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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흥해공고, 이차전지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가 교육부 이차전지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역 기업과 연계된 교육을 받고 지역 내에서 취업과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청-특성화고-지자체-지역 기업 등이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다.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특성화고 공모에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총 37교의 특성화고가 참여해 10교가 최종 선정됐다.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을 통해 내년 3월 기계설비과(2학급), 이차전지 시스템제어과(2학급), 이차전지 전기설비과(3학급) 등 총 7학급 14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부로부터 45억 원, 교육청 40억 원, 포항시 15억 원, 경상북도 2억 7000만 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1억 원 등 총 103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특성화고 개교와 운영·정착에 투자하게 된다. 내년도 개교 준비를 위해 이차전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자재와 시설 구축, 전공 교사 연수, 학생 성장경로 모형 설계, 홍보 등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에 관심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월부터 교육청-포항시-경상북도-(주)포스코퓨터엠-(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관계기관 등 총 52개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분야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해 기업체, 대학교 등과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고숙련 인재 양성 방안 마련에 주력해 왔다. 각 기관의 협약 내용은 △(교육청) 교육과정 자율화, 예산 지원 △(포항시, 경상북도) 기업발굴, 재정지원, 지자체 내 다양한 청년 정책 사업과 연계한 정주 지원 △(기업체) (주)포스코퓨처엠, (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 외 이차전지 관련 32개 기업 총 34개 기업에 현장실습과 채용 연계 △(관계기관) 포항테크노파크, 포미아, 포스텍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이차전지 분야 기자재와 시설활용 교육 지원 등이다.임종식 교육감은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와 포항시, 포항시 주력산업인 이차전지 기업체, 관계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선취업과 후 학습, 정착이 이뤄지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5-27

6월달 경북 여행으로 알차게숙박·체험 할인 이벤트 ‘팡팡’

찾아보면 놀고, 즐기고, 먹고, 휴향할 공간이 적지 않은 곳이 경상북도다. 그걸 알리는 효과적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북도가 ‘6월 여행가는 달’에 맞춰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행가는 달’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전국 지자체, 관광업계가 협업해 추진하는 국내 여행 활성화 캠페인으로 경북도는 먼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28일부터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지역 특별기획전’에 경북 숙박상품을 7만 원 이상을 예약하면 5만 원 할인권을 1인 1매 선착순 지원한다.다만, 할인권을 발급받은 후 당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안에 결제해야 하고, 7월 14일까지 입실하는 숙박상품에 사용 가능하다. 미사용 할인권은 자동으로 사라진다.또한, ‘일쉼동체’ 워케이션 상품을 1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일쉼동체’는 일과 쉼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상품으로, 호텔, 한옥, 독채스테이, 카라반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공유오피스를 결합해 구성됐으며, 기업과 개별근로자를 대상으로 최소 2박 3일 상품부터 마련돼 있다.31일부터 6월 27일까지는 유료 관광지, 체험시설과 숙박시설을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인 ‘경북e누리’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투어054, 경북여행몰 등 9개 채널을 통해 진행되며, 경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가계 부담은 줄이고 경북의 매력을 더욱 알차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단체관광 활성화를 위해 ‘버스타고 경북관광’ 사업의 2차분 신청도 6월 3일부터 시작된다. ‘버스타고 경북관광’은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북을 방문하는 30인 이상의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며, 출발지에 따라 대구·경북 60만 원, 서울·경기 80만 원, 기타 지역 70만 원 등 차등 지원된다. 이 외에도 경주시 공용자전거인 타실라 이용객을 대상 경주엑스포대공원 입장료 할인,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힐링타운 방문객 입장료 할인과 경북나드리 누리집을 통한 방문 인증 이벤트인 ‘럭키세븐 경북여행경북나드리 출석체크’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6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경북을 방문해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특색있는 관광콘텐츠 개발로 경북 여행의 매력을 더욱 알리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7

경북개발공사·적십자사·경찰청범죄피해자 지원 1000만원 기탁

경북개발공사가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돕기 위한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사회공헌기금 1000만 원을 27일 경북적십자사에 기탁했다. 경북개발공사·경북적십자사·경북경찰청은 이날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열고 경북적십자사를 통해 경북경찰청이 심의한 범죄피해자에게 생계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이번 전달식은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경찰과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경북개발공사·경북적십자사가 상호 필요성을 인식함에 따른 것으로 앞서 3기관은 지난 2020년 5월 20일 경북도 내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2명 대상 1150만 원을 지원한바 있다.경북개발공사 이재혁 사장은 “범죄피해로 고통 받는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경북적십자사 김재왕 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범죄피해자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과 더불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기부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날 기탁된 기금이 필요한 곳에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경북경찰청 김철문 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범죄피해자에게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이 마련돼 감사하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해 피해자의 신속한 일상 회복과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7

안동 맑은누리파크 전망대서 ‘환경 체험 프로그램’운영

경북도가 맑은누리파크 전망대에서 자원순환과 폐기물 처리 시설 이해 증진을 위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경북도는 27일 “안동시 풍천면의 맑은누리파크에서 경북 북부권 10개 시·군 도민을 대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상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교육프로그램은 가족 대상 자원순환 교육과 어린이 대상 환경보호 교육, 친환경 음악회, 자원순환 사생대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체험 부스에서는 폐자원인 아이스크림 막대를 활용한 책갈피 만들기와 와인 코르크 마개 활용 미니화분 만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맑은누리파크전망대(높이 100m)는 매주 월요일과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상시 개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맑은누리파크는 가정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전기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설”이라며 “맑은누리파크가 도민 친화 시설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맑은누리파크는 안동·영주·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영덕·예천·봉화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원회수시설이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바이오 가스화를 생산하는 시설도 갖춘 전국 최초 도 단위 광역 폐기물처리 시설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7

5ℓ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용기 용량 너무 커 ‘애물단지’ 전락

포항시 북구 장량동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김씨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혼자 살고 있는 김씨에게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용기 5ℓ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김씨는 “용기를 가득 채우기 까지 악취가 나고 벌레가 꼬여 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법을 어기는 일이지만 음식물이 생길 때마다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린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김씨 사례처럼 포항시 다세대주택, 원룸, 단독주택 등에 거주하는 1~2인 가구에서는 5ℓ 미만의 음식물 쓰레기 용기나 RFID 종량제가 없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RFID 종량제는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만큼만 교통카드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2024년 4월 포항시 남·북구 세대별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1~2인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2인 가구는 남구 오천읍과 북구 장량동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천읍의 1인 가구의 수는 1만 2433명, 2인 가구의 수는 6735명이며, 장량동 1인 가구의 수는 9448명, 2인 가구의 수는 7277명이다.실제 오천읍과 장량동의 원룸, 단독주택가 일대를 돌아본 결과 가로수와 전봇대, 길가에 버려진 일반 쓰레기봉투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여 버려진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인하대학교 환경공학과 배재호 교수는 “음식물 쓰레기가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될 경우에는 수분함량이 높아져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여 대기오염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 배출되는 경우 수거 과정에서 악취 발생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포항시는 2016년 1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는 배출 용기를 통해서만 배출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1~2인 가구에서는 포항시의 권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인근지역인 대구시 북구에서는 가정용 음식물 수거 용기 2ℓ, 경주시 3ℓ, 안동시 3ℓ 등 5ℓ 미만의 용기나 봉투를 판매 및 사용 중이며, 안동은 2020년 11월부터 RFID 종량제를 도청 신도시 내 일반 주택 밀집 지역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환경부의 ‘2012년 RFID 종량제 시범 도입 지자체별 감량 효과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행 전 발생량 대비 시행 후 최대 28.7%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19%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경기도 구리시의 경우 세대별 부과 비용이 약 50% 감소해 주민 만족도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포항시 관계자는“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1~2인 가구 수 조사, 타시·군 도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5ℓ 미만의 수거 용기, RFID 종량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전했다./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5-26

망월지 올챙이 떼죽음70대 항소심도 벌금형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에서 수문 개방으로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시킨 수리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제5형사항소부(부장판사 김상윤)는 24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70)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2년 4월 17∼22일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수문을 열어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게 해 이곳에 서식하던 두꺼비 올챙이들을 말라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수성구가 망월지 일대를 환경부 지정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축물 허가 등에 제약이 생긴 데 불만을 품고 공무원들이 제지하는데도 망월지 수문을 계속 개방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로 인해 망월지 내 두꺼비 올챙이 99.9%가 폐사하자 수성구는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지난해 4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 A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지만, A씨와 검찰모두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공무원들 요청에도 준설작업을 핑계로 수문을 개방해 생물 다양성을 해쳤다”며 “자신의 범행을 진정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지만, 이번에 한해 관대한 처벌을 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4-05-26

“생물다양성, 다양한 이야기로 배워요”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생물다양성 알리기에 나섰다.자원관은 생물다양성의 날(5월22일)을 기념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생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생·다·날’(생물다양성이 있는 날) 특별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생·다·날’ 행사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총 7회 진행하며,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아주작은우주, 미생물(5월), 가든in자원관(6월), 자원관식물MBTI(7월), 함께살아가는곤충Story(8월), 슈퍼푸드,슈퍼곤충(9월). 자원관클래식정원(10월), 모여봐요동물의숲(11월) 등이 주제다.이 중 첫 번째 행사인 ‘아주 작은 우주 미생물’은 지난 25일,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미생물’이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최했다.‘미생물전시관’에서 가로세로 미생물 퀴즈를 풀고, 예술 교육 콘텐츠 연구소 ‘우와아트랩’이 선보이는 미생물 상상 콘서트를 관람케 했다.또한, 박테리오파지 핸드폰걸이 만들기 체험 등 미생물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특별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누리집(http://www.nnibr.re.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실장은 “국민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심도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2024-05-26

“도심 석탄화력 대구가 유일, 중단해야”

대구의 환경단체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의 석탄화력발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이날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기후행동)은 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된 공기와 악취 더 이상은 안된다”며 “대구시는 지금 당장 석탄화력발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근 진행한 염색산단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시민인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색산단의 문제는 일찍부터 알려진 오래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51.9%로 나타났다. 또, 악취와 매연의 원인이 되는 석탄화력발전 문제를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94.8%로 집계됐다. 이에 기후행동은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석탄발전소를 이전하거나 폐쇄해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서구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입주업체, 대구시가 함께 만나서 토론해서 이 오래된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이나 폐쇄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라도 석탄화력은 하루빨리 멈추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면서 “지금 가동되고 있는 LNG발전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오염 부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김종일 서구의회 부의장은 “도심에서 석탄 열병합 발전소가 존재하는 것은 대구 서구가 유일하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염색산단 일원이 악취 관리 지정으로 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발맞춰 석탄 화력발전소 이전 문제를 재검토하고 대체 에너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5-26

초여름 더위 날려버린 신명나는 ‘흥잔치’

낙동강7경문화한마당 구미편이 지난 25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구미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15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4회 구미시 청소년 꿈, 끼 자랑대회와 연계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지역 청소년 15개 팀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끼와 재능을 맘껏 선보였다. 또 행사에 참가한 전원이 ‘독도는 우리 땅’ 반주에 맞춰 플래시몹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시작된 낙동강7경문화한마당에서는 장구박사 신현대가 ‘나무꾼’, ‘할래말래’, ‘진또배기’, ‘강원도아리랑’으로 분위기를 달구었고, 클레오가 ‘모순’, ‘굿타임’, ‘트리플’등의 노래로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양지원이 ‘고향집’, ‘어머니의 바다’, ‘배배꼬였네’, ‘메들리’로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스페이스A는 ‘바람난 남자’, ‘성숙’, ‘카멜레온’, ‘섹시한 남자’등의 노래로 시민들을 90년대로 소환시켰다. 특히, 클레오와 스페이스A는 공연 전후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을 15분여 동안 미소로 응대해 주는 등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24-05-26

1→31위 ‘피식대학’의 추락, 구독자 18만명 떠났다

잘못된 개인의 행동은 잘나가던 유튜브 채널에 결정적 타격을 주기도 한다. 영양군 관련 콘텐츠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 대학’이 논란 이후 구독자가 18만여명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코미디 부문 1위를 지키던 국내 채널 순위도 31위로 대폭 추락했다.지난 23일 튜브가이드가 공개한 ‘5월 넷째주 국내 유튜브 채널 차트’ 결과에 따르면 피식대학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구독자 15만명 이상이 대거 이탈했다. 구독자는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6일 기준 집계된 구독자는 300만명으로 영양군 콘텐츠가 게시되기 전 318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18만명 정도를 잃은 셈이다.이에 따라 구독자 수와 조회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한 순위 역시 대폭 추락했다.피식대학은 그동안 코미디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이번 논란이 발생한 뒤 31위까지 떨어졌다.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올라온 영양군 관광 컨텐츠로 인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피식대학 멤버 세 사람(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은 식당주인 앞에서 ‘음식이 특색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살 맛이다’, ‘밑에 내려오니까 강이 똥물이다’ 등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심지어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영양에 와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할 게 없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의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누리꾼들의 역풍이 거세지자 침묵하던 피식대학 측은 결국 일주일 만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 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4-05-26

“빈 방 없다고?” 유흥주점에 소화기 난사한 MZ 조폭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2일 경산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을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며 피의자들은 서울·경기·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올해 2월 중순 경산지역 조직폭력배 결혼식에 참석, 이후 친목을 다지기 위해 인근 술집을 찾던 중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빈방이 없다며 출입을 제지하는 종업원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 주점 내 방을 함부로 열어보며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분사해 주점에 있던 손님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으나, 업주 등 피해자들이 피의자들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애로를 겪었다.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들의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김규은 형사기동대 2팀장은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해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3

과태료 고지도 깜쪽같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스미싱 문자’

최근 포항 등 경북지역에서 스미싱 범죄 트렌드가 바뀌면서, 쓰레기 불법투기나 폐기물 관리법 위반 등 관공서 과태료 고지서를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 21일 포항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33)씨는 ‘귀하께 음식물 분리수거 위반 신고되었습니다. 내용 확인을 위한 인터넷 링크(URL)’가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과태료 납부 문자에 깜짝 놀란 이씨는 해당 링크를 클릭했고, 정부 24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홈페이지에는 ‘본인 인증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문이 게재돼 있었다.안내에 따라 번호를 입력하던 도중 미심쩍은 마음이 든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했고, 이같은 수법의 문자피싱을 주의하라는 수많은 글을 보고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씨는 “정부 24 사칭 홈페이지에는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주민등록등본(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비스창까지 유사해 실제 정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구분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사기(Fishing)의 합성어로 메시지 링크를 통해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최근 포항시에도 쓰레기 불법투기·폐기물 관리법 위반 스미싱 문자와 관련,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통법규 위반, 건강보험, 택배 회사 사칭 등의 스미싱이 유행이었다”면서 “지자체 과태료 고지서 중에서 스미싱이 의심되는 문자와 링크는 절대로 열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건수가 2020년 1372건, 2021년 1381건, 2022년 841건, 2023년 607건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금액도 2020년 265억원, 2021년 329억1000만원, 2022년 193억5000만원, 2023년 130억5000만원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스미싱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5-23

‘대면적 3차원 미세구조’ 복제기술 개발

곽문규 교수 신기술의 연구와 개발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다. 경북대 연구팀이 마이크로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대면적 3차원 미세 구조’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경북대 기계공학부 곽문규 교수팀은 대면적 3차원 미세 구조의 효율적인 복제 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 스트럭처스(Small Structures, IF:15.9)’ 5월 7일 자에 발표됐다.23일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광학, 표면 공학, 의학, 생명공학 등 첨단 기술 전반에서 정교하고 복잡한 형태의 나노·마이크로 초정밀 요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하지만, 기존 임프린트 방식으로 대표되는 미세 구조 제작기술은 3차원 구조 제작에 적용할 수 없어 활용에 한계가 있다.또한, 자유롭게 3차원 구조를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의 경우는 적층 방식이나 직접 인쇄 방식의 생산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미터급 대면적의 생산이나 빠른 속도의 구조 제작이 어렵다.기존 임프린트 기법은 미세 구조의 미터급 대면적 생산을 1분 미만의 빠른 속도로 실현할 수 있다.경북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공정 기술은 임프린트 공정에서 소프트몰드로 쓰이는 초탄성 재료의 프와송 효과에 따른 변형을 예측해 3차원 미세 구조를 복제 생산하는 원리다.이 방법을 활용하면 기존 임프린트 기법을 3차원 미세 구조에도 적용할 수 있어 3차원 미세 구조의 생산 면적과 속도 등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비약적인 향상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입장이다.또한, 연구팀은 생산 설비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임프린트 장치로도 3차원 미세 구조를 복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 현실화를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낮다고 설명했다.곽문규 교수는 “기존 대면적 임프린트 생산 장비 기술과 접목해 기능성 소재의 대량 생산과 자동차, 항공기, 건축물 등의 대면적 활용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5-23

“공직사회 활력” 2회 대구시공무원 골프대회

대구시 소속 직원으로 구성된 골프 동호회 이븐클럽은 오는 25일 ‘제2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한다.이번 골프대회는 오는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개항에 따라 글로벌 관문도시로 도약할 군위를 응원하고 다함께 대구 미래 50년의 번영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군위군 산성면에 있는 퍼블릭 골프장인 군위오펠골프클럽에서 실시한다.지난해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동호회 참여 활성화를 위해 올해는 대구시와 구·군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직원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했다.지난 4월부터 팀(개인) 또는 기관 단위의 참가 신청 결과, 번외(초청) 팀 4팀을 포함한 총 46팀 184명으로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대구시와 구·군 소속 참가자 가운데 108명은 5급 이하 일반직이고 산하 공공기관 참가자 가운데 21명은 직원급이다.참가자는 각자 경기 비용을 개인부담하며 경기 결과에 따라 번외(초청) 팀을 제외한 참가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입상자의 경우, 골프용품 등 각종 시상도 진행할 예정이다.전현숙 이븐클럽 회장은 “이번 골프대회를 시와 구·군,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간 친목 도모의 장으로 활용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대구 건설을 위한 열정과 의지를 하나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봄축제 때 골프대회, 가을축제 때 노래자랑대회를 연다”며 “공무원 사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5-23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다녀오다

“우리 조선은 꼭 독립되네. 동서고금에 문화 수준이 높은 나라가 낮은 나라에 영원히 합병된 역사는 없고, 그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지. 그렇기 때문에 일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문화 유적을 자기네 나라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일세.” 위창 오세창이 제자 간송 전형필에게 한 말이다. 간송은 한국의 전통 문화 유산을 보는 안목을 키워 준 스승의 이 말을 가슴깊이 새기며 민족의 혼과 얼을 지켜내겠다는 결심을 한다.상속받은 재산으로 24세에 억만장자가 된 간송은 그 재산을 밑천으로 막대한 양의 국보급 문화재를 수집한다. 1900년 초부터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우리의 문화재를 보호 차원에서 사들였다.거액을 주며 수집한 국보급 문화재들은 지키는 일도 쉽지 않았다. 1·4후퇴 때는 유물들을 놔둔 채 부산으로 급히 피난을 가야 했고, 당시 누군가에 의해 유출된 많은 소장품이 간송 보다 먼저 도착해 골동품상에 팔리기도 했다. 간송은 ‘훈민정음 해례본’ 등 가장 중요한 문화재 몇 점만 간신히 챙겨 은신하며 지냈고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은 그렇게 지켜질 수 있었다.민족 말살 정책이 극에 달했던 1940년, 일제가 그토록 없애고자 했던 이 책을 먼저 발견하지 못했다면, 전쟁으로 혼란스러웠을 때 이 책을 베개 밑에 두고 잠을 잘 정도로 목숨 걸고 지켜내지 않았다면, 한글은 인도 고대 문자나 몽골 글자 등을 모방했다느니 창호의 격자무늬를 본떴다느니 하는 논란으로 여전히 평가절하 되고 있을 것이다. 이 책값으로 당시 기와집 열 채 값을 치렀고, 그 값은 현대의 물가로 환산하면 무려 30억 원에 가깝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한글의 창제목적, 제자원리, 운용법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보화각(8446華閣)은 간송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1938년 서울 성북동에 설립될 당시 오세창이 ‘빛나는 보배를 모아 두는 집’이라는 뜻에서 ‘보화각’이라고 했다가 간송 사후 ‘간송미술관’이 되었다. 2019년 12월 30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이후 보수 필요성이 제기돼 1년 7개월간의 보수·복원 과정을 거쳐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개최했다. 보수·복원 과정에서 새로 찾은 자료들과 미공개 서화 유물 36점을 처음 선보이기도 하는 이 전시는 5월 1일 개막하여 6월 16일까지 1시간에 100명만 인터파크 예약을 통해서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자긍심을 심어준 간송 전형필 선생과 동시대를 살았던 대한제국 매국노 윤덕영은 나라 팔아 받은 돈으로 ‘조선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집’ 벽수산장을 지으며 부귀영화로 천수를 누리다 해방이 되기 전에 죽었다. 백성을 사지로 몰았던 그의 권력은 경술국치라는 치욕적인 역사를 후손들에게 남겼다. 그 이름 입에 올리기조차 싫다. 애국지사 전형필 선생도 매국노 윤덕영도 같은 우리 선조라는 것이 그저 아이러니컬하다.‘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라. 풀 위로 바람이 불면 반드시 쓰러지느리라(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논어 안연편에서 계강자가 공포(恐怖)정치로써 백성을 다스리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정치에 따라 백성은 선하게도, 악하게도 될 수 있다. 권력에 의해 한 나라의 존망(存亡)이 결정되는 예는 지난 세계 역사에서 수없이 접한다. 선조들의 유산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것은 오롯이 후손 몫이다 보니 찬란한 문화를 창조한 조상들과 그것을 지키려 힘썼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후손이라는 것이 무한 자랑스럽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3

면민 한마음 큰잔치의 아쉬움

지난 5월 3일, 청송군 파천면 청송정원에서 ‘파천면민 한마음 큰잔치’를 했다. 귀농 14년 차 주민이지만, 대구를 오가는 형편이라 매년 해오던 행사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 조카가 가수들도 온다고 하기에 요즘 부쩍 우울하신 어머님 기분전환도 해드릴 겸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외출을 망설이는 어머님께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라 꼭 가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대구에 살 때는 노래 교실을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다니셨던 어머님의 마음속 가득한 신명을 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입구에서 행운권 팔찌와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사물놀이와 난타 등 식전 행사는 이미 끝나고 있었다. 음식은 출장 뷔페였다. 치아가 부실한 어머님이 드시기 편하고 좋아하시는 요리로 가득 담아 드렸다. 예전이면 거뜬히 드셨을 양인데 많다고 덜어 주셨다.이장님과 부녀회장 등 동네의 젊은 사람들이 진행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주민들을 위해 과일과 물 등 필요한 것을 살피고 가져다주었다. 아직 젊은 축에 속해 가만히 앉아 있기가 미안했지만, 어머님에 집중하기로 했다.‘파천면민 한마음 큰잔치’는 파천면에서 해마다 5월에 진행하는 행사이다. 주민들의 화합과 어르신을 모시는 자리라 생각했다. 동네별로 팀을 나눠서 줄다리기 시합, 마을별 노래 대결을 펼쳤다. 몇 명의 이름난, 초대 가수 공연도 있었다. 그 틈틈이 행운권 추첨을 하였다. 식전 행사 중 추첨에서 동네 어르신 한 분은 건조기에 당첨되었다고 자랑했다. 우리도 선물을 기대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을 예감했다.시작은 네 팀으로 구성된 줄다리기 시합, 우리 마을 중평리와 윗마을 병부리가 한팀이었다. 남녀 각 10명으로 구성된 선수에 건장한 조카도 합류했다. 영차, 영차, 영차 세 번의 구호가 끝나기도 전에 우리 팀이 어이없이 져버렸다.게임 중에도 추첨이 있었다. 기대하며 번호가 적힌 팔찌를 눈이 뚫어지게 보았지만, 우리는 꽝이었다. 선풍기, 밥솥, 제습기 등이 하나둘 자꾸 줄어들고 있었다.다음은 노래자랑, 동네별로 대표 선수 한 명씩 노래했다. 모두가 선수였다. 자기 마을 대표가 노래 부를 때, 해당 마을 사람들이 응원하며 무대 앞으로 나와서 춤을 추었다. 우리 동네 차례에선 나도 나가서 응원했다. 초대 가수의 시원한 열창도 있었다. 신나는 노래에 어머님은 계속 손뼉 치며 입으로는 소리 없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시간이 길어지자 나는 지쳤지만, 어머님은 끝까지 몸을 흔들며 손뼉을 치셨다. 그 모습이 안되어 손을 끌고 앞으로 나가 춤을 추자고 하였다. 노인은 하나도 없어서 남사스럽다고 손사래를 치셨다.무대 앞에는 끊임없이 많은 사람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그들 중에는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이 많았다. 앉아서 어깨를 들썩이며 손뼉을 치시는 어머님이 안쓰러워 보였다. 주변의 다른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 손을 끌면 슬그머니 못 이기는 척 나갈 수도 있을 텐데 몸은 노쇠해도 마음만은 청춘일 텐데 싶어 마음이 아팠다. 눈앞에는 몸이 부서져라. 흔들어대는 사람들, 군수님도, 면장님도 신나게 춤추고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손뼉만 치시던 어머님과 어르신들의 공허한 눈빛이 마음에 걸렸다.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다행히 어머님은 하루 구경 잘했다고 하셨다.시간이 지나도 찜찜한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행사를 준비한 파천면 직원들과 이장님들, 부녀회장님들 이하 진행 요원들 모두가 고맙다. 앞으로도 5월이면 행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운영에 조금의 변화가 있었으면 싶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마음 씀이 동반되기를 기대해본다. 누군가도 소외되지 않으며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힘들겠지만 어르신들도 함께 덩실덩실 몸을 흔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았으면 좋겠다. /손정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3

이곡장미공원에서 열린 축제, 장미꽃 Feel무렵

장미의 계절 5월, 거리에는 아름답게 피어나는 장미의 얼굴이 보인다. 연인들이 장미꽃다발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로즈데이도 5월 14일이다. 장미와 함께 매년 5월이 되면 열리는 축제, 아름다운 장미들의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 대구 이곡장미공원의 ‘장미꽃 Feel무렵’ 축제에 다녀왔다.이곡장미공원은 15000㎡ 중 약 5000㎡의 넓이에 120여 종의 장미가 심겨져있어 축제 전후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장미꽃 Feel무렵 축제는 ‘판타지 인 달서’를 주제로 지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렸으며, 알록달록 다양한 장미뿐만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체험부스 등으로 즐길거리가 많아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체험존에는 5G 홀로그램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세계 사진관과 직접 장미를 그려서 만드는 장미 미니에코백 만들기, 인테리어 장미 소품 만들기, 장미 타로 체험 등의 활동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술과 음악, 무용 등의 공연은 아이들은 물론 함께 온 어른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공원 곳곳에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장미터널도 마련되어 있어 마치 동화속 주인공이 된 느낌으로 장미같은 얼굴을 추억으로 남기기에도 좋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낮과는 또다른 장미빛을 감상할 수 있다. 조명속의 장미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연인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한다.이곡장미공원은 단순한 장미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크기와 색 그리고 모양까지 다양한 장미들에 대한 정보를 담은 푯말에는 장미의 이름 뿐만아니라 장미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어 장미에 대한 궁금증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원에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장미향을 느끼며 운동삼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장미뿐만아니라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언제나 편안한 쉼터가 된다. 축제에서 무대와 체험존으로 사용했던 공간은 평소에는 넓은 운동장이 되어 배드민턴과 같은 운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축제가 끝나도 장미는 활짝 피어있으니 장미와 함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곡장미공원에 함께 가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장미와 함께한 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3

김천치유의숲 임신부 대상 산림치유 캠프 운영

김천치유의숲이 김천지역 임신부를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신부의 심신 안정을 돕는다.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 소속기관인 국립김천치유의숲는 김천시보건소와 협업해 김천지역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한 숲태교 캠프를 운영한다.이 캠프는 김천시에 주소를 둔 16주 이상 3주 미만 임신부와 보호자(20명, 10가족)를 대상으로 내달 8일까지(총 4회,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주요 프로그램은 숲산책, 해먹명상, 산림공예, 아로마·소도구테라피, 다도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 체험으로 짜여있다.숲태교는 산림의 아름다운 경관이나 향기,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피톤치드(phytoncide)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해 엄마와 태아가 함께 정서적·신체적 교감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한국산림복지진흥원는 지난해 임신부 20명의 숲태교 참여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지수는 14.8%개선됐고, 태아와의 애착도는 13.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난임부부 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난임스트레스 척도가 5.1%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캠프는 산림청 복권기금 녹색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숲체험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박한진 김천치유의숲 센터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숲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요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임신부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