 중지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을 삭제하고 특조위 활동 기한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한 조항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독소조항으로 지목한 특조위 직권조사 권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을 삭제해 전날 협상에서 여당의 요구를 수용했다.특조위 구성은 위원장 1명에 여야가 4명씩 위원을 추천해 총 9명을 두도록 했다.국회의장 추천 몫인 위원장을 기존의 여야 ‘합의’가 아닌 여야 ‘협의’로 정하게 했다.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위원장을 추천할 수 있어서 민주당 측 추천 인사가 특조위에서 수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양보한 것으로 평가된다.한편, 여야 합의로 마련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이 과정을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유족들 사이에선 안도의 한숨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2

“패장이 나와 설치는 건 예의 아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 등에 대해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다.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들러리 세워 원내대표 노리고 있나”라며 “주축이 영남인데 영남만 배제하고 정당 되겠나”라고 밝혔다.특히 홍 시장은 “도대체 사람이 그리 없나, 패장(敗將)을 내세워 또한번 망쳐야 되겠나”면서 “가만 두고 보려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강조했다.또 “좌시천리(坐視天里), 입시만리(立視萬里)라는 말이 있듯이 대구에 앉아서도 뻔히 보이는데 서울에 있는 니들은 벙어리들이냐”고 반문했다.이어 지난 29일에는 “불난 집에 콩줍기 하듯이 패장이 나와서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며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 이참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는가”라고 주장했다.심지어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 잊어버리면 보수 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면서 “그걸 지적하는 사람 하나 없는 당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하기야 우릴 궤멸시킨 애 밑에서 굽신거리면서 총선까지 치른 당이니 오죽하랴마는”이라고 덧붙였다.홍준표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정치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황 전 부총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하다”며 “5선 의원에 상임고문이라지만, 과연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홍 시장의 비판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친윤계’ 이철규 의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