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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실련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 운영기한 연장하라”

대구시가 지난 8일 축산물도매시장 폐쇄 공고를 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대구 축산물도매시장과 도축장 운영기한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대구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12일 시의회가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 설치 및 사용 조례 폐지조례안’을 심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축산물도매시장 폐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앞서 대구시 공고에 따르면 축산물도매시장 폐쇄일자는 내년 4월 1일로, 축산물도매시장을 폐쇄하고 후적지를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제공해 시민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대구경실련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도시철도 4호선의 차량기지 건설을 이유로 대구시가 다수 시민의 생계가 걸려 있는 축산물도매시장을 조기 폐쇄하려는 것”이라며 “‘2022년도 축산물도매시장 및 도축장 운영 실태 특정감사 결과’의 축산물도매시장 현황에 따르면 도축장은 236명이 일을 하는 사업장인데, 만약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을 조기 폐쇄하면 이들 중 상당수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이어 “경북도는 문서로 대구시의회에 경북지역 양돈농가의 혼란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산물도매시장 운영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와 달리 대구시는 조기폐쇄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관련 종사자들이 대안을 마련하고, 경북도 등 관련 기관이 대체시설을 마련할 때까지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 폐쇄 처분을 유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안병욱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2-12

‘악취 민원’ 대구염색산단 긴급 점검

대구 서구지역에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환경부가 소규모 사업장 악취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확인하기 위해 염색산업단지를 찾았다.12일 서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 대구지방환경청과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관계자 등 10여 명이 염색산단을 방문해 소규모 사업장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추진현황과 향후계획 등을 점검했다.소규모 사업장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투자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노후 방지시설 개선비용과 신규 설치비용을 환경부와 대구시가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대구시는 서대구 KTX 개통과 역세권 개발 등에 대비해 섬유염색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개선을 위해 지난 5년간 총 482억원을 염색공단에 집중 투자해 99개 대상업체 중 88개사가 친환경·신기술 악취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이번 사업 마무리를 위해 미참여업체를 모두 참여시킬 계획이다.신기술 악취방지시설 설치에 따른 악취저감 결과도 만족할 만한 수치다.이날 염색공단과 입주업체는 최근 염색공단 주변 신축아파트 입주민들이 악취피해 관련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환경부 관계자는 “현장을 돌아본 후 염색산단의 대기환경이 육안으로나 각종 데이터를 볼 때 사업시작 전 보다 많이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어서 본 사업의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 설치된 악취방지시설의 적정 운영 및 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저한 시설 관리를 통해 쾌적한 단지 환경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안병욱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2-12

경북농업기술원 소셜미디어 대상 소통·공감성 분야 우수 인정

경북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3 농촌진흥기관 우수 소셜미디어 경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1일 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매년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디지털 소통을 활발히 추진한 전국의 도와 시군을 선발하는데 이번 시상에서 경북도는 유튜브 등 SNS의 콘텐츠 제작과 소통, 공감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경북농업기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경상북도농업방송’은 기술정보, 농업 현장 소식, 우수농업인, 숏츠(Shorts) 등 카테고리별로 1천여 개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농업인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직접 아이템을 기획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작목별 신기술 재배 기술 등의 영상은 조회수 10만 회에 이르는 등 농업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조영숙 기술원장은 “도민과 농업인들이 원하는 콘텐츠로 현장과 더욱 소통하며, 경북농업의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경북농업기술원 미디어홍보팀은 2023년 제41회 농촌진흥공무원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농촌진흥사업 영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각각 받는 등 농촌진흥사업 홍보업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피현진 기자

2023-12-11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 역사적 소명 다해 나갈 것”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가 11일 의성문화회관에서 ‘2023 자유수호 안보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번 행사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하여 이우경 자유총연맹 경북도회장, 배한철 도의회 의장, 임종식 교육감,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최태림·이충원 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도내 22개 시·군지회 회원 1천여 명이 참석해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와 안보지킴이 역할 그리고 나눔을 통한 봉사활동, 미래세대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역량을 결집했다.행사는 자유수호와 도정발전, 교육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통일부장관 표창 5명, 도지사 표창 24명, 도의회 의장 표창 5명, 도교육감 감사패, 자유총연맹 도회장 표창 5명 수여와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이우경 경북도회장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안보의식과 의지는 갈수록 약화돼 우리의 미래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아울러 한국자유총연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데 역사적 소명을 다해 나가자”고 말했다.이철우 지사는 “도민들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달라”며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우리 경북이 새로운 100년,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여러분의 뜻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1

내년 2월 12일까지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운영

경북도가 오는 16일부터 2024년 2월 12일까지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을 운영한다. ‘산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겨울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산타마을 이벤트는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재미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산타클로스의 본거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 시에서 핀란드 공인 산타가 분천 산타마을을 직접 찾아온다.핀란드 공인 산타는 개장 첫날부터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산타마을에 머물면서 ‘산타가 나타났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줄 예정이다. 또한, 개장식에는 공식 행사를 비롯해 어린이 댄스팀 등의 특별공연과 함께 우디, 이보람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분천산타마을의 캐릭터인 ‘레노와 친구들’이 참가 관객들과 어우러져 마을 전체를 행진하는 마칭밴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그 외에도 ‘쇼하는 갱스터 쇼갱의 마술쇼(12월 24일~25일)’, 유튜버 출신 인기가수 탑현이 꾸미는 ‘메리 크리스마스 음악 콘서트(12월 24일)’, 캐리커처와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는 ‘분천 추억 저장소(12월 16일,24일,25일) 등 특별 이벤트와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1

영덕 호지마을 풍력발전사업 이번엔 법정공방 예고

속보= 영덕 호지마을 풍력발전사업 민원본지 11월20일자 5면 보도 이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호지마을 풍력발전 사업은 공사로 인한 통행불편 민원이 수차례 제기된 데 이어 영덕의 한 불교사찰이 업체를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하고 나서 주민갈등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풍력발전소 건설 단지 인근 사찰 동화사 신도 등은 11일 영해면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해파랑에너지가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를 하면서 사찰, 민가 인근 150m 구간을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어 “사찰, 민가 인근에 준고압전선 전봇대가 세워진다는 것은 심신안정과 치유를 위해 영덕군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사찰과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교육농장 겸 치유농장의 존폐를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송전 전봇대 설치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동화사 변윤 주지스님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진에 의뢰한 전자기장이 인체에 미치는영향에 대해 의견 결과를 제시했다.변윤 주지스님은 “풍력발전 수급전기 동력선 전주설치에 대해 전기장의 강도에 따라 암 치매 신경행동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건강위험 발생가능성이 있는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합의를 통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앞서 동화사 주지스님 등은 동화사 힐링센터 존폐 여부와 도로변 여덟가구의 재산권과 생명권을 사수하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에 지난 11월 9일 송전 전봇대 설치 철회 및 전압 전기류 침해 방어 청구권을 이유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심문기일은 오는 14일로 지정됐다.영해면 주민 A씨는 “풍력 발전사업 시행사가 민원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되었다”며 “풍력건설로 인한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주민들은 재판부를 찾아 어려움을 호소 해야 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주)해파랑에너지 관계자는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를 요구하는 사찰, 민원인들과 수차례 접촉시도를 했으나 만남을 거절당했다”며 “민원인들이 주장하는 사찰, 민가 인근 150m 구간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는 1차 사업 준공이 임박해 설계변경, 도로 인허가 사항에 어려움이 있어 2차 사업 시 선시공을 약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3-12-11

“난이도 있는 문항· 취약한 수학 적극 대비”

경산고 졸업생 이영진 씨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표준점수 426점(백분위 298.5점)으로 경상북도 전체 차석을 차지했다.지난 2월 졸업한 이영진 씨는 지난 9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발표된 이후에도 평소 소신대로 난이도가 있는 문항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작년 수능 시험에서 자신이 부족했던 수학 과목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준비했다.“경산고 재학 시절, 학교에서 제공하는 TR(Team Research) 프로그램에서 팀원들과 함께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심층적으로 탐구 과정을 경험한 것이 성장에 밑거름되었고 학교 일과 및 야간 심화 자율학습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 씨는 대입전형을 앞둔 경산고 후배들에게 “정시와 학생부 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정신과 분야를 전공해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해 실의에 빠진 많은 현대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영진 씨는 현재 경북대 의예과를 비롯해 다수의 의과대학 수시 전형에 지원한 상황이다.경산고 안승인 교장은 “평소 성실함과 훌륭한 인성을 겸비한 이영진 학생에게 졸업식 당시 학교장 장학금을 수여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며 “이영진 학생의 좋은 기운을 시작으로 경산고의 모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올해 좋은 성적으로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합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12-11

“대구 캠프워커 미군기지, 복합문화 공간으로”

대구 남구에 있는 캠프워커 미군기지(동쪽 활주로와 헬기장(H-805) 부지 총 6만6천884㎡) 반환부지가 최고 등급(1지역 기준)으로 정화돼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11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최고 등급 기준으로 반환부지의 토양 정화작업이 완료됐다. 또 내년 2월 말까지 정화시설 등이 모두 철거되면 최종 토양환경 정화작업이 마무리된다.앞서 대구안실련은 캠프워커 반환부지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젠(Benzene), 비소(AS), 카드뮴(cd), 구리(cu), 납(pb), 아연(Zn), 불소(F) 등 8개 항목이 토양환경보전법의 ‘1지역’ 토양오염우려 기준 기준치를 초과했고 물질에 따라 최고농도 기준(1지역 기준)으로 1.4배∼17.8배의 환경기준치를 넘었다고 주장했다.당시 캠프위커 반환부지를 정밀 조사한 결과, 오염물질 대부분이 중금속(카드뮴, 구리, 납, 아연, 비소)이며 오염원 면적 분포는 75%, 체적분포는 58%로 확인됐다. 이어 중금속 토양오염물질 대부분이 비소와 구리이며, 유류 토양오염물질 대부분은 TPH(석유계총탄화수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대구시 등은 약 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2년 여 동안 토양 정화 작업을 벌였다.이번 토양 정화작업 완료에 따라 1996년 미완성 상태로 개통한 대구 3차 순환도로 전체 25.2㎞중 봉덕동에서 대명동까지 1㎞가량이 캠프워커로 30년 동안 가로막혔던 전체구간이 완전 개통 도로로 연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안실련은 “캠프워커 반환부지의 정화작업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함께 활동한 자문단, 대구시 및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의 노고에 시민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60년 넘게 단절됐던 캠프워커 반환부지가 완벽한 토양 정화작업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하루빨리 대구를 대표하는 도서관과 도심 평화공원으로 재탄생돼 복합 문화공간 및 시민의 희망 소통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안실련은 반환부지 오염원 유입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대구안실련은 “정화를 하지 않은 부지의 오염원이 정화작업이 완료된 반환부지로 유입이 될 우려가 있기에 경계부지 전 구역에 대한 차수벽 설치 등 오염원 유입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대구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는 대책은 물론 매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토양오염 여부를 상시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병욱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2-11

22대 총선 깨끗·공정하게… 선거사범 단속체제 본격 가동

경북경찰청은 오는 2024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1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사범 단속체제를 가동한다.경북경찰은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12일을 기점으로, 도경 및 24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팀’ 163명을 편성해 선거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선거범죄 단속을 위해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 및 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선거의 공정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동원 유형의 선거범죄를 ‘5대 선거범죄’로 선정, 불법행위를 실행한 자는 물론 배후에서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시한 자, 불법 자금의 원천까지 추적하는 등 소속정당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강도 높게 단속할 예정이다.또한 SNS 등을 통해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민의 올바른 선택권 행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역량을 집중해 엄정대응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편파수사 등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수사의 모든 과정에서 엄정 중립자세를 견지하고, 적법절차를 철처히 준수하겠다”며 “공명선거 구현을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도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 선거관련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2023-12-11

신혼부부 ‘역대 최저’ 100만쌍 무너지나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까지 급감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결혼과 출산이 감소한 가운데 맞벌이가 늘면서 신혼부부의 소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통계청이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다.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가 대상이다.신혼부부는 2021년 110만1천쌍에서 지난해 103만2천쌍으로 6만9천쌍(6.3%) 감소했다.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천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천쌍, 2017년 138만쌍, 2018년 132만2천쌍, 2019년 126만쌍, 2020년 118만4천쌍 등으로 매년 5만~8만명씩 줄고 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에는 100만쌍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17개 시·도 모두 신혼부부 수가 줄었다. 신혼부부의 29.9%가 경기도에 거주했고, 서울(17.8%)·인천(6.1%)까지 전체의 과반이 수도권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신혼부부 중 초혼이 81만5천쌍(79.0%)이었고, 재혼은 21만4천쌍(20.7%)이었다.재혼 비중은 2015년 19.9%에서 지난해 20.7%까지 높아졌다.초혼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전년(45.8%)보다 0.6%포인트 증가하면서 2015년 통계작성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뒤집어 말하면 유자녀 비중은 53.6%로 0.6%포인트 감소했다.평균 자녀 수도 0.01명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혼인 3년차에 유자녀 비중이 무자녀 비중을 웃돌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맞벌이 비중은 2021년 54.9%에서 지난해 57.2%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신혼부부의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연간 평균소득은 6천790만원으로 전년(6천400만원)보다 6.1%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8천433만원으로, 외벌이(4천994만원)보다 약 1.7배 많았다.전체적으로는 맞벌이 문화 속에 소득 수준이 높아졌지만, 대출은 늘고 주택보유 비중은 줄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11

이강덕 포항시장 총선 출마?한나절만의 ‘해프닝’ 일단락

11일 오후 내내 이강덕 포항시장의 포항 북구 총선 출마설이 나돌아 지역사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다음날 시장직을 사퇴한 후 총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문마저 확산되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 등이 정치계에 빗발치기도 했다. 사진그러나 이같은 소동은 저녁때가 돼서야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총선 출마설은 이날 이 시장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포항지진 손배송 배상, 정부일괄 처리’ 촉구 기자회견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이 와전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시장은 지진 브리핑을 마친 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때 이 시장은 “포항지진 이외 궁금한 내용은 뭐든지 자유롭게 질문해 달라”고 말했다.그러자 A기자가 손을 번쩍 들며 “내년 총선 출마 소문이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B기자도 “시장님이 출마할 경우 포항시장직이 공석이 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라고 거듭 요청했다.매우 민감한 질문인 탓에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순간 착 가라앉았다.하지만 이 시장은“제가 총선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 손들어 달라”고 재치있게 답변하면서 이내 유쾌한 분위기로 반전됐다. 이어“제가 총선 출마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이라고 되물은 뒤 “총선 출마 의사는 12일 오후 11시59분까지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C기자가 “내일요?”라고 되묻자 이 시장은 “밤새 생각해 보겠다”며 유머스런 분위기로 말끝을 맺었다.시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시기여서 기자회견 분위기가 확대 포장돼 일파만파 퍼진 것 같다”면서 “이 시장은 현재 시정에 전념하고 있을뿐 총선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3-12-11

“과탐에 몰입, 문제 풀이 많이 했다”

표준점수 전국 수석 이동건씨. /연합뉴스 “대구시내 최고 학력을 자랑하는 경신고에서 내신을 착실히 다진 것이 좋은 성적을 얻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2024학년도 대학 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차지한 경신고 졸업생 이동건 씨는 8일 모교 도서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노력의 결과가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이씨는 이번 수능에서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를 틀렸지만, 표준점수 449점을 받아 원점수 만점을 받은 수험생을 제치고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그는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지역 사립대 의과대학에 합격했지만, 서울대 의대 지원에서는 실패했다.사립대 입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는 고 3 입시 정시모집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게 하려고 재수를 결심했다.올해 2월고교를 졸업한 뒤 서울의 입시학원에서 재수했다.그는 재수 기간 과학탐구 영역에 몰입해 공부했다고 전했다.수능 특강을 위주로 개념을 익히고, 기출문제와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본 것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시험 내내 지문 등을 읽으며 전반적인 난이도가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지만 킬러문항(차별화문항)이라고 느낀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그는 재수 기간 학원에서 제공한 다양한 재료가 수험에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이씨는 ”고등학생 때는 의대에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지만, 재수 기간 타지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의대에 진학하면 우리 사회에 아픈 사람이 없도록 봉사할 수 있는 의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경신중·고를 나온 이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중학교 때는 학생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지냈고, 고교 3년 내내 학급 실장을 맡으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공부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깊었고, 질문을 하려고 쉬는 시간 이씨가 참고서나 문제집을 들고 교무실에 나타나면 교사들이 모두 긴장할 정도였다고 교사들은 전했다.이씨뿐 아니라 대구지역 재학생 수석도 경신고에서 나왔다.이 학교 고3인 윤호준 군은 국·수·탐 합산 표준점수 429점을 획득해 대구지역재학생 수석을 차지했다.윤 군도 서울대 의대에 진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선기자

2023-12-10

제3국 요소 5천t 추가 계약정부 “필요량만 구매” 당부

중국의 요소 수출 잠정 중단으로 국내 요소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국 기업이 제3국에서 대규모 차량용 요소 추가 구매 계약을 해 국내 재고와 제3국 수입 계약분을 더한 확보량이 기존의 3.7개월분에서 4.3개월분으로 늘어났다.정부는 전국 대부분 주유소에서 차량용 요소수가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고, 재고 등 확보 물량도 충분하다면서 사재기하지 말아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장 차관은 주유소 대표 등과 만나 “전국 대부분인 약 97%의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되고 있다”며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절 주유소에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 차관은 “원료인 요소도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4.3개월분이 확보돼 있고, 기존 계약된 베트남산 요소 5천t이 다음 주 안으로 입항하는 등 예정대로 물량이 도입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안심하시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열린 ‘제11차 경제안보 핵심 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3.7개월 사용분의 차량용 요소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는데, 확보 물량이 4.3개월분으로 더 늘어났다.업계에 따르면 한 국내 업체가 최근 베트남에서 산업용 요소 5천t을 들여오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앞서 롯데정밀화학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처음 감지된 지난달 30일 이후 베트남에서 요소 5천t을 들여오는 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 업체들이 희망하면 중국산보다 10∼20% 높은 가격이지만 제3국에서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는 중국산보다 비싼 제3국에서 기업들이 요소를 살 때 드는 추가 비용을 지원금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산업부와 환경부는 합동으로 오는 11∼29일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와 물류기지 인근의 약 50개 주유소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정부는 최근 가수요 방지를 위해 차주 단체와 주유소 등에 1회 요소 구매 수량 한도 설정 등과 같은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을 요청한 상태다.정부는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 사재기 방지를 위한 판매 물량 제한 및 요소수 가격 안정을 위한 주유소 사업자들의 협조를 당부해 나가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12-10

낮은 출산율·빠른 고령화에… 대구 서·남구, 소멸 가속화

대구 서구와 남구가 대구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로 활기를 잃고 있다. 재정자립도도 타 구·군의 절반도 되지 않는 등 격차가 너무 심해, 대구 속의 낙후 지역으로 바뀌었다. 수성구와 달서구, 달성군은 상대적으로 대부분 지표가 서·남구에 비해 월등히 좋다. 대구 구·군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지난 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인구감소지역 인구 현황 및 이동 분석’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2012년보다 인구가 22.5% 줄었다. 인구감소가 가장 심한 지역은 남구와 서구로 나타났다.서구와 남구의 지속적인 인구감소 못잖게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인구감소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 격차가 더 큰 문제다.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계층의식도 비교적 낮다.대구시가 발표한 ‘2022 대구의 사회지표’를 살펴보면, 자신이 속한 사회 계층에 대해 묻는 ‘주관적 계층의식’에 대한 조사에서 ‘하층’이라는 의견이 서구는 46.8%, 수성구는 18.0%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도 인구감소지역이 타 지자체에 비해 더 낮다. 남구와 서구는 재정자립도가 각각 12.3%, 14.9%로 나타나 수성구 29.8%, 달성군 29.7%, 중구 27.6%와 큰 차이를 보였다.이는 서구와 남구의 노령화가 주원인으로 꼽혔는데, 인구감소지역의 노령화 진행 상황이 급속히 빨라지고 있어 더욱 문제다.지난 2021년 대구의 노령화지수(15세 미만 유소년층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는 147.2%다. 지난 2017년(107.4%) 100%를 넘어선 이후 급증 추세다. 지난 2020년 달성군의 노령화지수는 76.0%로 노인보다 유소년이 많았던 것과 비교해 서구(305.3%)와 남구(310.6%)는 노령화지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이러한 노령화지수의 변화(2015∼2030년)는 서구에서 가장 급격하게 나타나 이대로라면 2030년 서구의 노령화지수는 83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그뿐만 아니라 중위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5년 34.8세였던 중위연령이 2021년 45.7세로 높아졌고, 이는 전국의 중위연령 44.5세보다 높은 수치다. 이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성군(41.4세)의 중위연령이 가장 낮았고, 서구(52.3세)가 가장 높았다. 또, 서구와 남구의 독거노인 비율도 각각 12.8%, 12.2%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구는 최근 3년(2019∼2021년)동안 1.8%p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군별 노인인구 비중도 서구(25.6%), 남구(25.1%), 동구(21.6%) 순으로 집계됐고, 달성군(14.4%)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더군다나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서구와 남구는 인구 자연증가율이 각각 -6.6명, -5.5명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자연증가요인(출생, 사망)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사회적 증가(순이동)로 인한 인구 감소가 동시에 작용해 노령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달성군과 중구는 인구가 증가했다. 달성군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등)가 인구 증가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인구가 많이 증가한 달성군의 경우 조출생률도 8.4명으로 타 구·군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 서구·남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한편, 구·군별 합계출산율은 달성군(1.25명)이 가장 높은 데 비해 서구(0.47명), 남구(0.55명)로 나타났다./안병욱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2-10

한 주 내내 ‘포근한 겨울’… 간간히 비 소식도

휴일인 10일 대구 경북 대부분 지역이 흐린 가운데 20℃ 안팎의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온화한 날씨는 이번주 계속 이어지겠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청도 18℃, 대구·고령·경산·경주 17℃, 포항· 영덕·울진·칠곡 16℃, 구미 14℃, 울릉 12℃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낮 최고기온은 13∼18℃의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는 금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월요일인 11일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보다는 기온이 조금 떨어진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8∼13℃로 김천· 봉화·영주 8℃, 청송·상주·예천·문경 9℃, 영덕·경주·구미·안동 10℃, 칠곡 11℃, 대구 경산 청도 12℃ 포항 13℃를 보이겠다.경북전역 예상 강수량은 경북북부내륙 20∼60㎜, 대구·경북남부내륙·울릉도·독도 10∼40㎜로 비소식이 예정 돼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 최고기온은 10∼15℃ 사이로, 포항 15℃, 경주·경산·청도 14℃, 대구·칠곡·영덕·영천 13℃, 안동 11℃, 구미·독도 10℃ 울릉도 8℃다. 화요일인 12일은 전날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이어지다 차츰 맑아지겠다. 이날 최저 기온은 5∼10℃ 사이로, 봉화 5℃ 울릉 6℃ 안동·울진 7℃, 대구·경산·경주·칠곡·구미·영덕 8℃ 청도 9℃, 포항 10℃다.비가 그친 뒤에는 전날에 비해 낮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낮 최고 기온은 9∼12℃ 사이로, 대구 12℃, 포항·경산·경주·칠곡·구미·청도 11℃, 안동·독도 10℃, 울릉 8℃다.수요일인 13일부터 금요일인 15일까지도 낮 최고기온 9∼20℃ 분포를 보이며 평년보다 5∼9℃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비 소식 때문에 일교차가 커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12-10

"겨울 맞아?"…경주 20.9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운 12월

“경주에 60년을 살았는데 오늘만큼 더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은 8일 오후, 경주시 첨성대 주변.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객들로 붐볐다.연인부터 가족 단위까지 삼삼오오 모여 첨성대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이날 경주는 오후 2시 기준 20.9도까지 치솟았다.이는 경주에서 기상 관측을 개시(2010년)한 이후 12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지난 2018년 12월 3일에 기록한 19.3도를 뛰어넘은 기온이다.겨울인 12월이 무색할 정도로 장갑과 목도리 같은 방한용품을 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외투를 벗어서 손에 들고 다니거나 가벼운 차림으로 다니는 이도 쉽게 볼 수 있었다.경주시민 김환영(62)씨는 “원래 12월이 되면 추우니까 한복을 대여해서 다니는 관광객들이 잘 없다”며 “그런데 오늘은 날이 따뜻하니 한복을 대여해서 입는 사람이 평소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날씨가 따뜻해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시민도 많았다.대구에서 친구와 함께 놀러 온 류모(40대)씨는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 날씨가 더워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걷고 있다”며 “내일도 따뜻하다는 데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갈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겨울은 좀 추워야 겨울인데 날이 따뜻해 기후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신민선(57)씨는 “원래 강아지가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에는 두꺼운 패딩을 입히고 다닌다”며 “오늘은 날이 더워 가볍게 입히고 나왔다”고 말했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경주 20.9도, 포항 19.7도, 영덕 19.3도, 청송 18.3도, 영천 17.7도 등이다.대구는 18도를 기록했다.이날 경주와 함께 청송도 기상 관측 개시 이후 12월 중 가장 더웠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늘은 시간이 지나면 낮 최고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

2023-12-08

올해 1∼3분기 태어난 아기 17만7천명 '역대 최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태어난 아기가 17만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해 우리나라 저출생에 날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7천명을 기록했다.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1∼3분기 기준 출생아 수는 1981년 65만7천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급감해 2002년에 30만명대로 진입한 뒤 2017년에는 27만8천명으로 줄었다.지난해에는 19만3천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앉았고 올해는 이보다 1만6천명 줄어든 수준이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어들었다.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내년은 통계청이 전망했던 합계출산율 저점의 해다.통계청은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합계출산율(중위 시나리오)이 2024년 최저 수준인 0.70명까지 떨어진 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2031년 1.0명, 2046년에는 1.21명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그러나 저점은 추계 때마다 늦춰져 왔기 때문에 통계청이 조만간 다시 내놓을 추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통계청은 2016년 추계 당시에는 합계출산율이 2016년 1.18명으로 바닥을 찍고 이후 1.38명으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3년 뒤인 2019년 추계에는 2021년 0.86명을 저점으로 이후 1.27명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2년 뒤 2021년 추계에서는 저점이 2024년으로 바뀌었다.국회예산정책처는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저점 이후 반등해 상승하는 것으로 매 추계에서 전망했으나 2015년 이후 합계출산율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코호트 추계를 하는 대부분의 나라가 합계출산율이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모형”이라고 말했다./고세리기자

2023-12-08

법원, 영천주점 흉기 휘둘러 4명 사상 50대 범인 무기징역 선고

주점에서 옆자리 손님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50대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8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이같이 선고했다.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할 것을 명했다.A씨는 지난 8월 27일 영천 한 주점에서 일행이던 B씨가 옆 테이블로 옮겨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다 죽여버린다”며 흉기를 휘둘러 옆자리 손님인 C씨를 숨지게 하고 B씨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앞서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거절한 B씨에게 겁을 주기 위해 흉기를 지니고 주점에 들어가 그런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숨진 피해자는 A씨와 모르는 사이였고 나머지 피해자들은 A씨의 지인들로 파악됐다.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앞서 검찰도 그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일방적으로 좋아하던 여성이 자기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처음 본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하고 이웃 주민을 살해하려 해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행인 데다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밝혔다.이어 “13회에 걸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극악무도한 살해 범행을 저질렀고 준법의식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평생 수감 생활로 자기 잘못을 참회하게 하고 사회적으로 영원히 격리함으로써 사회 안정과 질서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태기자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