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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윗돌까지도 나라를 지키려는 독도를 다녀오다

경산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들은 민주와 평화통일에 대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자 지난 1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했다.일행은 첫날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했고, 신라 지증왕 이래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독도 접안에 성공했다.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접안이 가능하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로 가보기 쉽지 않은 곳. 민주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자문위원들의 마음이 하늘에까지 닿았는지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독도를 만날 수 있었다.1년 365일 독도를 지키고 있는 독도수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동도기지를 둘러본 뒤 준비해간 ‘독도는 우리 땅’ ‘역사를 팔아 미래를 살 수 없다’ 등의 깃발 아래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자문단 뿐 아니라 모든 방문객이 함께 부른 애국가가 독도 하늘을 수놓았다.안준욱 자문위원단장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못된 짓을 용서할 수 없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독도에서 울릉도까지 200리. 뱃길을 따라 울릉도로 향했다. 독도를 빼앗기면 울릉도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말처럼, 울릉도와 독도는 한 몸이 분명하기에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곳이라 할 수 있다.도동항에 도착 후 주변을 둘러보던 중 ‘153독도 강치 커피’라고 쓰인 간판을 발견했다. 예사롭지 않은 이름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카페 구석구석에 독도를 사랑하는 상징물들이 전시돼 있었다.카페 이야기가 궁금해 이지향(57)씨에게 인터뷰를 청했다.“울릉도에서 태어났지만 지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일본이 국정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했다는 말을 들고 정신을 차렸지요. 누구보다 먼저 내 자리에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2022년 카페를 열어 독도 알리기를 시작했습니다.”상호를 ‘강치’라고 한 것도 독도 주변에 서식했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강치를 알리고자 지은 것이라고 했다. 디저트 빵의 이름도 ‘독도지킴이 빵’으로 지었다. 이씨의 흔들림 없이 고요한 얼굴에서 독도를 지키려는 마음이 단호하게 배어나왔다.하나를 내주면 두 개를 빼앗으려 한다했던가. 독도를 빼앗으려는 일본의 야욕이 아무리 클지라도 구석구석에 한국인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터다.연수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정병철 부회장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로 연수에 참여한 20여 명 자문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독도경비대에서 5년간 근무했어요. 만감이 교차합니다. AI에게 물어 보세요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합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바위마다 흰 띠를 둘렀어요. 왜 그럴까요? 그건 바윗돌조차 우리 영토를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란 증거입니다.”바다의 바윗돌조차 머리에 흰 띠를 두르고 결연하게 영토를 지켜내려는 것처럼, 더 이상 빼앗기지 않으려면 민주평화통일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2박4일의 연수는 고단했지만, 마음 속에 숨겨져 있던 애국심을 다시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이 분명했다. /민향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07

영덕군 지역역량 강화사업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영덕군 영해면 농촌 중심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지역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추진위원(추진위)들이 국가 보조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이들이 허위 근무 기록표를 제출하고 부당 청구하는 수법으로 보조금 수백만 원을 부정 수급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7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는 “이 사업을 추진하고 감시 및 견제하기 위해 마을 주민 31명을 추진위로 선정했다”며 “이중 추진위 2명과 지역민 1명이 강사로 활동하면서 출근하지 않은 날을 근무한 것처럼 계획서와 근무 상황부를 꾸민 뒤 인건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부정수급해 왔다”고 폭로했다.영덕군은 2020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농림축산식품부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150억원(국비 105억원, 군비 45억원)을 투입해 농촌지역의 복지·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지역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뜨개질, 양말 목공예, 스마트폰 활용방법 등을 교육하는 ‘찾아가는 행복나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 3명이 이 프로그램의 보조 강사로 등록하며 강사비 1천400여 만원을 받아왔다.특히 이들은 해당 분야의 관련 자격증도 없이 1인 시간당 5만원 이상의 강사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보조강사 B씨 등 2명이 직장생활과 함께하며 보조강사 생활을 했는데, 강사 활동을 하지 않은 날에도 이를 허위로 꾸며 전 회차(48회)의 활동 수당을 모두 챙겨 온 것이다.제보자 A씨는 “B씨 지역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고 그가 2월 2일과 6일, 9일, 14일, 16일, 21일 모두 요양원에 출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인해 보니 이날 모두 행복나눔 프로그램의 강사로도 활동한 것처럼 근무기록을 작성했다”며 “사람의 몸이 하나인데, 어떻게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제보자 A씨는 “이들이 영해면 농촌 중심 활성화 사업 통장으로 600만원을 지난 4월 10일자로 통장에 예탁했다. 이 돈은 해외 선진지 견학 시 사용할 목적으로 입금해 둔 돈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수익과 관련되지 않은 단체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한 것도 여기에 600만원의 거금을 입금시킨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영덕군 관계자는 “사실 여부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만일 부정수급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를 모두 환수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주민 최모(53·영덕군 영해면)씨는 “인구 소멸로 인해 낙후된 농촌을 제대로 살려보겠다는 영덕군의 야심찬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라며 “무엇보다 군으로부터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지역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단이 보조강사의 출석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강사료를 지급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서류상 드러나지 않은 문제와 의혹 등은 수사기관의 진상 조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3-05-07

빛의 향연 경주 대릉원, 야경 뽐낸다

경주 대표 사적지 대릉원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경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뽐낸다.경주 대릉원에서 열린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 아트’가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된다.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에 정보통신기술과 미디어파사드, 프로젝션 매핑 등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문화유산을 실감 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한 활용안으로 기획됐다.미디어아트는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며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황남대총을 메인 무대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파사드 쇼와 대나무 숲에서의 사운드라이트 쇼인 LOTUS(연꽃모양으로 설치된 무빙 레이저빔이 쏘아 올린 빛무리) 등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또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키네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발굴 유물로 제작한 바닥 조명, 신라의 별자리 라이팅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미디어 아트도 함께 펼쳐진다. 특히 주목할 것은 국내 최정상급 미디어아티스트 13명의 작품을 경주 대릉원의 현재와 미래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을 볼 수 있다.미디어아트 9종은 대릉원 팡파레, ‘Hello, 대릉원’, 천마의 비상, 신라의 별자리, LOTUS연꽃, 신라의 얼굴, 죽엽군을 기억하다, 환상속 요정, 발걸음 따라 시간여행 등이다.특히 올해는 대릉원의 대표 고분격인 ‘천마총’ 발굴 50년을 맞는 해인 만큼 미디어아트 행사 기간 천마총은 무료로 개방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고분의 도시인 경주의 5월의 밤 하늘을 수놓을 빛의 향연을 즐기며 스마트관광시대의 주역인 경주시의 차세대 첨단디지털 문화의 도약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5-07

日기상청 지진지도에 ‘독도는 일본땅’ 서경덕 교수 “명백한 영토 도발” 항의

일본 기상청이 지진지도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시정을 촉구했다.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며 “일본 기상청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7일 전했다.그가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일부를 캡처한 사진을 보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사선이 그어져 있어 울릉도는 한국 땅,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기상청 측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서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일본 기상청의 지진 지도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독도가 명백한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일본어 영상을 첨부해 지도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시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 기상청과 야후재팬 등은 오래전부터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해왔다”며 “태풍, 쓰나미 경보 시 기상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오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5-07

축대 붕괴·도로 침수에 낚시꾼 고립까지 대구경북 곳곳 강풍 동반 비 피해 잇따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강풍에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주말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북소방본부에 신고된 피해 신고는 총 47여 건(대구 20건, 경북 27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도로장애, 인명구조, 축대 붕괴, 침수, 기타 등이다. 지역별로는 포항·경주·고령 3건, 안동·영주·상주·문경·성주·구미·울진 2건, 군위·청도·봉화·영양 1건 등이다.먼저 지난 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며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크게 놀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또한,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넘어져 인근 방음벽이 파손되기도 했으며, 대구지역 곳곳에서 나무 쓰러짐, 침수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바로 현장에 출동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이날 대구에서는 강풍에 간판과 창문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거나 다가구 주택과 상가건물 배수구가 막혔다는 등 안전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경북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6일 오전 새벽 4시 50분쯤 영주시 단산면 한 주택에서 30m 축대가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6명이 한때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또한, 7시 16분쯤 청도군 풍각면의 한 하수구가 역류해 일대 도로가 침수됐으며, 오전 8시 13분쯤 영주시 가흥동에서 상수도 공사를 했던 도로 주위로 지반이 침하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오전 8시 33분쯤에는 봉화군 석포면 한 도로에 토사가 유입돼 차량이 이동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문경시 영순면에서는 하천에서 낚시하던 40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울진과 성주, 군위 등에서 많은 비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7

대구교육청, 느린학습자 맞춤형 학습 지원 확대

대구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느린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학습클리닉 지원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학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초·중학교 학습지원대상학생(초3∼중3)을 대상으로 두뇌기반 학생이해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인지능력 및 학습전략 등 맞춤형 학습클리닉을 지원했다.특히, 올해부터는 고등학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경계선지능학생(느린학습자) 지원 사업을 신설해 학습지원대상학생의 기초학력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맞춤형 학습클리닉은 두뇌기반 학습코칭과 두뇌기반 학습바우처 등 2가지 방식으로 운영한다.두뇌기반 학습코칭은 관련 자격을 소지한 전문가로 이뤄진 학습코칭단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의 학습을 코칭한다두뇌기반 학습바우처는 대구시교육청이 선정한 학습바우처 기관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상담 등을 통해 학습능력 향상을 돕는다.대구시교육청은 맞춤형 학습클리닉 운영을 위해 학생이해검사 기관 4곳과 두뇌기반 학습바우처 기관 37곳을 선정했다.4개 교육지원청은 116명의 두뇌기반 학습코칭단을 선발했다.아울러, 학습코칭단 워크숍 실시, 교원 연구회 운영, 학습코칭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학습클리닉 운영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올해 학습클리닉 지원 대상자는 모두 721명(초 589명, 중 109명, 고 23명)을 선정했고, 학생이해검사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맞춤형 학습클리닉에 참여한다.학습클리닉 비용은 전액 대구시교육청에서 지원한다.강은희 교육감은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성장속도에 맞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통해 학교 적응력을 키우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5-07

축대 집 덮치고 도로 침수되고…대구·경북 곳곳 비 피해

대구와 경북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영주시 단산면 구구리에서 길이 30m 축대가 무너져 주택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주민 6명을 인근 마을회관으 로 대피시키고 주택 가스 밸브를 차단했다.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서는 오전 8시 33분께 도로에 토사가 유입돼 차량이 이 동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돼 포크레인 1대가 동원됐다. 이날 오전 7시 16분께 청도군 풍각면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일대 도로가 침수됐 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13분께 영주시 가흥동에서 상수도 공사를 했던 도로 주위로 지반이 침 하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대가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7시 44분에는 상주시 낙동면 신상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전깃줄에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7시 26분께 문경시 산북면 지내리, 오전 6시 8분께 성주군 선남면 관화 리 성주로, 오전 6시 36분께 성주읍 성산리에서 나무가 도로 위에 쓰러졌다는 신고 가 7건 들어왔다. 대구에서도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거나 다가구 주택과 상가건물 배수구가 막혔다 는 안전 신고가 여러 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봉화 석포 140.5㎜, 고령 117.5㎜, 경산 84. 5㎜, 상주 은척 114.5㎜, 영주 106.3㎜, 울릉 천부 126.5㎜, 청도 112㎜, 문경 99.7 ㎜, 칠곡 팔공산 92㎜, 대구 달성 106.5㎜, 대구 북구·서구 92.5㎜, 대구(공식 집 계 기준) 66.6㎜다. /피현진기자

2023-05-06

경주 토함산 이틀간 비 90mm내렸다

경주 지역은 어린이날 등 연휴 기간인 지난 5일부터 6일 낮 12시 현재까지 이틀간 평균 54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평균 강우량은 18.8mm, 6일 오후 12시 현재 35.2mm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각 경주 지역 시간당 평균 강수량은 3mm이다. 이틀 동안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곳은 양남면 94mm, 토함산 89.5mm, 외동읍 86.9mm, 감포읍 75mm로 파악됐다. 현재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6일 저녁 6시~9시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 지역은 한때 토함산의 최대순간풍속이 51km/h(m/s)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내일 까지 경북동해안에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 내륙에서도 55km/h(15m/s)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이틀 동안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인해  경주 지역은 어린이날 등 연휴 기간인 지난 5일부터 6일 낮 12시 현재까지 이틀간 평균 54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평균 강우량은 18.8mm, 6일 오후 12시 현재 35.2mm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각 경주 지역 시간당 평균 강수량은 3mm이다. 이틀 동안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곳은 양남면 94mm, 토함산 89.5mm, 외동읍 86.9mm, 감포읍 75mm로 파악됐다. 현재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6일 저녁 6시~9시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 지역은 한때 토함산의 최대순간풍속이 51km/h(m/s)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내일 까지 경북동해안에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 내륙에서도 55km/h(15m/s)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이틀 동안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인해 경주 지역에는 빗길 사고와 도로 장애 등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18분께 안강읍에서 1톤 화물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운전자 등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6일 오전 10시10분께 산내면에서 강풍 등으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조치됐다.     경북도 재난안전 관계자는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또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3-05-06

WHO, 코로나19 비상사태 3년4개월 만에 해제…"인체위험 감소"

코로나19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렸던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가 3년 4개월 만에 풀린다. 이는 세계사적 보건 위기였던 코로나19 대유행을 사실상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 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선언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대응해온 세계 각 국의 방역 조치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하자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 고 밝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한 질 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더 유 지할지, 해제할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했다. 이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위원회의 해제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2020년 1월 내 려졌던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3년 4개월 만에 종료됐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와 중환자실 입원환 자 등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높은 수준에 이르는 점을 고 려하자는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할 잠재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 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를 장기적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위원회는 조언했고 이에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제 코로나19는 PHEIC를 구성하지 않는 지속적인 보건 문 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WHO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집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WHO는 "면역을 가진 인구가 많은 점, 이전에 유행했던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특성, 임상 관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 등 우리는 인체 건 강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가 감 염자의 중증도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WHO의 결정에는 작년 말 중국발 방역규제 완화로 한때 급증 추세를 보였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근 들어 현저히 줄어든 점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4주 단위로 묶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작년 말 1만명대였지만 올해 1 월 말 기준으로 11만4천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3만9천명까지 내려왔고, 3월 말 기준으로는 2만 4천명, 그리고 지난달(3월 27일부터 4월23일까지)에는 다시 1만6천명까지 줄어들었 다.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해제되면서 WHO가 같은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를 유지 하고 있는 질병은 엠폭스와 소아마비 등 2가지만 남았다. WHO는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유지할지를 놓고도 이달 내에 전문가 회의를 열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2023-05-06

비바람에 멈췄던 제주공항 운항재개 했지만... 발묶인 여행객 모두 수송 '역부족'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치면서 멈춰 섰던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이 5일 오후 재개됐지만 이틀간 결항편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항공편 141편(출발 64, 도착 77)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했다.     각 항공사는 국내선 45편(출발 22, 도착 23)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을 임시로 증편해 공항에 발이 묶인 여행객을 수송하고 있다.     또 공항공사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야간 이착륙 허가 시간을 이날 밤 12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하지만 전날 항공편 2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도 운항 예정된 항공편 488편(출발 243, 도착 245) 중 절반 가까운 216편(출발 110, 도착 106)이 결항 또는 사전 취소했다.     또한 83편(출발 36, 도착 47)이 지연 운항하고 회항하는 항공편까지 발생해 전날과 이날 발생한 결항편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에는 벅찰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전날 제주발 항공편 결항으로 수학여행단 33개교 6천여 명을 비롯해 약 2만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각 항공사가 임시 증편한 항공편으로 수학여행단을 우선 수송하고 있는 만큼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에 하루 더 숙박한 수학여행 온 학생 6천여 명은 오늘 모두 제주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출발하지 못한 경남 창원 모 고교 수학여행단의 경우 이날 낮 김해행 항공편 대신 김포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김포에서 창원까지 버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내일(6일) 오전 3시께 제주공항에 발효 중인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해제될 예정"이라며 "특보가 해제되고 나서도 기상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언제쯤 제주공항 항공편이 완전 정상 운항될 지 전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5일 오후 6시 3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949㎜, 진달래밭에 780.5㎜의 비가 내렸다.     이 밖에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서귀포 370.3㎜, 제주가시리 344㎜, 성산 241.9㎜, 고산 184.8㎜, 제주 147.1㎜ 등이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제주에 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남서풍이 강해지면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앞으로 6일까지 제주도 북부해안에 20∼70㎜, 북부해안을 제외한 제주도에 50∼100㎜, 중산간과 산지에 150∼20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와 남부, 중산간,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구경모기자

2023-05-05

'구급차 뺑뺑이 10대 사망' 병원 4곳 제재…의사단체는 '반발'

지난 3월 대구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전전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시 환자의 수용을 거부한 의료기관들에 보조금 지급 중단과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소방청·대구시와의 합동 조사와 전문가 회의 등을 토대로 당시 사건과 관련된 8개 의료기관 중 4개 기관에 행정처분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처분 대상은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곳으로, 이들은 '정당한 사유 없는 수용거부'를 이유로 시정명령 및 이행시까지 보조급 지급 중단 처분을 받게 됐다.     대구파티마병원과 경북대병원의 경우 중증도 분류 의무도 위반해 과징금 처분이 추가됐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3월 19일이다. 17세 환자가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발목과 머리를 다쳤고, 출동한 구급차에 의해 여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구급차에서 숨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환자가 119 구급대원과 함께 처음 찾은 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인 대구파티마병원이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의사는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한 진료 등이 필요해 보인다는 이유로 타 기관 이송을 권유했다.     응급의료법에 따라 응급환자의 주요 증상과 활력징후, 의식 수준, 통증 정도 등을 고려해 중증도를 분류해야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구급대원이 재차 전화로 응급실 수용을 의뢰했을 때도 병원 측은 정신과적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제공이 어렵다며 거부했다.     두 번째로 찾은 경북대병원서도 환자는 치료받지 못했다.     환자가 탄 차를 세워둔 채 구급대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가서 수용을 의뢰하자 의사는 중증외상이 의심된다며 권역외상센터에 확인하라고 권유했다. 중증외상을 의심한다면서도 환자 대면 진료나 중증도 분류는 하지 않았다.      이후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두 차례에 걸쳐 이 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전화했는데 병상이 없고 다른 외상환자를 진료하고 있다며 환자를 받지 않았다. 복지부는 조사 결과 두 번째 의뢰 당시엔 병상이 하나 있었고, 다른 환자 상당수가 경증 환자였다고 전했다.     계명대동산병원은 다른 외상환자 수술이 시작됐다는 이유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신경외과 의료진이 학회·출장 등으로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조사단과 전문가들은 모두 정당한 사유 없는 응급의료 거부로 판단했다.      이들 4곳 병원에는 ▲ 병원장 주재 사례검토회의와 책임자 조치 ▲ 재발방지대책 수립 ▲ 병원장 포함 전체 종사자 교육 ▲ 응급실 근무 전문의 책임·역할 강화 방안 수립 ▲ 119 구급대 의뢰 수용 프로토콜 수립 ▲ 119 수용 의뢰 의료진 응답대장 기록 등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경북대병원은 2억2천만원 규모, 지역응급의료센터인 나머지 3곳은 4천800만원의 보조금 지급이 시정명령 이행시까지 중단되고, 대구파티마병원과 경북대병원은 각각 3천674만원, 1천6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119가 이송을 의뢰했으나 치료로 이어지지 못한 다른 병원인 영남대병원, 삼일병원, 나사렛종합병원, 바로본병원의 경우 조사 결과 법령 위반 사항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복지부는 4개 병원을 제재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지역 응급의료체계 전체의 문제인 만큼 대구시에 지역 응급의료 자원조사 기반 이송지침 마련과 응급의료체계 관련 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과 연계해 ▲ 이송 중 구급대의 환자상태 평가 강화 및 이송병원 선정 매뉴얼 마련(소방청) ▲ 의료기관의 환자 수용 곤란 고지 프로토콜 수립(복지부) ▲ 지역별 이송 곤란 사례를 검토하는 상설 협의체 운영(시도)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4차 기본계획엔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 통일과 중증도 기준 체계 개편, 지역 맞춤형 이송지침과 이송 지도 마련 등의 대책이 담겼다.     다만 이번 제재와 관련해 대한응급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망사고의 원인은 개별 병원의 이기적인 환자 거부가 아니다"며 "복지부의 처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사망사고의 원인은 중증외상응급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프라의 부족과 병원 전 환자의 이송, 전원체계의 비효율성"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최고의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한 응급의료체계이지만, 이런 이상적인 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증환자의 119 이송을 중단하고 상급병원 이용을 줄일 보다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응급환자의 강제수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진료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감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상선기자

2023-05-04

“차선변경하면 들이받아라” 보험사기단 94명 일망타진

110차례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10억원을 받아 챙긴 보험사기단 9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경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A씨(20대)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9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A씨 등은 2019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안동·대구 교차로 등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총 110회에 걸쳐 약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주로 차선변경이나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노려 급가속을 한 뒤 들이받는 방법으로 사고를 내고 입원 치료 등으로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A씨 등은 친구나 후배들에게 ‘차에 타고 있으면 돈을 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키고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에 후배들을 태워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후배들이 보험료를 받으면 다시 얼마씩 건네받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021년 8월부터 보험사로부터 고의사고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보험사기 일당 94명 전원을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범은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상대방의 과실비율이 높은 중앙선침범·차로변경 등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한다”며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운행하고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경북경찰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보험금 누수로 선량한 다수의 국민들에게 보험료 추가 부담을 야기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한 보험사기 범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3

경북 가정폭력·아동학대 보완대책 시급

경북에서 지난 3년간 가정폭력 사건이 매년 평균 9천 건 이상 발생하고, 아동학대 사건도 8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관련 대책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실행에 들어갔지만 아직도 가정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적인 갈등 정도로 치부하는 사회의 인식이 가정폭력을 해소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가정폭력 사건은 2020년 9천375건, 2021년 8천723건, 2022년 9천185건이 발생했다. 매년 평균 9천 건이 넘는 가정폭력이 발생한 셈인데 가정폭력 특성상 신고를 꺼려하거나 숨기려는 경향도 있어 실제 가정폭력 사건은 수치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는 검거율에서도 나타나는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신고된 가정폭력 사건 중 검거율은 22.5%에 그치고 있으며, 구속 기소된 경우는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아동학대 사건도 사회적 문제로 계속 언급되고 있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국민을 경악케 하는 사건도 등장한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경북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은 2020년 552건에서 2021년 836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804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아동학대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조기 발견이 어렵고, 상시 치료 등에 전념할 경찰과 지자체 등 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은 늘 있어왔다. 여기에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어 그만큼 범죄 판단 여부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전문가들은 “아동학대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놓칠 가능성이 크다.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경찰, 어린이 보호기관 등 원활한 정보공유가 동반되어야 한다”며 “지역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아동학대 사례를 막을 수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등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인력 증원과 아동학대 보호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2023-05-03

경북의사협회 “간호법 강행 처리 규탄”

전국에서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3일 부분파업에 나선 가운데 경북의사협회도 이에 동참하며 집회에 나섰다.13개 보건의료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경북의사회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 대구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간호법과 의사면허취소법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개최했다.이들은 1시간 동안 현장에서 규탄발언을 한 뒤 더불어민주당 대구당사, 국민의힘 도당 일대를 한 바퀴 돌며 가두 집회를 진행했다.이날 집회에는 경북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거대 야당이 여러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다만, 늦은 오후에 집회가 진행되고 참여 여부나 시간을 자율적으로 한 만큼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이우석 경북도의사협회장은 “이 법이 간호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진행됐지만, 변질이 되어 부모돌봄법으로 변형되었다. 아마도 숨어 있는 뜻은 재택 돌봄을 간호사들이 선점하기 위한 법제정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지역 돌봄도 간호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요양조무사가 어우러져 법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를 제외한 게 이 법의 가장 치명적인 독소 조항인 것 같다. 의료현장의 질서를 파괴 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법인 만큼 법 제정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앞서 대구시의사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뒤엎은 더불어민주당의 패악을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이시라기자

2023-05-03