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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도 내 119구급차 감염병 관리 최상…2차 감염 걱정 ‘NO’

환자들을 수송하는 구급차와 구급헬기 등에 세균이 잔존해 있을까?  한번쯤은 고민해 본 문제 였을 것이다.  경북소방본부는 도내 21개 소방서의 119구급차와 구급 헬기 등 총 155대의 구급 이송 장비에 대해 전문기관에 병원성 세균 오염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든 장비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다양한 질병이 있는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차량과 차량 내 사용 장비의 오염실태 점검과 이송 환자와 구급대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의 사전 예방을 위해 경북소방본부와 전문 검사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함께 추진한 이번 검사는 지난 10월부터 진행됐으며, 총 775개의 검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검사는 도내 전 소방서가 보유한 구급차를 대상으로 구급차 내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장비를 총 5개의 범주에서 무작위로 1개씩 채취해 미생물 배양 후 황색포도상구균(MRSA), 바실러스세레우스 등 오염되기 쉬운 4개 병원성 세균에 대한 오염 여부를 확인했다.경북소방본부는 119구급차 병원성 세균 검사 외에도 ‘119구급대 감염 예방 관리대책’에 따라 도내 전 소방기관의 감염관리 실태 점검, 위생관리 환경 조성을 위한 감염관리실 설치(올해 8개소 설치·교체, 총 82개소), 구급대원의 예방접종(1천257명)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다수의 응급환자가 이용하는 119구급차는 2차 감염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119구급차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로 도민이 구급차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27

[속보] 배우 이선균 사망…차량서 숨진 채 발견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나섰다.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에서 이 남성의 차량을 발견했다.차량 안의 이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조수석에서는 번개탄1점이 발견됐다.이 남성은 배우 이선균씨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이씨는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이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뿐이라며 누구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이씨는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쥔 ‘기생충’에 출연하는등 정상급 인기를 누려왔다. /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7

안동대·계명대, 내달 3일부터 2024 정시 접수

국립안동대학교와 계명대는 연초에 2024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국립안동대학교는 2024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이번 정시모집은 5개 단과대학, 4개 학부, 49개 학과 모집 단위에서 일반학생전형 (가)군과 (나)군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확정되며, 2024년 1월 2일 국립안동대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2024학년도 정시모집은 수능성적 반영 영역은 상위 2개 영역이며,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반영지표는 백분위 성적이며,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최종 합격자 발표는 (가/나)군 모두 2024년 2월 6일 오후 4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등록은 2024년 2월 7일 오전 9시부터 2월 13일 오후 5시까지 안내된 등록금액을 가상 계좌로 납부하면 된다.한편, 국립안동대는 2024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2024년 6월 30일 기준 경북에 주소를 둔 학생에게 1년간 등록금을 면제하고, 안동시·안동시의회와의 협약으로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는 매년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한다. 또한 학생의 전공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2024학년도부터 신청 인원과 횟수에 제한 없는 무제한 자유전과제도를 시행하는 등 학생들을 경북지역 인재로 키워나가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계명대도 같은기간 나흘 동안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신입생 정원 모집인원 4천625명 중 13.1%인 607명으로, 가군 312명, 나군 12명, 다군 283명이다. 정원외에서는 의예과, 약학부에서 수능(농어촌전형)과 수능(기회균형전형)으로 12명을 선발한다.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율은 인문사회, 자연공학계열 모두 수능 100%로 백분위 점수를 적용한다. 탐구영역은 2개 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을 적용한다. 모집 군별 각각 한 개의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고, 계열별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이는 가, 나, 다군 모두 같게 적용하고, 별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예체능계열은 가군에서 모집하며 수능 20%, 실기 80%로 선발한다.계열별 수능 성적 반영비율은 4개 영역 모두 같게 25%씩 반영하지만, 자연공학계열로 지원하면 과학탐구에 5%의 가산점을 적용하고, 지난해 적용한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은 폐지한다.의예과, 약학부는 수학 미적분, 기하와 과학탐구 2개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예체능계열은 국어와 수학 중 한 영역을 선택해 40%, 영어 30%, 탐구 30%를 반영한다.영어는 계명대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 데 1등급을 100점으로 1개 등급 하향 시 5점씩 감한 점수로 환산한다.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해야 하고, 가산점으로 반영한다.인문사회, 자연공학계열은 한국사 1∼2등급은 5점, 3∼4등급은 4.5점으로 해 2개 등급 하향 시 0.5점씩 감하고, 예체능계열은 1∼2등급 3.75점으로 2개 등급 하향 시 0.375점씩 감한다.특히, 올해 계명대 정시모집에서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와 같게 수능(일반전형)의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신입생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이와 관련한 내용은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내년도에 신설하는 혁신신약학과(가군)도 눈여겨 볼만하다.첨단분야인 바이오헬스와 혁신신약을 선도하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한 학과로 미래 신약 개발 산업을 주도할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특성화된 학과다.아울러, 입학생부터 전입 학과별 전과 가능 인원이 해당학과 입학정원의 20%로 대폭 확대해 학과 이동의 선택 기회도 많아진다.실기/실적(예체능전형) 실기고사는 내년 1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시행할 예정이다./피현진·심상선기자

2023-12-26

경북경찰, 대구 이관 앞둔 군위署에서 마지막 업무회의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이 26일 2024년 1월 1일부터 대구경찰청으로 소속이 변경되는 군위경찰서를 방문해 올해 마지막 주간업무회의를 진행하고, 경찰관, 행정관 등 소속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군위경찰서는 1907년 7월 1일 경북경무소 군위분파소에서 시작돼 1919년 군위경찰서로 승격했다. 이후 1945년 7월 1일 국립경찰 창설과 함께 현재까지 군위군의 치안을 담당해오고 있으며, 2023년 7월부터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라 2024년 1월 1일부터 대구경찰청으로 소속이 변경된다.이날 군위경찰서를 방문한 최 청장은 경북도 내 각 경찰서장과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군위서의 소속 변경에 따른 112신고 등 업무처리에 있어 국민에게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군위서 소속 경찰관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군위서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이재은 경감과 가장 짧은 시간을 근무한 백유진 순경 등이 참여해 그동안 군위서에서 근무한 소감과 함께 대구경찰청에서의 새로운 각오 등을 이야기했다.이 자리에서 최주원 청장은 “군위군이 대구시 편입과 신공항 건설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되는 것 같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섭섭한 생각도 많이 든다. 오랜 세월동안 함께 도민의 안전을 지켰던 동료들이니만큼, 대구에서도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언제 어디서나 경찰의 본연의 업무는 변하지 않는 만큼 대구에서도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매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3-12-26

경주 금령총·서봉총 ‘신라 금제 허리띠’ 보물 됐다

신라 금속공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가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1924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의 발굴 조사에서 나온 금령총 허리띠는 길게 늘어뜨리는 장식 부분인 드리개가 다른 신라 고분에서 나온 드리개보다 짧은 점이 특징이다. 장식 크기가 작은 점을 고려하면 무덤 주인을 미성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금실이 감긴 연필형(원뿔형) 드리개, 곡옥의 모자 부분에 난집을 두르고 유리를 채워 넣어 장식하는 방법 등은 다른 허리띠에서 확인되지 않는 독특한 사례로, 허리띠의 기원과 구성을 고찰할 수 있고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또 다른 신라 무덤인 서봉총에서 나온 금 허리띠는 금관총 출토 금제 허리띠(1962년 국보 지정)와 함께 장식이 가장 화려한 허리띠로 꼽힌다.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중 드리개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또 출토된 장소가 명확하고 신라의 금 허리띠 제작 기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문화재청은 이와함께 1622년(광해군 14) 조성된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불상 안에서 나온 유물도 보물로 지정했다. 선찰사 불상은 광해군의 부인 유씨(장열왕비·1576∼1623)가 왕실의 비빈(妃嬪)이 출가하던 자수사, 인수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불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이 불상은 별도로 마련된 왕실의 원당(願堂)에 봉안됐던 것으로, 왕실 원당에 봉안된 원불의 실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26

“어떤 환경이어도 꿈을 가둘 수는 없어”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입학후 자퇴 하고 갖은 고생을 다하다 국회의원이 되었다. 마치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국민의 힘 김미애 국회의원(부산 해운대 을)의 이야기다.   김미애 의원이 26일 포항여고에서 35년 늦은 명예졸업장을 받았다.포항여고가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는 개교 84년 이래 처음이다. 김 의원은 1985년 포항여고에 입학했으나 한 달 여 만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퇴 후 부산의 방직공장에 취직하면서 포항을 떠났다.김 의원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는 김 의원이 지난 7월 11일 포항여고 전교생을 상대로 실시한 ‘약자와의 동행’이란 주제의 특강 후 동창회의 제의를 학교 측이 수용, 이날 성사됐다.김 의원은 이날 졸업한 82회 182명을 비롯 전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상에 올라 민형규 교장으로부터 명예졸업장을 품에 안았다.민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 온 김 의원이야말로 살아있는 귀감”이라면서 선배를 보며 후배 학생들이 더 많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축하했다.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포항여고 졸업장은 한참 늦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복받친다”며 “부산에서 오는데 아무 생각이 없었다. 1985년 봄은 너무나 추웠다. 그 시절, 너무 두렵고 외롭고 배고팠다. 그 슬픔과 아픔이 너무나 큰 탓인지 학교 근처로 우연히라도 지나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고 운을 뗐다.김 의원은 입학식 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일주일 늦게 학교를 갔다. 한두 달 다녔지만 늘 돈 걱정 뿐이었다. 비오는 봄날, 포항여고가 아닌 부산가는 버스비만 들고 고향을 떠났다. 이후 37년 만에 지난 여름, 포항여고 후배들에게 특강을 했다. 그리고 35년 늦은 포항여고 제1호 명예졸업장을 받았다.김 의원은 “사람마다 모양과 크기와 넓이, 깊이는 달라도 어떤 아픔과 슬픔이 있을 것”이라며 “다 이겨내길 바란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도 마찬가지. 세상은 넓다. 꿈꾸는 그 세상은 한계가 없다. 어떤 환경이어도 꿈을 가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저와 함께 졸업하는 182명의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멋진 꿈을 응원한다. 꿈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의 이날 명예졸업장 수여식에는 박해자 동창회장, 이귀자 동창회사무국장, 차동찬 전 포항시의원 등 총동창회 임원과 회원들이 참석해 꽃다발을 건네며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2-26

포항지진 범대본, 소송 법률대리인 고발

포항 촉발 지진을 둘러싸고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송주체인 시민단체간에 분쟁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  26일 지진 피해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맡긴 A법무법인을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 소송 참가자 중 상당수가 승소 판결 명단에서 누락됐다”면서 “소송 대리인 측에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모 공동대표는 “포항시민 50만명이 소송에 모두 참여할 경우 성공보수까지 합한 변호사 비용은 1심 판결 기준 900억원에 가깝다”면서 “변호사들은 단순히 돈을 받고 소송을 맡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들에게 소송 진행 상황을 친절하게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범대본측은 “소송 접수 누락 규모에 대한 사실 확인과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지만, 소송대리인 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소송대리인을 해임했다”고 밝혔다.한편 포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범대본의 내부갈등이 벌어진 이유가 지역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힘을 모아 소송을 벌여도 힘이 부족한 상황인데 분쟁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2-26

前노조원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 제기

속보 = 본지 ‘대구 노조 설립 공익법인 탈세 창구 의혹’연속보도와 관련해 해당 노동조합 소속 전 노조원 50여 명이 26일 노조를 상대로 대구지방법원에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은 ‘노조측이 노조원의 임금을 불법 편취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노조설립 이후 지난 4년동안 연간 1인당 300만원 이상을 돌려달라는 것이다.이들 노조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체협약에 정한 임금은 모두 조합원인 근로자 개인이 열심히 근무하고 그만큼 좋은 결과를 낸 대가로서 근로기준법이 정한 ‘임금’”이라며 “노조는 조합원들의 권익과 지위 향상을 최우선목표로 해야 함에도 노동자들의 임금을 대신 받아 가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해 왔다”고 밝혔다.특히, “노동조합 위원장과 (노조가 설립한)공익법인 대표가 같지만, 그 역할이나 존재 의의가 분명하지 않은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 공익법인 계좌를 개설한 뒤 임금을 그대로 이체하는 등 마치 형사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노조원들은 “지역연대노동조합은 근로자 개인이 받아야 할 임금이 분명한 부당징계, 위로금,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못한 경우의 연차휴가수당, 피복비, 야유회비, 회식비’까지 노동조합 계좌로 받고 있다”면서 “심지어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일해 성과를 달성해 받는 ‘개인 성과급’까지 노동조합 계좌로 받아 지부에서 임의로 배분하고 있고, 조합원 수에 따른 복지기금, 노동절 행사 및 노동조합 창립기념행사 복지기금까지도 노동조합 계좌로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노동조합은 대구 지역 학교·공기업 등에서 환경미화 업무를 수행하는 용역업체들과 ‘단체협약’이란 외관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지급돼야 할 임금을 노동조합 계좌로 직접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26

경북 소방헬기 1호기 ‘불사조’ 퇴역한다

1995년 최초 도입돼 29년간 활약한 경북 소방헬기 1호기 ‘불사조(카모프 KA-32T)’가 오는 31일 자로 모든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다.2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항공대 출범과 함께 1995년 6월 28일 러시아에서 도입된 이 헬기는 지금까지 산불진화 897건, 화재진압 181건, 인명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560건, 수색정찰 186건, 정비 및 훈련비행 767건 등 총 2천591건 출동해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도입된 이후 퇴역까지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총 3천886시간 동안 지구 20바퀴 거리를 비행했다. 경북 소방헬기 1호기는 회전날개가 2중으로 된 독특한 형태로 쌍발엔진 4천400마력에 탑승 인원 18명, 항속시간 2시간 40분, 항속거리 700㎞의 성능과 3천ℓ리터 용량의 물탱크를 갖추고 최근까지 안동, 울진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탁월한 진화 능력을 발휘했다.29년간 1호기와 함께해 온 권오석 119항공대장은 “조금 오래됐지만 듬직한 불사조와 함께 비행하면서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퇴역하는 1호기의 대체 헬기로 2024년 하반기에 도비 135억 원 등 총 250억 원을 투입해 국산 다목적 중형헬기인 수리온(KUHC-1)을 도입할 예정이다.수리온은 최신 자동비행장치, 야간투시경, 탐조등 등의 첨단장비를 장착했으며, 울릉도·독도 및 산악지역에서의 주·야간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최대 담수 용량 2천ℓ의 성능을 갖춘 헬기로 산불진화, 구조 등 다양한 임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29년 동안 경북 소방헬기 1호기의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한 항공대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경북소방본부는 새로 도입되는 수리온(KUHC-1)와 함께 한층 더 높은 산불 진화 능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3-12-26

길 잃은 치매 환자 증가, 강화된 안전보호대책 절실

#포항시에서 실종된 이○○ 씨(76·여)를 찾습니다.(경북경찰청)#포항시 남구에서 배회 중인 박△△ 씨(81·여)를 찾습니다.(경북경찰청)길을 잃은 분의 인상착의와 함께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번 실종경보문자를 받을 때가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고령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실종신고도 늘어나고 있다.치매 환자의 경우 인지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이 떨어져 길을 잃거나 야산, 배수로 등에 빠지는 낙상사고와 날씨 변화에 따른 위험도 크다. 이에 이들의 실종과 안전사고 등도 따라서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대책이 절실해 보인다.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들의 치매 유병률은 10.4%로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인지능력의 저하로 인한 실종이 사고로까지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연간 치매 환자의 평균 만 2천여 명이 실종으로 이어지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만 7천여 명이 실종되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 6개월간 가출인을 제외한 실종사망자 총 890명 중 치매 환자의 실종사망자 수가 566명으로 63.6%나 차지한다. 이는 안타깝지만 매년 100여 명이 사망자로 발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경북에서도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6만3천여 명에서 2022년은 6만5천여 명으로 2천여 명이나 늘어났다. 치매 환자 실종자 수도 2021년 376명, 2022년은 392명으로 늘어났다.현재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을 위해 복지부에서는 환자와 보호자의 스마트폰을 연동해 치매 환자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치매 체크 앱 배회 감지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 사항 등을 미리 받아두는 지문 사전등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문 사전등록 누적 등록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35.2%로 지속적인 사전등록제의 활성화가 필요해 보인다.실종된 치매 환자가 발견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경찰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실종자 대부분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만 많은 시간이 흘러도 실종자를 찾지 못해 가족들이 애를 태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실종 신고된 치매 환자 7,017건 중에서 8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대구·경북에서도 치매 환자를 위한 옷 부착용 배회 인식표 보급, 팔찌 GPS 배회감지기 보급, 치매 노인 지문등록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배회 인식표를 부착한 옷을 입고 나가지 않을 수도 있고 팔찌 GPS 배회감지기는 착용하지 않을 수 있고 지문등록 또한 치매 환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에서는 치매환자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지문 등록 대국민 홍보를 위한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포항시민 손 모(47) 씨는 “실종경보문자를 받으면 항상 링크를 클릭해 내용을 확인한다. 혹시 도움이 될까 주변을 살펴보는 습관도 생겼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치매 환자도 늘어나니 이런 문자를 많이 받다보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 치매 환자의 안전 보호망 강화가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2-26

죽변항 수산물 축제를 즐기다

얼마 전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죽변항을 찾았다. 전날 많은 비로 인해 축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다행히 비는 멎었다. 지난 15일부터 3일간 ‘죽변항 수산물축제’가 열렸다. 첫째 날은 비로 인해 행사가 거의 열리지 못했다. 올해 경상북도 지정축제는 시·군에서 추진할 85개 축제를 대상으로 시군별 1개의 우수한 축제를 추천받아 축제콘텐츠, 마케팅, 안전관리 대책 등에 대해 평가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울진 ‘죽변항 수산물축제’가 우수축제로 선정이 되었다. 축제와 더불어 오전에는 ‘울진군민 건강 걷기대회’가 진행되었다.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준비운동도 했다. 노래와 함께 하는 운동은 언제나 즐겁다.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온 몸을 꽁꽁 싸매서 걷고 있었다.반환점에서 받은 스크래치 추첨권은 항상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 당첨된 사람들은 가벼운 발걸음에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완주한 사람에게 주는 간식은 날씨가 너무 찬 탓에 먹히지가 않았다. TV와 압력밥솥 등 다양한 경품도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 따로 있는 듯하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축제 부스를 찾았다.어등 만들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그립톡 만들기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있었다. 매년 인기 있는 ‘활어 맨손 잡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가오리와 성대 등 여러 가지 어종이 있었다. 잡는 사람은 그 물고기를 가져갈 수 있다. 참가한 어린 아이는 무덤덤하게 두 마리를 잡더니 추운지 바로 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대방어 해체 쇼’를 관람한 사람들에게는 무료 시식의 기회도 주어졌다.수산물뿐만 아니라 지역특산품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죽변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책빵빵’에서는 축제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서 열람도 가능했다. 이전 온라인 신청을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에서 손거울을 만들기도 하였다.바람이 많이 불어 추운 날씨 속에서도 다양한 먹을거리와 체험 부스가 있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즐거움을 기억으로 남긴 채 내년을 또 기약해본다./사공은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2-26

대구미술관 나들이

날이 너무 춥다. 이런 날씨에 야외에 오래 머물기에는 큰 용기와 체력이 필요하다. 일단 지나가는 소나기는 피해가자싶어 대구미술관을 찾았다.대구박물관은 계절마다 찾아갔지만, 미술관은 첫 방문이다. 건물 전면에 렘브란트의 초상이 있는 포스터를 크게 붙여서 미술사에 끼친 그의 영향력이 1층부터 옥상까지 가득하다.렘브란트는 미술사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지닌 화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어릴 적에 일찍 학교 교육을 그만두고 화가로서 도제 생활을 시작했다. 새로운 기술들을 익힌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공방을 열었고, 많은 자화상을 그렸다. 그는 자신의 상을 포착하기 위해 두 개의 거울을 사용하여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곤 했고, 자화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극적인 장면에서도 이런 감정들을 전달했다. 그 당시의 비평가들은 이 방법을 전혀 쓸데없는 짓이라고 충고했으나, 후대의 사람들은 이것은 자아에 대한 탐구였을 뿐 아니라 미술에 대한 탐구였다고 평가했다. 렘브란트의 그림들은 밝은 부분이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그 주위와 배경에 어두운 부분이 넓게 배치되어, 마치 어둠 속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것처럼 밝은 부분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비범한 사람들 속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주목하고, 작품에 일상생활을 그렸으며, 종교적인 작품에서조차 이러한 자신만의 특징을 유지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직접 인쇄한 것으로 여겨지는 수많은 에칭들을 제작했다. 그는 평생 회화로 얻은 명성만큼이나 판화로 상당한 명성을 얻었다.대구미술관에서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란 제목으로 그의 판화작품이 내년 3월 17일까지 열린다. 오픈런에 렘브란트 달력을 나눠주었다고 한다. 주말엔 줄을 서서 보아야 하니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과 평일에 방문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렘브란트의 유명한 ‘야경’을 비롯한 채색화는 한 점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렘브란트가 손수 그리고 찍어낸 에칭 작품이 가득해서 몇 시간이 순삭된다. 그림 크기가 작아서 몸을 그림 앞으로 숙여서 자세히 집중하게 만든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게 빨간 방과 초록 방으로 나눠진 전시가 판화와 더 잘 어울렸다.성경에 나오는 장면이 많다. 글을 그림으로 그리면 화가의 상상이 손을 통해 화면에 그 시대의 한 장면으로 살아난다. 착한 사마리아인은 종교가 다른 사람도 알만한 이야기이다. 그 장면이 여러 개다. 다른 작가에 비해 렘브란트는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하려 강아지를 그렸다. 전시장에 가면 그 강아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 바란다. 이 그림을 보며 렘브란트의 유머 감각이 좋았을 거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대구미술관은 관람객에게 아주 융숭한 대접을 한다. 입장료 천 원을 내면 네 개의 전시를 한꺼번에 선물처럼 안긴다. 17세기 화가의 판화를 보고 나면 같은 층에 2023 어미홀 프로젝트 칼 안드레의 조형물이 보인다. 그 사이로 걸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2층으로 가면 23회 이인성 미술상을 받은 작가 윤석남(1939~, 만주) 작가의 작품을 두 개의 관에서 볼 수 있다. 유기 강아지들을 한 방 가득 만들어서, 그 사이를 거닐게 한 것은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다. 강아지들의 눈빛을 보면 누구나 가슴이 아리다. 다음 방에 여성 독립운동가의 그림은 처연하다.네 번째 전시는 청년 작가 이성경의 작품이다. 시선이 신선하다. 달리는 차에서 본 듯한 풍경이 발을 멈추게 한다. 마지막으로 3층에 ‘몰입’은 시간마다 입장객이 제한되니 미리 신청해 두고 다른 전시를 보는 걸 추천한다. 대구미술관은 자연이 풍부한 곳이다. 지금 공사 중인 건물이 완공되면 또 한 번 들러 봐야겠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2-26

겨울에 더 아름다운 봉화 청량사

경북 봉화 청량산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열두 봉우리 아래에 있는 청량사는 연화봉 기슭 한 가운데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자리에 있다. 바위가 희끗희끗한 회색빛이라 하늘에서 장삼의 소맷자락을 활짝 펼치고 감싸주는 듯 절집을 품고 있다. 이 절은 66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순천 송광사 16국사 중 한명인 법장 고봉선사에 의해 중창된 천년고찰이다. 창건 당시 33개의 부속건물을 갖추었던 대찰로 봉우리마다 자리 잡은 암자에서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산을 가득 메웠다고 한다.자연경관이 수려한 청량산. 한때는 신라의 고찰인 연대사와 망선암 등 27곳의 암자를 거느려 당시 신라불교의 요람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청량사의 유리보전은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정갈해 산사의 고즈넉함을 오롯이 품고 있다, 낭떠러지 위에 걸터앉은 오층석탑은 준수하게 날렵한, 층층으로 이어지는 균형의 조화로 풍경의 주인공으로 서 있고, 시야는 일망무제로 열려있어 이리 봐도 비경이요, 저리 봐도 절경이다.청량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 청량사에서 펼쳐진 풍경을 누군가와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추운 날씨도 물러날 듯하다. 기암의 열두 봉우리와 연꽃 속에 푹 안긴 청량사는 솔바람 소리에 어우러진 풍광이 그림같이 평화롭다.청량산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과 고산마을의 풍광은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의 물결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청량산 입구 학소대폭포의 빙벽은 낙동강의 겨울 풍경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청량사가 나오고 유리보전(경북유형문화재 46호)이 있으며, 법당에는 동방의 정유리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불을 모셨다는 뜻으로 공민왕의 친필로 쓴 유리보전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유리보전 아래 지장전에는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이 있다. 16세기 불상 가운데 종교성과 완성도를 두루 갖춘 조형물로 평가된다.청량사에서는 차 한 잔의 여유도 가질 수 있다. 청량사 입구에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이란 이름이 붙은 전통찻집이 있는 것. 청아하고 정갈한 분위기에 넓은 창으로 보이는 자연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찻집이다.입석 방향으로 퇴계 선생이 후학을 가르쳤던 청량정사와 ‘아픈 다리 쉬어가세요’라는 간판이 있는데 누구나 무료로 차를 나눌 수 있는 ‘산꾼의 집’이 있다.입석 방향으로 응진전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경관이 수려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인상적이다.기암괴석들이 기기묘묘한 자태를 거침없이 뽐내는 풍광과 멋, 여기에 정취가 어우러진 천년의 숨결 청량사의 겨울은 그야말로 선경이다./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2-26

水魔 뒤에 火魔… 1년 만에 또 멈춘 고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로 또다시 고로(용광로)가 멈췄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당시에 이어 두 번째다. 성탄 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오전 7시7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 가스배관 쪽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이 불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 명이 투입됐다. 불은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선강지역의 전선소손으로 인한 스파크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포항제철소는 전체 2∼4고로(1고로는 2021년 폐로)를 멈춰 세웠다.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 불이 붙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포항제철소는 이날 화재 진압 후 파이넥스 2·3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다음날 오전에는 2, 3고로를 차례로 재가동했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이 되어서야 4고로까지 복구 완료했다.포스코 측은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다”며 “설비 가동 중단 시간이 짧고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재고도 있어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포스코 측과 가진 긴급 영상회의에서 “포항제철소는 우리나라 철강 생산의 핵심 기지로서 일시적인 가동 중단이라도 조선, 자동차 등 수요 산업에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해, 사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조업이 가능하도록 보다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포항제철 침수 사태 여파로 고로 가동이 중단돼 4천35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물적 피해 규모 등은 파악 중이다.일각에서는 매번 방산 작업을 할 때마다 화염과 연기로 시민들이 화재로 오인하는 것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시민 A씨(52)는 “한두 번도 아니고 방산 작업 시에는 포항시와 협의해 단체 안전문자 발송을 해 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방산 작업 이외의 다른 기술이나 방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 관계자는 “방산 작업은 안전상 문제로 정전 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며 “여건에 맞게 안전 관리를 비롯해서 여러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2-25

“간첩 낙인 벗었다” 송학호 선장, 재심서 무죄

1968년 동해에서 어로 작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한 ‘송학호’ 선장에 대한 재심 사건 공판에서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대구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최종한)는 지난 22일 1970년 2월 5일 반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던 납북 귀환 ‘송학호’선장 고(故) 이우호 씨에 대한 재심 사건 공판에서 원심 판결 중 이씨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고 무죄를 내렸다.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속 영장이 발부돼 집행되기 전 불법 구금돼 피의자 신문 등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며 “부당한 신체 구속이 된 상태에서 이뤄진 피고인들의 진술은 대체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 “불법 구금 상태로 이뤄진 압수물의 증거능력은 부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설령 압수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더라도 이를 토대로 피고인의 월선에 관한 고의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 2월 당시 작성된 납북선박발생보고, 묵호해군보안대 기록 등을 토대로 납북 귀환 어부 대부분이 고의로 월선해 조업한 게 아니라 남한 해역에서 정상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이번 재심은 대검찰청이 과거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납북 귀환 어부 100명에 대한 직권 재심 청구에 따라 이뤄졌다.앞서 검찰은 당시 불법 구금 상태로 수사가 진행됐으며, 다른 납북 선원들이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점 등을 반영해 지난달 22일 이씨에 대해 무죄를 구형했다.이씨는 귀환 후 1심에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2심이 확정되기 전인 1969년 5월 28일부터 1970년 2월 5일까지 254일간 구금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이씨 유족은 변호인을 통해 “오늘 판결로써 부친의 억울함이 풀려 매우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김영태기자

2023-12-25

소방당국 “포항제철소 화재, 여러각도로 조사"

성탄 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화재 원인이 ‘가스배관 압력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당초 화재 원인은 부생가스 배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재 원인 조사결과 산소 배관의 압력 문제로 벨브가 파손되면서 그 위에 있던 전선 트레이와의 충격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대해 경북소방본부측은 25일 “산소배관 밸브가 압력 문제로 파손되면서 이 충격으로 발생한 불이 전선 케이블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어 “화재 당시 외부에 보였던 불꽃과 연기는 폭발위험이 있는 가스를 배출한 방산작업에 따른 것으로, 화재 규모가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 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추가적인 화재 예방을 위해 벌인 방산작업이 오히려 제철소에 큰 불이 난 것처럼 보여지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포스코 측도 “정전시 코크스공장에서 사용하던 부생가스의 농도가 높아져 폭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런 사고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가스 방산이 자동적으로 이뤄졌다”며 “이 부분이 외부에서 불꽃과 연기로 보여 큰 화재로 인식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한편 지난 23일 오전 7시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인근 내 쇳물을 생산하는 선강 작업 구역 케이블에서 불이 나 2시간10여분 만에 진화됐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이날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 고장들과 고로들의 가동이 중단됐으나, 24일 오전 2고로를 시작으로 25일 4고로까지 모두 재가동됐다.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 화재의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시설노후화도 큰 원인" 이라고 귀뜸했다. /구경모기자gk0906@kbmaeil.com

2023-12-25

영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최근 영천지역 야산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검출됨에 따라 양동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25일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시 화남면 삼창리 야산에서 포획된 멧돼지 3마리 중 1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검출됨에 따라 지난 22일과 23일에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했다.이에따라 시는 농업기술센터에 24시간 비상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전담공무원을 통해 축산농가 예찰 및 방역 미흡시설 보완 지도·점검에 나서는 한편 농가 준수사항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발견장소인 화남면 삼창리를 기준으로 10㎞까지 방역대를 설정해 양돈농가 이동 제한 및 긴급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전담공무원을 동원해 상황전파 및 임상 관찰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차단방역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선제적 차단방역을 위해 관내 진출입하는 모든 축산차량이 소독할 수 있도록 거점소독시설(영천전자경매가축시장)을 24시간 운영 중이며,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 및 양돈농장에 대하여는 7개 반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주기적인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최기문 영천시장은 “가축방역대책의 철저한 이행과 관리로 물샐틈없는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농장주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축사 소독, 손 세척,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상황실로 신고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지역 입산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3-12-25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기관 평가 11년 연속 ‘A등급’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지난 22일 지역 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2023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2011년부터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이번 평가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 모두 1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했다.평가 지표는 필수 영역 포함 8개 항목으로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이중 안전성, 환자 중심성, 적시성, 공공성 등 대부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 최종 점수 97.5점으로 경북 6개 기관 중 1위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특히 세명기독병원은 고압산소치료 장비를 운영, 화상을 비롯해 당뇨병성 족부 괴사 등의 치료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끌어내 공익 목적 의료 장비·시설의 운용과 극단적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같은 지역사회 공공사업 참여를 인정받아 가산점을 획득했다.세명기독병원은 현재 경북에서 가장 많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6명이 24시간 간호 인력 63명 등과 함께 연간 응급 환자 약 3만 명을 치료하고 있다.또 응급의료센터 내 응급 격리용 음압격리병실 1병상과 입원실 기준 지난 11월 음압격리병실 4실을 추가로 설치해 모두 9실의 음압격리병실이 있다.이와 함께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입원의학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로 이뤄진 중증외상수술팀을 구축해 응급환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2-25

칠곡 할매그룹 수니와칠공주 “못생긴 할매들이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할머니들의 랩이 신세대 래퍼들보다 더 핫하다.  최근 전국적 핫이슈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칠곡군 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가 25일~29일까지 오전 7시 50분부터 KBS 1TV ‘인간극장’에서 방송된다. 사진할매글꼴로 대통령까지 팬이 될 정도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칠곡 할머니들이 이번엔 TV방송에 출연하게 돼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탄생이다. 할머니들의 이러한 모습은 과거 일제 강점기와 전쟁으로 인한 척박한 나라 산림에 한글조차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경로당에서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늘그막에 한글을 깨쳤다.이렇게 배운 글로 시도 쓰고 글꼴까지 만들어 대통령에게 초청까지 받았다. 또한 래퍼로 변신해 전쟁의 아픔은 물론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노년의 외로움을 경쾌한 리듬의 랩 가사로 담아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산 엑스포 응원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 홍보에도 힘쓴 칠곡할매래퍼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수니와 칠공주는 아흔이 넘은 최고령자 정두이(92) 할머니로부터 여든을 바라보는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 등 여덟 명으로 구성돼 평균 연령 85세에 달한다. 지난 9월 팬클럽까지 생겨 김재욱 칠곡군수를 시작으로 15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할머니들의 활약이 전해지면서 12월까지 공중파 방송 촬영을 비롯해 신문·잡지사 인터뷰 등 일정이 빼곡히 잡혀 있다. 박점순 할머니는 “아침마다 놓치지 않고 보는 인간극장에 우리가 나온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주름 많고 못생긴 할매들이지만 이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 할머니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어르신은 물론 젊은 세대에도 용기와 울림을 주고 있다”며“할머니들의 유쾌한 도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3-12-25

“방수 보온재 충분히”… 겨울철 과수 동해 막아라

해마다 전 지구적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있어 겨울철 과수 동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인호)는 최근 극강 한파가 이어지자 올겨울 과수 작물에 대한 동해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월과 2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1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다.그렇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저온에 약한 복숭아, 포도 등의 작물에 동해 발생이 우려된다. 과수작물은 품종, 과수원의 환경조건, 등숙 정도에 따라 동해 발생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동해에 취약한 복숭아와 포도의 경우 -13℃~-20℃ 온도에서 2시간~6시간 이상, 사과와 배는 -25℃~-30℃ 온도에서 6시간~10시간 이상 지속 노출될 경우 원줄기나 꽃눈 등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생육기인 7월~9월의 잦은 강우로 급속한 생장이 이뤄졌고, 평년보다 병해충 발생량이 많아 겨울철 기습한파에 의한 동해 피해 우려가 높다.동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월동 전 충분히 관수해 토양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고 방풍 시설 정비와 함께 동해에 약한 과수는 나무 밑 부분의 대목과 주간부를 지면 1m 높이로 방수 보온재 또는 부직포, 볏짚, 신문지 등으로 피복해 준다. 또한, 수세가 약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과원은 전정시기를 늦춰 전지·전정량을 조절하며, 굵은 줄기 전정 후 잘린 부분에 도포제를 바르는 등 건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시설 과수의 경우, 시설 내 온도가 너무 높게 유지되지 않게 관리하고 한파와 강풍 예보가 있는 경우 측면 방풍 시설을 내려 추위와 건조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수농사를 하고 있는 이영진  (59 청리면 ) 씨는 "기후 변화가 해마다 달라져서 농사짓기가 힘이 든다" 며 "예보 시스템을 통해 기습한파나 강풍 등을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통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상주시 기술보급과장은 “겨울철 과수원 동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전지·전정, 밑거름 시비 등 내년 농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12-25

영덕 원전지원금 항소심도 패소

원전을 짓겠다고 해서 받은 지원금이 정권이 바뀌며 취소되었다면 이를 돌려주어야 하는가?  영덕 천지 원전 특별 지원 사업 가산금 회수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은 영덕군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제기한 천지 원전 특별 지원 사업 가산금 등 409억 원 회수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22일 항소를 모두 기각,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영덕군은 2021년 10월 가산금 회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지난 4월 14일 패소했다.군은 “정부 정책과 서울행정법원의 1심 판결을 존중하지만 각종 규제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내해 온 주민과 원전 예정 구역 토지 소유주들에 대한 배려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을 이유로 관련 규정에 맞지 않게 가산금을 회수한 것은 부당하다”라며 지난 5월 4일 항소장을 냈다.영덕 천지 원전 특별 지원 사업 가산금은 영덕군이 “원전을 짓겠다”며 의회 동의를 얻어 정부에 신청한 대가로 2014∼2015년에 받은 돈이다.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히고 원전 건설이 무산되자 정부는 지난 2021년 7월 이미 지급한 가산금을 회수하기로 했다.군은 이같은 조처에 반발했지만 지연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 2021년 8월 천지 원전 특별 지원 사업 가산금 380억 원과 발생 이자를 포함한 409억 원을 우선 반납했다. 영덕/박윤식 기자

2023-12-25

‘국비 확보’ 영일만대교·경주SMR 건설 파란불

포항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과 경주SMR(소형모듈원자로)국가산단건설 등 경북원전산업 육성에 국비가 대거 반영되면서 파란불이 켜졌다. 관련기사 2면포항시는 25일 내년도에 지역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설계(540억원)와 공사비(810억원)등 1천3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대규모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에는 영일만대교가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영일만대교는 포항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교량으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포항시 북구 흥해읍을 잇는 18km구간이다.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와 물류, 관광의 대동맥을 잇는 영일만대교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또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2024년 정부예산’ 국회 심사에서 경북도의 원자력 관련 예산이 전액 반영됨에 따라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이번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지역 원자력 관련 예산은 지난해 692억 원 대비 524억 원 증가(76%)한 1천216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주요 사업으로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606억 원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73억 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350억 원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57억 원 △방사성폐기물분석센터 설립 39억 원 △현장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설립 45억 원이 반영됐다.또한 △원자력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사업에 30억 원 △SMR 제조기술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사업에 2억 원이 신규로 편성돼 2024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이철우 지사는 “이번 원자력 예산복원에 대승적으로 합의한 여·야 지도부에 감사하다”며 “세계 각국이 차세대 원전시장 선점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이 우리나라 원전 수출과 기술혁신의 골든타임이며,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경북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황성호·피현진·장은희기자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